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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 회장 "모험자본 육성없이는 일자리·경제성장 없다"

"모험자본시장 육성 없이는 일자리, 경제성장, 그 어느 것도 얻을 수 없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에 힘입어 모험자본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투자은행(IB)들이 신생기업에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면 국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세미나실에서 열린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세미나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모험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성장한 아마존은 미국을 대표하는 'IT(정보기술)공룡'으로 성장해 약 38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혁신기업 성장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초창기 아마존이 모험자본시장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현재 수 십만 개의 일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기업성장의 '젖줄'인 모험자본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서는 전체 고용의 대부분(88%)을 차지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지속성장도, 이들의 활발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생태계가 건강한 이유는 금융기관과 더불어 투자은행까지 모험자본 육성에 적극적이라며 국내 투자은행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황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수 많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면서 "기술력이 높은 스타트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려는 금융회사간 각축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도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 지원에 힘입어 한국의 모험자본시장 역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황 회장은 "우리 자본시장에도 기업금융을 잘 알고 모험자본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IB들이 모험자본시장에 발 벗고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준비를 많이한 만큼 잘할 수 있고, 또 잘할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에 따라 부동자금이 모험자본시장에 흘러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강력히 규제하면서 약 1000조원에 달하는 단기 부동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늘어난 부동자금은 자본시장을 비롯한 생산적 투자처로 흘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주체, 곧 기업으로 자금이 원활이 흐르게 해야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모험자본시장 육성없이는 일자리, 경제성장, 그 어느 것도 얻을 수 없다"며 "창업 벤처 육성은 생존을 위한 지상과제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세미나는 금융투자협회와 경제민주화정책포럼 '조화로운 사회'가 주관했으며 최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금융위원회가 주최했다.

2017-09-21 18:38:24 손엄지 기자
<금융꿀팁>無사고자, 의료급여 수급권자라면? 보험료 할인!

보험료 할인특약은 보험사가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거나 상품판매 촉진을 위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라면 실손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고, 가족이 동시에 보험에 들거나 보험가입금액이 커도 일부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료 할인특약으로 ▲일정기간 무사고자 ▲가족이 동시에 보험가입 ▲고액계약 ▲보험료 자동이체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을 꼽았다.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의 경우 무사고자는 다음 보험료를 최고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이후 판매된 신(新)실손보험도 과거 2년 동안 비급여 의료비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았다면 다음 해 1년 보험료가 10% 이상 낮아진다. 여행자보험과 같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같은 보험에 동시에 가입해야 할 때는 가족계약 할인이 되는지 확인하는 게 유리하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10% 안팎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에서는 보험 가입금액이 일정금액 이상이면 보험료를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 가입금액이 많을수록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할인폭을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라면 실손보험료를 약 5% 정도 할인해 준다. 보험에 가입할 때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수급권자 자격을 생겼다면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다른 할인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 보험료 자동이체에 따른 할인 1%를 챙겨보자. 보험사에 자동이체 신청서를 제출하고, 보험료 할인을 신청하면 2회 이후부터 보험료가 할인된다.

