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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日 경제보복' 이어 '北 안보위협' 두고 강대강 대치

[b]박맹우 "정경두, 소신 없다… 제대로 경고 한 번 했나" 공세[/b] [b]北 규탄 결의안 두고도 공방… 보수 "美 향한 메시지도 담아야"[/b] 여야는 5일 '7월 안보국회' 2차전으로 꼽히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보수권은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향해 "정부가 사사건건 북한 대변인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고, 여권은 방어에 나섰다. 여야는 이날 현재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과 '동북아시아 정세' 중 한반도 안보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을 향해 "주적에 대한 답변이나 최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해) 거짓말에 더해 지금도 사사건건 북한을 변호하고 변명하고 있다"며 "과연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진 장관이 맞느냐"고 질타했다. 정 장관은 박 의원 발언에 "적 개념에 대한 생각을 정확하게 말했다"며 "북한을 대변하고 있다는 말은 취소해 달라"고 맞섰다. 정 장관은 이어 "제가 언제 북한을 대변했느냐, 언제 북한을 위한 말을 했느냐"며 "그렇게 느낀 것은 아주 잘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정 장관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남북합의 위반이냐 아니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그런 것에 대해선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위반이면 위반이지 생각한다는 뭐냐"며 "장관이 그런 소신도 없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장관에게 나라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북한이) 군사합의 후 엄청난 위반을 하고 있는데 제대로 경고 한 번 했느냐"고 질타했다. 공방이 오가자 여당 간사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을 겨냥해 "장관이 어떻게 북한을 대변하고, 북한을 위한 장관일 수 있겠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간사 백승주 의원은 민 의원 요구에 대해 "동료 의원이 본인의 판단과 생각을 말하는 것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장관의 인식에 대해선 국방위 뿐 아니라 국민에게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바른 인식을 가져 달라는 차원에서의 주문"이라고 박 의원을 옹호했다. 최근 여야로 구성한 방일단 대표를 맡았던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안보는 '사면초가'가 아니라 '오면초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정 장관은 "철저한 보안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서 의원은 "국민 가슴에 와닿지 않는 대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정 장관을 향해 "국민에게 국방부가 어떤 대비책을 가지고 있는지 힘의 억지력 정도는 우리 군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도 국방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말씀을 해주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고 전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처리하기로 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규탄 결의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현재 국방위는 민 의원이 내놓은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행위 중단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과 백 의원이 내놓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 규탄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을 상정한 상태다. 하지만 한국당은 민주당 결의안 제목에도 '핵'이라는 단어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결의안에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용인하겠다'는 뜻을 아베 다소 일본 총리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8-05 14:12:4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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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자립화 모색" vs 野 "급한 불부터"… 日 대응 두고 벌써 분분

[b]황교안 "정부, 경제정책 기조부터 바꿔야… 밑빠진 독 물붓기"[/b] [b]나경원 "쇄국주의로 구한말 되돌려"… 진보권은 노동개편 반대[/b]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해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이 내놓은 산업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 야권은 벌써부터 의문을 표하고 있다. 보수권은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정부 대응책은 '유야무야'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고, 진보권의 경우 노동정책 개편 등에 대해 여권에 등을 돌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오전 경기도 시흥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정부 정책을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100대 핵심 전략 품목을 5년 내 국내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산업 지원안을 발표했다. 100대 핵심 품목은 반도체·디스플레이(표시)·자동차·전기·전자·기계·금속·기초화학 등 6대 분야에서 선정했다. 1년 내 단기 국산화 품목은 20개, 5년 내 중·장기 국산화 품목은 80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관련 부처 국무위원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핵심 품목 대규모 연구·개발(R&D) 재원에 집중 투자한다"며 "7년 간 7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부터 관련 산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수권은 품목 국산화도 중요하지만, 경제정책 기조 전환과 함께 '당장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는 생각이다. 황 대표는 정부 발표에 대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금융 지원과 부품·소재 (지원) 예산을 1조원 이상 투입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하지 않고는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최저임금 급등과 근로시간은 감축한 반면 규제는 강화하는 현 정부의 반(反)기업 정책으로 얼마나 힘들지 짐작한다"며 "근본적 문제는 그대로 놔둔채 아무리 재정지원한들 기업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고 비꼬았다. 황 대표는 이어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한 금형기계 수치제어기를 언급하며 "금형산업 피해는 물론이고 제조업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7월 초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건의사항을 듣고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아는데 시원한 해결책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업이 버틸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일본과 싸워 이기자고만 한다는 게 황 대표 설명이다. 