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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수펀드, 은행 판매수수료는 고정…운용수수료는 성과따라?

은행들이 고객 중심의 일명 '착한 펀드'라며 성과보수 연동펀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판매수수료는 펀드 성과와 상관없이 받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펀드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전체 수수료에서 판매보수의 비중이 더 크지만 성과가 나쁘더라도 판매수수료는 모두 내야 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성과보수 공모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펀드는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도 수수료는 모두 떼어갔다.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했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나온 것이 성과보수 펀드다. 펀드 수수료를 고객의 수익률과 연동해 받는 것으로 수익률이 목표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고객은 기존 대비 낮은 수수료를 내고, 목표 수익를을 넘어서면 초과분의 20% 안팎을 성과보수로 지급한다. 그러나 운용보수보다 더 많이 내야 했던 판매보수는 그대로 두고 운용보수만 성과와 연동하면서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펀드에 손실이 나도 연 1%에 달하는 판매보수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와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를 판매 중이다. 기준수익률은 3~3.5%며, 성과보수는 초과 수익의 15~20%다.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 30성과보수 펀드는 배당프리미엄 펀드(30%)와 해외 채권(70%)에 투자하며, 운용보수는 연 0.2%에 불과하지만 판매보수는 연 0.98%에 달한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 펀드 역시 선취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의 보수는 운용 0.2%, 판매 1.0%다.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 펀드는 주식·채권·부동산·안전자산 등 4가지 글로벌 대표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한다. 운용보수가 0.15%로 낮은 수준이지만 판매보수는 연 0.9%다. 신한은행은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 펀드'와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성과보수 펀드'를 판매 중이다. 기준수익률은 3~4%며, 성과보수는 초과 수익의 10~15%다. 공모주에 50%이하를 투자하는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 펀드는 운용보수 0.18%로 같은 유형 평균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판매보수 1.0%다.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성과보수 펀드는 운용보수와 판매보수가 각각 0.07%, 0.7%다.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 같은 상품인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규모는 아직 모두 미미한 수준이다. 판매기간이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펀드의 특성상 얼마 되지 않는 수수료보다는 수익률로 성과를 입증했거나 향후 수익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상품에 고객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7-06-14 17:22: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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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4차산업 정책, 불합리한 규제개선이 우선돼야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주관 부처를 미래창조과학부로 결정하고, 관련 사업 정책 지원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제4차 산업혁명 육성은 우리나라의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지원에 앞서 불합리한 규제개선이 먼저 확보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네거티브 규제개혁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불합리한 규제체계가 족쇄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드론 등을 꼽았다. 핀테크는 전형적인 포지티브 규제체계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 금융규제가 대부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포지티브 규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원소연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핀테크는 정보통신기술(ICT)기술과 금융업이 융합된 신산업으로 기존 금융사업과는 현저히 다른 서비스"라며 "기존 금융업의 포지티브 규제체계가 적용돼 서비스 개발과 제공이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핀테크 산업 중 P2P금융과 크라우드펀딩이 불합리한 규제체제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P2P금융이란 핀테크 사업자가 오프라인 점포를 개설하지 않고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 대출해주는 형태의 사업이다. P2P금융 사업의 경우 현재 기존 금융기관 외 사업자의 유사수신행위를 금지하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이 적용돼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업자 등록 시 요구되는 최소자본금 기준이 높다보니 P2P 사업자들이 자본금요건이 가장 낮은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아 대부업체로 등록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 연구위원은 "대부업체로 등록돼 있어 이자소득에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자필기재 요구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준수하기 어려운 규정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테크 산업은 소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소규모 기업이 주를 이루고 틈새시장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출시하는지가 곧 경쟁력"이라며 "사전규제 중심의 규제체계는 사실상 