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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노사 갈등 봉합 발판…수주 확보 통해 수익성 개선 청신호

국내 조선업계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노사갈등을 봉합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조선업계는 2013년 이후부터 이어진 수주가뭄으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재무상황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됐다. 결국 회사는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이후 노사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그러나 올 하반기 조선업계가 연이어 수주 낭보를 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큼 향후 노사 갈등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업체 3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급증하면서 올해 수주실적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LNG운반선 수주실적은 현대중공업그룹이 25척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4척, 13척을 수주해 국내 3사의 수주는 모두 52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3사의 LNG선 수주실적 11척의 5배 수준이다. 클락슨의 집계로는 올해 세계 LNG선 발주 63척 가운데 54척(86%)을 한국 조선업체들이 따냈고, 나머지 9척은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이 나눠 수주했다. 특히 16만㎥급 이상인 대형 LNG선은 전부 한국 3사가 수주하는 등 선박 가격이 높은 LNG선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각사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LNG선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일 아시아 선사와 17만4000㎥급 LNG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일에는 노르웨이 크누센사와 3만㎥급 중소형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달 초에만 LNG선 3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LNG선 25척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50척, 탱커 51척 등 모두 146척을 수주했으며, 수주 금액은 125억 달러(약 14조원)로 올해 연간 목표액(132억 달러)의 9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1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모두 42척을 수주했으며, 수주액은 60억4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73억 달러)의 8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5일 미주지역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막바지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7일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함에 따라 올해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모두 44척을 수주했다. 단 수주 금액은 54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82억 달러)의 66% 달성에 그쳤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은 "2019년에도 조선업계는 완만한 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환경규제로 완만한 교체 수요 증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NG 연료 추진선의 멤브레인 발주로 LNG 보냉재 시장 19.8%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업계의 수주 낭보에도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환경규제에 대응에 따른 LNG선 특수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수 있고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경쟁 과열, 미중 무역전쟁 등 여러 불안요소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LNG운반선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과거에 그랬든 국내 조선소끼리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벌일 경우 수익성이 생각보다 개선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LNG선 기술은 국내 조선사가 중국과 일본보다 뛰어난 만큼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8-12-10 06:00:1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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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친환경 PO로 중국 진출…동남아·중동까지 확대한다

SKC가 친환경 PO(프로필렌옥사이드) 제조기술 'HPPO' 공법으로 중국에 진출한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PPG(폴리올),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의 기초원료다. 관련 산업 성장에 맞춰 전세계 수요는 매년 30~40만톤씩 늘고 있다. SKC의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물 이외에 다른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 환경규제가 강화된 중국에서 특히 친환경 HPPO 공법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EVONIK),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tkIS)와 함께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ZIBO QIXIANG TENGDA CHEMICAL)와 MOU를 체결 PO 생산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QXTD는 중국 민간기업 16위이자 2018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기업이다. 홀딩스 그룹의 자회사로 PO의 원료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4자간 협력 구조는 QXTD가 PO의 원료를 공급하고 SKC가 HPPO 공정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HPPO 공법 공동 라이센서인 에보닉과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는 원천기술을 공유한다. 공장 부지는 QXTD의 공장이 있는 중국 쯔보시 화학산업단지이며 연간 생산규모는 SKC 국내 생산규모와 비슷한 30만톤 가량이다. 투자 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후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 산둥성 쯔보시는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인근의 PO 수요는 50만톤이 넘지만 공급업체가 없다.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환경 규제 때문에 2017년 지역업체가 설비를 철거했기 때문이다. 이에 SKC가 10년 넘게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한 HPPO 노하우로 중국 사업화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1년 상반기에 상업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중국 진출은 글로벌 PO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SKC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서 PO 100만톤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에보닉과 양사의 HPPO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는 MOU를 맺고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해왔다. 이번 4자간 MOU 체결은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SKC측은 설명했다. SKC는 중국 거점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중동에도 글로벌 PO 거점을 마련한다. 이 지역 수요는 전세계 수요 950만톤의 절반에 달한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PO 확장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SKC 화학사업 부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PO에 더해 PO로 만드는 PG와 PPG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파트너사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10 06:00:00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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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리스크 부각…韓 증시도 당분간 박스권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이른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시장 저변에 퍼지면서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금리 변화가 글로벌 경제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9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주요국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4.0% 하락했고, 일본 토픽스 지수도 3.4%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5%), 나스닥(-1.9%), 한국 코스피(-1.3%) 등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장기, 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R'의 공포가 퍼진 영향이다. 최근 뉴욕시장에서는 3년물 국채금리가 5년물 금리를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현재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11.9bp(1bp=0.01%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고, 10년물 금리는 3%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향되고 있다. 만약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가 10bp 이하로 좁혀질 경우 시장 충격을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단기금리의 경우 금리인상 폭을 빠르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2년 금리가 10년 금리를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년·10년 금리가 역전된 1988년 12월, 2000년 2월, 2006년 1월 모두 2~4분기 이후 성장둔화가 가시화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금리도 이와 동조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5%포인트 내린 연 1.983%로 장을 마감하면서 3년물 금리와의 차이는 0.144%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10년 2개월만에 가장 작은 격차다. 다만 아직 경기침체기에 접어 들었다고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년물과 2년물, 30년물과 10년물의 동반 역전이 나타났을 때 증시 고점이 확인된 바 있는 만큼, 아직은 주가의 본격적인 하락세를 예상하는 채권시장 시그널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8~19일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2.25~2.50%) 인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실제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내재된 내년 기준금리 3차례 인상 확률은 10월 초 20%에서 현재 5% 내외까지 떨어졌다. 1번 인상 가능성은 86%에 이른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9월 FOMC에서 연준위원들이 3차례 정도로 예고한 내년 기준금리 인상은 1~2차례 수준으로 후퇴가 예상된다"면서 "연준발할인율(=무위험수익률) 상승부담은상당히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됐으나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결국 미중 무역갈등 해소 여부가 신흥국 증시의 추가 반등의 열쇠"라고 말했다.