황 대표는 또 "장기과제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기업이 버틸 수 있는 맞춤형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며 "기업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현실에 맞는 방안을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안보는 우리 민족끼리, 경제는 '자력갱생'을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쇄국주의'가 우리나라를 구한말로 돌리고 있다"며 "국민을 안으로 가두고 척화비를 세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범진보권의 경우 여당이 내놓은 방안 중 노동정책 개편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품목 국산화 관련 노동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하고, 재량근로제를 활용하도록 조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부 발표에 대해 "한일관계 위기가 발생하자 정부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이 안전·환경·노동에 대한 규제 완화인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며 "경제 위기를 명분으로 절박한 시대정신의 과제를 다시 희생시킨다면 (외환위기 당시로)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9-08-05 12:10:36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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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반도체 수요-공급, 세제 패키지 지원"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은 4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간 거래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7차 고위당정청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대상)' 명단 제외와 관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같은 제도 도입을 예고했다. 여권은 이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예산·법령·세제·금융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먼저 여당은 내년도 본예산에 최소 1조원 이상이 관련 산업에 투자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1년 일몰 예정인 '소재·부품 전문기업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소재·부품·장비로 확대하고 상시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는 소재·부품·장비 분ㅇ의 국내 공급망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수요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에 대해 자금·세제·규제 등을 풀어 강력한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패키지 지원으로 기업 간 거래를 활성한다는 방안이다. 또 기업 맞춤형 실증·양산 '테스트 베드(실험설비)'도 확충하기로 했다. 국내 산업가치 사슬에서 필수인 핵심 전략 품목에 대해선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히 늘리기로 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신속절차를 통해 지원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와 기술 제휴, 해외 투자 유치 등 '개방형 기술 획득' 방식도 추진한다. 국제적 수준의 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 자립도 강력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 간 100개사를 지정해 세제·자금·연구 지원 등으로 산업 생태계를 굳건히 할 예정이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도 공급한다. 공공연구소 전문가와 해외 전문가 등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입지·환경·노동 분야의 기업 건의사항도 수용하겠다는 결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필두로 범정부적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2019-08-04 16:37:5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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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日 규제 대책반 마련… 경제 전망은 '암울'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은 4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점검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7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전임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을 좌장으로 최재성 민주당 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을 포함해 점검 대책반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번 당정청 회의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일본 정부의 한국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대상)' 명단 배제 후 처음이다. 이날 당정청 고위 인사들의 발언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 경제가 어둡다는 것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 대표는 "반세기 이상 이어진 한알관계가 큰 변곡점을 맞았고, 난국은 매우 어렵고 오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도 "일본의 외교적 협의도 미국의 중재도 외면하고 경제 공격으로 직행했다"며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하소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김 정책실장은 "단기적으로 피해가 없지 않겠으나 장기적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 전체의 활력을 위해 광범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08-04 16:01:50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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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갈등에 韓 '총체적 난국'… 민·관·정이 해야 할 일

대내외 정세 갈등과 경기 악화로 대한민국은 총체적 난국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지난 6월 기준 6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으로 경쟁력 상실 우려가 나오고, 지난달 소비판매 증가율 역시 -1.6%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대상)' 명단 제외 등 경제보복으로 7월 산업지표도 어두운 실정이다. 수출규제 갈등의 경우 국내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생·경제 활성을 위해선 정치·사회·경제를 총망라한 정치권의 중재·합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반도체만 집중… 산업 전반 지원 필요 4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발발한 반일감정은 의류·숙박·식품·문구·가전·영화·게임 등 분야에 걸쳐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무차별적 불매운동은 생활 소비 통로인 유통업계에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이란 게 재계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에만 지원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일 오전 일본 내각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하자 같은 날 오후 곧바로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기업 지원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 조치 관련 전략물자 수가 1194개라고 파악하고, 이 중 159개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 예쌍 업계에 대해선 국세 납기를 연장하고, 수출규제 관련 품목에 대해선 수입신고지연 가산세도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세무조사 유예 ▲핵심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세액공제 ▲피해 기업 대상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 파격적인 세정 지원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대형유통업계 실적이 줄줄이 적자로 돌아서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 전반에 걸친 대안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게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굳건했던 대형유통업체도 침체기에 들어섰다. 특히 증권가는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 1분기 19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업황 부진과 온·오프라인 간 출혈 경쟁 등 여파로 250억~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도 4~6월 실적만 놓고 보면 적자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 설명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천적으로 꼽혔던 온라인 유통과 전자상거래(소셜커머스) 기업도 전망이 흐리다. 