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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외국인 '엑소더스'…시총 비중 6.5년만에 최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팔자' 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외국인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를 이어각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4조93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원화 약세로 외국인의 환차손 부담이 커졌고, 국제 유가의 지속하락으로 중동 오일머니까지 이탈하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403조1218억원 규모다. 이는 같은 날 시장 전체 시가총액인 1404조2228억원의 28.71% 수준이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2009년 8월 18일(28.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대를 꾸준히 유지하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7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약 4년 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줄곧 29%대에 머물던 외국인 비중은 새해 들어 중국발 쇼크와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 우려가 커지며 28%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를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사실상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9일~7월 23일(33일 순매도)에 이어 역대 2번째 수준으로 긴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이탈세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는 국제 유가도 문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 지속과 중장기 상장사 이익 모멘텀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의미있는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문호 기자 kmh@

2016-01-17 14:40:4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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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용공여 1조넘는 한계기업 14곳

'좀비(한계)기업'기업 죽이기가 한창인 가운데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1조 원을 넘는 곳이 14곳이나 됐다. 1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계기업 수는 2502개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36조 원, 대출채권은 88조 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2015년 외부감사 대상기업(비금융) 2만2597개 중 SOC 민간사업자 및 스포츠사업단을 제외한 2만84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배 미만이고, 부채비율 40% 이상'인 곳들이다. 신용공여금이 많은 곳은 '조선, 건설, 철강, 해운'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44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종 16조 원, 부동산업 16조 원, 1차금속 제조업 9조 원 등이었다. 기업수로는 부동산업이 431곳으로 가장많았다. 다음은 종합건설업 240개, 도매 및 상품 중개업 159개, 스포츠 및 오락관련 서비스업 137개 등이었다. 금융권 신용공여가 1조 원을 넘는 곳은 14개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4조 원으로 가장 많다. STX조선(7조5000억 원), 성동조선(4조7000억 원), 대한항공(4조4000억 원), 동국제강(3조8000억 원), SPP조선(2조9000억 원), 동부제철(2조2000억 원), 한화케미칼(1조7000억 원), 신아에스비(1조7000억 원), 한진중공업(1조5000억 원) 등도 1조원을 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이 전체 신용공여의 77%(105조원)를 차지했다. 보험권은 11조 원, 증권·자산운용은 8조 원이었다. 금융기관 중에는 산업은행이 29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출입은행 21조원, 우리은행 12조 원,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 각각 9조 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각각 6조 원, 기업은행 5조 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친구가 실직하면 경기둔화(slowdown), 이웃이 실직하면 경기침체(recession), 내가 실직하면 공황(depression)이라는 격언이 있다"면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줄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이 확산되는 업종과 기업의 가치 파괴 과정이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 1등 기업과 상위사 중심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14 18:01:06 김문호 기자
한진중공업 자율협약 절차 돌입

한진중공업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간다.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9개 채권은행 100%의 동의를 얻어 자율협약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일 한진중공업이 "경기부진 등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해결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며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데 따른 결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업황이 악화되고 자산 유동화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2000억 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 개시가 결정됨에 따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이달 중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 말에는 실사를 마치고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그동안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이행했다. 하지만 주력업종인 조선업과 건설업 시황 악화, 보유 부동산 매각 지연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3000억 원가량이 은행권 채무다. 산업은행이 5002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하나은행(1650억원), 농협은행(1640억원), 우리은행(1640억원), 수출입은행(1580억원), 국민은행(180억원) 순이다.

2016-01-14 18:00:1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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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학기술인공제회 과학기술인연금 위탁관리사업 업무협약 체결

미래에셋증권은 과학기술인공제회와 14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과학기술인연금 관리 및 운영업무 위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인연금 위탁관리사업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향후 과학기술인연금의 발전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과학기술인공제회 조율래 이사장과 미래에셋증권 조웅기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인연금은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운영하는 퇴직연금으로서 미래에셋증권을 2009년 이래 위탁관리사업자로 선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인연금은 2015년 말 기준 적립금 1조1,260억원, 가입기관 148개, 가입자 수 1만7천여명으로 매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조율래 이사장은 "과학기술인의 노후보장을 위한 과학기술인연금은 장기적인 안정성과 적정한 수익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를 위해 "공제회는 자산규모에 걸 맞는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하여, 안정적으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더 큰 연금혜택이 과학기술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양기관이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조웅기 대표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저성장 시대에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미래에셋증권은 국가발전의 중추인 과학기술인의 노후를 책임진 만큼 준비된 연금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해 과학기술인연금의 발전적 운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16-01-14 14:36:4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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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전철 밟나, "바꿔야 산다"

