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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영화] 재기발랄 장르영화 '범죄의 여왕' vs 마법 같은 로맨스 '최악의 하루'

8월의 마지막 주 저예산으로 알차게 만들어진 두 편의 한국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족구왕'의 광화문시네마가 선보이는 신작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 그리고 서촌과 남산을 무대로 한 로맨스 '최악의 하루'(감독 김종관)다.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한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 평범한 아줌마의 특별한 이야기 양미경(박지영)은 평범한 아줌마다. 시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야매'로 동네 아줌마들에게 보톡스 시술을 해주는 일 정도다. 그녀는 사법고시를 준비 중인 아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그렇게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양미경은 "수도요금으로 120만원이 나왔다"는 아들의 전화에 무작정 상경한다. 곱게 차려 입고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서는 순간 양미경은 평범한 삶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특별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범죄의 여왕'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스릴러 장르를 차용한 작품이다. 그런데 영화를 이끌어가는 사건의 발단이 독특하다. 바로 '수도요금 120만원'이 영화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스릴러 장르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은 일상적이면서도 엉뚱한 설정이다. 영화의 모티브는 이요섭 감독의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이요섭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6~7년 전쯤 오래된 주상복합 건물에 살고 있을 때 수도요금이 50만원이 나온 적 있다"며 "그때 어머니가 오셔서 관리사무소에 가서 직접 이야기를 해 잘 무마했다. 그때 어머니의 다른 부분을 봤다"고 설명했다. '범죄의 여왕'의 매력은 엉뚱한 설정에서 시작해 설득력 있게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에 있다. 보기와는 다르게 '끝장 보는 성격'인 양미경은 근성으로 수도요금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상상도 못한 사건이 숨겨져 있다. 영화는 여기에 신림동 고시촌에서 살아가는 고시생들의 일상을 담는다. 스릴러 장르와 고시생의 애환이 묘한 시너지 효과를 자아내면서 영화를 더욱 독특한 분위기로 이끈다. 무엇보다도 '범죄의 여왕'은 캐릭터의 매력에 많은 것을 의지하는 작품이다. 특히 박지영이 연기하는 양미경은 억척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을 모두 간직한 희대의 '아줌마' 캐릭터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조복래, 허정도, 김대현, 백수장 등 젊은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장르적인 매력과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의 매력을 고루 갖춘 아기자기한 영화다. ◆ 일상에 깃든 마법 같은 힘 자신의 첫 소설집 출간 기념회를 위해 서울을 찾은 작가 료헤이(이와세 료)는 곤경에 처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출판사 직원과의 약속 장소를 찾지 못해 서촌을 배회하던 료헤이는 우연히 만난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의 도움으로 약속 장소를 찾는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료헤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 은희는 남자친구이자 배우인 현오(권율)를 만나기 위해 남산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 과거에 잠시 만났던 남자 운철(이희철)이 나타나면서 난처한 상황을 겪게 된다. '최악의 하루'는 이런 짧은 줄거리 요약만으로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 영화다. 이야기보다는 영화 속 공간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감정이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종관 감독의 전작을 눈여겨 본 이라면 영화의 이런 분위기가 무척 반가울 것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이후 선보인 여러 편의 단편영화, 그리고 첫 장편인 '조금만 더 가까이'까지 김종관 감독은 인물들의 감정,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의 분위기로 감정의 섬세한 결을 스크린에 담아왔다. '최악의 하루'는 은희라는 한 여성이 하루 동안 세 명의 남자를 만나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그린다. 이를 통해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말이 통하지 않는 료헤이와는 긴장감이 있는 관계의 모습을, 지금 만나고 있는 현오와는 투닥거리면서도 관계를 이어가는 현재의 사랑을, 그리고 과거에 만난 운철과는 모든 것이 이미 끝나버렸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질척거리는 사랑의 단면을 보여준다. 극중에서 은희는 "연극이란 게 할 때는 진짜인데 끝나면 다 거짓말이 돼요"라고 말한다. 이 대사에서 '연극'을 '연애'로 바꾼다면 '최악의 하루'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이 될 것이다. 김종관 감독은 서촌에 머물면서 오랫동안 상업영화를 구상해왔다. 그러나 영화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다른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최악의 하루'로 완성됐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 소설가인 료헤이는 김종관 감독이 투영된 인물처럼 다가온다. 기대를 안고 간 출간 기념회에서 실망만을 얻은 료헤이는 다시 은희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라고 나지막하게 말한다. 그 작은 한 마디가 보는 이에게 작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일상 속에 조용히 깃들어 잇는 마법 같은 힘을 만나고 싶다면 '최악의 하루'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IMG::20160824000041.jpg::C::480::영화 '최악의 하루'./CGV 아트하우스·인디스토리}!]

