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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로드숍]上.잘 나가는 K뷰티, 무너지는 로드숍

[위기의 로드숍]上.잘 나가는 K뷰티, 무너지는 로드숍 K뷰티, 韓 수출 새 원동력으로 中서 외면 당한 로드숍, 국내서도 주춤 더페이스샵 中 매장 철수, 스킨푸드 기업 회생절차 돌입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의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국내 및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며 쌓아 올린 '로드숍 신화'도 이젠 옛말이다. 한때, 업계 3위였던 '스킨푸드'의 몰락은 로드숍 브랜드들이 처한 현실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스킨푸드는 지난 19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대형 화장품 업체의 브랜드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잃은 데다, 국내에선 H&B(헬스앤뷰티) 스토어에 밀리고 있다.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시도하며 재도약을 노리는 이유다. K뷰티가 몇 년 새 급성장하며 한국 수출의 새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K뷰티 '붐', 4년간 4배 성장 지난 22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2018 글로벌 화장품 산업 백서'에 따르면 2017년 화장품 수출은 49억6000만 달러다. 2013년의 4배 수준이다. 올해도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1~9월 누적 수출은 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중화권 중심이었던 수출 지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화권(32억6000만 달러·12.5%)이 가장 크지만, 동남아(5억3000만 달러) 39%, 북미(4억7000만 달러) 29.8%, 유럽(1억6000만 달러) 51.3%로 수출이 증가했다.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화장품 기업(제조·판매)은 2012년 2458개에서 지난해 1만1834개로 늘었다. 김종춘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K뷰티는 얼마 전 사드 영향과 일부 기업의 경영 애로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력 산업에 의존하는 우리 수출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끝나도 잠잠…中 브랜드는 급성장 중화권이 K뷰티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내 로드숍 브랜드 상황은 그야말로 추풍낙엽(秋風落葉)이다. 201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실적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로 직격타를 맞은 데 이어, 사드 위기가 해소되기 시작한 지난 4분기 이후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드 이후 2년간의 공백이 컸다. 한국 브랜드들은 마케팅을 제한 당하며 고전했지만, 중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도드라졌다. 중국 브랜드들은 기술력을 가진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통해 개선된 품질의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브랜드를 대체할 콘셉트를 내놓으며 자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 내 중저가 브랜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업체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내 중가 브랜드 비중이 80%에 이른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중국 내 중가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의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이후 중국 내 화장품 브랜드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국내 브랜드의 입지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중국 시장의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브랜드가 뒤늦게 온라인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회복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B스토어 쑥쑥…로드숍은↓ 국내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올리브영을 필두로 H&B스토어가 국내 뷰티 시장을 선도하면서 단일 브랜드인 로드숍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에만 79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연간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점포 수는 지난해 1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144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로드숍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8.4%(3223억 원) 감소했고, 더페이스샵은 13%(2527억 원) 줄어들었다. 1세대 로드숍 중 하나인 스킨푸드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H&B스토어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여파로 로드숍이 휘청이던 2017년에도 H&B스토어 대표 주자인 올리브영은 꾸준히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이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단일 브랜드 제품만을 판매하는 로드숍이 외면 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뷰티 시장 트렌드가 H&B스토어를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로드숍들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트렌드에 보다 발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10-29 07:00:00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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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SUV 강자' QM3 연비·공간활용 등 경쟁모델보다 뛰어난 경쟁력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거세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8 파리모터쇼'에서도 경제적 효율성을 강화한 SUV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중대형급 못지않게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내 시장은 르노삼성이 소형 SUV가 없던 2013년 QM3를 처음 선보이면서 사회초년생은 물론, 여성운전자들의 소비를 이끌었다. 이후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르노삼성 QM3의 경우 최초 타이틀은 물론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도 2014~2017년 4년 연속 세그먼트 1위를 달성하는 등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할 정도다. 이에 QM3의 인기 요인을 분석해봤다. 현재 QM3의 가장 큰 인기요소는 뛰어난 연비로 인한 높은 경제성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뻥 연비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르노 그룹의 1.5ℓ dCi 디젤엔진이 장착된 QM3의 공식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장착 시 17.3㎞/L(도심 16.3㎞/L·고속 18.6㎞/L)다. 이는 동급 소형 SUV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다른 매력은 소형 SUV지만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다. 작은 차를 탈 때 가장 불편한 것은 무릎 공간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가 짧아 탑승 공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QM3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앞뒤로 이동 가능한 '슬라이딩 벤치 시트'를 뒷좌석에 적용했다. 뒷좌석에 사람이 탈 때에는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 탑승 공간을 확보하고, 많은 짐을 실어야 할 때에는 좌석을 최대한 앞으로 당겨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QM3는 공간의 여유만큼 각종 수납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슬라이딩 방식의 대용량 글로브 박스 '매직 드로어'가 좋은 예다. 매직 드로어는 일반적인 글로브 박스와 달리 서랍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여닫는 과정에서 수납된 짐이 쏟아질 염려가 없고, 손해보는 공간이 없어 DSLR 카메라나 뽑아 쓰는 티슈처럼 부피가 큰 짐을 수월하게 보관할 수 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수납공간 또한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 반가운 기능도 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와 태블릿 PC를 연결해 사용하는 T2C(Tablet to Car) 시스템이다. T2C는 탈착 가능한 태블릿 PC를 자동차 센터페시아에 적용해 주행 중에는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후방카메라용 모니터로 활용하고, 하차 시에는 분리해 일반 태블릿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캠핑장에 가는 동안에는 T2C로 길안내를 받고, 캠핑장에서는 차에서 분리해 대화면으로 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르노삼성 QM3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금액을 반영해 ▲SE 트림 2180만원 ▲LE 트림 2288만원 ▲RE 트림 2406만원 ▲RE 파노라믹 2450만원 ▲RE 시그니쳐 트림 2523만원이다.

