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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청탁금지법 시행에 매출·고객·종업원 모두 줄었다.

음식점, 꽃집, 정육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소기업 포함)들의 매출, 고객수, 종업원수 등이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들이 입은 피해는 더욱 컸다. 소상공인의 경우 청탁금지법 시행 전과 비교해 매출은 8% 가량, 고객수는 10.1%, 종업원수는 11.3% 각각 감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서울을 비롯한 인천, 대전 등 광역시에 있는 소상공인과 소기업 102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8일 발효돼 시행 3개월이 지난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조사해 27일 내놓은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도 시행 직전인 지난해 9월 당시 2473만8000원이던 이들의 월 매출은 시행 후인 지난해 12월엔 2350만9000원으로 평균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매출은 1828만6000원에서 1683만4000원으로 7.9%나 하락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연말 특수도 사라져 매출액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 수록 청탁금지법의 약영향은 더욱 컸다.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시행 직전인 지난해 9월 당시 489만4000원에서 12월엔 451만3000원으로 7.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하락률(-5%)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특히 소상공인만 놓고보면 이 기간 영업이익이 394만4000원에서 346만6000원으로 무려 12.1%나 하락했다. 실제 고객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경기 악화에 청탁금지법 시행이 고객들 발길을 더욱 뜸하게 만든 것이다. 일평균 고객수 역시 이 기간 평균 55.3명에서 52.2명으로 5.6% 줄었다. 소상공인의 경우엔 41.4명에서 37.2명으로 10.1% 감소했다. 고객 수 감소폭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감소한 고객 대부분이 회식이나 접대 등 고액 사용자 때문이라는 게 조사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장사 실적이 이렇다보니 종업원수도 줄었다. 3개월 사이 종업원은 전체적으로 평균 2.55명에서 2.31명으로 감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43.5%는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56.5%는 청탁금지법 이외 요인으로 경영이 나빠졌다고 답했다"면서 "특히 소상공인의 경우 46.9%는 경영활동이 어려워도 특별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기업의 42.2%는 사업을 축소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경영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이 여실히 나타나 피해 예방을 위해 이들의 특성에 맞게 청탁금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7-03-27 09:40:3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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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외지역 지역 초등학생에 글로벌 멘토링

KT는 도서·산간 지역 초등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의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하는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 5기 결연식과 '서울 문화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은 서울시 외국인 유학생 봉사단과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초등학생을 결연해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 출범 행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 합숙 캠프로 열렸다. 24일에 진행된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 결연식'에는 총 70쌍, 140명의 멘토와 멘티가 앞으로 성실히 활동하겠다는 서약서를 교환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결연식 종료 후에는 멘토와 멘티가 함께 홀로그램 공연장인 케이라이브(K-Live)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경복궁, 아쿠아리움 등 서울 명소를 방문했다.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 5기는 오는 10월까지 7개월 동안 활동한다. 초등학생들은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인 '드림스쿨'을 통해 매주 2회 외국어 수업과 멘토 출신 나라의 역사 등 글로벌 문화 교육을 받는다. 여름 방학에는 외국인 멘토가 담당 멘티의 기가스토리 지역을 방문하는 교류 캠프가 열린다. KT는 우수 활동 멘토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센터 상무는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은 2014년 40명으로 시작한 이래 2017년 140명으로 규모를 확대한 KT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라며, "앞으로도 KT의 ICT 기술을 토대로 도서산간 지역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 등 다양한 사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KT는 2014년부터 '기가스토리' 지역인 임자도, 백령도, 청학동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는 강원도 평창군 학생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2017-03-27 09:10:4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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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이르면 27일 결정...'뇌물죄' 여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고심에 빠졌다. 이르면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늦어도 금주 중에는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1일 오전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된 장시간의 검찰수사를 받았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을 추가로 소환하며 박 전 대통령의 조서 검토에 총력을 다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에게는 총 13가지에 이를 정도로 많은 혐의가 적용된 만큼 법리검토도 쉽지 않은 과정이다. 당초 예상이보다 신병처리 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신병처리 결정 날짜 등을) 확답할 수 없다"며 "조서와 법리를 검토하는 작업이 보통일이 아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적용혐의가 많아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서 검토를 마치면 수사결과를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제출한다. 보고서에는 신병처리 의견도 포한된다. 