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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삼성, 미르재단에 다른 기업과 같은 조건으로 출연"... 전 전경련 임원 증언

반환점을 돈 이재용 재판이 다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의 재단 출연이 다른 기업들과 다른 상황에서 이뤄졌는지가 주요 쟁점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27차 공판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재판에는 이용우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장(상무)이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재단 출연 과정에 대한 증언을 했다. 이전 10차 공판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출석한 바 있지만 전경련 관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차 공판에서 특검은 "삼성의 뇌물 혐의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며 승마지원과 재단 출연을 꼽은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재단 출연에 대해서는 "형법 제 130조(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다"며 "현안에 대한 상호인식과 대가로써의 금전수수가 있었다며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날 재판에서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삼성이 청탁을 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인 바 있는지가 다뤄졌다. 특검은 미르재단 설립 과정이 청와대 주도로 이뤄졌고 2015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독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재단 출연금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검은 이용우 전 전경련 상무에게 "청와대에서 미르재단 운영은 정부가 알아서 할 테니 전경련은 모금만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최상목 전 청와대 비서관이 출연금을 걷으라며 기업 명단을 준 것이 맞느냐"고 확인했다. 이에 이 전 상무는 "그렇다"며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 CJ 등 9개 그룹으로부터 출연금을 걷어 300억원 규모의 재단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전 상무는 재단 출연에 관해 삼성이 특이한 위치에 있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업들에 재단 출연을 직접 요구했다고 들은 적 있느냐"는 변호인단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출연 그룹과 액수 지정에 대해서도 "최상목 전 비서관이 출연 기준을 정할 방법이 없냐기에 사회협력비를 기준으로 하자고 제안했다"며 "기업들에 의견을 구하진 않고 전경련이 회원사들의 사회협력비 지출 규모에 맞춰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역시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해당 비율에 따라 지원금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기업들이 출연해 재단을 세우면 기업들이 이사진을 추천하지만 미르·K스포츠 재단의 경우 기업과 관련된 이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전 상무는 "최 전 비서관이 기업이나 전경련 관계자는 이사로 추천하지 못하게 했다"며 "출연금으로 얼마를 내겠다는 약정서를 내지 않은 기업들의 명단을 달라고도 요구했는데 험악한 분위기였다. 청와대가 설립하는 것이라 설명하며 그들 기업에도 돈을 요구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출연 여부와 액수, 이사진 구성은 물론 재단의 기본재산과 보통재산 비율을 9:1에서 8:2로 바꾸는 과정에도 기업들은 관여하지 못했다. 이 전 상무는 "삼성도 소극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냈다"며 "다른 기업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출연을 권장하는 등의 모습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삼성이 전경련에 '좋은교과서만들기시민연대' '사단법인 포럼오래' '사단법인 문화문' 등의 국정교과서 지지 단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도 언급했다. 삼성의 요청을 받은 전경련은 이들 단체에 각각 5500만~2억1000만원 등 총 4억65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전 상무는 이에 대해 "삼성의 요청을 검토해 지원했다"면서도 "내부 절차에 따른 심사가 충분히 이뤄져 하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재판에는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와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의 재단 출연 관련한 증언을 이어간다.

