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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고사위기 지방대학, 반도체·디지털 인재 양성정책 강력 반발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발표했던 '대학 증원 규제' 완화를 디지털 인재 양성 방안에도 적용하면서 지방 대학이 2연타를 맞고 수세에 몰렸다. 지방대학들은 수도권 대학 학생 증원 반대를 위해 오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총력 대응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이미 고사위기에 몰린 지방대학으로서는 이번 정책이 수도권쏠림 현상을 가중시켜 존립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 입법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의 정원 규제 완화 내용을 담고 있어 지방 대학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방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은 지난 17일 진행한 '수도권 대학 증원 반대' 화상회의에 이어 오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수도권 대학 증원 규제 완화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낼 것으로 예고되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우종 7개권역 대학총장협의회연합 회장(청운대 총장)은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에 동일한 증원 방안을 적용한다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런 방안은 수도권 쏠림을 야기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방 대학은 못 채울 정원만 늘려 주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인재 양성 방안과 함께 내놓은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은 대학의 정원 증원 시 충족해야 했던 4대 교육 요건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기본재산 등 중 교원확보율만 100% 충족한다면 반도체 등 첨단 분야, 디지털 분야 학과를 신·증설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조건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모두에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 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대학은 현재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증원 규제를 푸는 부분은 대학가에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쏠림을 우려한 지방 대학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지방 대학 대부분은 미래 인재 양성 문제를 증원 규제 완화가 아닌 구조 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관련 분야 인재 부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의 증원 규제 완화는 지방 대학의 소멸은 물론이고 지방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사회 흐름에 따라 인재 양성 방안이 필요할 수 있으나 진행할 때마다 정원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가게 된다면 정책이 역행할 수 있다"며 "특정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다면 각 대학 안에서 중장기 발전 방안 등을 기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반도체 인력이 10년간 12만7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하고 결과적으로 총 15만명, 디지털 인재 역시 5년간 73만8000명의 인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해 추계보다 많은 10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2-08-25 13:57:1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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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유통업계, 과감한 투자와 사업 다각화

유통업계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사업 다변화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영역 구분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진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콘텐츠 자회사 '마인드마크'에 200억원을 출자했다. 마인드마크는 2020년 4월 설립된 콘텐츠 회사로,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과 투자·배급 등 영상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가 마인드마크에 출자한 총 금액은 560억원이다. 설립 당시 260억원을 출자했고, 지난해 3월 100억원을 추자 출자했다. 그리고 올해 200억원을 출자한 것. 신세계는 유통기업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벗고 콘텐츠·기술 등과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로 재탄생하겠다는 각오다.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마인드마크는 통신사 KT의 콘텐츠 계열사 '스튜디오지니'와 콘텐츠 업무협약(MOU)를 맺고,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제작, 국내외 유통, 투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OTT 서비스 '시즌'에서 공개한 '크라임 퍼즐'이 그 결과물이다. 신세계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자체적으로 지식재산권(IP) 발굴, 개발, 제작 판매체계를 벨류체인으로 구축해 IP를 비즈니스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 카테고리를 영화 투자·배급으로 넓힐 방침이다. 앞서 4월 개봉한 설경구 주연의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배급을 담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분야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외부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수익성 다각화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수익성이 예상된다면 과감하게 뛰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는 미국 셰프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를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서울에 오픈했으며, 침대회사 시몬스는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매장'에 햄버거 전문점을 열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의 외관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으로 유럽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샤퀴테리숍(육가공 식품 판매점)'을 연상시킨다. 침구류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으며 개성 넘치는 굿즈들로 가득하다. 특히 2층에 문을 연 햄버거 전문점은 부산의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과 손잡고 오픈한 것으로, 부산에서 직접 공수해온 특제 번과 1등급 한우 패티, 풍미 가득한 치즈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 버거샵은 오픈 초기 4주 연속 햄버거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홈쇼핑 업계도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의 사업다각화 이면에는 홈쇼핑의 TV 방송 매출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7개사의 전체 매출 5조8551억원 가운데 방송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3조115억원)로 집계됐다. 2017년 63.7%를 차지했던 방송 매출의 비중은 2018년 60.5%, 2019년 56.5%, 2020년 52.4%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TV 영향력이 줄면서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사업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황금채널을 차지하기 위한 자릿세 개념의 송출 수수료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7개사 TV홈쇼핑 업체의 송출 수수료는 2014년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9년 1조5497억원, 2020년 1조6750억원, 지난해 1조8074억원까지 늘어났다. 송출수수료가 방송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6.8%에서 지난 2020년 54.2%로 상승하며 이미 절반 이상을 넘긴 상태다. 이에 업계는 탈TV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신 모바일과 미디어 플랫폼 확장에 집중하고 신규 사업 전개에 나서는 모양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TV '엘라이브'를 통해 영화, 미술품, 공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맞춤 콘텐츠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와 사내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5월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NFT(대체 불가능 토큰) 전문관을 열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 방송 채널로 판매하지 않는 대신 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브랜드는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 위주로 판매한다. 친환경 캠핑 브랜드 '디어디어' 역시 홈쇼핑 대신 백화점과 온라인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CJ온스타일에서 전개하는 라이브커머스 '라이브쇼' 누적 주문 금액은 1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TV 시청자 수는 줄어들고, 송출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스타트업 투자로 미래 성장성을 내다보는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은 올초 푸드 스타트업 '쿠캣'을 550억원에 인수했다. 쿠캣은 미디어 채널 '오늘 뭐 먹지'와 이커머스 '쿠캣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5월부터 쿠캣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6월 쿠캣 베스트 상품 24종 판매를 시작으로, 8월에는 33종까지 확대했고 일평균 매출 실적은 6월 대비 8월에 42.7%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쿠캣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연내 쿠캣 상품을 현재보다 20여 종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LF는 신규 자회사 'LF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한 바 있다. LF인베스트먼트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을 추진중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투자규모를 확대해 유망 스타트업에 본격 투자할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LF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설립을 추진 이유를 내부 개발뿐만 아니라 외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도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하고 스타트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CJ그룹 지주사인 CJ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트스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 CVC를 설립한다. 사명도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한다. CJ는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신규 출자,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힘쏟는다. CJ는 지난해 11월 중기비전을 통해 미래 혁신성장 전략을 밝힌 후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와 협업을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팬덤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 사업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에 주도적으로 출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혁신적인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 자회사를 만들거나 사업팀을 구성하는 것보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8-18 15:31:2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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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高물가…한은도 추가 빅스텝?

한국은행이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두 차례 연속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P))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세 번 연속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한은이 두 차례 연속 빅스텝을 단행하면 가계 이자 부담 등 서민 고통이 커질 수 있고, 소비가 침체돼 성장이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美 연준, 3연속 자이언트스텝 무게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CPI는 7월 한 달 동안 전달과 비교해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누적 상승률도 8.5%로 전달 9.1%보다 낮아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이처럼 감소세를 기록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5월 5.0%까지 올라선 뒤 올 1월에는 7.5%까지 급증했다. 이어 6월에는 9.1%를 기록하며 무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9월 20~21일 예정된 FOMC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앞서 미 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는 캔자스은행가협회(KBA) 연설에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라며 "내 견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하락할 때까지 비슷한 규모의 인상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고용 호조로 인해 7~8월 물가 지표가 예상만큼 둔화되지 않는다면 9월 FOMC에서 연준이 또 한 번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침체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고용이 좋아 침체는 아니다'라는 연준의 스탠스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가계 이자 부담에도 2연속 빅스텝 나서나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추가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은은 지난 7월 금통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에 나선 바 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건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최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연 2.25%)보다 상단 기준으로 0.25%p 높다. 한은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고, 미 연준이 예상대로 다음달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되면 한·미 금리차는 0.75%p까지 확대된다. 미 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외국인 자본유출이 커질 수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건에 따라 8월 빅스텝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며 "중앙은행은 긴축의 기회비용(경기 희생)이 가장 적을 때 긴축을 많이 시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신 긴축 속도가 빨라진다면 긴축의 끝도 빨리 도래하게 되므로 오히려 시장 입장에서는 낫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과 소비 침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말 가계부채는 18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전 분기(7.6%) 보다는 증가폭이 완화됐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거래시장 상황 등에 따라 가계부채는 다시 증가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심상치 않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104.3%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36개국 중 가장 높으며 가계부채가 GDP를 넘어선 유일한 나라였다. 한은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경우 전체 가계 이자는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로 한은이 빅스텝에 나설 경우 전체 가계 이자는 그 두 배인 11조6000억원의 가계 이자까지 불어난다. 가계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 자연히 서민들도 지갑을 닫게 된다. 실제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0.4%p 떨어진 86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지수는 6월에 이어 2개월째 100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상, 물가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10.4p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소비 심리가 하락세를 기록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 5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을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보다 0.2%p 내린 2.3%로 내다봤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라며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7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 기존 전망치보다 다소낮은 2% 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언급한 것이다. 분기마다 0.3%씩만 성장하면 기존 전망치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데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시사한 점은 2분기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2022-08-11 15:01:21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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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장바구니 물가 '천정부지'…"정점은 3분기 말·4분기"

