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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제주 연동 하우스디 어반' 견본주택 개관

대보건설은 브랜드 오피스텔 '제주 연동 하우스디 어반'의 견본주택을 지난 9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제주 연동 하우스디 어반은 지하 4층 ~ 지상 17층 규모에 전용면적 ▲27.36㎡ 60실 ▲27.72㎡ 105실 ▲30.21㎡ 30실 ▲39.16㎡ 15실 ▲39.23㎡ 120실 총 330실 규모다. 타입에 따라 주방, 욕실, 수납공간을 가운데 배치하고 침실과 거실을 분리한 특화 스튜디오 설계 2베이 구조 등이 적용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인근에 18개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삼무로 대로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오피스 밀집지역에 들어설 뿐 아니라 약 1만 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는 오라관광단지가 202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어서 풍부한 배후수요도 예상된다. 이마트, 롯데마트, 바오젠거리, 롯데시티호텔(면세점), 신라면세점, 메종글래드호텔, 신라호텔, 신라제주한라병원, 제주특별자치도청 등이 인접해 있어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한편 연동 하우스디 어반 모델하우스는 제주시 노형동 3797-7번지에 위치해 있다. 서울 홍보관은 서초구 서초동 1357-66 강남메인타워 2층에 마련되어 있다. 오는 13일 인터넷 청약을 받고 당첨자는 16일에 발표하며, 19일 모델하우스에서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2020년 9월 예정이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대보건설이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피스텔인 만큼 제품 차별화를 꾀해 실소유자, 세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3-11 14:42:19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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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강남 아파트 가격 거품있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북지역의 경우 가격 거품이 형성되는 과정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구원 윤성훈 선임연구위원과 한성원 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의 거품 가능성'에 따르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지방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KB 부동산 시세 기준 서울 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3년 -1.9%에서 2014년 1.0%, 2015년 5.6%, 2016년 4.2%, 2017년 5.3% 상승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평균 1% 내외에 그쳤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3년 -1.2%에서 2014년 2.3%, 2015년 6.9%, 2016년 5.3%, 2017년 6.6%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서울 다른 지역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울산 등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13년 1.5%, 2014년 3.3%, 2015년 6.6%, 2016년 1.1%, 2017년 0.9% 상승했다. 2016년부터 서울과 상승률 격차를 보였다. 윤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는 지난해 8월 2일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부동산 대책(8·2 대책)을 발표했다"며 "다만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부의 잇단 부동산 및 가계대책 발표에도 불구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8%(연율 7.2%),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9%(연율 11.0%) 올랐으나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0.2%(연율 0.8%) 상승에 그쳤다. 보고서는 지난 2014년 11월~2017년 10월, 2014년 12월~2017년 11월, 2015년 1월~2017년 10월까지 특정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변동성 추이를 비교했다. 보고서는 "아파트 매매가격을 좌우하는 내재가치는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누리는 주거 서비스의 현재가치와 같다"며 "전세가격이 내재가치와 개념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전세가격 변화율 또는 변동성은 매매가격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가정 아래 매매가격 변동성이 전세가격 변동성을 뛰어넘으면 거품이 낀 것으로 봤다. 비교 결과 최근 서울 전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성은 실제 전세가격이 변동성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을 구분하면 한강 남쪽은 매매가격이 전세가격 변동성을 앞섰고 한강 북쪽도 변동성 격차자 좁아지는 상태였다. 보고서는 "분석상 제약이 있으므로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근 한강 이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미 거품이 시작됐고 한강 이북은 거품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변동성으로 거품을 테스트하면 시차가 발생하는 단점을 고려하면 한강 이북도 이미 거품이 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 선임은 "지난해 8월 부동산 및 가계부채 대책과 미국 금리인상이 서울 아파트 가격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면서 거품 발생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거품이 형성되고 꺼질 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나 정책을 통해 거품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통화 당국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2018-03-11 14:42:0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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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 6500가구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전년도 공급 물량(5500가구)보다 1000가구가 늘어난 총 6500가구의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주택도시기금에서 융자·지원하는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은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신혼부부가 거주할 주택을 물색하면 LH가 주택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신혼부부에게 다시 임대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이 3704가구, 5대 광역시가 1330가구, 기타지역 1466가구 등 총 6500가구 규모다. 특히 올해는 더 많은 신혼부부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전년 기준인 혼인 5년 이내 신혼부부에서 7년 이내 신혼부부로 조정하고 지원가능 금액도 대폭 증액했다.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중 생계·의료 수급자 또는 월평균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이 70% 이하인 자가 지원 대상이다. 올해 입주예정이며 입주 전에 혼인 신고를 마친 예비신혼 부부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가능 금액은 전년 대비 최대 3500만원이 증액돼 수도권은 1억2000만원, 광역시는 9500만원, 기타 지역은 85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입주자는 지원한도 내 전세보증금의 5%의 임대보증금과 전세보증금에서 임대보증금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1~2%의 월 임대료를 부담하게 된다. 최초 임대기간은 2년이며, 최초 임대기간 경과 후 2년 단위로 9회 재계약이 가능해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은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며 "특히 올해에는 공급물량과 지원금액을 크게 늘리고 자격요건도 대폭 완화돼 더 많은 신혼부부들의 주거안정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3-11 14:14:43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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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톡톡]새학기 자녀보험, 인터넷 가입으로 실속 챙긴다