2017-06-12 16:19:1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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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10주년...성과 크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아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사회적기업이 청년·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노동활동 연결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여전히 열악한 경영 환경과 임금 수준, 시장 경쟁력 강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도 사회적기업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증 사회적기업은 모두 1460개소로 2014년 1228개소에 비해 232개소가 늘었다. 사회적기업 전체 매출액도 1조9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고, 전체 사회적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사회적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일 고용부에 따르면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앙상블'은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전문 연주자로 양성하고 있다. 조합 설립 후 지금까지 초청 연주, 정기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운영하며 장애인 사회활동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민들레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주민과 의료복지 종사자가 협력해 마을 단위의 건강생활공동체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 '쉐어하우스 우주'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낮은 보증금과, 합리적인 월세의 공유주택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에 정착해 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해결해야 할 문제 또한 많다고 강조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민간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임금과 정부 지원금에 상당 부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불안한 경영환경이다. 지난 2015년 사회적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일반인이 178만원, 취약계층이 132만원으로 조사돼 연말정산 대상 근로자 평균 월급 264만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사회서비스에 대한 가치와 시장가격이 낮게 평가돼 있기 때문에 사회적기업 근로자의 노동이 평가절하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2차 사회적기업 육성 기본계획(2012~2017)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인건비 등 경상비에 대한 직접지원보다 간접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은 이 같은 지원이 큰 도움이 안돼 지원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이 시장에서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청년이나 벤처 기업가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7월 2일까지 사회적기업 10주년 기념 대국민 홍보 캠페인 '사회적기업, ㅇㅇㅇ을 부탁해'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 포털 '다음(Daum)'과 '함께 하는 공익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IMG::20170612000048.jpg::C::480::민들레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 진행하는 '건강리더 양성과정' 활동 모습./민들레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2017-06-12 16:18:37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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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규제 '예고'...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정부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규제를 예고하면서 새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서울 일부지역 등 집값이 불안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함께 부동산 시장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번 점검을 토대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구체적인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첫 '경제사령탑'으로 임명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7일 청문회 자리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이상과열을 보이는 점은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부동산 투기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규제에 대한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출범 초기 부동산 '급등'…참여정부 닮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부동산 '광풍'은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이 급등하기 시작했던 참여정부 시절과 닮아 있다. 14년전 강남3구와 평촌, 분당, 용인 양천 등의 '버블세븐' 지역은 "자고 일어나니 1000만원이 올랐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과열현상이 심했다. 참여정부는 임기 내내 부동산과 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동산 정책에 주력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투기 억제'와 '주택담보대출 강화', '공급확대', '거래제한' 등으로 요약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기간에도 '가수요 차단과 불로소득 과세 강화를 통한 부동산 투기 억제', '공공임대 확충을 통한 서민주거 안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시장은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2003년 한은이 경기부양을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4%까지 인하하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국민의정부가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 허용, 양도소득세 완화 등 부동산 규제를 잔뜩 풀어놓다 보니 초기에 진화하기도 어려웠다. ◆전매제한과 투기과열지구 확대, 종부세까지 참여정부는 2003년 출범 첫 해부터 5·23 대책, 10·29 대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투기지역 분양권 전매 제한,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또 종합부동산세 시행을 2005년으로 앞당기는 등 강력한 규제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한 번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고 그 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13.36% 급등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는 2005년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8·31 대책을 발표한다. 8·31 대책은 세제, 금융, 주택공급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공급측면에서도 송파신도시 개발 계획 등 처음으로 공급을 강조했다. 8·31의 후속대책인 2006년 3·30 대책에서는 시가 6억원 이상의 주택을 대상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개념을 적용했고 재건축 안전 진단 제도를 강화했다. 