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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하이브리드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하이브리드 기술·역사 듣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도요타자동차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기술 분야에서 강자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상에 첫 공개한 것은 1977년 도쿄모터쇼로 40년 넘도록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연구 개발해 왔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요타는 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글로벌 누적 판매 900만대(901.4만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포함, 토요타 자체조사)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에 지난 주말 한국토요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에 참석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역사와 기술을 듣고 직접 하이브리드 차량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서로 다른 성질의 동력원을 함께 갖춘 동력 시스템을 말한다. 도요타를 포함해 일반적으로 마력이 높은 가솔린 엔진과 저속 토크가 높은 전기모터를 결합해 만든다.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독특한 점은 모터와 제너레이터(모터2)가 하나씩 들어가 있고 모터 일체형 변속기를 사용해 모터 크기가 극대화된 점이다. 차량은 엔진과 모터에 의해 각각 구동될 수 있으며 엔진이 작동할 때에는 제너레이터를 구동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모터에 전기를 가하면 움직이지만 외부 힘에 의해 모터가 움직일 때에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저속주행을 할 때에는 배터리만이 모터를 움직이고 일반 주행시에는 엔진이 제너레이터를 통해 충전하면서 동시에 모터 구동을 한다. 고속 주행시에는 배터리와 엔진이 모두 동원돼 힘을 더한다. 가장 특이한 점은 제동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실제 브레이크보다 먼저 급속 충전을 통해 모터를 제어한다. 급속 충전을 하면 자기장이 발생해 모터가 멈추게 된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시스템의 브레이크 패드 교체 주기는 일반 차량의 두 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도요타나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은 운전자가 엔진과 모터, 배터리 상태를 주행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상태에 따라 에너지 흐름도를 확인할 수 있어 재미를 준다. 저속 주행 중에는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아 최대한 배터리를 이용해 주행하면 공인연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시승행사에서 이같은 에너지 흐름을 분석, 주행한 결과 연비 40km/L를 기록한 바 있다. 도요타 하이브리드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에서 강의한 고정덕 한국도요타 차장은 "하이브리드카는 엔진을 돌리면서 전기 배터리를 충전한다"며 "이렇게 모은 전력으로 다시 모터를 돌려 엔진 가동을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크를 최대한 적게 밟으면 에너지 충전은 극대화 된다"며 "급제동과 급가속 하지 않으면 에너지 효율성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SUV NX 300h 30여분간 진행된 이론 교육 후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체험하기 위해 시승을 진행했다. 이날 시승코스는 한국도요타 트레이닝 센터를 출발해 경기 가평휴게소와 만남의광장휴게소를 거쳐 강원도 인제를 왕복하는 총 370km 코스다. 이날 시승 차량은 렉서스 하이브리드 SUV로 ES 300h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NX 300h를 선택했다. NX300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L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구조다. 여기에 전자식무단변속기가 맞물려 있다. 최고출력 199마력에 최대토크 21.0kgm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부드러운 주행과 정숙성은 뛰어났다. 고속 구간에서 발생하는 풍절음 등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NX300h에는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인 'E-four'가 장착돼 있다. 평지, 눈길, 빙판길, 코너링 등 차량 주행환경에 맞춰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차의 흔들림을 감지해 차체의 요동을 억제하기도 한다. 렉서스 하이브리드만의 정교한 제어 시스템이다. 가속을 할 때도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간다. 다만 그 이상에선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힘이 다소 달린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고속도로와 국도가 적절히 섞여 있는 구간을 주행한 결과 평균연비는 14.3㎞/L로 공인연비 복합 12.6㎞/L보다 높게 나왔다. 실내공간은 콤팩트 SUV인 NX 300h는 콤팩트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특히 전기모터가 들어가는 하이브리드차는 통상 실내 공간을 희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같은 불편함은 찾아볼 수 없다. 오목한 구조의 앞좌석 시트로 뒷좌석에 넉넉한 무릎공간을 제공하며 RX에 못지 않은 넉넉함 지니고 있다. 뒷좌석을 눕히지 않고도 9.5인치 골프백을 최대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는 등 일상에서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상황과 다채로운 용도에 대응할 수 있다고 도요타측은 설명했다. 