2016-08-25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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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큐베이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DEA 2016' 금상 수상

썬큐베이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DEA 2016' 금상 수상 광고대행사 지오메트리 글로벌 코리아가 디자인한 썬큐베이터(SUNcubator)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DEA 2016 (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Social Impact Design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4일 지오메트리 글로벌 코리아에 따르면 썬큐베이터는 독창성, 예술성, 친환경, 사업성, 문제 해결능력 등 각 평가항목들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금상을 수상했다. IDEA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으로 1980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개최되는 국제적인 디자인 행사이다. 산업디자인의 우수성이 삶의 질과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비지니스계와 대중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썬큐베이터는 아프리카의 심한 일교차로부터 아이들의 체온을 지켜주는 생명의 솔루션이다. 추운 밤 체온 저하에 따른 저체온증은 매년 수 많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 요소가 된다. 썬큐베이터는 낮에 저장한 태양열로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여 아이들의 체온을 지켜준다. 썬큐베이터는 전 세계 180만명이 구독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디자인 웹진, 얀코 디자인(Yanko Design)에 소개되었으며 중국, 유럽, 동남아 등 세계 각지의 외신에서 주목하고 있다.

2016-08-24 21:49: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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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 심의 60일 연장

우리 정부가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 심사를 연기했다. 지난 6월 구글이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24일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과 미래창조과학부·외교부·통일부·국방부·행정자치부·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지도 국외반출협의체는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24일 오후 3시 경기 수원 원천동 국토지리정보원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이 회의에서 추가 심의가 필요하다며 심의 기간을 60일 연장했다. 이 회의는 협의체 참여기관 전원 만장일치로 데이터 반출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8개 부처가 모두 반출에 찬성해야 구글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가져갈 수 있지만, 산업부와 외교부를 제외한 기관들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구글은 국토지리정보원에 5000:1 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글은 반출 요청한 지도가 보안 심사를 마쳐 이미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에 사용되고 있으며 신기술 보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권범준 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구글 공간정보 국외 반출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구글 지도라는 플랫폼에서 에어비앤비 등 혁신적인 사업자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지도 데이터 반출을 막는다면 혁신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부와 외교부도 국내 스타트업 육성, 미국과의 통상 문제 등을 이유로 이에 동조했다. 하지만 국방부와 국정원은 구글에 정밀지도를 반출하면 국내 안보 시설이 노출될 수 것을 우려했다. 구글은 해외에 서비스하는 위성사진 등에 국내 안보 시설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한국 정부를 배려할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과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이 발생하며 국방부와 국정원 주장은 더욱 힘을 얻었다. 구글이 서비스를 이유로 해외 서버에 국내 지도 데이터를 보관하려 하지만, 실상은 법인세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시각도 한몫 했다. 구글은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국내에 고정사업장(서버)이 없어 법인세를 내지 않고 있다. 온라인 광고 등은 구글 해외 법인이 담당하기에 매출 규모도 집계되지 않는다. 안보와 세금 회피 이슈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 정부 관계자는 "지도 데이터 반출을 찬성하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반출에 찬성했다간 매국노가 될 상황"이라며 여론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016-08-24 18:42:29 오세성 기자
메트로신문 8월25일자 한줄뉴스

메트로신문 8월25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정부가 지난달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여야의 출구 없는 대치로 발목이 잡혔다. ▲재벌과 대기업을 정조준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청사진이 공개됐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할 특별수사팀이 팀 인선을 일단락짓고 사실상 수사에 돌입했다. 국제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선보였다. ▲글로벌 거대은행들이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새로운 디지털화폐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통적인 송금 절차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하려는 목적으로 중앙은행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비트코인과 차이가 난다. 