2017-09-21 16:37:5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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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파티는 끝났다…美 보유자산축소]부동산 시장 얼어붙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유자산 축소를 선언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이은 규제로 이미 하락세를 걷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통해 주택매매에 나섰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도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4조5000억달러(약 5078조원)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다음달부터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연준은 당장 오는 10월부터 100억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자산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간 고수해 왔던 양적완화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도다. 자산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서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2013년 버냉키 당시 연준의장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실시했을 때도 미국의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1%포인트 가까이 폭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올해 6·19, 8·2 대책 등 연이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이미 하락세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수년간 시장을 떠받쳐온 초저금리 기조마저 깨지면 주택시장의 위축은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아파트 집단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르기 때문에 대출금을 안고 집을 구입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대출을 받아 기존 주택을 사거나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섰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도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보다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방시장은 하반기에 몰린 신규 입주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각각 0.04%, 0.05% 상승했으나 지방은 -0.03% 하락했다. 지방에 몰려있는 미분양 물량도 부담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5만4282가구로 이중 77.6%인 4만2165가구가 지방에 몰려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만2117가구로 전월 대비 15.6% 줄며 감소폭을 키웠지만 지방 미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1.4%가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12월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국내금리가 미국금리와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은도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가 오르면 오를수록 이자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고 정부측에서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연이은 규제와 하반기 몰린 분양물량으로 시장은 이미 큰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기준금리까지 오르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에 저가 매물이 다수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낮고 부동산 외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부동산 시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정석 단국대학교 부동산학부 교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한은 입장에서는 실물경기와 정치적인 부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양국 간의 시차는 존재할 것으로 본다"며 "또 금리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7-09-21 16:32:42 김동우 기자
[돈 파티는 끝났다…美 보유자산축소]1400조 가계빚 부실 우려 커지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보유자산 축소를 공식화하면서 이미 1400조원을 넘어선 국내 가계빚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몇 년간 이어진 저금리에 마구 부풀려진 가계빚이 금리 상승세에 부실로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계가구를 중심으로 한 취약계층의 부실은 당장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가계부채 대책은 늦춰지고만 있는 실정이다. ◆ 저금리에 가계빚 1400조원 돌파 21일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406조원에 달한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지난 2012년 905조원에서 불과 5년 사이 50%가 넘게 폭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8%나 된다. 1년 전에 비해 4.7%포인트 뛰었다. BIS는 세계 43개국의 자료를 집계하는데, 노르웨이(6.3%포인트)와 중국(5.6%포인트)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3개국 가운데 8위다. 주요 경제대국인 미국(79.5%)이나 유로존(58.6%), 일본(62.5%)은 물론 영국(87.6%)까지 앞질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보유자산 축소는 국내 시장금리 상승세에 속도를 붙여 문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한계가구가 문제다. 생계형 대출이 부실화하면 가계부채가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의 추가 이자 부담이 9조원 늘어날 것은 물론 금융부채 보유가구 대비 한계가구 비중이 13.3%로 0.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늦춰지는 가계부채 대책…실기하나 가계부채는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 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상 하반기에는 이사 수요나 연말 특수 등으로 가계대출이 상반기보다 증가폭이 커진다. 2015~2016년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각각 70조원 안팎으로 늘었음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가계부채 1500조원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분양예정물량이 많아 집단대출이 크게 늘 수도 있다. 가계빚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지만 진압반의 투입은 늦어지고 있다. 당초 9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10월 추석연휴 이후로 한차례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기지표가 좋지 않고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11월로 또 다시 연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대책 발표가 늦어지면서 신용대출 증가같은 풍선효과만 부추기는 등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3조918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899억원이 늘었다. 7월 증가폭 7012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7월 말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잔액 1조4090억원을 감안하면 한 달새 신용대출은 3조원이 넘게 급증했다.

2017-09-21 16:28:1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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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불합리한 금융규제·관행 바꾸겠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1일 "변화된 금융환경에 발맞춰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금융규제와 관행을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 국제금융 컨퍼런스'에서 "핀테크를 접목한 금융산업은 대면·거점주의 영업에서 비대면·온라인 영업으로 진화하는 등 금융플랫폼의 근본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국제금융컨퍼런스는 4차 산업 혁명이 변화시킬 금융산업의 생태환경과 금융중심지 서울의 미래 성장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최 원장은 "감독당국에게는 4차 산업혁명이 꽃필 수 있는 혁신 친화적 금융환경을 조성해야 함과 더불어 금융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장애인,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포용을 제고시켜야 하는 사명이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핀테크와 관련해서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를 안착시키는 등 자유로운 혁신환경을 조성함과 아울러 핀테크 기업의 책임있는 혁신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금융전문가 등 300명 내외가 참석했으며, '정치적·경제적 초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산업의 대응' 등 3개 세션에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2017-09-21 16:27:4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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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파티는 끝났다…美 보유자산축소] 10년 경제위기 주기설 다시 고개드나

