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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김규영, HS효성 첫 비오너 회장...'샐러리맨 신화' 쓰다
HS효성이 창사 60년 만에 처음으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 주인공은 50년 넘게 효성에서 몸담아온 '정통 효성맨' 김규영 회장이다. 김 회장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공정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로, 현장과 기술, 글로벌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HS효성은 전문성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견제와 균형에 기반한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장·기술 경험 두루 갖춘 '50년 효성맨' 1948년생인 김규영 회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생산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 울산·언양·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역임하면서 공정 혁신과 품질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김 회장은 효성에서 섬유 PG CTO, 효성 기술원장 등을 맡아 그룹의 기술 전략을 총괄하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제품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또한 중국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해외 생산 및 판매 조직을 직접 이끈 글로벌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화학 소재 경험이 많은 경영자이자 원칙주의자로도 유명하다. 특유의 깐깐한 성격으로 정도경영을 중시하던 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여러 핵심 보직에 중용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후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지난 1일 HS효성 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기술·품질 혁신에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까지 김 회장은 재직 기간 동안 효성이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자체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며 한국 섬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또 테크니컬 서비스센터를 설립하는 등 품질 향상을 이끌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군으로 끌어올렸다. 김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섬유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이끈 해외 사업 가운데 베트남은 HS효성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07년 호치민시 인근에 첫 진출 이후 약 46억달러를 투자해 남부 동나이성과 바리아붕따우성, 중부 꽝남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지에서만 1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고성능 타이어코드와 테크니컬 얀, 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를 생산해 연간 약 35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HS효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기지이자 미래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이다. ◆성과로 증명한 50년...'능력 중심 인사' 전면에 김 회장의 선임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김규영 회장이라는 인물 자체가 갖는 상징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0년 넘게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통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올라섰다는 점에서다. 특히 단순한 세대 교체를 넘어, HS효성이 어떤 기준으로 리더를 선택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회사 측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 역량, 실적 중심의 성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재 발굴 등을 주요 발탁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역량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선임한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실제 인사로 구현된 사례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이 강조해 온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기조가 김 회장의 발탁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HS효성은 김 회장 취임과 관련 "'역량을 갖추면 누구든 그룹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며 "50여 년간 효성그룹을 지켜온 김 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현장과 기술, 해외 사업까지 두루 경험한 김 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중시하는 리더십 강화로 읽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HS효성이 성과주의 기반의 조직 문화와 기술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력> 2026년 4월 ㈜에이치에스효성 회장 2022년 ㈜효성 COO 겸)효성기술원장, 부회장 2018년 ㈜효성 총괄사장 2016년 산업자재PG CTO, 사장 2014년 타이어보강재PU장, 사장 2011년 중국 총괄임원, 사장 2006년 타이어보강재PU장, 부사장 2004년 섬유PG CTO, 부사장 2000년 섬유PG 나이론원사PU장, 전무 1998년 섬유PG 나이론원사PU 안양공장장, 전무 1995년 동양나이론 언양공장장, 상무 1992년 동양나이론 울산부공장장, 이사 1990년 동양나이론 울산부공장장, 이사대우 1987년 동양나이론 울산 생산부, 부장 1980년 동양나이론 안양 방사과, 과장 1978년 동양나이론 안양 방사과, 과장대리 1972년 동양나이론 입사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14 16:56: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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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칭]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국민의 일자리 후원자 될 것"

"한국폴리텍대학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배울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의 핵심 비전이다. 국내 노동법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 이사장은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역임하며 평생을 노동법과 노동 현안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는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능력 개발을 통한 숙련 형성과 생산성 향상 없이는 노동·일자리 정책은 성공할 수 없으며, 노동법의 실질적 구현 역시 직업교육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대학 경영에 투영하고 있다. ◇ 대한민국 기술 인재의 요람, '사회안전망'으로 거듭나다 1968년 설립된 한국폴리텍대학은 대한민국 직업교육을 대표하는 공공 교육기관이다. 전국 35개 캠퍼스와 5개 교육원, 1개 고등학교, 257개 학과를 운영하며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30만 명의 기술 인재를 배출했다. 수치로 증명되는 성적표도 화려하다. 2년제 학위과정 취업률은 77.9%에 달하고, 취업 후 고용 지속성을 나타내는 유지취업률은 92.4%를 기록하며 국가 산업 성장의 인력 기반을 지탱해 왔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을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평생직업교육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산업과 세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청년·중장년·여성·이주배경 구직자 등 누구나 필요할 때 학습과 기술 전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도입한 핵심 전략이 'K-SHIFT(Korea Skill-up for Humanity Innovation and Future Technology)'다. AI·디지털 중심 교육, 모듈형 학습 구조, 융합형 교육과정, 유연한 입학과 학습 경로를 도입해 전 생애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해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청년층에게는 신산업 기반의 첨단기술 교육을, 중장년층에게는 AI·데이터 기반 재교육을 제공하고, 경력단절 여성과 이주배경 구직자를 위한 세분화된 직업 교육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있다. ◇ '모두를 위한 AI'에서 '피지컬 AI'까지… 교육 혁신 박차 이 이사장은 미래 산업에 대비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확산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 과정에 AI 교과를 필수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AX(AI 전환)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AI를 배우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교육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 지능형 제조, 스마트 물류 등 물리적 산업 환경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현장 작업 역량을 고도화하는 기술이다.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성남, 청주, 창원, 전주 등 4개 거점에 피지컬 AI 실습실을 구축하고, 바이오 배양공정, 반도체·물류, 지능형 제조·로봇, 스마트팜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시설은 지역 중소기업 등 민간에도 개방해 재직자 대상 교육과 공정·기술 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방침이다. ◇ 지역 전략 산업과 상생하는 맞춤형 인프라 지역 전략 산업과의 밀착 행보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역 기업과 공동으로 인력 수요를 분석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반도체 특화지역에는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를, 나주에는 전력·에너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구축했다. 