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회삿돈으로 원정도박' 혐의 구속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회사자금을 횡령해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동국제강은 7일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과거 비리 혐의로 구속됐던 재벌 총수들처럼 구치소 독방에서 미결수로 지내며 남은 수사와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적부심, 보석,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날 수도 있지만 유무죄가 가려질 때까지 구속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구치소에서도 면회를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해 장 회장이 직접 결재하는 '옥중 경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경영이 안돼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그보다 장 회장이 한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장 회장의 친동생인 장 부회장을 주축으로 회사 경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경영을 맡아오다 지난 1월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국제강은 합병 후 기존 대표이사인 장 회장과 남윤영 사장에 장 부회장이 가세하면서 3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장 부회장은 합병사의 일상 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해왔으며, 장 회장은 총수로서 주로 굵직한 경영 현안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장 회장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경영상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장 회장이 진두지휘해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동국제강이 10년 넘게 추진해온 숙원 사업인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등 핵심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장 회장의 구속이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해 유동성 경색을 초래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이에 대비하듯 지난달 24일 서울 수하동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동국제강은 창업주인 고(故) 장경호 전 회장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서울 당산동에 철강 선재를 만드는 철강공장을 설립한 것이 모태다. 창업 3세인 장 회장은 선친인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이 작고한 뒤 2001년 회장으로 취임해 14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왔다. 탄탄한 경영을 유지해오다 2012년 철강 경기가 꺾이면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도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州)에서 짓고 있는 고로 제철소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0%로 내년 상반기 준공과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장 회장이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회사 예금을 일가 친척들의 대출 담보로 사용하고 회삿돈으로 개인채무를 갚은 혐의(특경가법상 배임·횡령)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유죄가 확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3년 뒤 특별사면을 받았다. 또 25년 전인 1990년 마카오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번에는 해외 거래 등을 통해 회삿돈 210억여 원을 빼돌리고 일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800만달러(86억여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장 회장에 대한 첫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자 검찰은 12억원의 횡령과 6억원의 배임수재 혐의를 추가해 이달 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2015-05-07 08:25:52 양소리 기자
기사사진
조준호 사장 복귀작 LG 'G4' 샌드위치폰 되나?

'1200만대.'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G4의 출시와 함께 밝힌 판매 목표다. G4는 조 사장의 복귀작이다. 2000년 휴대전화 기획담당 상무를 지낸 그는 2004년부터 샌디에이고 법인장(부사장)을 지내면서 초콜릿폰으로 북미 시장점유율 1위를 견인한 주역이다. 7년 만에 LG전자로 돌아온 조 사장이 새로 꺼낸 카드에 업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6일 현재 출시 1주일여가 지났지만 G4에 대한 시장 반응은 차분하다. 자칫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6·6 플러스, 삼성전자의 갤럭시 S6·S6엣지에 눌리고 샤오미·HTC 등에 밀려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LG전자가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카메라와 가죽 커버만으로는 경쟁모델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4에는 조리개값 F1.8의 후면 카메라와 12주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는 가죽으로 뒷면을 장식했다. 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에서는 G4의 카메라 성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사용 환경에서 경쟁모델과의 확연한 차별성에는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뽐뿌 등 스마트폰 커뮤니티 등에서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G4의 사진이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반응은 많지 않다. 특히 소셜네워크서비스(SNS) 등에 사용되는 작은 사이즈의 사진에서는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가죽 커버도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기존 메탈과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여름철 가죽시계도 잘 차지않는 것이 땀 등으로 인해 촉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잦은 비로인해 습기가 많은 계절을 앞두고 오염 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여기에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외 IT 매체의 성능 테스트 결과 G4 전작인 G3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 배터리 사용시간이 비슷한 수준이다. G4에 탑재된 IPS 퀀텀 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6·6 플러스, 갤럭시 S6·S6엣지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폰아레나의 테스트 결과 LG G4의 배터리 사용시간과 충전 시간은 대부분 경쟁 기종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SM아레나의 테스트에서도 G4 AP의 성능은 경쟁 모델에 비해 떨어졌다. [!{IMG::20150506000209.jpg::C::480::GSM아레나 AP 벤치마크 결과. /사진=GSM아레나 캡쳐}!]

