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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회계잔혹사] ②'관치회계'의 흑역사

2년간 끌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결론이 났다. 하지만 시장 혼란은 더 커졌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들까지 "기업의 회계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하나다. 금융 감독당국이 파라오 시대에도 지켰던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란 지적이다. 같은 재무제표를 두고 적정하다고 하더니 분식 회계라고 판단을 바꾸거나, '문제없다'는 결론이 '심각한 조작'으로 뒤집혔다. 바뀐 것은 정권 뿐이다. ◆ 감독당국 불신의 '흑역사' "관치 회계다." 시장에선 감독당국의 오락가락 행보에 이렇게 말한다. 관치회계의 흑역사는 처음이 아니다.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돼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출발한 김정태 전 행장은 3연임을 꿈꾸다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제재를 받았다. 김 전 행장은 그해 9월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당시 은행장에게 문책경고를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 전 행장은 결국 1개월 후 임기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회계전문가는 "합병과 관련한 국민은행의 회계처리는 은폐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진행됐다"며 "회계법인이 확인하고, 내부 감사와 감사위원회에 보고가 돼 통과됐으며, 심지어 국세청으로부터 문제없다는 유권해석까지 받았다"며 '손보기식 징계'의 희생양이었다고 회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다른듯 닮았다. 참여연대가 2016년 말 삼바의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질의서를 보내자 금감원은 "문제없다"는 답변을 냈다. 이듬해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이 국회에 나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 결과, 적정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1년 3개월 후 "분식 회계 혐의를 찾았다"며 특별 감리 결과를 공개하고, '고의 분식'이란 결론과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또 다른 관치회계의 한 장면으로 꼽힌다.1999년 한 해 1조9799억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는 하이닉스가 1999년 이전에 2조원의 분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경영진은 결과적으로 분식회계를 통해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수 조원의 공적자금을 끌어들였다는 얘기밖에 안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이 과정에서 수차례 하이닉스의 자산 실사를 했던 정부와 채권단도 이런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부와 주채권은행이 하이닉스 지원을 위해 분식회계를 사실상 방조 내지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당시는 정부가 반도체 '빅딜'을 추진하던 때다. 하이닉스가 상대방인 LG반도체를 누르고 합병 주체가 되려고 의도적으로 몸집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분식회계로 침몰 직전까지 같던 대우조선해양 부실 뒤에도 관치가 있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016년 베이징에서 국내 한 언론에 "'대우조선이 산은 때문에 잘못됐다'는 한국 내 분위기는 뭘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했다. 그는 "관은 증거를 남기지 않고 지시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압력을 가한다"면서 고해성사를 했다. 2015년 10월 당시 부총리·경제수석·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식과 지원액 등 중요 정책을 결정해 통보했으며, 산업은행은 이런 정부정책을 따랐다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대우조선 분식회계를 감추고 지원한 것이다. ◆ 회계감사도 감독당국이? 일그러진 히든 챔피언 '모뉴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다. 모뉴엘을 유명하게 만든 '중견기업 성공신화' 자체가 거짓이었다. 모뉴엘 대표 박○○씨는 컴퓨터 가격을 최대 100배까지 부풀려 수출한 것 처럼 속인 뒤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매각해 거액의 대출을 받아 빼돌렸다. 선적도 하지 않은 물건을 대상으로 가짜 선하(船荷)증권을 발급해 은행에 제시했고 분식회계도 서슴지 않았다. 모뉴엘은 '연매출 1조원 돌파' 등 거짓말을 만들어 언론에 알렸다. 모뉴엘이 파산하면서 미상환 대출액 5500억원은 고스란히 금융기관 손실로 넘어갔다. 가공의 자산을 실제보다 부풀리고, 부실을 없는 것 처럼 속이는 통상의 분식회계는 그 속성상 비밀리에 진행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의 '삼고초려'에 나스닥으로 가려던 것까지 포기하면서 한국 증시를 택했다. 물론 회계처리도 제대로 했다. 또 통상 회계처리와 관련해 중대과실이 되려면 투자자들을 명백히 오인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게 회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뿐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은 바 있다"며 "다수의 회계 전문가들로부터 당사의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기업회계기준 자체에 감시 잣대가 명확치 않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보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최고경영자가 회계법인이나 감사의 말을 믿고 회계처리를 했더라도 금융감독당국이 잘못을 찾아내면 중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한 임원은 "앞으로 최고경영자는 여러 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겨야 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질의하고, 나아가 금융감독당국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2018-11-19 11:23:1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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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램프'와 M&A] ①주주 행동주의 빗장풀리다