2018-10-29 06:21:0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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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성장속 차별화 서비스 눈길…리본카·케이카 등 고객 신뢰 높여라

국내 중고차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중고차 업체들도 체질 개선을 통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2014년 기준 346만8286대에서 2016년 378만116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373만3701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완성차 시장이 불경기임에도 성장세는 지속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에 중고차 업체들은 허위매물, 정보불균형 등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중고차 유통·관리 등 토탈 솔루션 선보여 자동차 전문 유통·관리 기업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RebornCar)'를 공식 출시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리본카는 출고 5년 미만 자동차를 대상으로 엄선해 국내 최초로 특허를 취득한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품질진단 과정인 AQI(Autoplus Quality Inspection)를 통해 133개 주요 항목을 검사한다. 또 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자체 전문 상품화 공장인 ATC(Autoplus Trust Center)에서 새차 대비 95% 수준으로 원상 복원시키는 상품화 공정을 거쳐 판매한다. 오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자동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 상담 방식인 '1:1 라이브 상담'을 도입했다. 이는 리본카 온라인 채널인 '리본카 디지털쇼룸'을 통해 제공된다. 자동차 전문가인 '리본카 앰버서더'가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실시간 영상 상담을 진행하는 식이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동차의 내·외부를 실시간 전송해 자동차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리본카 구매 후 6개월 내 주행거리 1만㎞까지 엔진, 미션 등 5개 주요 부품에 한해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 구매 시 72시간 내 환불이 가능하다. 또 리본카는 구매 후 1년간 방문 점검 2회·엔진오일세트 1회 교환 등 책임 관리 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오토플러스가 직접 제공한다. SK엔카직영은 최근 브랜드명을 '케이카'로 변경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개 과정 없이 전 서비스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구매부터 사후 단계까지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고질병인 허위·미끼매물의 위험성을 최소화 했다. 최근에는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내세워 레몬마켓(정보비대칭) 이미지가 강한 중고차 업계에서 100% 실매물,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인기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 브랜드가 직접 자사의 모델을 매입해 검사·점검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수입차 브랜드 인증차량의 판매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수입차 16개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판매 비중이 최대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판매량은 2만3000여대로 전년대비 무려 73%나 급증했다. 벤츠는 지난해 9108대의 인증중고차를 판매해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2006년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BMW는 지난해 총 1만249대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며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디젤게이트'로 사실상 판매 중단에 들어갔던 아우디는 인증중고차로만 지난해 1800대 정도를 판매했다. 올해도 꾸준히 판매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등록된 각 브랜드의 인증 차량은 전체 중고차 매물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7.6%(8576대)를 기록했다. 2015년 3.4%(1654대)에 비하면 3년새 2배로 높아진 수치다. 랜드로버의 경우 2015년 약 3%(40대)에서 올해 1월~5월까지 21.6%(787대)로 7배 이상 급증했다. 또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의 브랜드 인증 차량 비중도 같은기간 평균 2.6%에서 8.3%까지 늘어났다. 수입차 인증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의 경우 시장 시세보다 가격이 조금 높지만 브랜드별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구매 후 1년간 무상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수입차 인기와 인증중고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전체 중고차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29 06:20: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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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코웨이 인수 꿈

