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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니즈 공략한다…늘어나는 특화형 매장

대형마트 '창고형 매장' 확대에 적극적 패션업계, 플래그십 스토어 등으로 상권 공략 특화형 매장, 내수부진·성장둔화 타파 키워드로 유통업계가 고객의 니즈를 공략하는 맞춤형 특화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이자, 상권 확대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를 비롯한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업종에서 특화형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대형마트들은 실적 부진을 만회할 키워드로 '창고형 매장'을 택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역신장을 그리고 있지만, 창고형 매장에 대한 고객의 수요는 상승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 감소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9894억 원, 9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각각 8.5%, 270.7%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의 2분기 매출은 2조6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데 비해, 창고형 할인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점포수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까지 총 14곳의 트레이더스 점포를 운영 중으로, 올해 말까지 위례점을 추가로 개점하고 내년에는 3곳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기존 점포 수는 147개에서 143개로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지점을 폐점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킨 만물 잡화점 삐에로 쑈핑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젊은층의 니즈를 공략하거나,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상품만 판매하는 노브랜드 스토어, 체험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외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창고형 매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에 창고형 매장의 특성을 더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부터 대용량 상품까지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기존 점포 20곳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변신한다. 롯데마트는 일반 점포와 창고형 매장을 동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일반 점포를 3곳 늘리고, 이와 함께 창고형 매장격인 '마켓D'를 올해 말까지 3개점 더 오픈한다. 외식업계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압구정역점에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8번째 매장을 오픈한 피자헛은 향후 매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빕스(VIPS)는 명동중앙점을 '빕스&비어바이트(BEER BITE)'로, 퇴계로에 위치한 '제일제당센터점'을 샐러드 특화 매장인 '빕스 프레쉬 업(VIPS Fresh Up)' 매장으로 선보이는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공간을 구성했다. 뷰티, 패션 업계도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은 특화형 매장으로 고객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경우,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말 리뉴얼된 명동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반영해 기초화장품으로 1층을 구성했다. 이에 반해 색조 수요가 높은 강남 상권을 고려해 강남본점의 1층은 색조 제품으로만 채웠다. 또 롭스는 롯데슈퍼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였다.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은 롯데슈퍼 매장에 롭스를 결합한 매장으로, 슈퍼마켓 상품을 일부 줄이고 헬스&뷰티 및 단독상품을 4200여 개 가량 채웠다.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27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더 캐시미어'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 기존 1층만 운영하던 매장을 2층, 2.5층, 3층으로 확대해 영업면적(510㎡, 약155평)을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늘렸다. 한섬이 '더 캐시미어'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것은 '더 캐시미어'가 지난 2015년 론칭 이후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을 정도로 불황기인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스·중국 등 해외 패션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타임·시스템처럼 한섬의 새로운 주력 브랜드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ABC마트는 특화형 매장을 오픈하고 지방상권 공략에 나섰다. 이달 오픈한 'ABC키즈마트 대구칠곡점'과 'GS충청신세계점'이 그 시작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기존 매장보다 의류용품의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으로, 지방상권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특화형 매장을 오픈해 지방권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폭을 넓히고자 했다.

