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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끌어내린 범인은...순매도 1위 영국, 2위 일본

이달 들어 코스피가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중 영국과 일본 투자자들이 국장에서 많이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순매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외국인은 영국 투자자로 총 4조9900억원을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 전체 13조5328억원의 36.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어 일본(7390억원), 룩셈부르크(4200억원), 말레이시아(3120억원), 독일(3050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반대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외국인은 미국 투자자로 집계됐다. 동일 기간 1조1210억원을 순매수했다.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케이맨 제도(9840억원)와 버뮤다(1520억원), 노르웨이(2170억원), 싱가포르(1190억원) 등도 높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미국 투자자들은 올해 5월부터 국내 증시에 대한 높은 선호를 보이며 순매수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에는 순매도세로 반전됐다. 코스피가 급성장세를 보인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과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로 인한 우려가 맞물린 영향이다. 다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다시 주춤하면서 저가매수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1조3129억원을 사들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약 13조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6.4% 하락했으며,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8.9% 내렸다. 더불어 금융감독원이 별도로 집계하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서도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은 미국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기준 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약 511조1000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보유량의 40.9%에 해당한다. 이어 영국(142조4690억원), 싱가포르(85조8230억원), 룩셈부르크(66조220억원), 아일랜드(51조4120억원), 호주(44조4610억원), 네덜란드(42조1440억원), 노르웨이(33조8650억원), 캐나다(30조5100억원), 케이맨제도(29조320억원), 중국(28조2720억원), 스위스(23조7890억원), 일본(22조860억원) 등도 주요 투자국으로 집계됐다.

2025-11-25 13:17:1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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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의 진수는 '옥석 가리기'...삼성액티브운용, 'K-컬처' ETF 선보여

"KoAct ETF의 순자산 1조원을 돌파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도를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내년에는 시장 내 시장점유율(MS)을 한 자릿수로 가져가고 싶다."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하 대표는 "'세상의 변화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주식형 액티브 ETF만으로 2년 4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1조원이라는 규모가 276조원 ETF 시장에서 볼 때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KoAct ETF가 지난해 말보다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만큼 주식형 액티브 ETF가 향후 ETF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목표에 대해서는 MS 1.0% 이상을 제시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독자적인 ETF 브랜드로 'KoAct'를 출시한 지 약 2년 3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의 성과를 냈다. KoAct ETF는 지난 2023년 8월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를 출시한 후 지금까지 총 17개의 상품을 내놓았다. 하 대표는 "약 2~3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액티브 ETF에 대한 니즈가 많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특히 국내는 올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우수한 수익률 뒷받침된 것 같다"며 "액티브 ETF들이 패시브 상품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률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액티브 상품에 대한 확신을 얻고 넘어오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솔루션본부장도 "미국에서도 액티브 ETF가 이제 패시브 ETF에서 상품들을 올해 추월하고 있고, 그 정도로 액티브 상품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연금 쪽에서의 ETF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데,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할 때 매니저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운용해 주는 액티브 ETF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상장...밸류체인까지 통합하는 유일한 ETF 이날 간담회는 순자산 1조원 달성과 더불어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상장을 기념해 마련됐다. 해당 ETF는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 K-컬처 전반에 걸친 핵심 기업들과 글로벌 플랫폼 수혜 기업들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해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이다. K-컬처 열풍으로 수혜를 보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액티브 상품의 진수는 '옥석 가리기'고, 우선적으로 확실한 대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5년 동안의 의미 있는 성장률 변화 ▲확실한 서비스와 브랜드 ▲독과점 위치 ▲현금 흐름 등과 더불어 이걸 이뤄낼 수 있는 경영진이 있는지를 기반으로 종목을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ETF 상품이 기획된 계기는 '케이팝 데몬헌터스'에서 출발한다. 글로벌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처가 가득한 콘텐츠'지만 케이팝 데몬헌터스로 돈을 번 한국 기업은 적고, 사실상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밸류체인 플랫폼까지 아우르게 된 시발점이기도 하다. 김 본부장은 "K-컬처가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는 흐름을 보면 콘텐츠를 글로벌로 배달해 주는 플랫폼 역할의 밸류체인들이 존재한다"며 "글로벌 플랫폼 관련된 기업들은 인기가 적은 추세지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굉장히 저력 있고, 내년까지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1-25 13:17:1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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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미국주식 일평균 거래금액 전월比 24% 증가..."거래 활성화 뚜렷"

