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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대세는 청량리'…해링턴 플레이스 분양 시작

"올해 서울 투자는 청량리 만한 곳이 없어요. 저평가 우량주라고 보시면 돼요."(청량리역 인근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올해 청량리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의 막을 올렸다. 청량리는 80여년 동안 홍등을 켠 청량리588이 지난해 철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주택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올 상반기 청량리역 인근으로 3개 건설사가 고층 주상복합건물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3월 29일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을 열었다. 용두동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외 6필지에 들어서는 40층 높이의 주거복합단지다. 지난 20년간 사업시행자 변경 등의 이유로 미뤄지던 청량리 재개발 사업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으로 물꼬를 트는 모양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50㎡, 총 220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52㎡, 총 34실로 조성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단지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대형 면적인 150㎡ 4가구를 제외한 216가구가 59㎡와 84㎡로 이뤄진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편이다. 일반분양분 203가구 중 특별공급 86가구(기관추천 20가구, 신혼부부 40가구, 다자녀가구 20가구, 노부모부양 6가구)를 제외하면 실제 일반분양 물량은 117가구에 불과하다. 전농동에 거주하는 정 모씨(37)는 "일반 공급분이 너무 적어서 청약 당첨 확률이 낮을 것 같다"며 "그래도 청량리는 입지가 워낙 좋고 꾸준히 개발되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KTX, 분당선, 지하철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나는 다중초역세권 단지다. 지난해 사업이 확정 된 GTX C노선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B노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하며, 왕십리 및 노원구를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도 제기동역에 신설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핵심 수혜지이기도 하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북횡단선 역시 청량리역을 경유한다. 청량리역을 지나가는 노선이 1개 더 생기는 셈이다. 이 밖에 생활 인프라와 학교도 갖췄다. 단지에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경동시장, 청량리 전통시장, 제기동 약령시장, 동대문구청, 시립동부병원, 서울성심병원도 근처에 있다. 신답초, 홍파초, 숭인중, 동대문중, 청량고, 고려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등도 인근에 있다. '청량리역 3대장'으로 불리는 주거복합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서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포함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59층),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 등이 공급된다. 단지가 완성되면 청량리역 일대는 홍등가·슬럼가 이미지에서 탈피,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자리하는 곳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들 중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가가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463만원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8억2000만~8억7800만원에 책정됐다. 150㎡(분양가 13억8500만원)를 제외하면 모든 주택형이 9억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정해졌다.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1144만원이다. 인근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84㎡의 시세가 1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이 단지의 프리미엄이 1억~2억원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량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중도금 대출이 60%가 아닌 40%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박 모씨(45)는 "청량리역 일대는 그동안 홍등가 이미지 때문에 너무 저평가 됐었다"며 "교통 호재가 꾸준히 있고 대단지가 분양되면 일대 분위기가 확 바뀔 것이기 때문에 청약 당첨만 되면 로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3-31 14:30:3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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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막으려다 자충수…방패가 창이 된 대한항공 정관

'방패'가 자신을 위협하는 '창'이 됐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20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끌어내린 이사선임 정관 얘기다. 대부분의 상장사에서 이사선임은 출석주주의 과반수만 찬성하면 통과되는 일반결의사항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출석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으로 정해놨다. 조 회장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3.34%. 특별결의사항으로 묶어놓은 이사선임 정관은 지난 20년간 원하지 않는 이사는 절대 선임하지 않을 수 있는 강력한 방패가 됐지만 반대로 이제는 원하는 이사를 선임할 수도 없도록 하는 자충수로 바뀌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주주의 73.84%가 참석했다. 이들 중 66.7% 가량이 찬성해야 했지만 64.1%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이 일반결의 사항이었다면 충분히 통과됐을 찬성률이지만 특별결의사항이었던 탓에 조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정거래 4개 기관 조찬 강연에서 "대한항공 주주총회는 시장참여자와 사회의 인식을 바꾼 이정표"라며 "특별결의사항에 해당하는 경우 과거와 달리 합리적 안건이 아니면 주총서 동의를 얻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주총 특별결의는 보통 정관변경이나 경영위임, 영업양수, 이사해임 등 중요한 사안에만 해당된다. 대한항공은 왜 이사선임을 어렵게 만들었을까. 업계에서는 외환위기로 자본시장 등이 전면적으로 개방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사선임 관련 정관을 바꾼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월 주총이다. 이사 및 감사의 선임방법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서다. 대한항공의 1999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 의 1이상의 수로써 선임한다'고 되어 있다. 시장개방보다는 승계 과정에서 경영권을 좀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란 시각도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외국인의 경영간섭과 관련해서는 항공법이 충분히 막아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법에 따라 외국인은 이사 총수의 반수 이상 선임될 수 없다. 또 외국인은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없으며, 내부 위임 기타 여하한 방법으로도 회사를 대표할 권한을 갖지 못한다. 당시 외국인 지분율도 높지 않았다. 1998년 말 기준 외국인 주주는 한 명이며, 보유주식수도 82주에 불과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다고 해도 1999년 말 기준 외국인 주주 186명, 지분율은 0.56%에 그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한항공이 이사선임을 특별 결의안으로 분류한 것은 이해관계자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한 조처였다. 결국 제 발등을 찍는 자충수를 둔 꼴"이라는 지적에 "의원님 말씀이 일리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2019-03-31 14:30: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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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최초 '지명철회' 불명예 얻은 카이스트 석좌교수