2018-08-26 15:52:0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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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보험사 손해율..."새는 보험금 잡아야"

최근 국내 자동차보험사가 손해율 확대로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나이롱 환자' 등 경상환자의 도덕적해이(모럴헤저드)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보험연구원은 '이탈리아 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관리 정책 효과' 보고서에서 "국내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하락하고 있지만 발생손해액은 증가하고 있어 보험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자동차보험 보험료는 하락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자동차 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93% 상승했으나 올해 1분기(1.12%)와 2분기(1.15%)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이는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율이 하락하는데 온라인 판매, 마일리지 할인 확대 등으로 보험료 할인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발생손해액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액은 6조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929억원) 대비 6% 늘었다. 손해율도 상승했다. 올 상반기 손해율은 81.7%로 전년 동기(77.8%)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손보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1070억원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전년 동기(3691억원) 대비 1조1132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이 중 자동차보험은 31억원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이지만 상황은 다르다. 이탈리아도 자동차운행 대수 감소, 보험료 할인, 온라인 판매 등 경쟁 심화로 보험료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이탈리아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2012년부터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이유는 경상환자에 대한 인적 손해 보험금을 중심으로 발생손해액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3년부터 사고빈도와 사고 1건당 보험금이 축소되면서 발생손해액도 감소했다. 이는 법 제정 효과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2년 도덕적 해이로 인한 보험사기를 줄이기 위해 경상환자의 보험금 지급 조건을 강화했다. 우리나라도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도입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하 보험사기방지법)이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 특별법은 일반사기행위와 구분해 '보험사기' 조항을 신설하고 보험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이롱환자 등의 보험금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3208억원이다. 이 중 운전자 바꿔치기, 사고피해 과장, 병원의 과장 청구 등의 규모는 987억원에 이른다. 현재 국회에는 이 같은 보험사기를 줄이고자 5건의 보험사기방지법 개정안과 2건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나 지지부진한 논의로 계류 중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보험료 할인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 적자를 막기 위해서는 나이롱환자 등의 보험금 누수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8-26 15:38:29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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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청결·고효율·저탄소 순환"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 설립한 중한석화가 녹색기업(친환경 기업의 중국식 표현)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한석화가 중국 우한시 중한석화 본관에서 우한시 환경보호부, 중한석화, SK종합화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한석화 녹색기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녹색기업 추진 계획은 장강(長江·양쯔강)유역에 인접한 기업으로 '청결, 고효율, 저탄소, 순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중한석화를 '녹색 공장, 스마트 공장, 행복 공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한석화는 ▲2018년 시노펙 녹색기업 인증 ▲2020년 국가급 녹색공장 인증 ▲2023년(중한석화 설립 10주년) 스마트 공장 건설 완료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전·환경 보호 ▲에너지 절감 ▲절수 ▲오염물 배출량 감축 등 4개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로 세부 목표를 수립해 '녹색기업 추진 계획'을 구체화했다. 안전·환경보호 분야는 안전·환경 사고 제로화, 폐수·폐가스 배출기준 100% 및 위험폐기물 안전처리율 100% 도달 등을 추진한다. 에너지절감 분야는 생산량 대비 에너지 소모량을 2020년까지 1.7톤 TCE(석탄 환산 톤수)이하로 달성하기로 했다. 절수 분야는 2018년 공업용수 사용량 1846만톤 이하, 공업용수 재사용률 98.5% 이상, 2020년까지 재사용률 98.8%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오염물 배출량 감축 분야는 2020년 Revamp로 생산량 증대 이후에도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 배출량을 Revamp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중한석화는 약 3억 6000만RMB(한화 약 590억원)을 투자해 29개의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동력부문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 개조, 동력 보일러 및 분해기 저(低)녹스(질소산화물) 버너 설치, 폐수 재사용 시설 및 응급 지휘 시스템 설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녹색기업 추진 계획'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녹색 생산, 녹색 마케팅, 녹색 문화 등 총 5개의 실무 테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콤플렉스)의 선진 기술을 중한석화에 전수해 29개 프로젝트의 완수를 지원한다. 현재 중한석화 엔지니어들이 정기적으로 울산CLX를 방문해 관련 시스템과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 받고 있다. 울산CLX의 엔지니어들이 중한석화 현지에서 실무 테스크포스 활동을 함께하며 환경보호 프로젝트의 연착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원근 중한석화 부총경리는 "중국 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한석화는 장강유역에 위치한 대표 석유화학기업으로서 이번 '녹색기업 추진 계획'의 실천을 통해 생태환경보호라는 중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나아가 장강경제밸트 녹색 발전의 대표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8-26 15:01:08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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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바이오 키우고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확장…"3분기 회복 기대"

