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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 참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류제명 제2차관이 참석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은 작년에 이어 신흥기술 분야 주요국으로서 초청받았다. 이 회의에서 G7 회원국 및 초청국(한국, 멕시코, 우크라이나, UAE), OECD의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인공지능·양자기술 등 신흥기술 분야의 글로벌 현안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류제명 2차관은 특히 ▲APEC AI 이니셔티브 ▲AI 고속도로 구축 프로젝트 ▲국제 AI 안전연구소 등 한국의 주요 AI 정책을 소개하고 AI로 인한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와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양자 기술 발전 성과와 비전을 제시하고 ▲G7 국가들과의 공동연구와 표준에 관련된 논의체 워킹그룹 참여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기관인 밀라연구소를 방문해 국제공동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발레리 피사노 대표와 만나 공동연구·인재교류 등 한국과의 AI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2차관은 "한국은 신흥기술 분야에 있어 혁신과 책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흥기술의 글로벌 규범 형성과 인재 교류·포용적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해 G7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08 22:30:26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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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유출·실적 쇼크까지… 통신 3사 ‘보안 도미노’

2025년은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보안 재앙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국내 통신 3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유심(USIM) 해킹부터 통화 내역 유출까지 연쇄적인 보안 참사를 일으키며 실적 충격과 함께 정부의 'ISMS-P 전면 수술'이라는 규제 역풍을 동시에 맞았다. 보안 사고의 시작은 SKT였다. SKT는 지난 4월,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2324만 명의 휴대전화번호와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암호키(Ki) 등이 유출됐다. 통신의 핵심이자 '디지털 신분증'이나 다름없는 유심 정보가 통째로 털린 이 사고로 SK텔레콤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단일 기업 역대 최대 규모인 1350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KT는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터졌다. 해커들이 KT의 관리망 밖에 방치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해 가입자 2만2227명의 정보를 탈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증서 재사용, 암호화 미비 등 보안 수칙 위반이 확인됐고, 일부 가입자는 금전 피해(스미싱 등)까지 입었다. KT는 사고 인지 후 당국 신고 없이 서버를 교체했다는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며 국정감사장에서 뭇매를 맞았다. LG유플러스는 해킹이 아닌 직원 실수로 인한 개인정보유출이 일어났다. 야심 차게 출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가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가입자 36명의 통화 내용 요약본이 엉뚱한 타인 101명에게 노출된 것이다. "금융 정보 유출은 없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가장 내밀해야 할 통화 내용이 생중계됐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내 전화도 누가 듣고 있는 것 아니냐"며 공포에 떨었다. 잇따른 사고의 여파는 고스란히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통신사들을 사상 초유의 실적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SK텔레콤은 3분기 별도 기준 5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0.9% 폭락한 484억 원에 그쳤다. 5000억 원에 달하는 고객 보상 패키지(요금 감면, 데이터 제공) 비용과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T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가입자가 유입되며 매출이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폭풍전야'에 불과하다. KT는 해킹 피해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와 유심 교체 비용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며, LG유플러스 역시 익시오 사태 수습과 희망퇴직 비용(약 1500억 원)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통신 3사 소비자 만족도는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불만 요인 1위는 단연 '개인정보 유출(50%)'이었다. 연달아 일어난 개인정보유출 사태는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제도에 대한 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일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골자로 한 제도 개편안을 내놨다. 앞으로는 인증 기업에서 중대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특별 심사'에 착수하며, 결함이 발견되면 인증을 즉시 취소한다. 기존 서류 위주 심사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실제 해킹 공격을 시도하는 '모의 침투 훈련'이 의무화되고, 심사 기준도 대폭 상향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통신사들의 무리한 '탈(脫)통신' 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한다. 3사 모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UAM 등 신사업에 조 단위 투자를 쏟아부으며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사이, 본업인 통신망 관리와 보안이라는 기초 체력은 부실해졌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전환은 글로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제인데, 사고가 터졌다고 해서 이를 두고 '기본을 소홀히 했다'고 매도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8 15:58:0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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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2025 채용 트렌드 결산 키워드로 ‘SMART ROAD’