최근 지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계경제에 대한 부담이 늘고 있다. 다만 새 학기를 맞아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자녀들의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 보험상품 선물은 빼놓을 수 없는 일.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은 저렴하고 합리적인 보험료에 든든한 보장까지 챙길 수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보험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20~30% 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중계 과정 없이 보험사와 소비자 간의 직접 구매로 수수료가 비교적 낮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복잡한 특약 없이 핵심보장 중심으로 주계약이 구성되어있어 이해도 쉽다. 보험료 계산부터 가입,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을 PC나 테블릿PC,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과거 어린이보험은 교육보험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각종 암 진단비, 질병부터 상해 보장까지 다양한 보장 내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보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사는 암, 백혈병 등 발병 시 부담이 큰 중대 질병을 위주로 보장하는 반면 손해보험사 상품은 실손보장 형태로 주로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생명보험사의 인터넷 어린이보험은 월 보험료 1만원 미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플러스어린이보험'은 5세 기준 30세 만기, 30세까지 월납 시 여자아이는 3880원, 남자아이는 5540원이다. 6000원이 채 되지 않는 부담 없는 보험료로 각종 암 진단비, 재해장해, 골절, 입원비, 수술비 등 필요한 주요 급부를 보장해준다. 또 폐렴,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어린이 주요 10개 질병에 대해서는 질병 및 재해 입원비와는 별도로 추가 보장이 가능하고 치료비가 많이 필요한 고액암 치료는 일반암보다 두 배로 보장한다. 이 외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어린이보험(무)1701'은 30세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10년·20년·30세납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어린이보험은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실속플랜, 표준플랜, 고급플랜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 상품 중 100세 만기 상품도 많이 출시됐지만 어린이보험은 성인보험과 보장내역이 다르기 때문에 보장기간이 길어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무조건 기간이 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꼭 필요한 핵심 보장이 포함되어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8-03-11 14:14:3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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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윤종규-신한 조용병 회장, 생보사 인수 '맞불경쟁'?

KB금융지주에 이어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가세했다. '알짜배기' ING생명이 연내 시장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사가 잇단 예비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보험사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 가운데 경영 악화로 인해 KDB생명, 현대라이프, MG손보 등도 시장 매물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최근 ING생명 인수를 위한 예비 실사에 착수했다. ING생명의 경영지표 등을 구체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한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30조원 규모의 신한생명을 보유한 상황으로 규모가 엇비슷한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신한지주 생명보험 부문은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강화된 생보 사업 외 은행 수입 등 시너지 창출로 그룹 전체의 이익 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그룹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M&A 추진을 검토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ING생명 지분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을 아꼈다. ◆ING생명 인수 시 자산규모 60조원 ING생명은 지난해 연말 기준 자산규모 31조4000억원, 당기순이익 340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은 455%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로 특수목적법인 라이프투자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59.1%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3년 1조8400억원에 ING생명의 주식 100%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이후 지금까지 지분 40.85%를 매각해 1조1000억원 및 배당금 5000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016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한 바 있으나 중국 측 매매인들이 사드(THAAD) 갈등을 이유로 포기하며 실패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ING생명은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에도 건전성 지표가 훼손될 가능성이 낮다"며 "현재 생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들로선 (ING생명 인수로)시너지를 기대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높은 인수가가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현재 고(高)배당 정책을 통해 매각가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MBK가 목표로 하는 매각가는 3조원대로 알려졌다. MBK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시가(2조4200억원) 외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감안된 가격이란 설명이다. ING생명의 증시 거래가는 지난 9일 마감 기준 5만100원이다. 신한지주는 실제 최근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에 쫓겨 M&A를 하면 효과가 없다"며 "무리한 M&A를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잇단 보험사 매물로 업계 지각변동 예상 그러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 전략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지난해 창립 기념식에서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M&A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과감하고 발빠른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이는 앞서 보험사 인수 의사를 타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시 마찬가지. 윤 회장은 올해 경영 계획에서 "국내 M&A를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대형 모멘텀 M&A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올해 KB생명보험 수장으로 지난 2015년 LIG손보(현 KB손보) 인수 이후 통합 등을 총괄했던 허정수 사장을 낙점했다. 