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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광 찾은 위스키, 유흥업소 대신 '2030세대의 집'이 최대 수요자 됐다

위스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위스키는 팬데믹 사태 중 다양한 주류가 주목 받고 인기를 끄는 동안 도리어 소비량이 감소했던 술이다. 주요 소비처인 유흥업소 등이 문을 닫은 데다, 비싼 가격대에 높은 도수, 중장년층이 즐긴다는 편견에 와인과 증류식 소주 등에 밀렸다. 엔데믹 시대에 돌아온 위스키의 인기는 전과 다르다. 지금의 위스키 인기는 2030세대 애호가들이 끌고 있다. 경험과 희소성, 다양한 스토리를 즐기는 2030세대의 취향에 딱인 데다 고물가 시대에 하이볼로 마시면 '가성비'까지 좋아 인기를 끄는 중이다. 이처럼 위스키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서 위스키 판매 행사가 '성공수표'로 떠올랐다. 26일 <메트로경제>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달 들어 진행된 위스키 특별 판매 행사는 김창수위스키 판매전을 시작으로 대략 15건으로 확인된다. 희귀 위스키 판매뿐 아니라 할인전까지 다양한 판매 행사가 열렸고, 희귀품이 한정 수량으로 판매 된 행사에서는 이틀에 가까운 밤샘 대기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두 차례 위스키 판매 행사를 열어 모두 대성공을 거뒀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 MD는 "이번 달 야심차게 준비한 2차례의 위스키 행사가 모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며 "앞으로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세븐일레븐에서도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주류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며, 관련 상품 재고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3일 서울 시내 편의점 세 곳을 통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위스키 상품 5종 판매전을 열었다. 평일 목요일임에도 오전 8시부터 줄이 늘어섰고, 1인1병 구매 제한에도 30여 분만에 물량 전체를 완판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위스키들을 파격가로 선보여 수천 병에 달하는 재고를 모두 팔아치웠다. 30시간이 넘는 밤샘 대기도 등장했다. GS25가 10일 진행한 국내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김창수위스키' 3호 판매 행사는 8일 오후부터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최대 물량인 28병을 판매하며 김창수 대표 사인회까지 진행한 덕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위스키 구매 고객의 연령대는 20대와 30대 비율이 압도적이다. 10월 2000병 선착순 판매 행사 당시 구매자 연령대 구성비는 20대 46%, 30대 41%, 40대 11%, 50대 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도 같은날 김창수위스키를 확보해 판매했는데, 판매 개시일 당일 1분만에 완판됐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전날인 9일 오전부터 이미 줄을 서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이마트도 1월에 이어 7주 만에 위스키 행사를 열었다. 25일 발베니 12년 더블우드와 산토리 가쿠빈 9600병을, 27일 인기 위스키를 이마트 앱을 통해 1860병 판매한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1월 초 진행한 행사 직후부터 물량 확보에 나서 확보는 준비를 통해 이뤄졌다. 고아라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지난 1월 위스키 행사에 대한 고객 호응이 커 이번 행사를 곧바로 기획했다"며 "위스키는 숙성 기간이 길어 대량 판매가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분석하는 위스키의 인기는 ▲팬데믹 기간 중 나타난 다양한 술을 홀로 즐기는 문화가 확산한 것 ▲한정 등 '스토리'에 열광하는 2030세대의 취향에 위스키가 부합하는 점 ▲3고 사태와 주류 가격 인상으로 고도수의 술을 구입해 하이볼 등으로 마시는 게 알뜰한 소비로 각광받는 점 등이다. 특히 엔데믹(풍토화)으로 전환했지만 밖에서 왁자지껄하게 마시는 '회식형 술자리'보다 홀로 취향대로 즐기는 문화가 다양한 주류를 동시에 조명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위스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동시에 와인과 증류식 소주, 컬래버 술 등이 동시에 주목 받는 점이 근거다. 한정, 스토리가 상품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점도 위스키의 인기로 지목된다. 장기간 숙성이 필요하고, 지역별 숙성 방식의 차이가 크다 보니 다양한 위스키를 종류별로 수집하는 애호가들이 많고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3고 사태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를 하이볼로 마시면 1병에서 약 20잔 이상이 나온다"며 "최소 40도에 달하는 술이기 때문에 한 잔만으로도 기분 좋은 수준의 취기를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2-26 15:04:0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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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장관, 일회용품 줄이기 '제로챌린지' 첫 주자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줄이기 '제로챌린지' 캠페인이 27일부터 시작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챌린지 첫 주자로 나선다. 이어, 국무총리실, 서울특별시, 국립공원공단 그리고 국민들 순으로 챌린지가 이어질 예정이다. 환경부는 27일부터 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운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른바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공공기관과 기업, 단체, 국민 등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에 참여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짐과 실천 사진 등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주자인 한 장관은 27일 사무실, 각종 회의실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늘려갈 것을 약속하는 내용을 환경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릴 에정이다. 한 장관은 다음 실천 주자로 국무총리실과 서울특별시, 국립공원공단을 지목한다. 지목받은 참여자는 "일회용품 줄이기 동참" 실천 약속을 SNS에 올린 후 다음 참여자를 추천한다. 또, '일회용품 없다'란 뜻의 양손으로 1·0을 그리는 동작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올리면 된다. 환경부는 일회용품 줄이기 국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했다. 