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사전쟁 스타트' 삼성·현대차 공채 이어 금융공기업은 24일 A매치
'가을 입사전쟁 스타트', 삼성·현대차 입사 시험이어 금융공기업은 24일 A매치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올 하반기 대기업과 금융공기업 등의 채용 시즌이 막을 올렸다. 주요 그룹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보다 8%가량 늘어난 3만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덕분에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보다 힘들다'는 국내 취업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펙에서 직무능력 검증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어 점수나 자격증보다 입사 후 실무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 여부를 우선적으로 평가한다. 삼성그룹은 18일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GSAT를 진행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의 영문명칭은 지난 5월부터 SSAT에서 GSAT로 변경됐으며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직무상식 등 모두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삼성그룹은 서류전형을 부활하는 대신 기존 학점제한(3.0 이상/4.5 만점)은 없앴다. 면접도 달라졌다. 기존 직무역량면접(PT·프리젠테이션)과 임원면접(인성면접) 사이에 창의성면접이 추가됐으며 각각 30분씩 진행된다. 창의성면접은 면접관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주어진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이 추가 질의하는 형태다. 삼성은 11월 중 면접을 진행하고 11~12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9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인터채용을 위한 인·적성시험(HMAT)를 서울 잠실고와 부산,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4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HMAT 시험 결과는 23일 발표된다. 합격한 응시생은 26일부터 예정된 1차 면접(핵심역량면접 및 직무역량면접)을 치르고 2차 면접은 다음 달 중순에 치러진다. 금융공기업은 올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새롭게 도입했다. 정부가 과도한 스펙 쌓기 부담을 덜어주고 직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 3월 130개 공공기관과 협약을 통해 NCS에 기반을 둔 채용모델을 적극 도입하거나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필기시험을 치른 기업은행과 'A매치 데이'로 불리는 24일 필기시험이 있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예보 등은 모두 올해 NCS에 따른 전형을 준비했다. 한국은행 역시 공식적으로는 NCS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그 취지에 맞게 실무 능력에 초점을 맞춘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