잡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채용 동향을 분석해 2026년 인적자원(HR)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키워드 'SMART ROAD'를 8일 공개했다. 이번 키워드는 기업 채용담당자 385명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채용 동향 설문조사와 잡코리아 내부 데이터를 종합해 도출됐다. 잡코리아는 2026년 HR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9가지 핵심 트렌드를 정리했다. 'S.M.A.R.T.R.O.A.D'는 ▲역량 중심 채용(Skill-based Hiring) ▲소통 역량(Meaningful Communication) ▲AI 채용 솔루션(AI Recruitment Solutions) ▲채용난(Recruitment Challenges) ▲인재 쟁탈전(Talent Acquisition Competition) ▲사내 네트워크(Referral Program) ▲인재 성장(Opportunity Development) ▲포용(Accessibility & Inclusion) ▲유연한 채용 예산(Dynamic Hiring Budget)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채용 담당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는 '자기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63%를 차지했다. 이어 '협업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가 62%로 나타나, 기업들이 직무 역량 중심 선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됐다. 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지원자 모집'이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채용 담당자 4명 중 1명(26%)은 이미 AI 기반 인재 추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14%는 최근 1년 사이 AI 자동화 도구 도입으로 지원자 선별 방식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실제로 AI를 활용해 인재를 추천받는 비율은 40%, 서류 평가에 활용하는 비율은 26%로 집계됐다. 경기 불확실성 장기화로 인한 채용 환경 위축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기업 중 48%는 목표 인원 중 일부만 채용했으며, 목표 인원을 모두 충원한 기업은 39%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32%는 최근 1년 사이 사내 인재풀과 상시 채용 공고 활용이 늘었다고 답해, 단발성 채용보다 장기적 인재 확보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용 예산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 하반기 들어 채용 예산이 동결됐거나 삭감됐다고 답한 기업이 79%에 달했다. 예산이 줄어든 기업의 98%는 채용 플랫폼을 활용해 효율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수시채용 확산과 함께 HR테크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에게 "학벌보다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직무 스킬과 AI·디지털 도구 활용 역량을 갖춘다면 누구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잡코리아 측은 "채용 데이터와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한 매칭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내년 30주년을 맞아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채용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8 13:58:4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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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합병 표류… 결국 해 넘기는 티빙·웨이브 합병

국내 토종 OTT의 '생존 승부수'로 꼽히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해를 넘기게 됐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항해야 할 국내 연합군은 주요 주주인 KT의 경영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티빙과 웨이브의 연내 합병 본계약 체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KT의 신임 대표 선임 절차가 해를 넘겨 진행되면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컨트롤타워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9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군을 추리고 16일 최종 1인을 선정할 예정이나,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되는 시점은 내년 3월이다. 합병에는 주주 전원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KT 측이 차기 대표 취임 전까지는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결정을 유보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통합 법인 출범 시기는 빨라야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합병이 지지부진한 근본적인 이유는 KT의 셈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KT는 그간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4월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합병이 티빙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잠식' 우려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IPTV·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 거대 토종 OTT의 탄생은 자사 가입자 이탈을 가속화하는 '제 살 깎아 먹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웨이브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와 티빙 대주주인 CJ ENM 사이에서, 합병 후 KT의 지분율과 영향력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도 반대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국내 사업자들이 내부 조율에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1400만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확보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고, 최근에는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통해 콘텐츠 제국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위 쿠팡플레이 역시 스포츠 중계권과 'SNL 코리아' 등을 앞세워 티빙과 웨이브를 따돌리고 있다. 반면 티빙과 웨이브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졌다. 티빙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고, 웨이브 역시 적자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빠르게 성장하며 업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 본격화와 토종 OTT 육성을 위한 정책 논의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콘텐츠 투자 효율을 높이지 않으면 글로벌 공룡들에게 시장을 완전히 잠식당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까지 품으며 콘텐츠 제국을 완성해가는 마당에 국내 사업자끼리 이해득실을 따지며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내년 3월 KT 새 수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실무 차원에서라도 합병의 불씨를 살려놓지 않는다면, 국내 미디어 생태계는 영원히 글로벌 OTT의 하청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8 13:55:1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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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다크문: 달의 제단’, 일본서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내년 1월 공개