오는 3월 10일 첫 번째 '일회용품 없는 날'에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참여 인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02-26 14:59:34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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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시간문제…킹달러 조짐 솔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격차가 1.25%포인트(한국 3.50%, 미국 4.50∼4.75%)를 유지했지만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킹달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금리 결정 이후 "지난해 4월 이후 금통위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50%,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로 한·미 금리 격차는 1.25%포인트다. 여전히 22년 만에 가장 큰 차이다. 문제는 연준이 오는 3월과 5월 최소 두 차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 킹달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리면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5%p까지 벌어진다. 한국 경제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전날보다 7.7원 오른 1304.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대를 넘긴 것은 지난해 12월 19일(1302.9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연준이 지난해 6월부터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400원대에 진입한 바 있다. 한미 기준금리의 격차가 커지고 이런 형상이 장기화하면 원화가치가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0~24일 국내증시에서 9779억원어치를 매도해 올해 첫 주간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 재진입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원·달러 환율 1300원은 '경제위기'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과거 원화가치가 130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해를 제외하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1년 카드 사태와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정도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26일 "시장의 기대와 달리 어떤 충격이 오느냐에 따라 환율 가격이 달려있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든가 경기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대 변동 같은 것들이 일어나면 환율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작년 연말과 올해 연초에는 미국 연준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환율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최근 이런 기대가 망가져 환율 상단을 높게 열어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3-02-26 14:54:32 이승용 기자
[기자수첩] 사라지는 아이들, 학교는 텅 비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 절벽 위기가 지속되면서 교육을 받을 아이들도 사라지고 있다. 최근 한 중앙일간지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올해 신입생이 '0명'인 초등학교는 147곳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32곳, 전남 29곳, 전북, 강원 20곳 등이었으며 1명의 신입생을 위해 입학식을 진행하는 학교도 전국에 140곳이나 발생했다. 초등학교는 벌써부터 텅 비어 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는 지역별 양극화로 그치지 않고 수도권까지 위기가 퍼졌다. 1983년 역사가 시작된 서울의 화양초교는 개교 40여년만에 폐교가 결정됐다. 중·고등학교를 모두 포함하게 되면 올해 폐교하는 서울 내 학교는 도봉구 도봉고, 성동구 덕수고·성수공고 등 3개교가 더해진다. 수도권도 이제는 학령인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인기 학군을 중심으로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1월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114명 전원은 여전히 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와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교사 수급에도 오류가 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한 연쇄작용으로 교대의 인기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교대 초등교육과 13곳 가운데 11곳이 '사실상 미달'로 분석됐다. 평균 경쟁률도 2대 1에 그치면서 선호도 급락을 방증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교사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선생님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의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정원 미달의 고충은 비단 교대뿐만이 아니다. 취학 대상 아동의 감소가 곧, 미래 인재 부족으로 직결되는 만큼 지방대학들의 충원 고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방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묘수는 아직까지도 요원하다. 실제로 지방대학들은 올해 추가모집에 추가모집을 반복하면서 진땀을 뺏다. 하지만 역대 최저 규모의 수험생 수가 예견된 2024학년도에는 더 큰 파도가 예고됐다. 학령인구 감소가 두드러지는 단계가 초등학교일지 몰라도 현재의 위기는 중·고등학교를 넘어 대학까지 이어진다. 텅 비어 버린 학교는, 텅 비어 버린 나라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눈앞에 닥친 인구 절벽을 대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이제는 정말 절실하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02-26 14:53:3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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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에···채권 인기↑

