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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국내 기업들, 올해 ESG 위원회 설립, ESG 경영 나서...초기 세팅, 평가에 어려움 겪어

SK텔레콤과 24개 기관 및 기업은 서울 을지로 소재 SK-T타워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 감소를 선도하기 위한 '해빗에코얼라이언스' 신규 멤버사 협약식을 개최하고, 전국 확대를 다짐했다. /SKT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비재무적 성과를 뜻한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철학을 담는다. 최근 ESG는 한 국가와 기업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블랙록, SK그룹 최태원 회장, ESG 확산에 큰 영향 기업의 경제활동과 사회적 가치의 동반 성장 필요성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1972년 로마클럽의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에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됐으며, 기업의 경제 활동과 사회적 가치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ESG 경영이 시작된 것은 영국에서 2000년 ESG 평가기준을 최초로 도입시킨 사례에서부터 출발해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공시의무제도가 적용되며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S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4년 UN의 글로벌콤팩트(UNGC) 보고서가 출발점이었다. 또 세계적인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연례서한을 통해 밝힌 것이 ESG 경영 시대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ESG 경영 주창자로, 재계의 총수 중에서 ESG 경영을 최 회장 만큼 강조하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최 회장은 지난해가 ESG 경영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ESG 경영을 더욱 체계화하는 한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또 지난 1월 중순 금융위원회가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 유가증권 거래를 위해 개설된 시장의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ESG 경영은 큰 화제가 됐다. 또 2030년부터 코스피 전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동안 ESG 시작을 고민하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국내 기업들 올해 ESG 위원회 설립하고 ESG 경영 나서 국내 기업들은 최근 환경이나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게 떠올랐고 단지 기업이 이윤 추구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공감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ESG 경영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ESG에 대한 요구가 투자자들의 요구로 시작됐는데, 해외 투자자들이 ESG라는 기준을 가지고 기업들을 평가하다 보니 기업들도 ESG 경영에 뛰어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도 "저희 회사의 투자자들이 해외에도 많은 데, 우리 회사가 국내나 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 구조나 환경에 대해 준비가 잘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기업이 예전과 다르게 경영활동을 하면서 돈만 버는 게 아니고 사회적으로 가치 창출을 하면서 기업 활동을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ESG 경영에 동참하게 됐다"며 "UN에서도 기업의 ESG 활동을 장려하고 있으며, 기업에 투자할 때도 ESG 활동을 하는 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추세여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올해 새롭게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카카오도 올해부터 ESG 경영에 본격 나섰다"며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이사회 안에 새롭게 만들어 각종 평가에 참여하고 ESG 보고서도 카카오 이름으로 작성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단계여서 세팅에 어려움, ESG 평가 기관·내용도 '중구난방' 하지만 ESG가 국내에서 초기 단계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ESG 환경에 맞게 세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로 세팅이 어려운 데, 탄소 중립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야 하다 보니 준비하는 기간들이 길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ESG 초기 단계고, 기업 ESG를 돕는 회사들도 초기 단계이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ESG 정도를 평가하는 기관들도 핵심적인 하나의 단체가 없고 중구난방이다 보니 어떤 기관에서 평가를 받으면 성적이 좋게 나오고 다른 기관에서 평가를 받으면 나쁘게 나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환경 등 분야에서 수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놓으면 맞춰서 경영을 하면 되는데, 아직은 평가기준들이 다들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ESG로 진행하는 게 아직은 많지 않아 다양하게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ESG는 기업 하나가 독자적으로 추진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게 아니라, 여러 업계가 함께 참여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와 공감대가 형성된다면,더 다양한 형태의 ESG 추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1-12-16 11:20:35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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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핵심 전략으로 주도권 노리는 이재명·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이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2030 청년 세대와 소통을 넓히는 동시에 외연 확장 행보로 대선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반성과 혁신을 강조하며 민생과 경제를 살뜰히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소년공에서 변호사, 성남시장, 경기도지사가 된 이 후보는 그간 보여줬던 행정력과 정책 실행력이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실행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조국 사태 등 정부와 여당이 '내로남불' 논란 등에 직면하면서 '정권교체론'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반성하는 발언을 함과 동시에 선대위 쇄신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또한 그는 방역 강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재명 표' 민생 입법 통과를 추진하는 등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었으나 조국 사태, 검찰 개혁 등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다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그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정치 경력이 화려한 경쟁 후보들을 물리쳤다. 윤 후보는 공정을 강조하며 세대와 이념을 아우르는 국민통합론을 제시했다. 정책적으로는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집중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영역 활성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고 있다. 윤 후보는 '윤석열표 공정'을 대한민국에 이식하고 '아흔 아홉가지 생각이 달라도 한 가지 생각만 같으면 함께 갈 수 있다'는 '국민통합론'을 제시하며 공정과 통합의 불씨를 놓았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두툼한 손실보상의 필요성을 힘주어 말하고 백신·병상확보에 대한 국가 책임 공약을 내놓는 등 시급한 현안 해결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1-12-09 15:02:0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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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0' 이재명 '쇄신·민생', 윤석열 '공정·통합'

9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기로부터 반성과 혁신적인 선대위 쇄신으로 재출발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생과 경제 행보에,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정과 국민통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며 대선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재명표 반성과 쇄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초반 역컨벤션 효과로 인해 지지율도 치고 나가지 못하자,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 때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부정적인 사건이 터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시민들과 자주 소통하는 이 후보는 지난 11월 20일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겠습니다'라며 반성과 사과의 뜻을 명확히 밝혔다. 이 후보의 사과는 이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11월 24일에는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으며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29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한 전 국민 선대위 회의에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저의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쇄신은 선대위 전면 재개편 과정에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당초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지만 캠프 운영이 신속하지 못하고 여론 대응에 기민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선대위 구성 권한을 당에 위임받은 이 후보는 16개 본부를 6개로 통폐합하고 핵심 요직에 이 후보의 측근 의원을 배치했다. 내용·형식 면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쇄신했다. ◆ '매타버스' 민생·'대전환' 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주말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민생을 챙기고 있다. 매타버스는 첫 행선지였던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대전·충남, 광주·전남, 전북을 찾으며 지지자와 시민들을 만났다. 10일부터는 대구·경북을 3박 4일 일정으로 찾는다. 이 후보는 11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앞으로 계속 일단 8주 간 일정을 예정하고 있지만, 가급적이면 우리 사회 각 부분, 분야에 빠짐없이 의견을 듣고, 또 지역으로도 빠지는 지역 없이 다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과 중소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구상을 펼쳤다. 이 후보는 지난 11월 23일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집권 후 135조원을 투자하고 유니콘 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일자리 200만 개 이상을 창출하고, 향후 수십 년간 연 30조 원 이상의 추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지난 8일에 중소·벤처기업 정책 7대 공약을 발표하며 "대전환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혁신창업국가 건설을 위해 벤처 창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여당은 민생개혁 입법 추진으로 이 후보를 지원한다. 민주당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12월 임시국회(임시회)를 소집하며 이 후보가 요청했던 개발이익환수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등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표' 공정과 통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으로 검찰총장에 올랐으나, 조국 사태를 비롯해 월성 원전 수사 등 문재인 정부와 맞섰다.