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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대책방향에 증권사 긴장...한 여름밤의 악몽?

"장기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문제다. 증가속도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7월 17일 인사청문회) 서울 여의도 증권가가 8월 정부가 내놓을 가계부채 대책에 긴장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어서다. 우발채무란 현재 장부상 채무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향후 지불 의무가 생길 수 있는 채무보증 등을 말한다. 당장은 아니어도 언제라도 빚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숨어 있는 빚'이다. 괜한 걱정이 아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3월 말 기준 25조원 규모의 우발 채무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60~70%에 달한다. 8월 가계부채 대책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 시스템이 담겨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진다면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업계 우발채무는 총 25조1000억원으로 2015년(24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증권사들은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를 틈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PF에 손을 댔다. 일반적으로 시행사는 자금력이 부족해 은행으로부터 PF 대출을 받아 사업비를 마련한다. 이때 신용등급이 좋은 건설사들이 지급보증을 선다. 건설사는 지어질 건물이나 땅의 가치를 담보로 자산유동화채권(ABCP)을 발행해 금융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건설사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는 형태로 신용을 보강해 주고 수수료를 챙긴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꺾였을 때다. 나이스신용평가 홍준표 연구원은 "우발채무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잠재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다. 우발채무 유형 중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신용공여 비중이 증가추세이고, 실제 우발채무 현실화 사례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재무제표에 100억원을 대손충당금 형태로 비용 처리했고, 이 여파로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약 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도 중형 증권사들에 대해 우발채무비율이 너무 높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특히 자기자본 5000억~1조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가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형증권사들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88.9%에 이른다. 대형사(53.9%), 소형사(52.8%)에 비해 너무 높다는 것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부동산 경기 부진, 기초자산의 부실 현상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들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한은은 "PF-ABCP 보증위주로 우발채무가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동산 경기위축 등을 통해 증권회사의 채무부담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거래 위축→미분양에 따른 건설사의유동성 악화→PF-ABCP 차환발행 실패→증권회사의 채무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17-07-27 13:24:53 김문호 기자
LH, 하반기 임대주택 4만9만가구 공급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하반기에 총 4만9000가구를 공급한다. 유형별로는 행복주택, 국민임대주택, 영구임대주택, 5·10년 공공·분납임대주택 등 2만5000가구와 매입·전세임대주택 2만4000가구다. 이와 더불어 저소득 자가가구를 위해 1만3000가구를 개량하고, 임대주택 예비입주자 3만9000가구를 모집한다. 27일 LH 임대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행복주택은 8906가구 규모다. 8월 인천 영종(990가구), 경남혁신(966가구) 등 6곳, 2424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아산배방(1464가구), 양주옥정(1500가구)에서도 임대 공급이 이뤄진다. 행복주택은 역세권 내에 주변시세의 60~80% 임대조건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국민임대주택은 2454가구가 공급된다. 이달 울릉군내(38가구), 함평향교(120가구)를 포함한 수치다.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 이하인 무주택세대구성원이 대상이다. 영구임대주택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국가유공자가 거주대상으로 강릉 유천지구 등에서 608가구가 공급된다. 5·10년 공공·분납임대는 화성동탄2 A-83 블록 등에서 1만2488가구가 공급된다. 임대의무기간이 끝나면 분양받을 수 있다. 무주택세대구성원, 전용면적 60㎡ 이하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가 대상이다. 60~85㎡는 소득 제한이 없다. 매입임대주택은 7947가구, 전세임대주택은 1만6276가구가 공급된다. 매입임대는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개·보수한 다음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최저소득계층이 생활권 이동없이 거주할 수 있다. 매입임대엔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가구가 포함돼 있다. 전세임대는 최저소득계층이 거주를 희망하는 주택에 대해 LH가 전세계약을 하고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청년(1200가구)·신혼부부(2000가구)용 3200가구가 확대된다. 임대조건은 지역별 지원한도액의 5%가 임대보증금(청년 100만~200만원)이며, 지원금액의 연 1~2%(청년 1~3%)다 저소득층을 위해 1만3000가구의 주택개량 사업도 추진한다. 주택 노후 정도에 따라 보수범위(경·중·대보수)를 구분해 지원금액 등을 결정한다.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진다. LH 관계자는 "LH는 하반기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연말에는 103만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27 13:24:23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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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위해 재탄생한 '누진제', 만족스러운 개편일까?

