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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 당면한 과제는…국민통합·경제안보 대응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할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국민 통합', '일자리 창출', '팬데믹 위기 대응',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인사에서 말한 것처럼 윤 당선인은 차기 정부 구성부터 국정과제 아젠다 설정,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응해야 한다. 먼저 윤 당선인이 해야 할 역할은 '국민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비호감'이었던 대선 과정에서 국민 여론은 분열했고, 이는 역대 최소 격차 득표율 당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10일 오전 개표율 100% 기준으로 윤 당선인 득표율은 48.56%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3%)와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24만7077표)였다. 이에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당선 인사에서도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윤 당선인과 통화한 가운데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국민 메시지에서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경제·안보 과제는…코로나 대응·부동산 안정·우크라이나 사태 윤석열 정부 앞에는 '국민 통합'뿐 아니라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먼저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부동산 시장 안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 관리 등이 꼽힌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방역 관련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취임 직후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설치, 관련 정책 추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보상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 차원에서 '기업 규제 유예·완화·제거'도 윤 당선인은 약속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약속한 일자리 창출 정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성장하면 양질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윤 당선인은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제계가 윤 당선인에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한 점도 수용하는 분위기다. 현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안정 문제도 윤 당선인 숙제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동산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관련 세제 개편을 약속했다. 여기에는 취득·보유세 완화, 종합부동산세·재산세 통합 등이 포함된다. 임기 5년 동안 '250만 호 이상 주택 공급'으로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막을 것이라는 구상도 있다. 윤석열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뿐 아니라 천연가스, 곡물 가격 등이 상승하는 추세다. 원유나 곡물이 다른 상품·서비스 원재료인 만큼 가격 상승 시 소비자 물가까지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 물가 상승 시 국민 실질 소득은 내려가고, 이는 민생 악화와 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시급한 과제"라며 당선인 측과 잘 협력하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0일 전 직원에 "무엇보다 당면한 최대 중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 경제 파급 대응, 인플레이션 대응 및 민생 안정, 환율, 신용평가 등 대외 변동성 대응 등에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최우선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사회 과제는…한미동맹, 북한, 저출산·고령화 윤석열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9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상황과 함께 미·중 갈등 대응도 고심해야 한다. 대북과 미중 갈등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윤 당선인은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이라는 점에 대해 확인했다. 이어 대북정책에 있어 굳건한 한미 공조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 "우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핵 위협과 미·중 전략 경쟁 긴장 속에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은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 약속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셈이다. 윤 당선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학력인구, 생산가능 인구 감소 문제도 챙겨야 한다. 이 역시 경제 성장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근로장려세제 및 생계급여 제도 확대, 0∼12개월 영아 부모에 월 100만원 지급, 육아 휴직 기간 부부 합산 3년 확대, 항암제·중증질환 치료제 건강보험 등재 간소화 등도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윤 당선인이 약속한 과제다.

