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차 라인업 강화…제네시스·N라인 쌍끌이
현대차, 고급차 라인업 강화 '제네시스' 'N' '아이오닉' 출시 준비…"질적성장 노린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과 고성능 브랜드 라인 'N' 등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가 2008년 첫 수출을 시작한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는 제네시스의 판매 상승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1세대(BH) 모델과 2세대(DH)는 2008년 출시 이래 올해 10월까지 내수 20만2756대, 수출 19만825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만1015대가 판매됐다. 올해 제네시스가 해외에서 월평균 35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 수출 2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제네시스는 국산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국내 누적판매 20만대를 넘은 차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200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7년만에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각각 20만대를 넘어서는 '20만-20만대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세대별로는 1세대 모델(BH)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수 13만4651대, 수출 12만9147대 등 총 26만3798대가 판매됐다. 2세대 모델(DH)은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내수 6만8105대, 수출 6만9112대 등 총 13만7217대가 팔렸다. 특히 2세대 모델은 1세대에 비해 판매 대수가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팔렸다. 현대차는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세계 고급차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4%씩 수요가 증가해 2019년에는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의 신흥국 성장률은 연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다음달 제네시스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을 국내에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여기에 벤츠의 'AMG', BMW 'M'과 같은 고성능 브랜드 라인인 'N'을, 친환경차는 '아이오닉'으로 구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015년 12월 G90(국내명 EQ900, 신형 에쿠스) 출시를 시작으로 2016년 하반기 G80(기존 제네시스 개선모델), 그리고 2017년에 G70(D급 신차종)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2020년까지는 SUV 2종, 스포츠쿠페 1종을 출시해 총 6종의 고급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라인 N을 통해 질적성장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양산차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영업이익이 10% 감소하는 등 최근 3년간 20%의 이익감소를 마무리하고, 2016년 판매증가와 환율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판매부진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도 정부의 수요진작 정책과 북경현대의 가격인하·신차투입·증설 등에 힘입어 판매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