옐런(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한국 경제에 '퍼펙트스톰'을 몰고 왔다. 미국의 보유자산 축소는 예견된 이슈였지만 실물 및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그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전염될 잠재적인 위험성이 크다. 다소 무리하게 들렸던 '10년 주기 위기설'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2008년 모기지 채권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살아나던 경제도 주춤한다. 안으로는 내수부진과 건설경기 침체, 14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올해 2.8% 성장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밖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외치고 있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을 노골화 한다. 기업들은 2018년 경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벌써 걱정한다. ◆ 주춤거리는 韓경제에 충격줄까 정부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복합 충격의 발생이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금리인상(연말), 중국의 경제보복 확대 등 이른바 'G2 리스크' 외에도 유럽과 신흥국의 경제불안, 지정학적 불안 등이 대외적인 주요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들 리스크가 한꺼번에 맞물려 터진다면 충격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7년 한국경제가 1997년과 닮아 있다는 증거는 많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성장률 평균은 1분기 0.5%(전분기 대비ㆍ35개국 기준)에서 2분기 0.7%(현재 집계된 27개국 기준)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은 0.6%로 현재까지 집계된 27개국 가운데 18위로 밀려났다. 1분기 1.1% 성장하며 35개국 중 8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계단이나 하락한 셈이다. 특히 한국은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폭이 0.5%포인트나 감소, 핀란드(1.2→0.4%)와 슬로바키아(1.0→0.3%)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반도체 중심의 설비투자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다른 부문은 조정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경기개선 추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민간소비는 다시 '뒷걸음'할 가능성이 있다.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뒷걸음질하는 가운데 2.6%대인 소비자 물가는 체감경기를 더욱 살벌하게 만들 전망이다. 집값 등 자산가격 거품도 더는 '이웃 나라(일본)' 얘기가 아니다.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은 한국 경제가 짊어진 또 다른 위험요인이다. 20여년 전인 1997년에도 그랬다. 그해 11월 21일 정부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IMF의 '신탁 경제 체제'가 시작됐다. 외환위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97년 1만2000달러를 넘었던 1인당 국민소득은 이듬해 절반 수준인 7300달러로 떨어졌다. 4.7%였던 경제성장률은 -6.9%로 곤두박질했다. 98년 1분기 최종 소비지출증가율은 10% 넘게 감소하는 '쇼크'를 겪었다. 이후 3분기 연속 큰 폭 감소율(-10% 대)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경제를 향한 경고장도 잇따라 날아든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북한과의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면 한국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재정적 비용이 훨씬 커질 것이다"며 국가 신용도가 몇 단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피치도 지난 10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다면 한국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중 양국간 갈등은 이미 관광과 대중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나췄다. ◆ 위기 극복할 컨트롤타워 기능 확립해야 "공포는 또 다른 공포를 낳을 뿐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솔직히 지금 한국경제가 성장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은의 분석과 달리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걱정이다. 과거 위기 때는 한국과 신흥국 등 몇 나라로 제한됐다. 선진국과 세계시장은 괜찮았다. 한국만 달러가 부족했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위기가 퍼진다면 동시에 안 좋다. 특히 우리는 무역으로 먹고사는데, 물건을 팔 시장이 비틀거리고 있다. 기업들과 가계는 부채 더미에 앉아있다. 지난 20년간 산업 경쟁력은 올랐지만, 성장 잠재력은 뒷걸음질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지수는 1995년 16위에서 2015년 13위로 세 계단 올라섰다.반면에 미래의 산업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한국의 산업응집력 지수는 21위에서 25위로 네 계단 하락했다. 최악 시나리오는 자산 버블이 꺼지는 것이다. '자산 가격 폭락→소비 위축→기업투자 감소→경기 위축'이라는 악순환 고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겹친다면 경제는 한동안 고물가·저성장이 함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중위소득 50~100%에 속하는 한계 중산층이 추가 붕괴할 것으로 염려된다. 6월 말 현재 전체 가계부채는 1388조3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걱정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이날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었다. 한국은행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상황을 수치화한 '금융안정지수'는 지난 8월 3.8로 올랐지만, 주의단계(8∼22)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Fed 보유자산 축소의 국내 영향을 추산한 결과, 국내 성장률의 하락폭은 최대 0.02%포인트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원은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주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확립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경기 대책과 중장기적 사이클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9-21 16:27: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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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포츠 마케팅이다