2022-03-10 15:12:42 최영훈 기자
[윤석열 시대 개막] 화합·통합 바라는 각계 목소리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선에서는 3년째 지속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커지고 있는 양극화·불평등을 비롯해, 부동산 문제, 저성장의 경제 침체, 심화된 성별·세대·지역 갈등과 같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메트로경제신문>은 정치, 재계 및 경제 단체, 교육계, 시민단체, 노동계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윤 당선인이 지향할 대한민국의 방향에 대한 조언들을 모았다. <편집자 주> ◆정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0대 대선에서 함께 경쟁한 윤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며 갈등과 증오를 치유할 국민통합 등에 힘쓸 것을 제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승복 선언과 함께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대선은 끝났지만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적은 표차로 결정 난 이번 대선의 갈등과 증오를 치유할 과제가 남았다"며 "배제와 증오의 정치 이제 끝내야 한다. 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양당 닮은꼴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다양한 삶을 수렴하는 다당제 정치, 승자독식의 끝장 정치가 아니라 협력을 통한 다원적 민주주의가 필요함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했다"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께서도 이를 확인해주셨고,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도 통합의 정치를 약속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초기의 정책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이 평론가는 "정권교체론이 거세진 배경에는 진보 적폐의 누적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피로감 누적 등이 작용했다"며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경제 정책을 다 포함해 임기 초부터 고쳐가길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진보 세력의 기득권화된 적폐 청산을 비롯해 부동산 등 경제 정책 방향의 대대적인 수정이 있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이야기했듯이 시장과 기업 중심의 정책 전환과 중요한 것은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계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시대 흐름에 맞춰 대학에 규제를 철폐하고 재정 투자를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14년간 이어진 등록금 등결 등으로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도 하향세기 때문이다. 황인성 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은 "윤 당선인의 고등교육 관련 공약에서 대학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면서도 "다만, 대학 규제를 개혁하겠다는 공약은 대학가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처장은 "이미 사교육 시장은 인공지능(AI) 및 맞춤형 시대에 들어섰으니, 이에 맞춰 국내 학제 체제 변화를 꾀해달라"며 "세계적인 혁신대학으로 꼽히는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대학이나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학의 산학협력 등은 모두 정부가 대학 규제를 철저히 제거하고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정책이 실행돼도 그 효과는 최소 5~10년 뒤 나온다는 점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우리나라 고등교육 80%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포스트 코로나 및 기후위기·대외정세 대응, 국민통합과 협치,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개혁 등을 제안했다. 참여연대는 먼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중 혐오와 갈등, 분열 등 편가르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당선자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성별과 지역, 세대, 계급에 따라 유권자를 가르고 심지어 분열을 유도한 과오에 대해 반성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국민통합을 공언한 만큼 실천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5년은 포스트 코로나를 비롯해 기후위기와 대외 정세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사회는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기에 갈수록 심해지는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 국제적 갈등의 격화, 기후변화의 심화 등 내외의 어려움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텨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피해를 입은 계층들에게 충분한 정책적 지원 및 튼튼한 사회안정망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의 추진을 제언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의 결과는 승자독식의 정치구조와 선거제도를 바꿔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며 결선투표제의 우선적 도입과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양당 중심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일에 힘쓸 것을 조언했다. 또, 비례성을 높이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먼저 추진하고, 온전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및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 논의와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고민하는 개헌 논의를 대선 직후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성·노동계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구조적 성차별을 제대로 직시하고 헌법적 가치인 성평등 실현의 책무를 다하라고 주문했다. 