지난해 여름철 '요금 폭탄' 논란으로 주택용 전기 요금 누진제가 일부 개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주택용 누진제 구간을 6단계 11.7배에서 3단계 3배로 조정하는 개정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100kw이하 60.7원, 2단계 101~200kw 125.9원, 3단계 201~300kw 187.9원, 4단계 301~400kw 280.6원, 5단계 401~500kw 417.7원, 6단계 500kw 초과 709.5원 요금에서 1단계 200kw이하 93.3원, 2단계 201~400kw 187.9원, 3단계 400kw초과 280.6원으로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서민들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사용을 마음껏 못하고 있다. 전기를 300kwh 수준으로 쓰면 요금 부담이 덜해지지만, 아끼고 아껴 200㎾h 이하로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전기 요금을 많이 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개편 전·후로 계산해 보면, 개편 전에는 100kWh를 썼을 때 7천350원, 300kWh는 4만 4천390원, 600kWh는 21만 7천350원이었다. 그러나 개편 후 요금은 100kWh 1만 1천630원, 300kWh 4만4천390원, 600kWh 13만6천40원이다. 결국 전기를 아끼려는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 된다. 그래서 이러한 저소비 가구의 손해를 막기 위해 0~200kWh 까지 사용하는 저 금액을 4천 원씩 공제하는 방식인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제도가 함께 시행됐지만, 여전히 사용량이 많은 가구에 비해 절약되는 금액 폭이 적어 서민들은 불만이다. 요금 폭탄이 걱정돼 전기를 아껴 사용하는 서민들 입장에선 이번 개편 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불만이 존재하는 이런 상황에서 누진제 개편이 과연 진정한 서민 근심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조정되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2017-07-27 12:24:19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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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올레드에 사활 걸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강한 열의를 드러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의 CEO 간담회 자리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에 사활을 걸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OLED 사업 투자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해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P-OLED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안건도 통과시켰다. 한상범 부회장은 "6월 말이면 투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한 달 정도 늦어졌다"며 "지난 1월 CES에서 OLED W(월페이퍼), CSO에 많은 호평이 있었다.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SO는 OLED 패널을 진동판으로 활용해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도록 하는 제품이다. 한 부회장은 "내년에 선보일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며 "제품 성숙도를 보고 언제 공개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번에 10.5세대 OLED와 6세대 P-OLED 등 여러 사업에 투자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2015년 OLED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P10 공장 건설을 생각했다"며 "8세대 OLED TV 패널을 만들며 2년 가까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생산규모가 경쟁사에 뒤지는 후발주자임은 뼈아픈 사실이지만 충분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0.5세대 OLED 투자를 결정한 뒤 가장 고민했던 부분으로는 생산방식을 꼽았다. 한 부회장은 "제일 고민했던 것은 OLED 10.5세대 투자를 결정한 뒤 구체화 방법이었다"며 "증착라인을 하프컷 규격으로 할지 고민했지만, 어려워도 원장으로 한다는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하프컷은 작은 크기의 패널 두 개를 만들어 하나로 이어 붙이는 기술이고 원장은 한 번에 대형 패널을 만드는 기술이다. 한 부회장은 "10.5세대도 하프컷 방식으로 만들면 개별 패널이 8세대보다 작아져 생산에는 문제가 없지만 원장으로 만들면 장비 사이즈가 2.5배 커지고 여러 설계와 디자인 등이 바뀌어야 한다. 여러 문제가 따르지만 우리 엔지니어들이라면 할 수 있다고 믿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에 설립하는 LG디스플레이 신규 OLED 공장에 대한 시장 우려도 해소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0년까지 광저우에 8.5세대 대형 OLED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한 부회장은 "단일시장으로 중국은 북미에 버금가는 시장이고 중국에서 이미 18만장 규모의 LCD를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고민하다가 올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물론 신규 투자는 국내 정부 승인을 전제로 한다"고 운을 뗐다. 기술 유출 등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에 LCD 공장을 세운 것이 2013년인데 단 한 건의 유출 사례도 없었다"며 "충분한 보안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OLED는 LCD에 비해 아날로그적인 면이 있기에 기술을 베끼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이방수 부사장도 "우리 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국정원 등을 통해 정부가 많은 도움을 준다"며 "차세대 기술도 계속 개발할 것이기에 기술 격차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에 너무 집중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한 부회장은 "현재 60인치 이상 사이즈 OLED 시장이 1400만대 규모인데 2020년이면 4500만대까지 늘어난다. 그래서 OLED에 사활을 건 것은 맞지만 LCD도 충분히 받쳐줘야 한다"며 "2020년에 LCD와 OLED 비중이 6:4 정도로 밸런스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사업으로 마이크로 LED도 CTO 산하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7-27 11:55:3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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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엔 원데이 車보험이 대세?