이젠 스포츠 마케팅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1988년 개최된 서울 하계올림픽대회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동계 올림픽이다. 또한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았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오는 10월 개막을 앞둔 프로배구, 프로농구까지 굵직한 스포츠 경기들이 연이어 진행되면서 스포츠 팬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팬들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직간접적인 노출을 통해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를 인식시키고자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대회 명칭에 브랜드 명을 넣는 타이틀 스폰서가 가장 대표적이다. 타이틀 스폰서 기업의 경우 매 경기마다 브랜드 명을 노출함에 따라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도드람은 식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국배구연맹(KOVO)과 프로배구 V-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도드람은 2017~2018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3년 간 프로배구 V-리그를 연 30억원 규모로 공식 후원한다. 도드람은 이번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바탕으로 국내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도드람의 중장기 비전 '도드람 FLY UP! 2030!' 달성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또한, V-리그 공식 후원뿐만 아니라 미래자원인 유소년 선수 육성 지원, 한국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대표 지원 및 V-리그 관중 증대 등 대한민국 프로배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과 공동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타이틀 스폰서 외에도 각 식품 기업들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물품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골프, 휠체어농구,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 선수 및 대회를 후원하며 스포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올해로 18년 연속 KBO리그(프로야구) 공식음료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이번 시즌 내 선수들의 경기 중 체내 수분보충을 위해 이온음료 30만여 병을 지원하고, 스포츠타올 등 각종 스포츠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미디어데이를 비롯해 페넌트레이스, 올스타전을 함께했다. 남은 포스트시즌 및 KBO 공식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연맹과의 재계약을 통해 2019년까지 공식후원사로 활동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도 게토레이틀 통해 2019년까지 K리그 공식음료후원을 한다. K리그 클래식 총 229경기 중 주요 38경기에서 '게토레이 걸'이 대형 게토레이 형태로 제작된 매치볼 거치대에 경기볼을 전달한다. '에스코트 키즈'도 주요 경기를 포함해 시즌당 총 15회 운영한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경기권 대학 52개 축구팀이 참여하는 대학클럽 축구대회에 공식음료로 게토레이를 후원하고 있다. 내년 2월9일 개막을 앞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상으로 일찍이 마케팅을 펼친 기업도 있다. 코카콜라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먹는 샘물로 선정된 강원평창수 500㎖ 패키지에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양각으로 새기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먹는샘물'이라는 문구를 담은 라벨을 붙였다. 또한 공식 스포츠 음료로 선정된 파워에이드의 패키지에 봅슬레이 선수, 스키선수 등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올림픽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파워에이드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강원도청), 서영우(경기연맹)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이들과 함께한 '파워의 끝에서 파워는 시작된다'는 슬로건의 새 TVC 캠페인을 공개했으며, 앞서 오뚜기도 두 선수가 등장하는 진라면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매일유업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후원협약을 체결하고 대회 기간 중 선수단과 취재진 등에게 제공되는 흰우유, 떠먹는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을 공급한다. 매일유업은 2016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을 시작으로 서울 삼성 썬더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농구단과도 스폰서 계약을 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건강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를 포함해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이다"며 "4대 프로스포츠와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를 알릴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마케팅은 큰 매력이다"고 말했다.

2017-09-21 16:18:1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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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SC제일은행, CEO 연임 '청신호'?

상반기 실적 양호. 하반기도 비용절감 등으로 호실적 예상…임기만료 임박, 연임 가능성 높아 '무풍(無風)지대'인 외국계 은행 수장들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은행장 임기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노동조합 측에서도 "외국인 행장이 오는 것보단 한국 정서를 잘 아는 현 행장이 임기를 이어가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박진회 씨티은행장, 22일 연임여부 결정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진회 씨티은행장의 임기는 내달 26일 끝난다. 이에 씨티은행은 22일 늦은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된 후보는 10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된다. 씨티은행 안팎에선 박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통폐합 이슈에도 호실적을 낸 데다, 외국계 은행이다 보니 정치권과 낙하산 인사 등에서도 자유롭기 때문.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박 행장은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올 초 씨티은행이 126개 지점의 80%를 통폐합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한 탓이다. 이에 노조가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 국회까지 씨티은행의 행보를 지적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그러다 영업점 폐쇄 대상을 101개에서 90개로 축소하는 등 노사가 합의안을 찾으면서 박 행장이 갈등을 비교적 원만히 봉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후임으로 마땅한 인물이 없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씨티은행장은 그룹 전체에서 공모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씨티은행의 위상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한국행(行)을 꺼린다는 후문이다. 전임 행장인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다섯 번이나 연임에 성공한 전례 등을 보면 외풍(外風) 우려도 없다. 실적도 좋다. 올 상반기 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나 성장했다. 여기에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비용절감 등이 반영되면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동안 점포 폐쇄 문제로 박 행장과 갈등을 겪었던 씨티은행 노조도 박 행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하진 않는 모습이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박 행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도 찬성도 아니지만 외국인 행장이 오는 것보다는 낫다"며 "씨티그룹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현지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행장이 되면 그 나라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기성과만 올리더라"고 말했다. ◆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실적상승에 '재신임' 전망 내년 1월 7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14년 말 대규모 본사 배당 논란으로 인도 출신 아제이 칸왈 행장이 물러난 이후 최초의 한국인 행장으로 박 행장을 선임했다. 박 행장은 취임 후 내부 인력 구조부터 손을 봤다. '항아리 모양'의 인력 구조를 바꾸기 위해 2015년 말 구조조정을 실시, 한 번에 1000여명이 짐을 쌌다. 취임 당시 강조했던 '한국식 영업'도 결실을 맺었다.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소매금융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올리며, 매년 제기돼 온 한국 철수설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브랜드에 '제일'도 부활시켰다. 지난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브랜드명을 교체하며 '제일은행'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후 SC제일은행은 2016년 2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가량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상반기(2424억원) 이후 최근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현 행장의 경영 성적이 나쁘지 않다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울러 사측이나 노조나 외국인 행장이 오는 것을 반기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 행장이 신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09-21 16:17:26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