'퓨처마킹(future marking)'의 시대다. 미래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미리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당연하지 않지만 미래에 당연해질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주의 펀드의 등장이 좋은 예다. 투자관점에서도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오너에겐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은 '생존권'과 직결된다. 2018년 겨울. 기업에 소설속 '(적대적 M&A 등)매직램프'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매직램프와 M&A' 시리즈를 통해 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2006년 이맘때쯤 출간된 '매직램프'. 국제금융 전문가인 이종환(당시 마이에셋자산운용 부회장)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얘기를 소설로 옮겨놓은 것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오디세이는 매년 고수익이 예상되는 1~2건의 큰 투자사업을 벌인다. 돈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창업주 오웬의 마음을 설레게 한 곳은 한국. 그는 월가 출신 박지수를 영입해 기업 사냥에 나선다. 오웬은 기업 사냥과정에서 주주들의 마음을 얻어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오웬은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한국을 유유히 떠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칼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판 엘리엇' KCGI의 사냥감이 됐다. 과도기에 있는 취약한 지배구조가 먹잇감이 됐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에 따르면 11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의 지배구조 순위는 8위로 밀려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계열사 내 지배구조 점수도 편차가 큰 상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재벌 개혁'이 단순히 속도와 대기업 때리기에 맞춰지면서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한국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라는 명분으로 활개를 칠 무대가 만들어졌다는 우려가 많다. 머지않아 제2, 3의 론스타, 소버린이 무혈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 '행동주의 펀드' 사냥감된 韓 기업들 한국 대기업 사이에서는 또다시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한 경보등이 켜졌다. 왜 그들은 한국기업을 먹잇감으로 삼을까. 한국 기업의 투자 환경(Theme Scores), 특히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 Quality Score) 측면에서 과도기에 있는 대기업들이 많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측면에서 틈이 많은 구조다. 삼성그룹 때리기가 대표적인 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과 관련 "그동안 일관되게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 사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핵심회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벌인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는 의혹이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에 따르면 금융(2.6), 통신(3.0), 전자기술(3.4) 업종의 지배구조 환경은 좋은 편이다. 반면 필수소비재 및 경기소비재(6.8), 유틸리티(6.5)와 건강관리(6.5) 업종의 지배구조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주주 권리(Shareholder Rights Score)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환경도 통신, 건강관리, 금융, 전자기술 업종의 주주 권리 환경이 좋은데 반해 에너지의 주주 권리 환경은 매우 취약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행동주의 펀드가 활개를 칠 판이 만들어졌다. 2016년 말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가 공표된 이후 행동주의 펀드는 물론 국민연금을 비롯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잇달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하이투자증권 이상욱 연구원은 "향후 적극적 행동주의를 통해 개선의 여지가 큰 만큼 훌륭한 투자 수익 사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꿔말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주주행동주의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포인트(일감몰아주기, 승계이슈 등)도 많다. ◆ 또 다시 투기자본의 'ATM'으로?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투기 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이유로 '모회사의 퍼즐'에서 원인을 찾는다. 먹을 게 있다는 얘기다. 또다른 이유로는 제도적으로 경영권 방어 장치가 취약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소유 분산을 권장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지만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황금주 등 선진국이 보유한 경영권 방어 장치들이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밋 CEO 등이 시장에 공개하지 않은 클래스B 주식의 92.5%(2014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의결권의 60.1%를 행사한다. 또 정치권에서는 '주주 행동주의'에 힘을 실어줄 법안을 추진 중이다. 자본시장에서는 주주 행동주의가 내년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남은 처리과정과 법정분쟁의 결과에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관련 새 제도의 잇따른 시행을 계기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을 먹잇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기업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김예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고 기업들이 현금유보를 늘리는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높이는데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은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이에 대응해 지배구조, 사업 전략의 취약성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11-19 11:22:56 김문호 기자
유안타증권, '2019년 부동산 시장 大전망' 세미나

-'2019년 부동산 시장전망 및 생존전략' 주제로 전문가 강연 -11월 29일(목), 12월 3일(월)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2회 개최 유안타증권은 오는 29일, 12월 3일 '2019년 부동산 시장 대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9일에는 역삼역 6번출구 강남 포스코 P&S타워 3층 이벤트홀, 12월 3일에는 을지로입구역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각각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유안타증권 전문가들이 정부의 연이은 규제 속에서 혼란에 빠진 2019년 부동산 시장을 집중 전망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투자전략과 세무 대응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2019년 부동산 시장전망과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PB지원팀 이승철 부동산컨설턴트가 강사로 나서 내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고, 이어 김철훈 세무컨설턴트와 김영선 세무컨설턴트가 '부동산 시장전망에 따른 세무 대응방안'에 대해 강연한다. 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략본부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강력 규제와 대외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 수급 불균형, 3기 신도시 조성, 광역 교통망 추진과 같은 국지적 개별이슈도 부각되고 있어 여전히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세미나가 상품별로 내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보고 이에 맞는 올바른 부동산 투자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미나는 누구든지 무료로 참석 가능하고, 신청 및 기타 문의는 가까운 지점이나 유안타증권 홈페이지 또는 PB지원팀으로 하면 된다.

