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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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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독대 文 대통령·中企人 '양질 일자리' 맞장구

'중소기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대통령과 중소벤처소상공인들이 16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 이들을 독대하고 정책 애로를 청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들어 새로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고 부처 출범도 미뤄지면서 해를 넘겨서야 만남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말에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대한항공 등 주요 대기업 대표들과 만나 환담을 한 바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애정은 상당히 두텁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말 치러졌던 18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중소기업계에 러브콜을 보내며 당시 중소기업청을 장관급 부처로 격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약속은 두 번째 대선 후보로 나와 당선된 지난해에서야 실현될 수 있었다. 19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10일엔 중소기업계 대표 단체인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은 자리에서 방명록에 '중소기업 천국을 만들겠습니다'란 글을 적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경제정책 중 하나인 소득주도 성장도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88% 가량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은 동전의 양면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 경제로 바꿔왔다. 수출 대기업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경제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다. 그 핵심이 중소기업 활성화에 있다"면서 "올해도 이런 정책 방향을 틀림없이 추진하고, 특히 중소기업 중심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기술 유용 행위 근절 대책 ▲하도급 거래 공정화 대책 ▲약속어음 단계적 폐지 ▲생계형 적합업종 적극 보호 ▲청년 신규 고용 확대 지원 강화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대책 ▲정책 금융기관의 연대보증제도 전면 개편 등 지난해부터 발표했거나 예정인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에게 힘을 불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과 중소기업계의 청와대 첫 독대 자리엔 중소·벤처기업 주요 단체장 뿐만 아니라 일자리 우수기업, 창업혁신기업, 소상공인, 재기기업 등 26명의 기업인이 두루 참석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대표 답사를 통해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새로 신설한 중기부가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대통령의)관심과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생계형 적합업종을 법제화하고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시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함께한 만찬 메뉴에 상당한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 식탁에는 전복·문어 등 해산물과 전북 고창의 풍천장어, 그리고 문화옥의 설렁탕과 가평 잣 막걸리가 올랐다. 해산물과 장어는 원기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기업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또 설렁탕을 공수해 온 서울 주교동에 있는 문화옥은 1990년부터 매달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지금까지 총 3만20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선행을 베푼 '착한 음식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리 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가평 잣 막걸리는 병당 20원씩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재기 기업인들에게 개성공단 기업인 삼덕통상에서 만든 신발을 선물로 줬다. 이 역시 기업인들에게 '열심히 뛰어 재기에 성공하라'는 의미다.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도 이날 일자리 우수기업인으로 참석했다.

2018-01-16 19:46: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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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韓 공공성, 경제 위상 비해 부끄러운 수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공공성 수준이 세계 10위권 경제력 위상에 비해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꼬집으면서 '정부 혁신'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 공공성 수준은 OECD 국가 중 33위, 정부 신뢰도는 32위로 최하위 수준이고 2016년도 부패인식지수도 조사대상 국가 중 52위로 전년대비 15단계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정목표는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변화의 시작은 정부부터 좋아지는 것이고 정부가 확 바뀌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내부의 칸막이 제거를 통한 부처간 행정 협력 ▲모든 공공기관 예산·결산서 등 알기 쉽게 제공 ▲개인정보 외 공공데이터와 자원 전면개방 ▲정부운영 사회적 가치 중심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혁신 주체는 공무원"이라면서 "위에서 시키는 혁신이 아니라 아래에서 공무원들 스스로 의지와 열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혁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여성 고위공무원단을 현재 6.1% 에서 10% ,공공기관 여성 임원을 10.5% 에서 20%까지 높이는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도 적극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자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주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계소득 증대, 내수 확대를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는 길"이라면서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됨에 따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 가운데 부담 느끼는 분들이 많은 만큼 정부 각 부처는 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현장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위해선 임금 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직무중심 임금체계 개편이나 대·중소기업 생상협력 확산 등 후속대책도 속도감있고 세밀하게 추진해 최저임금 인상을 안착시키는 데 부처가 총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01-16 13:01:4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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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공수사 손 떼고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뀐다

