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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안나, 다시 사랑에 빠지다"…7년 만에 돌아온 ‘안나 카레니나’

7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사랑과 선택, 그리고 파멸을 그린 톨스토이의 고전이 옥주현·김소향·이지혜라는 세 명의 안나를 앞세워 2026년 겨울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사회적 지위와 가족을 지닌 여인 안나가 브론스키와의 사랑에 빠지며 모든 것을 잃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결혼·도덕·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2018년 국내 초연 당시 클래식과 록, 오페라적 요소가 결합된 음악과 대형 LED 무대를 활용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고, '눈보라' 장면과 '오 나의 사랑하는 이여'는 대표 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화제는 안나 역의 트리플 캐스팅이다. 초연을 이끌었던 옥주현이 다시 안나로 돌아오고, 김소향과 이지혜가 새롭게 합류한다. 옥주현은 '레베카', '엘리자벳', '위키드' 등을 통해 쌓아온 강한 가창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비극적 안나를 다시 한 번 그려낸다. 김소향은 '에비타', '마리 퀴리' 등을 통해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안나를 예고한다. 이지혜는 초·재연에서 패티와 키티를 거친 뒤 이번에 안나로 올라서며 캐릭터의 변화를 무대 위에서 완성할 예정이다.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는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이 캐스팅됐다. 윤형렬은 묵직한 성량과 남성미로, 문유강은 강한 피지컬과 카리스마로 브론스키를 표현한다. '팬텀싱어4' 우승자 정승원은 이번 작품으로 본격적인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안나의 남편 카레닌 역은 이건명과 민영기가 맡는다. 냉정한 관료이자 체면을 중시하는 인물로, 두 배우의 대비되는 해석이 관전 포인트다. 이상과 신념을 중시하는 레빈 역에는 백승렬과 노윤이 출연하고, 레빈의 연인이자 성장 서사를 가진 키티 역은 정유지와 유소리가 연기한다. 이 밖에도 스티바(조영태), M.C(박시원·김도현), 뱃시(한지연), 패티(한경미·강혜정) 등 주요 조연진이 모두 포진해 러시아 상류사회의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 오픈은 1월 1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티켓·NOL티켓·예스24·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1월 25일까지 예매 시 30% 얼리버드 할인이 적용된다. 7년 만에 돌아온 '안나 카레니나'는 화려한 캐스팅과 검증된 무대로, 이번 시즌 역시 대형 뮤지컬 팬들의 겨울 선택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12 16:33:0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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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박찬욱 '어쩔' 무관 그쳐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이하 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에 올랐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 비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무관에 그쳤다. 골든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주토피아2' '리틀 아멜리' '아르코' '엘리오' 등을 제친 케데헌은 한국계 미국인 메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애펄헌즈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로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트로피다. 메 강 감독은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케데헌의 주제가 '골든'(Golden)의 가창자이자 작곡가인 이재 등 한국계 미국인과 한국인이 작사·작곡하고 부른 노래가 골든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는 "어렸을 때 K팝 아이돌이 되겠다는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목소리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좌절해야 했다"며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꿈이 현실이 됐다"며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했다. '케데헌'은 흥행상(Cinematic and Box Office Achievement) 후보로도 지먕됐으나 이 부문에선 '씨너스:죄인들'에 밀려 상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6월30일 공개된 '케데헌'은 전 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어모으며 지난해 최고 인기 영화가 됐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후 91일 간 조회수 3억2510만회를 기록해 넷플릭스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위 '레드 노티스'(2억3090만회)와 차이는 조회수 1억회 가까이 났다. '골든'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선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5개 부문 후보 지명됐다. 올해 최다 수상작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였다.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 영화는 작품(뮤지컬·코미디 부문)·감독·각본·여우조연상 등 트로피 4개를 들어올렸다.

2026-01-12 15:42:0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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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베러, 레이블 콘서트 D-5…미공개 단체곡·임세준 신곡 등 깜짝 공개 예고

