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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택배시장', 경쟁 격화에 상자당 단가 2천원 아래로 떨어지나

메트로신문은 국회의원 주호영·이원욱 의원실과 함께 오는 9월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17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을 개최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 포럼은 '스마트 물류, 세상을 나르다'란 주제로 국내외 물류 대표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사례 발표, 전문가 강연,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에 발 맞춰 최근 물류업계의 핵심 이슈를 점검하는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택배社 노란번호판 vs 쿠팡 흰 번호판-물류 소송 2차전 예고](8월7일자 1면), ["내부 거래 늘리고 외국 물류사만 배불려" 반발-'대기업 계열 물류사, 외부 일감 수주 제한' 해운법 개정 논란](8월14일자 1면)에서 이어지는 기사입다. 택배 한 상자당 한 때 2500대를 유지했던 단가가 계속 떨어지며 20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선점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면서 가뜩이나 한계에 다다른 가격이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 업체 난립과 저가 수주 등이 이어지고 과당출혈경쟁이 계속될 경우 택배 회사들과 택배를 나르는 기사들의 수심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자칫 단가가 1000원대로 진입하는 등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리면 택배산업은 합리적인 시장기능을 상실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국통합물류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국내 택배시장의 평균단가는 상자당 2505원에서 2534원 사이를 오가며 2500원대에서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에 2475원으로 떨어진 이후 2449원(2014년)→2392원(2015년)→2318원(2016년) 등으로 점점 택배 단가가 낮아졌다. 올해 들어선 2000원대 초반까지 바짝 다가섰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그러는 사이 택배시장은 급성장했다. 2011년 당시 연간 13억개에 달했던 국내 택배물량은 14억600만개(2012년)→15억100만개(2013년)→16억2300만개(2014년)→18억1600만개(2015년)로 부쩍 늘어나더니 지난해엔 20억4700만개로 '20만 상자'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억1300만개로 집계돼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택배단가 하락세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택배산업 종사자나 택배업을 하는 회사들이 가져가는 이익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택배 상자는 해당 쇼핑몰 회사→서브터미널→허브터미널→서브터미널을 거쳐 고객의 손으로 들어간다. 회사와 터미널, 터미널과 터미널, 터미널과 고객 사이엔 택배기사가 차량을 통해 집화, 배달 등을 하며 가교역할을 한다. 또 터미널엔 택배를 분류해 싣고 내리는 상차, 하차 업무 담당자들이 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 상자당 21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택배기사들에겐 집화수수료 315원(15%), 배달수수료 844원(40.2%) 등 1159원이 돌아간다. 기사 한 사람이 집화와 배달 업무를 모두 한다면 상자당 1159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외에 수수료는 차량운송비 223원(10.6%), 임차료·직영운영비·간접비 등 제반비용 456원(21.7%), 상하차 분류 인건비 197원(9.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수수료 2100원 가운데 택배회사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3%가 조금 넘는 65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고정비를 제외하면 택배회사 이익은 상자당 50원대 밑으로 추락하고, 택배기사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훨씬 박해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택배사업에 대한 진입이 자유롭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기준이 전무하다보니 업체가 난립할 수밖에 없다"면서 "너나할 것 없이 저가수주에 뛰어들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단가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택배 단가 하락이 이어지다보니 현재 20여 개에 가까운 택배사 중 원가 경쟁력을 갖춘 일부 상위사를 제외하고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시장 정상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7-08-21 06:3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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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스마트 대전…삼성전기·LG이노텍 ‘듀얼카메라 기술’ 정면 승부

삼성전자·LG전자·애플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대표적인 스마트폰 부품사다. 삼성전기는 이달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에 LG이노텍은 LG전자의 'V30'와 애플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듀얼카메라 기술력 경쟁은 이번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쟁에서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와 LG전자의 'V30', 애플의 '아이폰8'에는 모두 듀얼카메라를 탑재됐다. 듀얼 카메라는 주로 스마트폰 뒷면에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을 말한다. 