또 주택 취득 시 자금조달계획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과잉 유동성을 손대지 못해 시장 안정화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정부 정책보고서는 부동산 정책이 안정을 가져오지 못한 데 대해 공급부족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미흡했고 이에 따라 부동산 부문 유동성 관리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시행착오 반복 대신 시장상황 맞는 정책 내놔야 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내놓을 첫 번째 규제책으로 우선 7월 말로 유예가 종료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관련 규제의 완화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역시 가계부채 주범으로 LTV와 DTI 완화를 지목한 바 있다. 김수현 사회수석, 장하성 정책실장 등은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모두 양극화 해소와 불로소득 차단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종부세 강화 등 고강도 대책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치솟았던 참여정부 시절과 달리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당시는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의 회복기였고 중국이 연 10%씩 성장하던 시기로 지금과는 경제상황이 확연히 다른 만큼 이를 반영한 정책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도 고려해야할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정부 당시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에도 효과를 못 봤던 만큼 청와대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지금은 참여정부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고 종부세 등과 같은 고강도 대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청와대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참여정부 때처럼 전방위적인 규제책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7-06-12 16:09:01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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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비대면의 그림자]<中> 사각지대는 또 다른 사각지대를 낳고…

은행들, 모바일뱅킹·스마트ATM으로 동일한 서비스 제공…고령자·취약계층 등 사각지대 여전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금융소외 계층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지난 2일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중) 은행들의 전사적인 디지털금융화(化)에 새로운 사각지대가 드러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이 발달하기 전엔 은행 지점 방문이 어려웠던 도서·벽지 거주자 등이 금융 사각지대에 속했다. 그러나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부터는 상대적으로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 저소득층 등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뱅킹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점포와 자동화기기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신한·KB국민·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올 3월 말 점포수는 3687개로 1년 새 4.3%(166개) 감소했다. 3월 말 자동화기기(CD/ATM) 수는 총 2만5928대로 3개월 만에 1.7%(461대)나 줄었다.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이용률이 낮은 대면 채널을 정리하는 추세다. 문제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젊은 세대와 달리 어르신들 중에는 여전히 입금이나 출금 등 단순 거래를 하기 위해 은행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며 "어르신들께 인터넷뱅킹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는 있으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비대면 거래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매년 오르고 있으나, 세대별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6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만 12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인터넷뱅킹 이용자'(최근 1년간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7.5%로 전년 대비 5.0%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경제 활동 인구가 많은 30대가 88.1%로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가 79.8%, 50대가 42.5%로 나타났으며 미성년자인 12~19세가 20.2%, 은퇴기인 60대가 14.0%로 나타났다. 고령층인 70세 이상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4.3%에 불과했다. 모바일뱅킹 이용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30대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10명 중 6명인 반면, 60대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10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권은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령층 전담 상담가를 배치해 '전화올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올 초 시니어 전용 모바일 플랫폼 '골든라이프 뱅킹'을 출시했다. 광주은행은 일부 대면 채널에서 '어르신 전담 창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면 채널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여전히 방문 상담을 원하는 노년층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은행의 서비스는 대안책일 뿐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도 디지털 금융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가장 최근 집계한 '2015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과 저소득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각각 62.9%, 70.6%로 일반 국민(82.5%)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금융이 트렌드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영업점을 확대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어르신들만 우선적으로 이용할 있는 창구를 따로 운영하거나 비대면으로도 장애인 등 금융 소외계층이 금융 거래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6-12 16:08:2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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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메기효과' 이젠 해외송금 수수료로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효과'가 이젠 해외송금 수수료로 옮겨갈 전망이다. 다음달 해외송금 수수료 90% 인하를 선언한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외국환거래법 일부 개정으로 소액이긴 하지만 비금융사도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은 해외송금시 금액 구간별로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은행 해외송금 수수료는 전신료를 포함한 국내은행 송금수수료에 해외 중개은행 중개수수료와 해외 현지은행 수수료까지 더해진다. 창구에서 보통 500달러 이하를 해외로 보내면 5000원, 1만~2만 달러 이상은 2만5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여기에 전신료가 8000원 정도 붙는다. 