핀테크산업 경쟁력을 제한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핀테크 산업의 진입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현행 유사수신행위에 대한 포지티브 규제방식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금거래금액이 일정수준 이하인 경우 조건부로 진입을 허용해 소규모 신규서비스의 진입장벽을 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지난해 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규제근거를 마련했지만, 투자제한이나 전매제한, 자문업원칙금지 등으로 인해 기존 금융규제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 연구위원은 "특히 영업 분야에 있어 해외에서는 투자형, 대출형(P2P금융),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만 가능하도록 규정해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사물인터넷과 드론 등의 산업은 모든 개인정보에 대한 사전규제를 폭넓게 규정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적용을 받아 사업화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개인정보수집에 관해 조건부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의도치 않은 개인정보수집에 대해 개인을 식별하지 못하도록 기술적 조치를 하는 등 개인정보침해 예방 조건을 제시하고 조건 준수 시 포괄적으로 허용해주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드론은 사전규제 중심의 항공법을 적용받고 있다. 이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중량기준과 속도기준, 기기의 용도와 사업목적 등을 고려해 일정한 조건을 준수하는 경우 사전승인 없는 비행을 허용하는 등 조건부 원칙허용방식을 도입해 시장 활성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6-14 17:21:21 정은미 기자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은행 3곳 국내 지점 철수

골드만삭스, RBS, BBVA 등 3개 외국계 은행이 국내 지점을 철수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RBS, 골드만삭스, BBVA 등 3개 외국은행 국내 지점에 대한 폐쇄 인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3개 외은지점은 지점 폐쇄를 위해 그간의 모든 금융거래를 정리하고 근무 직원(총 107명)과의 퇴직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들 지점의 영업기금은 RBS 2741억원, 골드만삭스 819억원, RBVA 520억원 등 총 4080억원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은 지점은 점차 우리나라에서 짐을 싸고 있다. 본점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비용축소 노력, 국내 지점 수익성 저하가 철수의 원인으로 꼽힌다. RBS는 2014년 269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2015년 241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240억원의 손실을 냈다. 골드만삭스도 2015년 107억원에서 2016년 -139억원을 기록했고, BBVA는 2015년 3억원에서 지난해 78억의 적자를 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경우 은행·증권 지점간 중복비용 절감을 위해 은행지점을 폐쇄하고 증권 지점을 통해 국내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BBVA는 지점 폐쇄 이후 사무소를 신설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지점 폐쇄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은지점은 43개 은행(17개국) 50개 지점에서 40개 은행(16개국) 47개 지점으로 축소됐다. 또 UBS와 바클레이즈도 지난해 국내 철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하반기 이후 폐쇄 인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투자은행업 위주의 유럽계 은행은 글로벌 파생거래 규제 강화로 자본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영국과 미국 외의 지역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며 "유럽계 은행 철수는 국내시장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아시아 지역 등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2017-06-14 17:20:4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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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꿈 꾼다면…'스타트업캠퍼스, 프로젝트형 교육생 모집

스타트업 인재 육성 전문기관인 스타트업캠퍼스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혁신을 꿈꾸는 청년,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시작하길 원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시그니처코스 3기' 참가자를 7월16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아무도 가르치지 않지만 모두가 배우는 곳'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경험에 기반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지원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이번에 모집하는 스타트업캠퍼스의 '시그니처코스 3기'는 모집과 선발을 거쳐 오는 8월에 개강한다.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는 'OZ스타트업' 교육과 ▲창업 프로젝트 ▲공익 프로젝트 ▲창직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OZ이노베이션랩' 등 총 16주간의 교육이 예정돼 있다. 참여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 구상부터 실전까지 스타트업 전반에 대해 A~Z까지 배울 수 있다. 이번 3기 모집 분야는 기존 5개 영역의 랩(Digital, , Social, Creator's,Food & Tech) 과 더불어 동남아 ICT전공자와 함께하는 글로벌랩을 시범운영, 탐색과 경험 기반의 교육이 서로 융합해 시너지를 내고 이것이 실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코스 3기' 모집 설명회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설명회는 오는 7월4일 마이크임팩트(종각)와 카우앤독(성수), 7월6일 스타트업캠퍼스(판교)에서 각각 순차적으로 개최되며, 참가신청은 '온오프믹스'를 통해 할 수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원하고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재 육성전문기관이다.