듀얼 카메라는 화질과 오토 포커스·줌 속도 개선은 물론, AR와 3차원(3D) 효과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스마트폰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양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에서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서 듀얼카메라가 하나의 승부처로 여겨진다. 이렇다보니 각사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듀얼카메라폰인 갤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삼성전기가 갤노트8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는 '광학 2배줌' 기능을 탑재했다. 멀리있는 사진을 2배까지 확대해 찍어도 화질이 깨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조리갯값은 갤럭시S8과 동일한 F/1.7다. LG이노텍은 V30과 아이폰8에 각각 듀얼카메라를 공급했다. LG전자가 일부 공개한 V30의 카메라 스펙은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갯값을 구현했다. 그간의 프리미엄폰 듀얼카메라(F1.8)와 비교해 25% 정도 더 밝아진 것. 광학식 손 떨림 방지(OIS), 전자식 손 떨림 방지(EIS), 레이저 오토 포커스 등 기능도 갖췄다. 애플은 아이폰8에 LG이노텍의 기술을 그대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모듈에 3차원 센서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람의 얼굴이나 사물 등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애플은 이 기술을 이용해 아이폰8에 듀얼 카메라 중 하나에 심도(깊이의 정도)를 인식하는 3D센서를 탑재해 '안면인식'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 생산 업체지만 그간 기술력에서 정면승부를 벌이지는 못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채용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번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에서 양사가 경쟁 업체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게 되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경쟁과는 상관없이 이들이 스마트폰 부품사로써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게 돼 하반기 실적 개선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으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이른다. 삼성전기는 올해 카메라모듈사업에서 매출 3조3373억원을 영업이익 1162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5% 급증하는 것이다. LG이노텍 역시 올해 카메라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만 매출 4조1458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5.4%, 영업이익은 148.5% 늘어나는 수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 국내 고객사 스마트폰의 듀얼카메라 채택이 주력 제품인 듀얼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 애플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와 3D센서의 출하량 증가로 강력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7-08-21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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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계란'의 배신… 정부, 친환경 인증제 전면 점검

최근 발생한 '살충제 계란' 사태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준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친환경 계란'의 배신이라고 할 수 있다.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인증을 받고 일반 계란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친환경 계란에서 무더기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60 여개의 민간인증기관 통폐합을 포함한 친환경 인증제의 전면적인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밀집사육 개선 및 친환경 동물복지농장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대국민 사기극 '친환경 인증제'… 정부, 민간 위탁 업무 재검토 이번 사태으로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239개 산란계 농장(친환경 농장 683개, 일반 농장 556개)을 전수조사한 결과 총 49곳에서 유통에 부적합 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 이중 무려 31개 농장이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였다. 친환경인증 농가 가운데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살충제가 조금이라도 검출된 곳도 37곳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 절반 이상은 친환경인증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 인증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정부는 서둘러 친환경 인증제 개편을 추진하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행 법규상으로는 친환경 농가에서 살충제가 검출돼도 시정명령을 받는 데 그치고 친환경 마크를 떼면 계란을 유통할 수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친환경 계란이 지금은 기준치 이내면 일반 계란으로 유통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앞으로는 벌칙을 강화해 친환경인증 기준에 위반되는 사례가 나오면 유통 금지 등 농가에서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에 위탁된 친환경인증 업무 재검토 및 친환경인증 기관 통폐합도 검토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는 1999년 처음 도입됐으며 2002년 민간업체가 인증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민간 인증기관 64개소를 가능하면 통폐합하겠다"며 "정부 기관인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번 기회에 친환경 축산물 문제를 전반적으로 손보겠다"고 강조했다. ◆농장 사육환경표시제도 도입… 친환경 동물복지농장 확대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 등은 무엇보다 공장식 밀집 사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닭은 진드기 등 몸에서 기생하는 해충을 털어내기 위해 흙에 몸을 비비는 이른바 '흙 목욕'을 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A4 용지(0.06㎡)보다 좁은 공간의 밀집된 사육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밀집 사육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동물 복지농장의 경우 닭을 비좁은 철재 우리가 아니라 짚이나 톱밥, 흙, 모래 등을 깐 평평한 땅에 방사해 사육한다. 