이달 초 미국 주식 주간 거래가 재개된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고객 참여와 거래 규모가 회복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주식 주간 거래 재개 후 2주간 전체 미국 주식 일평균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24.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동일 기간 주간 거래 시간대의 일평균 거래 고객은 전체 미국주식 거래 고객의 20.8%, 거래 금액은 4.6%를 차지했다. 지난해(2024년 1~8월) 일평균 주간 거래 고객 비중 31.2%, 거래금액 10.4%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재개 초기라는 점과 국내 증시 활황으로 투자 관심이 분산된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 구간의 거래량이 2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14~15시(23.1%), 11~12시(22.6%) 순으로 나타났다. 주간 거래 기준으로 종목은 정규장과 유사하게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크놀러지, 테슬라, 아이온큐, IREN 등 AI관련 종목(25.11.04~11.17 누적 거래량 기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주간 거래 참여 고객층은 30대 남성이 20.4%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주간 거래 경험이 없던 신규 고객 비중이 72.2%에 달하는 등 초보·경험자 모두에게 주간 거래에 대한 진입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주간 거래 재개 이후 고객 접근성과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용 고객 확대를 위해 다음 달 31일까지 미국주식 주간 거래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주간 시간대에 미국 주식을 10만원 이상 거래하면 1000만원 현금, 아이폰, 마사지기, 상품권 등 경품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25 13:07:1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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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12월 건국대서 ‘대학생 주식투자 강연회’ 연다

LS증권이 다음 달 4일 건국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실전 주식투자 강연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증권업 취업 멘토링과 주식시장 강연을 함께 제공하는 청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만 14번째 대학 방문 행사다. 대학생 주식투자 강연회는 주식투자에 대한 실전 정보와 증권업계 취업 멘토링을 제공하는 LS증권의 대표적인 청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번이 14번째 대학교 방문이다. 이번 강연회는 건국대학교 취업세미나 위크 행사 기간에 열리는 행사로, 12월 4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경영관에서 진행된다. LS증권이 주최하고 투자교육 플랫폼 FM스쿨과 건국대 경영대학 학생회 온길, 건국대 금융학회 KFA가 공동 주관한다. 강연회에서는 LS증권 염승환 리테일사업부 이사가 '새로운 역사를 쓴 코스피 4000 시대'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동사의 김기현 선임매니저와 이정민 매니저가 '증권사 직무 소개', '증권사 취업 꿀팁'에 대해 각각 이야기한다. 참석자 전원에게 FM스쿨 온라인 1개월 구독권이, 선착순 10명에게는 염승환 이사의 저서가 제공된다. LS증권 해외주식 및 해외선물 계좌를 보유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LG전자 울트라PC 15인치가 경품으로 증정된다. 사전질문을 남긴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권이 지급된다. 또 모두가 참여하는 금융 퀴즈 이벤트를 통해 LS증권 본사 견학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연회 참가 신청은 FM스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50명까지 가능하다. LS증권 이현민 글로벌상품영업팀장은 "대학교들을 찾아가며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캠퍼스 마다 분위기가 달랐지만 금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한결같았다"며 "앞으로도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유익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5 11:50:1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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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동결 확신’…전문가 96% “한은 11월 금리 그대로 간다”

국내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 이상이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최근 국고채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는 한 달 새 확연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14~19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전 조사(85%)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기 성장률 전망 상향과 고환율 장기화가 금리 동결 전망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BMSI(채권시장지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12월 종합 BMSI는 103.2로 전월(111.5)보다 8.3포인트 떨어졌다. 여전히 기준선(100)은 웃돌지만, 지난달까지 이어졌던 '낙관 심리'가 뚜렷하게 식어든 모습이다. 금리 전망 지표의 악화는 더욱 뚜렷하다. 12월 금리전망 BMSI는 107.0으로 전월(151.0) 대비 44포인트 급락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4%에서 21%로 다섯 배 이상 늘었고, 금리 하락 전망은 55%에서 28%로 크게 줄었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반등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환율 전망은 극적으로 반전됐다. 환율 BMSI는 54.0에서 107.0으로 두 배 가까이 뛸 만큼 개선됐다. 전월 조사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상한 비중이 49%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급감했다. 반면 환율 하락 응답은 3%에서 30%로 크게 늘었다. 최근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에 근접한 데다 환헤지 수요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가 BMSI는 92.0으로 전월(85.0)보다 소폭 개선됐다. 국제유가 반등과 고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응답은 오히려 줄었고, 물가 하락 응답은 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났다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한 가운데 최근 국채금리 반등이 이어지며 채권시장 심리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며 "기준금리·물가·환율 등 주요 매크로 지표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아 보합 응답 비중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5 11:46:3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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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연말정산 시즌 맞이 연금 혜택 강화

