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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사 고용 안정 대책 마련하고 처우개선 예산 확대해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이 17일 오후 2시 세종 교육부 출입구 앞에서 '대학강사 고용안정 대책 마련, 처우개선 예산 확대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제공 오는 8월 강사법에서 보장한 '강사 재임용 보장 기간 3년'의 종료를 앞두고 대학 시간강사들이 강사재임용 절차 개선과 처우개선 예산 확보, 전임교원 강의 상한제 등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이 17일 오후 2시 세종 교육부 출입구 앞에서 '대학강사 고용안정 대책 마련, 처우개선 예산 확대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정부는 사립 대학 시간 강사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지난 2019년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을 개정해 8월부터 시행했다. 대학 시간강사에게 법적인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3년까지 재임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강사법에 의한 3년간 재임용 절차 보장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강사들은 8월 강사 재임용 절차 보장 3년이 종료되는 시점, 대학들이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재정 감소분을 강사 해고로 메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사들은 "상반기 중 많은 대학에서 새로운 대규모 공채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강사들은 대학이 겸·초빙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기타 교원을 무분별하게 늘려 강사 고용을 최소화했던 모습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강사 공채에 어떤 희망과 기대도 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강사들은 대학이 강사법 시행 이후 많은 대학이 강좌 수를 줄이고, 전임교원에게 과도한 수업시수를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대학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을 만들었지만, 대학은 전임교원을 더 뽑기보다는 비전임교원의 강의담당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이라는 새로운 위계가 만들어졌고, 결국 애꿎은 강사들이 대학을 떠나게 됐다"고 토로했다. 방학 중 임금 또한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고등교육법에는 강사에게 방학 중 임금을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현재 대학 강사들은 22주 방학 기간 중 4주분의 임금만 받고 있다"며 "대학강사 방학 중 임금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나서 강사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강사 고용안정 대책과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임교원 최대시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사들은 "대학이 위기에 처한 이 시기에 어떤 대학이 살아남을지를 보려면 그 대학에 강사가 얼마나 있는가를 보면 된다"며 "지방사립대에는 강사가 거의 없다. 강사들이 담당하던 강좌는 전임교원들의 초과 노동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학이 연구 기능도 상실하고 있다는 게 강사들의 우려다. 강사들은 "전임교원 최대시수제를 도입해 지방대 전임교원들이 교육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전임교원들과 강사교원들의 교육과 연구가 살아날 때 비로소 그 지역의 학문과 삶이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립대 강사에 대한 처우 개선 예산 역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사들은 "14년 동안 이어진 대학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 재정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대학별 공채 규모 파악해 강사 고용 안정 대책 수립하고 대학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2-03-17 14:21:2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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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다산초당 스포츠 경기 중 우리나라 선수의 실수로 상대 팀이 득점 찬스를 얻어 승리를 가져갔을 때 잘못을 저지른 선수에게는 '현대판 을사오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 붙는다. 구한말 을사조약 체결에 가담한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권중현은 본인들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이렇게 치욕적일 줄 상상이나 했을까.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죄로 자신의 후손들이 대대손손 똥물을 뒤집어쓴 채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불평등 조약을 맺을 적에 반대했으리라. 한국사 강사 최태성은 저서 '역사의 쓸모'에서 역사를 '삶의 해설서'에 비유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여러 개의 갈림길 위에 놓이게 되는데 이 선택의 결과가 어떨지는 앞서 살아간 역사 속 인물들의 경험을 통해 미리 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문무왕 시절 신라의 무기 장인 구진천의 일화를 하나 소개하며, 품위 있는 선택에 있어 역사적 사고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려준다. 책에 따르면 구진천은 무기를 만드는 기술자로, 특히 '쇠뇌'를 잘 만드는 장인이었다. 쇠뇌는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활에 쇠로 된 발사장치를 단 무기다. 사격거리가 보통 600보(420m) 정도인데 구진천이 만든 쇠뇌는 훌륭한 성능을 갖춰 화살이 1000보(700m) 넘게 날아갔다고 한다. 당나라 황제 고종은 신라에 구진천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힘 없는 신라는 무기 장인을 내어줬다. 당으로 건너간 구진천은 30보(21m)도 못 가 화살이 떨어지는 부실한 쇠뇌를 만들어 냈다. 당의 황제가 화를 내자 그는 신라의 나무가 아닌 당나라 나무로 무기를 제작해 그런 것이라고 했다. 결국 당나라는 신라에서 나무를 공수해 왔지만, 이번에도 화살은 60보(42m)를 날아가는데 그쳤다. 구진천에 대한 기록은 이게 끝이다. 저자는 나당전쟁이 시작된 670년, 당나라에 화살을 1000보 이상 날릴 수 있는 쇠뇌가 없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명나라로 끌려간 구진천이 전처럼 뛰어난 성능의 쇠뇌를 만들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한다. 구진천이 자신의 기술을 당나라에 전수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저자는 "구진천은 자신이 쇠뇌를 만드는 순간 그것이 신라 사람들을 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당나라 황제 앞에서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선택을 했다"며 "그의 선택이 수많은 사람을 살린 셈"이라고 말한다. 이어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지금 닥친 상황과 욕망에 눈이 멀어 과거의 무수한 사례를 까먹고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그 잘못 하나 때문에 그간 쌓아올린 모든 공이 다 무너지기도 한다"며 "내가 내뱉는 말과 지금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살펴볼 수 있다면 선택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296쪽. 1만5000원.