국내 경제에 심각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한국은행에서는 소비자물가 정점을 오는 3분기 말, 4분기 초로 보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3%대에서 3~4월 4%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 5.4%에 이어 6월 6.0%까지 올라선 것이다. 소비자물가가 높게 치솟은 영향은 외식뿐 아니라 농산물 가격 등이 크게 오르면서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이 7.1%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중에서도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뛰었다. 2020년 9월(31.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올여름 무더위에 작물의 생육 부진과 심각한 출하량 감소 등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또 비료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도 상승해 채소류 등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이 크게 올랐다. 채소류 같은 농산물 가격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폭우는 물류, 식료품 관련해서 비용을 높인다"며 "이런 상황 자체가 물가 압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또 "식료품 공급이 원활해져야 하는 시기인데 장마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이 있다"며 "지금이 아니더라도 향후에 식료품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미래 물가상승률) 역시 심상치 않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최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높아졌다.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은에서 예상하는 물가 정점은 오는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다.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정점은 기본적으로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선물시장에서 국제유가가 연말 정도면 90달러 선으로 가고 내년에는 80달러 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런 것들을 반영하면 한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에 정점을 갖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7월 소비자물가가 6월에 이어 6%대를 기록했지만, 전월비로 상승률 둔화세가 3개월 연속 지속됐다"며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유효한 가운데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 여건, 지정학 리스크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높지만 이러한 월간 상승률 둔화 흐름이 지속된다면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높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했다.

2022-08-11 11:15:44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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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깜깜한 반도체 시장, 그래도 희망은 있다

"역대 최고 실적을 축하하는 자리가 돼야 하지만 어려운 말씀을 많이 드린다." SK하이닉스 노종원 사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급격이 악화하면서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는 어렵게 됐음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반도체 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로 2년여간 '슈퍼사이클'에 버금가는 호황을 누렸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수요 감소가 본격화하고 이런 현상이 내년 이후로까지 장기화될 우려가 나오면서다. ◆ 메모리 '다운 사이클'로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다운사이클 공포는 회계 기준이 한 발 빠른 미국에서 시작됐다. 마이크론이 3~5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도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기대치보다도 2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수요 감소가 본격화했다는게 이유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결국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지속하기 힘들 것으로 못박았다. 마이크론과 같이 장기적인 비관론을 꺼내들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3분기에는 시장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메모리 수요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언택트' 시대를 마무리한 IT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금융 시장도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봉쇄 장기화까지 겹쳤다. 당장 메모리 업계 주요 수요인 스마트폰 시장이 처참한 판매량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5월에는 1억대도 무너졌다.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14.2%나 감소하며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상향 평준화로 성장세가 크게 꺾인 상황에서 업계는 보급형 확대와 가격 동결 등으로 대응하며 시장을 유지해왔지만,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하반기부터는 그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버업계도 재고 조정을 본격화했다. 엔데믹과 경기 침체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서 구조조정은 물론 투자까지 축소하기 시작한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재고 수준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은 또다시 빠르게 하락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2.88달러로 전달 대비 14%나 주저앉았다. 상반기 예상보다 낮은 하락세로 안착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큰폭의 하락세로 10% 이상 하락세를 내다봤던 업계 예상에 부합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모처럼 오랜 상승세를 지속했던 낸드플래시 역시 MLC 128Gb 기준 고정 거래가격이 전달보다 3.75% 낮은 4.49달러로 2개월 연속 하락을 지속했다. 메모리 다운사이클 장기화 전망도 이어졌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수요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증가율)가 8.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D램 수요 비트 그로스가 1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역사적으로 처음이다. 반면 공급 비트그로스는 14.1%로 견조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공급 과잉이 심해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D램 가격 하락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또 빗나갈까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 등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시장 침체를 점쳤지만, 정작 반도체 업계에서는 다소 과도한 우려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수요 비트그로스가 전분기 대비 10%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향의 경우 오히려 더 증가할 수 있다는 희망도 전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서버 업계 수요 감소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대는 하반기 시장 개선 기대감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중국이 봉쇄를 해제하면서 다시 소비재 수요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버 업계 역시 재고를 조정하면서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빅데이터 수요에 대응해야하는 만큼 투자를 축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업계 전망을 무시하기 어려운 이유는 더 정확해진 수요 예측 능력 덕분이다. 반도체 업계는 이미 2019년 이후 '역대급' 다운사이클 전망속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3개월에서 6개월 수준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실적 하락보다는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업계 특성상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 공급하기는 어렵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차이를 줄인 덕분에 시장 사이클 폭도 크게 줄었다"며 "과거와 같이 차이가 큰 슈퍼 사이클이나 다운사이클은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메모리 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대만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부문 역대 최대 실적, 3나노 2세대 GAA 고객을 확보하는 등 미래 준비까지 마치면서 2025년에는 자체 투자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 투자 계획을 보류하면서도,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하는 등 비메모리 분야에는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비메모리 공급 안정화는 메모리 시장에도 긍정적이다. 한동안 공급난으로 주춤했던 IT와 자동차 등 생산이 다시 늘어나면서 메모리 수요도 다시 늘어날 수 있어서다.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가격 안정화에 따른 소비재 시장 안착 가능성도 있다. 호재도 남아 있다. 인텔이 하반기에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하는 13세대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차례 연기 끝에 출시가 확실시되고 있다. 서버업계도 모처럼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에 나설 전망. DDR5 D램이 가격도 훨씬 비싼 만큼, 메모리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와 AMD 등 그래픽 카드 업계도 이르면 하반기 차세대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GDDR6 수요 증가도 이어질 수 있다. 연말 월드컵도 무시하기 어려운 대형 이벤트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08-04 14:12:2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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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美 FOMC…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돼 자본유출 가능성,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율 상승에 소비자물가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7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단숨에 1.5~1.75%에서 2.25~2.5%로 올랐다. 6~7월 두차례 회의에서 누적 금리 인상폭이 1.5%포인트에 달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연준이 긴축을 대하는 톤은 다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며 긴축 속도 조절론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 경기 선행지수 등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에 물가가 잡히고, 경기가 좋아지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안도랠리 가능…추세적 반등 힘들어" 국내 증시의 경우 당분간 안도 랠리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추세적 반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원화 약세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에 장을 마쳤다. 한달 만에 종가 기준 2400선을 회복한 상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한국 증시 상승에 대해 "파월이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 안도 랠리가 나온 것"이라며 "(연준이) 9월 FOMC 전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지만, 추세가 전환되는 것보다는 향후 경기 관련 지표가 반락하면서 다시금 악화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완화되면서 반등하지만,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증권 가격이 많이 내렸고 악재들도 많이 소화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증시가 추세적으로 계속해서 상승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내년 Fed의 여러 정책 이슈와 상황이 맞물려 있어 다시 빠질지 올라갈지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저점 돌파가 아닌 횡보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물 경제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단기간에 금리를 많이 올린 경우 경기가 멀쩡했던 적이 없다"며 "수요를 억누르고 물가를 막은 조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국내 주식 시장은 하락을 거듭했던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강력하게 오를 수 있는 동력이 없어 저점을 깨지 않으면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증권사들도 약세장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내려 잡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을 8배 초반으로 보고 지수 하단으로 2200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기업이익 감소폭을 10~20%로 예상하며, 20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2280~2800선, 다올투자증권은 2200선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리 인상 불가피…가계부채 뇌관 건드리나 산업 전반에 걸친 국내 경기 침체 우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통상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유출 가능성이 발생한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국내에서 돈을 굴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결국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도 3% 수준까지 꾸준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실상 (한미) 금리 역전이지만 바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국내에서도 소비자물가가 높아 한은에서도 금리 역전 상황을 장기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올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3.12%라고 밝혔다.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한은이 적정 기준금리 차이인 0.53%를 확보하기 위해서 올해 1.4%포인트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가계대출 금리는 1.65%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연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총 34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이자 부담이 연간 292만원씩 증가하게 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계 등 민간의 취약한 금융방어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상폭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가장 중요하나 원화 가치 안정도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경쟁력 제고, 원자재 수급안정을 통해 무역수지 흑자전환 등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2-07-28 17:23:24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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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경기 침체 아냐"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곧바로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발언에 뉴욕증시는 환호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12명의 금리결정위원회 위원의 만장일치다.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높아졌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2년 5개월여만에 한미 금리가 역전됐다. 한국(2.25%)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아진 것. 통상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커진다. 단, 과거 한미 금리 역전 사례보다 압축된 형태로 나타나 빠른 속도로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 한미 금리 역전은 이전보다 압축된 형태로 진행돼 과거보다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해소를 위한 가파른 긴축에 경기침체 불안감이 앞당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경기침체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업률이 거의 50년 만에 최저치인 3.6%로 고용시장은 아직 너무나도 강하고, 미국의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넌지시 우려하며, 비둘기 색채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계속 회의를 통해 최대한 명확하게 결정을 내리고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9월 이후 연준의 행보를 묻는 취지의 또 다른 질문에서도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산업활동 등을 모두 살펴보고 적정한 스탠스를 찾을 것"이라며 "그 과정이 진행될수록 금리 인상폭은 줄이는 게 적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FOMC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55.9%로 가장 크게 봤다. 75bp 가능성은 38.9%, 100bp 가능성은 5.2%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2-07-28 14:30:35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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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위기 극복 핵심은 '물가 안정'…세 부담·규제 완화