여성연합은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1%도 안 되는 아주 근소한 표차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잘 헤아리길 바란다"면서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3지대를 선택하며 새로운 정치에의 열망과 의지를 보여줬던 2030여성시민들이 성평등 정책의 후퇴를 막기 위해 선거 막판 강력하게 결집한 의미를 깊이 새기라"고 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대통령과 정부는 헌법적 가치에 따라 한 사람도 배제하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갈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차기 정부가 민주주의와 성평등 가치에 기반한 국정 철학을 세우고 구조적 차별 해소에 적극적을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차별과 배제를 양산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이 없는 '공정과 상식'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면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무고 조항 신설'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구조적 차별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할 뿐 아니라 여성과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폭력을 강화하고 용인하는 위험한 정책으로,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재임 기간 동안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자들을 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인정하는 정책과 정치를 펼치기 바란다"며 "윤 당선자는 지지한 국민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선거가 과열되면서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윤 당선자는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모아 코로나19 등 산적한 위기 극복에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노총은 "대선공약으로 요구했던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 ▲헌법상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현실화 ▲고용안정 실현 등이 차기 정부에서 진정성 있게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2-03-10 15:09:40 박정익 기자 2022-03-10 15:09:40 김현정 기자 2022-03-10 15:09:4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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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 윤석열은 누구인가

2022년 3월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선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된 윤석열 당선인은 얼핏 보기에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았다. 대부분 가난했던 1960년대 비교적 부유하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대한민국 권력의 핵심인 검사로 26년 간 재직하면서 특수통 검사에 검찰총장까지 역임했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산 것 같은 윤 당선인이지만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삶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으로 모습을 드러낼 윤석열 당선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여동생 윤신원 씨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연세대에서 응용통계학을 가르치고 통계학회·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한 윤기중 명예교수가 그의 아버지다. 윤 명예교수는 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소득불평등에 대해 연구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학창시절에 꿈은 법조인이 아니라 학자였다고 한다. 대광초-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윤 당선인는 법조인이 되라는 부친의 조언에 따라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신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려던 1980년 5월, 윤 당선인는 교내에서 열린 12·12사태 관련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맡아 신군부의 실세였던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으로 윤 당선인는 보안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강원 강릉에 있는 외가로 몸을 숨기기도 했다. 이후 윤 당선인는 사법시험에 도전했으나, 2차에서 번번이 쓴 잔을 들이켰다. 윤 당선인는 9번에 도전 끝에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통과했다. 윤 당선인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수료했는데 박범계 법무부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용석 변호사, 주광덕 전 의원 등이 그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윤 당선인는 한 예능 방송에 나와 길어진 수험 생활에 대해 "대학 다닐 때도 아버지에게 맞았다. 술 먹고 밤늦게 돌아다니다 혼도 많이 났다"며 "공부도 안 하고 친구들과 맨날 밤늦게 다니니 고무호스를 접어서 실로 묶어 놓으셨더라. 맞고 나니 술이 다 깼다"고 회상했다. 사람과 만나는 것을 즐겨 관혼상제를 잘 챙겼다는 윤 당선인은 9수째인 사법고시 2차시험 직전에도 친구의 함을 지러 대구 까지 내려간 일화는 유명하다. 군 복무는 부동시로 면제받았다. 윤 당선인는 검사 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해 강릉, 성남을 거쳐 기본기를 쌓고 1999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배치받는다. 이후 윤 당선인는 2002년 이명재 전 검찰총장의 설득에 사표를 내고 로펌 태평양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짜장면 냄새가 그립다"며 검찰에 경력직으로 복귀했다. 검사가 천직이었다. 강골 검사 윤 당선인의 이력은 복귀 후부터 두드러진다. 윤 당선인는 참여정부 초기 불법대선 자금 사건, 현대차 비자금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 투입돼 특수 수사를 경험한다. 신정아-변양균 사건, BBK 특검 등 이명박 정부의 굵직한 비리 사건 수사에도 참여한 윤 당선인는 2009년 대검찰청의 요직인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중수2과장, 1과장을 연달아 맡으며 특수통 검사의 길을 걷는다.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에 오른 윤 당선인는 씨앤그룹 비자금 사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LIG기업어음 사건을 맡고 이듬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국정감사장에서 내뱉으면서 일약 '스타검사'로 도약한다. 윤 당선인는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고 대구고검, 대전고검으로 내려가는 좌천성 인사를 견뎌낸다. 