2015-05-07 06:00:40 조한진 기자
기사사진
국내보험사 당기순익 2조 돌파…총자산 900조 육박

투자영업익 전년 比 8천억 증가하고 수익성 개선돼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증가로 보험영업손실은 확대 국내 보험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총자산도 증가해 9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실은 확대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2조1359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는 1년 전보다 39.7% 증가한 1조314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생보사의 경우 운용자산의 증가(61조7000억원↑)와 채권처분이익 실현으로 투자영업이익이 5061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익도 821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늘었다. 손보사의경우 투자영업이익 증가(3355억원)와 서울보증의 삼성자동차 관련 위약금 승소 판결(1964억원) 등 일회성이익 발생이 당기순익 증가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893조36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6%(107조2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도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와 당기순이익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1년 전보다 25.9% 증가한 92조5473억원 을 기록했다. 이 기간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4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보험(9.2%)과 저축성보험(5.6%)의 매출이 증가했다. 손보사도 자동차보험(9.7%)과 장기손해보험(4.2%)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사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 기간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0.97%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28%포인트 상승한 9.57%를 나타냈다. 반면 보험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이 기간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책임준비금 전입 후)은 전년 대비 671억원 증가한 4조9923억원, 손보사는 2091억원 늘어난 7887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순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지난 1분기 실적은 양호했다"면서도 "생보사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이 증가하고, 손보사는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015-05-07 06:00:00 김형석 기자
기사사진
현대차 결함발견시 해외는 즉시리콜 국내는 추후수리

국산 자동차에서 결함이 발견될 경우 해외에선 즉각 리콜에 들어가지만 국내에선 추후 수리에 그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문제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에어백 결함, 센서 결함, 누수 등의 문제로 엑센트, 아반떼, 제네시스 차량을 잇달아 리콜 조치했다. 에어백 결함이 드러난 엑센트를 리콜하며 현대차는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발견해 즉시 조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태도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도리어 국토부의 시정명령을 무시하기까지 한다. 일례로 현대차(기아차 포함)는 그랜저, YF쏘나타, K5, 모닝 등의 연료계 오작동, 가속 불량 등 결함에 대해 무상수리로 대응한 바 있다. 싼타페 누수, YF소나타 브레이크오일 누유 같은 심각한 문제에도 무상수리를 단행했다. 미국에선 리콜을 결정하고 현지 언론보도가 나온 지 5일 뒤 국내에서 리콜을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는 순차적으로 다른 지역을 고려했을 뿐 국내를 외면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부 리콜명령을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통보하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그해 말에는 싼타페 리콜명령에도 이를 연비보상이라는 미명으로 둔갑시켰다. 시정기간 역시 무기한 규정을 5년으로 자체 지정했다. 이 같은 현대차의 역차별 행보는 결국 정부 당국의 규제력 차이에서 나온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국의 경우 차량 구매 뒤 일정한 수리 기준을 넘으면 신차로 교체하도록 하는 엄격한 소비자보호법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 문제 발생 시 이를 업체가 충분히 보장 및 보상하도록 하고 위반 시 천문학적인 액수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 같은 소비자 중심의 자동차 문화는 아직 우리사회에서 요원한 실정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미국은 업체가 사측 잘못이 아님을 증명해야 되지만, 우리나라는 운전자가 본인 과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정반대의 법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문제가 단 한 건만 발생해도 바로 리콜 등 움직임에 들어간다. 우리는 이렇게 강력한 규모의 기관도 없고 정부는 소비자를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이 이러니 독과점인 현대차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통보를 안 해도 되는 무상수리로 넘어가고, 수입차 업체들은 이를 보고 배운다"고 설명했다.

2015-05-07 06:00:00 이정필 기자
기사사진
'갤럭시S6', 'G4'보다 배터리 성능 우수

'갤럭시S6', 'G4'보다 배터리 성능 우수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LG전자의 G4보다 배터리 성능이 우수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6일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시중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10종의 배터리 성능을 평가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실험은 사용 시간과 충전 시간 등 2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이 실험에서 갤럭시S6는 두 부문 모두 G4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사용 시간은 200니트(nit)의 밝기로 일상적인 작업을 하다 배터리가 모두 방전될 때까지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실험 결과 갤럭시S6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7시간 14분(6위)으로 G4보다 1시간 이상 길었다. G4는 6시간 6분으로 스마트폰 10종 가운데 가장 짧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제품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터보'로 10시간42분에 달했다. 중국 업체 샤오미의 '미4'와 화웨이 'P8'은 각각 8시간 32분, 7시간 12분을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6+는 6시간 32분에 그쳤다. 갤럭시S6는 충전 시간(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될 때까지 걸린 시간) 평가에서 78분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G4는 127분으로 갤럭시S6에 비해 50분가량 길게 걸렸다. 배터리 수명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소니의 '엑스페리아 Z3'(9시간 29분)은 반대로 충전 시간은 235분이나 걸려 꼴찌를 기록했다.