따라서 고객이 내야 할 수수료는 소액을 보내도 최소 1만3000원, 많게는 3만원이 넘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초 본인가를 받는 자리에서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카카오뱅크를 통해 해외로 송금한다면 1000~3000원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중은행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시중 은행들도 인터넷이나 자동화기기(ATM) 등을 통한 해외송금 수수료는 창구보다는 적다. 금액에 따라 3000~5000원의 수수료에 전신료 5000원이 붙는다. 창구 대비로는 낮지만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보다는 비싸다. 이미 케이뱅크가 예상밖 돌풍을 일으키며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췄던 만큼 해외 송금 수수료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비금융사도 다음달 중순께부터 건당 3000달러 이하, 1인당 연간 2만달러 한도로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시중 은행들도 행보를 빨리 하고 있다. 이벤트 형태로 송금수수료를 아예 면제해 주거나 자동 송금 서비스 등을 내놨다. IBK기업은행은 비대면채널인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아이원(i-ONE)뱅크를 통해 유학이나 외국인근로자 급여 등으로 원화 계좌에서 환전해 해외 송금하는 경우 송금수수료를 100% 감면키로 했다. 부산은행은 외화송금 전용계좌에 이체만 하면 은행을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해외로 자동 송금되는 'BNK 원샷(ONE SHOT)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모바일 뱅킹이나 ATM 등을 통해 송금전용 계좌로 이체하면 미리 등록된 해외 계좌로 자동 송금되고, 문자메시지로 내역을 즉시 알려준다. 이와 함께 7월 말까지 송금수수료도 금액에 관계없이 5000원으로 일괄 낮추기로 했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국내의 해외송금 규모 약 10조원(96억 달러)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으로 송금되는 규모가 가장 크며, 그 밖에 미국·홍콩·일본 등으로 주로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

2017-06-12 16:07:2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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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 '가성비 뷰티템'이 싹쓸이

올해 상반기 홈쇼핑업계에는 알뜰하게 자신을 꾸미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성비 살린 이·미용, 패션템이 인기를 끌었다. 싱글가구 증가 등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가정간편식 등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 홈쇼핑 업계에서는 주방용품, 일반식품 판매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 불황,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홈쇼핑에서 찾는 품목이 바뀌고 있다. 1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샵과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등 국내 홈쇼핑업체들이 상반기 히트상품 리스트를 공개, 특히 '셀프 뷰티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미용 카테고리 매출이 눈에띄게 늘었다. ◆GS샵 홈쇼핑 업계 1위 GS샵에서는 올 상반기(1월1일~6월4일) 프리미엄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가 히트상품 1위로 선정됐다. 홈쇼핑시장에서는 여성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탈모샴푸의 경우에는 남성고객 비중이 2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에 이어 히트상품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1부터 시즌 8까지 총 123회 매진(6월6일 기준)이란 진기록을 세우기도 하다. 패션 상품들은 올 상반기에도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꾸즈(5위), 제이코닉(9위) 등 10만원 미만의 다구성 제품을 판매하는 합리적인 브랜드와 아디다스(7위) 등 스포츠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불황에는 속옷이 잘팔린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글로벌 란제리 브랜드인 원더브라가 2013년 이후 4년여 만에 톱 10위권에 재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재구매율이 40%에 달하는 '산지애'의 씻어나온 사과는 2009년 GS샵에서 처음 선보인 후 히트상품 10위권에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올반 소불고기'(52위), '강순의 나주곰탕'(62위) 제품 순위는 300~400계단씩 뛰어올랐다. 간편가정식(HMR)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김진석 GS샵 영업전략담당 본부장은 "많은 인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뷰티 제품들과 가성비 높은 패션 의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최근 식품 카테고리 내 성장세가 가파른 분야로 꼽히는 HMR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에서는 올 상반기(1월1일~6월7일) '단독 브랜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등 패션, 식품 브랜드가 10위 안에 다수 포진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론칭한 고급 패션 브랜드 '제이바이(J BY)'가 2위에 올랐고, 홈쇼핑 단독 론칭한 한섬 브랜드 '모덴'은 4위에 자리했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의 열풍에 힘입어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 상품 외에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H PLATE'도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패션과 가정간편식의 경우 약 90%를 단독 브랜드로 운영했다. 조이너스, J BY, 모덴, 천하일미 등은 홈쇼핑 업계 중 현대홈쇼핑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담당 상무는 "가격 경쟁보다는 타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단독 브랜드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가 패션의류와 식품군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올 상반기(1월 1일~6월 6일) 가격 대비 높은 효용을 추구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가성비' 상품들이 인기를 실감했다. 히트상품 TOP10 순위에는 조르쥬래쉬 등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들이 대거 진입했다. 1위를 차지한 조르쥬래쉬는 지난 2014년 8월 론칭 이후 누적 주문금액만 2300억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남성 신사복의 디자인을 도입한 '매니시룩'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3년 연속 히트상품 TOP10에 오른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은 재구매율이 평균 20% 이상을 웃도는 등 홈쇼핑 내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 텍스타일 디자이너 박홍근 디자이너와 제휴한 롯데홈쇼핑 단독 침구 브랜드로, 올해는 초경량 소재의 봄·여름 침구세트가 매출을 견인하며 총 21만6000세트가 판매됐다. 이 외에도 올해 상반기 취급고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렌터카', '에어컨'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렌탈 상품 등이 순위권 내 50% 이상을 차지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최근 홈쇼핑 '고객들이 가격 대비 성능',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 지고 있다" 며 "단독 기획 상품,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성비를 높인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CJ오쇼핑에서는 올 상반기(1월1일~6월6일) 뷰티 상품과 여성 수트, 보정 속옷 인기가 높았다. 