2022-03-17 13:55: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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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임상2상 승인

바이러스가 증식을 위해 세포에 침입하면 그 세포가 해당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숙주표적'(host-directed) 항바이러스제 1호가 순수 한국기술로 탄생한다. 현대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2상 임상계획이 승인남에 따라 신속히 임상을 진행,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대바이오의 독창적인 약물전달체(DDS) 기반 기술로 개발된 CP-COV03는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태생적 한계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를 극복한 신약이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인 비임상과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거치고 임상2상에 진입한 최초의 국산 항바이러스제다. 특히 기전(機轉) 면에서 CP-COV03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존 '바이러스 표적'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러스가 숙주인 세포에 침입하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전이라 복용시 몸 속의 바이러스 농도가 빠르게 감소해 뚜렷한 증상완화를 빨리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또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하기 때문에 기존 항바이러스제에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이 안 생기고, 코로나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한다고 현대바이오는 설명했다. CP-COV03는 효능, 안전성, 범용성 등 여러 면에서 현존 항바이러스제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전임상, 임상1상에서 차례로 입증돼 코로나 사태 속에 게임체인저급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해 임상 참여 환자수를 당초 12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대신 2a상과 2b상을 통합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최소 몇 개월의 임상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코로나 치료제 개발 후발주자인 현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시간적 격차를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P-COV03의 임상2상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에서 진행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려면 이제는 백신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약효를 숙주세포에 맞추는 CP-COV03는 10여 년 전 신종플루 사태를 해결한 타미플루 이상으로 게임체인저급 면모를 두루 갖춘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말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3-17 13:53:10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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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경기지사 출마 선언 "경기도 정체성 찾겠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반도의 중심으로서의 경기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심 전 국회부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 뉴시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반도의 중심으로서의 경기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심 전 부의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흔적을 지우고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유능한 리더가 될 것을 자신했다. 그는 "새로운 천년으로 힘차게 도약해야 할 경기도는 이 전 지사의 단기간의 표에 급급한 포퓰리즘적이고 획일적인 평등 정책으로 발전이 정체됐다"고 주장했다. 심 전 부의장은 "이 전 지사는 취임사에서 '공정한 경기'를 만들고 강자의 횡포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별정직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불법의전 논란을 일으켰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한민국 최대 지방 정부인 경기도는 여권 후보의 대선 교두보로 전락했고 경기도는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침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전 부의장은 자신에 대해 "1980년 엄혹한 권위주의 통치하에서 목숨 걸고 민주화에 앞장섰으며, 1988년 최초의 방송노조를 만들어 언론민주화에 기여했고 1995년 12월 입당한 이래 오직 한길로 당을 위해 헌신했다"며 "경기 안양시 동안을 지역구에서 5선을 한 저 심재철을 경기도가 키운 일꾼"이라고 설명했다. 심 전 부의장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서울지하철 경기도 구간 연장·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완공 ▲취등록세 50% 감면·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제정·경기형 전세 제도 마련 ▲공공산후조리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경기런(Learn) 제도로 무료 인터넷 강의 제공 ▲생활 스포츠 활성화·돔 구장 건립 ▲경기남부 판교테크노밸리 확장, 광교·동탄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밸리 조성 ▲경기형 안심소득제 실시·도지사 직속 경기발전위원회(가칭)를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더 이상 정치인의 대권가도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며 "수도 서울을 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으로서 서울과 동반 성장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2-03-17 13:46:3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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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성남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사업 참여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 전경.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이 성남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한다. 이대서울병원은 16일 '성남 의료 빅데이터 구축에 관한 온·오프라인 업무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대서울병원이 서울대병원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컨소시엄 참여병원으로 사업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컨소시엄에는 이대서울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동국대병원 등 8개 병원이 참여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 사업은 성남시가 총괄하고 분당서울대병원과 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백신, 치료제 등의 의약품과 각종 의료기기 개발 및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대서울병원은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 요청하는 비식별화된 가명 의료, 임상데이터 등을 현행 법제도 내에서 구축된 클라우드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참여 의료기관의 총괄과 데이터 표준화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담당한다.