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휘하며 인지도를 올렸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수사 등을 통해 '반문(反文)'세력에게 '공정'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윤 후보는 지난 6월 29일 대통령 출마선언 때부터 공정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며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한 연설에서 "누구나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나 공정을 달성할 수는 없다"며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만 같으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제부터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에서도 국민 통합에 기반한 외연 확장을 위해 지난 총선에서 호남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용호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총괄상황본부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대표는 선대위 외부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는 등 통합 행보도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재경광주전남향우회의 초청을 받아 찾은 간담회에서 "제게 호남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 호남홀대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코로나19 지원·자유로운 시장경제 윤 후보는 인원과 시간을 제한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2년 가까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두터운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후 첫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찾은 윤 후보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금을 주장한 이 후보와 다른 입장을 취한 것이다. 윤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50조 규모의 손실보상기금 조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김종인 8일 총괄선대위원장은 100조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코로나 극복 1·2·3호 공약을 발표하며 백신, 병상 확보, 손실보상 기금 조성 등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며 윤 후보의 메시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윤 후보는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해 시장에서 민간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한 언론사 포럼에 참여해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만이 우리 경제의 살길"이라며 "자유와 자율의 기반하에 민간이 혁신의 주체가 되고, 정부는 혁신 활동의 장애를 없애기 위한 행정 규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2일 코리아스타트업 포럼이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 참여해서 "규제는 스타트업뿐만이 아니라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인 존재"라며 "(규제 해결) 신청을 했을 때 정부가 시간 안에 답을 못 내면 해도 되는 것으로 바뀌어나가야만 한다"고 규제 합리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21-12-09 14:33: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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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식품업계, 신사업으로 눈 돌리는 이유

식품업계가 사업 다각화로 분주하다. 코로나19로 HMR(가정간편식) 수요가 급증해 수혜를 입었지만, 그에 안주하지 않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관련기사 4면> 2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달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했다. 네덜란드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한 것. 사측은 이번 바타비아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제일제당은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983억원을 들여 인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아울러 건강사업 CIC(사내독립기업)를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공표했다. 신규 법인명은 'CJ Wellcare(웰케어)'이며,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CJ제일제당 건강기능식품 대표 제품/CJ제일제당 CJ 웰케어는 한층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세분화된 건강 문제를 케어하는 스페셜티(전문) 제품을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선두주자로 진화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본사 전경/오리온 오리온은 중국 바이오 시장을 정조준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달 중국 파트너사인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암 체외진단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마쳤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설립한 중국 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를 통해 체외진단 분야의 기술 발굴 및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오리온홀딩스와 지노믹트리가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 또 '지노믹트리', '큐라티스'에 각각 100억원씩 투자해 전염성질환 백신 및 중증질환 체외진단 분야의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 더마 콜라겐' 상품군을 확대하며 '이너뷰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올 초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와 헬스케어 기능성 균주 발굴·상품화를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한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최근 프랑스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인섹트(Ynsect)사와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개발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인섹트사는 대체 단백질 연구 세계 최초로 식용곤충인 밀웜(Mealworm)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첫 상용화한 바 있으며, 현재 유럽 내 연어 사료 단백질원과 미국 내 식품 단백질, 축산 사료 단백질원 공급을 위한 대량 사육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식용곤충산업 업계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롯데는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체 단백질을 포함한 친환경 대체 식품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상은 배양육 사업에 집중한다. 대상은 최근 스페이스에프와 엑셀세라퓨틱스 등 배양육 선도 기업들과 잇달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25년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위주로 제품을 선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풀무원USA의 식물성 단백질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풀무원 풀무원은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웰빙푸드 레스토랑 체인에 입점하고 식물성 대체육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풀무원은 콩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현지법인 풀무원USA를 통해 미국 웰빙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WaBa Grill) 200여 개 매장 전점에 입점시켰다. 미국에 첫선을 보인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을 바탕으로 국내 풀무원기술원이 연구 개발해 육류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풀무원USA는 미국 최대 학교 급식 서비스인 매사추세츠대 다이닝(UMass Din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다양한 '플랜트스파이어드' 제품을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공급하고 있다. 또 미시건대, 버지니아공대, 예일대 등 다른 유수의 현지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지속가능식품 제공 및 메뉴 개발을 협의 중이다.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패스트푸드 체인, 커피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국내 유통 채널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와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의 등장으로 국내외 불안정한 경영환경에서 성장하려면 사업 다각화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단일 사업에만 집중 투자하며 한 분야에 전념하기보다 다른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성장기회로 연결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12-02 15:35:2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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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팜투테이블'이 곧 경쟁력…초신선으로 승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유통·식품업계는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팜투테이블은 농장에서 기른 농수산물 정육 상품 등 신선한 재료를 식탁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초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초신선식품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NS홈쇼핑이 하림 자회사로 전환된 가운데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 '씽씽배송'을 12월 1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NS홈쇼핑 하림은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NS홈쇼핑을 자회사로 전환하며 TV홈쇼핑을 식품 전문 유통 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하림그룹은 R&D, 제조, 가공, 유통, 판매라는 전통적 공급 사슬을 그룹 안에서 이뤄지게 해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새벽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NS홈쇼핑 모바일에서 새벽배송 상품을 밤 10시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 서울, 경기 및 인천(일부지역 제외)에서 새벽배송이 가능하며 그 외 지역은 일반 택배배송으로 다음날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갓 잡은 닭' 등 하림그룹 계열사라는 장점을 살린 품목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정육이나 수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푸드 스타트업들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2조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패션·생활 등 공산품 거래액은 10%대 증가를 기록한 데 그쳤다. 초신선 식재료 스타트업 정육각은 신선한 축산, 수산물을 당일·새벽 배송한다. /정육각 초신선 식재료 스타트업 정육각은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제공하던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경기도 주요 지역과 인천 일부까지 확대했다. 정육각은 자체 발골과 숙성, 도매를 통합해 도축 후 4일이 지난 신선한 돼지고기를 당일·새벽배송으로 제공한다. 또 지난 4월 활전복을 시작으로 수산물을 선보인 이후 바지락, 오징어 등 '산지로부터 1일' 이내에 배송하는 초신선 수산물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 온 유통 및 배송 노하우를 활용해 축산물에 이어 수산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만큼은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 온라인 장보기가 다른 품목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빠른 배송으로 인해 신선식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신선식품 직매입 판매를 중단했던 티몬과 위메프는 직배송 판매로 전환해 해당 서비스를 부활시켰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 2016년 신선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신선생'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익이 나지 않자 불과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데다 품질 재고관리가 까다로운 것도 이유였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갓신선'을 론칭하며 재도약을 예고했다. 위메프가 론칭한 '갓신선'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위메프 '갓신선'은 자정까지 주문 시 다음 날 바로 가공을 시작, 당일 발송까지 마무리하는 신선식품 품질 강화 서비스다. '신선생'이 직매입이었다면, '갓신선'은 산지 직배송을 기반으로 한다. 농수산물과 정육 상품 등 2000개가 넘는 상품을 취급하며 품질 불만족시 100% 환불 정책도 운영하고 있어 까다로운 5060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였다. 실제로 5060 이용자들의 매출액은 서비스 론칭 직후 3개월 대비 2.4배인 138% 가량 늘었다. 티몬이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티프레시'를 출범했다. /티몬 티몬은 생산자 직접 배송 방식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티프레시'를 출범했다. 제주도 감귤 농가와 전용농장 계약을 맺고, 아침에 수확한 감귤을 다음날 집 앞으로 배송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산지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온라인 장보기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상품을 선별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12-02 15:03:3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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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3년마다 반복 '카드수수료 재산정' 논란