"한국은 느리게 가는 자전거입니다. 그만큼 균형잡기가 힘들죠. 저성장 기조에서 한국의 성장 및 수익창출 모델의 취약함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입니다."(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13년 '2차 한국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서서히 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에 비유하며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모델을 주문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맥킨지의 눈에 한국기업은 여전히 데워지는 물속 개구리다. "일본도 1990년대 말 정치권이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총리가 6개월∼1년에 한 차례씩 바뀌면서 10년간 어떠한 의사결정도 잘 안됐었다. 한국도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시기를 놓쳐 일본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2.6%(경제성장률), 1.5%(기준금리), 0.7%(소비자물가 상승률)….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보여주는 한국경제의 현주소이다. 성장둔화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반대로 물가 둔화는 가계·기업의 소비와 투자 욕구를 떨어뜨려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산업구조정과 기업의 체질 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은 14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0.2% 포인트 내린 것이다. 국제 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이주열 총재의 설명. ◆일본식 불황, 우려가 현실로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응답자 94.4%, '일정 부분(73.6%)' 또는 '상당히'(20.8%))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6년 투자환경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의 한 내용이다. 우리나라 기업 10곳중 9곳이 불황을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목소리가 힘을 얻는 것은 최근 우리 경제의 양상이 일본이 걸어온 길과 닮아 있어서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1%로 잡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3.0%로 발표했지만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나쁘면 2%대 중반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은행(IB) 중에는 독일의 데카방크가 지난해 2.5%에서 2.1%로, 모건스탠리는 2.4%에서 2.2%, 다이와는 2.5%에서 2.3%, 씨티그룹은 2.5%에서 2.4%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 그쳤다. 1965년 소비자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기준금리도 1.5%까지 떨어졌다. 살아나던 부동산시장도 다시 위축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1배럴 당 30달러가 무너진 국제유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원유 수입량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실패 등으로 저유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한국경제도 휘청일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일본 경제를 보듯 경기, 물가의 동반 하강은 한 번 빠지면 좀처럼 헤어날 수 없는 늪과 같다고 경고한다. 실제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선진국의 경기호황,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신흥국을 각각 디딤돌 삼아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비빌 언덕이 사실상 없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은 '한국 경제 긴급 진단'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은 외환 보유액이 3640억달러에 이르고, 단기 외채 비율도 안정돼 1997년과 같은 외환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서서히 다가오는 일본식 장기 불황의 위기"라며 "과연 우리나라가 이를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의 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1989년의 일본은 GDP(국내총생산) 세계 2위, 수출액 세계 3위로 비교적 튼튼한 경제였다. 우리나라는 GDP 13위(이하 2014년 기준), 수출 6위로 더 허약하다. ◆산업 체질 개선 해야 전문가들은 저성장의 탈출구로 '새로운 성장모델'과 '체질 개선'을 제시한다. 지난달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의 경우 2010년 한국의 매출증가율은 25.55%로 4개국 중 가장 높았으나 2014년에는 4.10%를 기록해 미국 5.94%, 일본 6.68%, 중국 9.84%보다 낮았다. 해운, 화학, 자동차, 철강 등도 뒷걸음 하고 있따. 최원식 대표는 "뉴 노멀(Normal) 시대의 경영 환경은 기업들이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고르기 어렵게 되었다"며 "한국 기업들도 어떤 먹거리라도 잘 소화시키는 체질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식성 체질로 바꿀 필요성을 강조한 것. 이창용 국장은 "만성적 저성장을 막으려면 단기적 재정·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사람들이 '헬조선(지옥처럼 혹독한 한국사회)'이라고 이야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출산, 보육, 교육, 서비스업 육성 등 근본적인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부진의 원인이 낮아진 성장잠재력 때문이라면 부양을 통해 성장을 끌어올리기보다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으로 경제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절실하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회복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물가·저성장 체제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책 당국은 금융정책 완화와 해외투자 활성화 같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01-14 13:24:04 김문호 기자
장밋빛 전망하더니...슬그머니 꼬리내리는 기업들

