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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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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에게 "대북 특사 파견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전했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논의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는 데 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으며 양국 정상은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울러 향후 진행될 남북 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에 대해 백악관도 "북한과의 어떠한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분명하고 확고한 목표로 삼아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남북대화에 관련된 진전사항들에 관해 설명했다"면서 "두 정상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축하하려고 한국의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각각 이끈 개막식과 폐막식 미국 대표단을 문 대통령이 환대해준 데 대해 사례했다"고 덧붙였다.

2018-03-02 08:56:4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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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독도는 우리땅, 위안부 문제 안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로 99주년인 3·1절을 맞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나라 안팎에 천명했다.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일본에게는 진실한 반성과 화해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 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 강점기 동안 10만 여명에 가까운 대한민국 국민들이 수감된 장소다. 수감자 가운데 90% 가량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이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의 땅이자 우리의 고유 영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는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선 안된다"면서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선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면서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열리는 3·1절 행사이자 99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대내외에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들과 함께한 이날 기념식에서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기념식 장소는 기존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택해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에 직격탄을 날린 무게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99주년 3·1절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치르고,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곳을 장소로 정한 것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 때문이었다는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림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국민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 내자. 김구 선생이 꿈꾼,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2018-03-01 10:46:09 김승호 기자
[전문]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3.1운동 아흔 아홉돌입니다. 3.1운동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의 벽돌 하나하나에는 고난과 죽음에 맞선 숭고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박제화된 기념식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기념식을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해마다 2천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그 날까지 10만여 명 가까이 이곳에 수감되었습니다. 열 명 중 아홉 명이 사상범이라고 불린 독립운동가였습니다. 10대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남쪽의 제주도에서 북쪽의 함경도까지, 나이와 지역을 막론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실천했던 분들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형제자매가 함께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어머니와 아내들이 이곳 형무소 앞 골목에서 삯바느질과 막일을 해가며 자식과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수감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모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99년 전 오늘, 마을과 장터에 격문이 붙었습니다. 독립선언서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서울과 평양 ‧ 진남포 ‧ 안주, 의주 ‧ 정주 ‧ 선천, 원산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만세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만세 운동은 순식간에 지방도시와 읍면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멀리 중국의 간도와 러시아의 연해주, 미국 필라델피아와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늘에도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그해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542회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당시 인구의 10분의 1을 넘는 2백2만여 명이 이에 참가했습니다.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습니다. 3.1운동 이후, 수백 수천 명의 독립군이 매일같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대한국민회, 북로군정서, 대한독립군, 군무도독부, 서로군정서, 대한독립단, 광복군 총영을 구성하여, 일제 군경과 피어린 전투를 벌였습니다. 한 사람이 쓰러지면 열 사람이 일어섰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뒤를 이어 강우규, 박재혁, 최수봉, 김익상, 김상옥, 나석주, 이봉창,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의사들이 의열투쟁을 이어갔습니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가 그 정점이었습니다. 1937년 한 해 동안에만 국내에서, 무려 3천600건의 크고 작은 무장 독립투쟁이 있었습니다. 1940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인 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 모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입니다.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열여덟 살 유관순 열사는 지하 독방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순국했습니다. 열일곱 꽃다운 나이의 동풍신 열사는 함경북도 명천 만세 시위에 참가했고 이곳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습니다. 밤을 지새우며 태극기를 그린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의 강직한 어머니 곽낙원 여사, 3.1운동 직후인 3월 9일 46세의 나이에 압록강을 건너 서로군정서에 가입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근우회 사건을 주도한 후 중국으로 망명하여 의열단 활동을 한 박차정 열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경을 6차례나 넘나든 정정화 의사, 우리에게는 3.1운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의 어머니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조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입니다. 