윤 회장은 당시 "KB생보가 취약해 보강하려는 계획이 있다"며 "좋은 매물이 나오면 모든 것을 열어놓고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 보험회계 기준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업계의 M&A는 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자본 부담이 큰 생보업계의 움직임이 가파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PCA생명 인수를 통해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업계 5위로 급상승했다. RBC비율이 150%를 밑도는 KDB생명과 현대라이프, MG손보 등도 대주주의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추가 증자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해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롯데손보는 이와 별개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인해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상 제조업체 등 산업자본 지주사는 금융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 여력이 없는 중소형사의 경우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고 해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보험사 매물이 등장할 경우 업계 판도변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8-03-11 14:14:1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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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스톰(beyond storm)]④환율전쟁과 위기의 韓경제

#. 경기도에 둥지를 튼 자동차 부품업체 B사는 요즘 미국 관련 뉴스에 자꾸 눈이 간다. 환율 걱정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영업담당 부사장은 "떨어지는 달러값을 보면 피가 마른다. 문제는 환율이 하루에도 최대 두자릿수까지 널 뛰다 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트럼프가 '이웃 나라 거지 만들기(Beggar-My-Neighbour) 정책'을 꺼내 들까. 시장에서는 무역전쟁의 한 카드가 될 것으로 해석한다. 무역전쟁과 통화전쟁은 떼려야 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약한 달러는 우리에게 무역과 기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좋다. 장기적으로 달러의 힘은 미국 경제의 힘을 반영하고, 달러는 주요 준비통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통화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달러를 앞세워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일본 중앙은행은 이미 긴축 선회에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며 포스트 통화 전쟁을 우려한다. ◆ 통화전쟁 이미 시작…韓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시계를 1987년으로 돌려보자. 상상만 해도 끔찍한 환율 대란이 터졌던 시기다. 당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자 원화는 급격하게 절상돼 1987년 원·달러 환율은 연 평균 792.30원에서 2년후 679.60원으로 14% 하락(원화값 상승)한다. 저가에 의존하던 수출경쟁력은 큰 타격을 입게 돼 1988년 141억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는 1989년 3분의1 수준인 50억달러로 줄었다. 이 기간 대미무역도 약 30% 감소했다. 올해 수출기업의 가장 민감한 문제도 환율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연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기업 5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의 경영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슈로 '환율 변동 심화'(48.4%)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글로벌 경쟁 심화'(25.1%), '미국·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16.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기업들은 보통 환율이 10% 하락하면 운송장비업의 영업이익률은 4%포인트, 전기전자산업은 3%포인트, 기계장비는 2.8%포인트 감소한다고 분석한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이 대부분 타격을 입는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자동차업계 매출이 연간 4200억원 감소한다. 김건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장기적인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동시에 기업들은 자체 환율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응답 기업의 67.9%는 이미 환차손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우일까.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와 달리 한국경제의 체질이 좋아졌고, 산업 경쟁력도 강화됐다는데 근거한다. 하지만 미국이 올해 우리나라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국 정부는 ①대미 무역흑자가 200억달러 이상 ②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 ③중앙은행 외환 순매입액 2% 이상 등을 동시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작년 10월 ①·②번에 해당해 환율조작국보다 한 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17년 대미 무역흑자가 179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첫번째 요건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국가로 의심받게 된다면 상황은 걷잡기 힘들다. 미국 재부무는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내놓는다. ◆ 금리인상은 또다른 환율 압박카드 미국은 금리인상에도 자신감을 갖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신임 의장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첫 번째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 수준인 2%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이 목표 달성에 최선이라는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탈동조화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유지, 미국 재정확장에 따른 적자 심화 가능성 등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노선 등에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달러 옹호 발언을 해 왔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디플레이션을 걱정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피셔(계량경제학의 창시자)는 1933년 '부채 디플레이션(Debt Deflation)' 개념을 통해 장기 경기 사이클에서 부채와 물가를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호황 국면이 끝난 후 부채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자산 가격 하락과 유동성 위축 등이 실물경제 침체와 물가 하락으로 퍼진다는 것. 이런 디플레이션에서 실질 채무는 불어나고, 채무자는 소비와 저축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실물경제 침체와 물가 하락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게 부채 디플레이션의 요지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면 가계나 기업 모두 빚을 내고 싶어도 늘리기 어려운 처지에 내몰릴 수 있고, 이는 한국경제에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원화값 강세로 누릴 빚 부담 감소가 새로운 부채 리스크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와 정부,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2006년 183%에서 2016년 232%로 4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의 부채 비율 평균은 210%에서 235%까지 2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걱정하는 것은 '금리 상승→자금조달 위축(부채절벽)→투자감소→경쟁력 약화→재무리스크(부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터라 기업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과 일본도 긴축선회에 신중한 입장이다. 금리인상은 수출에도 부담이 된다. 원화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 채무 상환부담을 증가시키고, 원화 절상을 가속할 수 있다"며 "자칫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03-11 14:13: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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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된 소상공인聯 회장선거 '2파전'

