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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④ 알아야 부모다!] 사라져가는 아버지 '존재' 찾기

결혼생활 11년차에 들어선 직장인 A씨(38)이 최근에 생긴 고민을 토로한다. "집에 가도 반기는 사람이 없다. 아이들도 다 엄마만 따르고, 집에 가면 투명인간이다". 최근 이러한 A씨의 고민에 공감하는 아버지들이 많아지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존재감'은 확고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경제권도 독점하고 있는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었다. 아버지가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모두 현관문에 모여 인사를 하고, 식사 때 주 메뉴는 아버지 앞에 위치했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아직 부족한 수준이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사회의 많은 부분에 남성과 여성이 평등해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가정 내 권력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 변화과정에서 특이한 것은 '아이'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게 됐다는 점이다. 맛있는 것, 좋은 것은 모두 아이들의 차지가 됐다. 여기까지의 변화는 양보할 수 있다 해도 가정 내에서 '존재감'조차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아버지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들을 아이들이 많이 따르게 되고, '아버지인 내가 없어도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 이 시대 아버지들의 서운함이다. 또한 막상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마음을 먹어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이들의 답답함이다. 이러한 아버지들의 서운함과 답답함을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아버지들의 고민에 서울 금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이라는 답을 제시했다.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서울시 소재의 기업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가 아버지교육을 제공하거나 아빠와 함께하는 신체놀이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크게 집합교육·활동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집합교육에 참여한 아버지들은 아빠 자기 돌봄과 스트레스 관리·부모의 네 가지 유형과 아이와의 갈등해소 방법·코치형 아버지 되기 등의 주제들에 대한 강의를 통해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금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대표적인 활동 프로그램인 '아빠의 식탁'은 지난 해 10월 20일 금천구청 위생과와 연계해 진행됐다.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먹으며 대화와 소통의 식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보통 아빠'들은 자신의 레시피와 서로간의 경험을 공유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행한 '2016년 자치구 우수사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버지들의 반응도 좋다. 집합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황득원씨는 "단순히 재밌기만 한 강의가 아니라 아이를 훈육하는 데 있어서 좋은 가이드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강의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장시백씨는 "이 교육을 듣고 나서 배우자와 같이 사는 인생을 배우고, 자녀에게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IMG::20170119000210.jpg::C::480::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금천구 건강가정지원세터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금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2017-01-20 05:30:00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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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블락비 박경, 솔로로 증명한 값진 성장

18일 0시 솔로 첫 미니앨범 '노트북(NOTEBOOK)' 발매 박경 전곡 작사-작곡 참여…완성도↑ 아이돌 넘어 아티스트로 성장 목표 아이돌 솔로가 물밀 듯 밀려오는 요즘이다. 그룹을 벗어난 멤버들이 자신의 역량을 쏟아부은 앨범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그러나 이 도전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룹을 통해 다져놓은 기반이 솔로 앨범의 성공으로 직결되진 않기 때문. 이 가운데 블락비 박경이 또 한 번 솔로 앨범을 내놓고 아이돌 아닌 아티스트로 변화를 꾀했다. 박경은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노트북'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18일 0시 공개된 앨범 '노트북'은 박경이 그간 내놓은 싱글 곡들을 하나로 묶어낸 것으로 '연애 3부작'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을 비롯해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박경은 "싱글 아닌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돼 기분이 좋다. 이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 담긴 모든 곡들은 박경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까지 참여하며 온전히 '박경'다운 앨범을 완성한 것이다. 재즈 장르의 타이틀곡이 처음으로 탄생하게 된 배경에도 박경의 의지가 담겨있었다. 그는 "저는 항상 멜로디를 먼저 쓰는데 '너 앞에서 나는'을 작업하면서 재즈 장르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번엔 조금 딥한 재즈로 가봤다"라고 설명했다. 수록된 곡들이 모두 잔잔하면서도 달달한 느낌을 가득 품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타이틀 곡 '너 앞에서 나는'도 마찬가지. 이 곡은 연애 중, 상대 앞에서 시시때때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가사로 풀어내 더욱 공감을 부른다. "연애를 주제로 앨범을 만든 이유는 제 감성과 잘 맞기 때문이에요. 저는 래퍼지만 센 노래보다 감성적인 노래가 좋아요. 힙합 장르는 세다고만 생각하시는데 꼭 그렇진 않거든요. 저는 제게 어울리는 노래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또 그런 노래를 만드는 게 가장 쉽고 재미있고요." 그러나 이렇듯 자신있게 내놓은 음반에도 불구하고 음원 차트 진입 순위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맛봐야 했다. 박경은 "차트 진입 순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트에 진입된 곡을 듣지 않나. 좋은 곡이라도 순위가 좋지 않으면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경은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좋은 노래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가장 큰 이유였다. 여기에 블락비 멤버들의 든든하면서도 재치있는 응원도 힘이 돼 줬다. "지코는 이번 타이틀 곡을 듣고 처음으로 저한테 '음악 잘 한다'고 했어요. 또 재효 형 같은 경우에는 좀 특이한 평을 내놨어요. 