3년 만에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시기가 돌아왔다. 사실상 또 한차례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카드사노동조합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반대 의지를 나타냈다. 소상공인 측은 수수료 인하에 적극 찬성하는 한편 가맹점별로 협상권을 부여하는 등 추가대책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카드사 "적격비용 재산정 자체 철폐해야" 카드업계는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시장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3년마다 금융당국과 원가분석 작업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를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수수료 '원가'로 불리는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관리비용, 밴(VAN) 수수료 비용 등을 토대로 책정된다. 문제는 수수료가 13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낮아지기만 한 것. 이에 따라 현재 전체 가맹점의 96.1%에 해당하는 283만3000여개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를 적용받고 있으며 이들 영세·중소가맹점에서 사실상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게 카드업계의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 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는 실질 수수료율이 -0.5%다.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구간 가맹점의 실질 수수료는 0%로 전체 가맹점 중 92%가 0%의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피해가 결국 소비자와 금융노동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7개 카드사(신한·KB·현대·롯데·하나·우리·BC) 노조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카드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2년간 금융당국의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해 신용결제 부문에서 약 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비용 감축을 위해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우 카드사 노조 의장은 "수익성 악화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부가서비스와 혜택이 감소할 것"이라며 "신입직원 채용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콜센터 직원, 카드모집인, 계약직 직원 등 비정규직들의 고용부터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빅테크와의 동일규제를 주장하는 한편 대형가맹점의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적격비용 재산정 기간을 늘리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카드사의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는 0.8~1.6% 범위인데 비해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의 결제수수료는 최소 2.0%에서 최대 3.08%로 1%포인트 이상 높다. 또한 수수료 이익이 발생하는 연 매출 10억원 초과~30억원 이하 가맹점은 주로 대기업인 경우가 많아 수수료 인하를 적용할 필요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소상공인 "10명 중 8명 여전히 카드수수료 부담" 반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여전히 카드 수수료 체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전국 소상공인 637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 현황 및 제도개선을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4%가 현행 카드 수수료 체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세가맹점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에 대해서는 66.4%가 0.5%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25.6%는 '0.5%로 인하'라고 응답했으며 '현행 0.8% 유지'는 3.1%에 불과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아직도 해외에 비해 국내 카드수수료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유류·주류·물류 가맹점의 경우 총액을 기준으로 카드수수료를 매기는 체계가 이중부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 단체가 수수료 인하와 함께 거론한 보완대책으로는 업종별 대표 사업자단체에 카드수수료 협상권을 부여하거나,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신용카드를 추진하는 방안 등이 있다. 한편 소상공인 단체는 내년도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카드 결제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로 인해 결제수단의 비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통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올해 1조2522억원이었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내년부터 2403억원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부수·겸영업무 확대 지원" 금융당국은 카드 수수료와 관련, 세부적인 부분을 협의 중이며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여신금융협회에서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 CEO와 간담회를 갖고 카드사의 부가수익 창출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카드사가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시 도입되는 지급지시전달업(Mypayment)을 카드사에게 허용하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My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업무에 추가해 부수·겸영 업무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일종의 '당근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 위원장은 적격비용 산정 기간을 늘리자는 카드업계의 요청 등과 관련해선 "법으로 정해진 문제를 바꾸기 어려워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2021-11-25 11:20:15 권소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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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4가지 악재 마주한 ‘위기의 카드사’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낸 카드업계가 울상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간편결제 확산에 이어 연말 내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가시화하면서다. 내년부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함에 따라 카드론 취급액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간편결제 확산 '쌍끌이 압박' 지난 7월 연 20%로 인하된 법정 최고금리는 카드사의 이자수익에 영향을 미쳤다. 저신용자 대출상품에서 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간편결제와의 전쟁은 장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결제 확산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은 뒷걸음친 반면 간편결제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규모는 1조9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과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감소했던 적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와 2002년 카드대란 사태 이후인 2003년, 2004년(-26.8%) 세 차례 뿐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중 간편결제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55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5% 증가했다. 불과 반기 만에 5000억원 규모를 뛰어넘은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카드수수료 인하 전망…마이너스 실적 우려 또 다른 악재는 코앞으로 닥쳐온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이다. 2007년부터 13차례 이어져온 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 영업점의 40%가 사라졌고 10만명에 달하던 카드모집인 역시 8500명으로 줄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가 0.1%포인트 인하될 때마다 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전체 가맹점 중 92%에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수료를 적용하면서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카드업계의 가맹점수수료 부문 영업이익은 1317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7월로 유예됐던 카드론의 차주별 DSR 적용도 당장 내년 1월로 앞당겨졌다.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로 2금융권에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다. 지난 9월 기준 전업카드사 7곳의 카드론 잔액은 총 34조887억원으로 지난해 말(32조464억원) 대비 2조423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2금융권 차주별 DSR기준도 60%에서 50%로 낮아지면서 카드론 취급이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1-11-25 11:19:52 권소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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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뉴노멀 시대 맞아 확산되는 클라우드 협업툴 생태계