국민 여러분,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되었습니다.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우리 선조들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이 바로 3.1운동이었습니다. 3.1운동의 힘이 약해질 때, 주권자인 국민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독립운동은 애국지사들만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상인들은 철시운동을 벌였습니다. 나무꾼, 기생, 맹인, 광부들, 이름도 없이 살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누이들까지 앞장섰습니다. 국민주권과 자유와 평등, 평화를 향한 열망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계층, 지역, 성별,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 사람 한 사람 당당한 국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운동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습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습니다. 1천7백만 개의 촛불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 역사를 펼쳐보였습니다. 어둠을 밝혔던 하나하나의 빛은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또 다시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혀준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입니다. 2020년 문을 열게 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을 세운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입니다. 3.1운동에 참가한 나무꾼도, 광부도, 기생들도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새겨질 것입니다. 국내외 곳곳 아직 찾지 못한 독립운동의 유적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도 계속 발굴할 것입니다.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에겐 3.1운동이라는 거대한 뿌리가 있습니다. 해방과 국민주권을 가져온 민족의 뿌리입니다. 우리에겐 독립운동과 함께 민주공화국을 세운 위대한 선조가 있고,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건국 2세대와 3세대가 있습니다. 또한 이 시대에 함께 걸어갈 길을 밝혀준 수많은 촛불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낮출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들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합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입니다.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습니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입니다.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랍니다. 저는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3.1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림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국민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합니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께 이 목표를 함께 이뤄갈 것을 제안합니다.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냅시다. 김구 선생이 꿈꾼,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갑시다. 3.1운동이라는 이 거대한 뿌리는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이미 국민들 마음 구석구석에서 99년 전부터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뿌리가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키워낼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2018-03-01 10:44:2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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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2·28 기념사서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이 민주주의"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가는 길,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이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국가 기념일 지정 후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 처음 열리는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 그 길을 오늘 다시 다짐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식 참석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고,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이 함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당시 민간 주도로 진행했던 2.28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진행한 대구 두류공원 2.28 민주운동기념탑광장에서 열린 참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의 자랑스러운 2.28 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처음 치러지는 기념식"이라며 "그 첫 기념식에 제가 대통령으로 기념사를 하게 됐으니 더 없는 영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면서 2.28 민주운동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의미를 생각했다"면서 "그것은 연대와 협력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념사 대부분을 '대구'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대구에서 용기있는 외침이 시작됐다. 그 외침이 오랫동안 온 나라를 가두고 있던 체념과 침묵을 깼다"면서 "대구 학생들의 외침이 숨죽여있던 민주주의를 깨웠고,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의 항거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대구시민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국채보상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지정에 이어서 2.28 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이 됐다"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야 그날의 의로운 몸짓을 국가기념일로 기리게 됐지만 대구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늘 빛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에서 독립유공자가 제일 많은 곳이며 민족항쟁의 본거지"라며 "혁신유림과 항일의병운동, 독립운동으로 면면히 이어진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지금도 대구경북은 선비정신의 본거지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선비정신은 고루한 것이 아니고 새로움과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낙동강 방어전선으로 대한민국을 지킨 보루가 되었던 곳도, 경제발전을 이끈 산업화의 본거지가 되었던 곳도 이곳 대구"라며 "대구는 이렇듯 자긍심 높은 도시이며 이 기념식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의롭고도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온 대구시민들의 자긍심이 더 높이 빛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1960년 대구지역 학생들이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섰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 2월 6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 28 민주운동'은 3.15의거,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2.28 민주운동에는 경북고, 대구고, 경북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에서 1720여명이 동참했다.