2018-12-09 15:24:50 손엄지 기자
펀드·신탁 등 간접운용자산 2000조원 돌파…GDP 웃돌아

펀드와 신탁, 투자일임 등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금융투자업계의 간접운용자산 규모는 2002조원으로 처음 2000조원 선을 넘었다. 자산운용사의 펀드·투자일임·투자자문·PEF(사모투자펀드) 등 간접운용자산이 1026조원으로 가장 크고 신탁회사(신탁) 845조원, 투자자문사·증권사·선물회사(투자일임·투자자문)는 131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간접운용자산 규모는 2010년 말 946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871조원으로 커졌고 올해도 3월 말 1931조원, 6월 말 1975조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간접운용자산은 2015년 말에는 1537조원으로 그해 GDP(1564조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2016년 말 1742조원으로 커지며 GDP(1642조원) 규모를 웃돌았다. 작년 말의 간접운용자산(1871조원)은 같은 해 GDP(1730조원)보다 이미 규모가 8.1%나 커졌다. 이처럼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커진 것은 투자일임액과 신탁자산의 증가 영향이 크다. 투자일임은 금융투자회사가 투자자에게서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받아 투자하는 상품 유형이고 신탁은 금전뿐만 아니라 유가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위탁받아 투자한 뒤 수익을 내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투자일임 규모는 올해 9월 말 현재 468조원으로 2010년 말(186조원)과 비교하면 151.2% 급증했다. 투자자문사·증권사·선물회사의 투자일임 규모는 2010년 말 51조원에서 올해 9월 말 124조원으로 140.5% 증가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 위탁이 늘면서 투자일임 시장은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신탁회사의 신탁자산은 2010년 말 371조원에서 올해 9월 말 845조원으로 127.7% 늘었다. 금전신탁과 재산신탁 모두 성장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에 최대 3개 회사에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내줄 계획이어서 앞으로 신탁재산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11곳 순이익은 2853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으며, 모두 흑자를 냈다.

2018-12-09 15:24:42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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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시장 '걸음마 단계'…"규제 완화해야"