유통업계는 위메프와 롯데슈퍼 등도 같은 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등은 살아남는다'는 유통업계 인식이 깨지고, 대형점포는 사실상 벼랑 끝에 서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와 활성법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중소·중견·지역 유통업체 지원안은 어느 정도 마련했지만, 대형유통 업체 규제는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 우여곡절 추경 처리… '바이파티산' 절실 국회는 뒤늦게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을 포함한 5억8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7월 대두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추경안 심사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여야는 치열한 정쟁과 심사 과정에서의 여러 논란으로 '늑장처리'와 '졸속처리' 두 가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한 목소리를 내지 못 하는 것도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내 대책기구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 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촉진을 모색하고 있다. 또 최재성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한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는 위원을 추가하고, 전임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을 필두로 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특별위원회 가동에 나섰다. 관련 정책·예산·입법 등에 속도를 내려는 행보다. 자유한국당도 국민·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여권에 공조하면서 당내 특위도 분주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만 각 당이 저마다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정작 입법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는 의견이 달라 때를 놓치고 있다. 정치권에 '바이파티산(초당적 결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가령 여야 5당(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18일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에 나섰지만, 저마다의 기조를 고집하면서 국민 지탄을 받았다. 다른 의견과 주장을 하나로 모아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는 고언이 나오는 이유다. ◆우회적 재료 확보, 단기 대안 그쳐… 대-중기 상생안 찾아야 재계에서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앞서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알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에서 ▲반도체 부품 관련 재고 확보 ▲수익성 다변화 대응 ▲신(新)설비 안정화 ▲대·중견기업 기술 개발을 위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 등에 노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환으로 국산 부품·소재 공급연계망 구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의 경우 현재 우회적 재료 확보에 힘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자업계는 올해 말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대체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달 7일 직접 일본으로 나가 대안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이런 대응은 사태 심각성 파악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해결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일감정 확산 등으로 일본 기업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에선 대-중소기업 상생 활성을, 국외 갈등에 대해선 양국 간 경영 악순환 방지책을 강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여러 실정을 감안하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2019-08-04 13:32:16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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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사케 마신 이해찬 이율배반"… 민주당 "국내산 청주" 사과 요구

일본이 한국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대상) 제외 조치한 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식 음식점에서 일본술을 마셨다는 논란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반일감정을 부추기며 뒤로는 일본술을 음미하는 한심한 작태에 국민의 분노와 불신은 커질 뿐"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술은 국내산 청주였다고 해명에 나섰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김현아 의원은 3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비판하며 "이 대표의 황당한 코미디를 보고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한일 갈등 지속으로 국민은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한다"며 "(여권은) 연일 반일·항일을 외치며 국민에게는 고통조차 감내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본의 조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 이 대표는 사케까지 곁들인 식사를 하고 싶었는가"라며 "국민 우롱도 정도껏 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바른미래가 사실 확인도 없이 이 대표를 비난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먼저 같은 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마신 술은 국내산 청주라고 해명했다. 서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일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고 설명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도 '일식집은 가되, 일본산 음식만 안 먹으면 된다'며 선별적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두 야당 대변인의 비난은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식점 자영업자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솔한 발언이자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의적 국민 선동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2019-08-03 16:53:3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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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활법 5년 연장… "산단 차액투기 방지책 마련해야"