2018-02-28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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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미투 운동, 곪을 대로 곪은 문제 터져 나온 것"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우리 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ME TOO·성범죄 피해 사실 폭로)에 대해 26일 "곪을 대로 곪아 언젠가는 터져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사법당국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해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투 운동 동참은)최근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의 성평등과 여성 인권에 대한 해결 의지를 믿는 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피해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의 사건은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특히 강자인 남성이 약자인 여성을 힘이나 지위로 짓밟는 행위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어떤 관계이든, 가해자의 신분과 지위가 어떠하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로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젠더폭력은 강자가 약자를 성적으로 억압하거나 약자를 상대로 쉽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며 "부끄럽고 아프더라도 이번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폐막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선 "평화올림픽, 안전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올림픽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면서 "올림픽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해 준 조직위와 강원도 관계자, 자원봉사자, 대한민국 선수단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8-02-26 15:52:1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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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대표단에게 "북미 대화 조속히 열려야 한다" 지적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한반도가 어디로 흘러갈 지 초미의 관심사다. 세계인의 눈이 17일간의 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진 스포츠에 온통 쏠렸다면 이제부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외교·통일문제로 온전하게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열린 동계올림픽 폐막식 직전 평창 현지에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대표단을 1시간 가량 접견하고 북미 대화가 필요함을 재차 전달했다. 올림픽 기간 공들인 남북 화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위해 폐막식 당일까지도 '평창 평화 외교전'에 직접 나선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측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대화가 조속히 열려야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북 대표단 역시 북미대화를 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폐막식에서 문 대통령은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보좌관과 또한번 만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기전 당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녹지원에서 상춘재까지 영접하려던 계획을 변경, 자신이 직접 이방카를 마중나가 150m 가량을 함께 걸었다. 이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이방카에게 '비단 실내화'를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틀날인 24일엔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스노보드 결승전을 관람하며 한·미간 우애를 다졌다. 특히 한반도의 키를 쥐고 있는 한국과 북한, 미국은 이날 폐막식에서 또한번 VIP석에 나란히 앉으며 참석자만 일부 바뀌었을 뿐 개막식때와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개막식 때는 첫째줄에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고 문 대통령 바로 뒤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폐막식에서도 앞에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 그리고 이방카 보좌관이, 그 뒤에는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앉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여동생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딸을 각각 특사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기간 중 보내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과 향후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에 두루 힘을 보탠 것이다.

2018-02-25 20:42:5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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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올림픽 폐막식 참가 北 고위급대표단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는 북한 대표단을 만난다.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김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폐회식과 별도 회동 등 최소 2차례는 북한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별도 회동은 청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방한 계기에 북미접촉 계획은 없으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만남 중재와 같은 청와대 역할 역시 이번에는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도 오는 2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은 오는 25일로 개·폐회식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중국·북한 3개 나라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폐회식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접촉할 계획이나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번에 만남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두 나라가 상황 인식을 하고 갔기에 당장 뭘 만들어낸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미 양측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며 "양측이 접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02-22 16:06:34 김승호 기자
文 대통령, 트럼프 딸 이방카와 23일 만찬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와 23일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외국 외빈을 접견하는 상춘재에서 이방카와 23일 저녁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방카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23일(한국시간)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방카 고문은 체류 기간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고 25일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보낸 뒤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번 방한은 북핵·미사일 사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 등이 주목되는 가운데 철강 규제 등 한미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시점이어서 이방카 고문이 가져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인사이기도 하다. 