KB증권이 연말정산 시즌을 맞이해 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KB증권은 연말까지 개인형 퇴직연금(IRP) 및 연금저축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연금저축과 IRP는 각각 연 납입금액의 최대 600만원,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매년 연말 반드시 챙겨야 하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16.5%, 초과 시 13.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KB증권은 지난 2년간(2023~2024년) 자사 연금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금계좌 연간 순입금액의 약 30%가 11월~12월 두 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연금 상품을 통한 세액공제 혜택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고객이 절세와 노후자산 증식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순입금(이전) 리워드 제공 이벤트와 함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연말까지 KB증권 IRP 연금저축 계좌에 신규로 입금하거나 타사 계좌를 이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에 대비함과 동시에 IRP 이벤트에서 최대 3만원, 연금저축 이벤트에서 최대 200만원의 리워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KB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KB M-able(마블)'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펀드, 리츠, 원리금보장형 상품 등 다양한 연금 상품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연금 인사이트' 화면을 통해 고객은 보유 연금자산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연금 투자에 도움되는 여러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아울러 IRP 고객은 전문가가 설계한 디폴트옵션을 활용해 장기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영업점 방문뿐 아니라 비대면 일대일 연금 전문 상담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연금계좌는 장기적인 노후 준비와 함께 연말정산 시기에 꼭 챙겨야 할 핵심 절세 상품"이라며 "고객이 절세와 더불어 편리하고 효율적인 연금자산 관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25 09:16:1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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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등 vs 버리의 경고…美 증시, '엇갈린 신호' 속 방향성 시험대

