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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라 쓰고 파트너십 코드라 말한다] <1> 기업의 득과 실

#.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상대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요 상장사가 동요하고 있다. 시장에선 직접적인 경영참여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경영권을 견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재계는 국민연금 등이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경우 '연금사회주의', '연금관치주의'를 우려한다. 최근 들어 KCGI 처럼 토종 행동주의 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도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 '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방어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기업이 투자 확대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경영권 방어에 대해 말했다. 그동안 기업은 끊임없이 경영권 위협을 받아 왔다. 액티비스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공개적으로 경영에 개입했던 표적 기업은 2013년 570개에서 2017년 805개로 40% 이상 늘었다. 특히 아시아 기업을 겨냥한 경영개입이 2011년 10회에서 2017년 106회로 증가했다. 소버린 사태는 해외 헤지펀드가 국내 대기업의 1대 주주로 올라선 최초의 사례였다. 2003년 헤지펀드 소버린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지분을 14.99%까지 매입하며 1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경영진 퇴진 요구를 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권 전쟁에 돌입했으나 소버린은 2005년 7월 전량을 처분하며 9437억원의 시세 차익을 내고 한국을 떠났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먹튀(먹고 튀다)' 논란의 시발점이었다. 2006년에는 미국의 칼 아이칸 연합이 KT&G 주식을 매입해 사외이사 1명을 이사회에 진출시키고 1500억원 가량의 매도 차익을 얻은 뒤 철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5년 사모펀드 엘리엇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 2018년에는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 합병 반대 등의 사례가 있다. 여기에 외국 투기자본의 공세로부터 경영권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해온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재계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도입된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첫 적용 사례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에 육박하는 국민연금이 한진칼·대한항공을 시발로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주주권 행사에 나서면 기업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연금사회주의', '관치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연금사회주의는 1970년대 연금이 집합적으로 미국기업의 최대주주이자 최대 채권보유자로 떠오르면서 제기된 개념이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영자의 자격을 규율한다는 자체가 문제적 발상"이라며 "형법상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하면 되지, 범죄를 이유로 재산을 뺏거나 경영권을 뺏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전체주의·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공적 연금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진퇴를 거론하는 것은 기업을 국유, 공유로 이전하거나 경영을 통제·관리할 수 없다는 헌법 제126조에 반(反)할 소지가 크다"며 "오히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한도를 5%로 제한하는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법126조는 국민경제상 긴절한 필요로 인하여 법률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영기업을 국유 또는 공유로 이전하거나 그 경영을 통제 또는 관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포이즌 필, 황금낙하산, 주식차등의결권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제도적으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이 거의 없어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의 공격에 취약하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경영권 방어수단은 '주식대량보유 보고제'(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지분 변동 내역을 5거래일 안에 공시하도록 한 제도) 정도가 전부다. '포이즌 필'은 거대 투기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이 있을 경우 이사회가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싼값에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적인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황금낙하산'은 적대적 매수 시 임기가 남은 경영진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거나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M&A 비용을 높여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 제도는 2010년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시행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국회에서 무산됐다. 