또 인천, 순천, 포항 등 전통 산업지역에는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진주와 송도에 각각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와 바이오 융합 교육센터에 추가 거점을 구축해 지역 맞춤형 신기술 인재를 적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산업과 직업교육을 결합한 AI 확산 모델은 폴리텍대학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산학협력 체계와도 맞닿아 있다. 기업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취업-재교육-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고, 중소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재직자 역량 고도화, 지역 전략산업 연계 교육을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와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철수 이사장이 그리는 폴리텍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선다. 지역산업·교육·취업을 잇는 국가 시스템이자, 모든 국민이 전 생애 동안 다시 배움을 시작할 수 있는 '국민평생직업교육 허브'다. 그는 "직업교육은 인간의 품격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회 인프라"라고 강조한다. 청년에게는 기회의 사다리, 중장년에게는 재도전의 통로, 그리고 산업현장에는 숙련기술을 혁신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약력 = △1958년 경남 창녕 출생 △서울대 법학 학사·석사·박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화여대 법대 교수 △서울대 법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한국노동법학회 회장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2024.4~현재)

2026-04-14 14:11:0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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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첨단소재 전문가 이영준 대표, 롯데케미칼 고부가 전환 이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이 롯데케미칼의 구조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그는 기능성 소재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소재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전문 경영인이 전면에 나선 만큼 이번 체질 전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구·생산·사업 두루 거쳐…첨단소재 중심 전환 장본인 이 대표는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고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제일모직 케미컬연구소와 삼성SDI, 롯데첨단소재를 거치며 연구개발부터 생산, 사업 조직까지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롯데첨단소재 PC 사업본부장과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역임하며 관련 사업 확대를 직접 이끈 이력은 현재 경영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초소재 중심이었던 기존 경영진과 달리 첨단소재 사업을 장기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내부에서는 한 분야를 깊이 있게 담당하며 성과를 쌓아온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히며 조직 신뢰와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리더로 통한다. ◆사업구조 재편 전면에…대산공장 합병으로 체질 개선 본격화 이 대표가 내세운 경영 기조는 사업구조 합리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연초 신년 메시지에서도 경쟁력이 높은 사업에는 자원을 집중하고 차별화가 어려운 사업은 과감하게 합리화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기조는 대산공장 재편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신설회사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석유화학 사업 재편에 나섰다. 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통합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되며 양사는 각각 6000억원 규모를 출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통합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운영 효율과 제조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생산 체계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함께 손질해 수익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기능성 소재 60% 목표…스페셜티向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이 대표의 중장기 전략 중심에는 기능성 소재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기능성 컴파운드와 반도체 공정소재, 그린소재, 기능성 동박, 친환경 에너지 소재 비중을 높여 화학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사업재편 계획에서도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 다시 강조됐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 거점으로는 전남 율촌산단에 구축 중인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연 50만톤 규모 컴파운딩 공장이 꼽힌다. 일부 생산라인은 이미 상업생산에 들어갔고 올해 하반기 전체 준공 이후에는 모빌리티와 IT용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는 물론 피지컬 AI와 항공, 우주용 Super EP 제품군 생산까지 맡게 된다. 범용 제품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스페셜티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구상이 생산 현장에서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수소·반도체·AI 소재까지 확대…미래 성장축 다변화 고부가 사업 확대는 수소와 배터리, 반도체 소재 영역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에서 20MW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2026년 말까지 총 80MW 규모의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충남 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구축해 상업 가동 중이며 수소 공급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고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 기업이 합작 운영 중인 한덕화학은 반도체 현상액인 TMAH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저탄소 에너지 기술과 반도체, AI, 모빌리티, 바이오 등과 연결된 기능성 소재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 실제 투자와 생산 확대 계획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기존 화학 사업의 한계를 넘어 미래 산업과 맞닿은 소재 기업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이 대표의 방향성이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 ◆주총서 재확인한 메시지…주주가치 제고와 재무건전성 병행 이 대표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핵심 과제로 다시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도 확정했다. 이사회 구성에서는 이영준 대표와 성낙선 재무혁신본부장을 재선임하고 주우현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상법 개정에 맞춘 거버넌스 정비와 주주 권익 강화 조항도 함께 손보며 사업과 재무, 지배구조를 동시에 재정비하는 기조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주총에서 운영 시너지 극대화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 재무 건전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고기능성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업황 반등만 기다리기보다 사업 구조와 성장축을 선제적으로 바꿔놓겠다는 그의 경영 기조가 올해 들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 약력 -생 년 : 1965년 - 학력 : 대신고등학교/ 고려대 화학공학 학사/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분자공학 석·박사 ◆ 주요 경력 -1991년 3월 : 삼성종합화학 입사 -1991년 9월 : 삼성종합화학 개발팀장 -2001년 11월 : 美 바이오벤처(M-Biotech) 수석 연구원 -2003년 5월 : 美 MIT 기계공학과 연구원 -2004년 9월 : 제일모직 케미컬연구소 EP 팀장 -2009년 1월 : 제일모직 케미컬 연구소장 (상무) -2013년 12월 : 삼성 SDI 여수사업장 공장장 (전무) -2014년 12월 : 삼성 SDI 소재부문 PC 사업팀장 -2016년 5월 : 롯데첨단소재 PC 사업본부 사업본부장 -2020년 1월 :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 (부사장) -2024년 12월 : 롯데그룹 화학군 PSO 총괄대표 사장 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13 17:02: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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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이스타 재가동·외형 성장 이끈 조중석…다음 승부는 '수익성'

