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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30일부터 군수 권한대행체제 돌입…“군정공백 최소화”

이윤행 전남 함평군수가 지난달 30일 열린 대법원 상고심 결과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가운데, 함평군은 이날 곧바로 나윤수 부군수 권한대행체제에 돌입했다. 나윤수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함평군과 군민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군정공백에 대한 군민의 우려가 큰 만큼 군청 공직자들을 잘 다독여 조직을 빨리 추스르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군청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오늘 이 군수 낙마로 사포관광지 개발사업, 2022 세계나비엑스포 등 민선 7기 핵심사업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하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500여 공직자 모두가 근무기강을 더욱 엄정히 유지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군정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답변에서는 현재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함평 아델리아 C.C 조성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군 입장 변화 여부를 묻는 것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나 권한대행은 "급격한 군 기조 변화나 큰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리라 본다"며, "어수선한 상황인 만큼 일단은 기존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2020년 국·도비사업은 물론, 현재 중앙부처나 도에서 추진 중인 공모사업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특히 전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호남의병 역사공원' 유치에 관련 TF팀 구성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자치법 제111조(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권한대행 등에 대한 규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궐위된 경우 부자치단체장(부군수)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2019-06-02 14:19:25 나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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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기업투자·고용호조 힘입어 2%대 성장률 전망"

미국이 기업의 투자 확대, 고용호조 등에 힘입어 2%대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 배경'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올해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2.13%로 추정했다. 연간 잠재성장률이 2010년 1%까지 낮아졌으나 올해에는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5년 단위의 평균 잠재성장률도 2010~2014년 1.4%에서 2015~2019년 1.8%로 큰 폭 확대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들어 이전 10년과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 1%에서 올해 중 2%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에는 ▲기업투자 회복 ▲노동시장 호조 ▲생산성 제고 등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던 기업투자가 기업의 양호한 재무상황, 자금조달 환경, 자본수익성 개선, 투자활성화 정책 등으로 2010년대 들어 빠르게 회복됐다. 미국의 기업투자 증가율은 2008~2009년 중 연평균 -10.9%에서 2010~18년 중에는 5.2%로 확대됐다. 노동투입 측면에서는 장기간 경기와 노동시장 호조가 이어지면서 구직단념자 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숙련도에 관계없이 노동수요를 고르게 증대시키면서 실업률을 구조적으로 눴다. 생산가능인구 중 핵심 연령층(25~5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015년 80.9%에서 지난해 82.1%로 올랐다. 실업률도 2015~2019년 4.6%로 이전 5년 평균치(8.0%)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2010년대 들어서도 둔화추세가 이어지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4%로 전년(1.1%) 대비 대폭 상승했다. 2015년 이후 집중된 무형자산 투자 증가,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 확대 등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부터 개선 추세가 빨라진 것이다. 향후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증가를 바탕으로 상당기간 2%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는 중장기 시계에서 대외 부분의 부정적인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성장잠재력이 뒷받침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성장 흐름이 다소 불안정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2019-06-02 14:13:07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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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채권수요 '급증'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채권수요가 늘고 있다. 수요가 늘자 채권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채권값 상승)세를 견인, 특히 국고채는 연중 최저점을 연일 갈아치웠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주(27일~31일)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6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채 3년 금리는 전주 대비 1.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3%, 국채 10년 금리는 연저점을 갱신하며 5.90bp 하락한 1.74%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우려와 지난달 31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조동철 위원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개진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한국 채권 수요도 급증했다. 5월 한달 간 장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0조5784억원에 달한다. 이 중 국채는 6조6805억원, 통화안정증권채권은 3조6167억원 수준이다. 같은기간 주식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5월 한달 간 코스피 주식 2조566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규모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가중될 경우 향후 채권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감안, 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된다면 올해 4분기께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총재의 보수적 스 탠스와 대외 이벤트, 경기 흐름과 가계부채 증가세 확인 등을 감안할 때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주요기관의 한국경제 성장둔화 우려를 감안하면 하반 기를 기점으로 국내 통화정책에서도 금리인하 논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도 증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채는 3개월 금리와 10년 금리 역전이 이뤄졌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10.50bp 하락한 2.22%를 기록했다. 유로존 국채 금리도 이탈리아 재정 불안,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증가하는 등 역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06-02 14:08:34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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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칠레 구리광산 개발사업에 PF금융 4억달러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2일 LS니꼬동제련이 장기구매계약을 맺은 칠레 구리광산 개발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 2억4000만 달러, 보증 1억6000만 달러 등 총 4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 광산업체인 테크 리소시즈(Teck Resources)와 일본 비철금속 업체인 스미토모금속광산사 등은 칠레 북부 타라파카 지역에 올해 1월부터 PF방식의 차입금 25억 달러 등 총 47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케브라다 블랑카 구리광산 2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브라다 블랑카 구리광산은 2021년부터 28년간 연평균 94만6000톤의 구리 정광(제련원료로 사용되는 반가공 구리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따라서 LS니꼬동제련은 약 10년간 국내 구리 정광 연평균 수입물량(약 170만톤)의 약 6%인 약 10만톤을 매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는 산업전반에 사용되는 필수재 성격의 광물이다. 4차 산업혁명과 아시아 신흥국들의 전력·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증가로 세계 각국이 구리 확보를 위해 치열히 경쟁하고 있다. 