최완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미국만 하더라도 '차등의결권'을 통해 창업주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보장하면서 고용과 투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데 경영권을 흔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이런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1-20 17:15:38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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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고객이 잠든 사이 '신선 배송'…강재규 마켓컬리 물류팀장

이른 아침 7시. 전날 저녁 11시가 채 되기 전에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제철과일과 싱싱한 채소, 해산물이 현관문 앞에 놓여져 있다. 기대 이상으로 신선한 제품이 빠른 시간안에 도착했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배달공화국'이라지만 소비자 스스로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5월 장을 볼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새벽배송'이라는 참신한 아이템으로 나타난 기업이다. 서울, 경기도 지역에 한해 밤 11시전에만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까지 제품을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현재는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규모있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취급품목 5000여가지, 월매출 100억 이상, 회원수 80만명, 일 평균 주문량은 1만2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강재규 물류팀장을 만났다. "마켓컬리는 우리 스스로가 새벽을 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새벽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신선한 식품을 배송하기위해 오후부터 새벽까지 쉴틈없이 움직이고 있죠." 강 팀장은 2015년 마켓컬리가 탄생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창립멤버 중 한 명이다. 올해로 물류팀에서만 4년째 일을 하고 있다. "회사가 세워질 때 부터 쭉 지켜봐 온 멤버로서 회사가 규모있게 성장하는 것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애사심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강 팀장도 마켓컬리의 주요 고객인 '맞벌이 부부'다. 오후에 출근해 늦으면 새벽 늦게 퇴근하는 그도 부인과 대형마트에가서 장바구니를 채우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마켓컬리를 종종 애용한다. "저도 이틀에 한번 꼴로 주문을 하는 것 같아요. 소비자 입장에서 과일의 당도라던가, 유통기한 같은 품질을 꼼꼼히 체크해보기도 해요. 무엇보다 저희가 직접 어떻게 선정하고 검수하는 지 아니까 믿고 먹는거죠." 그는 마켓컬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검수시스템'을 꼽는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당일 수확된 신선한 제품들을 그날 철저한 검수를 거쳐 제품 성질에 따라 최적의 온도로 보관하고 있다. 제품마다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 냉동, 상온, 정온으로 구분해서 보관한다. 식품 전용 냉장·냉동창고를 구축한 업체도 마켓컬리가 온라인 업계 최초다. 상품의 패키징 역시 냉장·냉동 창고에서 이뤄지며 배송 차량 또한 냉장·냉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검수, 보관시스템을 철저하게 운영하는데도 만족스럽지 못한 제품들이 있어요. 당도가 떨어진다거나 맛이 없는 제품이 나오면 판매를 중단하거나 심지어 고객님한테 폐기처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해요." 그가 마켓컬리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강 팀장에게 물류센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물었다. 그는 고객들이 주는 피드백에 관한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한 고객님한테 직접 손편지를 써드린 적이 있어요. 이틀 연속으로 마켓컬리에서 식품을 주문하셨던 충성고객님이셨는데 첫 날은 제품이 하나 빠졌고 둘째날에는 오배송이 발생했었어요. 그 고객님이 너무 실망스럽다는 피드백을 주셨는데 저 스스로도 너무 죄송해서 마켓컬리에 공정 과정에 대해 설명해드리는 내용을 편지에 담아서 초콜렛이랑 같이 배송해 드린 적이 있었죠." 앞으로 이루고 싶은 그의 꿈이 궁금했다. 그의 꿈은 현재 서울, 경기도권에만 한정된 샛별배송의 지역을 전국망으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아파트 볼 때 역세권 보잖아요. 마켓컬리 샛별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컬세권이라고 부르는 고객님들이 있었어요. 이 편리한 서비스를 저희도 많은 고객들한테 해드리고 싶거든요. 언젠가는 샛별배송의 네트워크를 전국단위로 확장해야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IMG::20190120000124.jpg::C::540::마켓컬리가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했다. /마켓컬리}!]