조중석 대표는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이스타항공의 재운항 체제를 정립하고 노선과 기재 운영을 재설계해 회사 정상화에 집중해왔다. 조 대표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선임한 전문경영인이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23년 1월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한 직후 아시아나항공 전무 출신인 조 대표를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1988년 금호그룹에 입사한 조 대표는 에어부산 경영본부장, 금호타이어 전략기획·영업 임원,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등을 거치며 영업·재무·전략 전반을 경험했다. 조 대표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쌓은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아시아나항공 재직 시절에는 약 3년간 매출 8000억원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 취임 이후 이스타항공은 외형과 운영 지표에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23년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은 뒤 재운항에 나섰고, 2024년에는 연간 결항 없이 정상 운항을 이어갔다. 지난 2024년 매출은 4612억원으로 전년(1469억원) 대비 약 21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77억원에서 374억원으로 줄며 손실 폭을 축소했다. 수송 지표도 개선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915만5529석을 공급하고 827만5894명을 수송해 연간 탑승률 90.4%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항공(84.4%), 아시아나항공(83.9%)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지난달 탑승률은 93.5%로 1위를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승객 증가율 역시 34.2%로 나타났다. 운영 효율 개선도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사에서 체크인 소요 시간은 10분 8초로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짧게 나타났다. 글로벌 항공평가 기관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하는 '세계 항공 어워드 2025'에서 이스타항공은 한국 최고 저비용항공사로 선정됐다. ◆안전 투자 확대…정비·훈련 인프라 강화 조 대표는 안전을 핵심 경쟁력으로 두고 운항·정비·훈련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객실 승무원 채용 전형에 체력시험과 상황면접을 도입해 비상 대응 역량을 채용 단계부터 검증하도록 했다. 정비와 훈련 인프라도 확충했다. 지난해 10월 김포공항에 약 1700평 규모의 통합정비센터를 구축해 부품·자재 관리, 항공기 점검·수리, 정비 교육 기능을 통합했다. 지난 2024년 5월에는 비행훈련장치(FTD)를 도입해 윈드시어, 버드스트라이크 등 비정상 상황 대응 훈련을 강화했다. 외부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4년 8월 국적 항공사 최초로 보잉의 운항·안전 전문 조직과 안전 운항 서비스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보잉 전문가가 주 1회 본사에 상주하며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IOSA 인증을 획득했다. ◆수속 단축·디지털 전환…이용 편의 개선 조 대표는 'Easy Flight'를 내세워 가격 경쟁력과 이용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개편해 예매 절차를 간소화했고, AI 챗봇을 도입해 고객 응대 효율을 높였다. 날짜 변경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공항 서비스도 개선했다. 여객동 사용 확대, 탑승구 정보 실시간 제공, 외국어 배지 서비스, 교통약자용 셀프체크인 시스템, 셀프 백드롭 등을 도입하며 이용 편의를 높였다. 기내에서는 베지테리언 사전주문 기내식과 할랄 간편식을 도입했다. ◆기단 늘리고 운영 효율 높이고…중화권·중거리 확장 이스타항공은 운항 재개 이후 기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항공기 3대로 운항을 재개한 뒤 같은 해 10대, 2024년 15대, 2025년 20대로 늘렸으며, 올해는 24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단 운영 효율화도 병행하고 있다. B737-8 중심 운영을 통해 외형 확대와 효율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단은 B737-800 10대와 B737-8 10대로 구성돼 있으며, 보유 항공기 20대 가운데 절반을 차세대 기종인 B737-8로 운영하고 있다. 노선도 함께 넓히고 있다. 현재 아시아 중심 27개 정기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정기 노선을 포함하면 약 30개 수준이다. 인천·청주·부산 등 주요 공항에서 운수권과 슬롯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확장 기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천-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수요가 늘고 있는 중화권 노선을 중심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부산-알마티 노선 신규 취항도 앞두고 있다. ◆외형 키웠지만 재무 부담 지속…수익성은 과제 이스타항공은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 부담은 여전한 상태다. 지난 2021년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2023년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며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회사는 유상증자와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나, 지난 2024년 매출원가율이 97%에 달하고 254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다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유가 변동과 중동 리스크에 따른 노선 감편 등 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조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향후 3년을 도약의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흑자 달성과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반복 업무 자동화, 조직 간 협업 구조 재편, AI 기반 운항 예측 및 안전 분석 고도화 등을 통해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약력 생년월일 : 1965년 11월 05일 출 생 지 : 서울 학력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환일고등학교 졸업 ◆ 주요 경력 2023.01 - 현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2017 - 2023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 본부장 2016 - 2017 금호타이어 OE 영업 본부장 2014 - 2016 금호타이어 전략기획 본부장 2011 - 2014 금호타이어 전략기획담당 2010 - 2011 금호그룹 전략경영실 재무담당 2008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2026-04-09 15:12:4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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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여성 리더십'의 개척자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현역 은행장 및 은행지주사 회장 가운데 유일한 여성 리더다.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서도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한 여성 행장이다. 유명순 행장은 경영진 대다수가 남성으로 구성된 은행권에서 '유리천장'을 극복한 대표 사례다. 유명순 은행장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여성이기 때문은 아니다. 유 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철수를 비롯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이끌었으며, 기업금융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재구축한 '적극적인 리더'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 기업금융 전문가…'체질개선' 1964년생인 유명순 은행장은 1987년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MBA(경영학 석사과정)를 거쳤다. 2009년에는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대학을 졸업한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했으며,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지역에서 대기업부 리스크매니저, 기업심사부 부장 등을 지냈다. 유명순 은행장은 2004년 다국적기업부 부장을 맡았고, 2005년에는 다국적기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에 올랐다. 유 은행장은 2014년 JP모건체이스은행으로 옮겼으나, 이듬해인 2015년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으로 한국씨티은행으로 복귀했다. 이어 2020년에는 씨티그룹 이사회로부터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으로 선출됐다. 유명순 은행장은 경력 대부분을 기업금융 분야에서 보낸 '기업금융통'이다. 특히 외국계 은행의 기업 영업부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 표준에 맞춘 선진적인 기업금융 경험을 쌓았다. 2020년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시장에서의 소매금융의 단계적 철수를 고려 중이었던 만큼, 기업금융 전문가 유명순 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의 '체질개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와 기대를 받으며 은행장에 취임했다. ◆ 소비자금융 철수…새 '성장모델' 유명순 은행장의 취임 다음해인 2021년 4월 한국씨티은행의 모회사인 씨티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의 출구 전략을 발표했다. 현지 대형은행들과의 적극적인 경쟁이 어렵다는 배경에서다. 당초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한 자산관리(WM) 분야에 강점을 갖췄던 만큼, 소비자금융 철수 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 발표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폐지에 돌입했다. 신규 소비자 유치가 중단됐으며, 대규모 인력 감축도 단행됐다. 체질개선을 통해 비용을 감축하고, 기업금융에 주력한다는 전략이었다. 