국가정보원이 국내 정치 및 대공수사에서 손을 떼고 '대외안보정보원'으로 간판을 바꿔단다. 대북·해외에 집중하면서 전문정보기관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정원이 갖고 있던 대공수사권은 경찰청 산하의 (가칭)'안보수사처'로 이관된다. 검찰이 독점하던 기소권과 수사권은 대폭 축소해 경제, 금융 등 특수사건에 대해서만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인정키로 했다. 대신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 및 기소는 독립기구로 새로 탄생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1차적 수사는 경찰청내에서 역할이 나눠질 '국가수사본부'내 수사경찰이 각각 맡도록 할 방침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출범 직후부터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 탈검찰화 ▲자치경찰제 도입 등 권력기관 개편 방향을 꾸준히 제시해 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개혁안도 과거 적폐의 철저한 단절·청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의 전환, 상호 견제와 균형에 따른 권력남용 통제라는 기본방침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국내·외 광범위한 정보수집권과 대공수사권, 모든 정보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획조정권한 등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던 국정원은 그동안 선거 개입과 민간사찰, 거액의 특수활동비 전용 등으로 뼈를깎는 강도높은 개혁이 요구돼왔다. 이에 따라 과거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또다시 이름이 바뀌게됐다. 그러면서 대북 및 해외 정보수입에 전념하고 국내 정치 문제와 대공수사에는 관여하지 않도록 했다. 기소 독점, 직접수사권한, 경찰 수사 지위권, 형의 집행권 등을 보유하고 있던 검찰도 이들 막대한 권한을 이용해 정치권력화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검찰권을 악용해 온 것 등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번 개혁방안에 검찰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수사 이관, 직접 수사 축소 등이 담긴 것도 그동안 검찰의 불신이 자처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법무부의 탈검찰화'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미 법무부내 법무실장, 출입국본부장, 인권국장 등 3개 직위는 비검사 출신 임명을 끝냈다. 또 2~3월 중에 검사장급인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비롯해 평검사 직위 10여개도 외부에 개방하는 등 기관간 통제장치를 마련해 검찰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개혁방안에 따라 경찰도 국가치안 등을 담당하는 일반경찰과 1차적 수사를 맡는 수사경찰, 그리고 대공수사를 담당하는 안보수사처로 각각 역할이 나뉜다. 특히 지역치안과 가정폭력 등을 수사하는 자치경찰제도를 도입해 시·도지사가 관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신 경찰위원회를 통해 몸집이 커진 경찰을 효율적으로 견제하도록 했다.

2018-01-14 13:3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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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인천공항, 동북아 넘어 세계 허브공항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공항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고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허브는 국가적 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항공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들 국가와 더 편리하게 연결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력적인 여행상품과 창의적인 서비스로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추가 노력도 당부했다. 항공화물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항공화물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운송화물이고 인천공항이 수출 항공화물의 99%를 담당한다"면서 "세계 2위인 인천공항의 항공화물에 대한 후발 국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앞으로 양적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물류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의 글로벌화도 함께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 운영서비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공항 관제센터 시찰 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와 인천공항·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인 탤런트 송중기 씨와 함께 셀프 체크인 시스템, 셀프 백드롭 시스템 등 스마트 공항을 직접 체험했다. 셀프 체크인 시스템은 이용객이 스스로 항공권을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셀프 백드롭 시스템은 여권과 항공권 정보로 직접 수화물을 위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개장식 후에는 제2 터미널 내 한국 전통문화 체험관을 방문해 전통음악 공연도 관람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국회의원 12명, 유정복 인천시장,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외 인사로는 쿠웨이트, 벨기에, 아랍에미리트(UAE) 대사 등 주한대사 30여 명과 일본·러시아·태국 등 공항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반장식 일자리 수석, 홍장표 경제 수석 등이 배석했다.