2019-01-20 16:04:49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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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디자인보단 집안과 조화롭게…가구 같은 가전 인기

에어컨, 오디오, 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제품들이 전형적인 기존 디자인 틀에서 벗어나 가구 같은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이른바 가구 같은 가전으로, 제품 자체로 돋보이기보다는 공간 속에 녹아드는 것이 특징이다. 20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가전제품의 기능이 상향평준화 된 상황에서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2019년형을 공개했다. 신제품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의 외관은 거대한 스피커를 연상하게 한다. 냉기를 균일하게 흘려보내는 마이크로 홀(미세한 구멍) 27만개가 제품 전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람문도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바람문을 무풍패널 안으로 숨겨 제품을 작동시킬 때나 꺼둘 때나 외관상 차이가 없다. 또한 나무, 금속 등의 소재를 적용해 프리미엄 가구 같은 느낌을 강조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대비 냉방 성능·전기료 등 제품의 기능도 향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보다는 집안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를 론칭했다. 제품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브랜드로 만들어 가구 같은 가전제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LG 오브제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가전을 뜻한다. 가전제품이 예술작품 또는 인테리어의 일부가 돼 그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LG전자는 가구 같은 가전을 구현하기 위해 나무, 금속 등 리얼 소재의 아름다움을 담은 가구 가전 개발을 진행해 2년여 만에 LG 오브제를 완성했다. 또한 가구 트렌드 및 소재에 대한 심층 조사를 비롯해 최적의 원목 선정, 우수한 원목 확보를 위한 가공방법까지도 관리했다. TV, 오디오, 가습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이 오브제 제품으로 출시됐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LG 오브제 디자인에 참여해 소재 선정을 비롯,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이번 시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오브제 제품은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구입 후 최대 3주가 소요된다. 프라이빗함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대부분 가전제품의 성능은 평균 이상인 상황"이라면서 "업체들은 이전 제품들보다 기능은 올리면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등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9-01-20 16:00:00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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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에 감사인 선임?…新외감법에 중소기업 '혼란'

신(新) 외감법 도입으로 올해 상장사의 감사인 선임 절차가 혼란에 빠졌다. 외감법 개정으로 감사인 선임기한이 기존 사업연도 개시 후 '4개월'에서 '45일'로 축소되면서다. 감사위원회가 없는 기업의 경우 감사인 선임을 위한 '감사인선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주주명부가 1월 말께나 나올 예정이어서 위원회 구성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졌다. 설 연휴를 고려하면 자칫 1주일 전에 감사인선임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사인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는 25일부터 기업들에 순차적으로 주주명부를 보내기로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3일부터다. 현재 명의변경 대행기관은 예탁결제원,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3곳이다. 기업들은 계약된 곳으로부터 주주명부를 받는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기업들은 주주명부를 받아야 감사인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감사인 선임을 위해선 의결권 있는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투자자 1인, 주주 2인(지배주주 및 임원은 제외), 감사 1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된 외부감사인 선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감사인 후보를 평가하고, 감사보수, 시간 등에 대해 사후평가까지 수행해야 한다. 문제는 1월 말에 주주명부를 받게 되면 선임위원회 구성부터 감사인 선임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신외감법 도입에 따라 올해 감사인 선임기한은 2월 14일까지다. 특히 올해는 2월 4일부터 3일간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영업일 기준으로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감사인 선임을 완료해야 한다. 선임기한 내에 감사인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감사인 지정조치를 받게 된다. A상장사의 경우 지난해 KB국민은행으로부터 1월 26일 주주명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재작년에는 1월 31일에 주주명부를 받았다. 만약 올해도 A상장사가 주주명부를 31일에 받게 된다면 감사선임 기한인 2월 14일까지 연휴를 제외하고 6일밖에 시간이 없다. 게다가 지난해까지는 선임위원회 구성요건을 만족시키지 않아도 됐다. 주주들이 사정이 생겨서 불참을 요구할 경우 2명이든 3명이든 선임위원회를 만들고 감사인을 선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외감법 개정으로 7인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경우 선임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했다. 주주가 불참을 요구하면 대리인을 내세워서라도 7인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한 상장사 IR 담당자는 "정확한 주주 지분율 파악을 위해선 주주명부가 있어야 하는데 1월 말에 명부를 받고 감사위원회를 구성하기까지 1주일의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렇다고 명의변경 대행기관들이 주주명부 발송기한을 앞당길 수도 없는 실정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말 주주명부 폐쇄 후 증권사가 9영업일 안에 각 상장사에 대한 주주 정보를 정리해 예탁결제원에 넘긴다. 그리고 예탁결제원은 6영업일 안에 증권사들로부터 받은 주주명부를 정리한다. A,B,C 증권사들로부터 받은 D기업의 주주 리스트를 모으는 식이다. 이런 절차를 거쳐 23일부터 기업들에 주주명부가 넘겨진다. 또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은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주주명부를 받고 정리 후 기업들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때문에 예탁결제원보다는 2~3일 정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예탁원을 비롯해 증권사들은 주주명부를 정리하는 일만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기업의 요구가 있으면 하루 이틀 정도 일찍 보낼 수는 있지만, 업무 절차상 기간을 대폭 줄이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은행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 IR 담당자는 "외감법 도입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앞으로 혼란이 불가피하다"면서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19-01-20 15:01:56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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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새브랜드·비규제 '눈길'