또 다양하게 적용된 실내의 첨단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폰과 같이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첨단 터치패드식 차세대 리모트 컨트롤러(렉서스 최초), 케이블 연결 없이 휴대용 기기를 올려놓는 무선 휴대폰 충전시스템(렉서스 최초), 콘솔박스 뚜껑의 뒷면에 감춘 화장거울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2016-06-06 19:12:2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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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2020년 차종 2개 늘린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손잡고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등과 프랑스 에어리퀴드 브느와 포티에 회장, 피에르-에티엔느 프랑 미래기술사업 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그르노블 에어리퀴드 기술연구소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MOU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와 에어리퀴드는 파리 수소전기차 택시 서비스에 참여 중이다. 현대차는 투싼 수소전기차 5대를 제공했고, 에어리퀴드는 파리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바 있다.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 국제 공인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것도 에어리퀴드다. 양 사가 수소차 상용·보급에 나서면서 친환경 차량 개발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자체 생산한 전기로 주행하기 때문에 대기 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돋보인다. 수소차 공기필터는 1㎞를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최대 20㎎ 정화할 수 있다. 공기 중 산소와 차량 내 저장된 수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키는 과정에서 오염된 외부 공기가 청정 공기로 변화한다. 국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3만627대)를 모두 수소전기차로 교체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50만대 안팎의 디젤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모두 정화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날 에어리퀴드연구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시연하기도 했다. 수소차는 다른 친환경차종인 전기차와 비교해도 성능 경쟁력이 있다. 현대차가 생산하는 투싼ix 수소전기차는 최고 속도 160㎞, 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이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와 견줘도 손색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화에 성공한 현대차의 기술력이 함께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토대로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차종도 2개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전기차 관련 미래 시장 전망은 기관별로 다르지만 2025년 이후에는 지난해 기준 연간 600여대 수준인 현재의 보급 초기 단계를 벗어나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1.8%(240만대), 2050년에는 17.7%(3,530만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6-06-06 19:11: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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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중국서 열린 레이싱 대회서 기술력 입증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금호타이어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린 레이싱 대회에서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5일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2016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CJ 슈퍼레이스)' 2차전 SK ZIC6000 클래스에서 금호타이어 장착 차량이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휩쓸며 서킷에서의 타이어 경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 '엑스타(ECSTA) S700(드라이)'을 장착한 김동은 선수(팀 코리아 익스프레스)가 4.3km의 서킷 22바퀴를 43분 5초 605로 들어서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2위, 3위 자리 또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이데유지 선수(엑스타 레이싱)와 정의철 선수(엑스타 레이싱)가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급작스런 우천으로 웨트(WET)타이어를 사용했던 4일 예선에서도 금호타이어 장착 팀들이 모두 1~3위를 선점했고, 날이 갠 결승전에서 드라이(DRY)용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두 팀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금호타이어 레이싱 타이어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금호타이어가 우승을 차지한 SK ZIC6000 클래스는 국내 경주차량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와 파워(6200cc, 436마력)를 가진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Stock Car) 경주 대회다. 올해부터 스톡카 외관이 캐딜락 ATS-V로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와 엑스타 레이싱이 선두권에 나란히 올라섰다. 엑스타 레이싱 팀은 창단 2년만에 '2015 CJ 슈퍼레이스' 팀 종합 1위로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 또한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주경태 금호타이어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대회에서 금호타이어 장착 차량이 우승을 포함, 상위권을 모두 차지하며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레이싱 타이어에 대한 노하우로 좋은 제품을 선보일 것"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중국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와 함께 개최되어 폭우 속에서도 수많은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성원을 보냈다. CTCC는 2013년부터 금호타이어를 대회 공식타이어로 지정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전 차량이 금호타이어를 장착하며, 중국 공영채널인 CCTV를 통해 매 경기마다 중국 전역에 생중계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이다.

