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900 돌풍 잇는 G80' 제네시스 브랜드, 국산 고급차 전성시대 열어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국산 고급차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로 다음달인 2015년 12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사적인 첫 번째 신차 초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EQ900'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을 비롯해 중국과 중동 시장에 '제네시스 G90'란 이름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등 동급의 플래그십 모델들과 본격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럭셔리 세단의 최대 판매 시장이자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격전지인 만큼 미국에서의 성적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제2 도약의 징검다리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은 소비 양극화와 구매 패턴 변화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고급차의 기술력과 이미지가 대중차로 전이되고, 대중차의 판매 증가가 고급차에 대한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는 폴크스바겐그룹이나 도요타그룹 등이 갖고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판매대수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급차 시장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장 수요의 확대와 더불어 최근 고객 요구가 점차 개인화, 다양화되는 것은 고급차 시장의 중요한 특징이다. 특히 IT기술의 발전으로 개인적인 만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구매 성향이 높아지면서 고객의 요구는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제품에 한해서는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 지고 있다. 이에 고급차 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현대차가 내놓은 답이 바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론칭이다. 제네시스는 출시 후 1년만인 2009년 1월 일본 업체를 모두 제치고 아시아 대형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1세대 제네시스(BH)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3년 2세대 제네시스(DH)를 선보였다. 2세대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새로운 차량개발 철학인 '기본기 혁신'이 처음 적용된 신차로,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을 통한 최상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확보로 이전 모델 대비 보다 진일보한 상품성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2세대 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시험 결과에서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세부평가 전 항목 만점을 획득,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1세대 제네시스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2세대 제네시스를 통해서는 유수의 고급 브랜드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제네시스라는 차명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별도의 독립 브랜드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제네시스 EQ900 흥행 G80로 이어져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대형 세단 EQ900의 출발은 좋은 상황이다. EQ900는 지난해 사전계약을 받자마자 하루만에 4342대가 계약됐고 16일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1억원 전후의 최고급 세단이란 걸 고려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EQ900는 현대차가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모두 집약시켜 디자인에서부터 주행성능, 안전성, 정숙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방위적 안전 추구 ▲최상급의 편안함 ▲정제된 동력성능 등을 제품 콘셉트로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해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 렉서스 LS 등이 속해 있는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EQ900는 럭셔리 세단 고유의 완벽한 비례에 웅장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으며, 다운사이징을 통해 배기량은 낮추면서도 동력성능을 극대화한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해 '오너 드리븐카'로서의 운전 재미도 더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G80'는 지난 2016 부산 모터쇼에서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G80 역시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5120대가 계약되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G80는 기존 2세대 제네시스(DH)의 내외장 디자인을 더욱 고급화하고 최첨단 지능형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신규 3.3 터보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 모델을 추가하며 보다 경쟁력 있는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거듭났다.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로의 신규 편입과 함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기존 2세대 DH 제네시스의 부분 변경 모델인 G80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고급감을 한층 강조한 것이 특징이며 기존 람다 엔진의 성능 개선을 통한 연비 향상,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의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통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G80는 내달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며, 비슷한 시기에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되는 G90(국내명 EQ90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EQ900, G80에 이어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럭셔리 세단 G70(지 세븐티)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 총 6종의 제네시스 라인업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 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