정치권은 경제 위기 극복 대책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물가 상승으로 국민뿐 아니라 기업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취약계층이 물가 상승 부담을 더 크게 받는 만큼, 여야는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당내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꾸리고, 가계 부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정책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게 ▲유류세 인하·할당관세 적용 기한 연장 및 품목 확대 ▲예대마진(대출·예금 금리 격차) 축소 요청 ▲밥상 물가 14개 주요품목 가격 동향 점검 요구 등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유류세지원법 ▲근로자밥값지원법 ▲금리폭리방지법 ▲소상공인피해지원법 ▲안전운임제일몰제폐지법 ▲납품단가연동제도입법 ▲교통약자법 등 7대 긴급 민생입법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만들고,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자국 통화 맞교환) 체결 제안도 냈다. 여야 합의로 출범한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도 시급한 민생 현안 관련 법률안 처리를 할 계획이다. 각 정당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공통 법안부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유류세 인하 폭 추가 확대(조세특례제한법,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별소비세법)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하도급거래공정화법) ▲직장인 식대부분 비과세 확대(소득세법) ▲대중교통비 환급(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 등이 포함된다.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이나 안전운임제 지속 문제는 여야가 합의 중인 지점이 있어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여야 합의로 시급한 경제 현안 입법도 민생특위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제 위기가 갈수록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 제시한 대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장 높아진 생필품 가격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장보기를 최소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유류세 인하를 말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민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misery index)는 10.6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5일 공개한 '국민고통지수 상승의 경제적 효과 및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수는 분기별 결과를 산출한 2015년 1분기 이후 역대 가장 높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부족한 재정 여력, 취약한 민간 금융 방어력 등으로 거시 정책 운용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기업의 활력 제고를 통한 경제의 총공급 능력 확충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尹, 직접 현장에서 민생 현안 챙겨 윤석열 정부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위기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대내외적 경제 위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 출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관세·유류세 인하로 공급 비용을 낮추는 등 물가·민생 대책과 별개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어렵다. 주요 생필품 가격을 안정화하고,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 차원의 각종 지원에도 여전히 경제 상황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현장에서 국민과 만나 어려움을 듣고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는 비상경제민생회의도 매주 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1차 회의에서 고물가 완화 방안을 냈다. 2차 회의(7월 14일)에서는 금융 부문 민생 안정 과제를 제시했다. 3차 회의(7월 20일)에서 주거 안정·복지 등 임대차시장 대응 차원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같은 윤 대통령 행보에 대해 "탁상공론이 아니라 대통령이 민생 현장으로 나아가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겠다는 의지"라며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고물가 완화 방안을 위해 공공부문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취약계층 지원에 최대한 투입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출 구조조정은 민생을 살리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악화될 것을 대비해 유류세 추가 인하가 가능한 유류세 탄력세율 한도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금융 부문에서도 윤 대통령은 "서민 경제가 무너지면 국가 경제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금융 채무 상환 부담 경감 ▲고금리 차입자에 대한 저금리 대출 전환 ▲연체 발생 전 선제적 청년 특혜 프로그램 신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 및 장기고정금리 대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주거 안정·복지를 위해 "전·월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임대차법 개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회를 중심으로 공론화되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이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금리 연말까지 동결 ▲청년 원가 주택 및 첫 집 주택 등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전세 사기 일벌백계 ▲취약계층 위한 공공임대 주택공급 확대 등이 제대로 이행되기 위해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법인·기업 상속세 완화…野 반발에 현실적 어려움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수년간 과도한 규제와 정부 개입이 민간의 활력과 자율성을 해쳤다"며 법인·기업 상속세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민간 주도'로 경제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대책이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위해 과감한 세제개편이 필요하다. 법인세 인상은 소탐대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과표구간 단순화 및 최고세율 인하(현행 25%→22%) ▲상속제도 개편(유산과세형→유산취득과세형 전환, 상속세 공제 한도 상향) ▲가업상속공제·가업 승계 증여세 특례제도 합리적 개편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그동안 법인·상속세 제도 완화를 요청한 데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화답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업은 '조세 부담'으로 가업 승계가 어려운 현실을 지적해왔다. 법인세 역시 기업의 투자에 장애물이라는 이유로 인하 필요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인·기업 상속세 완화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대기업 특혜 주기'라며 반대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 기업 절반은 이익이 나지 않아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상위 1%의 대기업이 법인세의 80% 이상을 납부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인세 인하 명분으로) 대기업의 투자 유인을 내세우지만, 법인세를 낮추더라도 투자로 유인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 통계로 확인됐다. 효과는 없고, 부자 감세라고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 정책을 재탕하는 것"이라며 "소수 재벌 대기업 등에 혜택이 집중되는 법인세 감세 등으로 국가 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2022-07-21 15:14:22 최영훈 기자 2022-07-21 15:14:22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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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정쟁에도 '민생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한국 경제가 위기다. 물가·환율·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3고 현상'으로 국민 삶이 힘들어지고 있다. 기업은 정부 규제와 노동 문제도 겹쳐 경제 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경제가 위기라는 것은 각종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 증가에 그쳤다. 올해 1∼5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저조한 것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기준 96.4를 기록했다. 지난 5월(102.6)보다 6.2포인트 내린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경제고통지수도 9.0을 기록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로 오른 수치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모든 산업 업황 실적은 82에 그쳤다.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지수화한 통계도 부정적 응답이 높아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정치권은 경제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정쟁에 매몰돼 경제는 뒷전으로 밀어놨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부터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까지, 정치권은 경제 위기 극복대신 정쟁을 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 때리기에 집중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내부 문제를 두고도 다투고 있다. 지도체제 개편(국민의힘) 문제와 해묵은 계파 갈등(국민의힘, 민주당)에 매몰되면서 민생은 뒷전이다. 정치권 갈등에 윤석열 정부도 휘말렸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정치권은 싸우기 바쁘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길어지면서 국민들의 여론이 싸늘해지자 정치권도 달라지고 있다. 민생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정당별로 하나씩 챙겨가고 있다. 유류세 인하나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를 위한 법률안 개정은 여야가 한목소리로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3년째 이어지면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대책이나 중소기업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도 여야가 한목소리로 추진하는 경제 위기 극복 대책이다. 여야는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도 꾸려, 시급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 ▲안전운임제 지속(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대중교통비 환급(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 등에 더해 여야 합의로 처리할 시급한 경제 현안 입법도 포함된다. 한편 정부도 취약계층 지원 강화(4800억원), 생계비 부담 완화(3300억원) 재정 지원과 함께 4억원 미만 주택에 적용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대책도 오는 9월 중에 시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도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시급한 현안은 직접 챙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정부도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022-07-21 14:22:1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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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금리 빅스텝...하반기 부동산 기상도 '먹구름'