2017-06-14 17:15: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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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자원개발 희생양', 석유공사는 현재 '내홍중'

MB(이명박)정부가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의 최대 희생 공기업 중 한 곳인 한국석유공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영진과 노사간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8년 당시 73%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529%로 치솟는 등 정부가 해외에서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규모의 부채를 떠안은 바 있다. 정권은 바뀐 지 수년이 지났지만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공사 구성원간 생채기가 봉합되긴 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석유공사와 석유공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2일 석유공사노조는 이용득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동해비축기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불법파견 및 부당해고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김정래 사장 퇴진을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김 사장이 취임 후 고문 등의 이름으로 측근을 채용했다며 지난해 말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이 감사원에 받아들여져 관련 감사를 진행,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제기하고 있는 '불법파견 및 부당해고'는 이렇다. 석유공사는 전국에 9개 석유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가 된 동해비축기지도 그중 한 곳. 동해비축기지는 9곳 중 유일하게 시범사례로 외부 용역업체에 의해 관리돼왔다. 하지만 비용절감의 이유로 지난해 말 외부용역을 직영으로 바꾸면서 사실상 17년간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고용 승계 등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20명에 달했던 용역업체내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12명은 2년의 단기계약직 등으로, 2명은 추가 파견 등의 형태로 근무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한 6명은 실직해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은 용역회사 직원들의 해고로 6억~7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하청)노동자들은 나머지 8개 비축기지 운영업무와 동일한 업무를 했고, 석유공사 직원들의 지휘체계 아래에서 일했기 때문에 (공사가)직접 고용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만큼 고용승계를 하는 게 마땅했다"면서 "노동자들이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관할인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은 용업업체가 4대 보험료를 납부한 등 사실상의 사용자라며 (진정에 대해)종결 처리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현대중공업 사장 출신인 김 사장이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자신이 근무한 현대그룹 출신 3명과 고등학교 동문 1명을 석유공사에 채용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채용 부정적 처분을 받은 2명의 고문 중 한 명은 경영관리본부장 및 상임이사에, 나머지 한 명은 기획예산본부 및 경영혁신단 고문에 각각 앉혔다는게 노조측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관련 채용 의혹에 대해 올해 1월 감사원에 감사를 제출했고, 이후 관련 감사가 이뤄져 결과가 이달이나 7월께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장 퇴진 운동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 노조가 제기하고 있는 김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의혹은 현재 10여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과 사옥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돌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올해도 추가 구조조정이 남아 있는 만큼 대립이 언제 끝날 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당면 이슈인 유동성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계속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석유공사는 2015년에만 사상 최악인 4조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비핵심자산 매각, 민간투자유치 등을 통해 5854억원의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2017-06-14 17:14: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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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시장 부진 막아라…신차·현지화 통해 공략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초에 내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825만대 달성을 위해 중국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여파와 모델 노후화에 따른 악영향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면 브라질·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잡으면 올해 판매 목표 달성도 가능해질 수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중국통' 디자인 전문가 영입, 현지 협업 첨단 커넥티드카 개발에 이어 하반기에만 신차 4대를 줄줄이 출시하기로 하는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신형 ix35(투싼급)와 신형 소형 세단을 차례로 선보인다. 신형 ix35는 누적 판매 76만대를 기록한 기존 ix35를 대체할 모델이다. 기아차도 3분기에 신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내놓는 데 이어 소형 승용 페가스를 출시해 판매 반전을 시도한다. K2 크로스는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현지 맞춤형 모델이다. 하반기에는 신차 4종 외에도 여러 현지 전략 모델을 차례로 투입된다. 현대차는 3분기에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선보이고 '위에동 전기차'도 올해가 가기 전에 중국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위에동은 준중형 전략 모델로 '중국형 아반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신형 '올 뉴 위에동'이 출시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 개발을 위해 지난 6일 사이먼 로스비 폴크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총괄을 현지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두와 개발하는 커넥티드카 기술은 올 연말 출시되는 신차부터 차례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9월께 베이징에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개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현지 판매량이 석달째 바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5월 중국 판매량은 5만248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1% 줄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3월에는 전년보다 52.2% 감소했고, 4월에는 감소 폭이 65.1%로 확대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각각 1만1955대와 1만51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6% 늘었다. 1~5월 누적으로는 기아차가 6만843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0% 늘었고 현대차는 5만5915대로 7%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 기아차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기아차는 신형 리오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3만8126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했으며 스포티지는 9871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42%나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투입된 크레타가 2만대 이상 팔리면서 러시아 성장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4만200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4만1351대)보다 1.6% 늘었다. 브라질에서도 1~5월 총 7만918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1% 늘었다.

