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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위 탈환'…손보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삼성화재가 장기보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만에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당기순이익 1위를 탈환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1분기 순이익으로 분기 최대인 702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매출은 5조5068억원으로 3.1%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보험손익 견지 및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최대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순익 5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666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별도기준 순익은 4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3.8%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 21.5% 증가한 2조9129억원, 660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은 1분기 순익 47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1.4% 증가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투자손익이 1082억원으로 3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6411억원, 보험손익이 5329억원으로 각각 52.3%, 116.6%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분기 순익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922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1분기 순익 총합은 2조544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는 이번 역대급 실적의 요인으로 장기보험을 꼽았다. IFRS17하에서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이 증가하고 안정적인 예실차(실제와 가장 가까운 예측치) 관리를 통해 보험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 말 기준 보험 CSM 잔액은 삼성화재 13조7120억원, DB손해보험 12조4000억원, 메리츠화재 10조7427억원, 현대해상 9조1200억원, KB손해보험 8조903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순익 부문에서 손보업계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3, 4분기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의 보험 손익은 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인 예실차 관리로 4462억원으로 6.3% 성장했다. 또한 신계약 CSM을 작년 동기 대비 30.6% 확대해 1분기 CSM 규모는 전년 말 대비 4092억원 증가한 13조71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상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계약 CSM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성장했다"며 "CSM 총량 확대로 상각액 증가 및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5-16 07:00:2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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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기준금리 인하 시간 더 걸린다"…한은 23일 동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둔화되는 속도가 더디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가협회(FBA) 연차총회 중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제한적인 (금리)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금리를 5.25%포인트(p) 인상한 뒤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 美 연준, 금리 동결 시사 연준이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는 배경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목표치(2%)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월 기준 3.5%로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예상치를 넘어섰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한달전과 비교하면 0.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오르기 때문에 당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아지기 어렵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작년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6.7%로 내다봤다.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양호한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압력등을 고려한다면 현행 금리수준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제한적인 금리 수준이 지속되며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오는 23일 동결 전망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2%포인트)치다. 물가와 환율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격차를 벌리면서까지 미국보다 앞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월기준 2.9%로 전달(3.1%)과 비교해 둔화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달 초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최근 중동사태의 여파, 내수 흐름,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 확산 정도 등이 향후 물가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뿐 아니라 불안한 환율흐름도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낮출 수 없는 이유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뛰었다.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136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율 불안은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 인하시 가계부채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달보다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둔화하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상환 부담이 낮아져 가계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컨센서스(평균적 기대)가 9월로 형성됐지만 늦춰질 개연성도 있다"며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낮추기는 힘들고, 한은이 미국을 보고 10월, 11월 인하할 수 있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5-16 06:30:2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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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일반청약 경쟁률 2071.41대 1 기록...4조3500억 몰려

패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가 13~1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2071.41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노브랜드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3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6억2142만378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증거금은 약 4조3499억원이 몰렸다. 앞서 노브랜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1만4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2044개 기관이 참가해 107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신청 주 수는 9억6804만8822주로 집계됐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대체 불가능한 수준 높은 의류를 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노브랜드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기대해 주신 만큼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오는 17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 자금은 신규 공장에 투자해 생산력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대형 할인점 브랜드부터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 온라인·SNS 기반 미래지향적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폭넓은 고객사를 확보해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바이어 다양성을 자랑한다. 회사는 고객사가 필요한 상품을 요청하는 것만으로 계절별 디자인 기획부터 소재 결정, 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숍 앤 어돕트(Shop & Adopt)' 프로그램을 실행·확대 중이다. 여기에 실물 샘플을 대체한 3D샘플과 런웨이를 구성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브랜드별 아이덴티티를 살린 디자인을 제안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5-15 16:55:1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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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2024 DGU IR·CF STAR Contest' 공동 개최