광산 사업주들은 광물 장기구매 조건으로 구매자에게 광산개발에 필요한 금융지원을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수출입은행 측은 "전략자원인 구리의 안정적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이번 개발 사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참여했다"면서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인 니켈, 구리, 아연, 우라늄, 유연탄, 철광석 등 6대 전략광물 확보 등 우리 기업에 꼭 필요한 자원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02 14:06:4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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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14일까지 혁신금융 테스트비용 지원 신청 접수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기업의 사업테스트 1차 지원 비용으로 3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오는 14일까지 금융규제 테스트베드(Test Bed)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2차 지원 신청을 받는다. 금융위는 지난 3월 1차 지원 접수 결과 12개 기업이 신청해 준비가 미흡한 4개 기업을 제외한 8개 기업에 총 3억4000만원을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지정대리인이 4개사, 위탁테스트가 4개사였다. 금융위는 올해 핀테크 지원 예산으로 79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40억원을 금융규제 테스트 비용으로 지원한다. 지정대리인, 위탁 시험 등 테스트베드 제도에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시험 비용의 최대 75%를 1억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으로, 금융회사는 제외된다. 같은 회계연도에 수혜 이력이 있는 곳도 지원받을 수 없다. 신청은 핀테크지원센터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 서비스(샌드박스) 지정 이후 첫 비용 지원인 만큼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혁신금융 사업자를 중심으로 지원하겠다"며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연간 4차례 접수를 통해 핀테크 기업 80여곳에 평균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9-06-02 14:06:2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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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창간 17주년 기획] 완화해도 끝없는 규제, 속시원한 해법 없나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았지만 재계는 여전히 규제 프레임에 막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현대차·SK·LG 등 재벌총수와 중견그룹최고경영자들과 미팅을 갖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현장을 방문하는 등 기업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각종 규제에 막혀 신사업 진출 등 전략사업 육성은 물론 자회사의 성장전략조차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줄곧 규제완화를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오히려 대기업의 투자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경제단체장 올해도 '규제 완화' 경제단체장들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을 대변해 정부에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재계 주요 인사들도 전면에 나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만 회장의 경우 20대국회에 들어서만 11번 넘게 국회를 방문했고, 의원회관을 하루에 6㎞이상 걸으며 규제 개혁 건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규제 완화는 경제적 이해관계뿐 아니라 정치·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경제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진 않았다. 이에 박 회장은 "정부가 (과도한 규제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을 너무 어린애 취급한다"며 "폐쇄적 규제환경과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한국경제의 성장을 오랫동안 발목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양보를 할 수 있는 쪽은 양보해야 하는데 그냥 내버려 두면 모든 구성원들은 다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개입해 해결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십자가를 지려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도 올해 초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주요 30대그룹 CHO(인사·노무 책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인 만큼,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핵심 규제 완화와 함께 노사관계 선진화, 노동 시장 유연성 제고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기업 규제 등 정부 효율성 분야에서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내놓은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가 대상 63개국 가운데 한국의 종합순위는 28위로 1년 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의 경쟁력 순위는 1999년 41위로 바닥을 친 뒤 2011∼2013년 연속 22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정부와 기업 효율이 떨어지며 25∼29위권에 머물고 있다. ◆'규제 발목' 잡힌 4차 산업혁명 재계가 규제 완화를 강도 높게 요구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업들이 신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규제에 발목잡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카풀' 등 공유경제 산업이다. 국내 공유경제는 규제에 가로막혀 별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2017년 국내 공유경제 규모를 820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005%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중국의 지난해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4조9205억위안으로 GDP 기준 5.9%에 육박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국인 대상 숙박공유를 허용하고, 일부 지역의 카셰어링 차고지 반납 기준을 폐지했다. 하지만 이 정책 방향에 택시업계의 반발로 대표적 차량공유서비스인 카풀 규제 완화는 제외됐다. 정부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갈등 과제를 해결한 사례로 카풀을 들었다. 지난 3월 당정이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허용시간을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제한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엔 아예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카풀 스타트업 3사(풀러스·위모빌리티·위츠모빌리티)는 이 합의안에 대해 "카풀 산업을 후퇴시켰다"는 공동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와 일본, 중국 등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불법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최소한 외국에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기업도 할 수 있게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규제가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에 부담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규제 완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재계 인재 영입·투자 '언감생심' 국내 대기업들이 정부 규제로 인해 대규모 투자나 인재 영입을 미루면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투자 여건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경제계에선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을 꼽는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3조7000억원을 투자해 105층(569m) 빌딩 1개와 35층짜리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규모의 컨벤션·공연장 3개 등 총 5개 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직원 1만여명이 입주한다. GBC 경제효과는 27년간 264조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 121만5000명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GBC 사업을 추진했으나 각종 규제에 막혀 4년 넘게 답보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과했으나 지난 1년여 간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나 보류되면서 무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1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도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던 현대차그룹은 작년 9월 사업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신사옥건립사업단에 파견 나갔던 기술자 20여명을 본사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자 지난해 말 부랴부랴 기업투자 활성화로 방향을 선회하며 GBC 건립사업을 승인했다. 