SK케미칼이 백신사업부를 물적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화학소재 코폴리에스터(PETG)의 생산 설비 증설을 통해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어 오는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3분기 실적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7월1일자로 백신사업부를 분할, 'SK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 오는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며 SK케미칼은 추후 실적 추정을 연결실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SK증권의 이달미 연구원은 "3분기에는 독감백신 성수기에 진입하고 대상포진 백신 매출 확대, 앱스틸라 로열티 증가 등으로 백신사업부가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SK케미칼의 이익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사노피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2019년에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이 예정돼 있고 이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SK케미칼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코폴리에스터(PETG)의 사업 확장도 눈길을 끈다. SK케미칼은 최근 코폴리에스터 사업 확대 추진을 목적으로 991억원 규모를 생산설비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3.55% 규모이며 투자 기간은 2018년 9월 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다. 코폴리에스터는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의 주력 상품으로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은 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94%에 달한다. 코폴리에스터는 우수한 내화학성·가공성·친환경성을 보유한 고기능 플라스틱 원재료다.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아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대체소재로 쓰인다. SK케미칼은 지난 2001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폴레에스터 상업화에 성공했다. 다만, 하반기에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코폴리에스터 원가부담이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SK케미칼은 2분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코폴리에스터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화 합병 효과와 대상포진 백신 매출 성장, 사노피 기술 수출 로열티 수취 등으로 별도기준 전체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보다 늘었다. IB업계에서는 백신사업부의 전망이 밝아 SK케미칼의 전반적인 하반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미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코폴리에스터 부문에서의 원가부담 증가, 연결 자회사 이니츠의 적자가 SK케미칼 연결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백신사업부에서의 실적 성장세와 사노피 기술수출료, 앱스틸라로열티, 스카이팩 글로벌 임상1상 진입은 충분히 SK케미칼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1386억원, 영업이익 808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08-26 15:00:56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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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한달…'내실다지기' 집중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한달 동안 행보에 대해 내실다지기에 주력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안 팍에서는 최 회장의 '조용한 행보'가 취임 100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 후 알려진 공식일정은 크게는 지난달 취임 직후 포항·광양제철소 조업현장을 방문한 것과 이달 23일 '2018 포스코 기술콘퍼런스' 참석하고 24일 자신을 협회장으로 선임한 한국철강협회의 임시총회에 참석한 정도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21일 그룹사 임원 전체가 모이는 전사운영회의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 일정이 제한적인 만큼 최 회장의 경영 구상을 엿볼 만한 발언들도 취임 당일 기자회견을 제외하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런 '조용한 행보'는 2014년 권오준 전 회장의 취임 후 한 달과는 대조적이다. 권 전 회장은 그해 창립기념일인 4월 1일 포스코 회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충일이 아닌 창립기념일에 맞춰 현충원을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시 논의 중이던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과감히 취재진에 밝히기도 했다. 권 전 회장은 취임 한 달 내 울산 현대중공업과 거제 삼성중공업 등 고객사들의 생산현장을 돌았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이사회도 참석해 국제 철강업계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 회장의 취임 후 행보는 권 전 회장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경우 적극적인 외부 행보보다 일단 '취임 100일'(11월 3일)까지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도 "최 회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마스터 플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지난 한 달간 크고 작은 개혁 작업이 진척됐다. 지난 1일에는 취임 닷새 만에 기존 철강 1·2부문을 통합해 만든 철강부문장으로 장인화 사장을 기용했으며 철강 1부문장과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을 겸직했던 오인환 사장은 당시 인사를 통해 인재창조원장에만 전념하게 됐다. 조직 개편과 인사 범위는 소폭이었지만 그 대상이 자신과 회장직을 두고 경쟁했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예상 밖의 신속 과감한 인사'였다는 말이 나왔었다. 사업 측면에서는 누적 적자가 3000억원이 넘는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사업을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고 일부 국내외 계열사지분 정리 작업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취임 전 각계각층의 외부 인사들로부터 경영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듣겠다며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달라'고 공개 제안했고, 이달 초에는 그룹사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임원들에게도 개혁방안을 제출하라는 '과제'를 안긴 상태다.