#게임사 개발자 이진영씨(39)는 오전 8시에 일어나 노트북을 챙겨 카페에 간다. 직장이 없거나 프리랜서라서가 아니다. 비대면 근무가 확산하면서 회사로 출근할 필요 없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동료들과의 소통도 문제없다. 협업툴을 사용해 동료를과 소통하고, 회의하고, 공통 작업을 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기획자 김준영씨(29)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주도의 일출을 감상하고 회사 동료들과 요가를 한다. 엠티나 휴가를 온 건 아니다. 협업툴로 업무 공간 제약이 사라지면서 임직원들이 다 같이 제주도로 워케이션(휴가지에 머물면서 일을 병행하는 근무형태)을 왔기 때문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건 똑같지만 그 외 시간에는 여행에 온 듯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이 동시에 늘어났다. 코로나가 바꾼 일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꼭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물론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회사와 외부의 업무공간을 연결할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한 면에서 가상 공간을 활용하는 클라우드는 뉴 노멀 시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의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편리함으로 비대면 수요 잡은 협업툴 기업들마다 업무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는 협업툴이다. 협업툴이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팀 커뮤니케이션, 할 일 및 일정 관리, 파일 공유, 노트 작성, 프로젝트 관리 등 원활한 업무를 도와주는 기능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근무 체제로 전환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협업툴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협업툴을 이용하면 화상회의 및 미팅 스케줄을 꼭 회사에서 진행하지 않아도 되고, 중요 문서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보안이 취약해 문제로 지적됐지만, 현재엔 대형 기업들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해당 문제들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오히려 네이버클라우드처럼 높은 보안성을 담보하며 서비스를 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최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되고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등에 따라 공공 정보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클라우드 보안인증 수요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클라우드 보안인증·평가 기관으로 KISA가 해당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이 KISA만이 해당 역할을 수행할 경우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재 인증 획득을 위한 평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점차 대두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영세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적시에 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보안 인증기관 추가 설치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성 추가하는 기업들 네이버웍스는 인터넷 주소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자신의 주소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이메일 도메인이나 사내 그룹웨어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강점이 있다. 남들과는 다른 이메일을 갖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무엇보다 기존 포털의 이메일보다 안정성과 보안성이 높아서 업무 내용이 유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중앙에서 관리하기에 해킹당할 가능성도 적어서 신뢰성도 보장된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포털회사에서 사용하며 시작된 서비스이고, 글로벌 사업을 위해 네이버에서 분사한 이후에도 서비스의 기본 요소들을 네이버와 공유하기에 편리하다. NHN두레이는 프로젝트 중심의 기능에 강점이 있는 올인원 협업툴임을 내세우고 있다. 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 협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 몰입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업무 이메일 자체가 별도의 프로젝트로 등록될 수 있어 이력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중소기업 증에서는 토스랩이 이끌고 있는 잔디가 선물하기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면서 선전 중이다. 작년에는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협업툴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카카오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UI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앞으로도 코로나와 공존해야 될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택 근무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위중증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11일 일상회복 2단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 문화가 우리와 오랜 기간 함께 갈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2021-11-18 09:32:36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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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비대면 시대 대세된 클라우드...기업들 클라우드 시장 진출 속도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면서 클라우드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포털, SI 기업부터 쇼핑몰, 여행 플랫폼 기업에 이르기까지 너도나도 클라우드 시장에 탑승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를 주력 사업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세로 떠오른 시장을 두고 기업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가상망으로 맞춤형 기능 제공하는 '클라우드' 클라우드란 컴퓨터 파일을 저장할 때 작업한 컴퓨터 내부에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중앙 컴퓨터 위치한 저장 공간을 뜻한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작업한 컴퓨터에서만 자료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자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해서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이라면 어디에서나 동일한 업무 환경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클라우드는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백신을 예약하면서 클라우드가 활용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1차 백신접종 예약에서 부족한 시스템망으로 문제가 생기자 40세 이하 백신 예약부터는 클라우드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기업들은 비대면 근무가 늘어나자 클라우드 협업툴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게 일상이 됐다. 클라우드는 자체망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서 개인정보나 중요한 문서를 보관 및 처리하는 기능에 강점이 있다. 이에 클라우드 기능 중 협업툴만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토스랩의 협업툴 잔디, 티맥스의 Tmax WAPL(티맥스 와플),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웍스, NHN의 NHN두레이, 협업툴 콜라비, 협업툴 플로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특유의 시스템 복구력은 기업들이 협업툴을 사용하는 이유로 꼽힌다. 클라우드는 만약 오류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시에도 중앙에서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디지털 전환 수요 노리는 IT 기업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업 환경을 클라우드화 시키는 디지털 전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관련 시장 수요를 놓고 포털, SI, 여행 플랫폼 등 IT 기업들의 진출도 불붙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 필수 기술인 클라우드를 놓고 국내 양대 포털이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2% 성장한 96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카카오도 올해 출범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주축으로 클라우드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 SDS, LG CNS, SK㈜ C&C와 같은 SI 기업들도 '관리형 서비스 제공사(MSP)'로서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은 시스템 구축 시장이 축소되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략함으로써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쇼핑몰, 여행사처럼 클라우드와 다소 동떨어져 있는 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진출해있다. 현재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도 미국의 쇼핑몰 기업인 아마존닷컴이다. 아마존닷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를 설립하고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2006년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모호할 때부터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Amazon S3), 컴퓨팅 서비스(Amazon EC2)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야놀자는 야놀자 클라우드를 설립해 별로도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젠룸스를 인수해 현지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 운영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2021-11-18 09:32:32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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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커버스토리] 대선 앞둔 與野, '전 국민 재난지원금' 놓고 연일 '전쟁'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을 통해 정부가 마스크 구입 비용 등을 지원하고 방역의 주체를 국가에서 개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야당의 반대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재난지원금 추진을 사실상 대선을 앞둔 매표행위, 세금 납부유예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하며 반대하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정챙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는 난감한 입장이다. ◆與, "일상생활 회복 차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다른 나라의 위드코로나 전환을 예로 보면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 일상회복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뎌졌는데, 이것은 그 나라의 국민들이 섣부르게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이라며 "마스크를 계속 쓰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약 500일 가까이 우리 국민께서 마스크를 써왔는데 500일에 하루에 마스크 하나만 썼다고 해도 KF94 마스크가 개당 500원이면 25만원 정도가 된다"며 "계속 마스크를 써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대단히 송구스럽지만 일상회복과 함께 방역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지원을 해드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일상회복 방역지원금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의 반대에 "세상에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 정책이 어디있나"며 "다 매표행위로 몰면 국회와 정부는 어떻게 일하라는 것인가. 야당은 비난, 반대만 할 게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역상권·골목상권도 과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있을 때 상권 활성화 체감이 가장 높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도 세금을 미루는 게 꼼수, 국세기본법 위반 주장도 가짜뉴스"라며 "납세유예는 필요에 따라 매년 있었던 일이고, 당장 지난 8월말에도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납세자 어려움을 돕기 위해 대규모 유예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미 발표해서 내년으로 유예된 것을 뭘 또 하고 말고, 시비 걸 이유가 없다"며 "국민 삶을 더 무겁게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께 도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감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도 10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야당의 반대와 '매표행위'라는 비판에 "국민들께서 고무신 사주고, 막걸리 사주면 사람 안 가리고 막 찍던 시대의 분들이 아니다"라며 "다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내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충분히 가려서 판단하는 집단이다. 돈 준 쪽에 확 몰려서 찍을 것이라는 건 국민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野, "권력에 눈 먼 매표행위" 반면,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욕에 눈이 먼 이재명 후보는 돈으로 표를 사려고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11~12월 초과 세수 10조원 내외의 납부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꼼수를 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초과 세수분의 절반 이상은 지방교부금과 국채상환에 써야 하는데 그 규정 피하기 위한 꼼수로 이 후보와 민주당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불법행위를 추진하고 있다"며 "결국 대선을 겨냥한 대국민 매표행위로 이 후보와 민주당이 국민 세금과 국가재정을 탈탈 털어 선거 운동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돈으로 국가의 미래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은) 얄팍한 꼼수에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다. 