미 고위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방한 기간 북한 정부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으며, 탈북여성들과 만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 등 대표단의 핵심메시지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미 선수단을 격려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 방한 때처럼 북한이 올림픽 무대를 선전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는 데 맞서는 것이 여전히 정부의 우선순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메시지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집중하는 메시지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고문이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활동에 주력하면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펜스 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북 행보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방카 고문의 이번 방한은 앞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행보와 비교되면서 평창을 무대로 한 미·북 간 올림픽 외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리전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8-02-22 15:21: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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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사태에 美 보호무역 파고까지…경제 챙기기 바쁜 靑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갑자기 불거진 현안 때문에 경제 문제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서울과 평창 등을 수 차례 오가며 각국 정상들과 회담하고, 특히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올인'하면서도 국민과 기업의 생계가 달린 한국지엠(GM) 군산 공장 철수,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신속하고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특히 조선업 불황에 이어 자동차 공장 철수까지 '설상가상'의 위기를 만난 군산지역에 대해선 문 대통령 언급 하루만에 범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게다가 수입규제 조치와 세이프 가드 등으로 무역 압박에 나선 미국에 대해선 우리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향후 통상 문제가 불거질 무역 상대국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북 군산지역을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각각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용위기지역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각각 지정하는 것으로 여느 때같으면 해당 부처에서 발표하는 것이 관례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어서 이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처가 아닌 청와대에서 발표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인 지난 19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군산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며 특히 협력업체들까지 이어질 고용 감소는 군산시와 전북도 차원에서 감당하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군산경제 활성화 TF를 구성하고 군산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산의 경우 '고용위기지역' 지정요건에 부합하진 않지만 대통령 지시와 정부 TF가 신속하게 꾸려지면서 관련 규정을 고쳐 지정키로 한 것이다. 대통령 지시와 대책 마련이 하루 사이에 모두 이뤄진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GM과의 협의가 진행중이긴 하지만 GM의 카드에 대해 우리 정부도 후속대책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 효과도 있어 (정부 대책 발표가)시장엔 부정적 시그널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우리의 철강 제품과 변압기 등에 대해 수입규제 확대 등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연일 '강경 대응'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일 낮에 열린 수보회의에서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선 WTO 제소와 한·미 FTA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해나가라"고 지시했다. 같은 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와 '통상' 문제는 다르게 접근하겠다고 부연설명했다. 북한과의 추가 대화와 비핵화 유도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정치·외교적으론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통상 압박은 국내 산업과 직결된 경제 문제인 만큼 별개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있었던 이튿날인 지난 20일엔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출입기자들에게 직접 "통상문제는 우리의 국익확보라는 관점에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일면서 "이를 외교·안보적 시각에서 확대해석하거나 상대방 국가에 대한 비우호적 조치로 간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그러면서 "대응을 위한 잣대는 WTO 협정을 비롯한 국제 통상규범이 될 것"이라면서 "필요시엔 이런 규범에 입각해 과감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2-22 11:03:2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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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港을 물류 거점으로…한·슬로베니아 교류 확대키로

우리 자동차, 철강 기업들이 중부 유럽과 동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는 슬로베니아의 코페르(Koper)항을 통해 제품을 수송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또 한국과 슬로베니아는 인적·경제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ㆍ투자 및 물류 분야 실질협력 증진 ▲대북정책 공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슬로베니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과 슬로베니아가 상호 우정과 신뢰, 그리고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슬로베니아는 알프스산맥과 지중해, 그리고 중세도시의 매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으로서 최근 한국 TV드라마에 무대로 등장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관심도 아주 높아지고 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정부에 따르면 2005년 당시 1억 달러에 그쳤던 양국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20만2000달러로 20배 이상 늘었다. 양국 정상이 이번에 만나 우리 기업들의 해운, 육로 수송 등을 위한 물류 거점으로 활용키로 한 코페르항은 아드리아해 지역 최대의 항구로 연간 물동량만 지난해 기준으로 2300만톤(t)에 달한다. 코페르니항을 통한 한·슬로베니아간 물류 이동규모는 약 189만t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은 또 파호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슬로베니아가 사회보장 협정에 서명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을 표했다.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아냐 코파치 므라크 슬로베니아 노동가족사회기회균등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대한민국과 슬로베니아공화국 간의 사회보장에 관한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앞으로 양국의 국회 비준 등 절차를 거쳐 발효된다. 협정엔 양국의 파견 근로자 및 자영업자에 대한 최초 5년간(합의 시 면제기간 연장 가능) 연금보험료 이중납부 면제, 양국 간 연금가입기간 합산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협정이 발효되면 슬로베니아 현지에 있는 우리 근로자와 자영업자가 납부하던 슬로베니아 연금보험료가 면제돼 보험료 부담이 줄고, 양국 연금가입 기간이 합산돼 우리 국민의 연금수급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호르 대통령은 "본인은 EU 정상들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매우 중요한 안보 이슈를 해결하는데 있어 EU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문 대통령께서)주신 말씀을 유럽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2018-02-20 15:50:05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