고물가 지속, 금리 인상 부담으로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얼어 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올리는 '빅 스텝'을 시행하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9주 연속 떨어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6.8이다. 지난 2019년 7월 셋째 주(85.6)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이달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80%까지 확대했지만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매수자들의 매수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현재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고 상단이 연 6%를 목전에 두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내년에는 최고 7%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 인상과 하반기 경제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 압력과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돼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는 이유 중 하나가 '군집행동(무리 짓기)'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무리 지어 움직이려는 '군집행동'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집을 구매할 때는 같이 매수하고 판매할 때는 같이 매매하려는 군집행동은 내 의사결정보다는 남을 따라 하는 것이니 시장의 부침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집행동은 주로 부동산 상승기에 더 많이 나타난다. 하락기에도 군집행동이 나타나긴 하지만 주식처럼 투매 방식이 아니라 거래 두절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8월 전세대란 가능성은?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2만9365건으로 전년 동기(1만9852건)와 비교했을 때 47.9% 늘었다. 서울 관악구(178.4%), 용산구(160.4%), 서대문구(159.2%), 동대문구(146.8%), 강북구(137.6%), 은평구(137.0%), 강남구(4.3%), 서초구(26.6%), 송파구(29.2%) 등 25개구 모두에서 전세매물이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임대차2법 시행 2년이 되는 오는 8월 전세대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임차인들은 전세대신 반전세, 월세 등을 선호, 8월 전세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임대차2법의 임대료 규제 유효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올리지 못한 전세 시세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해 전셋값 폭등을 감당해야 할 것이란 '전세대란' 공포설을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너무 오른 전셋값 부담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월세로 전환하는 무주택자들이 늘어나 당초 예상된 전세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이 사용된 사례들은 임대차2법 도입 이후 계속 분산돼 사용됐다"면서 "8월에 집중적으로 전세대란이 폭발하거나 하는 등의 상황은 벌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기 부동산 투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2.25%로 0.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 4월, 5월, 7월 등 총 6번의 금리 인상을 거쳐 1년 만에 1.75%p 올렸다. 지난달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75%p나 한꺼번에 올리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국내 6월 소비자 물가 등락률이 전년 동월 대비 6%를 기록하며 가파른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양지영 소장은 "금리는 한번 오르게 되면 가파르게 오르는 습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물가 상승 등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등과 함께 가팔라진 금리 인상에 따라 다주택자의 매물 증가가 예상된다. 2~3년 후부터는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두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계대출 금리 5~8% 차주 비중이 전체 중 50%를 넘기면 시장이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투자가 어울리는 시점이 아니라고 본다. 연내 내 집 마련도 당장 급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은형 연구위원은 "본인 여력을 초과하는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투자는 금리인상 유무와 상관없이 항상 위험했다"면서 "여력이 있다면 지금부터 투자기회를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대한 평가와 제언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규제를 풀고 공급을 확대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가상한제를 대폭 손질하고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와 주택 공급의 마중물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점진적인 규제 완화와 현실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지영 소장은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초입 단계이므로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과감한 규제완화보다는 주택 공급 대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 가격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인 규제 완화책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랩장은 "빠른 금리 인상과 높은 가계부채 총량을 고려할 때, 부동산시장의 연착률 방안과, 부채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디레버리지 정책 필요하다"면서 "임기 내 매해 50만호의 주택공급 현실화와 임대료 보조책 병행이 필요하다. 대규모 건설 및 법인 임대사업자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주택 공급 확대는 무리한 공급 계획 규모가 아닌 실현 가능한 방식을 정립하고 성공 사례 누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막연한 공급 폭탄이 아니라 각 지역·사업지 별로 가능 물량을 합산한 것이 전체 공급 규모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2022-07-14 11:30:24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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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침체 불가피”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 유망 상품으로는 신규분양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을 추천했다.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14일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및 수도권 모두 1%안팎의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과거보다 커졌고, 집값 고점인식과 주택가격 정체로 인해 주택구입과 관련된 수요자의 매수 적극성과 거래순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라고 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률 평균을 예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올해 주택시장 거래량과 청약 등 다수의 지표가 위축·둔화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전국 총 주택 거래량은 46만4832건으로 전년 동기 74만7468건보다 38% 급감했다. 아파트 청약열기를 대변하는 1순위 청약경쟁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11.1대 1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8.2대 1보다 낮아졌다. 같은 시기 서울은 124.7대 1에서 29.6대 1로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의 대표주자였던 20~30대 주택 매입 비율은 5월 기준 25.03%로 지난해 같은 기간(27.19%)보다 2.16%포인트(p)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하면서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시장이 침체되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향후 1년간 주택시장은 금리가 최대 변수로,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주택가격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면서 "올해 추가로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가격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함영진 랩장은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는 의사결정은 어려운 문제"라면서 "거래관망 속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 유망 상품을 추천했다. 양지영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현재 부동산 상품에 대해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렵다.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실수요 목적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되는 입지 좋은 신규 분양단지에 청약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함영진 랩장은 "유망한 상품이라는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보지만 그나마 선택한다면 경매 시장 또는 서울 아파트 청약을 추천한다"면서 "주택은 공격적이고 무리한 투자보다는 공급희소성 고려, 교통망 확충예정지 등 장기적 개발호재가 풍부한 신축 위주의 똘똘한 한 채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신규분양 아파트와 정비사업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이 부동산 투자 유망 상품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2-07-14 11:25:33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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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No Japan)'은 끝났다! 일본 브랜드 흑자 전환