여행지 렌터카 사용이 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손해보험업계가 저렴한 가격의 원데이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쉽고 간편한 가입을 통해 보험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대함은 물론 보다 경제적인 휴가를 보내는 데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2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이날 렌터카나 타인의 승용차를 운전하는 경우 1일 최소 6000원의 보험료로 가입(최대 7일)이 가능한 'KB매직카모바일하루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렌터카는 대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자동차보험 중 대인·대물·자손담보에만 가입되어 있다. 자차보험은 가입되어 있지 않다. 렌터카 이용자가 자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라도 발생하면 이용자는 렌터카 수리비는 물론 수리기간 만큼 휴업보상금까지 물어야 한다. 렌터카 대여사를 통해 가입하는 자차보험의 경우 보험료는 하루 2만~3만원 수준이라 이용자 입장에선 부담이 컸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최근 4년여 간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는 총 71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피해유형별로는 수리비 등 과다배상요구가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이어 자차보험 미가입 운행 중 사고 시 수리비 등 과다배상요구(15.8%)가 꼽혔다. KB손보의 'KB매직카모바일하루자동차보험'은 렌터카를 운전하는 경우 휴차료까지 보장해 휴가철 렌터카 이용을 계획 중인 운전자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폭넓은 보장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자동차를 운전할 시 기존 보험은 차량을 소유해야만 보장이 가능했지만 이 상품은 차량을 보유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할 때 배상책임담보(대인 및 대물배상)와 자손 및 타인차량복구비용을 보장 받을 수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통해 운전자들의 보험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최근 소유에서 공유 개념으로 변화되는 자동차 시장의 공유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케이손해보험도 중형차 기준 하루 3000원~4000원대의 '에듀카원데이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필요한 만큼 하루단위 가입이 가능하고 2일 이상 가입 시 30~50%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본인명의 차가 없어도 렌터카나 다른 사람의 차를 빌려 탈 때 가입할 수 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가입 즉시 보장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날 가입해야 보장 받을 수 있는 일반 자동차보험의 단기 운전자 확대특약보다 편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선 앞서 지난 2012년 하루 단위 자동차보험이 도입된 후 이달까지 누적 계약 건수만 5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자의 80%는 30세 미만인 것으로 분석되는 등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입이 늘고 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해상보험에 따르면 1년 동안 한 번 이상 운전하지만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1600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이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공유경제의 발전 등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하루 단위 자동차보험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7-27 10:17:3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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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기업인 대화'…기대보단 긴장한 재계

문재인 대통령이 27~28일 양일간 청와대서 갖는 기업인과의 대화를 '호프타임'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격식 없이 진솔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다. 재계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SK를 비롯해 두산과 CJ, 삼성과 LG의 계열사들은 최근 1·2·3차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청와대에서 15대 그룹 중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개 그룹과 격식을 깬 '호프타임'으로 만난다. 구체적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재계는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참석대상인 15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기존 대화 방식에서 탈피해 대화의 자리를 갖기로 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번 간담회가 진솔한 소통의 시작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15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오뚜기를 초청했다는 점에서 대화주제가 결정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는 오뚜기를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부문에서 '모범기업 사례'로 거론했다. 여기에 새 정부 들어 재벌개혁 정책이 역점적으로 추진되는 데다 법인세율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 긴장감도 역력하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주요 의제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이 될 것으로 보지만, 기업이 부담스러워하는 법인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솔한 대화의 자리라고 하지만 얼마나 편히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결국 정부의 정책에 동참하는 방안을 내놓다 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과의 기업인 대화에 참석할 인사들이 확정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7일에는 그룹별 자산순위 2, 4, 6위 등 짝수그룹이, 28일에는 1, 3, 5위 등 홀수그룹이 각각 참석한다.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양일 다 참석할 예정이다. 27일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 참석을 확정했다. 28일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창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등이 참석한다.