하이브의 오리지널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내년 1월 공개된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억뷰를 돌파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내년 1월 9일 공개된다. 작품은 일본 지상파 방송과 글로벌 애니메이션 플랫폼을 통해 방영한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총 12화 분량으로 사전 제작했으며, 일본 TV 채널 도쿄 MX, BS11, 군마TV, 토치기TV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에서 선보인다. 본격 공개에 앞서 오는 28일 도쿄 도호 시네마즈 신주쿠에서 1·2화 사전 상영회도 열린다. '다크문: 달의 제단'은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IP로, 일본 소니뮤직 계열사 애니플렉스가 애니메이션화를 맡았다. 음악 기업이 보유한 웹툰 IP를 기반으로 애니플렉스가 제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트로이카가 참여했다. 사전 상영회에는 엔하이픈 전 멤버와 작품에 참여한 인기 성우들이 무대 인사에 나선다. 하이브는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 K-팝 기반 스토리 IP의 일본 시장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2025-12-08 13:52:0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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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비즈니스 파트너센터’로 통합 개편…소상공인 지원 확대

카카오가 카카오비즈니스 관리 채널을 '파트너센터'로 통합 개편하고 중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했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마케터가 이용하는 카카오비즈니스 관리 채널을 '카카오비즈니스 파트너센터'로 통합 개편했다.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맵, 광고 등 비즈니스 서비스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했다. 카카오비즈니스 파트너센터는 기존 카카오비즈니스 관리자센터, 카카오톡 채널 관리자센터, 카카오맵 매장관리 기능을 하나로 묶은 웹·모바일 통합 서비스다. 톡채널 운영, 고객 관리, 매장 관리, 광고 집행과 성과 분석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고, 맞춤형 대시보드를 통해 운영 현황과 일정도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는 통합 개편을 기념해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가입자가 비즈니스 채널을 개설하면 카카오쇼핑 포인트 1만 원을 지급한다. 중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비즈 멤버십'을 출시하고 광고·마케팅, 매장 운영, 식자재 구매 혜택을 묶어 제공한다. 멤버십 이용료는 월 1만 4900원이며, 최대 4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 황준연 카카오비즈니스도메인리더는 "파트너센터 통합으로 비즈니스 운영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중소상공인을 포함한 사업자들이 카카오비즈니스를 통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3:41:0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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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00조 원에 '워너' 품었지만… 트럼프의 견제구·할리우드의 비명 '이중고'

세계 최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100년 역사의 할리우드 명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는 '세기의 딜'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샴페인을 터뜨리기도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규제 개입 시사와 할리우드 영화계의 거센 반발이라는 거대 암초를 만났다. 스트리밍 혁명이 전통적인 영화 산업을 집어삼키는 상징적인 사건인 동시에, 독점 논란과 고용 불안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서비스(HBO·HBO 맥스) 부문을 분할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는 약 720억 달러(약 106조 원)에서 최대 830억 달러(약 122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워너가 보유한 '해리포터', '배트맨' 등 강력한 IP와 HBO의 프리미엄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통망과 결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업계는 이번 인수를 미디어 산업의 권력 축이 전통적인 스튜디오에서 테크 기반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양사의 미국 내 유료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약 30%에 달해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규제 당국의 승인이라는 최종 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좁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넷플릭스는 이미 너무 큰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이 결정에 관여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는 단순한 독과점 우려 외에 복잡한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인수전의 유력 경쟁자는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 모회사)였다.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이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우호 세력인 파라마운트 대신 넷플릭스가 승기를 잡은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를 백악관으로 불러 "존중하지만, 점유율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미 법무부(DOJ) 역시 합병 시 시장 점유율 30% 초과를 이유로 반독점 심사의 칼날을 갈고 있어, 넷플릭스가 막대한 위약금(약 58억 달러) 리스크를 떠안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할리우드 내부의 반발 기류도 심상치 않다. 영화인들과 노조는 이번 합병이 '영화 생태계의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통적으로 극장 개봉보다는 자사 플랫폼 독점을 선호해왔기 때문이다. 스티븐 갤러웨이 채프먼대 학장은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해고 확대와 극장 개봉의 미래"라고 지적했다. 시네마유나이티드 등 극장 업계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들이 극장에서 사라질 경우 연간 박스오피스 매출의 25%가 증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작가조합(WGA)과 감독조합(DGA) 등 주요 노조 또한 성명을 내고 인수 차단을 촉구했다. 거대 바이어(넷플릭스-워너)의 탄생은 콘텐츠 구매처 감소로 이어져 제작 물량 축소, 임금 삭감, 대규모 구조조정을 야기할 것이라는 논리다. 넷플릭스 측은 "창작 인력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2022년 이후 스트리밍 거품 붕괴와 파업 여파로 일감이 줄어든 할리우드의 공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8 13:39:5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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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파 뚫고 10만 명…AGF 2025, 체감으로 증명한 서브컬처의 힘