실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리의 동물 복지농장인 '영춘 양계'는 옥수수와 볏짚을 섞어 만든 깔짚이 흙과 함께 바닥에 깔렸고 닭들은 몸에 흙을 끼얹으며 '흙 목욕'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 법에서는 산란계 1마리의 최소 사육면적이 0.05㎡(25×20㎝)로 규정돼 있다. 이번 사태 이전에도 정부는 열악한 사육환경을 개선하겠다면서 지난 4월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1마리당 사육면적을 0.075㎡로 조금 넓히겠다는데 그쳤다. 축산업자의 수익이 떨어질 수 있어 공장식 밀집 사육을 동물 복지농장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 후 정부도 밀집 사육환경을 보다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앞으로 선진국형 친환경 동물 복지농장을 확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케이지 사육을 평사가 있는 동물복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농장 사육환경표시제도 도입하는 등 산란계 농장의 축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17-08-20 21:09:47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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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 정부 수습에도 국민들은 불안

정부가 '살충제 계란'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 불안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계란에서 '피프로닐' 등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후 전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엉터리 통계와 부실 행정으로 국민 불안을 한층 더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근본적인 축산업 개선 대책을 주문하는 등 대책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살충제 계란' 파문은 한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부실 대응·엉터리 통계… 먹거리 관리 '총체적 부실' 지난 14일 살충제 계란이 첫 검출된 후 정부의 대응은 실수의 연속이었다. 16일 1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 소재지를 '경기 양주'에서 '경기 광주'로 잘못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17일에는 '부적합 판정' 농장이 29곳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를 31곳으로 정정했다. 이후 또다시 누락이 발견돼 32곳으로 늘어났다. 18일 발표에도 생산지명과 난각코드에 오류가 연달아 나왔다. 강원 철원군 농가 계란의 난각코드 '08LNB'를 '08NMB'로, 충남 아산시 농가 난각코드 '11덕연'을 '11무연'으로 잘못 발표했던 것이다. 19일에도 농식품부는 전날 발표한 전남 함평군 농가명과 난각코드명을 '나선준영'과 '13나선준영'에서 각각 '나성준영'과 '13나성준영'으로 정정했다. 이처럼 연이은 실수에 대해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통계 숫자에 일부 오류가 있어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며 "전수조사를 3일 이내에 마치고 정보를 빨리 공개하려고 하면서 그런 일이 있었지만 널리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부실 행정에 국민 불안이 증폭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참모들과의 오찬 회의에서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 차원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을 해결하고 나면 즉각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과 같은 각종 전염병 등 '악재'의 재발을 막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관리체계 일원화 절실… 살충제 관리 시스템도 개선해야 이번 사태 대응 과정에서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엇박자'도 국민 혼란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때문에 생산단계를 농식품부, 유통단계를 식약처가 담당하는 기형적 형태로 이원화된 현재 식품안전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부처 간 생산과 유통단계에서의 축산물 정보공유체계 확립을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고 컨트롤타워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먹거리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멍 뚫린 살충제 관리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앞으로 정부는 살충제 판매 기록 의무화 및 처벌 강화, 산란계 위생 안전 매뉴얼 제작·배포, 농가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친환경 진드기 약제 개발 보급, 잔류 농약 검사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용 의약외품 중에서도 오·남용 시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거나 방역을 위해 필요한 제품은 앞으로 유통 경로가 추적될 수 있도록 판매기록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49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친환경 농장은 31곳 일반 농장은 18곳이다. [!{IMG::20170820000010.jpg::C::480::지난 17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계란 판매점에서 업주가 한산한 가게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2017-08-20 21:09:36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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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릴루미노, 시각장애인에 눈과 일상 찾아준다