2018-01-12 17:10:5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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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목표'VS국민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반대'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하겠다는 등 강력한 대응조치를 예고하자 국민들이 청원으로 맞섰다. 11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전면폐지 등을 담은 규제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자인 국민들이 청와대 국민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엔 수백건의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청원에서 "말 한마디로 인한 국민들의 투자손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 당신들 때문에 국민들이 더 피해를 당한다", "함부로 말을 놀려 국민의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준 박 장관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을 해임해야 한다" 등 목소리를 냈다. 가상화폐와 관련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은 지난달 28일 작성이 시작된 '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적 있습니까?'라는 글이다. 해당 청원자는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느냐"며 "당신들은 국민을 보호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은 정부가 우리의 꿈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한다. 부디 대한민국에서 처음 가져본 행복과 꿈을 빼앗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청원은 오후 2시50분께 4만5000명 수준이던 참여인이 50분 만에 7500명 가량 늘어난 5만2490명이 참여하는 등 숫자가 폭증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이내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2018-01-11 16:19:48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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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과거, 미래는 미래…' 실리 챙기는 文 대통령의 '관계 외교'

무술년 벽두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지킬 것은 지켜주고, 얻을 것은 얻기 위한 실리 외교, 소위 '관계 외교'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외교의 특성상 상대방이 존재하는 터라 과거는 묻어두고라도 미래 이익을 위해 다양한 포용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대표적이다. 또 북한과의 대화가 본격 시작되면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의 이익 극대화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일본과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면서 "역사문제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는 과거고, 미래는 미래다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은 문화적, 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이 함께 노력해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우리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을 발표하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가 피해당사자들을 배제한채 진행돼 진정으로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양국간 2015년 당시의 공식합의 사실은 부인할 수 없어 일본 정부에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의해 해결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이 한일 위안부 문제의 종지부를 찍는 지름길이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기존의 합의를 파기하고 (일본에)재협상을 요구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의 외교 관계를 깊이 염두에 두고 위안부 문제를 처리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UAE 의혹'도 UAE의 입장을 우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을 당시 고위 관계자를 만나는 실제 과정이 꽤 복잡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왕정국가인 UAE는 외교에 관한한 비밀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있었던 여러건의 협정이나 MOU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상대국인 UAE가 공개되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외교관계가 최대한 투명해야하지만 (합의 당시)양국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 충분히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대국의 외교 관행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대화가 북한 평창 올림픽 참가에 이어 미북간 대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향후 북미간 공조가 절실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대부분이 '고위험 수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에서의 실리 확보를 위해 미국에 다시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중국의 경우도 국제 관계가 '힘'에서 '이익' 위주로 옮겨가면서 국가간 이익을 목표로 '동반자 관계 외교'에 집중해오고 있는 모습이다.