행사 첫날 아침,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앞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채워졌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관람객들은 두꺼운 외투 안에 캐릭터 굿즈를 품고 줄을 섰다. 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게임 축제 'AGF 2025'는 그렇게 팬들의 체온으로 시작됐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린 AGF 2025에는 총 10만518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8년 첫 개최 이후 6회 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규모와 운영, 참여 열기 모두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관람객 수는 숫자 이상의 체감을 남겼다. 전시장 입구부터 동선 곳곳이 인파로 가득 찼고, 행사장은 종일 웅성거림과 환호로 채워졌다. 전시장 내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밀도였다. 올해 AGF에는 총 71개 출전사가 참여했고, 부스 수는 지난해 851개에서 1075개로 대폭 늘었다. 킨텍스 제1전시장 1·2·3·4·5홀 전체를 채우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로 자리매김했다. 메인 스폰서 스마일게이트를 중심으로 갤럭시 스토어, 명일방주 엔드필드, 스튜디오비사이드, 메가박스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폰서가 참여했고 엔씨소프트, 넥슨, NHN, 네오위즈,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직접 부스를 꾸렸다. 현장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의 공간으로 작동했다. 관람객들은 신작 게임 시연대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성우 토크와 라이브 무대가 열리는 스테이지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한정판 MD 굿즈 판매 부스 앞에는 하루 종일 대기 줄이 이어졌다. 3년 연속 AGF를 찾았다는 관람객 B씨는 "매년 규모가 커진다는 느낌을 받지만 올해는 체감이 확실히 달랐다"며 "보는 행사에서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기존 2일 일정에서 3일로 늘어난 행사 구성은 콘텐츠 소화 여유를 높였고, 동선 관리와 입장 시스템도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도입된 패스트 티켓은 올해 하루 1000명, 3일간 총 3000명 규모로 확대됐다. 사전 검표와 동시 입장 방식이 정착되며 평균 입장 시간은 약 1분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마지막 날인 7일, RED·BLUE 스테이지는 축제의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RED 스테이지에서는 hololive Meet를 비롯해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 향기로운 꽃은 늠름하게 핀다, Paradox Live, 용사형에 처함 등 인기 타이틀 중심의 무대가 이어졌고 니지산지 'WORLD TOUR 2025 Singin in the Rainbow' 서울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BLUE 스테이지에서도 오오바리 마사미 감독의 라이브 드로잉과 아티스트 공연, 카드게임 라이브 이벤트가 연이어 진행됐다. 전시 공간 전반에서도 체험과 참여 요소가 강화됐다. 국내외 코스어들이 행사장을 채우며 자연스럽게 포토타임이 이어졌고 참가사 부스에서는 신작 발표와 체험형 콘텐츠, 한정 굿즈 판매가 동시에 펼쳐졌다. 폐장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 뒤에도 관람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AGF 2025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서브컬처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을 축적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10만 관람객이라는 수치보다 또렷하게 남은 것은, 이들이 만들어낸 밀도 높은 현장과 축제의 체감 온도였다.

2025-12-08 13:37:2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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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컨소시엄, 천안 거점형 스마트도시 AI 교육 사업 수주

크라우드웍스는 천안시와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이 발주한 '천안시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내 AI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천안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에 선정된 이후, 첨단 IT 기술이 집약된 도시기반시설 구축과 시민 중심의 스마트도시 실현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의 주요 과업은 ▲실무 역량 강화 중심의 AI 교육 커리큘럼 기획 및 운영 ▲교육생 모집 및 AI 역량 진단 ▲최신 AI 트렌드를 반영한 세미나 기획·운영 등이 포함됐다. 천안시는 이를 통해 ▲천안 시민의 AI 활용 역량 고도화 ▲지역 산업 연계 실무형 프로젝트 운영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 중심 AI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한다. 크라우드웍스는 AI 교육 전문 자회사 크라우드아카데미와 함께 본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크라우드웍스 컨소시엄은 과업 수행을 위해 크라우드웍스의 에이전틱 AI 구축 및 운영 솔루션 'AIpy(알피)'를 활용한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의 AI 활용 역량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맞춤형 진단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해결형 교육을 설계해 천안시의 산업 생태계 AX(인공지능 전환)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8 09:18:55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