오는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의 대선 영향 우려 목소리도 큰 만큼 검찰이 최대한 빨리 기소를 진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측은 대선 영향을 고려하기 보다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병처리 등을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면됐지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다른 피의자들처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급하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만약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 ▲도주·증거인멸의 우려 ▲범죄의 소명 정도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하게 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 등 관련자들이 전원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만 구속을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며 "검찰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뇌물죄 적용여부일 것이다. 법원이 뇌물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구속 결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26 17:12:53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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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쉘 폭발'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에 역전승…승부 원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주포 리쉘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를 기록했던 IBK기업은행은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꺾으며 챔프전 전적 동률을 만들었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게 된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을 주도한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의 리쉘과 이재영이 팀 공격을 이끌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김희진과 리쉘이 연속 득점으로 세트 중반 15-15 동점을 만들었지만 흥국생명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1세트는 25-16으로 흥국생명이 따냈다. 흥국생명은 기세를 몰아 2세트 초반도 앞서나갔다. 김수지와 이재영이 팀 공격을 주도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8-7 상황에서 김나희의 블로킹 득점과 이재영의 오픈 공격 득점을 묶어 앞서나갔고, 김수지가 1세트에 이어 또 한 번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됐다. 세트 후반 들어 맹추격에 나선 것. 박정아, 김희진의 공격으로 24-24 동점을 만든 뒤 두 팀은 나란히 1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IBK기업은행은 기세를 몰아 리쉘의 퀵오픈 공격 득점 및 김희진의 블로킹 공격 득점을 묶어 34-32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동률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3세트도 따냈다. IBK기업은행이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추격하는 치열한 양상을 보였지만 리쉘, 박정아의 합작, 흥국생명의 공격 범실 등을 더해 25-23으로 마감했다. 3세트에서 연속 득점을 쏘아올리며 9득점을 기록한 리쉘은공격 성공률 56.2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톡톡이 드러냈다. 두 팀은 4세트에서 또 한 번 접전을 벌였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던 IBK기업은행과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려던 흥국생명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의 리쉘, 흥국생명의 이재영이 공격에 앞장선 가운데 두 팀은 20-20 동률을 이뤘다.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의 박정아가 측면 공격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24-23 상황에서 박정아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1패를 안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지금까지 치른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차례(2012-2013시즌, 2014-2015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현대건설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만큼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목표다. 챔프전 2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이로써 트로피에서 한 걸음 멀어지게 됐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있는 만큼 통합우승도 노려볼만 하다. 챔피언결정전은 5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해야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정규시즌 1위 흥국생명과 2위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로 나란히 1승 1패 동률을 이룬 만큼 오는 28일 경기에서 한층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17-03-26 17:12:35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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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이미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허미정은 1타 차로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는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동료와 코치가 뽑은 올해의 스프링캠프 신인상 '2017 바니 뉴전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988년부터 스프링캠프에서 헌신적으로 훈련해 우수한 성과를 낸 신인 선수에게 이 상을 수여해왔다. 당초 상명은 '해리 K. 조던 어워드'였으나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구단에서 일하다 2014년 세상을 떠난 트레이너 바니 뉴전트를 기려 이름을 바꾼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이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2017 아디다스 4개국 국제축구대회' 2차전을 펼친다. 앞서 25일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둔 대표팀은 잠비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가 한화 이글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투구 도중 공을 잡는 왼손 엄지 피부가 벗겨져 1회도 못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이아몬드를 대신해 박정배가 마운드에 올랐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서 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0걸 가운데 홀로 4강에 오른 존슨은 세계랭킹 시즌 세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가 2016-2017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클리블랜드를 127-115로 꺾었다. 이날 존 월은 홀로 37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최종 예선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호날두는 안드레 시우바의 결승골에 이어 추가골,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로 4승1패(승점12)를 기록, 스위스(승점15)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조 2위를 유지했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DVD와 팬북을 발행했다.