산업 ▲지난해 8월 국내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결제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신흥시장 멕시코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연말까지 멕시코 시장에서 5만대 판매를 넘길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업용 전기요금에 관한 5가지 오해와 진실' 자료를 통해 산업용 전기를 원가 이하로 공급받고 있다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금융·마켓 ▲국내 보험업의 총 자산이 71년만에 100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력보다는 기존 계약분 수입보험료 증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사는 자기 색깔을 살려 영업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테이와 행복주택 등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뉴스테이에 입주하면 최소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지하철역 근처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해 2030세대가 많이 찾는다. 유통·라이프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끝장토론'을 통해 간편한 인터넷 금융서비스 대책 마련을 요구한지 2년 반이 지났으나 은행과 카드사는 물론 정부까지 보안과 사고 책임에 대한 회피만 할 뿐 여전히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선물 배송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배송서비스가 선물 세트 판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선물 배송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의 핵심은 '당일배송'과 '신선도'다.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이 4년 뒤 일본 도쿄에서 열릴 다음 올림픽 대회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선수단 해단식에서 태극전사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2016-08-24 18:18:0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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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올해 첫 군부대 방문 "北 위협 현실화…도발시 강력 응징"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24일 오후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해 북 도발에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이 군 부대를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1인 독재 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방문에서 군사 대비태세 보고를 청취한 뒤 "북한은 연초부터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노골적인 선제 타격 위협도,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에도 잠수함을 이용한 SLBM을 발사했는데,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를 바란다"며 "위기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우리 군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하며 반드시 싸워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날 "강력한 대북제재로 인해 체제 불안이 가중되는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극단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박 대통령은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유사시 실제 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핵심 부대를 찾아 실질적 현장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군부대 방문에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하는 한편 군 통수권자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장 방문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2016-08-24 18:01:21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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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성장하는데…인터넷은행 ‘K뱅크’ 어디까지 왔나?

KT의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나씩 차분히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 내 은산분리 개정 등 정부의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은 이날도 지적됐다. KT는 24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K뱅크 추진현황 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말 본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K뱅크 준비법인은 지난 22일부터 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통합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금융결제원과 은행연합회, 신용정보회사, ATM 밴사 등 20여개 기관과 연동테스트를 병행 중이다. 앞서 K뱅크 준비법인은 지난 1월 서비스 분석과 설계에 분격 착수해 3월말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고, 7월초 금융결제원 연동 등 시스템별 단위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K뱅크는 비대면 종합은행을 실현하고 모바일만의 새로운 영역에서 개척자의 역할을 지향하며 비용 절감을 통한 최고의 금리혜택과 차별된 신용평가 모델로 저렴하고 편리한 맞춤식 대출 등을 순차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K뱅크는 모바일 생활 맞춤형 디지털 이자도 제공한다. 디지털 이자는 모바일 데이터 충전과 아이템과 할인쿠폰, 콘텐츠 무료 이용권 등으로 이뤄진다. 이외 K뱅크는 자산규모에 관계없이 각 고객에 적합한 제품을 실시간 제안하고, 편리하고 빠르나 공금과 결제 등을 아우를 계획이다. 한 마디로 K뱅크의 고객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라면 모두 해당되는 셈이다. K뱅크는 이를 활용해 보다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편의점 멤버십 카드 등 결합할인과 O2O 상품을 출시하는 등 이통사만의 강점을 결합시킬 수도 있다. K뱅크는 지난 1월 설립 당시 자본금 160억원에서 시작해 3월 2500억원까지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K뱅크의 주주는 통신과 금융,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 글로벌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K뱅크에 따르면 통신사는 KT, 금융업계 주주사는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이다. 