2016-06-06 19:10: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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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10명중 9명 "적합업종 제도 필요 공감'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국민들 대다수가 대기업으로부터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보호하는 적합업종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에도 대다수 국민들이 '옳지 못하다'고 인식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0∼27일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대국민 인식조사' 실시 결과 응답자의 90.3%가 제도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중소기업의 산업기반 보호'(58.3%)와 '대·중소기업 역할 분담'(54.7%), '대·중소기업 공정경쟁 불가'(53.0%)를 꼽은 이들이 많았고 '대기업의 시장 독과점 우려'(39.8%)가 그 뒤를 이였다. 대기업이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사업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현상에 대해선 응답자의 84.3%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의 85.1%는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를 위해 적합업종제도 확대(47.8%)나 유지(37.3%)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현재 '3+3', 총 6년까지인 적합업종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84.3%에 달했다. 제도를 '축소·폐지하자'는 의견은 8.0%에 그쳤다. 이행력과 강제력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법률에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79.3%로 가장 많았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률 명시를 반대한다'는 견해는 13.4%였다. 중기중앙회 소한섭 경제정책본부장은 "적합업종제도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대에 맞서 중소기업의 생존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라며 "국민 대다수가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법적 장치를 마련해 실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06 17:38: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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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죽도에 있는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어떤 곳?

[죽도(통영)=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경남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30분 가량 가면 닿는 죽도에 위치해있다. 부산지역 기업가인 MS코프 전원태 회장(68)이 사재를 털어 폐교를 재기개발원으로 탈바꿈시켜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 회장은 1970년대에 창업한 수소 제조공장이 폭발하면서 소중한 직원을 잃었고 결국 공장 문도 닫아야 했다. 이후에도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한 때 목숨을 버릴 생각까지했었다. 그러다 자신과 같은 패배의 아픔을 경험한 후배 기업인들의 재기를 돕기 위한 집념 하나로 나라에서도 하지 못한 재기인들을 위한 교육장소를 이곳에 꾸렸다. 재기개발원 곳곳에는 전 회장이 직원들과 손수 쌓은 높은 탑과 텃밭, 정원, 연못 등이 눈에 띈다. 개발원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 초입에는 '묵은 마음 비워서 맑고 둥근 마음만 가득 채워 가는 곳'이라는 의미인 '허밀청원'이란 글씨도 보인다. 이 역시 전 회장이 손수 지어낸 글귀다. 전 회장은 대쪽같은 성격을 가진 기업인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국방의 의무도 다하고 세금도 내고, 일도 열심히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평등한 것은 옳지 않다. 요즘엔 오히려 세금 안내는 사람이 더 소리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 기업인들에게는 "지식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사람을 움직이더라"는 말로 대신 조언했다. 올해 3월 초 17기 교육을 시작한 재기개발원은 현재 18기(5월22~6월17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이 지난후 가을부터는 19기(9월25~10월21일), 20기(11월27~12월23일) 교육이 각각 시작된다. 명상, 자기성찰, 전문가 멘토링 등을 성공기업인, 종교인, 교육전문가, 중소기업 전문가, 개발원 직원 등이 4주간 진행한다. 기수당 최대 20명 가량의 교육생을 받는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우수 수료생들에게는 중소기업청의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 재창업자금, 재기펀드 등을 통해 재기에 도움을 준다.