[b]인수자금 1.2조~1.4조 충분히 마련 [/b] [b]코웨이 인수전에 자금 사용 '1순위'[/b] [b]MBK파트너스와는 소송전등 평행선[/b] [b]인수까진 첩첩산중, 차선책 계획도 [/b]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의 꿈을 실제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대금을 코웨이를 사들이기 위해 가장 먼저 쓰겠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시장 급락 속에서도 최근 이틀 연속 웅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면서다. 다만 윤 회장은 과거 품에서 떠나보냈던 코웨이를 다시 안지 못하더라도 차선책으로 환경생활가전 방문판매 회사를 추가로 인수, 올해 초 설립한 웅진렌탈과 함께 공격적으로 경영을 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웅진의 행보가 관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28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웅진 주가는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4.32%, 9.66% 급등하며 2385원을 기록했다. 26일엔 장중 한 때 상한가인 2825원을 찍기도 했다. 특히 이날 거래량은 811만주를 훌쩍 넘으면서 전날보다 16배 이상 많은 손바뀜이 일어났다. 웅진이 포함된 코스피는 국제 금융시장 악화 영향으로 25일과 26일 이틀간 1.63%, 1.75% 급락한 바 있다. 코웨이 인수합병(M&A)에 뛰어든 웅진 주가가 시장과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다만 이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웅진은 M&A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월 당시엔 5000원대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새로 출범한 웅진렌탈에 대한 시장 기대도 한 몫했다. 하지만 이후 실적 악화와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2000원대까지 떨어졌고 이에 따라 '반짝 매수세'가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웅진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코웨이 인수 의지를 밝힌 적이 없다. 다만 2013년 초 당시 그룹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계약서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명시, 향후 다시 사들이겠다는 여지를 남겨뒀었다. 그러다 코웨이 매각 5년이 지나면서 '겸업금지조항'에서도 자유롭게 돼 올해 초 웅진렌탈을 본격 론칭하면서 방판시장에 뛰어들었다. '방판의 달인'으로 불리는 윤 회장의 관련 시장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게다가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도 빠르게 커지는 생활가전 방판업을 동력으로 육성할 필요성도 절실했다. 윤 회장이 코웨이 인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진 않았지만 최근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유상증자 결정이 이같은 속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1690억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유상증자 이유로 '타법인 증권 취득 및 렌탈사업 투자를 위한 운영자금 사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운영자금을 1순위로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웨이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자금마련 계획도 내놨다. ▲웅진씽크빅 유상증자로 약 1690억원 ▲웅진씽크빅 보유 현금 약 782억원 ▲인수기 코웨이 주식 담보를 통해 약 7200억~8700억원 ▲재무적 투자자(FI) 자본 유치 약 3000억~3500억원 ▲최대주주 출자 약 1100억~17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다 포함하면 최소 1조3772억원에서 최대 1조6372억원의 인수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웅진씽크빅은 공시에서 "유상증자 예정금액, 보유 현금,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코웨이 인수를 위한 금융주선 확약, 국내 재무적투자자와 최대 4000억원 한도 내에서 인수를 위한 공동투자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약 1조2000억~1조4000억원의 인수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자금을 바탕으로 웅진측은 MBK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17%(보통주 1635만8712주)를 충분히 사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10월16일 당시 코웨이의 종가(8만300원)를 기준으로 10%,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각각 가정했을 때 코웨이 시장 가격이 1조4450억~1조576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주가는 26일 현재 8만3900원이다. 물론 웅진측은 코웨이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엔 가용 자금을 중소 환경가전 렌탈업체의 경영권을 사들이는데 쓴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사들일 의지가 강하더라도 MBK파트너스가 정작 웅진엔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되면 웅진은 코웨이가 아닌 다른 곳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웅진과 MBK파트너스간 기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블록딜'(대량매매)을 놓고 웅진이 제기한 소송전은 현재 대법원까지 간 상태다. 앞서 2심까지는 웅진이 쓴 맛을 봤다. 또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웅진엔 팔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코웨이 매각이 언젠가는 불가피하지만 보다 많은 인수자가 몰려들어야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 웅진의 인수 의지가 강할 수록 흥행은 약해질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이들 양측이 감정 싸움을 자제한 뒤 M&A 협상 테이블에 앉고, 또 인수자가 보다 후한 가격을 쳐 줄 수 있을 때 '웅진+코웨이'의 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10-29 05: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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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5G망에 화웨이 장비 도입 논란 이유는