2018-11-19 10:07:5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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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대신 근무환경 바꿔야…거리로 나선 '공인회계사'

회계업계에도 주52시간근무제 도입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위원회는 주52시간 도입에 따라 회계사 선발 인원 증원을 고려하고 있고, 회계업계는 성급한 증원은 '악수'가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회계감사 인력 부족은 적은 인원 때문이 아니라 열악한 업무환경에 있는 만큼 감사 근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1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11월 중 금융위는 '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회계사 선발인원을 확정한다. 현재 기준은 '850명 이상'으로 매년 900명 안팎으로 회계사를 선발해 왔지만 이정도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금융위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회계사를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서는 내년 회계사 합격 인원이 2000여명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4대 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과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회계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해 합격자수를 500여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렸지만 실제 미지정 회계사가 계속 나오면서 합격자수를 다시 900명 안팎으로 조정하고 있다"면서 "성급한 증원은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 면접보러 다니는 회계사 회계업계는 현재 금융위가 본질을 해결하지 않고 취업자 수 증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감사 인원 부족보다는 고강도 업무가 문제라는 것.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국내 공인회계사는 2만590명으로 2008년(1만1940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실제 회계법인과 개인 사무소 등 감사업무에 종사하는 회계사는 1만3242명으로 휴업자가 7347명(36%)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현재 회계 업무를 하고 있는 회계사 역시 민간기업, 금융공기업 등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회계사가 다수라고 전한다. 한 회계사는 "편한 업무환경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 금융공기업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며칠 전에 금융공기업 최종면접을 봤는데 거기서 동기를 만날 정도로 많은 회계사들이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업무환경 개선이 먼저 일반적으로 대형회계법인은 신입 회계사 채용 시 전체 30% 정도만을 세무자문본부와 재무자문본부로 채용하고, 나머지를 모두 감사업무로 배정한다. 올해 삼정회계법인 기준 360여명 중 약 250명의 신입 회계사가 감사본부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회계사에게 감사업무는 모두가 기피하는 분야다. 의과대학으로 치면 응급병동으로 빠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감사 부실에 대한 책임도 클 뿐더러 업무 강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업무에 비해 감사보수는 턱없이 작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실제 한공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액 6조원 이상 상장 기업의 감사보수 평균은 미국이 162억9800만원인데 비해 한국은 7억3800만원에 불과해 감사보수 격차가 22배 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입 회계사를 뽑는 것은 감사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때문에 주로 민간 기업으로 이직한 회계사를 현업으로 돌릴 수 있는 유인책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회계사는 "감사팀의 인원구성원은 50% 이상이 1~3년차로 저년차 위주로 구성돼 있다"면서 "회계법인은 2년 근무하면 다른 부서로 지원가능한 트랜스퍼 제도가 있는데 감사로 배치된 회계사들이 2년만 채우고 다른 부서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력있는 회계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신입을 더 많이 뽑아서 채우면 회계 감사가 기업에 휘둘리고, 감사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중경 한공회 회장 역시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회계사 한 명이 최소 40년 이상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40~50년을 보고 수급을 결정해야 한다"며 회계사 증원보다는 휴업 회계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11-18 14:11:24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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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회계잔혹사] ①삼바와 감독당국