2018-08-26 14:53:07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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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민간소비 호조세 지속…韓, 전문·고급 제품 개발해야"

- 한은, '미국의 민간소비 현황 및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의 회복을 주도한 민간소비 호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미국의 고소득 계층 등에 특화된 전문적이고 고급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의 '미국의 민간소비 현황 및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간소비는 2014년 이후 연평균 평균 3.0% 증가해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2.0%포인트 견인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이전 4년간(1.1%포인트)의 두 배 수준이다. 전 세계 GDP에 대해서는 0.3%포인트 성장시키는 효과를 냈다. 미국의 민간소비는 세계 경제와 교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GDP에서 미국의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서비스, 연령별로는 핵심노동계층(35∼54세), 소득별로는 상위 20%가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이 중 45∼54세는 최근 3년간 소득이 26% 상승하면서 소비가 17.6% 늘었다. 소득 상위 20% 계층의 소비 증가 기여율은 40.8%에 달했다. 소비 호조제의 배경은 고용률 상승, 실업률 하락 등 노동시장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가계소득 구성 중 근로소득은 61.8%를 차지하고 있다. 구직보다 구인 수요가 초과하는 상황이 2015년 이후 계속되면서 고용 임금 등 가계소득 증가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가계대출 부담도 완화됐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0.91배로 금융위기 당시(2007~09년, 1.15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가처분소득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도 2011년 이후로는 금융위기 이전(12~13%)보다 낮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개인소득세를 인하하고 자녀세액공제약을 상향하는 등 감세정책과 함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재정확대정책도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간 미국의 민간소비가 연평균 2% 중반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간 무역분쟁, 통화정책 긴축기조 등이 예상보다 심화될 경우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일부 품목에서 미 보호무역 조치 대상국에 포함된 점 등을 감안해 미 소비시장 핵심 계층(35∼54세, 고소득 등)에 특화된 전문화·고급화된 제품 개발에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8-26 14:21:26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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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바이오기업 실적 평가 능력 '글쎄'

바이오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이익 추정치가 실제 실적과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물론 회계법인까지 증권사 보고서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면서 '엉터리 보고서'가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증권사들의 바이오기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각 증권사가 예상한 2017년 영업이익과 실제 영업이익과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기업일수록 예상치와 차이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신라젠에 대해 A증권은 지난 2016년 6월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영업손실이 359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신라젠의 영업손실은 506억원에 달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2017년 흑자전환 할 것으로 B증권은 전망했다. 경구용 표적항암제인 아파티닙 임상진행 및 상업화와 두번째(2nd) 파이프라인 임상진입 등을 감안해서다. 하지만 실제 에이치엘비는 2017년 2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C증권은 지난 해 7월 바이로메드가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 해 실제 영업손실은 그보다 7배 가량 높은 69억원을 기록했다. 유전자 치료제 기업 제넥신 역시 2017년 영업손실은 전년 보다 적자폭을 줄인 113억원이 될 것으로 D증권은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2017년 영업손실은 추정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69억원으로 나타났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실제와 상당한 괴리가 나타는 것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오 기업의 예측불가능성 때문이라고 항변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바이오기업 특성상 기업이 주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실적 전망이 상당히 어렵다"면서 "바이오기업은 주가, 실적 전망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출, 원가, 이익 등이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계산된 증권사 보고서는 여러 사건에서 문제점을 야기한다"며 "증권사는 보다 책임의식을 갖고 정확한 보고서를 발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바이오기업에 대한 미래 가치 평가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회사 가치를 평가했던 6개 증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8조564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평균한 값 5조5920억원에 제일모직 바이오부문 평가액(2조9723억원)을 더했던 것. 현재 주식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0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증권사의 미래가치 분석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A증권은 삼바의 평가가치를 9조원대로 평가한 반면 H증권 등은 3조원대로 평가하는 등 편차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각 증권사가 적용하는 평가와 분석의 잣대가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8-08-26 14:21:14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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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 위한 색다른 안주 조합, 과맥·왕맥·도맥 인기

