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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전체 수면 위로 … 이제 목포신항 이동만 남았다

1073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던 세월호가 드디어 온전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선체를 육지로 옮기기 위한 전체 인양과정의 팔부능선을 넘은 것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28일쯤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면 이번 주안에 육지에 거치될 가능성이 높다.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0시경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선의 부양이 완료됐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현재 세월호 선체 내에 남아있는 바닷물과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와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정시키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바다 속에 잠겨있던 세월호는 곳곳이 긁히고, 녹이 슬고,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이었다. 특히 아직까지 큰 형체 변형이나 충돌, 파손의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침몰 원인 규명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만큼 향후 보다 정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세월호 인양은 목포 신항 이동과 철재 부두 거치 과정만 남게 됐다. 해수부의 예상에 따르면 바닷물과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은 2~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작업이 빨리 완료되면 이달 28일에 반잠수선이 이동을 시작해 반나절 정도면 목포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닿으면 거대한 선체를 철재부두 거치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된다.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가 달린 형태의 '멀티모듈'을 이용해 거치를 완료하면 그때부터 선체 정리와 미수습자 수색,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 시작된다. 지난 22일부터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거치되기까지 4일간의 과정은 한 편의 영화처럼 극적이었다. 예상보다 앞당겨진 인양 결정, 인양 과정 중 선미 램프 돌출로 인한 작업 지연과 조류 변화 등 상황이 급변할 때마다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성공적인 인양을 기원했다. 22일부터 사고해역에서 인양과정을 지켜본 미수습자 가족들은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무사 인양을 기원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가 희생된 고인과 가족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바다로 유출된 잔존유에 대한 방제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8척 및 상하이샐비지 작업선 9척 등을 3개 편대로 나눠 작업해역과 이동경로를 3중으로 에워싼 채 유류 확산을 차단 중이다. 공동취재단·최신웅 기자 [!{IMG::20170326000070.jpg::C::480::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로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 선적돼 있다./연합뉴스}!]

2017-03-27 09:42:13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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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달라지는 실손보험…"무턱대고 新상품 가입은 No"

#. 3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다음달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개편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 씨가 평소 병원을 찾는 횟수는 두 세달에 한 두번 수준. 그간 실손보험 상품을 가입하기엔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아깝다고 느꼈지만 개편 실손보험 상품 설명을 듣곤 생각이 달라졌다. 김 씨는 "기본형과 특약으로 실손보험 상품이 분리된다는데 새 상품(기본형) 보험료가 기존 대비 30% 가까이 저렴하다고 들었다"며 "평소 특별한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 기본형만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월 1일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기본형과 특약으로 분리된다. 특약은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특약1) 등 비급여 주사제(특약2),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특약3) 등으로 나뉜다. 기본형은 이 같은 특약 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과 상해치료를 보장한다. 기본형 가입 시에는 기존 실손보험 상품 대비 26%가량 저렴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편 실손보험은 기본형과 특약을 모두 가입해도 기존 실손보험에 비해 6% 가량 저렴한데다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10% 할인까지 되어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특약 상품의 경우 무분별한 '의료쇼핑'을 막기 위해 특약 항목에 한해 제어장치가 주어진다. 보장대상 의료비 중 가입자 본인부담금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되고 1인당 청구금액과 횟수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해 특약 항목별로 연간 누적 보장한도와 횟수를 설정했다. 도수치료는 350만원, 비급여 주사제는 250만원, 비급여 MRI는 300만원까지 보장하고 도수치료와 비급여주사제의 경우는 연간 50회까지로 제한한다. 또한 당장 실손보험에 대한 보험사의 끼워팔기를 금지해 실손보험 상품 가입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실손보험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내년 4월부턴 단독형 실손보험 상품만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기존 상품 가입자가 원할 경우에는 별도 심사 없이 새로운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입전환특약을 출시한다. 특약 형태 가입자 역시 실손의료비 특약은 해지하고 새로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수치료 등을 받기 위해 특약을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면 기존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존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다소 높지만 자기부담금이 적은데다 개편된 실손보험처럼 보장횟수의 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상품은 특약 항목에 따라 보장 범위도 다르고 향후 갱신 보험료 인상폭이 가파를 수 있다"며 "때문에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새 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IMG::20170326000092.jpg::C::480::실손보험상품 특약 항목에 대한 보장 한도 및 의료쇼핑 제어장치./금융위}!]