아티스트 레이블 웨이베러(WAY BETTER)가 독보적인 색채를 선보인다. 12일 웨이베러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8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공개 단체 싱글을 깜짝 발매한다. 아직 제목이 공개되지 않은 이번 곡은 웨이베러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담아낸 곡으로, 프롬트웬티(from20)를 비롯해 헬로글룸(HELLO GLOOM), 임세준, 강유찬이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해내며 조화로운 시너지를 완성했다. 웨이베러는 첫 레이블 월드투어 '2026 WAY BETTER WORLD TOUR : Global Warming(2026 웨이베러 월드 투어 : 글로벌 워밍)' 개최와 함께 단체곡을 발매하며,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오는 17일 열리는 서울 공연에서는 단체곡과 무대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임세준의 신곡 등 오직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서프라이즈 무대도 예고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서울 공연에는 Mnet '스틸하트클럽(STEAL HEART CLUB)'를 통해 탄생한 밴드 하츠웨이브(hrtz.wav)의 YYJ(윤영준)까지 합류, 웨이베러 다섯 아티스트는 콘서트를 위해 연습에 몰두하며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웨이베러는 글로벌 팬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동시에, 'Hot People Listen to WAY BETTER(핫 피플 리슨 투 웨이베러)'라는 웨이베러만의 정체성과 에너지를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2026 WAY BETTER WORLD TOUR : Global Warming'은 17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를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 일본, 브라질, 남미, 미국, 유럽 등에서 진행된다.

2026-01-12 11:22:1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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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성공적 첫 출격...파워풀 퍼포먼스+자유분방 에너지 선사!

'아시아 핫 아이콘' 아크(ARrC)가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아크(앤디, 최한, 도하, 현민, 지빈, 끼엔, 리오토)는 지난 10일 타이베이 돔(TAIPEI DOME)에서 개최된 '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업비트'에서 '골든초이스'로 선정됐다. '골든초이스'는 재능 많고 잠재력 있는 신인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아크는 데뷔 이래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를 통해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골든초이스' 트로피를 꿰차게 됐다. 아크는 "'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라는 기념비적인 자리에서 이런 값진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이정표 같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음악을 처음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께 선한 영향력을 전하자'고 다짐했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그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무엇보다 항상 아크 곁에 있어주고 응원해 주는 아커(팬덤명)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진심 가득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크는 '골든초이스' 스테이지에 올라 'dummy'부터 'awesome'까지 특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크는 '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위해 준비한 파워풀한 댄스 브레이크 등 신인의 패기가 고스란히 담긴 무대 구성으로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크는 '골든디스크 파워하우스40'스페셜 무대를 통해 원타임의 'Hot 뜨거'를 아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음악부터 패션까지 기존과 색다른 매력을 자아내며 현장을 더욱 'Hot'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아크는 국내외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골든디스크어워즈' 첫 출격 무대에서 'awesome'한 활약을 펼쳤다. 글로벌 팬들에게 '아시아 핫 아이콘'다운 강렬한 눈도장을 각인시킨 만큼 아크가 2026년 이어갈 행보가 기대된다.

2026-01-12 10:52:1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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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벅찬 설렘' 빛났다! 아이덴티티, 첫 미니 콘서트 '성황리 마무리'

아이덴티티(idntt)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미니 콘서트 'FIRST IMPRESSION'을 개최했다. 아이덴티티(idntt)의 시작을 알린 첫 유닛 unevermet(유네버멧)과 새로운 유닛 yesweare(예스위아)의 개성과 퍼포먼스,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둔 다양한 이벤트까지 현장에 모인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FIRST IMPRESSION'에선 지금까지 공개된 아이덴티티의 유닛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었다. 유네버멧과 예스위아는 각각 앨범에 수록된 'You Never Met'과 'Yes We Are'를 무대 위에서 펼쳐내며 팬들의 커다란 환호를 자아냈다. 각 유닛의 '정체성'과 함께 아이덴티티의 서사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두 유닛의 커버 무대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유네버멧은 신화의 'Perfect Man'을, 예스위아는 NCT DREAM의 '마지막 첫사랑'을 선택한 것. 이들은 선배들의 곡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결합' 역시 특별했다. 15인 버전의 'BOYtude'로 포문을 연 뒤 새 앨범 'yesweare'의 타이틀곡 'Pretty Boy Swag'로 아이덴티티만의 압도적 규모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Moon Burn'을 통해 세련된 감각을 과시했다. 무대를 꽉 채운 이들의 모습에 공연장의 열기가 달아올랐고, 아이덴티티는 'EGO : Limitless'를 앙코르무대까지 선사했다. 아이덴티티는 모드하우스를 통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이 바로 아이덴티티의 존재 이유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순간이었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고, 또 보답하는 아이덴티티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최근 첫 유닛 유네버멧과 새로운 유닛 예스위아가 함께한 앨범 'yeswear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Pretty Boy Swag'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8일 Mnet '엠카운트다운' 첫 방송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출연하며 매력을 과시했다. 'Pretty Boy Swag'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1100만뷰를 넘어서며 글로벌팬들의 관심또한 뜨거웠다. 더욱이 해당 뮤직비디오는 약 일주일 동안 2800만뷰를 기록, 3000만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소속사는 전한다. 첫 미니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한 아이덴티티(idntt)는 더욱 다양한 무대와 콘텐츠들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1-12 09:10:3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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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게 화낼 일인가?