2017-06-14 17:03:5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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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청와대 실무자 "삼성 합병에 외압 정황 없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청와대 행정관의 통상 업무에 대해 특검이 "특정한 의도가 있는 업무였다"고 주장했지만 증인에게 부인당했다.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28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김기남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국민연금정책과장을 지냈던 김 전 행정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보건복지부 사무관과 연락하며 합병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특검은 김 전 행정관이 보건복지부 사무관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문자 내역을 제시하며 청와대가 삼성물산 합병을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외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행정관이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국민연금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안건을 다루도록 유도했다는 취지다. 특검은 김 전 행정관에게 "2015년 6월 보건복지부 사무관에게 합병 개요와 주식 보유 현황, 국민연금에서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릴지 등을 보고하라고 해 설명을 듣지 않았느냐"며 "같은 달 삼성물산 합병안이 전문위원회에 올라가면 알려 달라고 당부했고 7월에도 일정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에 보고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전 행정관은 "메일을 주고받은 건 부처에서 일어나는 주요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일반적인 상황보고를 요청한 것"이라며 "중립적인 1장짜리 요약보고서를 만들어 선임행정관 등에 진행 경과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언론에 보도되던 사안이었는데 일정이 나오지 않아 알고자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주고받은 문건을 보면 국민연금공단의 안건 대부분은 투자위원회에서 다룬다고 기재되어 있다. 처리 방안에서도 투자위원회가 소속된 기금운용본부에서 자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적혔다"며 "이 자료들이 청와대 경제수석실에도 보고됐다. 삼성 합병을 전문위원회에서 통과시키려 했는데 전문위원들 가운데 반대 성향이 많으니 투자위원회로 돌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전 행정관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고서에 찬성이나 반대에 대한 표기는 없었기에 단순히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정했다는 정도로만 이해했다"며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보고됐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변호인단은 김 전 행정관에게 특검에서 5회에 걸쳐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정황을 잘 기억해서 대답했는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추정해 대답했는지 묻자 김 전 행정관은 "1년 반이 지났고 일반적인 업무라 명확한 지시가 기억나지 않기에 자료를 통해 유추했다"고 말했다. 특검의 진술조서에 사실만 적혀있지는 않다는 의미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합병 찬반 의견을 들어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나온 자료들은 본 적 없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국민연금이 합병 찬반 결정을 투자위원회에서 정할 것이라고 보건복지부가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인지 여부를 재확인했다. 김 전 행정관과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주고받은 메일이 사실은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 아니었는지 확실히 살피기 위함이었다. 김 전 행정관은 "각 부처들이 현안에 대해 사전 또는 사후에 청와대에 알리고 의견조율을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통상의 절차"라며 "이런 과정에서 청와대가 강력하게 의견을 전달하지도 않는다. 단순히 의견을 전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금운용위원회도 있고 전문위원회도 있는데 굳이 전문위원회에 책임을 미루기보단 보건복지부 스스로 해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재판을 마치며 특검은 "청와대가 삼성물산 합병 관련한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고 변호인단은 "김 전 행정관이 창구 역할을 했지만 이는 단순히 현안을 파악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2017-06-14 17:02:54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