한 차례 무산됐던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됐다. 현 최승재 회장과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이봉승 회장의 '2파전'이다. 이런 가운데 민간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 선거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의혹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였던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선거후보 등록에는 최승재 현 회장과 이봉승 귀금속조합연합회장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10일부터 선거운동을 거쳐 이달 30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당초 연합회는 지난달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당시 차기 회장 후보엔 현 최승재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었다. 하지만 한국석유일반판매소협회 등 3개 단체가 임원선거공고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선거 전날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가 이를 일부 인용하면서 총회가 이달 말로 연기됐었다. 연합회측은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총회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아울러 공명하게 선거를 관리하기 위해 연합회 선거 업무 전반을 비롯해 전반적인 업무를 현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총괄해 관리하고 최 회장은 선거가 있는 정기총회까지 시급한 현안 등에 대해서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회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총회에서 후임 임원이 선출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규정한 정관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시까지 회장직을 수행키로 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과 경선을 치르게 될 이봉승 회장은 귀금속조합연합회장으로 앞서 소상공인연합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모임을 별도로 만들어 정치권에 연합회에 대한 행정감사를 요청한 단체장 중 한 명이다. 귀금속조합연합회, 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한 '정상화추진위'는 지난달 초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연합회를 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20여개 단체 중에선 소상공인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전 모씨도 이름을 올렸다. 전 모씨는 정상화추진위가 발송한 공문의 수신처인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모씨와 같은 인물이다. 민간단체의 회장 선거에 정치권 입김이 들어갔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추진위 발송 공문에 이름이 포함된 한 단체장은 "전 모씨를 위하는 모임에 참석하러 갔다가 이름을 썼는데 그런 공문에 (명단이)올라가게 됐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 지역회장단들은 지난달 27일 국회를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가 연합회장 선거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추미애 대표에게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를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측 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민간 법정 경제단체로 '소상공인 정책 허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새로 치러지는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해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회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3-11 13:39: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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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식당 소주·맥주 가격 올라

최저임금 인상에 식당 소주·맥주 가격 올라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서민과 직장인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평년대비 증가율이 높은 16.4%이다. 당연히 소상공인들에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요인으로 인해 부담이 가중된다. 하지만 직원이 없는 곳에서도 너도나도 주류와 안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한편 주류업체의 출고가는 지난해와 똑 같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 가격이 최소 500에서 최대 1000원가량 올랐다. 마른 안주를 비롯한 안주류도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에 있는 식당에서 소주 한 병의 가격은 4000원에서 5000원 사이였지만 최근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됐다. 강북권 식당에서도 3000원에서 4000원 사이 가격이 최소 500원 최대 1000원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이 아닌 식당에서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식당은 운영하는 박모(34)씨는 "소주가격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생들의 시급이 오르면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고 말했따.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생필품을 비롯한, 라면, 햄버거, 커피 등의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 상승 폭은 2.7%로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상승 폭이 2.8%로 더 커졌다. 2월에도 2.8%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소주와 맥주 가격만 오른게 아니다. 안주 가격도 올랐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안주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한 오징어 등 마른안주가 대표적이다. 인상폭은 1000원에서 2000원 사이다. 서울시 종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오징어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올랐다. 가게에서 판매하는 오징어 안주 가격을 1만5000원에서 올해 초부터 1000원 올렸다. 안주 가격 상승은 '혼술·홈술족'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편의점 CU(씨유)는 최근 마른 안주류 24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20%가량 올렸다. 대표적으로 '찡오랑'이 3500원에서 4100원으로, '숏다리'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600원, 200원 상승했다. 숙취 해소 음료도 가격이 올랐다. 국내 1위 숙취 해소 음료인 CJ헬스케어 '컨디션'의 주요 제품이 이달부터 500원 인상했다. 헛개컨디션, 컨디션레이디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각각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2018-03-11 13:31:2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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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뻐' 롯데 부회장단, 총수 공백 메우기 총력