혼술족 위한 색다른 안주 조합, 과맥·왕맥·도맥 인기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혼자 집에서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는 '혼술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치맥(치킨+맥주) 또는 피맥(피자+맥주)이 대표적인 맥주 안주였지만, 최근 여럿이 함께 즐기는 안주보다는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기는 메뉴들이 안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혼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그리고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안주 조합이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만두는 대표적인 홈 안주로 인기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는 고기, 채소를 갈지 않고 굵게 썰어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렸으며 3000번 이상 반죽을 치대 진공 반죽하여 입안에 퍼지는 촉촉함과 쫄깃함을 더했다. 최근 CJ제일제당에서는 맥주 소비 성수기인 여름을 맞이해 '왕맥(비비고 왕교자+맥주)' 이벤트 등을 통해 대표적인 맥주 안주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하민 CJ제일제당 과장은 "'왕맥' 캠페인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왕맥'이 치맥, 피맥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며 "'왕맥'이 더 크게 성장하여 식품업계 대표 트렌드로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찾을 수 있는 트렌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과자도 홈 안주로 주목받고 있다. '프링글스 또띠아'는 옥수수를 갈아 얇게 반죽해 구운 멕시코의 대중적인 간식을 칩 형태로 구현한 것으로 옥수수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감자칩과는 다른 두툼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또띠아칩 자체에 진한 시즈닝이 되어 있어서 살사나 과카몰리와 같은 소스에 찍어 먹을 필요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도 있다. 최근 '프링글스 또띠아'는 시즈닝 농도 최적화를 통해 맛을 업그레이드했으며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하여 맛과 함께 컬러에도 변화를 주었다. 프링글스 또띠아는 총 다섯 가지 맛(오리지널, 나쵸 치즈, 사워크림 앤 어니언, 스파이시 그린페퍼, 멕시칸 BBQ)이 출시돼,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맥주를 술보다는 기호식품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맥주를 커피처럼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던킨도너츠에서는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도넛과 커피뿐만 아니라 감자튀김과 맥주를 함께 판매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콘셉트 스토어로 오픈된 던킨도너츠 홍대점에서 맥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밖에서도 간편하게 혼맥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혼술족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들이 안주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과자, 왕교자(만두), 도넛 등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맥주와 찰떡궁합 안주로 인기를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8-08-26 14:05:4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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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018 CJ R&D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CJ제일제당, '2018 CJ R&D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바이오·식품 분야 미래 기술 모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수원 CJ 블로썸파크(Blossom Park)에서 '2018 CJ R&D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인체 안팎에서 상호작용하는 모든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통칭)과 바이오·식품 미래기술'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철하 CJ기술원장(부회장), 노항덕 R&D기획실장 겸 미래기술연구소장(부사장) 및 미생물/생명공학 분야 교수, 연구원 등 약 1000여 명의 국내외 관련 연구 종사자들이 참가했다. '2018 CJ R&D 글로벌 컨퍼런스'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식품 융복합 연구분야 최고 권위 컨퍼런스'를 지향하며 올해 신설한 행사다. 글로벌 석학들을 초빙해 강연을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 바이오?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키우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기 위한 원동력이 차별화된 R&D/기술에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미생물위생학회 회장 빌헬름 홀자펠(Wilhelm Holzapfel) 한동대학교 교수와 허준렬 하버드 의학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주요 연사와 참가자들이 활발한 토론을 펼치면서, 미래 산업지형을 예측하고 미래 R&D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학계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도 차세대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제로 바이오와 식품을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가 공유됐고, 나아가 관련 분야의 투자사 대표, 스타트업 CEO들도 참가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기업과 학계, 스타트업간 광범위한 협업의 토대를 만드는 성과도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박사급 연구원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자동차나 반도체, IT 다음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번 행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CJ제일제당이 국내 기업으로서 글로벌 바이오·식품 분야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의 바탕에는 미래 기술에 대한 치열한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항덕 CJ제일제당 R&D기획실장 겸 미래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앞으로 CJ R&D 글로벌 컨퍼런스를 통해 회사의 자체 역량과 학계를 비롯한 외부의 연구성과를 융/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나아가 5년, 10년 후 미래 성장을 이끌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이 다른 글로벌 기업 못지않게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는 점을 국내외 석학들과 연구원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활성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식품 분야 R&D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로 행사 규모와 범위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석/박사급 인력들을 선점하는 인재확보 플랫폼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2018-08-26 14:05:41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