2016-06-06 17:38:2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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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하고 죽으려다 간 '죽도', 절망의 바다가 희망의 바다로

[죽도(통영)=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올해 환갑인 김미진씨(가명·여). 그녀는 20년간 야심차게 운영하던 방송 프로덕션을 2014년에 정리했다. 인생을 바쳐 앞만보고 달려왔던 그녀는 폐업신고를 하고 나오던 그해 10월 어느날을 절대 잊을 수 없다. 그동안 자신의 프로덕션을 거쳐간 수많은 프로듀서, 작가 등 식솔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그중 상당수는 지금 방송계에서 이름꽤나 날리는 인물이 됐다. 질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돈만 생기면 투자했던 손때묻은 방송장비들도 떠올랐다. 모두 품안에 있던 자식들이다. 그러고나서 수면제를 하나, 둘씩 사서 모았다. '실패'를 했다고 생각하니 자신도, 사람들도, 세상도 모두 미웠다. 우울증이 찾아왔다. 해선 안될 생각을 했다. "죽을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자식들과 얼마전에 태어난 손주 얼굴이 떠올랐다. 도저히 그럴수 없었다. 어느날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 길거리에 나팔꽃이 보였다. 꽃을 보며 주저앉아 한없이 울었다. 세상은 변한게 없는데 내가 변했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뷰를 하던 김씨의 눈가에 눈물이 비쳤다. 한때 35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거느리며 방송계에서 잘나가던 프로덕션을 운영했던 그녀다. 돈을 벌때마다 방송 질을 높이기 위해 제작비에 투자했고, 직원들 보너스도 많이 줬다. 당시 '배고프게 일했던' 방송 환경속에서 직원들 밥도 많이 샀다. '엄마'입장에서 회사를 경영했다. 그러다 딴 살림을 차린 남편과 이혼했다. 남편에 대한 복수심은 프로그램 경쟁심을 더욱 부추겼다. 방송에 돈을 더 투자했다. 종편이 등장하면서 제작비 인하라는 복병도 만났다. 믿었던 본부장이 배신했고, 스탭은 경쟁사에 아이디어를 넘겼다. 잘못될라니 안좋은 일들만 생겼다. "K방송사에 방송을 납품하기 위해 막바지 스튜디오 녹화를 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막 내린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냥 주저앉았다. 외주제작사들에 대한 방송사의 갑질은 상상 이상이다. 실력있는 PD들은 지금 다 중국으로 간다. 현재 방송 환경에선 갈수록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여자로서 사업하기 힘든 이 나라도 문제다." 20년간 방송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를 오가며 벚꽃 구경도 제대로 못해봤을 정도로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이 사업에만 몰두했다. 직원들 밀린 퇴직금 주고, 빚 청산하고 나니 자신에게 남은 돈은 없었다. 지친 몸뚱아리가 전부였다. 그녀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란 꽃말을 가진 찔레꽃차를 잔뜩 만들어놓고 집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전 경남 통영 죽도에 있는 재기중소기업개발원으로 들어왔다. 배를 타고오면서도 그렇게 눈물이 나더란다. 죽도에 들어올 때는 실패자였던 미진씨. 하지만 이곳에서 나갈 땐 또다른 인생의 도전자가 돼 있을 자신이 있단다. "지난달 22일부터 18기로 입소한 17명이 4주간의 재기교육을 받고 있다. 실패한 중소기업인이 재창업 성공률이 높다고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왜 실패했는지, 철저하게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해야 그나마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재기개발원) 한상하 원장의 말이다. 혹독하기로 소문난 재기개발원의 교육은 철저하게 '비움'과 '채움'으로 이뤄져 있다. 일과만 봐도 그렇다. 매일 새벽 4시반께 기상해 5시부터 체조와 걷기, 명상, 100배 등을 진행한다. 특히 100배를 하면서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되내인다.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졌던 세상과 사람에 대한 적대감, 분노, 자신속에 쌓인 슬픔 등을 없애기 위해서다. 밥은 아침, 점심 두끼만 허용된다. 일주일에 하루는 온종일 금식한다. 배고픔 역시 비우는 과정이자 온전하게 자신만을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3기 교육생이자 재기에 성공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참텍 채흥태 대표는 "교육 초기엔 배고픈 것이 가장 참기 힘들더라. 