2015-05-06 19:04:36 임은정 기자
기사사진
[창간 13주년 기획-상생] 남대문시장 "신세계만 없어도 살겠어요"

"세월호 이후 우리 시장 상인들도 다 죽었어요. 요즘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요. 신세계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오면 그나마 하던 장사도 접어야죠." 6일 수요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 대한민국 대표 재래시장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시장은 한산했다. 길을 오가는 손님은 다수 보였지만 물건을 사는 이는 드물었다. 장사가 잘되냐는 질문에 시장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었다. 단추를 파는 상가를 묻자 한 상인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설명한 곳을 따라가 봤지만 정확한 안내 표지가 없어 한참을 헤매야 했다. 골목골목 복잡한 시장에서 표지판 없이 원하는 물건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넓은 시장에 안내소는 단 두 곳뿐이다. 가게 앞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한 상인에게 요즘 장사는 잘 되냐고 물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지난해 4월 16일 가라앉은 건 세월호 뿐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 상인회에서는 액세서리 상가 쪽이 그나마 장사가 잘되는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액세서리 상가엔 손님은 없고 고개를 숙인 채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상인들만 가득해 마치 공장같은 풍경이다. 적막한 분위기는 음산함 마저 든다. 한 상인에게 손님이 없는 이유를 물었다. "사실 남대문시장이 주차장이 좋아요?, 그렇다고 시설이 좋아요? 화장실 한번 가려 해도 모르는 사람은 한참을 찾아다녀야 돼요. 내수경기도 죽었는데 일부러 이곳에 올 이유가 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실제 화장실을 찾아봤다. 남대문시장 안내도에 표시돼 있는 화장실은 총 7곳이지만 야외에는 2곳뿐이다. 건물내에서 화장실을 찾으려 해도 1층에 화장실이 있는 건물은 드물었다. 이마저도 없는 건물이 많았다. 쇼핑을 하다 지쳐 잠시 앉아 쉴 곳을 찾아 봤지만 자그마한 벤치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갈증을 해소할 만한 급수대도 찾을 수 없었다. 더위를 피해 지하상가로 걸음을 옮겼다. 길게 내려진 계단은 젊은 사람에게도 힘든 코스였다.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갈 수 없을 것 같다. 힘들게 내려간 지하상가에서 기자를 반긴 것은 횡 한 상가풍경뿐이었다. 수년간 지하상가에서 장사를 해온 최모씨는 "시청에 여러 차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달라 건의했지만 '알아보겠다'고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주차 시설도 찾기 어려웠다. 시장내 중구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는 19대가 전부다. 30분 이내는 5분당 500원, 30분 이상은 5분당 650원을 받고 있었다. 차를 갖고 시장을 찾아 두시간 쇼핑을 하면 1만4700원을 내야 한다. 낙후되고 부족한 시장의 시설은 시장 바로 옆 신세계백화점을 찾게 만들었다. 1만여 개의 점포와 5만여 명의 종사자는 신세계백화점을 위한 엑스트라로 보일 정도였다. 매번 정권 교체나 대기업의 마케팅 시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남대문시장이지만 수십 년째 변한 것은 없었다. 올해도 지난달 23일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과 중구청(구청장 최창식)이 손잡고 남대문시장을 살리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공중화장실 확대·시장홍보사업·문화공연 유치·상징물 설치 등 다양한 '시장살리기'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고작 1억원 뿐이다. 시장 한 상인은 "그저 버티고 있는 것뿐이다.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언젠가는 나라에서도 이곳 상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겠지 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가 하겠다고 한 데로 제대로 지원만 했어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 상인들은 시장 근처의 신세계백화점에 대해 대형마트처럼 재래시장 상인들을 죽이는 대기업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다른 상인은 "시장 인프라가 굉장히 열악한데 시설과 상품을 잘 갖춘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 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빨아들이며 체계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를 진짜로 위한다면 본점에 면세점 유치를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IMG::20150506000279.jpg::C::480::텅빈 지하도 상가. 젊은사람도 힘든 긴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2015-05-06 18:19:00 복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