또 ICT는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모바일리더, 포스코ICT, 뱅크웨어글로벌, 인포바인, 브리지텍, 한국정보통신, 민앤지가 포함돼 있다. 이외 플랫폼은 GS리테일과 에잇퍼센트, 이지웰페어, 얍컴퍼니가 있고 글로벌 기업으론 알리페이와 한국관광공사, 스마일게이트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K뱅크의 성공 여부는 금융당국의 역할과 직결된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핀테크 시대를 주도할 금융계의 '메기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산업자본의 은행지분소유를 현행 4%로 제한한 은행법은 발목을 붙잡고 있는 형국이다. 대기업의 은행 사금고화를 우려하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완화도 뒷받침돼야 한다. 이는 비단 K뱅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이 20대 국회 출범 이후 또 다시 발의됐지만 여야의 온도차는 여전하다는 점도 남은 숙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이석근 서강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영국,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 금융 수준은 높지 않다"며 "중국에서 핀테크 연사를 초청하려고 해도 '왜 가야 하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한국 금융에 대한 평가는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안일한 생각을 꼬집었다. 선진국은 전 영역에서 금융사와 제휴 또는 경쟁관계를 형성하면서 핀테크 사업과 기존 금융업이 구조개편을 이룰 때 우리는 관련 규제가 온실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다른 나라에도 은산, 금산분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과 금융을 두고 산업을 일으키자는 데에 무게를 뒀기 때문에 우리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빠르게 쫓기 위해 규제를 푼다고 바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 규제 완화가 돼야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가 빨리 만들어질 것이다"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이어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 등 늦게 시작했지만 빠르게 성장한 기업을 두고 현지 은행들이 포털사에서 은행을 하냐고 비아냥댔지만 정부에선 신산업을 과감히 밀어줬다"며 "우리도 이르한 환경을 바라보고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는 "우린 IT 기업이 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이게 안 되면 ICT가 주도하는 은행이 아닌 금융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K뱅크 서비스가 시작되면 밤 11시에도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다"며 "이르면 오는 11월 중 24시간 은행업무가 가능한 앱을 출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6-08-24 17:39:20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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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공식 취임,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 될 것"

이철성 경찰청장이 25일 공식 취임했다. 앞으로 15만 경찰을 지휘하게 된 이 청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찰의 기본 책무는 국민 안전 확보와 사회질서 유지"라면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만 국민 신뢰와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취임소감 발표를 시작했다. 경찰의 역할에 대해서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고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이 원하는 문제의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먼저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를 바르게 하는 데 앞장서 달라"며 "일상에서 법을 지키는 것이 자신과 공동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 원칙이 상식이 되고, 신뢰가 넘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쏟자"고 강조했다. 청렴한 경찰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경찰 내부의 권위적 조직문화를 바로잡고, 부단한 현장 소통으로 화합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감찰 활동을 공감받는 수준으로 혁신하고, 성과평가와 인사제도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1982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1989년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한 후 강원 정선경찰서장·원주경찰서장,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경찰청 홍보담당관, 경남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경찰청 외사국장·정보국장, 경남경찰청장,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치안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경찰청 독립 이후 경찰 조직 내 모든 계급을 거친 첫 치안 총수다. 23년 전 음주운전 사고 전력이 있는 이 청장은 이를 의식한 듯 "오래된 저의 허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동료 여러분께 미안하다"며 "국민과 동료 여러분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면서 마음의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8-24 17:08:11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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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결제의 불편한 진실]금융사·정부 책임 회피에 고객 불편만 가중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현대사회의 모든 업무는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쇼핑은 물론 금융업무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인터넷 보급률을 가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불편한 인터넷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가 한류열풍에 빠져들며 올 상반기 해외역직구 액수만 1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해외의 개인고객들은 국내 쇼핑몰에서 물건 구매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대통령이 직접 부탁할 정도로 인터넷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관련 기업과 기관들은 '책임'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메트로신문이 불편한 온라인 금융서비스의 원인과 대안에 대해 알아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끝장토론'(2014년 3월)을 통해 간편한 인터넷 금융서비스 대책 마련을 요구한지 2년 반이 지났다. 