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국민 중 가장 부실해…흡연·비만율 최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건강검진 등 국내 수검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30대 남성들의 건강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 현황, 문진, 검사 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 지표를 수록한 '2012년 건강검진 통계 연보'를 발간·배포하고 이 같이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2012년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72.9%로 국가 건강검진 중 가장 높았으며 암검진은 39.4%, 생애전환기 건강진단(40세, 66세 대상)은 71.7%, 영유아 건강검진은 55.4%의 수검률을 기록했다. 또 1차 일반 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9.5%, 정상B 38.1%, 질환 의심 35.4%, 유질환자 16.9%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20대 이하의 정상 판정비율이 79%인 반면 70대 이상은 유질환자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2012년 건강검진 결과 30대 남성들의 건강행태가 국민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30대 남성은 다른 성, 연령대 사람들에 비해 가장 많이 담배를 피우고(흡연율 52.8%), 가장 뚱뚱하면서도(비만율 41.1%),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다.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15.2%로 남성 중 두 번째로 낮고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5.7%로 남성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2년 전체 흡연율이 24.7%, 전체 비만율이 32.6%인 것을 감안하면 30대 남성의 건강은 위험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측은 30대 남성들은 고된 직장생활로 운동의 여유가 없고 잦은 음주 및 육류 섭취이외에도 비만·고혈압·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어서 본인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황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