"흔히들 시각장애인은 앞을 아예 못 본다고 생각하잖아요? 헌데 86%는 명암을 구분하고 대다수는 여가 시간에 TV를 본다 하더군요. 그동안 시각장애인에 대해 무지했구나 하는 반성에서 시작됐습니다." 가상현실 기기 '기어VR'를 활용해 저시력자를 위한 시각보조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개발한 조정훈CL은 앱 개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릴루미노를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갤럭시S7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기어VR와 호환되는 모델이 대상이다. 스마트폰을 기어VR에 장착하고 릴루미노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전맹을 제외한 시각장애인들은 기존에 잘 보이지 않던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릴루미노 개발 브리핑을 열었다. 기어VR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착용자는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찍는 영상을 대화면으로 볼 수 있다. 릴루미노는 이를 활용해 영상을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해 보여준다. 사물의 윤곽선에 인식이 쉬운 색을 넣어 강조하거나 색 밝기와 대비를 조정하고 색을 반전시키는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백내장, 각막혼탁 등 질환이 있거나 굴절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도 사물을 보거나 글씨를 쉽게 읽을 수 있다. 특정 부위 시야가 안 보이는 '암점', 시야가 줄어드는 '터널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재배치 기능도 제공된다. 릴루미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조정훈CL은 "안경이나 돋보기 등을 사용했을 때 최대 시력이 0.1에 그치던 시각장애인들이 릴루미노를 쓰면 0.8~0.9로 개선된다"며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릴루미노를 테스트할 때 한 학생의 어머니가 학교로 왔었다. 학생은 그 사실을 몰랐지만 릴루미노를 착용하고는 어머니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시각보조기는 기존에도 있는 제품이지만 구매에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사전에 해외 본사를 방문해 직접 착용해보고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지도 점검해야 했기 때문. 시각보조기 구매를 포기한 시각장애인의 55.2%는 막대한 비용을 포기 이유로 꼽기도 했다. 조정훈CL은 "저렴하고 많은 이들에게 효과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릴루미노의 높은 접근성을 강조했다. 릴루미노는 스마트폰과 기어VR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른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에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릴루미노 개발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에서 이뤄졌다. C랩은 강한 조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혁신성을 잃을까 우려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한 프로젝트다. 분야를 막론한 아이디어를 접수받고 혁신성이 인정되면 1년 동안 현업에서 물러나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아이디어 제안자가 팀장이 돼 사내에서 팀원을 모으고 스타트업처럼 제품 개발에 나서는 구조다. C랩에는 현재까지 180개 과제를 선정해 수행했거나 수행 중이다. 완료된 과제 중 63개가 관련 사업부로 이관돼 활용되고 있으며 스핀오프로 창업에 나선 과제도 25개다.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완료된 과제가 40개, 중간에 실패한 과제도 8개가 있다. 이 과정에서 참여한 직원은 750명에 이른다. 이재일 삼성전자 C랩 상무는 "C랩에는 실패율 90%에 도전한다는 말이 있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평범한 목표 대신 어렵고 독창적인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의미"라며 "뇌에 초음파로 자극을 줘 오감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과제가 있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이런 창의적인 과제에 시도하는 것이 C랩"이라고 말했다. C랩은 스핀오프를 하는 팀에게 최대 10억원을 투자한다. 때문에 우수 인력과 자본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재일 상무는 "이제까지 250억원이 투자됐는데 큰 비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립한 회사들이 증시에 상장하거나 삼성전자에서 수천억원을 들여 다시 사들일 정도로 커지길 바란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이어 "회사가 망하는 경우에도 삼성전자에 경력사원으로 다시 채용하고 있다. 창조적 도전과 실패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1년 동안의 과제를 마친 릴루미노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1년 추가 과제 진행이 결정됐다. 기어VR 형태는 이목을 많이 끌기에 실외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요청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답이다. 조정훈CL은 "안경형 제품을 개발해 세계 2억5000만명 이상의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을 찾아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017-08-20 19:37:14 오세성 기자
모호한 교통사고 경상환자 합의금…"선량한 가입자 보험료 부담 높여"