[b]靑, 31일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 조치[/b] [b]조 후보자, 해외부실학회 학회 참석·장남 특채 논란 구설수[/b] [b]'부동산 투기 의혹'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b]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지명철회 조치를 받았다. 조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 조치는 현 정부 들어 처음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31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조 후보자 지명철회 조치'를 알렸다. 윤 수석비서관은 "조 후보자는 해외부실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문 대통령의 조 후보자 지명철회 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윤 수석비서관은 "(조 후보자에 대한) 해외부실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의 다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자명을 철회하게 됐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최근 해적학술단체로 꼽히는 인도계 학술단체인 '오믹스(OMICS International)' 관련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국회 인사검증 과정에서 드러났다. 오믹스는 정상적인 논문출판문화를 해치고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2016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공식 제소된 이력이 있다. 즉 조 후보자의 오믹스 학회 참석 사실이 청와대에 공유됐고, 청와대는 오믹스 학회 참석 사실을 중대한 결격 사유로 판단한 것이다. 현 정부 최초 지명철회 대상자가 된 조 후보자는 195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 교단(전기전자공학 석좌교수)에 올랐고 한국통신학회장을 역임한 정보통신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그뿐인가. 조 후보자는 앞서 본인 장남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관련 업체 특별채용을 부분 인정했다. 조 후보자 장남 조모씨는 동원올레브(전기자동차 개발 업체, 조 후보자가 2011년 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단장 재직 때 주주로 참여 및 설립한 기업)에서 한달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 조씨는 동원올레브가 해외 마케팅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올레브테크놀러지에서도 1년간 근무했다. 윤 수석비서관은 계속해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조금 전 입장을 발표했다"며 "청와대는 최 후보자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8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자질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최 후보자가 보유한 3채의 집 때문이다. 이는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이어졌다. 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재건축 아파트와 ▲경기 분당 정자동 아파트를 보유했다. 또 세종시에 건설 중인 펜트하우스(고층 주상복합건물) 분양권을 소유했다. 최 후보자는 3채의 집 중 분당 아파트를 장관 후보자 임명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해 여론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윤 수석비서관은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청와대는 한층 높아진 국민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이며 브리핑을 매듭지었다.

2019-03-31 14:28:18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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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미세먼지 줄이기 위한 생태연구 추진