체질개선에 소모된 비용은 막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79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희망퇴직 관련 비용으로만 1조192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면서다. 시장의 우려섞인 시선에도 유명순 은행장은 기업금융 중심의 새로운 사업 모델에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소비자금융의 완전 철수까지 소비자 보호도 약속했다. 유명순 은행장의 전략은 주효했다. 소비자금융 철수와 비용 절감을 통한 '사업 슬림화'는 빠르게 성과를 거뒀다. 2021년 79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실적은 2022년 146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고, 2023년에는 27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소비자금융 철수 이전인 2020년(1878억원)을 앞질렀다. 한국씨티은행은 2024년과 2025년에도 연간 3000억원 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체질개선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다음 성장 모델을 탐색하고 있다. 대기업에 집중된 기존 영업 영역을 우량 중소기업까지 확대하고, 외국계 금융사 특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2025년도 실적발표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각 사업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내실을 다졌다"라며 "씨티은행은 과거의 방식과 관성에 얽매이지 않고, 선도적으로 미래 금융을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금융권 선두의 '여성리더' 한국씨티은행은 현직 부행장 5명 가운데 2명을 여성 부행장으로 두고 있다. 전체 임원 가운데는 약 50%가 여성 임원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5% 이내에 불과한 국내 은행들과 비교해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다. 최근 국내 금융권 전반에서 경영 유연화를 위해 여성 임원 육성에 힘쓰고 있지만, 한국씨티은행은 여성의 경영 참여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두에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내부적으로 여성 리더십 연수, 멘토링 등 여성 인재 발굴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영 차원에서도 다양성위원회·여성위원회 등을 설치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요한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모그룹인 씨티그룹도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력 비율을 설정하고 보상 체계를 합리화하는 등 여성의 경영 참여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다. 유명순 은행장은 세계여성이사협회 포럼에 참석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사회로 나아가는 흐름에서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와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경영진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이를 통한 회사 전체 문화로 정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약력 △학력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1991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졸업 2009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경력 1987년 한국씨티은행 입행 1993년 한국씨티은행 국내대기업부 리스크 매니저 1995년 한국씨티은행 기업심사부장 2004년 한국씨티은행 다국적기업부장 2005년 한국씨티은행 다국적기업본부장 2008년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상품본부 본부장 2009년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2014년 JB모건체이스뱅크 서울지점 공동지점장 2015년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 2020년 한국씨티은행장 2023년~현재 한국씨티은행장 연임

2026-04-07 08:26:0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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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교보증권, 박봉권·이석기 체제 6년...'실적 쌓기' 장기전

교보증권이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 체제 아래에서 실적 반등을 넘어 구조적인 성장 흐름을 구축하고 있다. 외형 경쟁보다 체력 회복과 수익 구조 재편에 집중했고, 그 선택은 수년간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봉권 대표는 최근 4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올랐다. 2021년부터 이어진 이석기 대표와의 각자대표 체제는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며, 당분간 현 체제가 유지될 예정이다. 현재 구조에서는 박 대표가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을 총괄하고, 이 대표가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기업경영 부문을 맡고 있다. 역할 분담을 기반으로 한 경영 전략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실적은 두 대표 체제의 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는 지표다. 교보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084억원을 기록해 전년(1139억원) 대비 82.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31.0% 늘었다. 매출액도 4조5261억원으로 1년 사이 42.9% 확대되며 외형 확장과 수익 성장을 모두 이뤄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장에 가깝다. 영업이익은 2022년 517억원에서 2023년 703억원, 2024년 1139억원에서 2025년에는 2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33억원에서 676억원, 1177억원, 154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각자대표 체제 하에 단계적인 회복을 이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IB와 WM 부문을 축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선택했다. 그 결과, 위탁매매 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186억원에서 2025년 716억원으로 세 배 이상 불어났고, IB 부문은 같은 기간 165억원 영업손실에서 512억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서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업계 전반을 압박하던 시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대응을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금융투자업계가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흔들리던 2024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1% 증가하는 등 실적 훼손을 통제했다. 충당금 관리와 리스크 조절을 통해 변동성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교보증권 대표이사로 임명된 이 대표도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가 맡은 S&T 부문 역시 2023년 321억원, 2024년 1431억원으로 빠르게 반등했다. 2025년에도 141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벤처캐피탈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실적 회복 배경으로 꼽힌다. 양측의 역할 분담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교보증권은 자기자본 2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도 달성했다. 2025년 기준 자기자본은 2조1302억원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요건인 3조원까지 약 8700억원을 남겨둔 상태다. 교보증권은 오는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투사 인가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31년에는 자기자본을 4조원을 달성해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교보증권은 그동안 특수관계인이자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2029년 종투사 인가를 목표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실적 개선 흐름과 자본 확충 전략이 맞물리면서 향후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종투사 진입을 향한 교보증권의 다음 행보가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의 실적 흐름이 구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종투사 진입을 위한 자본 확충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향후 경영 성과를 통해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약력 △학력 부산남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법학과 졸업 동아대 대학원 법학 석사 △경력 1990년 교보생명 주식·채권 운용 업무 담당 200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증권·채권·위탁운용 팀장 2010년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전무) 2011년 교보증권 자산운용총괄(CIO) 부사장 2020년 3월~ 교보증권 대표이사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약력 △학력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과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 △경력 1990년 2월 장기신용은행 1993년 9월 교보생명 2003년 3월 교보생명 재무실장 2007년 4월 교보생명 경영기획실장(상무) 2009년 1월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전무) 2010년 4월 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전무) 2013년 3월 교보생명 경영지원시장(부사장) 2021년 3월~ 교보증권 대표이사