LG유플러스가 LTE에 이어 5G망에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보안 취약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비판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한 셈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LTE망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써왔던 만큼, 5G망과 연동을 위해서라도 화웨이 장비를 쓸 것으로 예상해왔다. 화웨이는 2017년 기준 세계 통신 시장에서 3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업체다. 스웨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 등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가격이 30% 가량 저렴한데다가 높은 기술력까지 확보하면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취약한 보안 논란 그럼에도 화웨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는 높다. 보안 우려가 가장 큰 문제다. 화웨이는 2012년 미국 하원으로부터 각국 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공한다는 의혹을 받은 이후, 보안이 취약하다는 비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등 국가는 화웨이 장비 도입을 적극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화웨이의 입찰을 금지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주한미군이 LG유플러스에 화웨이 장비를 쓴 기지국을 주변에는 들이지 말라고 요청했었다. 국내 통신 업계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5G 장비에서 SK텔레콤은 지난 달 일찌감치 우선협상자에 화웨이를 제외한 상황이며, KT도 화웨이를 제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억울한 화웨이, 그러나… 화웨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장비가 18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 해킹 등 문제가 발견된 적은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독일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이 화웨이와 협력관계를 맺는 등 사례도 들었다. LG유플러스도 화웨이 방어에 나섰다. 화웨이 장비에는 보안 문제가 없으며, 우려되는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가와 국제검증기관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지난 7월 화웨이는 보안 분석 사이트인 CVE 디테일에 취약점이 152개에 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킹 창구로 이용되는 '백도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오버플로 부문에서만 41개 문제가 발견됐다. 영국 사이버보안평가센터도 화웨이 장비 보안이 취약하다는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종속된 기업이라는 의심도 여전하다. 화웨이 지분 구조는 런정페이 회장이 1.4%, 직원노조가 98.6%에 달한다. 직원노조 지분 중 상당수가 중국 정부에 있거나, 친화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알리바바 마원 회장이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는 등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추측도 화웨이를 향한 불신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8-10-28 15:51:2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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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과도한 해지방어로 민원 최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과도한 해지 방어로 고객을 괴롭혔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해지 방어 관련 민원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통신 4사의 해지 방어 관련 민원은 총 178건이었다. 통신사별로는 SK브로드밴드가 80건(44.9%), LG유플러스가 79건(44.4%)에 달했다. 합치면159건, 민원 중 89.3%가 2개사에 집중됐다. 민원 종류별로는 과도한 해지 방어가 주를 이뤘다. LG유플러스에는 49건, SK브로드밴드에는 32건 민원이 해지방어에 대한 불만이었다. 해지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사례도 많았다. SK브로드밴드 민원 중 12건이 미해지, LG유플러스 민원 중 7건이 해지누락 또는 지연 때문에 접수됐다.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은 "고가의 사은품과 지원금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하고, 해지하려 할 때는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통신사의 행태는 불법행위이자 국민에 대한 갑질"이라며 "과기정통부가 통신사 해지 방어 등 실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고객을 상대로한 통신요금 관련 소송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부터 3년간 통신요금 관련 소송건수는 499건으로, KT가 187건(37.5%), LG유플러스가 178건(35.7%)였다. SK텔레콤도 134건(26.9%)이나 됐다. 통신3사의 소송 내용은 연체가 141건으로 최대였고, 과오납(80건), 납부 관련(59건), 고지 관련(38건)이 뒤를 이었다.