서울식물원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생태연구를 추진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서울식물원은 오는 2020년부터 식물원 내 조성된 생태환경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탄소수지 등의 생태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올해 생태 모니터링 기반을 구축한다. 총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생태연구를 통해 시는 도시공원 조성과 운영관리에 대한 지표를 마련하고, 서울식물원이 도심과 시민에게 제공하는 사회 공헌 및 생태서비스의 가치를 추정한다. 1차년도인 올해 서울식물원은 생태연구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조사구에 측정장비를 설치하고, 식재 식생 모니터링, 토양 분석 등을 실시한다. 2차년도인 2020년에는 식물생장량, 토양특성과 탄소 변화를 추적한다. 서울식물원 내 열린숲, 초지원, 습지원에서 생태환경에 따른 종 조성과 토양 호흡량 등을 측정한다. 매년 6~8월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녹지 발달현황을 분석한다. 연차별 녹지 비율과 식생분포, 기상기후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본격적인 생태연구에 돌입하는 2020년부터는 녹지 발달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탄소수지, 생태기여도를 측정한다. 서울식물원은 ▲식생도 작성 ▲토양호흡 측정 ▲조성환경(식생)에 따른 이산화탄소 흡수·배출량 추정 ▲종별 엽록소 함량 및 광합성 측정 ▲토양 유기물과 미생물 분석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이상기후 대응 및 생활환경 개선과 도시공원이 제공하는 생태 서비스에 대한 시민 인식 계도를 목표로 한다. 시는 도심 열섬현상 등 이상기후를 완화하기 위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저감에 활용도 높은 수종을 선발해 식재법을 개발한다. 장기적으로 시는 도시공원을 조성해 개발로 훼손된 경관과 생태계 교란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환경문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시는 도시공원을 스트레스 완화, 심신 회복과 치유공간으로 활용한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보타닉 공원으로 총면적은 50만4000㎡에 달한다. 축구장 70개 크기, 여의도공원 2.2배 규모와 맞먹는 대형공원이다.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의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임시개장 이후 5개월 만에 2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생태연구로 미세먼지와 이상기후 완화 식재 식물 조성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신설될 도시공원의 롤모델로서 식물원 고유 기능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3-31 14:27: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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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外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데이비드 베너타 지음/이한 옮김/서광사 '애는 낳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쉬쉬하는 이 명제는 점점 참이 되어가고 있다. 정부가 13년간 153조를 퍼부은 저출산 대책이 무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 어느 나라도 가보지 못한 길, '출산율 0명'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6~0.97명으로 집계됐다. '노예는 노예를 낳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됐기 때문일까. 저자 데이비드 베너타는 반출생주의 통찰을 논증으로 체계화한 최초의 철학자다. 인간이 새로운 존재를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 도덕적 잘못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세금을 납부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출산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인간을 수단으로 대우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존재하게 되는 것의 해악을 말하다. 336쪽. 2만6000원. ◆불평등 트라우마 리처드 월킨슨, 케이트 피킷 지음/이은경 옮김/생각이음 불평등은 지위 불안을 유발하는 강력한 스트레스 원인이다. 소득격차가 클수록 사회 피라미드는 높고 가팔라진다.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라이프스타일의 차이로 인해 낮은 지위는 더 초라해졌다. 책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과 나르시시즘이 불평등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로 증명해낸다.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사이코패스 성향을 나타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이러한 경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쟁사회가 만들어진다고 경고한다.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소득 수준과 사회적 지위에 민감해진다. 심리적 취약성이 증가해 정신질환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상류층에 대한 신화 해체를 통해 사회적 지위가 인간의 선천적 능력을 반영한다는 시각적 오류를 파헤친다. 464쪽. 1만9000원. ◆마음의 지도 이인식 지음/다산사이언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인간의 마음은 오랫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마음 연구는 애덤 스미스와 찰스 다윈을 거쳐 현재 인공지능 연구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칼럼니스트 1호인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이 250년간 학계에서 진행돼온 마음 연구를 소개한다. 책은 심리학에서부터 경제학, 정신의학, 정치학,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표된 최신 결과를 수록했다. 연구 결과가 학업과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 삶의 각 영역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설명한다. '매번 시작을 미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타적인 사람의 본성은 선함에서 나오나' 등 123가지 마음 관련 키워드가 담겼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 탐구의 현주소이자 마음 연구 결정판. 424쪽. 1만8000원.

2019-03-31 14:27: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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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지음/신봉아 옮김/arte(아르테) '오늘 할 일 : 딱따구리의 혀를 묘사하기' 대체 누구의 스케줄표에 저런 게 적혀있는 것일까.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광적이라 할 만큼 잡다한 호기심과 무섭도록 극성맞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진 인간.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집필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정의한 레오나르도다. 타임 편집장 출신의 저자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가 살아생전 남긴 7200페이지의 노트를 분석해 전기를 펴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의학, 해부학, 치과학, 생물학, 지질학, 물리학 등 전 분야에 혁신을 이룰 단초를 제공했다. 그는 혈액계 중심이 간이 아닌 심장이라는 사실을 해부학자들보다 450년 먼저 알아냈다. 또 바다 생물의 화석이 고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것을 통해 지각이 융기하면서 산맥이 형성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생흔학은 그로부터 300년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저자는 레오나르도에게 '천재'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그를 벼락 맞은 특별한 인간으로 만듦으로 오히려 그 가치를 축소시킨다고 말한다. 레오나르도의 업적이 천재성, 즉 노력 없이 주어지는 능력으로부터 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과 마찬가지로 레오나르도의 호기심은 사람들이 유년기 이후 궁금해하지 않는 현상을 주목했다. 하늘은 왜 푸른가. 구름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왜 우리 눈은 직선으로밖에 보지 못하는가. 그는 호기심에서 나아가 탐구하고 관찰했다. 심실의 작동 원리를 알아내기 위해 막 도살한 돼지의 심장을 열어보고, 보다 정확한 묘사를 위해 악어의 턱과 소의 태반도 살펴보려 했다. 레오나르도는 타고난 천재이기보다는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이다. 끊임없는 호기심을 연구와 상상력, 노력으로 해결해나갔다.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 우리는 궁금해하기를 멈춘다. 파란 하늘의 아름다움에는 감탄해도 하늘이 왜 그런 색인지는 탐구해보려 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는 궁금해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의 무한한 경이에 감탄했다. 720쪽. 5만5000원.