채권 투자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채권 가격이 떨어진데다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해서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채권투자를 늘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5조3260억원 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지난해 20조원 가량의 채권을 사들인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금계좌 투자목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하게 매수하고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지난 2022년 하반기에 매월 10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채권 ETF를 통한 자본차익 추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올해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해서 나오면서 개인들은 향후 금리 하락으로 채권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준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한다. 반면에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도 물가가 잡히지 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개인들의 채권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에 따라서 한국의 추가 인상 여부도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시장금리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가파른 금리 인상 후 높은 금리수준을 장기적으로 유지한 과거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3월 이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경우 변동성 확대 시 채권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상승은 과도했던 만큼 채권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박스권 장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적어도 기준금리 인하가 이른 시기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졌다"며 "올해 상반기 내에는 기준 금리 인하로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그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금리 크레딧 위주의 채권투자를 이어가되, 2분기를 지나면서 점차 듀레이션(만기) 확대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2023-02-26 14:47:5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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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D-10, 金-安 양강 구도 '출렁'…결선 투표에 촉각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26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당 대표 후보의 양강 구도가 깨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다. 당 대표 경선이 '1강(김기현) 3중(안철수·천하람·황교안)'으로 재편돼 보수 정당 사상 처음 도입한 결선 투표 실시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26일 정치권 상황을 종합하면, 김 후보 측은 책임당원 100% 투표로 진행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친윤(親윤석열)계 지지에 바탕한 조직표 동원으로 과반 득표를 노리는 셈이다. 책임당원 투표율이 중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김 후보는 과반 득표 차원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난 25일 경기 성남 수정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로 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 그었다. 당 안팎으로부터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 관련 비판이 쏟아지자 김 후보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 (시세차익 의혹이 사실이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 (사실이 아니면)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세차익 의혹을 문제 삼아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황교안 후보 등에게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이 민주당 2중대 같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시세차익 의혹 진상조사단을 꾸려 공세에 나서자 김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이라고 비판한 만큼 '색깔론'으로 경쟁자 비판과 함께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셈이다. 김 후보가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안 후보는 '당 혁신', '총선 승리' 등 비전으로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색깔론 공세에 맞서면서 차기 당 지도부 목표 과제인 총선 승리를 위한 비전 제시로 책임당원 표심까지 사로잡기 위해서다. 이는 '결선 투표 없는 과반 득표'를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26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나는 왜 전당대회에 출마했나'는 메시지를 통해 "제가 출마한 이유는 단 하나, 총선 승리로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며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생각하는 대표 뽑으면 안 된다.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라고 믿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후보는 당 대표 경선 양강 구도가 깨지자 '개혁보수' 정체성을 부각하며 비윤(非윤석열)계 표심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천 후보는 26일 "지금까지 우리 당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포함,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권한을 받은 사람이 안전한 후방에 있고, 혜택받지 못한 인재들에게 나가서 싸우라고 했다. 그래서는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고위 당직을 맡은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수도권·호남 등 험지에 출마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가 연루된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공세에 열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황 후보는 26일 SNS에 김 후보가 제기한 의혹 관련 반박을 비판한 뒤 "당과 대통령과 나를 위해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했다.