2018-10-28 15:51:10 김재웅 기자
'상생비즈니스포럼' 성황…중기 상생 생태계 조성 논의

공공기관과 투자기관, 공기업, 중소기업 등 500여개 기관의 상생협력을 지원하는 '상생비즈니스포럼'이 지난 26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개최됐다. 8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선 혁신성장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상생 생태계 조성과 육성을 위한 방안이 논의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사)ESC상생포럼 이봉석 대표는 개회사에서 "상생포럼은 상생 사회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기업교류 활성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면서 "국내 스타트업 및 혁신성장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상생 생태계 조성과 회원사 간 기술교류를 통한 중장기적 사업화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에스디플렉스를 비롯해 아인스에스엔씨, 브이씨텍, 타이렌, 퓨처월드, Artdex, 큐브인스트루먼트, 에이티, 한오션, 썬코로나테크, 씨바이오멕스, S바이오랩 등 12개 업체들이 참여했다. 건축·산업용 불연단열재를 공급하고 있는 에이티의 안정희 대표는 "현재 시멘트에 나노실리카를 첨가한 건축용 내화단열블록도 생산·공급하고 있다"면서 "이 내화단열블록은 기존 블록 보다 약 20% 높은 내화·단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시멘트 사용을 줄여 가볍기 때문에 운반·보관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인공 산호초 코랄셀을 이용해 해안 침식을 완화하는 모델을 제안한 한오션의 이광수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만들어진 인공섬 팜 아일랜드가 모래 유실과 높은 파도 때문에 해안선 변형과 구조물 파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두바이 주 정부 측에서 팜 아일랜드 주변에 코랄셀 설치를 요청해 현재 현장 정밀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 및 경영 발전을 도모하는 3가지 강의도 진행됐다. 심영택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가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허괴물의 등장은 필연적인 결과다"면서 "한국의 입장에서 특허괴물의 공세를 피하기보다 이길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18-10-28 15:25:20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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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거래 늘어날수록 물가 내린다"

인터넷 등 온라인거래가 물가를 내리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8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일본 온라인거래 현황 및 물가에 대한 영향'에서 "온라인거래 확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 물가에 대한 하방압력(Amazon effect·아마존 효과)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본 사례를 들었다. 최근 일본은 인터넷 등 온라인거래망을 이용한 물품구입이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판매 이용 가구 비중은 2010년 18.0%에서 2018년(1~8월 중) 37.9%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판매 소비지출액 비중도 1.5%에서 4.2%로 확대됐다. 일본의 온라인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술발전과 이를 접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과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규모는 16조5000억엔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물품구매거래 중 전자상거래 비중은 5.8%에 달했다. 2010년 2.8%, 2012년 3.4%, 2014년 4.4%, 2016년 5.4%로 점차 전자상거래 비중이 확대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온라인거래 확대는 물가를 내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일본 가계의 인터넷판매 소비지출액 비중이 상승(0.6%포인트)함에 따라 근원인플레이션율이 0.1∼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식료품과 의류 등 인터넷쇼핑몰과의 경쟁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0.3%포인트 물가 하락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온라인거래의 비중이 늘어나는 '구성비 효과'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오프라인 거래 가격으로 파급되는 '경쟁 효과' 등이 물가를 내리는 주요 경로"라고 말했다.

2018-10-28 14:55:15 김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