'바쁘다 바뻐' 롯데 부회장단, 총수 공백 메우기 총력 신동빈 회장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롯데그룹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총수 공백'을 메우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된 4개 사업부문(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을 이끄는 부회장단도 각 사업부문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11일 롯데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수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현지 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는 1990년대 식품·외식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건설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 잇달아 베트남에 진출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는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1만1000여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롯데가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롯데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부문에의 투자와 고용 창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가으면 신 회장이 직접 방문했겠지만 총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황 부회장이 사업의 중요도를 고려해 직접 회장 대행 역할을 했다. 황 부회장은 한일 롯데 간 연결고리 역할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일본롯데홀딩스 핵심 경영진과도 수시로 소통하며 재점화 조짐을 보이는 총수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부문을 총괄하는 허수영 화학BU 부회장도 황 부회장을 도와 조직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이달 중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 중국 자회사와 여수, 대산, 울산의 국내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동남아 출장길에 올라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사업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방문 기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 참석한다. 허 부회장은 오는 6월에는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LC UK 등 유럽 현지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식품 부문을 총괄하는 이재혁 부회장은 국내외 사업장 정기교류 강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식품 부문이 강한 일본 롯데와의 교류를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10여 차례 이상 진행한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간 교류회는 이달 말까지 마케팅, 영업, 생산, 연구, 글로벌 등 분야에서 5차례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송용덕 부회장이 총괄하는 호텔&서비스BU도 최근 롯데호텔, 롯데JTB, 롯데면세점, 롯데홈쇼핑 등 주요 관광·유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오픈한 일본 롯데 아라이리조트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일본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추세다.

2018-03-11 13:31:1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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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新) 주총시대]<下>'주주권 강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올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가 도입된 후 첫 주주총회가 열린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약속한 기관은 의결권 행사 이유를 무조건 공시해야 하는 만큼 상장사 의안에 대한 명분 없는 찬성 혹은 반대가 불가능해졌다. 상장사 입장에서 주총 안건 결의가 보다 까다로워질 전망이지만 오히려 국내 주요 그룹사들은 주주 권리 강화를 약속하고 나섰다. 주주권 강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 명분 없는 안건 "통과 더 어려워질 것" 1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총 24개 자산운용사(PEF 등 포함)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또 2개 자문사, 1개 증권사를 포함해 총 27개사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도입을 약속한 기관도 42개사에 이른다. 27개 기관투자가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첫 주총을 맞이한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는 것은 이를 전담하는 인력과 제도를 모두 구축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웹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내용과 이유에 대해서 빠짐없이 공시해야 한다. 안건에 대한 명분없는 찬반이 불가능한 이유다. 한국지배구조원이 2014년부터 2017년 상반기 주총을 분석한 결과 섀도보팅(Shadow voting·의결권 대리행사제도)이 이용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전에도 이사회 안건이 부결된 사례가 많았다. 조사결과 161사에서 개최한 총 220회의 주총에서 이사회 제안이 부결된 것이다. 사내이사선임 부결건이 전체의 37.7%로 가장 높았다. 더욱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0% 이상인 상장사의 부결 사례도 38.6%(85사)에 달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50% 이상인데도 이사회 제안 안건이 부결된 회사(25사)가 존재했다. 대부분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위원)선임 안건이 문제였다. 즉, 외부 소수주주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일묵 한국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위원)선임의 건은 분석대상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부결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주주들이 적극적이고 충실한 의결권행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가 제안한 안건의 적절성에 대해 보다 엄격하게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올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기관이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실시할 경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요 그룹, 전자투표제 도입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개인 및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높은 주요 그룹사들은 안건 결의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주총에 앞서 '주주권한 확대'를 약속하고 나섰다. 주주 권한 강화를 통한 지배구조 선진화라는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먼저 SK그룹은 주총 분산개최를 통해 주주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부작용을 차단키로 했다. 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주총 참석이 불가능한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 기회를 제공했다. 앞서 SK는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해 중요한 투자 및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 심의하도록 했다. 한화와 CJ그룹 역시 상장 계열사의 주총을 분산해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현대차는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임하는 방식의 주주권 강화를 약속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기구인 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지배구조원칙(corporate governance principles)에서도 2015년 개정을 통해 기관의 수탁자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장을 구성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성규범(hard law·강한규제)과 연성규범(soft law·자율규제)들이 개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개 국가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있다. 정부가 코드를 도입한 나라는 홍콩, 일본, 케냐, 영국 등 4개 국가이고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는 모두 기관이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18-03-11 13:31:15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