2017-07-27 09:16:0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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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2분기 0.6% 성장…정부 올해 목표치(3.0%) '빨간불'

한국은행은 27일 올 2분기 우리 경제가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1.1%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다시 0%대 성장을 기록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2분기 GDP는 386조565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6%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2.7%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9% 늘며 지난 2015년 4분기(1.5%) 이후 6분기 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정부 출범 등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꾸준히 개선됐다"며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으나 가전제품·휴대폰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4.4%) 한국경제의 성장세를 이끌었던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2분기에도 5.1% 늘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1.0%에 그치는 등 전분기 6.8% 대비 크게 떨어졌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 0.9%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던 수출은 운송장비,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줄면서 3.0% 줄었다. 수입은 원유가 줄면서 1.0%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전분기 2.1%의 높은 성장률에 대한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소비 성장률은 1.1%로 지난해 1분기(1.4%) 이후 5분기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가뭄의 영향으로 농작물 생산이 줄어 2.5%, 제조업이 금속제품 등이 줄어 0.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은 줄었으나 금융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며 0.8% 성장했다. 지난 2015년 4분기(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403조4849억원(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403조3232억원) 수준을 유지(0.0%) 했다. 한편 올 2분기 우리 경제가 다시 0%대 성장을 기록한 바 정부의 올해 한국경제 3.0%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 3·4분기 각각 0.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7-07-27 08:42:5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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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맞은 LCC 업계-1] 국내 LCC 시장 경쟁 치열…업체별 격차도 심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면서 LCC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올 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한중 노선 운항 편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국내외 LCC 사업자들이 잇따라 합류해 항공사별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신규 LCC 합류로 인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격변기를 맞고 있는 LCC산업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연간 여객 5800만명에서 지난해 1억명을 돌파한 국내 항공시장의 성장은 사실상 LCC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초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보다 서비스 품질은 다소 떨어졌지만 상품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선으로 노선을 빠르게 확장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장 성숙해지면서 양극화 현상도 그러나 LCC 시장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지만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좋지 않다. 상위권과 하위권 업체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분위기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상위권 LCC의 경우 출혈 경쟁 속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반면 하위권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까지 4년간 이어진 흑자경영 끝에 올 상반기 겨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지만 불안한 재무구조로 지적받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0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후에도 수년째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항공업 퇴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에어서울은 2016년 취항 첫 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투입돼 218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1분기에도 59억원 가량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중장기 전략으로 대형기 도입과 해외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2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중단거리 8개국 39개 노선에 운항 중인 활동영역을, LA와 로마 등 북미와 유럽까지 확대한다. 