3년만에 유통가에 '일본산(産)'이 돌아왔다. 2019년 확산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노재팬(No Japan)' 이후 매대에서 사라졌던 일본 맥주들이 지난 5월 '4캔 1만원' 행사에 들어왔고, 노재팬 운동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잇달아 대형 매장을 닫은 유니클로도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월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 전면 해제 이후 여행 상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유통업계는 재개된 일본 여행 수요도 사실상 노재팬의 영향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메트로경제신문>이 지난 3년간 있었던 유통가의 노재팬의 현재를 살펴봤다. '노재팬'은 지금까지 있었던 해외 상품 불매 운동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국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 아베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자 여기에 반발한 시민들의 자발적 의지로 일어났다. 7월 시작한 운동임에도 2019년 대일 무역적자는 192억달러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노 재팬'이란 분위기가 전환 국면을 맞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류 수입유통사 엠즈베버리지는 수입 중인 일본 맥주 브랜드 '삿포로'와 '에비스'의 국내 판로 확대를 위해 TV와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준비 예정으로 알려졌다. 엠즈베버리지는 매일유업과 일본 삿포로인터내셔널의 합자회사로, 노재팬 이전까지 꾸준히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41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던 엠즈베버리지는 2019년 노재팬의 타격에 매출 198억원, 영업손실 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삿포로와 에비스뿐 아니라 또 다른 일본 맥주 브랜드 '아사히'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 또한 지난 17일부터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는데, 캠페인 영상에 한국어로 '기대 그 이상'을 삽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일본 맥주 총 수입액은 2018년 약 7830만달러(약 1005억원)에서 노재팬 시기를 거치며 지난해 약 688만달러(약 88억원)로 3년 새 90% 이상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회복세로 전환했다. 지난 1월에서 5월까지 일본 맥주 수입액은 410만달러(약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었다. 매대에서 일본 맥주를 모두 치웠던 국내 4대 편의점도 올해 다시 진열하고 지난달부터 '4캔 1만원' 균일가 행사에 포함시켰다. 연남동에서 A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하이볼이 여름을 맞으며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하이볼과 우롱차와 위스키를 섞는 일본식 칵테일 우롱하이 둘 모두 일본 위스키와 우롱차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고객들은 게의치 않고 마시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찾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해 지난달부터는 날씨 탓인지 정말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일본 의류 브랜드들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노재팬의 끝'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로 지목돼 '유니클로 쇼핑 감시족'들까지 등장했던 유니클로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8월 기준 190개에 달하던 매장은 노재팬이 시작된 후 국내 대표 매장이던 명동점, 1호점인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을 닫으며 2022년 현재 128개까지 줄었다. 2019년 이후 첫 1년간 폐점한 매장 중 많은 수는 노재팬의 여파를 받았다고 하지만 2021년부터 폐점한 매장은 온라인 전략 강화와 비효율 매장 정리를 통한 체질 개선의 결과물로 분석된다. 최근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은 5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84억원 적자에서 흑자를 냈다. 지난해 질 샌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오프화이트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은 '오픈 런'까지 있었다. 데상트는 노재팬 당시 반일감정이 거세지자 이 탓에 공략 시장에 대한 견해 차이로 경영권 분쟁까지 치렀다. 데상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5437억원에 영업이익 115억원이라고 공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경영권 분쟁까지 겪었지만 결국 다시 일어선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 이모씨는 "일본 의류 브랜드들의 매출 하락은 노재팬보다는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노재팬 운동 전 많은 브랜드가 온라인 쇼핑몰이 잘 구축돼있지 않았고 오프라인 채널에 집중했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8시 40분과 9시 김포공항에서는 2년 3개월만에 50~60명의 승객을 태운 비행기가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일본이 단체 패키지 관광객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 덕분이다. 유통업계는 일본의 개별 자유여행까지 입국절차가 간소화되면 역대급 엔저현상에 대대적인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본 여행상품의 흥행 탓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5월30일~6월5일) 일본 패키지 예약이 전주 대비 887.3% 늘었고, 인터파크 5월16일부터 29일까지 항공권 예약률이 직전 2주보다 212% 증가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인기 여행지였다. 노재팬이 있었던 2019년에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58만 명에 달했다. 다만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지인 만큼 2분기 안에 개별 여행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큰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이는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이나 리오프닝 특수를 누리는 중인 여행심리 등과 연관이 있을 뿐, 노재팬 영향 탓으로는 보지 않는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노재팬'은 끝났다고 말한다. 지난 2월 SPC가 출시한 '포켓몬빵'이 광기어린 인기를 끌자 CU, 베스킨라빈스 등이 잇달아 포켓몬스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U는 포켓몬 홀로그램 씰이 랜덤으로 든 '포켓몬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를 한정 수량 판매했다. 베스킨라빈스도 지난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하이브 한남 매장을 포켓몬 테마로 꾸민 '포켓몬 위드 하이브시티'를 운영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 박모씨는 "2020년부터 콘텐츠 영역에 있어서는 노재팬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출시됐던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은 두 달동안 28만 7590개가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같은 해 5월 티몬이 ARS 타임 행사에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을 정가 대비 17% 저렴하게 판매하자 1시간 동안 56만 2088통의 전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일본 경제잡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지난 4월 포켓몬빵 열풍을 조명하며 "노재팬은 과거의 일"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일반 시민은 일본 제품을 구입하거나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길 때 일일이 그런 것(불매운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06-30 16:08: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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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비싼 한우' Vs. '값싼 수입산' 공식 깬다

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초지에서 한우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우 200마리가 초지에 방목됐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소 사육기간과 방식을 점검해 새로운 사육모델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생산비 증가에 따른 축산농가 부담을 줄이는 한편, 한우 소비자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환경측면에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한우 가격은 얼마나 떨어질까. 또 탄소중립 목표는 실현 가능할까.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00억원 내외 예산이 투입돼 진행된다. 농협 안성목장에서 송아지 600마리를 대상으로 유전형질·사육기간·영양수준별 사양시험 프로그램을 적용해 실증시험을 실시한다. 실증시험 목표는 소 개체별 유전형질에 따라 적정 사육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사육기간 연장을 최소화해 출하월령을 기존 30개월 내외에서 최대 24~26개월령 내외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송아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투뿔(1++) 등급이 가능하면 육질형으로 분류하고, 1등급 내외 출하가 가능한 개체는 육량형으로 분류해 출하시기와 사육방식을 조절하는 식이다. 소 성장률과 생산비용, 판매가격 등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사육조건과 성장단계별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과학적으로 조사·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소 단기사육 모델을 개발해 축산 농가에 제시할 계획이다. 송아지 유전능력 평가시스템 고도화, 소비자 대상 마케팅 전략 등 시장성 확대방안 등 병행과제도 함께 추진된다. 소 사육기간 단축은 사료비 감소로 이어지고, 한우 값을 내리는 요인이 된다. 농식품부는 사육기간이 지금보다 6개월 감소하면, 마리당 사료비가 약 1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우 한마리당 1000만원~15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사료비 감축으로 인한 비용은 최대 1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건비와 기타 비용 절감 효과도 추가된다. 다만 농식품부는 한우가격 예상치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우 도매가는 수급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등 변수가 크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한우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한우 도매가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 소 사육기간이 6개월 줄면 온실가스도 7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체당 온실가스 배출은 감소할 수 있겠지만, 그로인해 축산농가 한우 사육이 늘면 탄소 배출 총량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축산농가들은 국제곡물가 불안정에 따른 배합사료 가격 상승세로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환경도 보전하고 우수한 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단기 사육모델을 조속히 개발해 현장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6-23 14:15: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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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한우의 반격 시작됐다… 사육기간 단축해 수입산과 한판 승부