가평 레스토랑에서 틀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요. 피오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초콜릿에 빠져 죽는 느낌이라고 했어요. 태일이 형 같은 경우는 좀 달라요. 형이 좋다고 하면 노래가 잘 안 되고, 별로라고 하면 잘 되는데 이번엔 노래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걱정이 돼요.(웃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블락비 멤버들간 남다른 끈끈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블락비는 그룹 활동과 더불어 개개인 활동을 폭넓게 펼치고 있는 그룹. 박경은 "저는 솔로 앨범을 낼 때도 꼭 제 이름 앞에 '블락비'를 붙인다. 블락비가 없었다면 박경도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룹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어느덧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만큼 고민도 적지 않았다. 박경은 그 누구보다 그룹 블락비를 사랑하지만, 적지 않은 연차에 접어든 만큼 이젠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싶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아이돌로서 요즘이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인 것 같다. 가끔이지만 때론 버거울 때도 있다. 대중 분들이 저를 더 많이 알아봐주시는 건 좋지만 종종 제 정체성에 의문이 든다"면서 "그래서 그룹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솔로 활동도 계속 펼칠 예정이다. 언젠가는 소규모로 솔로 단독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애'를 콘셉트로 한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 콘셉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박경. 그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사람과 사랑을 담은 곡을 내놓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가수로서 늘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어요. '노트북'의 노래도 편안히 듣기 좋은 곡들로 수록했거든요. 취향이 아닐 수는 있지만요. (웃음) 이번 앨범을 통해서 '박경'하면 '걔 노래 좋지'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2017-01-20 00:15:00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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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최씨는 뒤에서 돕던 사람" 김상률 "崔 개입 한탄스러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최순실 씨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정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소에서 "뒤에서 돕던 사람"이라며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을 비호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반면 김 전 수석은 최씨의 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해 "한탄스럽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최씨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일정에 영향을 준 점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최씨가 2013년 10월 27일 전화해 박 대통령 유럽 순방 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당시 최씨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시끄러우니 해외 순방 전에 회의를 잡으라고 말 했고, 같은 달 30일 계획에 없던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회의 일정은 대통령이 여러 상황, 보좌진 의견을 다 논의하고 확인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에 대한 비호는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 대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칠 정도의 정책적 판단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정책적으로 판단해서 이것(말씀자료)을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놓으면 좋은 표현이 있을까 생각해 (최씨의)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 연설문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고치기 위해 이를 수정할 능력이 없는 최씨에게 문서를 전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최씨와 의견 충돌이 있는 경우에도 최씨의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국회 소추위원단이 대통령 연설문을 최씨에게 보낸 이유를 계속 추궁하자 "(최씨는) 존재하지 않고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안타깝게도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최씨의 존재가)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이렇게 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가 '비선 실세'였다고 인정하는 발언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도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다. 그는 세월호 '전원 구조'가 사실이 아니라고 인지한 과정에 대해 "누군가로부터 조금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오후 2시를 조금 넘어 관저에 올라가 대통령에게 '전원 구조가 아닌 것 같다'고 보고했으며 박 대통령이 '알아보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해경으로부터 오후 1시40분 190명을 구조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오보인 것은 오후 2시23분 확인해 2시50분 전화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김 원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을 알아보라고 전달했고, 이를 수석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김 원장에 대해 "대통령과 관련해서 관련이 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서 "대통령께서 여성이시고, 독신이고 하셔서 여러 사적인 부분에 대해 알려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차명 전화기를 쓴 사실도 증언했다. 청와대 내 비서관과 업무차 연락할 때 차명 전화기를 공식 업무 전화기보다 많이 썼다고도 했다. 차명전화 요금은 자신이 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차명 전화기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사찰이나 도·감청 우려보다도 북한(이 감시할 우려)도 있다"면서도 "정보기관 사찰을 우려한다기 보다는 보안 부분에 있어 관성적으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헌재에서 증언한 김 전 수석은 자신이 외조카 차은택 씨로부터 수석직을 제안받았다고 인정했다. 그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사실에 대해 "한탄스럽다"고 말한 사실도 이날 국회 소추위원단이 밝혔다. 김 전 수석은 해당 진술 내용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일명 '김영한 비망록'에 적힌 청와대의 언론 외압 정황은 부정했다. 국회 측은 비망록의 2015년 1월 2일 부분에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사장교체 움직임 등이 적혀있다며, 당시 회의에 참여한 김 전 수석에게 상황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김 전 수석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수석은 당시 세계일보의 사회부장을 접촉해 '정윤회 문건' 추가 보도를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언론 외압' 의혹은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 가운데 하나다.