히트상품 1위는 화장품 브랜드 A.H.C다. 전년 동기 대비 주문 수량은 23%, 주문 금액은 25% 증가했다. 이 외에도 이미용품이 순위권에 2개 더 진입해 TV홈쇼핑 뷰티 상품의 약진이 돋보였다. 패션의 경우 '여성 수트'를 선보인 브랜드들이 TOP10에 오른 가운데 여성 보정속옷 브랜드는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언더웨어 카테고리도 2013년 이후 4년 만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보정속옷 브랜드가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CJ오쇼핑 서성호 편성전략팀장은 "TV홈쇼핑에서 뷰티 상품이 강세로 자리잡고 언더웨어가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히트상품 카테고리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의 다양화와 차별화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 NS홈쇼핑에서도 올 상반기(1월1일~6월6일) 뷰티템의 강세가 돋보였다. 특히 올 상반기 돋보이는 점은 '재구매율'이다. 특히 판매 1위를 차지한 '오즈페토 슈즈'의 경우 총 6가지 디자인, 각 5가지 컬러로 지난해보다 디자인을 늘려서 판매한 결과 재구매율이 20.1%에 달했다. 또 화장품 재구매율 1등 상품인 '엘렌실라 달팽이크림'이 11만1000세트 판매로 3위, 트렌디한 셀프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한 '라헨느 헤어볼륨' 제품이 11만세트가 판매되며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패션, 뷰티 트렌드 아이템 중 가격 부담을 비교적 덜 느끼는 '가성비 갑' 상품을 여러 개 소장하는 소비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7-06-12 16:02:31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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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라이벌]⑩3호선 대화역 롯데와 이마트의 '규모있는' 실험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있는 고양시는 대형 매장의 각축장이다. 킨텍스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대형마트 10여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고양시는 향후 킨텍스-한류월드-호수공원 일대를 '신한류 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외국인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권이다. 지리적 요충지인 자유로 킨텍스 IC와 이산포 IC 초입에 있다. 따라서 파주와 김포 등 광역상권에서도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그중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킨텍스에 문을 연 롯데 빅마켓과 이마트 타운은 강력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광역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빅마켓 "회원 위해 마진 최소" 롯데 빅마켓(VIC Market·Value In Customer)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토종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이다. 롯데마트는 2012년 6월 1호점인 금천점을 시작으로 현재 신영통점(2012년 9월)과 영등포점(2013년 2월), 도봉점(2013년 2월) 등 4개점을 기존 롯데마트 매장에서 빅마트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1월 5번째로 문을 연 킨텍스점은 롯데백화점이 롯데마트에서 전환해 문을 열던 방식을 벗어나, 처음으로 신축한 점포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에 특화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일산서구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빅마켓 킨텍스점은 지하 3층~지상 2층 건물로, 연면적 1만5101평(4만9833㎡)에 영업면적 5298평(1만7483㎡) 규모를 자랑한다. 지상 1층에는 1235평(4076㎡)의 식품 매장, 지상 2층엔 1763평(5818㎡) 규모의 비식품 매장과 가전 전문점 하이마트가 있다. 지하 2~3층은 차량 657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경정비·타이어센터로 구성돼 있다. 특히 비회원도 쇼핑할 수 있는 지하 1층은 중소형 대형마트와 맞먹는 2607평(8603㎡) 규모로, 푸드코트·키즈 카페·커피 전문점·패스트푸드점 등 20여개의 고객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다. 유아와 아동 비중이 높은 주변 상권을 고려해,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가 400평(1322.31㎡) 규모로 입점했고, 반려 동물 전문샵 '펫가든'도 74평(244.628㎡) 규모로 운영중이다. 또한 킨텍스점은 기존 대형마트에서 전환한 점포보다 2배 가량 높은 8m짜리 층고로 매장 내 대용량 팔레트 진열과 상품 적재를 할 수 있어, 창고 없는 매장을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대량 매입을 할 수 있어 낮은 운영비용과 효율적인 상품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빅마켓에 비해 운영 상품이 대폭 개선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3000여 개의 운영 상품 가운데 15%에 달하는 450여 품목의 신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생필품·화장품·의류·잡화·주방용품도 직수입과 병행수입 등을 통해 가격을 대폭 내렸다. 롯데마트는 빅마켓의 매출 신장요인으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획상품을 꼽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빅마켓의 강점에 대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빅마켓은 연회비를 내는 유료 회원을 위해 마진율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매장 인테리어를 최소화해 매장집기와 상품 진열도 물류창고처럼 팔레트 집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스 단위로 진열하는 인력비용과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을 줄여 상품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 상품 전략은 '압축형'을 택했다. 상품군 내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3000여개 상품을 선보이고, 대용량 기획과 대량 매입으로 회원 구매 비용을 줄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캐나다 구스와 몽클레어 같은 명품 브랜드와 의류, 시계, 가방 등의 가격도 낮춰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빅마켓 병행수입 상품 준비를 위해 10여개 글로벌 홀세일러들과 직접 거래하고 있다. 롯데마트 로스엔젤레스(LA) 소싱 사무소를 통해 홀세일러와 지속적으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홀세일러-해외 현지 에이전트-국내 에이전트-대형마트 등의 단계를 거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한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 같은 병행수입 유통 구조를 통해 최소 10% 이상의 중간 에이전트 마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결합? 2015년 6월 문을 연 이마트 타운(EMART TOWN) 킨텍스점은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국내 최초로 같은 건물에 입점시킨 매장이다. 이마트의 역량을 집중시킨 이곳은 지하 3층~지상2층 규모로, 연면적 3만평(10만㎡) 부지에 이마트가 6000평, 트레이더스가 3000평을 차지한다. 전문매장인 더라이프,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 F&B, 각종 서비스 MD까지 총망라한 초대형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총 투자비만 250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의 이같은 실험은 획일화된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해진 소비 욕구와 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다. 2015년~2016년 매출 2535억원, 구매 고객 435만명을 기록해, 쇼핑 명소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마트 측은 그동안 우리나라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 점을 성과로 꼽는다. 기존 점포는 반경 3㎞ 이내 지역이 핵심 상권으로 점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반경 5㎞는 전략 상권에 해당돼 20~25% 정도의 매출 비중을 가진다. 이 범위를 넘어서면 광역상권으로 분류된다. 10㎞를 넘을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밑으로 떨어진다. 그에 반해 2015~2016년 이마트 타운을 찾은 고객 가운데 20㎞ 이상 원거리 방문객 비중은 38%에 이른다. 일렉트로마트 같은 전문매장 효과로 지난해 30대 고객 비중이 39%를 차지하는 등 젊은 고객 비중도 늘고 있다. 이는 기존 이마트 점포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동네상권'으로, 성장을 위해 상권을 넓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하지만 일렉트로마트와 더 라이프 같은 전문 매장은 물론, 다양한 테넌트 등을 앞세워 '복합 유통 문화 공간'을 표방해 그간의 한계를 깨고 광역상권으로의 확장을 가능케 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타운 개점 당시 일산 동구와 서구에 한정됐던 핵심상권을 덕양구와 파주, 김포시 일부까지 확대했고, 전략 상권 역시 서울 은평구와 마포구, 강서구, 은평구까지 넓혔다는 설명이다.

