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여야 메르스 특위 설치…'초당적 협력'
[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위기 대응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돌입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메르스 확산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응 논의에 나섰다. 회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여야의 초당적인 대처가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하다"며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여야가 합의해 최선의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의 허술한 초기 대응을 꼬집으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진 본 회담에서 여야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결과 근본적인 감염병 관리대책 방안 마련을 위해 '(가칭)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키로 합의했다. 메르스 대책과 관련해 치료 및 격리 병원지원,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장비 및 물품 구매, 검사비용 지원, 격리자 생계 지원 등은 최우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신종감염병에 대한 검역조치 강화, 대응 매뉴얼 개선, 지원방안 마련 등을 위한 제도 개선 관련 법안들은 6월 국회에서 우선해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의 격상과 자가격리의 시설격리로의 전환 등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졌다. 이날 회담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표가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로 제안한 것을 김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회담에는 양당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명수 당 메르스비상대책특위 위원장이 참석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종걸 원대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의장, 추미애 당 메르스대책특위 위원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