2026-04-06 06:52:2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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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칭]'대한민국 미래 농업 설계자' 대동 김준식 회장

창업주 김삼만 회장, 2대 김상수 회장, 그리고 김준식 회장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대동그룹은 내년이면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재래식 농기구를 만들던 철공소가 국내 최초로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등을 생산해 이 땅에서 농업의 현대화를 주도한 뒤 지금은 100년을 준비하며 미래 농업 리딩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김준식 3대 회장(사진)은 전통 농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만나 발전하는 과정에서 대동그룹을 미래 농업의 리더로 이끌어갈 설계자이자 지휘자다. 국내 농업 분야에선 이를 실현할 기업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대동 밖에는 없어 보인다. 특히 굴지의 글로벌 농업 전문 기업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K-농업'이 이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도록 하는 미션도 대동과 이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의 어깨에 고스란히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기구 제조 철공소에서 경운기·트랙터·콤바인까지 대동은 해방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47년 당시 경남 진주에서 농기구를 제작하는 철공소로 시작했다. 송풍구, 가마니 짜는 기계, 족답탈곡기 등을 생산하며 보릿고개로 상징되던 절대 빈곤 시대에 농업의 기계화를 시도한 회사가 바로 대동이었다. 창업주이자 김준식 회장의 조부인 김삼만 회장은 당시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해 공장을 대규모로 건설하고 첨단설비를 갖춰 '농업기계화를 통한 사업보국'을 몸소 실천해왔다. 그 결과 대동은 ▲국내 최초 발동기 생산(49년) ▲국내 최초 경운기 생산(62년) ▲국내 농기계 최초 단기통 디젤 엔진 양산(66년) ▲국내 최초 트랙터 생산(68년) ▲국내 최초 콤바인 생산(71년) ▲국내 최초 보행이앙기 생산(73년) 등 국내 농기계 역사에서 지도에 없는 길을 개척해 왔다. 경운기 제조, 자동차 시제품 개발 등으로 자신감을 얻은 대동은 연이어 선박용엔진, 공랭엔진, 선외기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시기상조라고 평가받던 트랙터 제조까지 잇따라 성공했다. 대동은 한때 자동차 수리, 경운기 생산 등의 기술에 힘입어 자동차 생산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일찌감치 '종합농기계 전문 제조 기업'으로 외길을 가겠다고 방향을 굳혔다. 김준식 회장의 부친인 김상수 회장은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일본과 독일(당시 서독)에서 선진 기술을 배우고 귀국해 대동에서 제품 개발, 생산 업무 등을 담당하며 경영 수완을 쌓았다. 이후 김상수 회장은 75년 대동공업 대표이사 사장, 84년 대동공업 회장에 취임했다. 김상수 회장이 취임한 84년 당시 대동은 진주 주약동에 있던 생산시설을 대구 달성 농공단지로 이전했다. 당시 연간 트랙터 2만5000대, 이앙기 5000대, 콤바인 5000대 등의 생산 능력을 갖추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대구공장은 대동을 업계 1위에 올려놓은 동시에 농기계 생산 메카이자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김상수 회장은 85년에는 농기계의 본거지인 미국에 제품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93년에는 아예 현지에 법인을 설립, 미주지역 공략을 더욱 가속화했다. 또 2007년 중국 법인, 2020년 유럽 법인을 각각 만들며 글로벌 진출 기반도 다졌다. 2017년 작고하기 직전까지 경영 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그는 1975년부터 77년까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고 농업기계화를 이끈 공로로 석탑산업훈장(1982년), 은탑산업훈장(2010년)을 각각 수훈했다. ◆농업의 디지털·AI화 추진 통해 새 성장모델 구축 김준식 제3대 회장은 김상수 전 회장의 차남으로 1966년 생이다. 96년에 대동공업 기획조정실장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사업과 미래 전략을 이끌며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7년 회장에 오르며 본격적인 미래사업을 위한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2021년부터는 대동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며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창업주 김삼만 회장에 이어 2세 경영자인 김상수 전 회장이 닦아놓은 농기계 사업 기반 위에서 대동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3세인 김준식 회장이 맡게 된 것이다. 대동은 대한민국 농업기계 산업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이다. 김준식 회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의 디지털화와 AI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농기계 제조 기업이었던 대동을 '국내 농업의 AI 대전환'을 만들어낼 미래농업 기업으로 이끄는 것이 그와 대동의 목표다. 김 회장이 주목한 것은 농기계 산업의 구조적 변화였다.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농업 생산 과정의 자동화와 효율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농기계 성능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농업 생산 방식 자체를 혁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동은 농기계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미래 농업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대동은 지난 2020년에 '미래농업 리딩 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농업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데이터 기반 농업 기술,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 로봇 등 다양한 기술 영역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농업 플랫폼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농기계와 농업 데이터를 연결해 농업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 회장이 강조하는 미래농업의 핵심은 '기술을 통한 농업 혁신'이다. 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이 결합된 산업으로 발전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김 회장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농업 생산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와 데이터, 로봇 기술을 통해 농업 생산 과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면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래 농업이 단순한 자동화 농업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농업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농기계와 농업 장비, 농장 운영 데이터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농업 생산을 관리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 회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동이 농기계 제조기업을 넘어 미래 농업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농기계 기술에 데이터와 AI, 로봇 기술을 결합해 농업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2026년 신년사에서 김 회장은 'AI·로보틱스 기업 대전환 원년'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농기계 매출 89% 해외서…글로벌 기업 지향, EU 진출도 대동은 지난해 그룹 전체적으로 1조48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에 앞서선 1조1032억(2021년)→1조4637억(2022년)→1조4334억(2023년)→1조4156억원(2024년)을 각각 기록했다. 대동의 미래 먹거리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있다. 지난해 농기계 부문 매출 1조2696억원 가운데 수출은 1조1332억원으로 해외가 전체의 89%로 절대적이다. '수출의 탑'은 ▲1억불(2008) ▲2억불(2014) ▲3억불(2021) ▲4억불(2022) ▲6억불(2023) 탑을 각각 수상했다. 대동은 현재 본사에 글로벌사업본부, 유럽사업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유럽(네덜란드)에 설치한 법인을 통해 세계 곳곳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동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그중에서도 'KIOTI'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 컴팩트 트랙터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급등한 '하비 파머(Hobby Farmer)'를 적극 공략하며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에선 점유율 3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물류 및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딜러 네트워크 확대와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농기계와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농업 기술 기반의 사업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를 주요 공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집중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전략을 수립, 실행해 처음으로 유럽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유럽 전반의 서비스·물류 인프라를 촘촘히 확충해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에 3%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파밍, AI에이전트등 '미래 5대 사업' 설정 대동이 꿈꾸는 미래농업은 AI 에이전트가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안을 도출해 농민에게 제안하고 이를 수락하면 농지의 로봇이 알아서 농사를 짓는,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말 그대로 진짜 '미래농업'이다. 