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 A8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메트로신문 조한진 기자]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적용 기기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최근 중저가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시장에 선보인 플래그십 제품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중저가 라인업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버티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3200만대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 24.6%(8160만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8100만~8300만대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8000만대를 넘긴 것은 중저가제품의 집중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외 시장에서 중저가형 갤럭시 시리즈(A·E·J)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 기능이 적용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4종류(갤럭시S6·S6엣지·S6엣지+·노트5)에 불과하다. 삼성페이가 시장 출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지원 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TS) 기술과 근거리이동통신(NFC)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범용성 측면에서 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도 삼성페이 탑재 기기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이 같은 가능성을 업급한 바 있다. MST와 NFC 결제방식을 지원하는 일체형 통합모듈의 원가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 원가 상승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페이 적용 기기가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페이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 탑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보급형 스마트 폰인 갤럭시A를 시작으로 향후 갤럭시E, J까지 탑재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