2017-06-12 15:56:1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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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래성장 동력 확보 9000억원 투자

CJ제일제당, 미래성장 동력 확보 9000억원 투자 CJ제일제당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12일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는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진화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이 회장은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완공 후에는 연간 생산액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월 착공해 내년 10월 본격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33만578㎡(약 10만평) 규모로 건설, 연간 최대 12만t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식품제조 혁신을 이끌어갈 통합생산기지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으로 건설된다. 미래 성장 품목인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가공식품의 R&D 및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장기 미래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공장에서 햇반(컵반),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통합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공정 일부를 모듈화해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도 구축한다. 혁신적인 포장기술 및 다양한 복합상품 개발, 식품안전 인프라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내 투자에 이어 글로벌 M&A도 적극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高)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사(社)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와 동시에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차별화된 발효·효소 기술력을 토대로 축종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가능하게 된다. 바이오, 생물자원 등 기존 CJ제일제당사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대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주요하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을 건설하는 등 발효대두박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농축대두단백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셀렉타를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인수 후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과 함께 2020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 등 신규 소재도 생산하며 확고한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부회장)는 "금번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 생명공학 분야의 글로벌 No. 1을 향한 도약의 첫 걸음"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온리원 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2020년 Great CJ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6-12 15:55:5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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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상 검토 시사 "韓경제 성장세 높아"

올 들어 한국경제가 수출 호조 등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그간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은은 현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 수준으로 11개월 연속 동결하며 장기간 저금리 정책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창립 제67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한 소비 회복세 속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투자도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4월 공표한 전망치(2.6%)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방안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정부는 취임 후 첫 과제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일자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이날 국회에서 총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 국회의 협조를 기대하며 취임 첫 시정연설을 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경제 상황이 앞으로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등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가 통화정책 기조의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다만 "최근 성장 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내부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경쟁 제한적 규제 완화,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을 통해 기술혁신이나 신산업 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 부문 간 불균형을 완화하며 경제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등 금융안정과 관련한 주요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며 "금융시스템 잠재 위험 요인인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한은 직원의 성희롱 스캔들을 염두한 듯 "조직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나라 중앙은행 직원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자기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이날 중구 본점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을 마지막으로 본관 리모델링 및 통합 별관 건축을 위해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임시 이전한다. 내달 13일 개최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삼성본관에서 실시된다.