윤 당선인은 지인의 소개로 약 2년간 연애를 한뒤 2012년 김건희 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혼인한다. 대한민국에서 검사의 이미지는 부정적이지만, 국민들이 윤 당선인에 대해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윤 당선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뇌물죄 관련 대기업 수사를 담당한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어진다. 윤 당선인는 2017년 전임보다 다섯 기수가 낮음에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 구속하기에 이른다. 또 2019년 전직 문무일 검찰총장 보다 다섯 기수 밑임에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는 '기수 파괴의 전형'을 보여줬다. 모두가 '강골검사' 윤석열 아래 검찰에서 기대하는 바가 컸으나 검찰총장 윤석열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수사하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운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이미지도 이 때 더 강화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조국 관련 수사, 검찰 개혁에서 갈등을 빚은 윤 당선인는 총장 직무집행정지, 2개월 정직 징계, 취소 소송 등 초유의 사태 이후 2021년 3월 4일 검찰총장을 사직한다. 사직의 변에서 그는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다. 앞으로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마음을 굳힌 윤 당선인는 6월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세력을 끌어 모은다. 정치신인 윤석열에게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으나, 정권교체론를 등에 업은 윤 당선인는 베테랑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꺽고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한편, 윤 당선인도 정치 입문 이후 '윤석열 검찰 야당 고발 사주 의혹', '전두환 옹호 발언', '부인 김건희 씨 대표의 경력·이력 부풀리기 의혹', '장모 구속' 등으로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또한, 대선 막판에는 윤 당선인의 '군복무 부동시 면제 의혹',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2022-03-10 14:51:3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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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 대선 승부처와 투표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앞에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개표 막판까지 벌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24만7077표, 0.73%p(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선거인수 4419만7692명 중 3406만7853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2103년 도입된 사전투표는 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제19대 대통령선거와 비교했을 때 0.1%p(포인트) 낮았다. 개표 결과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당선인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10곳에서 승리했고, 이 후보는 경기, 인천, 광주, 세종, 전북, 전남, 제주 등 7곳에서 윤 당선인을 앞섰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을 결정지은 곳은 서울로 분석된다. 서울은 25개 지역에서 834만6647명의 유권자 중 650만1831명이 투표에 참여해 77.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에서 윤 당선인은 종로, 동대문, 마포를 비롯해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14곳에서 325만5747표(50.6%)를 얻어 294만4981표(45.7%)를 획득한 이 후보를 31만766표 차로 따돌리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민주당은 서울을 대선 막판 최대 승부처로 꼽으며 내부 여론조사 결과 4~5% 열세인 상황에서 "서울에서 이기면 선거에서 이긴다"고 판단하고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민주당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서울 곳곳을 누비며 집중 유세를 비롯해 대규모 부동산 공급 대책 등을 알렸지만, 4.9% 차이를 뒤집지 못했다. 아울러 '제주에서 승리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공식도 20대 대선에서 깨졌다. 1987년 직선제로 치러진 제13대 대통령선거부터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까지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대선 후보는 당선됐다. 13대 대선 노태우(49.77%)·14대 대선 김영삼(39.97%)·15대 대선 김대중(40.57%)·16대 대선 노무현(56.05%)·17대 대선 이명박(38.67%)·18대 대선 박근혜(50.46%)·19대 대선 문재인(45.51%) 대선 후보까지 대통령 당선인은 모두 제주에서 1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제주지역 득표율은 17만3014표(42.69%)로 2위를 차지했지만 이 후보는 21만3130표(52.59%)로 집계돼 제주의 표심이 처음으로 빗나가게 됐다.

2022-03-10 14:18:21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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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美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조만간 직접 만나길"

윤석열 대통령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10일 오전 10시 경에 약 20분 간 통화가 이뤄진 사실을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또한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선대본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미국은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삼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도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2022-03-10 13:28: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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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 코로나·일자리 등 10대 비전 정책 나온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제시할 차기 정부 정책은 후보 시절 발표한 '10대 비전' 중심으로 나올 전망이다.