AI 대표기업의 적극적인 해명과 월가 거물들의 경고가 엇갈리는 가운데, 기술적 약세 신호와 추수감사절을 앞둔 반등 흐름, 그리고 굵직한 정책·지표 일정까지 겹치며 미국 증시는 여러 방향의 신호가 뒤섞인 복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7페이지 분량의 팩트시트를 배포했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제기된 'AI 버블·재무 불안·순환 금융'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3분기 재고가 전 분기 대비 32% 늘어난 이유는 칩이 팔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신제품 출시 전 재고 부족을 피하기 위해 원자재 등을 선제 확보한 것"이며, 매출채권 우려도 "회수 기간이 장기 평균과 동일하고 연체는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스타트업 투자 매출이 거품을 만든다는 지적에도 "매출의 극히 일부인 3~7%만 스타트업 투자에서 나온다"며 "매출 부풀리기는 구조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적극적 방어 직후, 마이클 버리는 이날 본인의 새 유료 뉴스레터 '카산드라 언체인드(Cassandra Unchained)' 출범을 알리며 AI 과열 경고를 재차 피력했다. 버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AI 기업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최근 발언을 2005년 그린스펀 전 의장의 "주택시장에 거품은 없다"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역사는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닷컴버블 직전 아마존 공매도와 서브프라임 사태 조기 경고 경험을 다시 꺼내 들며 엔비디아·팔란티어 등 대표 AI 종목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분위기는 일방적이지 않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오히려 강하게 반등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현지시간 6.6% 상승하며 AI 관련주 전반의 매수세가 살아났다. 테슬라는 자체 AI칩 개발 진척으로 6.65% 상승했다. 엔비디아(+1.41%), 팔란티어(+6.36%)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S&P500(+1.56%), 나스닥(+2.62%), 다우존스(+0.5%)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긴장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27일 휴장·28일 단축 거래로 유동성이 크게 줄어드는 주간인 증시 비관론이 동시에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탓이다. 정책·경기 변수도 뒤섞여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촉진 정책은 AI 인프라·리쇼어링 확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 압박을 통한 9.6조달러 투자 유치 시나리오가 일부라도 현실화되면 재정적자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리 측면에서는 월러 연준 이사가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낙관론을 키우는 한편, 소비·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경계심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향후 방향성은 결국 이번 주 발표될 핵심 지표들이 가르게 된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25일에는 9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되고, 26일에는 9월 내구재 주문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그리고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될 예정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굵직한 지표와 정례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5-11-25 07:39: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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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 의장 후보 월러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지표 확인이 더 중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개 언급했다. 노동시장 둔화가 뚜렷해지며 시장에서도 인하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 내부 이견과 지표 발표 지연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정책 방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월러 이사는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최근 고용 지표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이중 책무 측면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다음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로 내년부터 주요 통계 발표가 정상화되면 회의별(meeting-by-meeting) 접근 방식이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월러는 통화정책에서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매파'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동 수요 약화와 소비 둔화 등 민간 데이터를 근거로 "지금은 금리 인하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매파의 발언이라 하더라도 연준의 방향 전환으로 단순 해석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제기된다. 연준 내부 기류 역시 혼재돼 있다. 9월·10월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연내 추가 인하 필요성에 대한 견해 차가 남아 있고, 10~11월 고용보고서(12월 16일), 11월 CPI(12월 18일) 등 핵심 지표가 FOMC 이후 발표돼 정책 판단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 월러는 "노동시장이 6~8주 안에 반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물가나 고용이 갑자기 반등하면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채권시장에 먼저 반영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3%까지 떨어졌고(전일 대비 3.2bp↓), 2년물 금리는 3.501%(1.3bp↓)로 하락했다. 다만 이는 기대 요인이 선반영된 흐름으로, 향후 지표 결과와 연준 메시지에 따라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WTI 1월물이 배럴당 58.8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관망 기조가 짙어졌다. 25일 9월 소매판매·PPI, 26일 내구재 주문·주간 실업수당 청구, 27일 베이지북 등 주요 지표가 대기 중이라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BNP파리바는 "정보가 늦게 나오면서 경제 해석 난도가 높아졌다"며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지만, 이를 근거로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단정하기엔 변수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러는 2026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면담 사실을 공개하며 "경제·금융시장 중심의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이후 세 명의 후보를 면담한 뒤 크리스마스 이전 새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2025-11-25 07:38: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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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더 못 쌓아둔다”…민주당, 3차 상법 개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의 자사주 보유·처분 관행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상법 개정안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오기형 의원은 24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처분 절차 강화 등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자사주 관련 법적 공백을 메우고, 경영진의 임의적 활용을 차단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온 지배구조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정치권과 금투업계에서는 자사주 제도개혁이 '코스피 5000 시대'의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실제 일부 기업은 주주가치 제고 명목으로 자사주를 매입해놓고 이익에 맞게 보유하거나 계열사에 넘기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 공시에서 '소각 예정'이라 밝히고도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해 허위공시 논란을 빚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번 개정안은 신규 취득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이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제도 운영,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필요가 명백할 경우에 한해 회사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뒤 보유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역시 법 시행 이후 특정 기준일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했다. 시장 충격을 감안해 일정 유예기간은 두되, 장기 보유를 사실상 금지한 셈이다. 특히 기업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승인받은 계획과 다르게 자사주를 처리할 경우 이사 개인에게 최대 5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는 이사 개인에게 책임을 직접 묻는 규정으로, 기존 제도 대비 제재 강도가 크게 강화된 것이다. 개정안은 "회사 또는 주주에 손해를 끼칠 경우 이사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부담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사주의 법적 성격도 더욱 명확해진다. 개정안은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자본'으로서의 성격을 가지며, 미발행주식과 동일하게 질권 설정이나 교환·상환사채의 발행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규정했다. 합병·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분할 신주를 배정하는 이른바 '자사주 마법'도 원천 차단된다. 이는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끌어올리거나 소액주주 지분을 희석시키는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자사주 처분 절차 역시 대폭 강화된다. 개정안은 자사주 처분 시 신주발행 절차를 준용해 모든 주주에게 주식 수에 비례한 균등 조건을 제시하도록 했다. 특정주주나 경영진에게 유리한 맞춤형 처분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신탁을 통한 자사주 간접취득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1년 내 소각 원칙을 적용해 우회적 자사주 확보와 활용을 방지한다. 오 위원장은 "자사주 제도를 방치할 경우 특정주주나 경영진이 회사 재산을 사유화하는 사례가 반복된다"며 "주주에게 신뢰를 주는 체계를 확립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정기국회 말 필리버스터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 처리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개정안은 자사주 관련 규제를 실질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제도 도입 시 기업들은 단순 '주가 방어용' 자사주 매입에서 벗어나 명확한 주주환원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5 04:11:1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