화는 순식간에 사람을 다른 존재로 바꾼다. 분명 사소한 계기였는데, 돌아보면 관계는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은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나아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번 같은 방식으로 화를 반복한다. 박기수 작가의 도서 '이게 화낼 일인가?'는 화를 없애야 할 결함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화가 어디서 시작되고, 왜 통제되지 않으며,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해부한다. 저자는 화를 '진화가 만든 생존 시스템'으로 규정한다. 위협에 맞서기 위해 몸을 전투 상태로 전환시키는 본능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더 이상 맹수나 외적을 상대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위험은 줄었지만 자극은 늘었고, 화는 종종 과잉 반응으로 튀어나온다. 그 결과는 대인관계의 파열, 만성 스트레스, 신체 질환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화를 개인의 성격 문제로 축소하지 않는다. 생리학적으로는 뇌와 호르몬의 작용을, 심리적으로는 사고 패턴과 인지 왜곡을, 사회적으로는 디지털 환경과 집단 분노를 짚는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분노가 증폭되는 '에코 체임버' 현상에 대한 분석은 지금의 현실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분노는 더 이상 개인의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전염되고 조직화된다는 것. 해법 역시 단순한 '참아라'식 처방이 아니다. 저자는 화를 다스리는 핵심으로 '감정의 언어화'를 제시한다. 화라는 덩어리 안에는 억울함, 수치심, 무력감 같은 더 취약한 감정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감정을 분리해 인식하고 말로 번역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화는 통제 가능한 상태가 된다. '멈추기-바라보기-말하기'의 3단계 연습, 심호흡과 명상, 인지행동치료와 마음챙김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나와있다. 기자, 공직자, 교수를 거치며 30년간 다양한 현장을 경험한 저자의 이력은 책 전반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화를 이상화하지도, 도덕적으로 몰아붙이지도 않는다. 다만 화를 다루는 능력이 개인의 성숙도를 가르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짚는다. 감정이 곧바로 행동이 되는 사회에서, 화를 말로 바꿀 수 있는 사람만이 관계와 삶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출판사 예미/ 저자 박기수/페이지 296쪽/가격 1만9000원.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1-11 16:15: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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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선택한 뮤지컬 ‘렘피카’…김선영·박혜나·정선아 출격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잇달아 선택한 한국 초연작이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렘피카(Lempicka)가 한국 초연을 앞두고 9일 주요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2026년 상반기 공연계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렘피카'는 아르데코를 대표하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격변의 시대 속에서 예술과 욕망, 사랑을 동시에 붙잡으려 했던 한 예술가의 선택과 균열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화려한 미학보다 인물의 내면과 시대적 긴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배우들의 선택 자체가 작품의 성격을 설명한다는 평가다. 자유를 갈망하며 자신의 욕망과 예술세계를 캔버스에 담아낸 '아르데코의 여제' 타마라 드 렘피카 역에는 김선영, 박혜나, 정선아가 이름을 올렸다. 세 배우 모두 대극장 무대를 책임져 온 주연급 배우로, 한국 초연작의 중심을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격변기 속 예술가의 야망과 불안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고난도 역할인 만큼, 캐스팅 자체가 작품의 무게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타마라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자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뮤즈 라파엘라 역에는 차지연, 린아, 손승연이 캐스팅됐다. 작품의 감정선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세 배우 모두 강한 무대 존재감과 가창력을 갖춘 배우들이다. 여성 인물 간의 관계와 서사가 작품의 중심축이라는 점에서 이번 캐스팅은 여성 서사 중심 뮤지컬이라는 작품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이탈리아 미래주의자 마리네티 역은 김호영과 조형균이 맡는다. 정치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로, 극의 리듬과 긴장을 담당하는 역할이다. 타데우스 렘피키 역에는 김우형과 김민철이 출연해, 예술가의 배우자로서 갈등과 현실을 상징하는 인물을 그린다. 파리 사교계의 상징적 인물 수지 솔리도르 역에는 최정원과 김혜미가 캐스팅됐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 예술가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인물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도 김현숙, 윤사봉, 김민수, 김남수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밀도를 높인다. '렘피카'는 레이첼 챠브킨이 연출한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024년 토니 어워즈에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드라마 리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프로덕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작진은 브로드웨이 원작의 미학을 유지하되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는 연출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한국 초연은 스타 캐스팅에 기대기보다, 배우들이 작품의 서사와 인물에 끌려 선택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뮤지컬 '렘피카'는 오는 2026년 3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 NOL 씨어터 코엑스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9 23:55:5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