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0대 비전에 바탕을 둔 주요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시절 윤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등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개혁, 과학 원천기술 선도국가 도약, 출산·육아 국가책임 강화, 공정 사회 실현, 외교·안보 관리, 탄소중립 실현, 원자력발전소 관련 산업 육성, 미래인재 육성, 문화복지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공정한 손실보상 약속 윤 당선인은 1번 공약으로 '코로나 극복'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윤 당선인은 ▲영업시간 제한 철폐 ▲방역 지원금 최대 1000만원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임대료 나눔제(정부·임대인·임차인 1/3씩 부담) 제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있어서도 윤 당선인은 ▲긴급 임시병동 신축을 통한 추가 병상 확보 ▲실내 바이러스 저감장치 설치·운영 지원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사망 인과관계 증명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치료 및 장례비용 선지급 후정산 등을 약속했다. 이 같은 구상 실현 차원에서 윤 당선인은 취임 직후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 설치를 예고했다.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차기 정부가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尹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민간 주도 창출 약속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해왔다. 문재인 정부 주도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규제 혁신에 따른 민간기업 성장, 기업 성장에 따른 양질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윤 당선인은 '기업 투자 활성화 및 성장 막는 불필요한 규제 유예·제거' 차원에서 ▲중소·벤처기업 신산업 진출 지원 ▲신산업(미래차·이차전지·바이오 등) 분야 연구개발(R&D) 및 세제 지원 확대 ▲유니콘 기업 탄생 지원을 위한 규제혁신·재정 지원 등을 약속했다.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성장하면 '양질의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윤 당선인 생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및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보건·복지·고용·돌봄 등 사회서비스 복지 확대도 필요한데, 이곳에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윤 당선인은 약속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규제 완화·주택 공급 약속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이에 윤 당선인은 현 정부가 추진한 부동산 정책을 전면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후보 시절 제시한 윤석열표 부동산 공약은 규제 완화와 주택 공급이다. 공급 규제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실패한 만큼, 반대 방향으로 정책 개선에 나선 셈이다. 윤 당선인이 완화할 부동산 관련 규제는 ▲종합부동산세·재산세 통합을 통한 이중과세 논란 최소화 ▲취득세율(1주택자 1∼3%) 단일화 및 세율 적용 구간 단순화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혹은 1%로 완화 ▲1주택자에 보유세 감세 ▲과세 기준인 주택 공시가격 2020년 수준으로 환원 등이다. 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 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5년간 250만 호 이상 주택 공급'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은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정밀 안전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완화 구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청년 주거복지 실현 차원의 '5년 내 원가주택 30만 호 공급',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연평균 10만 호씩 50만 호 공급'도 약속했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은 ▲스마트하고 공정하게 봉사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과 대통령실 개혁 ▲과학기술 추격국가에서 원천기술 선도국가로 ▲출산 준비부터 산후조리, 양육까지 국가책임 강화 ▲청년이 내일을 꿈꾸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사회 ▲당당한 외교, 튼튼한 안보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원전 최강국 건설 ▲공정한 교육과 미래인재 육성, 모두가 누리는 문화복지 등도 약속했다. ◆통합정부 구성, 국민의당 '합당'도 과제 윤 당선인은 앞서 20대 대선 사전투표 하루 전(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공동선언문에서 이들은 '원팀'이라며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및 공동정부 구성에 있어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에 임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 대표는 단일화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행정적 역할'을 언급한 바 있다. 단일화 협상에 참여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안 대표의 총리 임명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내부도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가 첫 총리 후보로 인선되기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차기 정부 구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안 대표가 가진 국정 운영 철학과 비전을 직접 녹여내기에 적합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조차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통합정부 구성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문제 역시 올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문제까지 걸려있는 상황인 만큼, 숨 가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당대당 통합, 흡수 통합 등 합당 방안이 다양한 만큼, 양당 구성원 간 내부 합의가 이뤄진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 문제는 양당 모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합당 과정에서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꼽힌다.