당장 60.1%의 국민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고 있다. 내 손에 쥐어지는 20만~25만원 보다 미래에 돌아올 빚을 줄이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앞서 10일 소통관에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비판 여론에 밀려 이름을 슬쩍 바꾸고, 올해 초과 세수분을 납부 유예하는 '세금 밑장빼기' 꼼수까지 동원했다"며 "소비 진작 차원이 아닌 방역 물품 구입을 위한 지원금이라고 했지만 '눈 가리고 아웅'으로 결국 선거용 현금 살포"라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하고 총선에서 승리한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는 듯하다"며 "돈의 '맛'을 봤으니 현금 살포의 유혹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정부도 올해 손실 보상 등을 포함해 약 5차례에 걸쳐 지원한 내용들을 최대한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지금 중요한 정책적 과제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두텁게 지원하고, 위드코로나 생활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재원 마련 어떻게… 난감한 정부·청와대 민주당은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예상보다 더 들어올 세금을 내년으로 유예하고, 당정 협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방역지원금에 필요한 예산이 10조~15조원 안팎으로, 한 사람당 20만~25만원 정도다. 이를 위해 개인소득세 등 세금 납부유예와 연말까지 걷게 될 세금 중 내년으로 미룰 수 있는 유류세와 주세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계속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은 여력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당의 재원 마련 방침에 대해 "국세징수법에 유예 요건이 있다"며 "행정부가 자의적으로 납부유예를 해주면 국세징수법에 저촉되므로 그런 측면에서 어렵다"고 밝혔다. 국세징수법상 납부 기한 연장은 재난이나 도난으로 재산에 심한 손실을 입었거나 사업에 현저한 손실이 발생해 부도 또는 도산의 우려가 있는 경우 등으로 관할 세무서장이 판단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여당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추진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현 대선 후보의 공약 이행과 관련하여 정부 여당이 이미 확정된 정부 예산안의 증액을 요구하거나 증액하는 행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에 편파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국가 기관의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국회와 정부 차원의 관련 예산 증액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중립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여당의 방역지원금 추진에 대해 "이제 국회가 논의해야 할 때"라며 "단도직입적으로 여기에 동의하는지, 저기에 동의하는지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021-11-11 13:41:16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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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쏘아 올린 '전 국민 재난지원금'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1월 지급을 목표로 '전(全) 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 지급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제안에 따른 것이다. 2022년 예산안이 논의되는 국회는 재난지원금을 예산에 편성하려는 여당과 이를 반대하는 야당,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이 얽히고설키며 연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경기도, 재난지원금 1.51배 소비효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정부는 다섯 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국민에게 지급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진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이 급격하게 진행됨에 따라 경제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특히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1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2171만 가구)'을 대상으로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가구원수별 차등(40만∼100만원)을 지급한 '보편지원' 방식으로 지급했다. 2∼5차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소상공인·자영업자와 고용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선별지원' 방식으로 했다. 1차의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활성화 목적보다 정부의 방역 지침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계층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서다. 재난지원금이 과연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었을까.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 자체 사례를 근거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추가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당시 도민에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액 대비 1.85배의 소비 효과를 확인했다며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에 최대 18.5만원을 썼다고 설명한다. 또한 경기도의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을 더하면 5조1190억원으로 같은 기간 발생한 소비지출액은 78조7375억원으로 2019년도 동기 대비 총 7조7444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입 예산 대비 1.51배의 소비 효과를 견인한 것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이 없었을 경우를 가정해 분석했을 때는 1.85배의 소비 효과가 났다는 게 경기도의 분석이다. ◆보편지원이냐 선별지원이냐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을 통해 재난지원금의 선별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KDI는 재난지원금에 따른 소비증대 효과는 투입재원 대비 0.26∼0.36배 정도로, 정부 지원금 가운데 파악이 가능한 11조1000억∼15조3000억원을 분석한 결과 4조원 정도가 소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피해가 큰 대면서비스업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미미했으며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해당 업종에 대한 소비활성화 정책은 방역 정책과 상충할 수도 있고 소득분위 등 간접적인 기준보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 정도에 맞춰 소득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소비부진과 같은 총수요 충격에 의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 초단시간 노동자 등과 같은 계층에 안전망 제공의 필요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입법조사처 '재난지원금 지급 현황과 경제적 효과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의 경제적 효과를 소상공인 카드매출 현황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대부분의 기간에서 카드매출액이 감소됐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제1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5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2019년보다 매출액은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11-11 13:33:43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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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신생 속옷 브랜드 잘 되는 이유는?

기존 속옷업체들이 보수적인 시각에서 제품 개발과 홍보에 매달리는 사이, 신흥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MZ세대들의 특징을 꿰뚫는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나 온라인 등에서 디지털 테크 등을 접목한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과를 내고 있다. 더잠이 고객의 체형과 취향에 따른 속옷 정보와 바디 포지티브 문화를 전파하는 '브라연구소' 서비스 . /원테이커 ◆'자기몸긍정주의' 현상 포착, 편한 속옷 열풍 주도 몇년 전부터 2030 세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자신이 가진 신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바디 포지티브(자기몸긍정주의)'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사회가 정한 사이즈나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런 추세는 특히 여성 속옷 시장에도 변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섹시함 등 심미적 측면이 강조되던 과거의 꽉 끼고 불편한 제품보다는 편안함과 기능성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슬림9, 비브비브, 더잠 등의 신흥 이너웨어 브랜드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포착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이러한 사회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슬림9의 대표 브래지어는 와이어가 없는 심리스 제품이다. 원단 사이의 봉제선이 없는 열 접착 공법으로 제작해 착용 시 몸에 배기거나 걸리는 부분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히든 후크 형태라 속옷 라인이 보이지 않도록 커버업도 가능하며, 브라 패드의 사이드 부분을 단계적으로 채워주는 소프트 볼륨 몰드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선사한다. 팬티 제품도 부드러운 프리컷 원단으로 재봉선이 없어 라인이 드러나지 않고 몸에 가볍게 밀착된다. 단처리 부분에 2중 밴딩 접착으로 늘어남과 말림 현상을 최소화했으며, 민감한 부분에 닿는 클러치는 100% 면 원단으로 처리해 편안함을 더했다. 원테이커의 언더웨어 브랜드 더잠은 지난 5월부터 '브라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더잠은 브라연구소를 통해 소비자 개개인의 가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내 바디 포지티브 문화를 중심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비브비브는 어떠한 보정도 거치지 않은 진짜 여성의 바디를 보여주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다양한 체형을 강조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제 제품들도 다채로운 사이즈와 종류,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SNS 특화 IT 기술 및 데이터에 기댄 서비스 신규 속옷 브랜드들은 고객에게 더 좋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 및 모바일 SNS채널을 특화하고 IT기술을 접목,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별 중심 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다. 요즘 속옷 브랜드들은 웹과 모바일에서의 사용성, 개인화 서비스, 사후 관리 지원 등 고객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 관계에 있어서 전통 이너웨어 브랜드보다 고객과의 친밀감을 더욱 유지한다. 실시간으로 소비자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디지털 내에서 고객의 활동 및 상호작용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신규 브랜드들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예를 들어, 더잠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고객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의 자사의 속옷 사이즈를 몰라도 제품을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데이터에 따른 예측 사이즈 등을 제품마다 제공하고, 영업시간 내 직원의 실시간 채팅 서비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브랜드들은 여러 데이터 중에서도 '고객이 직접 남긴 후기'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슬림9에 따르면 자사 대표 제품인 네모팬티는 "몸통과 다리를 조이지 않고 편했으면 좋겠지만 동시에 몸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홈페이지 및 모바일 페이지의 고객 요청에 의해 탄생했다. 