우리나라가 지난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7년이 지났다. 회계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며 적극 받아들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 시가총액 4위까지 오르내렸던 한 기업이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해당 기업이나 그룹집단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회계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세세한 규정(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놓지 않은 원칙 중심의 IFRS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수단이 되어 버렸다. 대한민국의 회계잔혹사를 들여다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고의적 분식회계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지만 책임을 지는 이들이 없다. 투자자들의 가슴은 멍들어 간다. 기업은 정해진 상장절차를 모두 거쳤고, 회계처리 역시 전문가 집단은 물론 감독당국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 중이다. 감독당국 역시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결과일 뿐 직접 나선 특별감리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는 당초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KRX)는 우량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내 상장을 설득했다. 결국 금융당국은 상장규정까지 바꿨고 삼성바이오를 국내 주식시장에 붙잡았다. 하지만 상장한 지 2년이 지나 분식회계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 감독당국,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삼성바이오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은 2016년 말 상장 직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의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질의서를 보내자 금감원은 "문제없다"는 답변을 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금감원은 감사인과 위탁기관의 의견을 빌었다. 금감원은 "2011년~2015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인(삼정회계법인) 및 2016년 반기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인(안진회계법인, 지정감사)이 적정의견을 표명했고, 2015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공인회계사회의 감리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등 회계기준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진웅섭 당시 금감원장 역시 지난해 초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인회계사회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올해 5월이다. 금감원은 1년여 간의 특별감리 결과 분식회계 혐의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조치사전통지 여부를 공개하고 강경 대응을 시작했다. 금감원의 특별감리든 비상장법인의 감리업무를 위탁받는 공인회계사회의 의견이든 소액주주들에게는 다를 바가 없다. 결과론적으로 같은 재무제표를 놓고 다른 결론이 나왔다. 소액주주들이 "바뀐 것은 정권밖에 없다"고 성토하는 이유다. 특히 이번 분식회계는 삼성바이오가 상장되기 전인 2012~2015년 재무제표에서 벌어졌다. 상장심사를 진행한 거래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 삼바 "금융당국이 문제없다고 했다" 당국의 입장이 180도로 바뀌다 보니 삼성바이오 역시 증선위 결정에 승복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 측은 증선위의 분식회계 발표 직후 "당사는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증선위 판단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6년 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 뿐만 아니라 금감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며 "또 다수의 회계전문가들로부터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는 "증선위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소송에서 반드시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삼성바이오는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에 증선위를 상대로 콜옵션 공시 누락 판단에 대해서도 부당하다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8만 소액주주 "이게 나라냐" 삼성바이오의 8만 소액주주들은 길을 잃었다. 삼성바이오는 기업공개(IPO) 당시 10조원의 자금이 몰렸던 유망 투자처였다. 정상적인 상장절차를 거치고 매년 회계감사도 '적정'이었던 곳에 투자했지만 소액주주들은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 지 조차 모르는 상황에 놓여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한 청원자는 "전 금감원장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맞다라고 했다면 기업은 물론이거니와 그 당시 근무했던 실무자 및 총책임자에 대해 엄벌을 해야할 것"이라며 "그 반대로 이번 금감원장이 제대로 된 회계처리인데 잘못됐다고 제기해 문제를 일으켰다면 이번 금감원장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는 물론 금융 당국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2018-11-18 11:43:4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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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株라큘라 추천종목]서울옥션,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중국 내 '단색화' 전시 재개…구조적 성장기 진입 판단 "이달 25일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은 역대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갖췄다. 이번 홍콩경매를 통해 해외작품 소싱능력에 대한 의문에도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18일 서울옥션이 국내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매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술시장이 다시 호황기에 진입하면서 서울옥션 업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주요 경매회사를 통해 거래된 작품 총액은 149억달러로, 전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낙찰총액 역시 1년 전보다 18% 늘었고, 500만달러 이상의 고가 미술품 거래량은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미술품을 대체투자처로 판단해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서울옥션의 4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4분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경매가 예정돼 있어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매출액은 전년보다 72.3% 증가한 298억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7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홍콩경매에서 160억원 가량의 낙찰총액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말 낮은 추정가 270억원 가량의 홍콩경매가 예정돼 있고, 12월에는 낮은 추정가 300억원 규모의 국내 메이저 경매가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온라인 경매와 기획 경매까지 포함하면 4분기에만 780억원 규모의 경매가 진행되는 셈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미술시장이 가장 호황이었던 지난 2015년 서울옥션의 4분기 경매 낙찰총액은 600억원 가량이었다"며 이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옥션은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먼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의 '추상미술'과 '단색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는 등 중국 내 한국 미술품 전시가 재개되고 있다. 또 오는 25일 열리는 제27회 홍콩경매를 통해 해외작품 소싱능력에 대한 의문을 해결했다는 점도 미래를 밝게하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국내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세제개편안이 적용될 예정이라는 점도 미술 경매시장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리서치알음은 서울옥션에 대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2만1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53.8%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한 1만3500원보다 63% 가량 상향 조정한 것이다.

2018-11-18 11:21:2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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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동향]바이오주 악재에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바이오주 악재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11월9~11월15일)간 셀트리온 어닝쇼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제약·바이오 업종의 악재에 이어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전주 대비 0.22% 하락한 2088.06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기간 외국인이 5192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선진국 주식시장을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월드인덱스(World Index)는 전주 대비 2.70% 하락한 2026.30포인트를 기록했고, 신흥국 주식시장을 반영하는 MSCI EM 지수는 전주 대비 1.28% 하락한 980.85를 기록했다. 해당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3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액티브주식형 펀드가 0.62%오르면서 더 큰 하락을 방어했다. 순자산은 2400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1.92% 수익률을 보였다. 지역별 분류에서는 인도(1.00%), 친디아(0.31%)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남미(-4.56%), 북미(-4.08%), 베트남(-3.60%) 펀드가 동일 기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순자산은 5300억원 줄었다. 한 주간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국내주식형 펀드는 액티브주식일반 유형인 'KB장기플랜증권투자신탁(주식)C5'(4.25%)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에서는 신흥아시아주식 유형으로 분류되는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_Ce'(4.54%)가 수위를 차지했다.

2018-11-18 11:21:01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