들어오기 전에는 '내가 저놈만 없었으면 사업에 실패하지 않았을 텐데'하는 원망을 많이 했다. 트라우마도 심했다. 명상을 많이 하고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4주간의 훈련기간 내내 '묵언', '혼자걷기', '자기성찰' 시간도 철저하게 지켜야한다. 잠은 매일 텐트에서 잔다. 지난 4일 밤,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교육생들은 늦은 시간까지 어머니의 품과 같은 남쪽 바다가 보이는 죽도의 언덕위 텐트에서 자신만의 불빛을 밝히고 '나'에 집중했다. 한 원장은 "2기수마다 한 두명씩은 낙오자가 생긴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사업에 실패한 뒤 재창업하기까진 평균 47개월이 걸린다. 그만큼 사회적 비용도 엄청나다. 여기서도 참지못하고 낙오하면 재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수료생 360여 명 가운데 160명 이상이 재창업에 성공했다. 해가 거듭될 수록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네트워크도 형성돼 긍정적 신호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6년째인 재기개발원에 재능기부 등을 통해 다녀간 강사진만도 100여명에 이른다. 실상사 도법스님,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 청와대 안종범 수석 등도 강사로 다녀갔다. 오는 16일엔 정호승 시인이 죽도를 찾을 예정이다. 특히 100여 명의 강사 중 상당수는 수 차례 죽도를 찾아 수강생들에게 '희망 전도사'가 되고 있다. 강의와 함께 주민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하러 5일 죽도를 찾은 신통정형외과 심제성 원장은 "잘 나갈때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망할 때는 거꾸로였다. 서른 중반에 종합병원장을 하며 8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각종 방송에 출연하니 자만심이 생겼다. 그래서 병원이 아닌 다른 사업에 손을 뻗쳤다. 결국 세 번을 망했다. 나의 욕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모든 것을 잃고 알았다"면서 "망한 뒤 나를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모든 것의 끝과 시작은 결국 '사람'과 '나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재기개발원을 거쳐간 수료생은 어느덧 360명을 훌쩍 넘었다. 그 사이 재기개발원이 자리잡은 통영 죽도앞 바다도 '절망의 바다'에서 '희망의 바다'로 바뀌었다.

2016-06-06 17:36: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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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석유 소비량 13년 만에 최고 상승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지난 2월 국내 석유 소비가 13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월 국내 석유 소비가 7550만 배럴에 달해 월 증가율이 10.7%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석유 소비 증가율은 석유화학부문의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소비 증가가 견인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재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6대 기초 유분(4.7%)과 파라자일렌(11.4%) 생산 증가로 나프타 소비가 14.7% 늘었다"며 "효성의 프로필렌 설비 증설 효과가 지속돼 LPG 소비도 71.7% 급등했다. 발전용 중유 소비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송부문에서는 항공유 소비가 13.2%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휘발유와 경유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며 전체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가스요금 인하 영향으로 천연가스 소비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반면 석탄 소비는 산업용과 발전용 각각 3.5%, 5.4%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다. 2월 총에너지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최종에너지 소비도 전년 대비 6.8% 늘어났다. 최종에너지는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총에너지는 최종에너지에 다른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사용된 부분까지 더한 양을 말한다.

