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자동차 업계 달군 이슈…폴크스바겐 연비논란 속 SM6·말리부·티볼리 흥행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각종 신차 출시에도 불과하고 내수 위축, 노조 파업 리스크 등을 겪으며 골머리를 앓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수조 원의 피해액은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2015년 골프와 티구안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신바람을 일으켰던 폴크스바겐은 연비조작 논란으로 올해 판매는 급감했다.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차는 소형 SUV 인기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 내수시장 10.3% 증가 내수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컸지만, 상위권 국가의 판매가 줄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2016년 2월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내수규모를 집계한 결과 한국이 전년대비 10.3% 증가한 183만대의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내수 규모 10위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차지한 세계 자동차 시장 비중은 2.0%에 이르렀다. 내수 규모 1위는 중국(2460만대)이며 미국(1784만대)과 일본(504만대)이 뒤를 이었다. 다음 독일(354만대), 인도(342만대), 영국(306만대), 브라질(257만대), 프랑스(235만대), 캐나다(194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 폴크스바겐 언제쯤 풀리나 폴크스바겐의 연비조작 사태가 충격을 불러왔다. 지난 8월 환경부로부터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사실상 국내 판매가 정지된 상태다. 폴크스바겐은 국내에서 총 20만9000여대가 인증 취소됐고, 이로 인해 지난달 단 한대의 차도 판매하지 못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환경부와 국토부의 리콜 검증과 판매정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리콜이 이뤄져야 이후 재인증과 판매 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은 최근 소비자들을 달래기 위해 2700억원이라는 금액을 서비스캠페인에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외면 당한 신뢰도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 전기차 1만대 돌파…문제는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쏘울 EV. 르노삼성 SM3 Z.E, BMW i3, 닛산 리프 등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미국의 테슬라는 국내에서 볼륨모델인 '모델3'의 사전주문을 받으면서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중국 로컬업체인 BYD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세계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전기차 열풍에 올해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대수는 1만대를 돌파했다. 다만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 개막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이 관건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3가지 (차데모, A.C. 3상, 콤보 1)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전기차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속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충전 방식을 통일화하는 것도 고민해야한다. ◆ SM6·말리부·티볼리 흥행 올해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SUV와 디젤의 약진으로 꼽을 수 있다. 덕분에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쌍용차 티볼리가 올해도 압승을 차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을 보면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가 5만1322대로 전체 판매량의 55.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등 뛰어난 디자인으로 무장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SM6는 11월까지 총 4만5051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말리부 역시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총 3만2504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 50%대 추락 현대·기아차는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피해금액이 5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내수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은 70%대에서 50%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0월 현대차 내수점유율은 58.6%를 기록했다. 출범 이래 처음으로 60%의 내수점유율이 깨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