2022-03-10 12:51:2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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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개막] 민심은 '조금 더' 변화를 선택했다

20대 대선에서 민심이 가리킨 것은 기호 2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국민이 키워내고 불러준 후보' 윤석열 후보로의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 1639만4815명의 지지를 받아 득표율로 48.56%로 1614만7738표로 득표율 47.83%를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제치고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둘의 표차는 24만7077표로 역대 대선 1·2위 후보 간 최소 표 차이 기록을 갱신했을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이로써 현 정부는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권력의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유권자들은 윤 후보가 가진 뚜렷한 한계를 넘어 그에게서 가능성을 포착했다. 윤 당선인는 중간에 잠시 변호사를 한 것을 제외하곤 검사로 26년 재직해 검사가 '천직'인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특수통 검사로 대검찰청의 요직을 거쳤고 검찰 권력의 정점인 검찰총장까지 올랐다. 윤 후보는 '윤석열 검찰'을 지휘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수사',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으로 살아 있는 권력인 청와대와 날을 세웠다. 임기 중반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 때 강조했던 기회·과정·결과의 평등·공정·정의가 균열이 생기자 윤 당선인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도 점점 커졌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고 대선 후보로 직행해 '검찰의 정치중립성'을 흔들 때도 시민들은 줄곧 당내 정치 베테랑들보다 높은 지지를 보내 그를 정권교체의 기수로 일으켜세웠다. 또, 윤 당선인은 보수에게 역사적 상흔을 안겨준 검사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보수 정당의 '아이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구속시킨 공로가 작용했다는 것이 일각의 평가다. 윤 당선인이 당내 경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을 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비롯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의 옷깃을 잡고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대선 후보 신분으로 다시 생가를 찾았을 때 시민들은 환호로 그를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으로 남은 5년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시민들이 그에게 권력을 위임했으니 이제 그가 '보수의 유능함'으로 그 부름에 응답할 때다. 차기 윤석열 정부는 초저성장 시대에서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국민을 통합해 사회 갈등 요소를 줄여 나가야 한다. 또한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협치의 토대를 마련해 산적한 입법과제를 풀어나가고 주거·복지·일자리 제도를 개선해 청년들의 희망을 심어줘야 하는 역할도 안았다.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10일 당선 인사에서 발언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권교체를 넘은 대한민국 사회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2022-03-10 12:46:1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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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대국민 당선 인사에 나서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치를 시작한 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왜 국민이 저를 불러냈는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치 출마 선언 때부터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더욱 위태로워진다"며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국민 통합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가 '전대미문의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이라며 "첨단기술 혁신을 대대적으로 지원해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고, 초저성장의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를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에게 혁신적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선 "정부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공공 의사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하고,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글로벌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강력한 국방력 구축과 동시에 북한에 대한 원칙적 대응, 미국과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상호 존중 한중관계·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겠다. 늘 국민 편에 서겠다"며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부,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앞서 서울국립현충원을 참배했고 오후엔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갖는다.

2022-03-10 12:03:0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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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재보궐 선거 5곳 중 4곳 승리…의석수 110석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 종로·서초, 경기도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4곳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국회 의석수도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보궐선거를 야기했다는 이유로 5곳 중 서초, 대구 중구남구에만 후보를 냈지만, 단 한 곳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4만9637표(59.09%)를 획득하며 10년 만에 국민의힘 종로 탈환을 이뤄냈다. 재보궐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당의 방침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3선 종로구청장 출신의 김영종 후보는 2만7078표(28.41%)를 얻으며 최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최 후보는 판사 출신에 2018년 문재인 정부의 첫 감사원장으로 월성원전 경제성 감사를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다 지난해 6월 돌연 사퇴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했다. 지방선거 재대결로 주목받은 서울 서초구갑 재보궐선거는 서초구청장 출신의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8만4364표(72.72%)를 얻으며 2만8399표(24.48%)를 획득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진 경기도 안성시 재보궐선거는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가 6만1445표(54.18%)를 얻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3선 국회의원으로 자신의 전 지역구에서 무소속 김기영(2만9106표)·정의당 이주현(2만2854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충청북도 청주시상당구 재보궐선거도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의 국회 재입성이 결정됐다. 정 후보는 4선 국회의원에 국민의힘 원내대표·32대 충북지사를 역임한 중진 의원이다. 정 후보는 6만7033표(56.92%)를 얻으며 무소속 김시진 후보 3만8637표(32.81%)를 제치고 당선됐다.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의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로 치러진 대구 중구남구 재보궐선거는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당선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임 당선인은 22.39%의 득표율로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21.56%)를 앞섰다. 임 당선인은 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구청장 선거 3선에 성공했다.

2022-03-10 11:11:18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