한국예탁결제원은 대구대학교 창업지원단,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창업기업의 성장 지원을 도모하고자 '2024 DGU IR · CF STAR Contest'를 공동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DGU(Daegu Gyungbuk University) IR Contest'는 2018년부터 대구·경북지역 예비·초기 창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하는 IR 대회다. 'CF(Crowd Funding) Star Contest'는 2017년부터 대구·경북 유망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조달 지원·IR 역량 강화를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대회의 목적을 고려하고, 개최 효과 극대화 등을 위해 2개 대회를 통합 실시했다.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 소재 창업자를 대상으로 3개 트랙(사업자등록이 없는 예비 창업자·사업자등록 3년 미만 초기창업자·설립 7년 이내 창업기업 중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 실적이 없는 기업)으로 모집한다. 일정은 17일부터 6월16일(일)까지 1개월간 참가자 모집·접수 후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IR·CF 역량강화 캠프(IR·CF 기본교육 및 모의 IR, 멘토링 등), 2차 IR 발표평가를 통해 올해 8월 최종 13개사(각 트랙별 5·5·3개사)를 선발하며, 총 6300만원의 상금(크라우드펀딩 지원금 포함)을 지급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이메일로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대학교 창업지원단 홈페이지 또는 대구스케일업허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예탁원과 대구대학교 창업지원단,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도 대구·경북 소재 우수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창업자들이 IR 역량 강화를 통해 후속 투자 유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대구·경북 내 창업 성장 생태계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5-15 16:55:1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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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랜드, 인니 할랄 인증 획득...이슬람권 화장품 시장 공략 박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가 이슬람 문화권 화장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LPPOM MUI로부터 화장품 원료 25종에 대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할랄 인증 획득 품목은 자극 완화 효능을 입증한 마치현추출물, 노화 방지를 돕는 더마바이오틱스 등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법 샤리아에 의해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소비되는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의약품 등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할랄 인증을 획득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 수가 2억7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으로 인도네시아 소비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란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소비재에 대해 할랄 인증을 의무화 하는 법을 제정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할랄 인증 획득을 위해 6개월간 원료의 성분과 소재를 자체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현대바이오랜드는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도구와 설비, 포장, 라벨링 등에서도 사전 검증을 실시했다고 설명한다. 현대바이오랜드에 따르면 할랄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을 준수해야 하고 인간이나 돼지 등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과 알코올 성분을 포함해서는 안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할랄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권 현지 유명 화장품 업체를 대상으로 화장품 소재 공급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인증 품목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향후에는 인도네시아 날씨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소재 개발 및 홍보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05-15 16:23:0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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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환경안전 전시회' 16일 대구서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오는 16일 대구 수성구 소재 대구어린이세상에서 '제10회 어린이 환경안전 전시회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어린이 환경안전 전시회는 환경오염과 유해화학물질에 더 취약한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유해인자 저감 방법 등을 알리는 행사이다. 전시회는 1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처음으로 수도권외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인근 지역의 어린이와 학부모, 선생님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주최 측은 환경보건 뮤지컬 및 마술쇼 등 축하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7~18일에는 자연이끼(스칸디아모스)로 손바닥 액자 만들기 등 체험관이 마련된다. 야외 잔디밭에서는 ▲환경보건 퀴즈(가족골든벨) ▲환경유해인자 노래 율동 배우기 ▲환경보건 행시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 및 관리자 등 대상으로 환경보건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도 준비돼 있다. 사흘간의 행사 후에는 어린이 환경안전 전시회 누리집(www.kids-ensafe.or.kr)을 통해 전시회 참여후기 작성하기 등의 온라인 이벤트도 개최된다. 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환경부는 환경보건 교육·홍보 과정을 확대할 것"이라며 "어린이 활동공간과 어린이용품에 대한 환경유해인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어린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5 16:20:3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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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초콜릿 값 올릴 차례 왔나...원재료 급등세

올리브유, 코코아 등 가공식품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이 소비자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안정 협조 요구에 부응해 제품 가격의 인상을 미뤄 왔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원재료 수입가 부담은 국내 판매가에 더해져 도미노 가격인상으로 현실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한편 업계의 가격인상 자제에 기대하고 있지만 업체들만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올리브유 최대 산지인 스페인의 생산 부족으로 국내 치킨업계 등에는 비상이 걸렸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올리브유만 해도 이달 상순 30%가량 올랐다. 스페인 내 올리브 재배지를 강타한 극심한 가뭄 탓에 스페인산 올리브유 값이 불과 1년 만에 100%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비싼 올리브유 100%에 생닭을 튀겨 팔던 일부 치킨업체 등은 해바리기씨유 등 다른 식용유과 혼합해 조리하는 대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한 업체는 이미 시행 중이다. 이 업체는 그러나 치킨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이 식용유 종류를 바꾸거나 원재료 함량을 줄이는 것은 슈링크플레이션(줄어들다+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격은 동결하되 제품의 부피나 개수를 축소해 사실상 가격인상 효과를 보는 판매 방식이다. 또 카카오 열매를 가공해 만든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올해 들어 치솟았다. 지난해 엘니뇨에 따른 가뭄 및 폭우가 가나·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내 생산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가 다음 달 초콜릿값을 10% 이상 올릴 계획이다. 당초 이달 1일부터 가격 인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요청으로 인상안을 잠시 보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품목은 빼빼로와 크런키, ABC초코, 구구크러스트 등이다. 가공식품업계는 이달 초 열린 농식품부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할당관세를 적용하면 특정 품목의 일정 수량에 대해 낮은 세율을 매기게 돼 수입가격 인상폭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정부도 올리브유와 코코아 가격 오름세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최근 높은 국제유가·환율 및 코코아두·과일농축액·올리브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일부 제품 가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응책으로, 이달 10일부터 코코아두에 대한 할당관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말까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 가중되는 부담에 비해 여전히 엇박자가 나는 모습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업계에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05-15 16:06:4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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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호실적 기록에...주가 상승 기대↑