쌍용건설이 주택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을 첫 적용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을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인천 부평구 산곡동 일대 마수걸이 분양단지인 데다 교통호재, 비규제 등으로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청약 흥행몰이의 관건으로 보인다. ◆ 새 브랜드효과에 교통호재까지 지난 18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 179번지 일대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견본주택엔 오후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아파트는 산곡동 일대 도시정비사업 지역 중 첫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산곡동 일대는 노후주택 비율이 95% 이상으로, 진행 중인 도시정비사업이 완료되면 1만5000가구의 주거단지가 형성된다.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2-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3층 아파트 10개동, 811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39㎡ 108가구(63가구) ▲51㎡ 30가구(26가구) ▲59㎡ 238가구(53가구) ▲72㎡ 122가구(21가구) ▲84㎡ 309가구(245가구) ▲119㎡ 4가구 등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0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교통·학군·생활 인프라 등 입지 조건을 고루 갖췄다는 게 장점이다. 원적로, 부평대로,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인천 전역과 서울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오는 2020년 말에는 인근에 서울 7호선 연장선 '(가칭)산곡역'도 개통된다. 또 부평구 내 유일한 사립인 한일초 외에 산곡초, 산곡중이 가깝다. 2017년 기준 인천고교 순위 10위권인 인천외고, 세일고, 명신여고 등 6개의 명문 학군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 원적산 체육공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부평구청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인근에 있다. 아파트 이름에 쌍용건설의 새 브랜드가 적용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쌍용건설이 지난해 10월 론칭한 새 브랜드인 '더 플래티넘'이 적용된 첫 단지다. 그동안 '예가'(아파트), '플래티넘'(주상복합)으로 이원화됐던 아파트 브랜드를 일원화·프리미엄화한 것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이 모씨(33)는 "요즘은 아파트 내부보다 브랜드를 더 따지는데, 예가보다 더 플래티넘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며 "인근에 노후 아파트가 많은데 갈아타기 좋은 새 아파트"라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엔 각종 특화설계가 도입됐다. 스마트키를 갖고 있으면 공동현관이 자동으로 열리는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폰과 PC로 다양한 도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도서관등이 제공된다. 단지 안에는 2000㎡ 규모의 어린이공원과 테마놀이터가 조성된다. 84㎡C타입은 거실과 부엌을 일체화하고, 옵션 선택 시 안방에 드레스룸을 하나 더 설계할 수 있다. ◆ 비규제지역 눈길…3.3㎡당 1350만원 단지가 비규제 지역에 들어선다는 점은 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눈길도 끌었다.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다. 중도금 대출도 60%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점이 청약 흥행의 변수로 보인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350만원이다. 평형·층수별로 2억1270만~4억7330만원에 책정됐다. 일반 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전용 84㎡(A~C타입)의 경우 분양가가 4억4060만원~4억7330만원 선이다. 이에 대해 정 모씨(50)는 "2020년에 산곡역이 개통된다고 해도 서울 접근성을 따져보면 역세권이라고 보기 힘든데 (이에 비해) 분양가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단지는 산곡 도시정비사업 예정지 중 산곡역에서 거리가 가장 멀다. 그러나 산곡역 바로 옆에 위치하는 '부평 아이파크'의 현재 호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형성됐다. 부평 아이파크는 지난 2017년 전용 84㎡를 4억2000만원 대에 분양했으며, 최근 호가는 4억7000만원가량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산곡 재개발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가격 이점이 있다"며 "특히 이 단지는 노후된 아파트의 교체 수요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대기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1-20 14:46:48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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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노조 "불공정한 중앙회장 선거 중단하라"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린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한이헌 전 국회위원이 일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의 '연봉 삭감' 요구 등을 이유로 회장 후보에서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한이헌 후보자의 사퇴는 회장후보자에 대한 각서요구 등 노조가 제기한 갑질횡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중앙회에 대한 경영과 인사개입도 모자라 중앙회장 선거를 거래로 전락시킨 회원사 회추위원은 중앙회의 모든 직책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6일에도 차기 중앙회장 후보자들에게 각종 각서제출을 강요한 일부 회원사 대표의 갑질횡포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회추위원의 사퇴와 21일 총회개최 유예를 요구했다. 