산업용지 처분으로 기업 구조재편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활력제고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치권은 법을 악용한 차액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2일 열린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가결했다. 기활법은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경영이 한계 상태에 직면한 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2016년 제정했다. 공급과잉 업종 기업이 신속히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상법·공정거래법·세법 등 규제를 풀어주는 게 골자다. 법 시행 후 지난달까지 총 117개사가 사업 재편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104개사가 계획을 승인받았다. 일명 '원샷법'으로도 불리는 이 법은 다음달 12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여야는 이번 본회의에서 '5년 연장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2024년 8월까지 유효하다 앞서 법안을 상정했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법 유효기간 연장과 적용범위 확대로 산업 경쟁력·건전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선제적 사업 재편으로 실질적 활력을 고취할 것이란 평가다. 다만 이번 개정안은 기업이 기활법 승인을 받아 사업 재편 계획을 이행하는 경우 산업용지 처분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한다. 현행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 39조는 투기 억제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공장설립 완료 전'이나 '공장설립 완료 후 5년 이내'에는 산업용지를 처분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공장 설립 후 5년 이내에 매각할 경우 관리기관이나 제3자에게 취득가격(조성원가+이자 등) 수준으로만 양도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산업용지는 세제 혜택도 받는 등 저렴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지가 차액을 노린 투기 수요가 있어 이를 막는다는 취지다. 산자위는 앞서 지난달 12일 전체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해당 법안을 통과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규제 완화 악용을 우려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산자위가 가결한 기활법 개정안에 대해 "산업용지 처분이 당장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옥석을 가리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5일 실시한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 회의를 언급하며 "(당시 정부에게) '실제 투기 수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며 "'악용 사례가 있는 것 알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불경기 실정을 고려해 먼저 산단 규제 완화 제도를 시행하고, 추후 문제가 있으면 정비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이 자산운용으로 (자금적) 여유를 가지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일단 막았던 규제를 풀고 상황을 주시한다는 것이다. 산자소위 위원장인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도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위 회의 당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게 악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김 의원 등 소위 의원에게 투기에 대비한 안정 장치 마련을 약속했고, 기활법은 법안소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2019-08-03 10:02:1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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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색국가 제외… 국회, 부랴부랴 긴급회의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대상) 제외에 국회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2일 일제히 긴급회의 등을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알렸다. 문 의장의 경우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내리자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유감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문 의장은 "아베 내각에 대한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일어날 외교적·안보적·경제적 파장의 모든 책임은 아베 내각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오후 예정했던 최고위원회의를 오전으로 당겼다. 한국당 지도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이종구 의원 등과 일본수출규제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에선 손학규 대표가 일본 발표 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정의당은 비상상무위원회를 열고 대응책 논의에 나섰다. 정의당 대표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일본이 금단의 선을 넘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8-02 12:42:09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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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못 한 여야, 日 비판 수위만 ↑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수출심사 간소화 대상)' 제외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국회는 비판 수위만 높였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당 비상대책 연석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혼연일체로 당당히 (일본에) 맞서고 한일 경제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겠다"며 "일본 정부의 행위가 국제사회에서 지탄받고 철회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며 "정부와 국민, 모든 정당은 이 시간부터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한일 경제전쟁에 대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당 일본 수출규제 대책특별위원회긴급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일본 수출보복 대응과 관련해 여야가 조금 더 초당적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의) 이번 조치로 여러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와 기업이 먼저할 것은 예상되는 피해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훈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무엇보다 정부의 태도를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며 "정부와 집권 여당의 태도는 국익보다는 총선이나 당파적 이익을 앞세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극일을 위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규제 철폐를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안 심사에 대해선 "한국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 중 일본 수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은 전액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며 "효용성 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남지만, 정부가 피해를 막아보겠다고 추진한 것을 대승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일본의 수출보복 철회를 요구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켰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추경 처리안을 먼저 처리하길 고집하는 바람에 결의안을 적절한 시기에 통과시키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경제보복 일환으로 한국을 첨단제품 수출 허가신청 면제국가에서 제외했다. 일본이 지정한 백색국가는 미국·영국 등 안보에 문제가 없는 27개국이다. 이번에 한국을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26개국이 될 전망이다. 백색국가 제외에 따라 일본에서 오는 전략물자는 현행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바뀐다. 개별수출 허가에 걸리는 기간은 최소 90일이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국내 기업의 무역거래 활성화에 어려움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여야는 일본 경제보복을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포함한 5조8300억원 규모 추경안을 여전히 처리하지 못 했다. 앞서 전날인 1일 국회는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추경과 민생법안, 러시아·중국·일본 규탄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경 심사를 맡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감액 사업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본회의는 이틀째 열지 못 하고 있다.

2019-08-02 12:27:29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