2017-03-26 15:40:1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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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닮아가는 韓경제…"문화·과학기술 등 새로운 발전동력 활용해야"

일본경제가 최근 '잃어버린 20년'을 뒤로 하고 과학기술·문화·사회시스템 등 유·무형의 소프트 파워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위상을 뽐내고 있다. 다만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중국의 부상에 따른 상대적 위상 약화 등은 여전히 일본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최근 일본의 자국중심적인 정책 강화 움직임은 주변국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소프트 파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최기산 과장은 "일본의 사례는 90년대 초 일본경제와 유사하게 성장률 하락과 고령화 등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선 양적 성장뿐 아니라 문화, 브랜드 가치, 과학기술 등을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글로벌 경제에서 일본의 위상과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속 성장을 통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으나 1990년대 이후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그 외형과 규모 면에서 글로벌 위상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실제 지난 1994년 일본경제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17.5%로 전 세계 2위에 달했으나 2015년 5.6%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과학기술과 문화 등 소프트 파워는 높은 수준이다. R&D 투자규모(2015년)와 과학인프라 경쟁력(2016년·IMD)은 전 세계 2위에 달하며 콘텐츠 시장 규모(2015년) 역시 전 세계 지식정보·캐릭터 등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해외진출,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 해외생산비중은 지난 1990년 14.1%에서 2015년 35.1%로 배 이상 뛰었다. 최 과장은 다만 "향후 일본의 글로벌 위상에는 인구고령화, 중국의 부상, 일본 내 자국 중심주의 강화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경제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노동공급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이 제약되고 재정부담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책 여력도 축소되고 있다. 최 과장은 "일본이 향후에도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유지하고 제고하기 위해선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대외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구조개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의 한국경제는 일본의 지난 '잃어버린 20년'과 지속적으로 비교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률 하락은 물론 급속한 인구고령화 현상이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20년'과 닮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에도 직면해 있는 상태다. 최 과장은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이나 문화 등 소프트 파워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은 상황"이라며 "일본의 사례 등을 바탕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브랜드 가치, 문화, 서비스 등 소프트 파워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한 ODA 사업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MG::20170326000080.jpg::C::480::한국과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 및 주요국 ODA규모./한은}!]

2017-03-26 14:46:5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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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2기 포스코...1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권오준 회장, 3월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주주총회) 포스코(POSCO)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권오준 회장의 첫 걸음이 장밋빛이다. 1·4분기 '1조 클럽'(영업이익 1조원)에 다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3분기 '1조 클럽'에 복귀했지만, 4·4분기 업황부진 등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가 1·4분기에 1조480억원(연겨리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 4717억원보다 122.1% 늘어난 것이다. 또 시장 평균 추정치(8230억원)보다 27.3% 많다. ◆ 1분기 영업익 1조원 복귀 예상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1분기에 반등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에 자동차용강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재료 투입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 스프레드(판매가격 - 원가)가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과 다른 자회사 실적까지 좋아 질 것으로 보여 연결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철강 공급이 줄어 업황(가격 상승)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과 같은 호황을 예상한 것. 실제 2012년 t당 영업이익은 8만원인데, 올 1분기는 8만2000원까지 뛰었다. 예상대로라면 다시 한 번 4년전 영광을 재연하게 된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2016년 3분기 결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70.4%로 연결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로했다.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이은 반토막 났다. 고가의 원재료를 투입하면서 철강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가 축소됐고,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또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와 일부 자회사의 부진도 연결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이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권오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철강 본원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탄탄히 했다. 기술총괄 사장 출신인 권 회장은 그동안 WP(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WP 제품의 대표주자는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체질 개선 탄력받을 듯" 포스코는 자동차소재 경량화에 따른 기가 스틸(Giga Steel)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윕강(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꿈의 강재'로 평가받고 있다. 권 회장 임기중에 추진된 사업구조 혁신 작업도 현재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126건(85%)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약 6조원 가량의 비용을 아꼈다. 그의 임기 중 포스코는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126건을 매듭지어 목표 대비 85% 수준을 달성했다. 사측은 이를 통해 5조8000여억원을 아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해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고, 지난 22일에는 포스코대우가 포스코P&S 통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2코어(Core, 철강·자원개발), 3익스팬션(Expansion, 식량·자동차부품·민자발전사업) 전략 중심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올해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BB+'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 운영효율 향상 및 역내 공급과잉 완화 등을 바탕으로 향후 철강사업 관련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글로벌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2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비철강 부문에서 찾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로 올해 4조1010억원을 내놨다. 호황기인 2012년 3조 695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2017-03-26 13:49:01 김문호 기자
[韓銀 금융안정회의]지난해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급증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보험 등 업권의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액이 급증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 가계대출 잔액은 289조4000억원으로 전년(255조원) 대비 13.5%(34조4000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9.6%)을 크게 상회한 수준으로 전년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액(6.9%·16조6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은은 "상호금융권이 수신 증가세를 바탕으로 한 대출영업을 확대했다"며 "은행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수요 이동 등으로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상호금융 가계부채의 경우 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기 이들의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은행 등 업권보다 생계와 사업 목적의 대출 비중도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 가계대출 가운데 생계(27.4%)나 사업목적(14.1%)은 41.5%로 같은 기간 은행(21.2%)의 두 배에 육박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은행금융기관으로 가는 차주는 은행권에 비해 신용도나 소득수준이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최근 금리상승으로 이들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부담이 커지지 않을 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1000억원(17.0%)으로 1년 새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역시 12조90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12.5%)으로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수익형 부동산 투자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건물신축 수요가 상호금융권 가계대출로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 같은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에 지난 13일부터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은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인 조합과 금고 등 1685곳이다. 오는 6월부턴 전체 상호금융권으로까지 확대 시행된다.

