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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주가, 롤러코스터 '주의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특정 테마주와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종목 간 양극화도 뚜려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9일 한 대형 사설 주식 사이트에선 "전날 빅텍 주식을 매입해 400만원 차익을 챙겼다"는 내용의 글이 조회수 3만여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 대표 방산 업체인 빅텍은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92% 오른 4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금이라도 빅텍을 사는 것이 좋겠느냐"며 자문을 구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만일 그 투자자가 빅텍을 구매했다면 큰 손실을 봤다. 전날 30% 가까이 급등했던 빅텍은 9일 20.32%나 내려앉으며 3685원에 거래됐다. 전날 동반 상승했던 퍼스텍(-16.3%), 스페코(-21.27%) 등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 "변동성 감내할 수 없다면 테마주 매수 자제해야" 미국은 즉각적 무력행사가 아닌 경제 제재를 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인이나 이라크인 사망자는 없었다"며 "미국은 즉각 이란 정권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전면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던 방산주가 급락한 이유다. 방산주와 함께 전쟁 테마주로 분류됐던 유류주 역시 하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9일 하락 마감한 흥구석유(-30.00%)와 중앙에너비스(-7.63%)가 대표적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악재가 생겨날 경우 정유주, 방산주 등 테마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단기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큰 변동성을 감내할 의사가 없다면 관련주 매수나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던 국제 금값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4.10달러) 내린 1560.20달러에 장을 마쳤다. 중동 리스크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지며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온 탓에 가격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 매수 전략 유효" 중동 리스크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3.17%)와 SK하이닉스(1.67%)는 9일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임상 실패로 주가가 급락했던 신라젠(2.67%)도 크게 올랐다. 전문가는 주식시장 안의 양극화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달에는 대형주의 단기 과매수가 해소되며 중·소형주가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중동 리스크가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의 장기화 우려가 남아있다"며 대형주 위주의 매수전략을 추천했다. 한 연구원은 "우호적인 거시경제 여건 속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국내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초체력(펀더멘털) 상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위원은 "종목 간 양극화는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 없는 주식시장 트렌드"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적개선에 대한 뚜렷한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은 시장의 흐름과 관계없이 투자자가 계속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1-09 15:39:41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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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퇴직연금은 뒷전?…적립금·수익률 '꼴찌'

한화투자증권이 증권사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적립금 규모와 수익률에서 모두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최근 3년새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났고, 줄곧 액면가(5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최근 1년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0.44%로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은행, 보험사 등을 통틀어서도 매물로 나온 KDB생명(0.07%)을 제외하곤 꼴찌다. 평균 1.5% 수준인 시중은행의 예·적금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 DC형 1년 수익률은 2.12%, 하나금융투자는 2.0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계좌에 1000만원을 맡긴 근로자가 연 22만1200원의 수익을 거뒀다면 한화투자증권에 맡긴 사람은 고작 4만4000원을 버는 데 그친 셈이다. 적립금액도 증권사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적었다. 지난 6월 기준 56억원으로 그 다음으로 적은 유안타증권(1034억원)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퇴직연금 사업부문 자체가 생색내기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11조5371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물론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DC형만 운용하고 있고, 또 다른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생명보험에 4조원이 넘는 퇴직연금이 쌓여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대우가 9조297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이 3조6968억원의 퇴직연금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 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퇴직연금 규모나 수익률 저조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DC형을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 28일부터"라며 "해당 수익률은 짧은 시간 내 수익률이고, 정확한 성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2017년 3월 권희백 사장 취임 이후 최고가 대비 49% 이상 빠졌다. 권 사장 취임 이후 흑자전환 등 실적은 나아졌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주식거래 감소 등 업황 부진으로 증권주가 대부분 하락했지만 한화투자증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최근 3년 내내 액면가(5000원)를 밑돌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2017년 7월에 주당 4030원으로 최근 3년새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7일 종가는 204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한화투자증권과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교보증권이나 현대차증권 주가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컸다. 교보증권은 2018년 6월에 기록한 최고가(1만2500원) 대비 지난 7일 종가(9070원) 기준 27% 하락했고, 현대차증권은 2017년 6월에 기록했던 최고가(1만3400원)에 비해 25.7% 떨어졌다.

2020-01-09 07:56:25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