언더웨어를 만드는 입장에서 두 가지 요청이 상반된 내용이라 생각했으나, 약 20차례의 개선을 통해 0.5㎜ 길이와 두께 차이에서 품질 만족도가 달라짐을 발견했고, 이는 고객들의 호응과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비비안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외관. /쌍방울그룹 ◆스타트업 보고 배우는 전통 기업…신규 브랜드 따라잡기 기존 속옷업체들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젊은 매장·상품'을 콘셉트로 내세우며 재기를 도모하는 등 다양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비비안이 압구정 로데오에 카페와 매장을 접목시킨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비비안과 해외 유명 란제리 브랜드를 비롯해 애슬레틱 캐쥬얼 브랜드 '그라운드브이(Ground V)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장 1층은 '카페브이'란 이름으로 낮엔 카페, 밤엔 샴페인 바를 운영한다. 비비안 측은 해당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색 매장으로 꾸미기 위해 약 반년 동안 공들였으며, 매장에 여유롭게 머물면서 쇼핑도 즐길 수 있게 하며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쌍방울은 대표 브랜드 트라이의 히트업을 포함해 올해 처음 선보이는 무봉제 커팅 기법을 활용한 심프리 가을/겨울 내의로 젊은 세대를 공략 중이다. F/W 시즌 이지웨어, 원마일웨어 라인을 확대하기도 했다. 삼각라인의 언더웨어 대신 편안함을 선사하는 트렁크 스타일의 '하나만' 시리즈를 선보였고, 집콕 패션 트랜드에 맞춰 원마일웨어 브랜드 '홈엔'도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속옷 브랜드들은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것도 꾀하고 있다. BYC는 라이브 커머스 통해 유통망 확장을 계획한 바 있다. BYC 관계자는 "다양한 층의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속옷 업계 관계자는 "변신을 추구하고 있는 기존 속옷업체들이 젊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며 "쌍방울과 BYC 등 대표적인 기성 브랜드는 재래시장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11-04 16:18:23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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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지지부진한 전통 기업과 쑥쑥 크는 스타트업…재편되는 속옷업계 지형도

쌍방울 본사 매장 전경. /쌍방울그룹 전통 속옷 기업들이 매출 신장을 멈춘 가운데 스타트업에 해당하는 신규 속옷 브랜드들이 빠른 성장세를 이루는 등 최근 국내 속옷업계 지형도가 흔들리고 있다. <관련기사 4면> 1950년대부터 한국 내의 및 잠옷 제조 산업을 이끌어온 토종 기업 BYC는 지난 2018년 약 1971억원에서 2019년 1696억원, 지난해인 2020년 1609억원의 매출액(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에 해당하는 쌍방울은 2018년 953억원, 2019년에는 880억원, 작년에는 895억원 가량이라는 지지부진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9년 쌍방울에 인수된 비비안은 2018년 약 1831억원, 2019년 1768억원, 지난해에는 1656억원 가량의 연도별 매출을 기록했다. 세 기업 모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속옷 브랜드를 운영해왔지만 최근 매출 하락세에 들어서거나 성장을 멈춘듯한 모양새다. BYC의 매출은 2016년을 정점으로 점차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왔으며 쌍방울은 지난해에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적자 경영을 탈피하지 못했다. 비비안으로 여성 언더웨어 라인업을 확장하며 업계 1위인 BYC를 위협하긴 했지만 괄목할만한 발전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는 해외 속옷 브랜드가 몰려옴과 동시에 국내에 경쟁사가 될만한 신규 브랜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속옷 브래드 '슬림9'을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앤컬쳐는 지난 2018년 100억원대의 매출로 시작해 2019년 220억원, 2020년 35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하며 몇년 사이 급성장하고 있다. 생활용품 브랜드 등도 보유한 커뮤니케이션앤컬쳐의 매출 대부분은 현재 슬림9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루 매출 20만~30만원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의 이너웨어 브랜드 '더잠'도 지금은 연매출 200억원, 직원 수 50여 명 규모의 회사로 급성장했다. 론칭 7년 차를 맞은 컴포트랩의 '컴포트랩'은 지난해 연매출이 190억원에 달했으며, 역시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이 3년 전 론칭한 '비브비브'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6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100억원 정도의 매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 기업에 속하는 기존 속옷 기업 매출이 1000억원대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등장한 지 4~5년 이내인 신생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중견기업 매출의 최소 10%에서 많으면 40~50%까지 따라잡으며 업계의 위상을 뒤흔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몸긍정주의 현상으로 인해 편한 속옷들이 각광 받으며 등장한 신생 속옷 브랜드들은 온라인 유통에 특화돼 있으며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나 차별화된 마케팅, 디지털 테크 등을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생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속옷업계에서 최강자를 내세울 수 없을 만큼 한 자리수 정도로 작게 조각나 있던 시장 점유율에도 향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11-04 15:22:22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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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전셋값 오른 만큼만 대출…매수심리 위축 장기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급증하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차주 단위(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 시기를 6개월 앞당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세대출을 제외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규제 대상이 된다. 그러나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내년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다.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2금융권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제2금융권 DSR 기준도 강화하겠다"며 "6억원 초과 주택 담보 대출 및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DSR 규제를 총 대출액 2억원 초과자로 규제를 확대 적용한다"고 전했다. 현행 DSR 1단계에서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내 시가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있거나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는 대출자에 대해 은행권은 40%, 비은행권은 60%의 개인별 DSR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달 말부터 전세계약 갱신 때 받을 수 있는 전세대출 한도를 전셋값이 오른 만큼으로 제한하며 전세대출 손질하기에 나섰다. 여기에 1주택 이상 보유자는 비대면 전세대출이 불가능해지고, 잔금을 치른 뒤에는 전세대출 신청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우선 17개 은행은 계약 갱신 시 받을 수 있는 대출 최대한도를 임차보증금 증액분으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전세 갱신 때 전셋값이 1억이 올랐다면 1억 안에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신규 전세계약을 맺을 경우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기한도 줄어들다. 기존에는 입주일과 주민등록전입일 중 앞선 날로부터 3개월 이내 대출신청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계약서상 잔금 지급일 이전에만 대출 신청이 가능해 진다. 1주택 이상 보유자는 비대면 대출이 금지되고 무조건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만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대면 창구가 없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예외적으로 1주택자에 대한 비대면 전세대출을 계속 취급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은 27일부터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 외국계,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은 이달 내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계속되는 대출 규제 소식에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빙하기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변동률'도 8월 넷째주(0.22%)를 기점으로 8주 연속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보이며 0.17%로 내렸고, 아파트 매수·매도 심리를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101.6으로 6주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기준점(100)에 바짝 다가섰다. /정연우기자 ywj964@metroseoul.co.kr

2021-10-28 13:39:37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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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전세도 위험, 대출 빙하기 도래하나

정부의 가계부채관리강화방안을 앞두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정연우기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빠른 오는 2022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대출 빙하기가 도래할 전망이다. ◆'대출빙하기' 도래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올해 실수요자들의 거센 반발에 총량관리에서 제외키로 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총량관리에 포함이 돼 전세대출 받기도 한층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대출이 없는 연소득 4000만원인 차주가 6억원 아파트 구매할 경우 차주별 DSR 적용 전엔 서민, 실수요자 담보인정비율(LTV) 우대가 적용돼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에선 3억6000만원, 조정지역에선 4억원의 주담대(대출기간 360개월, 대출금리 3.3%, 원리금균등분할상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 1월 규제 이후에는 3억440만원으로 한도가 줄어든다. 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개인의 연소득 대비 상환할 대출 원금과 이자 비율로 일정비율 안에서 대출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다. DSR 규제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맞춰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비율 이하로 억제한다는 얘기다. 현재 차주 단위(개인별) DSR 기준은 은행권 40%, 비(非)은행권 60%를 적용 중이다.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라면 한도 축소 폭은 더 커진다. 신용대출 4000만원(금리 4%)을 보유한 연소득 6000만원 차주가 6억원 아파트를 구매할 때 주담대(대출기간 360개월, 대출금리 3.3%, 원리금균등분할상환)가 조정지역에선 4억원,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6000만원까지 나왔지만, 차주별 DSR이 적용되면 2억75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된다. 1년간 전국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및 변동률 추이/한국부동산원 서울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매수심리 위축,거래량 감소 전세대출 규제가 예고되면서 매수 심리 위축과 함께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줄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9.5로 전월(132.9) 대비 3.4포인트(P)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증가할 것' 이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이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몇 주째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변동률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활동과 매수세 위축되며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매매의 경우 017%에서 0.16%로 상승폭이 줄었으며 전세는 0.13%로 전주와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더 이상 오르긴 어렵다는 인식이 커진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수요가 위축됐고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란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과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를 제약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키며 가격 상승률을 둔화시킬 전망"이라며 "누적된 집값 상승 피로감과 겹치며 매수세가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금리인상으로 차주의 이자부담이 점차 증가할 수 있고, 금융기관의 대출한도 축소가 동반되며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 수요는 감소하고 당분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게 함 랩장의 설명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고, 실수요자 제약 관리규제 예외허용 및 지원확대, 중금리·서민금융 공급확대가 계획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DSR차주규제를 강화하고 전세자금대출을 줄여서 갭투자를 차단하면 투기세력 등등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일각의 논리는 이번 강화방안과는 관계없는 사안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연우기자 ywj964@metroseoul.co.kr