2018-01-11 11:17:3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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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과 靑 출입기자들 어떤 대화 나눴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야당과 관계 설정 중요한데, 새해 맞아 영수회담 가능성은. ▲지금은 여소야대 국면으로 개혁을 위해선 협치를 통해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새해엔 진정성을 갖고 여러 가지 소통과 대화를 하면서 야당과 협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만으론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를 모두 해소할 수는 없다. 지방분권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과연 지방이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는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고, 오히려 중앙정치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지방정부가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가 단순한 행정 사무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넘어서 재정·조직·인사·복지에 대해서도 자치권과 분권을 확대한다면 지방정부는 주민에 보다 밀착하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지방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일이다. -개헌 방식 중에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의원내각제가 있는데 어떤 형태를 선호하는가. ▲개인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도 가장 지지하는 방안 아닌가 생각한다. 중앙 권력구조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개헌 연기와 관련해 권력구조 개편이 합의되지 않으면 권력구조 개편만 연기할 수도 있다. 또 개헌을 다음으로 미루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선에서 합의를 이룰 지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겠다. -대북관계와 관련해 최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도 이뤄내야 한다. 두 가지는 따로 갈 수 없다.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재와 압박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는 것이다. 지금은 시작으로, 오로지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할 수 없다. 북한에 성의를 다해 대화해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만약 북한이 다시 도발하거나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미국을 직접 협박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미북갈등'이 일어나면 한국은 어떤 포지셔닝을 취할 것인가. ▲한국과 미국은 오랜 동맹국이고 안보에 관한 이해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 것도 한국과 미국은 마찬가지다. 한미 양국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응해왔다. 또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국제사회와 함께해 나가면서 궁극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 외교적 해법을 강구하는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남북 대화가 시작됐다. 대화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고 나아가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계기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미국과 아무런 이견이 없다. -기자들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 안 좋은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격한 표현을 쓰는 것 같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많은 그런 악플이나 문자를 통한 비난, 트윗을 많이 당한 정치인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와 생각이 같건 다르건 상관없이 '유권자인 국민의 의사표시다' 그렇게 받아들인다. 기자들도 그 부분에 대해 예민할 필요 없이 좀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8-01-10 17:13:3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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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정운영 방점은 '국민'…3% 성장률 '받아들여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신년사 주제는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다. 특히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2018년 새해,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고, 국민들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한해 국정운영의 방점을 '국민'에 두겠다는 것이다. 이날 신년사와 기자회견에서 나온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무술년 국정운영 '국민'에 방점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대 분야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곳곳에서 발생한 재해와 사고를 언급하며 "국민안전을 정부의 핵심국정목표로 삼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 "특히 대규모 재난과 사고에 대해선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상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식품, 화학제품 등의 안전문제도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해 국민께 보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공정경제 구축과 재벌개혁이 모든 '국민'이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고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더불어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기반"이라면서 "재벌 개혁은 경제의 투명성 뿐만 아니라 경제성과를 중소기업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며 법 집행을 엄정하게 하고, 총수 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장도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재벌개혁이 기업활동을 억압하고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닌 재벌대기업의 세계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가 진입하게될 '소득 3만불'도 수치보다는 국민들의 실제 삶이 3만불에 걸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겠다"면서 "정부 정책과 예산으로 더 꼼꼼하게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한일 위안부합의 처리 방향도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과의 합의 과정에서 '국민'이 빠진채 이뤄진 것이어서 새 정부가 합의 파기나 재협상까진 아니더라도 추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정부간에 피해자를 배제한 채 조건과 조건을 주고받으며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서 그런식으로 피해자를 배제할 가운데 문제 해결을 도모한 자체가 잘못됐다. 위안부 문제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의해 해결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지난 정권때 위안부합의 대가로 출연한 10억엔에 대해서도 좀더 시간을 갖고 당사자인 일본과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방향을 잡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선 "일본과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역사문제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韓 경제성장률 3%대'자신'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에 대해선 3%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상당한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가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해 나가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OECD 국가 가운데 상위권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젠 성장률 2~3%를 '노멀'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새 정부는 일자리와 소득을 중심으로 수요창출을 통한 성장, 공급 측면에선 산업 분야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산업도 과거엔 국가가 특정산업을 이끌었다면 이번엔 민간과 지자체가 선정한 선도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2018-01-10 16:28: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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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여건 조성되면 남북 정상회담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9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최종 결정한 것에 대해선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말하면서 가능하면 고위급이 포함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지난해보다 16.3%나 올라 올해부터 시간당 7530원이 적용되는 최저임금에 대해선 "다소 혼란스럽고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 고용 위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삼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취임후 두번째이자 신년으론 처음인 이날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이 25분 가량 신년사를 발표하고 청와대를 출입하는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질문을 받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전날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며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이라면서 "당장의 통일을 원하기보단 임기 중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천명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 등 어떤 만남도 열어두고 있다"면서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 없다. 정상회담을 하려면 여건이 조성돼야하고 어느 정도 성과도 담보돼야 한다. 여건이 갖춰지면 언제든 정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성사된 남북 대화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북한 문제를 놓고 미국이 추구하는 노선과 다르고 정책이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엔 (미국과)전혀 이견이 없다"면서 "북한이 도발할 수록 제재와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는데 그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국제사회와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앞으로 (미국과 한국이)더 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확실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한 신년사 첫 부분을 '일자리'에 대한 내용으로 채웠다. 문 대통령은 "사람중심 경제의 핵심에 일자리가 있다"면서 "▲추경 예산 집행 ▲정부 지원체계 전면 개편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타협을 통한 최저임금 16.4% 인상 ▲일자리 상생을 위한 노사간 노력 등이 모두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선 "일자리 안정자금, 고용보험 지원, 4대 보험료 세액공제 등 정부가 이미 대책을 마련했는데 이를 잘 이용만하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인상 등 앞으로 제기될 노동분야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와 사,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과 끊임없는 소통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 대화를 복원하겠다"면서 "국회도 노동시간 단축입법 등으로 일자리 개혁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2018-01-10 15:07:28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