지난 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련 한우연구소 한우들이 축사를 벗어나 올해 처음으로 초지로 방목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한우가 수입 소고기에게 빼앗긴 시장점유율 1위 자리 탈환에 나선다. 약 30년 전인 1990년대 까지만 해도 국내 소고기 시장은 한우와 수입산 소고기가 각각 7 대 3의 비율로 한우가 시장점유율 1위였다. 한우와 수입산 소고기의 시장점유율 역전은 2000년 이후 수입 자유화와 한-미,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가속화됐다. 값 싼 미국산과 호주산 수입 소고기가 들어오면서다. 국내 한우업계에선 '한우가 다 망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가격 경쟁력에서 승산이 없다고 본 국내 한우 업계는 '고급화'라는 정반대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출하월령을 기존 18~20개월에서 30개월로 늘리면서 마블링 중심의 고급육 시장에 도전했다. 현재 국내 소고기 시장이 비싼 한우와 저렴한 수입산으로 재편된 이유다. 이 과정에서 한우의 시장 점유율은 30%대로 곤두박칠쳤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소고기 점유율은 수입산이 45만3000톤, 국산은 26만4000톤으로 한우가 36.8%를 차지한다. 1998년 기준 한우 소비비중은 75.8%였다. 시장 점유율은 내줬지만, 소고기 고급육 시장을 새로 만들어냈다는 측면에서 한우산업의 구조조정은 일정수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앞으로다. 짧게 보면 최근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가 도래했다. 국제 곡물값이 급격히 올랐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축산업계에 대한 탄소중립 요구도 거세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기호도 바뀌고 있다. 과거 지방(마블링) 중심의 소고기 소비 문화가 외국 생활 경험이 증가하며 두꺼운 스테이크용으로 구이를 해 먹는 소비문화로 바뀌고, 그런 변화는 앞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지금처럼 소를 30개월 키워서 버틸 수 있느냐는 의문. 정부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한우 사육일수, 한우 거세우 도축월령별 비중(%) 현황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한우산업, 1990년 0.9조 → 5.7조로 약 6배 성장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우산업은 생산액을 기준으로 1990년 0.9조원에서 2020년 5.7조원으로 약 6배 성장했다. 정부의 한우산업 육성정책과 농가의 자구노력에 따른 적정규모화, 그로 인한 생산성과 품질 향상도 이뤄졌다. 한우산업은 농림업 생산액의 11%, 축산업 생산액의 28%를 차지한다. 단일 품목으로 보면 '미곡'(8.4조원), '돼지'(7.2조원)에 이어 3위로 농촌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한우 사육마릿수는 1990년 162만마리에서 2021년 359만마리로 약 2배 증가했다. 반면 한우 사육 농가수는 1990년 62만호에서 2021년 9만4000호로 약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전업화·규모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생산성도 높아졌다. 가축개량 강화로 지난 30년간 평균 출하체중은 1989년 마리당 394kg에서 2019년 694kg으로 약 1.8배 상승했다. 등급제를 도입하며 1등급 이상 출현율(전체)은 1993년 10.7%에서 2021년 74.9%로 급등해 수입산과의 차별화를 촉진했다. 소고기 소비량은 지난 30년간 30만톤에서 60만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990년 국민소득 7000달러에서 2021년 3만5000달러로 소득 증가 영향이 컸다. 실제로 국민소득 1만달러대에 소고기 소비 30만톤에 진입했고 2만달러대는 40~50만톤, 3만달러대에 60만톤에 진입했다.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 동향 및 월별 사료 가격 추이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고투입·고비용 생산구조에 탄소중립 요구도 거세 한우를 비롯한 전체 소고기 산업 규모는 커졌으나 고급화 전략에 따라 필연적으로 사육일수가 증가하고 곡물소비도 늘면서 고투입·고비용의 생산구조가 우리 한우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다. 곡물을 먹여 키우는 비육우 사육일수는 2000년 495일(약 17개월)에서 2010년 658일(약 22개월), 2020년 729일(약 24개월)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송아지 기간(약 6개월)을 더 할 경우 사육일수는 2020년 기준 30개월이다. 비육우용 배합사료 가격은 같은기간 kg당 211원에서 370원, 412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463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며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했고 kg당 500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추후 한우 공급과잉도 문제다. 한우 도매가가 높아지며 소를 사육하려는 축산농가가 증가해서다. 실제로 한우 도매가격은 2015년 kg당 1만6284원에서 2021년 2만1169원으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사육마릿수는 277만마리에서 342만마리로 늘었다. 한우 정액 판매량도 지난해 237.4만str로 평년(203.5만str) 대비 16.7%나 높은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에 5년치 사육 마릿 수, 도축 마릿 수, 도매가격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상당히 많은 축산농가들은 현재 높아진 도매가만 보고 사육 마릿 수를 늘리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수급조절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우 과잉사육 기조가 확산되면 한우가격이 급락하는 등 수급불안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된다. 탄소중립과 가축분뇨 민원 증가에 따른 환경부하 저감방안 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농업분야의 약 40% 수준을 차지하며, 향후 사육마릿수 증가 등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증가에 따른 육류 소비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저지방육이나 대체육 수요 확산, 가성비 실속상품과 고가 명품 소비형태 병존 등 소비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신규 FTA 체결을 검토하는 등 시장개방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고기 수입물량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와 수입산 소고기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한우연구소 한우들이 축사를 벗어나 올해 처음으로 초지에 나와 힘차게 뛰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6-23 11:04:3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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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얼어붙은 투심…신뢰까지 흔들리는 가상자산업계

가상자산(가상화폐) 업계가 악재가 겹치면서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유동성 장세가 사실상 끝을 내리며 주식을 비롯한 자산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자산도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반년 동안 3분의 1 토막 나면서 2만달러선까지 추락했다. 코인 광풍 현상은 온데간데 없고 시장에는 차가운 바람만 불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순위 6위까지 올랐던 루나(LUNC)의 가치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초대형 악재까지 더해졌다.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신뢰도까지 의심받으며 사실상 '시즌 종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타개책으로 자율개선안 마련에 나섰지만 등 돌린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투자심리 악화에 거래소 영업이익 '반토막' 1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2만2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장중 한때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7만달러 돌파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불과 반년 만에 큰 반등 없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의 급락은 거래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국내 1, 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2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421억원) 대비 46.9% 감소한 수치다. 또한 순이익도 2068억원으로 전년보다 64.1%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빗썸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45억원이었다. 217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 급감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248억원,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 79.2% 줄었다. 올 들어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이용자들의 거래가 줄었고, 이는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앞서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각 거래소 수익의 약 99%가 거래수수료를 통해 발생한다. 결국 이용자들의 거래가 활발해야 돈을 버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약세장 속에서 이용자들의 거래가 줄면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거래소별 제각각 규정에 이용자 혼란 가중 투심 악화 속에서 '루나사태'까지 터졌다. 업계 특성상 단일 거래소가 아닌 복수의 거래소가 운영되는데 거래소별로 각기 다른 대응 방안을 취했다. 결국 루나의 가치가 불과 하루 이틀새에 99% 이상 폭락하는 과정에서 상이한 대응방법은 혼란을 가중시켰고, 결국 이용자의 피해로 번진 것이다. 루나 사태 이전부터도 각 거래소의 상장과 상장폐지 기준이 모호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가상자산 전문 분석업체 쟁글에 따르면 4대 거래소가 지난해부터 올 5월2일까지 신규로 상장한 가상화폐는 총 281개다. 각사별로는 빗썸이 99개, 코빗 76개, 코인원 69개, 업비트 37개 순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장 폐지한 가상화폐 수는 24개(업비트)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거래소들이 수 십개의 코인을 한꺼번에 상폐를 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가상자산거래소는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사업자 요건에 갖춰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진행했다. 신고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 기존에 거래를 지원해온 수십개 코인에 대해 '유의종목'을 지정했으며, 이후 상폐까지 진행했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코인의 시세가 하루 동안 수십 퍼센트가 급락을 거듭하하는 '상폐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전문가들 "2018년 대책에서 진전 안보여" 결국 업계에서도 이 같은 비판을 수용하고 공동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자율 개선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당정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공동 대응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어 지난 13일 5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거래지원, 유통, 거래종료 등에 대한 공통 규율방안 마련의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자율 규제안 계획에 대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번 자율규제안 계획안에 대해 앞선 2017~2018년 '가상화폐 1차 폭락' 사태에 제시됐던 자율규제안과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여전히 국회나 정부부처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다 보니 추상적이고 모호한 해법들만 제시됐다"며 "정작 이번 사태의 근원적인 원인을 지닌 루나·테라 책임자 대신에 거래소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번 자율규제안이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까지도 성장 초기에 불과한 산업에 사업자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방식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했다. 최 에반젤리스트 역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사업이 이뤄지는 블록체인 산업 특성상,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한국 엑소더스'로 이어질 것"이며 "상장 규정의 통일화 보다는 시세조종 등 이상거래 방지가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2-06-16 14:18:06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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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위기의 가상자산업계…'자율 개선안' 돌파구될까