2017-06-12 15:41:0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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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지주사가 달린다...재벌개혁+자산가치제고

종가집 지주사가 다시 뛰고 있다. 자회사의 질주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지주사가 문재인정부의 재벌개혁 중심에 서면서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재벌 개혁은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 개선에 있다. 이 중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은 스튜어드십 코드, 상법 개정안 등을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체 사업과 자회사의 성장 모멘텀, 배당 수익 등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문재인정부 들어 GS 35.1%, 한화 34.9%, LG 32.1%, CJ 28.8%, SK 27.2%, LS 15.7% 등 상승 랠리를 펴고 있다. ◆왜 지주회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지주회사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해당 기업집단의 대주주와 동일한 위상에서 서게 된다는 점이다. 대주주는 지주회사 지분만 소유하고 그 밑의 사업회사 지분은 소유하지 않는 만큼, 대주주가 배당이나 신규사업 진출 등에서 지주회사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한다면 덩달아 소수 지분을 가진 일반 투자자도 이익을 얻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관투자가의 목소리가 커질 분야는 배당확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등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다중대표소송제 등이 도입 되면 지주회사 역할 측면에서 지분가치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공정위에 신고된 일반 지주회사는 152개, 이 가운데 상장사는 68곳이다. 68개 상장사 중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주회사는 50개사다. 기간을 1년으로 좁혀 보면 9개의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했거나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자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자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히 지주회사는 여러 상장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지주회사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 자체 사업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두산은 대표적인 사업지주로 꼽힌다. 두산은 2014년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를 인수합병하면서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 들었다. 또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SK는 SK와 SK C&C의 합병 후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소재, 반도체모듈, 제약 등 신성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두산의 경우 유압기기를 생산하는 모트롤 부문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등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지주사의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의 IPO를 통해 지분 가치가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각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의 직접적인 수혜도 전망된다. 롯데그룹이 좋은 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분할·합병 이후 매력이 높은데 비상장사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로지스틱스 등의 공정가 전환 및 브랜드로얄티 때문이다"면서 "롯데지주는 코리아세븐 67.6%(장부가4,310억원), 롯데리아 54.4%(3,045억원), 롯데로지스틱스 18.9%(1,002억원)를 보유 중인데, 동종 업체와 비교하면 공정가 반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당성향이 자회사보다 높다는 점도 지주사가 유리한 이유로 지목된다.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있는 기업들 1000원권 3장과 1만원권 2장, 5만원권 1장이 들어있는 지갑의 가치는 얼마일까. 지갑의 실물가치까지 감안하면 최소 7만3000원 이상이다. 그러나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의 가치(시가총액)가 개별 자회사의 시가총액과 보유 지분율을 곱해 계산한 가격보다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지주회사의 원조인 LG와 웅진홀딩스이 아직 저평사 상태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자사주 비율이 높고,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자회사 보유 등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 확대 필요하다"면서 현대그린푸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SK케미칼을 관련 기업으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지주회사 요건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및 금산분리 감독 강화 등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각종 공약이 문재인 정부 내 현실화할 전망"이라며 "이는 국내 지주회사를 비롯한 기업 집단에 그간 적용돼 온 이른바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주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강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6-12 15:40:2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