하지만 은행, 카드사는 물론 정부까지 보안과 사고책임에 대한 회피만 하며 여전히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뱅킹 서비스나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는 수많은 보안프로그램과 복잡한 결제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국내 물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고객의 경우 사실상 결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5월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직접 대통령에게 간편결제 과정을 시범했다. 하지만 이 또한 '페이'를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일 뿐이다. 페이의 충전 역시 카드결제나 인터넷 뱅킹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과정만 한 단계 늘어났을 뿐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은행·카드사들은 금융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을 기업이 지기 때문에 보안에 대해서는 간소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안프로그램 등이 있을 경우 책임을 보안사에 넘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책임을 기업이 뒤집어 써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미 관련 제도는 마련해 놨지만 은행·카드사가 사고 책임을 지기 싫어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국내 인터넷 뱅킹이나 카드결제 시스템에 접속할 경우 'active x'를 통한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10개에 이르는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만 다수 시간이 소요된다. 이후 공인인증서를 받는 과정에서 보안카드, 계좌비밀번호, 모바일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이제야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준비가 된 것이다. 사실상 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인터넷상 신용카드 결제도 비슷하다. 본인의 컴퓨터일 경우에는 한 번의 카드 등록이후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의 과정을 거친 후 공인인증서 증명을 해야지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active x를 통한 보안프로그램 설치는 기본이다. 인터넷쇼핑몰이 요구한 각종 보안프로그램 설치도 의무다. active x 프로그램 자체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프로그램인 만큼 익스플로어 브라우저가 아닌 크롬 등을 사용하는 고객은 인터넷 금융서비스 자체가 이용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리눅스, mac 등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고객도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아이디, 비번을 통해서만 인터넷뱅킹 이용 가능하며 active x 설치도 의무가 아니다. 캐나다는 비밀번호만으로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 곳도 있다. 홍콩 최대의 금융사 HSBC의 경우도 듀얼 패스워드와 OPT를 통해서 인터넷뱅킹이 가능하다.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요구하지 않으며 모든 종류의 브라우저에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카드결제의 경우는 '페이팔'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가입 시 신용카드를 등록만 하면 이후 아이디 비번만으로 인터넷 결제가 가능하다. 보안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active x를 통한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유독 한국만 고집한다"고 말한다. 이에 금융사측은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이러한 보안 과정을 간소화 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단 한건의 금융사고가 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보안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며 "박 대통령의 간편 결제 요구 이후 금융위가 보안프로그램을 간소화 할 수 있다고 통보했으나 사실상 따르는 은행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결제는 요구하면서 모든 책임은 기업에 있다는 정부도 문제가 있다. 지금이 유신시대도 아니고, 정부가 요구한다고 그대로 들어줄 기업은 없다"며 "2013년 은행 해킹 사태 이후 금융사의 경각심은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금융사고에 대한 수사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사고가 나면 고객책임 또는 기업책임 둘 중 하나로만 규정한다"며 "근본적인 해킹사고에 대해서는 수사가 미진하다. 책임자만 찾으면서 보완은 완화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불만을 토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금융사는 (active x를 사용하는) 익스플로어 브라우저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며 "공인인증서, active x등을 사용하면 보안이 잘 된다. 그러니깐 버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작은 사고만 나도 그걸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보안에 큰 일이 난 것 처럼 야단법석이다. 당연히 업체들은 보안 강화에만 신경을 쓴다"며 "외국은 사고 유형에 따라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그래서 공인인증서나 active x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페이팔이다. 페이팔의 사고율은 1%, 공인인증서는 0%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만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2016-08-24 17:07:34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