내년에는 25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매출액 2조원대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출범한 에어서울도 체질 개선에 나선다. 에어서울이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던 일본 특화 전략을 벗고 하반기 괌, 홍콩 등 인기노선 취항에 나선다. 특화 노선인 일본지역이 대부분 비인기 노선으로, 인기 노선인 나리타와 오사카, 괌, 홍콩 등으로 발을 넓혀 다양한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신규 LCC 진출 가속… 경쟁 더 치열해질 듯 그러나 LCC업계 상황은 녹록치 않다. LCC 전체 운항 노선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중국 노선은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지역 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규 LCC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여객점유율 경쟁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현재 LCC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에어로K(청주), 플라이양양(양양), 에어대구(대구), 남부에어(밀양), 프라임항공(울산), 에어포항(포항) 등이다.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은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 공고를 게시한 상태다.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은 7월 28일까지 제기된 의견에 대해 소명하게 된다. 이후 8월부터 법적 심사인 '면허자문회의'를 거쳐 면허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LCC 시장은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뒤 "업계 전체 시장이 성장한건 맞지만 모든 항공사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항공사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7-27 06:30: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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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피드가 '으뜸'…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

이름값을 했다. 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토닉(STONIC)'은 속도를 의미하는 스피드(SPEED)와 으뜸음을 뜻하는 토닉(TONIC)의 합성어다. 스토닉은 사실상 기아자동차가 처음 선보인 소형 SUV로 회사측은 스토닉의 콘셉트를 '날렵한 이미지의 소형 SUV 리더'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스토닉을 몰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출발해 서울외곽순환도로~경춘북로~북한강로~경기 남양주 화도의 블루문카페를 오갔다. 왕복 150㎞거리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 과감하게 악셀레이터를 밟았다. 계기판은 180㎞를 가리켰다. 하지만 운전석에선 속도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떨림이 없었고 소음도 적었다. 이날 시승차량은 스토닉 가운데 가장 상위 모델인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차값은 2265만원이다.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트렌디 모델에 후측방 충돌경고, 스마트 내비게이션, 풀오토 에어컨 등이 옵션으로 장착된 차량이다. 기본 모델인 디럭스는 1895만원, 트렌디는 2075만원이다. 스토닉은 소형 SUV답게 U2 1.6 E-VGT 디젤 엔진을 기본으로 한다. 배기량은 1582cc다. 눈 여겨볼 대목은 연비다. 기아차측이 제시한 연비(복합연비, 15인치 휠 기준)는 17㎞/L. 그러면서 동급인 S사의 T모델(14.7㎞/L)이나 G사의 T모델(14.6㎞/L)에 비해 연비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행 결과 연비는 놀라웠다. 메이필드에서 화도의 카페까지 73.8㎞구간 연비는 18.9㎞/L, 돌아오는 같은 구간의 연비는 18.3㎞/L로 모두 제시 사양을 뛰어넘었다. 시승에 함께 참여했던 일부 차량의 경우엔 연비가 26㎞/L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스토닉이 소형 SUV라고는 하지만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빠짐없이 갖췄다. 운전석과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이 대표적이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란 충돌 정도에 따라 팽창압력을 저압팽창과 고압팽창으로 구분해 펼쳐지고, 동승석 승객구분 시스템을 적용해 승객이 없거나 유아시트 등 특정 조건의 경우엔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에어백을 말한다. 또 ▲급제동시 제동등과 비상등을 점멸시켜주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좌우 제동력을 보정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직진제동 쏠림방지 시스템(SLS) ▲차량의 진행방향에 따라 헤드램프의 빛 방향도 달라지는 스마트 코너링 램프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벗어날 때 알려주는 차로 이탈 경고(LDW) ▲정속 주행을 도와주는 크루즈 컨트롤 ▲사각 경보등 등이 대표적이다. 소형이긴 하지만 운전석과 동승석은 좁지 않게 느껴졌다. 스토닉의 크기를 살펴보니 전장×전폭×전고가 4140×1760×1520㎜이다. 하지만 뒷자석에 어른 3명이 앉기에는 좁아 보인다. 소형SUV의 한계일 수밖에 없다. 마침 시승을 하는 날은 한 낮의 온도가 35℃를 오르내린 탓에 에어컨을 최대한 가동해야 했다. 그런데 에어컨 다이얼을 최대로 하니 경우에 따라서 바람소리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크게 들렸다. 또 트렁크는 골프백을 가로로 넣기에는 작아보였다. 다만 2열 6:4 폴딩 시트를 적용해 뒷자석까지 넓힐 경우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20~3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한 차 답게 스토닉은 클리어 화이트, 모스트 옐로, 시그널 레드, 스모크 블루, 딥 시에나 브라운, 플라티늄 그라파이트, 오로라 블랙 펄의 7가지 색깔로 출시된다.

2017-07-27 05:43:43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