2023-02-26 14:39:2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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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은행株...외인도 떠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두고 '돈잔치'를 벌인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온 가운데 최근 국내 은행주들의 주가가 의외의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KRX은행지수는 5.96% 빠지면서, 한국거래소(KRX) 주가 지수 중 가장 낮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대표 상장 종목 100개를 모은 KRX100이 2.11% 내린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는 하락률이다. 약세의 배경으로는 은행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금융당국이 '돈잔치' 비판을 이어가면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돈잔치' 언급을 꺼낸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는 등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4대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올 들어 상승세를 탔던 금융지주 주가도 지난 13일 이후부터는 하락세다. 이들 은행주들은 올 들어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중 배당확대 기대감 속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고점 대비 신한지주는 -13.70%, 하나금융지주 -15.01%를 등락률을 기록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역시 지난달 고점 대비 각각 16.47%, 8.88% 내렸다. 부진한 주가흐름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은행주 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돈잔치' 발언 다음날인 14일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두 번쨰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KB금융(1889억원 순매도)였다. 이 외에도 외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신한지주(569억원), 카카오뱅크(46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중에는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지만, 한 달만에 매도세로 반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주가의 반등추세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다음달 비선호 업종으로 은행업을 선정하면서 NIM(순이자마진) 하향세, 은행권 혁신 논의 등으로 인해 향후 저평가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배당락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NIM 정점론에도 불구하고 은행업의 실적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IM 하락과 낮은 대출증가율 감안시 은행주 이자이익 증가세는 지난해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이자이익 증가율이 하락해도 이자이익 규모는 예년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극히 부진했던 비이자이익이나 충당금비용 개선으로 올해 이익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3-02-26 14:37:21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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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등 820억 투입 고용위기지역…일자리 효과 '유명무실'

거제, 통영 등 고용위기지역 일자리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 820억원이 투입된다. 반면, 청년 등 지역 내 인구 유출이 큰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만 투입해서는 고용 대응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인력보다 조선업, 뿌리산업 등 만연돼 있는 원·하청 격차 해소 지원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신청한 '2023년 지역형 플러스(PLUS) 사업'과 '고용안정선제대응패키지' 사업을 올해 처음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총 819억원 규모로 지역별·산업별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을 발굴해 제안하면 고용부가 선정, 심사해 지원하는 공모 사업이다. 15명의 민간 전문위원 심사를 거쳐 지역형 플러스 사업에 348억원, 고용안정선제대응패키지 사업에 471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형 플러스 사업의 경우 지역 내 주력 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조선업, 반도체, 뿌리산업, 농업 등 산업별 일자리 사업을 우선 지원한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업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에 청년들의 취업 유도를 위해 내일채움공제사업의 지원 연령 제한이 폐지된다. 공제금 지급 요건인 근속 기간을 줄여 지원도 확대된다. 반도체 산업은 중견·중소기업에 훈련수당, 훈련비, 훈련 기반시설을 추가 지원한다. 청년 일자리도약장려금의 지원 연령과 최저임금 요건도 높여 지원을 확대한다. 뿌리산업 또한, 신중년 적합 직무 고용장려금의 지원 연령과 최저임금 요건을 높여 지원을 늘린다. 용접 등 뿌리산업의 경우 청년들의 취업 기피, 근로자들의 고령화로 인력 미스매칭 등 고용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뿌리산업 특화훈련 참여자에게 훈련 장려금 지원을 강화하고, 훈련 이수자가 취업 후 3개월 이상 근속하면 취업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은 인근 도시의 구직자와 농촌을 연결하는 일자리 정보 제공, 취업 알선에서 근로계약 체결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아울러, 고용안정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은 각 지자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따라 연간 30억~140억을 지원하게 된다. 부산의 기계부품 산업, 울산의 내연자동차부품사, 경기도의 섬유제조업종 등이 대상이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직접 지역별·산업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설계하는 사업"이라며 "최근 경기 침체 상황에서 조선업, 반도체산업 등 주요 산업의 심각한 구인난을 완화하고, 지역의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가 큰 상황에서 이들 고용위기지역에 일자리 중심 지원은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시적 고용 대응보다 조선업, 뿌리산업 등 만연돼 있는 원·하청 격차 해소 등 장기적 관점에 노동개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위원은 "고용위기지역 내 인구,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조선업, 뿌리산업 등 업종 위기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며 "청년 등 젊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기존 숙련 인력들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자리 지원을 통한 고용 대응은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 원·하청 격차, 뿌리산업 종사자들의 저임금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해소에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며 "인구 대응과 함께 각 지역 산업별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 장기적 안목의 노동개혁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2-26 14:36:19 원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