2021-10-28 13:39:05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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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화학업계 폐플라스틱·페비닐 에너지 전환 가속화

두산중공업 폐플라스틱 수소화 공정도. 국내 화학 기업들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넘어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 SK와 두산, 금호석유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계열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에코크레이션의 열분해 처리 기술이 적용된 공장을 운영한다. 열분해 처리는 폐플라스틱을 첨단 기법으로 처리해 열분해유로 만들고 이를 다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에코크레이션은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해 폐플라스틱 소각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다이옥신 등 2차 오염 우려 차단, 매립으로 인한 토양 오염 저감 등 환경 오염 억제를 대명제로 삼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청정유로 탈바꿈 시켜 나가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저급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기존 기술들과 비교 시, 열분해 공정 과정에서 생산되는 염화수소를 80% 이상 제거해 대기오염을 줄인다. 국내 열분해 전문기업 에코크레이션과 전통 화학사업 역량에 기반해 관련 노하우를 갖춘 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협업은 열분해 기술 고도화를 통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과 도시유전 기업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산중공업은 폐플라스틱 · 폐비닐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MOU를 체결했다. 리보테크는 폐플라스틱을 연속식으로 열분해*해서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열분해 가스를 수소로 개질하는 핵심설비와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용하는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원료의 지속 투입으로 연속 생산을 할 수 있어 처리규모를 쉽게 확대할 수 있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까지 하루 0.3톤 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해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리보테크에 설치, 운전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과제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하루 3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도 폐플라스틱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폐폴리스티렌(폐PS)을 열분해 처리해 얻은 친환경 원료 '재활용 스티렌(RSM)' 제조 사업을 시작했다. 스티렌은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와 라텍스의 원료가 된다. 이를 통해 쉽게 재활용되지 못하던 폐폴리스티렌까지 수거해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통해 자원 선순환 및 탄소 저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내년까지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분해·재활용할 수 있는 해중합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1-10-21 15:51: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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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테이퍼링이 온다, 내 자산 투자전략은?

"때때로 당신은 모든 사람들이 사고 있을 때 팔지 못했고, 시장이 붕괴됐을 때 잡혀 있을 수 있다. 시장의 패닉에 절대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팔아야 할 시점은 시장이 추락하기 이전이지 다음이 아니다. 숨을 한 번 깊게 들이쉬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라."(투자가 존 템플턴·John Templeton) 그렇다면 테이퍼링 시기에 내 자산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예상되는 테이퍼링 시기에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도록 안전자산 위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달러 비중 늘리고, 금 비중 줄여야 달러를 보유할 경우 증시 하락이나 달러당 원화값 급락에 대한 보험효과가 있다. 주가지수(KOSPI)와 원·달러 환율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한 만큼 자산을 일정비중으로 나눠 수익성과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달러당 원화값이 1150원 이상으로 올라가면 달러분할 매수, 1100원 이상에는 적극매수, 1200원 이하에는 원화로 환전해 비과세 환차익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 금 투자는 제한했다. 금과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미국이 테이퍼링으로 풀었던 돈을 회수할 경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금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RX 금시장에서 거래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7560원으로 1년전(10월 7만200)과 비교하면 4%가량 떨어졌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정책 기조에 후퇴가 없는 한 금 가격의 상승도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귀금속 섹터투자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도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고 배당투자매력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상품으로 꼽힌다. 공모 상장 리츠의 경우 1년에 2번 4~5% 정도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주가 되면 적은 금액으로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오피스, 빌딩, 대형 상업 시설과 최근에 각광받는 물류센터 등의 부동산을 간접 소유하는 효과가 있다. 배당수익 외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주식투자, 금융주 에너지주 유리 전문가들은 주식투자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주 위주의 투자를 권했다. 특히 올해는 대부분 금융회사의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고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지난 2019년 수준인 25~26% 수준이 예상된다. 금융주에 투자해 배당수익을 노려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주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경제 회복 국면에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 8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실제로 'SPDR 에너지 셀렉트 섹터 ETF'나 'SPDR S&P 오일앤드가스 이큅먼트&서비스 ETF' 같은 미국 에너지주 ETF가 최근 수익률이 많이 올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기대가 강해지면서 그동안 멈춰있던 대외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며 "유가는 당분간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유가 상승에 유리한 업종이 수혜를 받는 환경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2021-10-14 15:32:4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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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테이퍼링이 온다

"역사에 정상적인 기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정상이라는 표현은 경제학 교과서의 허구일 뿐이다." 경제학자 조운 로빈슨(Joan Robinson)의 말이다. 노동시장 여건, 경제성장,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및 기대인플레이션 간의 상호작용이 근본적으로 달라 이전을 기준으로 한 평균 정상적인 경제상태로의 회귀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정상화를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다만 이번 정상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다르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시장이 견조하고, 한 번의 경험을 통한 학습효과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정상화, 내수 및 서비스업 회복,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등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준, 11월 중순 테이퍼링 시사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연준위원들은 경제회복 상황에 따라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 테이퍼링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보면 9월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올랐다. CPI 상승률은 5개월 연속 5%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4.8%로 전월(5.2%)과 비교해 0.4%포인트(p) 떨어졌다. 물가와 실업률이 정상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만큼 경제회복을 위한 테이퍼링을 실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테이퍼링은 정부가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확대했던 유동성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전략을 말한다. 즉,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비해 중앙은행이 정부나 기업, 금융회사로부터 매입한 국채나 회사채, 주택저당증권(MBS) 규모를 서서히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연준위원들이 제시한 방법은 매달 100억달러씩, MBS는 50억달러씩 각각 매입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월 1200억달러의 자산매입규모를 매달 150억달러씩 8개월에 걸쳐 축소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매입종료 목표시기는 2022년 중반이 된다. ◆미 테이퍼링과 국내 영향 문제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우리나라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것. 지난 2013~2014년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한 시기를 보면 국내는 주로 자산가격 경로와 금리경로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주식 및 채권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2013년의 경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같은 해 6월 5조9000억원 순매도 되면서 주가지수(KOSPI)는 2013년 5월 1994포인트에서 같은 해 6월 1781로 10.7% 하락했다. 당시 미국은 2013년 테이퍼링을 언급한 뒤 2014년부터 테이퍼링을 실시했다. 테이퍼링이 언급된 시점부터 외국인이 주식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코스피지수에도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10월까지 6조3000억원 순매수로 전환되는 듯 하다 테이퍼링을 실시한 2014년 시점부터 순매도로 재전환됐다. 