2017-01-19 22:04:5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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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에이트, '모아나' 캐릭터 만든 김상진, 아트 고문으로 영입

디지털 마케팅 중심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일로에이트( 신은주대표 )는 한국인 최초 월트 디즈니사의 캐릭터 슈퍼바이저 출신으로 현 로커스의 비주얼 감독인 김상진을 자사 아트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김상진 감독은 빅히어로 캐릭터를 만든 장본인이자, 극장 애니메이션 '모아나(Moana)'의 수석 애니메이터로 참여했으며, '볼트' '라푼젤' '주먹왕 랄프'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캐릭터와 제86회 아카데미 수상작인 '겨울왕국' 의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 캐릭터 디자인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극장용 애니메이션 및 영상합성기술(CGI) 전문회사 주식회사 로커스(대표 김형순)에 합류하여 비주얼 감독으로 변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진 감독을 아트 고문으로 영입한 헤일로에이트는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MIT 미디어 랩 컨셉넷 기반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솔루션 '루미노소'와 소셜상의 사진을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글로벌 비 주얼 언어 분석 솔루션 '디토'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들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브랜딩부터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디지털 캠페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한 다. 헤일로에이트의 이번 김감독 영입은 마케팅 전문회사와 디자인 전문가가 만나 새롭고 진화된 형태의 비주얼 커뮤니 케이션을 보여줄 것이라는 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일로에이트의 신은주 대표는 "유명 경영 컨설팅 기업이 디자인 컨설팅 회사를 인수하는 등 갈수록 마케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비주얼 요소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의 주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UI를 회사의 주요 자산으로 인식 하기 시작한 만큼 김상진 감독과 협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는 시너지가 많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로커스의 김상진 감독은 "지난 30년간 애니메이션의 본고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국내 시스템에도 접목시켜 한국애 니메이션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싶다"며 "또, 애니메이션과 비주얼 영역은 이제 더이상 문화 콘텐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상업콘텐츠 접목 활성화도 시도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진 감독이 수석 애니메이터로 참여한 극장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최근 개봉 이후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 을 유지하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7-01-19 18:35:07 최규춘 기자
KT스카이라이프, 작년 영업익 781억원…전년比 20.1% 감소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 4분기 매출 1548억원, 영업이익 89억원, 당기순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6%(42억원), 47.9%(82억원), 7.2%(10억원)씩 각각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프로그램 사용료 일시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6251억원, 영업이익 781억원, 당기순이익 659억원으로, 2015년보다 0.2%(13억원), 20.1%(197억원), 11.4%(85억원)씩 각각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위성전용상품과 UHD상품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와 안드로이드TV 상품 가입자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2015년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74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016년 영업이익은 2015년에 비해 4.3%(32억원)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총 가입자는 436만명으로 전년 대비 5만명 늘었다. 가입자 증가 추이를 보면 위성전용상품과 초고화질(UHD)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위성전용상품 가입자는 모두 23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만명 늘었다. UHD상품 가입자(위성전용, OTS 포함)는 2015년 6월 상품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45만6000명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UHD와 DCS, 안드로이드TV 상품 판매에 주력해 수익성(ARPU)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개발과 신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가입자 증가세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드로이드TV 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위성방송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IPTV) 전송방식을 결합한 DCS를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고품격 UHD채널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최첨단 스마트셋톱박스를 개발하고 OTT 등 새로운 IP 연결 융합 서비스도 발굴해 위성방송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17-01-19 17:29:5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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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뒤에서 도와준 최씨"…헌재서 '비선 실세' 변호 일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국정 농단' 관련 일부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주요 의혹은 부인했다. 