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성남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사업은 공공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건강 향상은 물론 의료질 향상과 보건의료 정책개선, 보건의료 데이터의 안전하고 투명한 활용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대서울병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 받을 바이오헬스 산업과의 연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3-17 13:44:51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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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1~2월 마약류 취급·관리 위반 의료기관 33곳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 의료기관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체 33개소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처는 앞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마약류 취급보고가 적정하지 않다고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38개소를 점검했다. 이번 기획점검은 ▲마약류 취급내역을 전체 미보고한 의료기관 등 18개소 ▲마약류 취급 상위 동물병원 20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두 달간(2022년 1~2월) 실시했다. 주요 위반사례는 의료기관 등에서 마약류 취급 내역을 보고하지 않거나 늦게 보고한 경우였다. 식약처는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지연보고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 적발된 33개소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의뢰 등 조치했다. 또한 의료기관 직원이 본인의 비만 치료 목적으로 식욕억제제를 처방 없이 구입해 복용하는 등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3개소는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류 불법유통과 오남용을 방지를 위하여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취급보고 적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규제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효과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3-17 13:42:19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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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사용료 분쟁 벌이는 SKB-넷플릭스 법적 공방 '2라운드'

망 이용료 지불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16일 오후 양사 간 채무 부존재 확인 항소심 첫 변론에서 팽팽한 의견 대립을 벌여, 양사의 법적 공방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이날 변론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오픈커넥트(OCA)를 넷플릭스에 무상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트래픽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SKB는 소비자에게 콘텐츠 전송의무를 CP에 전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B는 "넷플릭스는 인터넷 망 연결 및 연결상태 유지라는 유상의 역무를 받는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의무가 있다"며 "OCA 설치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으며, OCA를 사용해 트래픽을 줄이는 효과는 넷플릭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SKB는 항소심 1차 변론에서 "우리 회사와 넷플릭스는 넷플릭스-SKB-유저의 형태로 연결돼 있고 이는 넷플릭스도 부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카카오·아프리카TV 등 국내 CP들은 기간통신사업자에게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고 있으며, 페이스북·디즈니플러스·애플티비플러스 등 해외 CP들도 직접적으로나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을 통해 간접적으로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넷플릭스도 해외에서는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고 있고, 자사 CDN인 오픈커넥트(OCA)를 통해 연동 과정에서 컴캐스트에게 착신망 이용대가를 지급했고, 버라이즌, AT&T, 타임워너케이블에도 착신망 이용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KB측은 '부당이득반환청구'에 이어 "SKB가 적극적 당사자이기 때문에 청구원 구성에 있어 법률적으로 가능한 주장을 모두 할 필요 있어 '상인의 보수청구'를 예비적 반소 청구원인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상법 제61조는 '상인이 영업범위 내에서 타인을 위해 행위를 한 때에는 상당한 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 SKB가 넷플릭스를 위해 기간통신역무를 제공한 것은 타인을 위한 행위에 해당하며, SKB가 부가통신사업자에게 기간통신역무를 제공하는 것은 영업범위 내 행위에 해당하고, 넷플릭스와 SKB 사이에는 보수의 지급을 배제하는 특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넷플릭스도 이날 구술 변론에서 "SKB는 ISP의 책임을 CP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국제회선 비용 없이 넷플릭스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오픈커넥트(OCA)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음에도 SKB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측은 "오픈커넥트는 넷플릭스 콘텐츠 전용 캐시서버인 OCA와 이를 연결하는 회선으로 구성된다"며 "ISP는 넷플릭스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OCA를 망 내에 분산 설치함으로써 트래픽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ISP가 오픈 커넥트를 무상 적용하면 불필요한 비용 지출 없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형태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데 필요한 대역폭은 SKB가 소비자에게 판매한 평균 대역폭의 2%를 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 세계의 관행인 '빌 앤 킵' 원칙은 ISP가 자신의 인터넷 소비자로부터 접속료를 받아 망 비용을 충당하며, ISP와 CP가 연결할 때도 각자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인터넷 세계의 질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B는 넷플릭스가 주장하는 OCA를 설치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OCA를 통해 대량의 트래픽이 들어오고 코로나 19로 콘텐츠 트래픽이 40배나 폭증했는데 시설 투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SKB와 넷플릭스의 망 이용료 지불 분쟁에 대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MWC에서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CP들도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1일 'MWC2022'에서 "통신사업자들에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 사업자도 망 투자에 분담해야 한다는 컨센서스를 이뤘다"며 "망 이용대가라는 용어를 오해를 부를 수 있으며, CP에 요구하는 것은 '망 투자 비용 분담'이라고 밝혔다. 