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포르투갈 금융불안 악재 여파 1990선 붕괴
코스피가 포르투갈발 악재로 하루 만에 10포인트 넘게 빠져 1990선 밑으로 밀렸다. 금융시장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과 금 가격은 올랐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0포인트(0.70%) 내린 1988.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밤 포르투갈 2위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가 단기부채 상환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급락했고 미국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코스피는 장초반 1990선을 내주며 1989.5로 출발한 뒤 장 내내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29억원, 391억원어치 사들였지만 기관은 237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통신, 음식료, 증권 등이 상승했으나 대부분이 하락했다. 운수장비,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빠졌고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건설 등이 줄줄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49%) 하락한 556.5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0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시장 불안 확산에 원화는 달러당 1.7원 오른 1015.1원에 출발해 점차 고점을 높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장중 102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0원선대로 진입햇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100엔당 1005.77원으로 오전 6시 종가보다 5.89원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1.1% 올라 온스당 14.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포르투갈발 우려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소폭 상승을 제외하고,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