2017-03-26 16:27:31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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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재판 앞둔 이재용, 박근혜-최순실 관계 '인식' 밝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과정을 31일 밝힐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는 지난 23일 이 부회장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그의 혐의와 관련한 4가지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 등 회사 자금으로 최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지원과 출연 이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같은 지원과 출연을 했는지 ▲삼성전자와 코어스포츠의 용역 계약이 허위인지 등에 대한 입장을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하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측은 31일 열리는 마지막 준비기일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을 기소한 박영수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2015년 9월~2016년 3월 이 부회장의 삼성 승계작업 등에 대한 부정청탁을 받았다고 본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의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에 36억3484만원을 송금하고, 정씨의 말 구입비 등 41억6251만원을 대신 지급하는 등 77억9735만원을 공여했다고 결론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의 지원을 청와대의 강요 때문으로 보고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 부회장 역시 정씨에 대한 지원은 뇌물이 아닌 청와대의 강요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미르·K재단 출연금 204억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한 액수라고 주장한다. 한편, 최씨는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 16억2800만원 관련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 검찰이 자신의 직권남용 혐의와 뇌물죄 혐의 병합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권 없는 일반인 최씨는 홀로 뇌물죄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그의 뇌물죄는 박 전 대통령과의 사익 공유에 방점이 찍혀있어, 이 부회장이 밝힐 두 사람의 관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7-03-26 16:25: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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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신동빈, 靑 눈치에 은행 빚까지...'청년희망펀드'에 사재 수십억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도로 만들어진 '청년희망펀드'에 기금을 내기 위해 최태원 SK그룹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은행 대출까지 이용한 것을 확인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기업 수사 중 이 같은 내용을 포착했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정황으로 인해 이들 기업에게는 뇌물죄 피의자 혐의가 적용되기 보다는 청와대 '강요'죄의 '피해자'로 판단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6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1월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60억원을 출연했다. 신 회장 역시 사재 70억원을 내놔 당시 이목을 받았었다. 이 기업총수는 해당 출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빚 까지 냈다. 당시 최 회장은 수감생활을 마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으며, SK그룹의 등기이사로 복귀하지도 않은 상태기 때문에 60억원의 현금이 수중에 없었다. 신 회장 역시 경영권 분쟁 후 롯데제과 지분을 매수하는 데 사재 1000억원을 사용한 후라 7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기 힘들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이 직접 추진하는 사업에 빠진다면 검찰 사정 등의 칼바람이 불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기업 총수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청년희망펀드에 출연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지난 1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최 회장은 "청년희망펀드에 대통령도 출연했기 때문에 저도 해야 한다고 실무진이 권했다"고 진술했다. 신 회장 역시 "고(故) 이인원 부회장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업이라 우리만 안 내면 안 된다'고 해서 70억원을 냈다"며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도 지난 1월 19일 열린 최씨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먼저 2천만원을 내고 월급도 내겠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 총수에게 압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냈는데 기업들이 안 내겠냐"고 진술한 바 있다.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 기업들이 은행 대출까지 받은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검찰은 이들 기업에게 뇌물죄 적용을 하기 보다는 '강요' 피의자로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까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을 포함한 SK, 롯데, CJ 등의 대기업들이 박 전 대통령과 '모종의 거래'를 하고 대가성 뇌물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냈다고 판단했다. 수사시간의 부족 등으로 삼성을 제외한 대기업 수사는 검찰 특수본에 이첩됐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해 해당 사건을 수사하며 이들 대기업을 피해자로 보고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게 강요죄를 적용해 법원에 넘겼다. 검찰 특수본의 공소장에는 박 전 대통령 역시 피의자로 적시됐다. 한편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기업 등의 기부를 받아 조성된 공익신탁형 기부금이다. 2015년 박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억원의 사재를 내놓는 등 많은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1462억원에 달한다.

2017-03-26 16:24:32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