대동은 2020년 미래농업 리딩 기업 비전 선포 이후 3개년 단위의 단계적 혁신을 추진해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변화 기반 구축과 디지털 전환(DT)에 집중했고, 2023년부터는 미래사업 중심의 사업 전환과 AI·로보틱스 등 핵심 역량 육성에 주력했다. 새로운 3개년을 맞는 2026년부터는 그동안 준비해온 역량을 토대로 사업 전반에서 AI·로보틱스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을 위해 대동은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필드 RaaS ▲AI 에이전트 ▲커넥티드로 구성된 '미래 5대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농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정밀농업은 토양, 기후, 작물 생육, 농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생산을 관리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데이터 기반 농업 방식이다.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기존 농업과 달리,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작업 시기와 자원 투입량을 최적화함으로써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 생산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스마트팜이 단순히 시설과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이었다면 대동이 추진하는 스마트파밍은 농장의 설계부터 재배, 운영, 자동화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영형 스마트팜 모델에 가깝다. 대동은 스마트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물 생육 데이터, 환경 데이터, 작업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량과 품질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필드 RaaS(Field Robotics as a Service)는 농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과 자율주행 장비를 단순히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는 장비 판매 중심이었던 기존 농기계 산업 구조를 서비스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AI 에이전트는 대동이 구상하는 미래농업 체계에서 핵심적인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운영형 AI'로,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농업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디지털 관리자로 기능한다. 커넥티드는 대동의 미래농업 전략에서 모든 사업을 연결하는 데이터 인프라 역할을 한다. 농기계, 로봇, 농업 장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이를 표준화된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처럼 대동의 미래농업은 커넥티드를 통한 데이터 축적→AI 에이전트의 판단·지휘→정밀농업·스마트파밍·필드 RaaS에서의 로봇 실행 →성과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는다. ◆대동그룹 태동부터 현재까지 1. 태동(창립~농기계 종합 메이커 기반 구축: 1947~1980s) 1947 대동공업 창립 1949 국내 최초 발동기 생산 1962 국내 최초 동력경운기 생산 1968 국내 최초 농용 트랙터 생산 1971 국내 최초 콤바인 생산 1973 국내 최초 보행 이앙기 생산 1975 한국증권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2. 생산기지 전환·수출 본격화(1980s~2000) 1985 미국 수출 시작 1993 미국 현지 법인 설립, 1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1999 미국 EPA 배기가스 규제 관련 인증 획득 3. 글로벌 성장 기반 마련 및 사업 다각화(2000~2019) 2008 1억불 수출의탑 수상 2010 유럽법인 설립 2014 미얀마 1억불 농기계 수출 계약 체결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2018 앙골라 1억불 농기계 수출 계약 체결 북미 트랙터 판매 1만대 돌파 2019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 직진자율이앙기 출시 캐나다 법인 설립 4. 미래농업 리딩 기업으로(2020~) 2020 미래농업 기업 비전 선포, 사명 변경 2021 농업 솔루션 플랫폼 '대동 커넥트' 앱 오픈 2022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애그테크 설립 2023 대동 자율작업 농기계, 업계 최초 자율주행 국가 시험 통과 6억불 수출의 탑 수상 2024 농업 LLM 서비스 'AI대동이' 업계 최초 오픈 AI로봇 S/W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 설립 농기계 커넥티드 서비스 업계 최초 해외 론칭 지능형 자율 로봇 기업 대동로보틱스 설립 2025 CES2025 첫 참가 농업용 운반로봇 공식 출시 114만평 새만금 농지 정밀농업 도입 'AI기반 음성인식 운반로봇' 공개 수확량 확인 및 자율작업 기능 콤바인 출시 2026 자율주행 운반로봇·콤바인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 획득

2026-03-26 15:24: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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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칭]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기후위기 파고 맞선 '야전사령관'

농업 현장이 기후위기의 타격을 받고 있다.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농산물 수급 불안은 일시적 변수가 아닌 구조적 위기로 고착됐다. 재배적지가 사라지고, 농가는 밭을 버리고, 소비자 먹거리가 불안정한 악순환이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이 국내에서도 시급하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로 부각된다. 지난 2024년 8월 '농업 전문가' 홍문표 전 국회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으로 부임했다. 의원직 4선을 지낸 홍 사장은 임기 도합 16년의 대부분(14년간)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2008~2011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한 '현장형 농정 전문가'다. 의정활동 기간 농기계 임대법을 비롯해 면세유 5년 연장법 등 농어민 소득에 직결되는 법안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왔다. aT를 이끄는 그는 '기후위기 대응 및 식량안보 확보'를 거듭 강조한다. 이와 연계해, 신품종 개발과 K-푸드 수출 확대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취임 한 달 만에 TF 가동, 처(處)로 격상 홍문표 체제하에서 aT의 기후변화 대응은 전면 가동되고 있다. 과거 aT의 기후 관련 업무는 수급안정이라는 틀 안에서 부분적으로 다뤄져 왔다. 그러나 폭염이 반복될수록 고랭지 배추 산지는 줄어들고 금(金)배추라는 말이 뉴스의 단골 소재가 되면서 농산물 수급의 불확실성은 체감 가능한 위기로 다가왔다. 홍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현장을 돌며 위기의 무게를 확인했다. 이어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기후변화 대응 수급 TF(전담반)를 발족했다. 당시 그는 "기후문제는 각국이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지 코로나19처럼 어디선가 백신을 생산해서 보급하는 식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장에선 기후문제와 매일 맞닥뜨리고 있는데 국회와 정부만 믿고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TF 수준에 머무르지 않았다. 지난해 2월에는 TF를 '기후변화대응부'로 격상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정원 28명 규모의 '기후변화대응처'로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TF에서 부(部)로, 다시 부에서 처(處)로 조직 위상을 단계적으로 높이며 기후위기 대응을 aT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게 했다. 연구부터 생산,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체계화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현장에서의 이행도 매우 구체적이었다. aT는 작년 7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발 400~500m 이상의 준고랭지 지역에서 더위에 강한 배추 신품종 '하라듀'의 시범 재배에 착수했다. 고랭지 배추의 재배적지가 사라져 가는 상황에 맞선 직접적인 해법이다. 수확된 배추는 정부가 수매해 수급 물량으로 확보하고 김치 제조 실증 검사까지 병행해, 신품종의 상품성을 검증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 8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기후환경포럼'에서 "식량이 곧 무기인 시대에 식량안보 위기는 곧 국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7대 혁신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농업 현장이 곧 세계시장의 기반...K-푸드 수출 기후위기에 대응해 농업 기반을 유지해 나가는 일은 국가의 중대한 숙제가 됐다. 세계 시장에 나갈 대한민국 농산물이 확보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K-푸드 수출의 뿌리는 결국 전국 각지의 농업 현장일 터. 홍 사장이 기후위기 대응에 그토록 속도를 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업 기반이 흔들리면 수출의 근간도 함께 무너진다. 홍 사장은 취임 이후 기후위기 대응과 수출 확대를 하나의 연결된 전략으로 가동했다. 그 위에서 숫자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은 135억6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화로 20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농식품 단독으로도 역대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가공식품이 87억5000억 달러(전년대비 5% 증가), 신선농식품이 15억 달러(0.4% 증가)로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세 가지 동력이 작용했다. ▲K-푸드 전통의 건강한 맛과 이미지 ▲간편하고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개발 ▲K-드라마·K-팝 등 K-컬처 인기에 따른 글로벌 관심 확대가 동시에 기여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성과가 있다. 