교통사고 경상환자에게 지급되는 향후치료비 증가세가 지난 2013년 이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치료비가 합의금 명목으로 활용되면서 지급기준이 불명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치료비는 교통사고 등에서 발생한 신체상해로 질병이나 외상 후유증이 고정되어 치료 종결 단계 혹은 합의시점, 재판에 계류 중인 경우 변론 종결 시 앞으로 예상되는 치료비를 의미한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이 20일 발표한 '자동차보험 향후치료비 현황'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으로 지급되는 향후치료비는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8493억원이던 향후치료비 지급규모는 2014년 9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2015년 1조776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인보험금 증가율은 9.1%, 10.4%를 상회했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향후치료비의 지급기준이 불명확하다"며 "사실상 합의금 명목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교통사고 환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은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구분된다. 치료비는 병원에 지급되는 진단비와 입원비 등이 포함되며 합의금은 상해 정도에 따라 지급되는 위자료와 입원 시 발생하는 휴업손해, 향후치료비가 합산된 금액이다. 이 가운데 휴업손해는 입원일수에 근거하여 위자료는 상해등급에 따라 지급된다. 다만 합의금이 교통사고 환자가 요구하는 금액이란 점에서 향후치료비는 일정한 기준 없이 지급되고 있다. 특히 경상환자에게 지급되는 향후치료비는 실제 치료비를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난 2015년 기준 상해등급 14급의 병원 치료비는 1인당 평균 27만3000원이지만 외과 향후 치료비는 4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며 "상해등급 14급에 대한 치료비 대비 향후 치료비 비중은 지난 2010년 374%에서 2015년 167%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1급의 70%, 8급의 55%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 연구위원은 "경상환자에 대한 향후치료비 지급 관행이 이어질 경우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상환자 입원 및 진료 기준 수립이 필요하고 실손 보상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타당한 근거에 입각한 보험금 지급관행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2017-08-20 16:27:14 이봉준 기자
손보산업 보유율 상승세, 상위 4사가 견인…담보력 확대 영향

최근 국내 손해보험산업의 보유율 상승은 삼성화재 등 상위 4사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는 오히려 담보력 부족으로 보유율이 낮아졌다. 보험연구원 이기형 선임연구위원이 20일 발표한 '손해보험사의 보유율 확대와 시사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보유보험료는 지난 2002년 순보험료 자유화 이후 매년 12.7% 증가하여 지난 2015년 현재 78조7200억원으로 89.3%의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손해보험을 제외한 보유율은 82.5%로 지난 2002년 78.8%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이기형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10년 감독당국이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평가지표를 원수보험료가 아닌 보유보험료로 전환했다"며 "이와 병행하여 지급여력제도에서도 보유보험료를 보험리스크 평가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도적 변화로 인해 보험사의 보유보험료가 확대되고 보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연합(EU) 15개국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준이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에 비하면 10%포인트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손해보험을 제외한 보험종목의 보유율 변화를 보험사의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형사와 전업사는 상승하고 중소형사와 외국사, 재보사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형사의 보유율 상승이 산업전체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15년 보유보험료의 63.3%를 차지하는 대형사의 보유율은 지난 2008년 81.9%에 비해 2.1%포인트 높은 84.0%로 상승한 반면 중소형사는 같은 기간 73.1%보다 9.7%포인트 낮아진 63.4%를 기록했다. 순보험료 자유화 이후 15년 동안 대형사들은 담보력 확대를 통한 보유증대가 가능해진 반면 중소형사는 담보력이 약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손해보험사가 기업가치를 제고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담보력 확보와 적정한 보유율 유지가 필요하다"며 "보유확대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인수리스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적정 보험료 부과와 출재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언더라이팅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원수보험과 재보험에 대한 전문성 있는 언더라이터와 관련 조직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보험사 자체 보유계약에 대한 기초통계집적을 상세하게 하여 손해액분포와 사고 당 손해액규모 등을 이용한 보유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표]손해보험의 보유율 증감추이 연도 / 장기손해보험 포함 전체 보유율 / 장기손해보험 제외 보유율 / EU 보유율 / OECD 보유율 2002년 / 87.9% / 78.8% / 79.8% / 27.5% 2006년 / 85.6% / 78.4% / 83.5% / 69.9% 2012년 / 89.5% / 80.7% / 85.5% / 73.3% 2015년 / 89.3% / 82.5% / 83.8% / 73.0% 자료 :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OECD 손해보험통계연감