코스모 신소재는 지난해 1월 16일 2015년 1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1495억원으로 낮춘데 이어 12월 24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 전망치를 '1331억원'으로 바꿨다. 상장사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작년 초에 제시했던 실적 전망치를 슬그머니 바꾸고 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와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불안, 유가하락, 엔화 약세 등의 이유로 상장사들의 실적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상장사들이 매년 초 화려하게 포장된 전망치를 내놓았다가 중간에 바꾸는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장사 이익전망치 낮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4876억원과 570억원에서 4580억원과 453억원으로 낮췄다. 동시에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291억원과 910억원을 전망했다. SK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면세점 사업의 가치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서울 시내면세점의 사업자 변경을 기점으로 면세점 부문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업체들은 더 심각하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해 수주액은 2060억원에서 1433억원으로 낮췄다. 회사 측은 "단가협상일정 지연으로 인한 신규수주액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알티캐스트는 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630억원, 20억원이라고 밝혔다. 기존 매출액액 전망치 860억원과 영업이익 전망치 190억원에서 큰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회사 측은 "고객사 투자축소 및 HD전환 완료 등에 따른 매출 전망치 정정했다"고 전했다. 쏠리드는 매출액은 21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낮췄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에 신규로 진입하려던 유선장비 사업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사업실적 전망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63억원에 32억원으로 낮췄다. 네패스는 매출액 전망치를 3950억원에서 280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100억원 줄어든 4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코닉글로리, 텔레칩스, 하나마이크론, 로만손, 미코, 영인프런티어,엑세스바이오, EMW, 처음앤씨 등이 경쟁적으로 2015년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실적 장밋빛 전망 경계해야"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미래의 기업 실적을 추정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그 역할을 한다. 애널리스트들이 쓴 실적 예측 답안지를 보고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을 사고 판다. 기업들도 주주 중시 경영 차원에서 연초에 한 해 영업실적 전망을 내놓는다. 그 답안지를 채점하는 때가 어닝(실적 발표) 시즌이다. 답안지보다 좋은 실적이 나오면 주가는 더 오르고, 거꾸로 실망스러운 내용이 발표되면 떨어진다. 올해도 적잖은 기업들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장밋빛 전망을 그대로 믿을 수많은 있느냐다. 또 기업들이 마음먹고 뻥튀기 공시를 한다해도 막을 방법은 없다. 현행 규정은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전망치 공시가 실제 결과와 달라도 책임을 묻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낭패를 볼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매출액 격차가 지나치게 나는 등 정도가 심한 기업은 불공정 공시법인으로 지정해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장밋빛 전망에 대해 경계한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연초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기업들이 연말 무더기로 정정공시를 쏟아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업황 변동 가능성이 적지 않아 꼼꼼하게 실적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01-14 10:49:4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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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CEO, 호남-충청 약진...입지전적 CEO 다수

금융권 수장들의 출신이 다변화되고 있다. 그간 소외됐던 호남·충청지역 출신들과 지방대학 출신이 전면에 등장한 반면 부산·경남(PK) 등 영남 인맥은 위축된 모습이다. 정부의 강력한 금융개혁 의지로 관치 금융이 사라지고, 최고경영자(CEO)의 저변이 넓어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 전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호남권 인맥이 은행권 최대 계파로 떠올랐다. 김 당선자(전남 나주) 이외에도 전남 보성이 고향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윤종규(전남 나주) KB금융 회장, 박진회(전남 강진) 씨티은행장, 권선주(전북 전주) 기업은행장 등이 호남 출신이다. ◆충청 출신 CEO 약진 충청권 출신도 적잖다. 김용환(충남 보령) NH농협금융 회장을 비롯해 이광구(충남 천안) 우리은행장, 조용병(대전) 신한은행장, 함영주(충남 부여) KEB하나은행 행장, 박종복(충북 청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이 모두 이 지역 출신이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출신 일색이었던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지각변동이 생긴 셈이다. 한 때 어윤대(경남 진해) KB금융 회장, 이팔성(경남 하동)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경남 합천) 산은지주 회장, 김정태(부산) 하나금융 회장, 한동우(부산) 신한금융 회장, 신동규(경남 거제) 농협금융 회장 등 6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영남권이었다. 김석동(부산) 전 금융위원장과 권혁세(대구) 전 금융감독원장도 마찬가지였다. ◆대학 지도도 다변화 출신 대학 지도도 달라졌다. 'KS'(경기고·고려대·서울대)가 후퇴한 모습이다. 반면 YS(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가 약진했다. 임종룡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등이 연세대 출신이다. 김용환 회장, 김정태 회장 등은 성균관대 출신이다. 서강대 출신으로는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이광구 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있다. 최근 들어 '인간 승리'의 CEO가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병원 당선자는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농고, 광주대를 졸업했다. '상고'출신도 꽤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상고' 간판을 달고 금융 당국 수장이 됐다. 동지상고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건국대에 진학했다. 시중은행장 중 상고 출신으로 대표적인 인물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다. KB국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 회장은 광주상고 출신이다. 윤 행장은 광주상고 졸업 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 은행에 다니면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윤 행장은 이후 행원 생활을 접고 회계사 시험,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했으며 서울대 경영학 석사,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까지 마쳤다. ◆상고 졸업 후 CEO까지 함영주 행장도 하나은행 내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함 행장은 상업고등학교(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해 행원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단국대 회계학과)을 졸업한 데다 행원으로 시작해 행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주요 시중은행장 가운데서는 유일한 TK 인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역 시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흔히 말하는 비주류였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고 농협증권과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는 등 농협금융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금감원 부원장은 모두 지방대 출신이다. 서태종 수석부원장(총괄· 보험)은 광주대동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은행, 증권 등의 금융영역을 대부분 거친 몇 안 되는 간부다. 박세춘 부원장(은행·비은행 담당)은 중앙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검사 분야에서 '최고'를 다툰다. 실무 지식이 풍부하고 조직 내 신망도 두텁다. 이동엽 부원장(시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공시와 자산운용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로 금융권에 관피아(관료+모피아) 출신 낙하산 인사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금융 CEO들의 저변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김문호기자 kmh@metroseoul.co.kr

2016-01-14 10:49:2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