인슈어테크에 대한 규제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슈어테크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일종의 핀테크(Fintech)의 보험 버전인 셈이다.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인슈어테크는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지만 각종 규제로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해외 인슈어테크 투자 규모는 2012년 3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억1000만달러로 약 6배 이상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인슈어테크 투자의 75%가 이뤄지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인슈어테크시장으로 꼽힌다. 중국은 보험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슈어테크가 부상하고 있다. 보험료 기준 중국 인슈어테크 시장은 2015년 370억 달러에서 2020년에 1740억 달러로 연평균 3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의 인터넷·유통 플랫폼 사업자(ABTJ 등)가 14억 인구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보험산업에 진입하면서 인슈어테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 단기간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위험 보장을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구매하고, 필요할 때마다 재구매하는 개념이 점차 확대되면서 소액간단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의 소액간단보험은 반송보험, 항공지연보험, 교통체증보험, 주차위반딱지 보험 등이다. 중국의 보험산업 성장 배경은 규제 완화에 있다. 중국의 인슈어테크 시장은 중국 정부가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우선적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사후 문제 발생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를 적용하면서 급성장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친화적인 감독정책을 유지해 왔다"며 "이러한 정부의 유연한 정책 기조가 중안보험(중국 최대 온라인 보험사)이 세계 10대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국내 인슈어테크 관련 투자는 통계조차 작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규제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의 업무 영역을 포지티브(법률이나 정책에 허용되는 것들만 나열하고 이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은 불허하는 규제)방식으로 규정하고 있어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보험사의 서비스 확대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소액간단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판매채널 육성, 보험가입 절차 간소화, 소액간단보험사 자본금 규제완화 등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실효성은 미미하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환경의 변화에 적합한 유연한 규제가 필요한 만큼 보험회사 업무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험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인슈어테크 개발에 나서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손해보험은 SK텔레콤(SKT)과 합작해 내년 중 실제로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행거리와 연동해 덜 타는 사람은 보험료를 적게 낸다는 개념은 기존의 마일리지 특약과 유사하지만 알아서 반영되는 '선할인'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도 SKT와 손잡고 내비게이션 '티맵 안전운전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내비로 과속 등 운행 데이터를 파악·분석하는 방식이다 또 SKT는 지난 8월 AIA생명과 함께 스마트폰에 있는 걸음 측정 기능을 켜고 일주일 목표한 걷기 운동을 해내면 매월 통신 요금 1만2000원을 할인해주거나 커피·음악 감상 쿠폰을 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보험만 팔아서는 생존하기 힘들다"이라며 "보험사와 타업권과의 만남으로 다양한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09 15:23:58 김희주 기자
SK에너지·GS칼텍스,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 런칭

SK이노베이션은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를 공동 런칭한다고 9일 밝혔다. 큐부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활용한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에 이은 정유업계 1·2위 기업의 두 번째 협력사업이다. 이를 계기로 양사가 추진해 온 주유소 물류 허브화 작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큐부는 '큐브(스마트 보관함)야 부탁해'의 줄임말로 고객이 주유소 내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을 활용해 택배 보관, 중고물품 거래, 세탁, 물품 보관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비즈니스다. 기존 대면 거래 시 당사자 간에 시간과 장소를 맞춰야 하는 가장 큰 불편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큐부를 이용하는 고객은 무인 택배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중고물품 거래 시 상대방과 직접 만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세탁물을 맡기고 개인 물품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는 물론 향후 스마트 보관함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한 별도의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큐부 서비스에는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우선 스마트큐브는 스마트 보관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운영 등을 맡는다. 리화이트는 세탁 서비스, 마타주는 물건 보관 서비스를 각각 큐부와 연계시켜 운영하게 된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는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오는 10일부터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주유소 물류 허브화에 기반한 중고물품 거래 관련 신규 서비스를 내년 1월경 오픈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2018-12-09 15:05:07 김유진 기자
휘발유 평균가 14개월만에 1400원대…당분간 하락세 유지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약 1년 2개월만에 1400원대로 떨어졌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에 최근 국제유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5.4원 내린 1481.0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5주 만에 209.1원이나 급감, 지난해 9월 둘째주(1475.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500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9월 넷째주(1491.7원)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6일 1470.5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달 4일(1690.3원) 이후 약 한달만에 219.8원이나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 주 만에 23.0원 내린 1362.1원에 판매, 지난 5월 첫째주(1355.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8.7원 내린 996.1원을 기록했다.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0월 둘째주(987.7원) 이후 처음으로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33.9원 하락한 1454.2원에 판매됐다. 최고가 상표인 SK에너지도 36.6원 내린 1497.8원으로 1500원을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576.1원으로 전주보다 28.4원 내렸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95.1원 높았다. 가장 저렴한 지역인 대구는 평균 38.0원 하락한 1438.1원에 판매됐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전주보다 83.6원이나 내린 1235.1원이었고 경유는 1146.9원으로 77.3원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의 생산 감축 지시 및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5달러 오른 60.6원에 거래돼 한 주 만에 60달러선을 회복했다.

2018-12-09 15:05:02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