이를 두고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 투자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고 정치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모습이다"며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발생되는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고려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진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 속에 시름하고 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으로 국토부로부터 지난해 8월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받았다. 이에 진에어는 지난 4월 초 국토부가 요청한 경영적 개선 요구를 이행하고, 이달 초 국토부에 종합보고를 완료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토부의 규제로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감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들어 규제샌드박스, 규제입증책임제 도입 등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나섰지만 여전히 각종 규제로 투자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2019-06-02 14:00:1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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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창간 17주년 기획] 수축기 한국 경제…규제 풀어 투자확대·일자리창출 '올인'해야

국내외 경제전망기관, 韓 GDP 성장률 줄줄이 하향 조정 2% 초중반 고착화 불가피, 돌파구 없으면 1%대 추락도 투자→성장→고용→소비→재투자등 선순환 고리 '절실' 규제 풀고, 민간 통해 좋은 일자리 만들고, 정책은 일관성 "우리 경제는 올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될 것이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다. 세계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내놓은 '2019 상반기 KDI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이다. 그러면서 KDI는 구체적으로 올해 한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 회복하는 내년에는 2.5%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에 대한 기존 전망치 2.6%에서 0.2%p 낮춘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겐 내리기 전의 2.6%나 하향 조정후의 2.4%나 매한가지다. 민간소비, 설비·건설투자, 수출, 내수, 물가 등 성장률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가 한 나라의 안정적 성장세의 기준치라고 할 수 있는 3%를 한참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그동안 성장률의 마지노선을 '3%'에 두고 관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비단KDI 뿐만 아니다. 30일 관련기관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낮춘 바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2.6→2.5%), 금융연구원(2.6→2.4%), LG경제연구원(2.5→2.3%) 등도 성장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주요 경제전망기관 중 가장 낮은 2.2%의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한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놓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존 수준(2.6%)을 유지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나라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6월 말 내놓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국 경제가 3%의 성장률을 훌쩍 넘어 재도약할 가능성보다는 2%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자칫 1%대 추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는 자신의 저서 '수축사회'에서 "향후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노동 투입이 위축되고, 공급 과잉에 따라 기업의 자본 투입도 늘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노동·자본 투입의 한계속에서 총요소생산성을 높여야 경제가 성장하는데 향후 한국의 성장이 내수산업,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을 고려하면 이 분야에서 총요소생산성을 얼마나 올리느냐가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갈등, 노사 문제, 정부의 간섭과 규제 등 보이지 않는 요소가 총요소생산성에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성숙시킬 수 있는 사회적자본을 최대한 확충해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업에까지 (긍정적)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DI는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2010년대와 유사한 수준에 머문다면 2020년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1%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생산성 증가세가 확대된다면 2%대 초중반의 경제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우리나라가 끊임없는 혁신을 해도 성장률이 2%대를 넘어서 3%대까지 올라서기엔 만만치 않은 여정을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 시점에서 저성장의 악순환을 끊고 투자→성장→고용확대→소득증대→내수활성화→재투자 등 선순환을 위한 확실한 탈출구가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존에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2.5%)를 유지한 현대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론 투자활력 제고, 중장기적으론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부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민간소비의 기반이 되는 신규 일자리 및 실질소득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공지능(AI), 신소재와 같은 4차 산업, 에너지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을 육성해 혁신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고, 기업 투자 심리 개선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산업 경쟁 격화, 환율시장 불안 등 대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대내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선 결국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소비를 늘리고, 규제를 확 뜯어고쳐 기업들이 투자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서 "체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설탕물만 주면 당뇨병으로 악화된다"면서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가짜이고, 세금을 만드는 일자리가 진짜다. 정부는 (직접)일자리 만드는 것을 중지하고, 민간의 기업가정신이 발현되게 규제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KDI도 "경제주체들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강화로 연결되기 위해선 필수적인 경제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가정신에 입각한 투자와 가계의 건전한 소비를 촉진하려면 공정한 시장 경쟁 및 법질서를 확립해 미래의 경제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기업과 가계의 신뢰를 높여 결국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2019-06-02 13:59:29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