'루나 사태'로 촉발된 가상자산(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내 거래소가 자체 규제안을 마련키로 했다. 거래소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자 보호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 것. 그러나 자율 제재 자체가 구속력이 없을뿐 더러, 중소형 거래소는 배제됐다는 지적이다. 추후 업계가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는 의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 간담회에서 업계 대표로 참석한 5개 거래소는 공동협의체 구성 계획을 공개했다. 거래소들은 곧바로 협의체 구성 이후 내년 1월까지 자율 개선방안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율 개선방안의 골자는 ▲5개 거래소 업무협약(MOU) 체결 후 공동협의체 구성 ▲거래지원(상장)·유통(거래)·거래종료(폐지) 공통 규율 방안 마련 ▲투자자 보호 개선책 등이다. 주목할 만한 사안으로 국내 거래소들이 '거래지원·유통·종료' 전 단계에 걸쳐 강화된 규율방안을 공통적으로 적용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루나(LUNC)와 테라USD(UST) 가치 폭락 당시 각 거래소별로 대응방안에 시차가 존재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입출금이 곧바로 막혔던 거래소가 있었던 반면, 이슈 발생 후 며칠간 입출금이 가능한 거래소도 있었다. 입출금 중단에 따른 시세 왜곡을 막으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상 상황을 감지했음에도 수수료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주식시장의 신규 상장에 해당하는 '거래지원' 단계에서는 최소한의 공통 평가항목과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기술적 효율성 위주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각 프로젝트(가상자산)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다. 또한 신규 상장 심사 시 외부 전문가 참여 비율을 높여 객관적 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 사태를 계기로 업계 신뢰도 회복이 시급해진 만큼 올해 안으로 실효성 있는 개선안이 나올 것"이라며 "공통 방안이라고 하더라도 각 거래소의 사업 차별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상장된 가상자산에 대해서 신규 심사와 동일한 수준의 위험성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가상자산 경보제를 도입해 유통량·시세의 급격한 변동 시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해 투자 주의를 환기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루나 사태'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24시간 내 국내 거래소가 공동으로 대응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투자자 보호 강화에 나선다. 그러나 이번 대응안이 원화마켓으로 등록한 5개사만 참여해 코인마켓 거래소 투자자는 소외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당국의 인가를 받은 거래소가 총 26개 임에도 자율규제안에는 원화마켓 거래소인 5대 거래소만 참여했다"며 "향후 협의체 구성 논의 단계에서 나머지 21개까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06-16 14:17:41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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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통신 장비업체들, 이음5G 전용 장비 속속 출시...이음5G 시장 선점 노린다

네이버의 제2사옥인 1784 건물에 약 50여대의 로봇들이 운행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5G 특화망인 이음5G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통신 장비업체들도 5G 특화망 장비 출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빠른 제품 출시로 이음5G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음5G 장비를 출시하고 본격 영업에 나섰으며, 에릭슨엘지도 최근 이음5G 장비를 발표했다. 또 노키아는 이음5G용 기지국 장비에 대한 적합 인증을 따내며 제품 출시 준비를 마쳤다. 9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특화망 시장이 연평균 39.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억 7560만달러(약 1조 7000억원)에서 2028년 142억8496만달러(약 17조6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도 5G 특화망 시장이 2019년 9억 달러(약 1조1400억원)에서 2024년 57억 달러(약 7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경기도 수원 오픈 테스트 랩에서 '이음 5G' 전용 장비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음5G' 전용 장비를 출시하고 네이버클라우드에 공급하는 등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제품은 4.7GHz, 28GHz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상용 장비로 라디오 기지국과 컴팩트 매크로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터 업로드 요구가 큰 기업 전용서비스를 위해 주파수 업로드 비중을 일반적인 통신망의 2배로 확대하고, 약 40%를 업로드에 할당하도록 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공장, SOC(사회간접자본)등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서버나 클라우드에 빠르게 올릴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원 내 오픈 테스트랩을 통해 이음5G 사업을 지원해온 바 있다. 이 장비를 통해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 내 불량품을 검출하는 작업, 현장 담당자가 CCTV 관제탑과 증강현실(AR)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이음5G 장비는 5G 기술력과 5G 서비스에 대한 연구결과가 결합된 제품으로, 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원 내 오픈 테스트 랩을 통해 이음5G 관련 사업을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도 진출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는 이음5G 장비 발표회에서 "무한한 연결성으로 삶을 향상시키고, 비즈니스를 재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해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가능하게 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엘지 에릭슨엘지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4.7㎓과 28㎓ 대역의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이음5G 장비인 'EP5G'를 발표했다. EP5G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형태에 따라 장비의 크기나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업에 기 구축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에릭슨엘지 관계자는 "EP5G를 사용하면 1시간 이내 모든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 중인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이음5G를 구축할 수 있다"며 "통신 경험이 많지 않은 산업 현장의 IT 담당자도 직관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중요한 기업 정보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엘지는 공장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려면 이음 5G가 필수인 제조사들을 타깃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많은 공장들은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유선 기반의 인터넷을 사용 중인데, 처리 속도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음 5G를 활용하면 속도가 빠르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가 있게 된다. 노키아가 5G 특화망을 위한 5G 오픈랩을 개설한다. /노키아 노키아는 지난 3월 국내 이통사에 공급해왔던 5G 기지국과 같은 사양의 이음5G용 기지국 장비에 대한 적합 인증을 따내며 제품 출시 준비를 마쳤다. 또 노키아는 지난달 신뢰성을 높인 맞춤형 5G 특화망 솔루션을 국내 공공 및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솔루션 제조사인 콘텔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공공 및 기업 시장에 필요한 새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게 되며, 이음 5G 마케팅과 판매, 솔루션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노키아는 또 국내에 이음5G 오픈랩을 개설했는데 기업 및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가 이음5G를 통해 운영의 호율성과 새 기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키아의 오픈랩에서 기업들은 이음5G 상호운용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 LG전자, 우리넷도 5G 특화망 장비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네이버 제2사옥에서 로봇 루키가 이동하는 모습. /네이버 이 같은 이음5G는 정부가 올해 5G 전략의 하나로 5G 특화망 활성화를 선택하면서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별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힘을 써 왔다. 네이버가 이음5G 도입 의사를 밝힌 후 한동안 신청자가 없다 올해 들어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이 주파수 할당을 받았으며, CJ올리브네트웍스도 서비스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음5G 시장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향후에는 중소기업에도 참여를 독려해 더 많은 기업들이 이음5G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6-09 14:42:51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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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대기업들 속속 '이음5G' 시장 뛰어들어...이음5G 생태계 구축 본격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에 근무하는 A씨는 오후 회의 준비로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어 자기 자리에서 도시락과 커피를 주문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도시락, 커피를 실은 서비스 로봇이 제품을 배달해줬다.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갈 필요가 없으니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고 심지어 도시락을 파는 가게와 커피 매장을 들를 필요가 없었다. 네이버 1784에서 국내 첫 서비스가 시작된 이음5G는 5G 클라우드를 서비스에 구현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컴퓨터를 개별 로봇이 아닌 클라우드에 올린다. 개별 로봇이 학습하는 정보를 클라우드에 모아 저장하고 그렇게 모아진 학습데이터는 수십 여대에 이르는 로봇들이 5G 망을 통해 초고속, 초저지연으로 공유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4.7GHz 5G 주파수의 특성 때문에 가능해졌으며 5G 통신 장비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에게 가상의 공간인 디지털트윈 데이터를 제공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경로를 설정하는 것을 돕고 사람들은 로봇의 이동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약 50여대의 로봇들이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784 건물을 이동하며 임직원들에게 제품 배달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G 특화망'을 의미하는 '이음5G' 시장에 네이버에 이어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CJ올리브네트웍스도 뛰어들면서 이음5G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음5G 첫 사업자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에서 이음5G 국내 첫 상용화에 나섰으며, 8일 1784의 5G 특화망 무선국 개설 인허가를 공식적으로 따냈다. 2호 사업자인 LG CNS는 하반기 중 LG이노텍의 구미2공장에서 이음5G를 이용한 지능형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며, 3번째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은 SK네트웍스서비스는 창원 센트랄공장에서 이음5G를 활용한 물류 자동화 및 원격 제어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빠르면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음5G 사업자 등록을 위한 주파수 사용 신청과 회선설비 보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예정에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LG유플러스와 협력을 통해 4번째로 이음5G 사업에 나섰다. 이음5G는 통신사가 아닌 사업자가 특정 지역, 건물, 공장 등에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과기정통부로부터 허가를 받는 5G 네트워크를 일컫는다. 토지·건물 단위로 주파수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와이파이와 비슷하지만, 통신품질, 확장성, 보안성을 따져보면 더 우위에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기업이 5G를 맞춤형으로 셋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 주도 하에 이음5G 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며 5G 특화망 분야에서 성공사례가 나오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1784에서 국내 최초의 이음5G 서비스에 나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5G 특화망 신청 이후 올해 3월 삼성전자와 '5G 특화망 및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장비를 1784에 적용한 데 이어 무선국 개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국내 최초로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을 구축했다. 박원기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는 "의료, 공항,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5G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것"이라며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물건을 옮기는 일에 종사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운송과 이동을 하는 일에 로봇을 활용하면 의료진은 환자에게 쏟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공항에서 가방 등 물건이 움직이고 마킹하고 어디에 있는 지 찾고 이런 시스템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와이파이 등 기존 기술로는 할 수 없어 보안이 강화된 5G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버스도 운행하고 디지털 활주로를 구현해 관제사도 훈련시킬 수 있다"며 "대량의 물류를 운송용 로봇이 운반하는 데 작업자의 안전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 위험을 탐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음5G에 연결된 클라우드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해 수십에서 수백 대에 달하는 로봇과 정보를 동시에 주고 받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로봇들은 1784 내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과 같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또 내년에 세종시에 구축 예정인 '각 세종' 신규 데이터센터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이음5G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에 나선다. CJ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연내에 CJ그룹 계열사 사업장과 대외 사업현장에 이음5G를 구축, 물류·공장 자동화, 빅데이터 분석, 콘텐츠 유통 등 대내외 사업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LG유플러스로부터 인터넷 전용회선을 공급받고,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LG헬로비전도 보조회선을 제공받아 이음5G 사업에서의 성공을 꾀하고 있다. 양사는 또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등 신규서비스를 적용해 이음5G의 보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CJ그룹 및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및 로봇 산업을 위한 이음5G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물류 및 공장 자동화 지원 뿐 아니라 AI,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융합해 대내외적으로 사업 전반에 걸친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 3월 국내에서 2번째로 이음5G 추가 할당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2곳에 대한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바 있다. LG CNS가 신청한 이음5G 추파수 추가할당이 지난 3일 완료돼 이음5G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LG CNS의 이음5G는 주변환경의 정보를 수집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목적지까지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자율이동로봇(AMR), 4K와 8K 초고화질 비디오를 사용해 인공지능(AI) 관제 등 지능형공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 CNS는 하반기 중 LG이노텍 구미2공장 내에 이음5G를 활용한 지능형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LG CNS는 특히 공공 분야에서도 전자정부 솔루션 구축·공급한 경험과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도 공급한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음5G 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지난 5월 말 이음5G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 등록이 완료됐다.SK네트웍스서비스는 센트랄 창원공장의 연면적 2만7868㎡에서 3년 간 이용하는 조건에 주파수를 할당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시작해 전 산업분야의 다양한 5G 융합서비스에 이음5G를 적용할 계획이다.