2019-03-31 14:27: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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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40) 리더십&소통

며칠 전 필자는 전남의 구례교육지원청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굿모닝병원이라는 종합병원에 소통과 리더십 관련 강연을 다녀왔다. 사실상 리더십과 소통은 분리해서 이해할 필요가 없는 개념이다. 불통인 리더십도 없고, 원활한 소통을 하며 리더십이 생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구례교육지원청에서의 이틀에 걸친 학부모교육의 경우 아이들과 가정과 학교의 소통에 관한 이해와 방법을 제시했다. 대부분 학교와 아이들 그리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소통의 부재 혹은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교생활과 학업문제, 청소년 문제 등 일련의 모든 문제들은 결국 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교육기관이나 부모들은 그런 소통의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 막연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갈수록 서로 간에 부담만 늘어날 뿐이다. 특정 과목에 대한 것들은 많이 배웠으면서 인간이 기본적으로 소통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 기성세대도 배우거나 경험한 적이 특별히 없기 때문이다. 신체에서 혈액순환만 잘 되어도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듯이, 사람 관계에서는 소통만 제대로 되어도 서로 간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 결국 소통의 부재와 각자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갈등과 분열과 다툼과 분쟁만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소통과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했거나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사람의 지식이라는 것이 마음에 울림과 감동은 없으면서 단지 사전적인 의미를 아는 정도로는 참지식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지혜는 당연히 막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안타까운 부분이다. 4차산업혁명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울림과 실상으로 드러낼 수 없는 지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현실성 없는 지식은 AI와의 경쟁에서 인간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전남의 구례군은 전남에서도 가장 작은 지역이다. 그런데도 이틀간 소통에 관련한 강연을 기획하고 실행한 점에 대해서 필자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런 교육이 복잡 난해한 아이들 교육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 부재인 상황에서 다른 것을 논한다는 것은 가감승제를 가르치지 않으면서 수학을 논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1%도 설득력과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 안타깝지만 그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교육당국과 선생님들도 소통과 리더십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당연히 아이들에게 그것을 제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교육지원청의 강연을 통해 우리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무언가 적잖은 울림이 있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그분들이 직접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이들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였다고 말씀하시니 큰 보람을 느낀다. 이미 세상의 지식이 무분별하게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중고생과 대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보다는 유아나 초등학교 아이들과 그 학부모님들이 제대로 된 소통교육과 리더십을 받아들이기에 훨씬 수월한 것이 사실이다. 종합병원에서의 강연도 마찬가지다. 사실 대학의 교수들과 의사 등 소위 엘리트 계층들이 남의 생각과 이론과 개념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어느 정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에서의 유연한 소통과 불통으로 인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자를 초대하고 진지하게 경청해주신 사실에 대해 필자를 그런 강연에 초청한 표면적인 사실을 제외하고라도 그 겸손함과 진지함과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그 무언가를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와 마인드에 진심으로 경외감을 표한다. 잘되는 조직과 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기본자세가 있다. 첫째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뿌리치고 새로운 정보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려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의 지식과 이론 외에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흥미와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가 있다는 것이다. 소통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니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세련된 소통에서 구체적인 리더십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도 필자와 인연이 될 전국의 불특정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생각이 전환되고 삶이 변화됨으로써 모든 것이 윤택해지고 건강해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2019-03-31 14:27: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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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쇼핑 이용자 10명 중 3명 피해··· 인스타그램 최다

지난해 SNS 쇼핑 이용자 10명 중 3명 이상이 환불·교환 거부, 연락 두절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자상거래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쇼핑이용실태 조사를 실시해 3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2018년 11월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였다. 전체 응답자 중 SNS 이용자는 총 3610명으로 90.3%에 달했다. 이중 2009명이 'SNS를 통한 쇼핑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 이용 매체는 인스타그램이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다음 카페/블로그(24.4%), 카카오스토리(16.3%), 페이스북(16%), 밴드(3.6%) 순이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9.2%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SNS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제품·브랜드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39.5%)이 1위로 꼽혔다. 높은 인지도와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공동구매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SNS를 통한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6년 23%였던 소피자 피해경험은 2018년 28%로 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한 쇼핑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인스타그램 쇼핑 관련 피해는 총 144건으로 집계됐다. 피해금액은 2700만원에 달했다. 인스타그램 쇼핑 피해유형을 보면 '계약취소·반품·환급'이 113건(78.5%)로 가장 많았다. 입금 또는 배송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는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가 13건(9%), '제품 불량 및 하자'가 7건(4.8%)으로 뒤를 이었다. 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플랫폼 내 개인 간 거래에 대한 소비자보호 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대안 마련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민수홍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를 통한 상품 구매 시 판매자 전화번호, 사업자등록번호, 통신판매신고번호 등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DM·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한 직접 거래는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며 "특히 고가 유명브랜드 할인 판매광고로 연결되는 해외 사이트는 해당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사이트인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3-31 14:21:4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