정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을 비호하는 태도로 증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최씨를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해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19일 헌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최씨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일정에 영향을 준 점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최씨가 2013년 10월 27일 전화해 박 대통령 유럽 순방 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당시 최씨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시끄러우니 해외 순방 전에 회의를 잡으라고 말 했고, 같은 달 30일 계획에 없던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 일정은 대통령이 여러 상황, 보좌진 의견을 다 논의하고 확인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에 대한 비호는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 대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칠 정도의 정책적 판단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정책적으로 판단해서 이것(말씀자료)을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놓으면 좋은 표현이 있을까 생각해 (최씨의)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 연설문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고치기 위해 이를 수정할 능력이 없는 최씨에게 문서를 전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최씨와 의견 충돌이 있는 경우에도 최씨의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국회 소추위원단이 대통령 연설문을 최씨에게 보낸 이유를 계속 추궁하자 "(최씨는) 존재하지 않고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안타깝게도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최씨의 존재가)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이렇게 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가 '비선 실세'였다고 인정하는 발언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헌재에서 증언한 김 전 수석은 자신이 외조카 차은택 씨로부터 수석직을 제안받았다고 인정했다. 그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사실에 대해 "한탄스럽다"고 말한 사실도 이날 국회 소추위원단이 밝혔다. 김 전 수석은 해당 진술 내용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일명 '김영한 비망록'에 적힌 청와대의 언론 외압 정황은 부정했다. 국회 측은 비망록의 2015년 1월 2일 부분에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사장교체 움직임 등이 적혀있다며, 당시 회의에 참여한 김 전 수석에게 상황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김 전 수석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수석은 당시 세계일보의 사회부장을 접촉해 '정윤회 문건' 추가 보도를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언론 외압' 의혹은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 가운데 하나다.

2017-01-19 17:29:5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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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고비 넘긴 이재용, '법정싸움' 남았다...삼성 '피해자' 주장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은 기각됨에 따라 양측의 '뇌물죄' 공방은 정식재판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뿐, '뇌물공여' 혐의가 무죄판결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방침은 '불구속 기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검은 이 부회장 영장 기각과 관계없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법원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한 특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구속영장 기각 결정은 특검과 피의 사실에 대한 법적 평가에 있어서 견해 차이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여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오후 정례브리핑에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며 "법원의 영장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한 후 내부 회의를 거쳐 향후 처리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소는 유지되기 때문에 법정에서 삼성과 특검은 '비선실세' 최순실 지원이 '대가성 뇌물'인지 '강요'인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일 예정이다. 우선 특검팀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목표이며 이 둘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은 최씨에게 '대가성 거래'를 제시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의 합병이 승계를 위함이라는 객관적 물증부터 시작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물증을 확보한 상태"라며 "정황이 아닌 증거에 의한 혐의 입증"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강제 지원임을 주장하고 있다. 삼성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대통령이 두려움을 느낄 정도의 '강요'와 '압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검찰 인사통'이라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있었던 만큼 정부의 검찰조사, 세무조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당시 롯데그룹에 대한 기업사정도 있었기 때문에 삼성이 느끼는 '압박'은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2015년 7월 께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를 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나서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모금을 요구했다. 삼성은 이 같은 정황과 증거를 법원에 제시하며 삼성이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별검사팀은 삼성그룹 제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이날 입건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따라 다시 소환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특검보는 "최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가운데 최 부회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이라며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뇌물공여 공범 혐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2017-01-19 17:20:25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