2022-06-09 10:56:08 채윤정 기자
[M-커버스토리] 바이오 산업과 함께 떠오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과정에서 바이오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고, 이와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도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가 인류에게 면역과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가장 빠르게 혁신을 거둔 분야로 평가받는다. 이에 더해 개인에게 맞춤화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이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형 스마트 헬스케어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수년 전만 해도 전문 의료기관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인에게는 관심 없는 분야였다. 2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 시장 규모를 2021년 5837억 달러(약 730조원)에서 2027년 9114억 달러(약 1130조원)로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5면> 또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글로벌 디지털 헬스 전망을 보면, 세계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2021년 2510억 달러(약 314조원)에서 연평균 약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치대로라면 2027년에는 약 5961억 달러(약 747조원)까지 세계 규모가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6.7%가량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보건의료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 분야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은 제약·바이오 산업과도 결합해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도 이어진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전통 의약품보다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 아니라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초고령화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에서 고령층 인구를 대상으로 한 유망 산업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 산업 한축으로 인식해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기기, AI 진단 보조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계획도 밝힌 바 있다. 건강보험료의 재정 절감 효과, 일상 속 관리 및 재진 수요가 높은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 등 국내 의료 실정에 맞춰 정부의 지원 및 관련 사업 도입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5차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디지털헬스위원회(특별위원회) 설치안을 의결했다. 신설된 디지털헬스위원회는 디지털 치료제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정보 수집 및 이해 제고,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유관 단체와의 업무 협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종 대기업과 제약사, IT 헬스케어 기업들은 건강 관리와 고령화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등 개인 맞춤, 생애 주기 및 상황별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기존 바이오 사업과 기업들의 이전 사업, 헬스케어 사업 간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2022-06-02 16:52:59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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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디지털 헬스케어 종류 뭐가 있나…너도나도 뛰어들어 시장 다양화

마미톡 앱 내 초음파 동영상 서비스 화면 이미지. /휴먼스케이프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과 보건 의료분야에 IT가 접목돼 활용되는 형태를 의미하며 의료 서비스의 영역을 포함한다. 주된 활용 기술은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모바일 앱, 무선통신,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등이다. 개인별 특성에 맞춰 의료적 상황을 예방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오면서 활용 기술을 보유한 유통사, 통신사, 제약사, IT회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유통 기업 롯데는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롯데의 자회사 롯데헬스케어가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700억원을 출자해 지난 4월 설립했다.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나 유전자에 따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섭취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이러한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이 자리 잡으면 이후엔 메디컬 영역까지 넓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초 신년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통신사 KT는 비통신 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꾀하며 올초부터 발 빠르게 나섰다. KT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손잡고 국내에서 디지털치료기기 특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이루고 있다. KT는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연구 인력과 임상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양측은 디지털치료기기 시제품 개발까지 마치고 중독개선, 재활 및 만성질환 관리 등 디지털치료기기 분야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향후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바이오헬스P-TF'를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육성 의지를 다졌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 중에서는 대웅제약이 미국 AI 신약 플랫폼 기업 크리스탈파이와 손잡고 항암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웅제약은 에이치디정션의 클라우드 기반 EMR(전자의무기록)을 통해 동남아시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유한양행은 심전도 모니터링 인공지능 솔루션인 '메모패치' 개발 기업 휴이노에 투자하며 AI 진단 시장에 진출했다. 한독은 알코올 중독과 불면증을 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웰트에 30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분사된 스타트업이며,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산업협회(DTA)에 아시아 최초 멤버로 가입한 회사다. 동아쏘시오는 메디컬아이피에 50억원, 웨어러블 심전도기 개발사 메쥬에 25억원 등을 투자했다. 그리고 GC녹십자는 2020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한 이후 환자 EMR 데이터 축적 및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알고리즘, 디바이스 연구 개발을 해오던 SK바이오팜은 최근에는 SK와 공동으로 미국 기업 칼라헬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칼라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분야 선도기업으로, 손목시계 형태로 말초신경을 자극해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전자약을 개발해 2019년 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밖에 작년에 카카오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가 생애주기별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에 힘을 싣는다. 주요 서비스인 '레어노트'와 '마미톡'(앱)을 양대 축으로 고령화된 인구에 맞춰 노년기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진출, 생애에 따른 디지털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임신부터 육아까지는 마미톡, 희귀난치성질환을 책임지는 레어노트 서비스에 이어 조만간 노년기에 특화된 건강관리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변습관, 수면기록 등 영아 돌봄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마미톡에서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오는 하반기부터는 부모들에게 필요한 발달주기별 교육 콘텐츠를 신설해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레어노트로는 희귀질환 분야의 정보 비대칭성이라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며 사용자 기반을 구축한 뒤 수집한 데이터를 매개로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 맞춤형 예후관리를 실현한다. 휴먼스케이프가 구상하는 노년기 건강의 핵심 키워드는 근감소증으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노년기 질병 대부분이 근감소증과 연관되어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솔루션을 준비할 방침이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2-06-02 16:27:50 원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