2017-08-20 16:25:43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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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핀테크 AI 체험교육' 가보니...로봇기자가 쓴 내 꿈 체험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씽크풀 본사에서는 지역아동을 대상으로 핀테크 인공지능(AI) 체험교육 프로그램인 '로봇기자가 쓴 내 꿈'이 열렸다. (사)금융과행복네트워크와 KB국민카드가 마련한 행사다. 1부와 2부가 나눠서 진행된 행사에는 각각 40명씩 총 80여명의 지역 초등학생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총 2개의 강의와 시현행사 및 체험행사로 이뤄진 이번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 로봇산업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 지 배우고, 로봇기자를 통해 어린이들이 인공지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부 강의는 국내 처음으로 로봇기자를 개발한 김동진 씽크폴 대표이사가 맡았다. 김 대표는 강의 시작에 앞서 초등학생들에게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는 지 물었다. 그리고 "미래에는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은 "열심히 저축을 해야한다", "일을 열심히 한다"고 답했지만 김 대표는 미래에는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내일 날씨, 전국 도로상황 등의 정보를 누군가에게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진행된 김정민 씽크풀 이사의 로봇기자 분석 시스템 시현으로 정보가 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김 이사는 학생들에게 "숙제와 일기를 대신 써주는 로봇이 있다면?"이란 질문을 던졌고,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 대표는 아직 일기를 대신 써주는 로봇은 없지만 일정한 패턴과 데이터가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미 기업공시를 통해 로봇이 자동적으로 기사를 생산해내고 있다면서 그 알고리즘을 공개했다. 즉, 패턴과 데이터가 있는 글은 로봇기자가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산업영역이라는 것이다. 한편 2부 강의는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활용되고 있는 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는 시대에 우리가 키워야할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해 강의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쌓은 학생들은 로봇기자 프로그램을 직접 운용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이 앞에 놓인 컴퓨터 화면을 켜자 화면 속 로봇이 말을 걸어왔다. 질문은 대게 이름, 학교, 장래희망, 희망하는 이유, 특기 등이었다. 학생들은 진지하게 관련 정보들을 입력했다. 이러한 정보를 제공받은 로봇은 1분여만에 기사 하나를 작성해냈다. 아이의 꿈이 이뤄진 2037년 미래 기사다. 놀라운 것은 정보를 활용해 빠르게 기사를 작성한데 끝나지 않았다. 그 사이 로봇기자는 참여하는 학생들의 정보를 모아 활용했다. 예를 들어 A초등학교 출신 저명인사를 모아 데이터를 만드는 식이다. 또 B학생처럼 드론조종사를 꿈꾸는 다른 이들의 집단 정보도 만들어냈다. 이미 로봇기자는 주어진 정보만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1분 1초단위로 쌓여가는 새로운 정보들을 활용하고 알고리즘을 만들어내고 있다. 학생들이 로봇기자의 지능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이렇게 만들어진 기사는 인증서와 함께 프린트되어 학생들 손에 들려졌다. 2시간 남짓한 시간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이었을지 모르나 학생들에게 2시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운영 금융과 행복 네트워크 의장은 "4차산업혁명이 화두인 가운데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한 것 같아 청소년 인공지능 체험교육을 처음으로 시도해봤다"면서 "청소년들이 인공지능로봇과 함께 자신의 꿈과 비전을 생각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IMG::20170821000041.jpg::C::540::2부 프로그램 참가 청소년 기념사진 촬영}!]

2017-08-20 16:21:55 손엄지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高신용자에게만 낮은 대출금리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저신용자 대출금리가 기존 시중은행 대비 크게 낮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연구원 정원석 연구위원과 황인창 연구위원이 20일 발표한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성과와 시사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신용등급 3~4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출금리는 4.9%로 KB국민은행 5.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5~6등급의 일반등급일 때 역시 케이뱅크의 대출금리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최우량 신용등급인 1~2등급의 고신용자 대출금리는 케이뱅크가 3.28%로 KB국민 4.47%, 우리 3.63%, KEB하나 3.61%, 신한 3.50%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낮았다. 정원석 연구위원은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낮은 대출금리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혜택을 누리는 계층은 우량 신용등급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인터넷 전문은행은 자본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자 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한편 "2030대 고신용자들의 인터넷 전문은행 쏠림 현상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7-08-20 16:21:32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