딸기·포도 등 대표 신선품목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고, 한우의 경우 중동 지역(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새 시장을 열었다. 익산농협의 생크림 찹쌀떡이 대·중소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완판되는 사례도 나왔다. 품목의 다양화와 시장의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일상의 식문화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한우의 UAE 첫 수출은 쉽게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었다. aT 두바이지사는 2022년부터 현지 수요조사와 제도 분석에 착수했고, 국내 도축장의 할랄 인증 절차를 전방위로 지원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횡성 소재 도축장이 UAE 정부의 할랄 도축장 인증을 획득하면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또 같은 해 6월 두바이에서 열린 K-푸드 박람회에서는 할랄 한우 런칭쇼를 개최해 현지 바이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9월에는 도축장 최종 등록 승인까지 마쳤다. 이후 10월 냉장·냉동 한우고기가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UAE행 선적을 개시했다. 정부·공공기관·민간이 함께 3년간 쌓아온 협력의 결과물이다. 홍 사장은 이 흐름을 이어 다음 목표로 인구 2억8000만 명의 인도네시아 할랄시장 진출을 제시하고 있다. 유통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aT는 온라인 도매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동시에 직거래 장터를 확대해 농민이 생산한 우리 농산물을 제값에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여 양쪽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지향하는 것. 향후에는 '글로벌 NEXT(넥스트) K-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권역별 전략 품목을 발굴하고, 민간 기업의 히트 상품 육성을 집중 지원한다. ▲북미의 발효·간편식품 ▲유럽의 비건·냉동식품 ▲아세안·중동의 할랄식품 등 시장 맞춤형 품목군을 선정해 차세대 수출 스타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수출 현장의 어려움에는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통해 상담 창구를 일원화한다. 아울러 비관세장벽·인증·검역 등의 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하는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 208개국에 K-푸드를 수출하며 식품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며 "보배 같은 원료를 생산하는 농어민에게도 이익을 나눠줘야 한다"고 힘줘 말한다. 그는 최근 기후위기 대응 혁신방향(7개 세부항목)이 aT 조직에 뿌리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력이 높아져야 농업 기반이 유지되고 그 위에서 K-푸드의 세계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외형보다 현장, 구호보다는 실행에 무게를 둔 행보다. ◆약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現) -제17, 19, 20, 21대 국회의원 -국회 농해수위, 예결위원장, 교육위원장 -국회 한국·러시아 의회외교포럼 회장 -국회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 -국회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아시아하키연맹 수석부회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한양대 사회복지정책 석사 -건국대 농화학 학사 -충남 홍성 태생

2026-03-26 13:47:3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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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유인상 리더십 2년… CJ올리브네트웍스 최대 실적·외연 확장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글로벌 ICT 전문가'로 불리는 유인상 대표의 지휘 아래 단순 IT 서비스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인상 대표 취임 이후 이 회사는 자율성과 지능화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스마트 제조와 물류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4년 만에 교체된 수장으로서 그가 보여주는 행보는 그룹 내부의 정보시스템 구축(SI)에 안주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외부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자립형 성장'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LG CNS에서 디지털 플랫폼, 스마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을 두루 경험하며 부산과 세종의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총괄했던 민간 분야 스마트시티 전문가다. CJ그룹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대외 사업 비중을 확대할 적임자로 그를 낙점했다. 2023년 7월 취임한 유 대표는 곧바로 회사의 체질을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하며 본격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현재 유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실질적인 현장 지능화다. 그는 단순한 설비 자동화를 넘어 AI가 공정 전체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 제조·물류' 환경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토메이션월드 2026을 통해 선보인 AX 기반 토탈 솔루션은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현장 운영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영역을 데이터로 대체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인력난과 고비용 구조에 직면한 제조 기업들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성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도 과감한 행보가 이어진다. 유 대표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그룹사의 풍부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쌓은 기술력을 외부 시장으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 주류 브랜드 '화요'의 스마트팩토리 구축부터 MBN 차세대 보도 시스템, 키움증권 데이터 분석 솔루션 공급에 이르기까지 제조, 미디어, 금융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영업 확장이 그 결과물이다. 그룹 외부 매출 비중은 2022년 24%에서 2024년 32%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특정 매출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재무적 성과는 이러한 전략의 유효성을 수치로 증명한다. 유 대표 취임 후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25년 매출 8532억 원, 영업이익 84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140% 이상 폭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0%대에 육박하며 내실 경영을 확고히 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6년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유 대표 역시 2030년 국내 5위권 AX 기업 진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 뒤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급격한 성장에 따른 전문 인력 확보와 글로벌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데이터센터 운영 리스크는 유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다. 전남 장성에 구축 중인 26㎿급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가동과 지역 인재 육성 모델의 성공 여부는 그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트렌드 속에서 지속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 확보도 중요한 변수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넘어 'AX 컴퍼니'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제 유인상 호의 전략이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실효를 거둘지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 섰다. 그룹의 디지털 파트너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X를 견인하겠다는 그의 결단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향후 10년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약력 ▲1975년생, 대전고·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졸업 ▲1999~2002년 SNU Precision(서울대 실험실 1호 벤처) 기획조정팀장 ▲2002~2009년 LG CNS 엔트루컨설팅 총괄 컨설턴트 ▲2010~2015년 LG CNS 스마트교통사업담당 ▲2016~2019년 LG CNS 스마트시티사업추진단장, 스마트시티사업담당 ▲2020~2023년 LG CNS 디지털 시티 & 모빌리티 담당(상무) ▲2023년 7월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공학한림원 '2025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스마트시티 분야' 선정(2017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2017, 2020년)

2026-03-23 14:42:0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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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칭] 'PF 늪'에서 생존한 iM증권...소방수 성무용, 도약은 박태동?