망 사용대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GSMA는 세계 220여 개국의 통신 사업자 75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비용 분담 방식으로는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를 만들고 글로벌 CP가 이에 투자하는 '민관 펀드' 조성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에도 도이치텔레콤·보다폰 등 13개 유럽 통신사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유럽 통신 네트워크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미국에서도 AT&T·버라이즌 등이 주도하는 미국 통신사업자연합회 US텔레콤이 빅테크 기업이 망 투자에 기여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2022-03-17 13:26:43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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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총수 친족 회사 은폐·몰아주기"… 공정위, 김상열 회장 검찰 고발

호반건설CI 호반건설이 총수(동일인)인 김상열 회장이 사위와 매제 등 친족이 보유한 회사를 숨기고 일감 몰아주기를 하다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호반건설 동일인 김상열 회장이 2017~2020년 기간 동안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이 보유한 13개사와 사위 등 친족 2명을 누락한 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가 사실로 드러나면 김 회장은 징역 2년 이하 또는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고가 누락된 김 회장 친족 보유 회사는 청연인베스트먼트(주), 청연홀딩스(주), (주)서연홀딩스, (주)청인, (주)씨와이, (주)버키, (주)에스비엘, (주)센터원플래닛, 청연중앙연구소(주), 세기상사(주), (주)삼인기업, (주)영암마트운남점, (주)열린개발이다. 친족 2명은 사위(세기상사 관련), 매제(영암마트운남점, 열린개발 관련)다.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시 친족 현황에는 혈족 6촌, 인척 4촌이내를 모두 기재해야 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삼인기업은 김상열 회장 배우자 외삼촌의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계열회사 직원들도 총수 친족회사로 인지해왔고, 협력업체 등록을 위한 신용등급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개시할 목적으로 계열회사가 아닌 것으로 보이기 위해 친족 보유 지분을 타인에게 양도한 후 2020년 7월부터 호반건설 등과 거래를 개시했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매출이 크지 않았던 삼인기업은 이후 6개월 만에 연 매출 20억원 회사가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1년 2월 공정위 조사 이후 호반건설 측이 그해 8월 삼인기업을 청산시켰다. 세기상사, 영암마트운남점, 열린개발은 김 회장의 사위, 여동생, 매제가 지분 31~100%를 보유한 회사다. 김 회장은 2018년 2월 호반건설로부터 사위가 최대주주인 세기상사의 계열회사 편입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보고 받았으나, 해당회사를 누락한 자료를 제출했다. 또 누락사실을 인지한 후 의도적으로 딸의 혼인신고일을 기재하지 않고 계열편입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누락사실을 은폐했다. 또 청연인베스트먼트 등 9개사는 김 회장 동서(호반건설의 개인 2대 주주)의 사위가 지배하는 회사들로 김 회장이 동서와 그 사위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므로 지분율만으로도 계열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회사들이었다. 공정위는 동일인의 딸과 여동생의 혼인사실 자체를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으므로 사위와 매제를 친족현황에서 누락하는 것은 동일인이 모르고 누락 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김 회장이 해당 지정자료 허위제출에 대한 인식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친족 보유 회사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편입되지 않음으로써 공시의무를 적용받지 않게 되었고, 특히 삼인기업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내부거래를 행해오는 등 규제 면탈 결과를 초래해 중대성도 상당했다고 봤다. 공정위는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의 근간을 훼손하는 계열회사 및 친족 누락 행위를 엄중히 제재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3-17 12:22: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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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불출마 선언…"무죄와 결백 밝히겠다"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저에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저의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은 시장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 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시장은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다.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며 "물론 만류도 많았다. 왜냐하면 저는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은 시장은 검찰의 기소에 대해 불편함을 표하기도 했다. 은 시장은 "검찰은 저의 일기장, 개인 메일, 2021년까지의 통신기록은 물론이고 무려 16년치의 자료를 수없이 뒤져도 증거가 없자 억지 진술 짜깁기로 무리하게 기소했다"면서 "검찰의 정치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의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 12권, 무려 7000쪽에 달하는 검찰의 진술조서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집요함의 집대성이었다"며 "이 덫을 넘어 신뢰를 회복하고, 저를 믿어주신 소중한 분들에게 그 믿음을 돌려드리는 것이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 번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 번꼴의 고소고발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남은 임기 동안에도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연장·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이라며 "여러분이 제게 주신 사랑은 제 영혼이 바스라 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으로부터 자신의 수사 기밀 자료 등을 받는 대가로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돼 올해 1월부터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2022-03-17 11:07:44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