2016-06-06 17:29:4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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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정비공들 "박원순 시장 만나 대책 논의하겠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구의역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아간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 비정규지부는 6일 박원순 시장에게 면담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메트로 전동차 정비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프로종합관리 노동자다. 박원순 시장은 "8월 1일 출범하는 자회사 '서울메트로테크(가칭)'를 통해 정비인력 인력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메트로테크는 구의역에서 사망한 김모씨가 소속된 은성PSD와 프로종합관리를 합쳐 설립된다. 유성권 비정규지부장은 "서울시가 지난해 4월 안전분야 직접고용을 합의했음에도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회사는 외주 용역의 다른 이름이지 정규직이 아니기에 노동자들은 계속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시장이) '노동존중 특별시'를 주요 시정 과제로 삼아 비정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것을 안다"며 "시장을 직접 만나 대책을 상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일 오후 5시 서울시청을 방문하겠다"며 "답변이 없을 경우 절박한 심정을 행동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해 파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2016-06-06 17:29:1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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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1년 반, '호갱'만 늘어났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단통법 시행 1년 반 동안 불법보조금 지급이 더 은밀해졌다. 모두가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를 사고 통신비도 저렴해진다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1년 반이 지났다. 지난달 3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에 별다른 개정 계획이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불법보조금 지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단통법의 여파로 일반 소비자는 불법보조금에 접근하기 어려워져 보조금 편중 현상도 벌어졌다. 최근 스마트폰을 바꾸겠다는 지인 A씨가 있어 기자가 구입 과정을 살펴봤다. 그는 "단통법이 도입됐으니 어디서나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A씨는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조건으로 '갤럭시 A7 2016' 구입을 원했다. 갤럭시 A7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59요금제를 신청하며 공시지원금 22만4000원 받으면 35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A씨는 이 기기를 17만원에 구매했다. 단통법 시행 이전에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고객에게만 발송되는 카카오톡 메시지 덕분이다. 스마트폰 판매 업주들은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에게만 불법보조금 정보를 전송하고 있다. 단속을 염려해 확인된 고객에게만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어서 일반 소비자들은 혜택을 받기 어려워졌다. 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일반 소비자도 검색을 통해 불법보조금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A씨와 기자는 서울 강서구 한 매장에 들어섰다. 평범한 매장이었지만 A씨가 "예약해뒀다"고 말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점원이 "귀에 꽂고 전화 받으라"며 A에게 이어폰이 연결된 스마트폰을 내밀었고 A가 전화를 받아들자 다른 점원은 매장 안쪽에 마련된 별실로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A에게 전화가 왔다. 녹음파일 등 신고당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유출하지 않기 위함이다. A는 "이어폰으로 출고가와 공시지원금, 불법보조금과 요금제 등 가입 조건을 알려줬다"며 "개통 한 달 뒤 '페이백'을 받기로 했다"고 알렸다. 불법보조금을 입금해준다는 의미의 페이백은 가입자가 기재한 계좌번호로 들어간다. 점원은 "파파라치한테 신고 당하면 벌금이 최대 1000만원이라 이렇게 영업하고 있다"며 "확인된 고객 외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뽐뿌', '호갱님', '빠삭' 등 온라인 사이트에는 "갤7 ㅅㅋㅂㅇ ㅎㅇ18만 무릎", "ㅃㅅ ㅅㄴㅂ ㅋㅌㅂㅇ 지오 50발" 같은 글이 올라왔다. 해석하면 '갤럭시 S7을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며 환금완납조건 18만원에 구매했다'와 '빠삭 스노방에서 KT 번호이동으로 G5에 보조금 50만원을 준다'는 의미다. 스노방은 빠삭 내에서 판매자가 직접 판매글을 올리는 페이지다. 개인정보를 모두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진동으로 페이백 금액을 알렸다. 짧은 진동은 숫자를, 긴 진동은 금액의 단위를 의미한다. 가령 짧은 진동 5번에 긴 진동 5번이 울리면 페이백 50만원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미래부와 방통위가 단통법에 만족하는 사이 불법보조금은 더욱 은밀하게 숨어들었고 그 부담은 일반 소비자에게 돌아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 가격경쟁이 제한돼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하고 단말기 제조업자와 이통사업자가 분리 공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통법 시행 후 통신3사 영업이익은 약 1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그는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2016-06-06 17:28:55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