iM증권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정리하고 흑자 전환까지 이끈 성무용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성 대표가 맡았던 과제는 분명했다. PF에 과도하게 기울어진 사업 구조를 바로잡고 흔들린 재무 체력을 회복하는 일이었고, 그 결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다만 정상화 이후의 성장 전략은 이제 새 수장에게 넘어가게 됐다. ◆PF 리스크 정리…정상화 이끌어낸 성무용 성 대표가 취임한 2024년 당시 iM증권은 부동산 PF 위험이 크게 확대된 상태였다. 사실상 위기의 시점에 투입돼, 정상 궤도로 돌려놓은 '소방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직전인 2023년 기준 iM증권의 위험 익스포저는 2조1989억원이었고, 우발부채만 1조755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회사 재무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는 구조였다. 성 대표는 취임 직후 미래혁신부를 신설한 뒤 '미래혁신 10대 과제'를 설정하며, 핵심 과제로 부동산 PF 관리 강화를 추진했다. 고위험 영업을 축소하고 부실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보수적인 전략이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iM증권의 2024년 12월 기준 우발부채는 5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줄었다. 부동산PF 익스포저(노출규모) 비율도 2021년 말 124.2%에서 2025년 1분기 40.1%로 대폭 축소됐다.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iM증권은 2024년 당기순손실 1588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당기순이익 756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으로 회복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4%에서 6.5%로 개선됐다. 리테일 영업 부문은 공동영업팀 제도를 통한 영업 활성화와 대출 중개 등 신규 비즈니스의 영업 규모 확대를 통해 15년 연속의 적자 흐름을 벗어내고 흑자로 전환했다.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조직을 다시 설계하다 성 대표는 증권업 경험이 없던 인물이었음에도 조직 내부 갈등 없이 구조 개편을 추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취임 이후 사업 구조를 정비하고 비용 효율화를 강하게 추진했다. 2024년 21개 영업점을 11개로 통폐합해 '메가센터' 모델로 재편했으며, 동시에 희망퇴직을 통해 리테일 인력을 약 20% 감축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영업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업금융(IB) 기능을 세분화해 IB본부를 주식발행시장(ECM)부와 채권발행시장(DCM)부로 나눴고, PF금융단에는 사업장 재구조화를 담당하는 PF관리팀을 신설했다. 리테일 조직도 리테일영업추진단 체제로 재편하고, 마케팅본부를 신설해 상품과 마케팅 기능을 통합했다. 홀세일본부 역시 세일즈앤트레이딩(S&T)본부로 개편했으며 대차스왑부를 새로 편제했다. 인력 전략도 공격적으로 전환해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iM증권은 지난해 말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내세우며 경력직 프라이빗뱅커(PB) 모시기에 나섰다. 공고에 따르면 약 1억원 수준의 정착지원금과 35~40% 수준의 기본 성과급 등이 제시됐다. 성 대표의 이러한 구조 혁신은 전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장을 통해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며 "영업부문 의견을 경청하고 영업 활성화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상화 이후' 성장 전략…박태동에게 넘어간 바통 하지만 회사는 성 대표의 연임 대신 새로운 적임자를 찾았다. iM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박태동 IBK투자증권 수석전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박 후보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2년이다. 박 후보는 메리츠증권,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트레이딩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총괄한 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임추위는 추천 배경에 대해 "증권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대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증권업이 아닌 금융업에 무게를 두고 있던 인물이다. 반면, 박 대표는 S&T 부문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은 '증권맨'으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표 체제에서는 안정성이 중요시 되면서 은행권 인물을 선택했던 것 같고, 이제는 성장 단계에 들어선 만큼 업계 전문가의 리더십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정상화 이후 성장 단계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성 대표가 PF 리스크를 정리하며 회사 체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박 후보는 자본시장 비즈니스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의미다. iM증권이 추진하는 방향도 분명하다. 그동안 회사는 부동산 PF 중심 사업 구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자본시장 사업을 균형 있게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IB 조직을 ECM과 DCM 중심으로 재편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리테일과 트레이딩 기능을 강화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위기의 회사를 정상화한 성 대표의 구조 개혁은 일단락됐다. 이제 그 위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완성하는 일은 차기 수장의 몫이 될 것이다. ◆성무용 iM증권 대표이사 약력 △출생 1963년생 대구 수성 출신 △학력 능인고등학교 대구대학교 통계학과 대구대학교 부동산학 석사 경일대학교 행정학 박사 △경력 2008년 iM뱅크 홍보부장 2009년 iM뱅크 인사부장 2011년 iM금융지주 전략기회부장 2012년 iM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부사장) 2014년 대구은행 부행장보(고객전략본부장) 2015년 대구은행 부행장보(영업지원본부) 2016년 대구은행 부행장(마케팅본부) ◆박태동 iM증권 대표이사 후보자 △출생 1969년생 △학력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MBA △경력 하나은행 BNP파리바 메리츠증권 DS투자증권 S&T부문장 IBK투자증권 S&T부문장

2026-03-23 07:08:23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