회복됐던 KOSPI도 2013년 2056에서 2014년 2월 1887로 8.2%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외국인은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2조64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5월 테이퍼링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순매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다 9월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3~2014년 테이퍼링 시기와 겹쳐보면 잠시 전환됐다가 순매도로 재전환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원화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하면서 수출액은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개선됐다. 지난 2013년의 경우 원·달러 환율은 2013년 5월 1112.9원에서 2013년 6월 1159원으로 4.2% 상승했지만 테이퍼링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2013년 12월에는 2055.4원으로 5월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액은 2013년 5월 48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42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2013년 5월 6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4%증가한뒤 2013년 12월과 2014년 1월 각각 36억달러(101%),와 8억달러(116.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면서 양적완화 규모가 커진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금융위기에 대응(2008~2014)할 당시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는 1조달러에서 4조5000억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늘어난 양적완화 규모는 4조2000억달러에서 8조3000억달러다. 조은영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높게 지속될 경우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단기간 늘어난 양적완화규모로 인해 그 영향이 지난 2013~2014년에 비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신흥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국내 경제 여건 등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0-14 15:31:3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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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오징어게임' 'D.P' 흥행만큼 뒤따르는 부작용도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홍보 영상/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선풍적인 인기 뒤에는 그만큼 시끄러운 논란도 뒤따른다. '오징어게임'에서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됐으며, 앞서 공개된 'D.P'에서는 애먼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부주의함으로 피해를 끼쳤다. 넷플릭스의 파급력이 점차 커지는 만큼 이런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징어게임' 일부 장면에는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전화번호는 극 중 등장인물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받은 명함 속 전화번호로 사용됐다. 사용자는 작품 공개 이후 수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호소했고, 수일이 지난 뒤에야 넷플릭스 측은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의 교체를 결정했다. 5일 넷플릭스 측은 "제작사와 넷플릭스는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난 전화나 메시지를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덧붙였다. 이 논란에는 정치인까지 가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선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전화번호 노출 피해자에게 해당 휴대전화 번호를 1억원에 사겠다고 제안하면서 이목이 쏠린 것. '오징어게임'은 전화번호 외에도 실제로 존재하는 계좌번호가 유출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계좌번호와 관련해서는 "제작 과정에서 사전 협조 이후 사용한 번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D.P포스터/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부주의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전작 'D.P.'에서는 특정 편의점 브랜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장면을 삽입해 논란이 있었다. 문제가 된 장면은 5회차에 나오는 내용으로 군대 내 가혹행위 가해자로 등장하는 황장수(신승호)가 전역한 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장면이다. 황장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진열대에서 치우자 점주가 화를 내며 그대로 다시 진열하게 시키는 부적절한 설정이 등장한 것이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세븐일레븐 유니폼을 입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해당 내용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내용인데다가, 점주와 브랜드 명예·이미지를 훼손,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 해당 장면의 수정 및 편집을 요구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결국 세븐일레븐의 로고를 편집하기로 협의했다. '오징어게임' 스틸/넷플릭스 일부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의 늦은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킹덤' '스위트홈' 'D.P'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의 대박에 힘입어 내년까지 10편에 이르는 K-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83개국에 서비스 공급, 2억 918만명의 유료 가입자수를 자랑하는 만큼 사소한 사고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오징어게임' 인기에 중국 업체들이 판매하는 짝퉁 굿즈도 등장했다. 실제로 극 중 출연자들이 입고 있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30~100달러에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품질이 불량한 '오징어 게임' 복장 및 관련 굿즈를 제작해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어 오픈마켓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오리지널 굿즈가 아님에도 등장 배우들의 얼굴까지 도용해 판매 홍보에 이용하는만큼 저작권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징어게임' 포스터/넷플릭스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들도 '오징어게임'의 화제가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보고 따라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의 화제성만큼 많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 틱톡 등에 '오징어게임'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다. 시청 연령이 제한된 어린 학생들은 유튜브와 틱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큰 제약 없이 쉽게 해당 콘텐츠를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넷플릭스에서는 성인 인증을 해야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2차 가공 영상은 청소년 관람 불가 영역에 해당되지 않아 자극적인 장면들이 그대로 보여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초등학생들이 '오징어게임'을 보고 또래끼리 따라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걸 봤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체험장에 입장하려고 기다리던 사람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오징어게임' 체험장에서는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입장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면서 신경이 곤두 선 군중 사이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에 명과 암은 존재한다"며 "사회적인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을 향한 전 세계적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10-07 15:37:4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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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화제성에 유통가도 덩달아 함박웃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열풍이 국내 유통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지고 잇다. 극 중 등장한 게임과 관련한 상품, 식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덕분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달 17일 공개된 이후 4일 만에 미국과 멕시코, 홍콩 등 22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올랐으며 현재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83개국 중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80개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OTT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콘텐츠 평가 점수 830점 만점 중 826점을 기록해 TV쇼 부문 월드 랭킹 1위에 올랐다. '오징어게임'의 인기 덕분에 함박웃음 짓게 된 식품 기업은 삼양식품이 대표적이다. 극 중 주인공 기훈(이정재)이 일남(오영수)을 만나 소주와 삼양라면 오리지널 제품을 생으로 먹는 장면이 등장, 해외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기존에도 한국 라면은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해당 장면 때문에 더욱 입소문을 타게 됐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이미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해외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 41%를 기록했다. 올해는 '오징어게임' 인기에 올라타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 2018년 수출 2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극 중 게임 종목으로 등장한 '달고나'와 '구슬치기'로 인해 관련 상품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의 인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달고나를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한 유튜브 영상은 6일 기준 조회 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공개 이후 지난 4일까지 G마켓의 달고나 판매량은 직전월 같은 기간(8월17일~9월4일) 대비 514% 상승했다.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달고나 판매량이 690% 급증했다. 구슬치기에 사용하는 유리구슬 판매량은 325% 늘었다. 이밖에도 요원들이 입었던 의상과 가면 등 '오징어게임' 키워드 관련 굿즈도 판매되고 있다. 해외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식품회사가 수혜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심은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가족이 끓여먹은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합성어)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농심은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외에도 라면 매출 2조원 돌파란 신기록을 썼다.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라면 매출은 전년(1조7940억원)보다 16.3% 증가한 2조8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법인인 농심아메리카의 라면 매출은 26.5% 증가한 250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인 상해농심 매출은 218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 '치맥' 열풍을 일으켰다.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이 드라마상에서 프라이드치킨과 맥주를 즐겨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탄 뒤 중국 내에서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와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K-팝 영향력이 높아진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K-푸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1-10-07 14:47:41 신원선 기자 2021-10-07 14:47:41 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