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민원, 금융권역 중 유일하게 증가
지난해 보험 민원이 금융권역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으로는 손해율 상승과 저축보험 등의 불완전판매 증가가 꼽히고 있다. 17일 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험 민원은 4만4054건으로 전년 대비 12%(4709건) 증가했다. 금융 민원 중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56.0%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은 13.2%(3879건) 증가했고, 보험모집 민원도 3.6%(380건) 늘었다. 보험금 지급 민원의 경우 보험사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 강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험모집은 저축성보험 및 연금전환 가능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 증가가 주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지난해 은행과 비은행(저축은행 등), 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감소했다. 이 기간 은행은 여신과 대출금리 및 수수료 민원 등의 감소로 전년 대비 7%(288건) 감소한 1만1589건을 기록했다. 단, 온라인 결제 증가에 따른 전자금융사기가 증가로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전년 대비 75.4% 증가한 421건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권은 1만9228건으로 전년 대비 24.5%(3244건) 감소했다. 비은행권의 경우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로 후순위채권 민원이 전년 대비 65%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카드는 개인정보 유출과 카드 발급심사 강화로, 신용카드 관련민원이 전년보다 5.4%(366건)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주식매매(125건, 15.5%↓) 및 회계(114건, 53.3%↓) 등 유형별로 고르게 감소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이 큰폭으로 증가한 보험권역의 경우 보험금 산정내용 설명과 불완전판매 실태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매주 열리는 비자보호실무협의회 통해 불합리한 금융관행 등 민원 발생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도개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