2017-03-24 10:28:13 이봉준 기자
[韓銀 금융안정회의]자영업자 대출 규모 480조원↑

금리 상승기 최대 취약차주로 꼽히는 국내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지난해 48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변동에 민감한 소매·음식업종 대출은 연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자영업자 대출을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업자대출은 308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171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에서 347조2000억원, 비은행에서 133조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39.3%)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15.7%), 음식·숙박업(9.8%) 등 순이었다. 한은은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는 사업자대출을, 사업 규모와 담보물건이 영세한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자영업자는 가계대출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자영업자는 특히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높고 경영여건도 부동산임대업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평균 연체율은 0.3%인데 반해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연체율은 0.4%, 제조업은 0.5%를 기록했다. 부동산임대업은 0.2%로 연체율이 가장 낮았다. 소매업과 음식점업 등을 매출 감소와 폐업 고려 업체의 비중이 높아 경영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소상공인연합회가 3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매출감소 및 폐업 고려 응답 비중은 각각 66.0%, 42.4%에 달했다. 한편 전체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1억1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상용근로자 가구(7700만원)의 1.5배 수준이다.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181.9%로 상용근로자(119.5%) 대비 높았다.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04.1%로 채무상환 부담이 높았다.

2017-03-24 10:27:0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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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韓 사드 보복 영향 한시적일 것”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우리나라의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유사한 처지에 있던 일본의 사례를 비춰 봤을 때 그 영향은 한시적일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국 규제 강화 시나리오 및 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앤드류 길홈(Andrew Gilholm)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이사는 이 같이 주장했다. 길홈 수석이사는 '한-중 관계 및 중국 정책·규제 환경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중국 현지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은 전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며 "중국의 대일 경제보복에 비추어 봤을 때 그 영향은 한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는 국내 반일(反日) 시위 확산에 힘입어 자국민들의 일본 관광과 민간 교류 등의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여행사들은 1년 가까이 일본 여행상품을 판매할 수가 없었다. 당시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공장이나 매장은 불에 타기도 했으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중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일본을 겨냥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자국의 대일 수출과 일본의 대중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 중국 측에도 적잖은 손해를 끼쳤다는 분석이 많아지면서 현재 일본에 대한 이렇다 할 제한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그는 "기업들은 현재의 외교적 문제와 상관없이 정책 및 규제 리스크에 중장기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비즈니스 전략수립 초기단계부터 리스크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드러난 취약부분에 대해 대관팀, 법무팀, 준법감시팀, 사업전략팀 등 관련 부서들이 통합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링 진(Ling Jin)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컨설턴트는 '한국기업의 중국 대관업무 개선방안'이란 발표에서 "현지 다국적기업의 대관업무 실패사례는 관시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업무 담당자가 관공서 공무원을 일대일로 관리하고, 문제 발생시 공무원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업무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링 진 컨설턴트는 중국 진출기업의 대관업무 방식이 '로비스트형'에서 '조언자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관팀은 기존 로비스트 역할을 벗어나 정부정책에 대해 조언해주는 업계전문가 역할을 맡아 규제당국과 윈-윈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이클 힉먼(Michael Hickman) 컨트롤리스크스 이사는 '신창타이(新常態)'로 대표되는 시진핑 정부의 특징과 규제 강화 추세를, 김준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중국 투자·교역 분쟁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컨트롤리스크스사는 정치·경제·보안리스크 컨설팅 기업으로 130개 국가에서 5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03-24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