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빅3 한국·넥센 '웃고' 금호 '울고'
[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국내 타이어업체 빅3(한국·금호·넥센)가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하반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의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경영손실을 막기 위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8월 11일부터 시작된 4일간의 부분파업과 8월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면파업으로 총 2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이 전날 열린 16차 교섭에서 노조에게 제시한 내용은 ▲ 일당 2950원 정액 인상(4.6% 인상) ▲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 2015년 성과배분 (연말 연간 실적 최종 합산 후 지급) ▲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이다. 하지만 노조는 일시금 지급액 상향과 수당신설 등을 요구하며 사측 안을 거부했다. 노조의 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지금까지 940억원의 매출손실과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대외 이미지· 신용도 하락으로 경영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5388억원, 영업이익 992억원,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9%, 영업이익은 50.02%, 당기순이익은 73.70% 줄었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금호타이어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사측과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부터 ▲생산기능직 기본급 5.8% 인상 ▲단협 체결 시 생산기능직 제도개선 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두고 노조 찬반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투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8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앞서 한국타이어 노사는 생산기능직의 기본급을 3.94% 인상하고 정기상여금 600%를 통상임금화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가 지난달 말 조합원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잠정합의안이 찬반 투표에서 타결돼 원만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임금피크제 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3조1063억원, 영업이익 4041억원, 당기순이익 3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8%, 20.98%, 10.73% 줄어든 규모다. 넥센타이어 노사는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이다. 올해 임단협도 지난해에 이어 2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도 선방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상반기 매출 9110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 당기순이익 6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 4.29%, 5.70%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최근 넥센타이어는 국내에서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시작해 타이어 업계에서는 신개념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폭스바겐 신차 '캐디'에 신차용 타이어(OE)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넥센타이어는 유럽·북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OE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뤄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