거래대금 증가로 주요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증권주들이 상승세인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및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3918억원, 당기순이익은 40.7%오른 36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1분기에 영업이익 3377억원, 순이익 244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1분기에 각각 2531억원, 225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치를 40~50%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1분기 호실적은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덕분이다. 연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국내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국내 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월 19조3709억원에서 2월 22조4145억원, 3월 22조7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채권 발행 수요 급증에 따른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지난해 발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비용 인식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점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최근 증권주도 우상향했다. 주요 증권사들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 최근 한 달간 7.6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81% 오른 것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상승세다. 개별 종목의 주가도 올랐다. NH투자증권은 15%가량 올랐으며,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12.42% 상승했다. 키움증권(9.05%), 삼성증권(7.2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증권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종 지수 자체가 힘을 받을 만한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부동산 관련 사업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 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한국 주식투자 환경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증권주에 유리한 이벤트임은 당연하다"며 "증권주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5-15 15:48: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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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이어갈까...'4월 미국 CPI 발표·파월 금리인상 일축' 주목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국내 증시의 분수령으로 꼽히면서 코스피, 코스닥 양대지수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운 '덜 매파적인' 발언과 CPI 발표 결과가 반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포인트(0.11%) 오른 2730.34에 마감했다. 15일 오후(미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CPI와 부처님오신날 휴장으로 인한 관망 심리가 나타난 흐름이다. 미국은 전날 전월 대비 0.5% 상승한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지표 중에서 CPI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4월 CPI, PPI, 미국의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주요 이벤트에 따른 연준의 정책 경로 변화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 후행적으로 변하는 연준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4월 CPI가 이달 남은 기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날 제롬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면서 주목이 됐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9월부터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예상보다 높았던 PPI에도 파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 일축으로 인해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6.60포인트(0.32%) 높은 3만9558.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지수는 25.26포인트 오른 5246.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94포인트 상승한 1만6511.18으로 장을 종료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휴장으로 하루 쉬어갔던 만큼 뉴욕증시의 상승세와 다음날 CPI 발표로 인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원 CPI가 둔화하면 채권 금리와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CPI 발표 이후 증시 추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4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6월 금리인하를 예상했었지만, 현재는 금리 인하 기대감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3월 CPI 사태와 유사하게, 헤드라인과 코어가 모두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오는 쇼크가 일어날 경우 증시는 다시 하방 압력에 노출될 소지가 있기는 하다"면서도 "4월 CPI 쇼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더라도 악재로서의 4월 CPI의 증시 영향력은 3월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5-15 15:07:3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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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배상비율 나와도 판매자와 가입자는 '동상이몽'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배상비율 가이드라인이 나왔지만, '해당 배상안을 인정할 수 없다'는 원성을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13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고 KB국민·신한·NH농협·하나·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각 거래 고객 간 분쟁 사안 가운데 대표사례를 각 1개씩 선정하고 배상 기준을 발표했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ELS 손실에 대한 30~65% 안에서 배상비율이 책정될 전망이다. 기간으로 보면 2021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3월 24일까지 ELS 판매분에 대해서는 5개 은행이 모두 설명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기본배상비율을 20%로 결정했다. NH농협은행은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적합성 원칙을 추가로 위반해 기본배상비율 30%가 적용됐다. 2021년 3월 25일 이후 판매분에 대해서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SC제일은행이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를 함께 위반해 기본배상비율이 30%로 산정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설명의무를 위반해 기본배상비율이 20%로 산정됐다. 분조위에서 논의하고 결정한 5건 모두 2021년 3월 24일 이전에 판매된 건이다. 금감원이 현장검사, 민원조사 등을 통해 부당권유 등 추가 판매원칙 위반사안이 확인된 개별사례에 대해서는 배상비율을 최대 40%까지 인정했다. 이번 분쟁조정 결과는 신청인과 판매사가 조정안을 제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수락하면 성립된다. 나머지 조정 대상에 대해서는 지난 3월 발표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조정 방식으로 처리된다. 금감원은 "분조위 결정을 통해 은행별·판매 기간별 기본배상비율이 명확하게 공개됨에 따라, 금융소비자와의 자율조정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상 비율 가이드라인이 나왔음에도 홍콩H지수 ELS 가입자들은 배상비율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분조위 결정에도 손실액 100% 배상을 주장하는 이들은 다음 달 중 판매 은행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콩H지수 ELS 투자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당시 배상안보다도 더 낮은 비율에 분통이 터진다"며 "100% 배상을 위해 소송을 불사할 것"이라는 의견도 모이고 있다. 반면 이번 분조위 발표로 금융권은 배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지난 3월 금감원이 제시한 ELS 분쟁조정기준에 따라 배상기준을 만들고, 투자자들에게 배상비율을 안내하고 있었지만 배상 규모는 지지부진했다. 현재는 판매 계좌가 40만개 달하는데 실제 배상이 이뤄진 경우는 50여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었는데 이번에 제시된 예시들로 자신의 배상액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빠른 배상 조율을 위해 움직이겠다고 답했다.

2024-05-15 15:01:05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