노조는 "회추위원의 역할은 회장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전문성을 검증하고 중앙회와 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영계획과 의지를 심의하는 것"이라며 "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임직원의 연봉삭감과 인사관여, 중앙회 예산축소 등을 요구하는 행태는 회장후보시절부터 이를 길들이려는 것이며 중앙회장 자리를 일종의 거래로 전락시키는 불공정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최종 후보자로 남은 2명의 후보자는 회추위원의 이러한 불공정 요구를 수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회추위의 깜깜이 밀실검증과 거래를 통해 선출된 후보자가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회장의 자격이 될 수 있는지 의구심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는 ▲회추위원들의 전원 사퇴 ▲제18대 중앙회장 선거 재실시 ▲중앙회의 역할과 기능 재정립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정규호 노조위원장은 "이번에도 노조의 합리적 요구가 외면당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4만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정면대응하는 모든 투쟁을 불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일부 회추위원들이 중앙회장 선거의 최종 후보자들에게 연봉삭감을 강요했다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지원자들이 몰리며 고액 연봉이 이슈가 되는 바람에, 일부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게 그 얘기를 꺼낸 듯 하다" 며 "중앙회장의 최종 선출일은 21일로 변경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9-01-20 14:46:28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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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가격 34개월만에 최저치…"당분간 약보합 전망"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3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7.0원 하락한 1348.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다섯째주부터 11주간 342.1원이나 하락하면서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 이후 3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다. 하지만 주간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장 줄었다. 자동차용 경유도 1246.2원으로 한주만에 6.9원 내리는 데 그치면서 최근 급락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용 경유는 5.1원 하락한 941.1원으로 9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둘째주(941.1원)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465.3원으로 전주보다 9.8원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117.3원이나 높았다. 최저가 지역 대구는 7.3원 내린 1302.8원을 기록하면서 12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표별로는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9.4원 하락한 1318.0원에 판매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366.1원으로 한 주 만에 6.6원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러시아 감산 이행 발언 및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고조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며 "하지만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1달러 오른 59.4원에 거래됐다.

2019-01-20 14:39:19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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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포스트 외화 배달서비스' 전국 시행

KB국민은행은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외화 실물을 직접 배달해 주는 'KB-포스트(POST) 외화 배달서비스'의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KB-포스트 외화 배달서비스는 모바일 또는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한 외화를 우체국 배달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KB스타뱅킹, 리브(Liiv),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상담부를 통해 환전을 신청하고, 외화를 받을 날짜와 장소를 지정하면 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11월 금융권 최초로 외화배달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배달지역을 서울과 경기도 분당으로 배달지역을 한정해 운영해왔다. 이번 시범서비스 연장과 함께 배달지역을 전국(제주도 포함)으로 확대했다. 또 환전 가능 통화도 기존 6개 통화에서 총 10개 통화 (미국달러, 유로화, 일본엔화, 중국위안화, 홍콩달러, 태국바트화, 싱가폴달러, 영국파운드, 캐나다달러, 호주달러)로 늘렸다. 더불어 외화는 전액 신권으로 배송되어 위조지폐에 대한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서비스 전국 확대를 기념해 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 다음달 말까지 KB-포스트 외화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배송비를 전액 면제하고, 선착순 고객 500명에게는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전 신청 시 금액에 따라 환율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배송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환전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01-20 14:03: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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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완전 배제 어려워"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가 통상관계, 국경 간 이동, 사법관할 등에 대한 규약을 설정하지 못한 상태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상황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의회 승인투표 부결 및 향후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향후 ▲EU와의 재협상 ▲제2국민투표 ▲조기총선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앞서 지난 15일 실시된 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승인 투표 결과 총 634표 중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부결됐다. 영국의회의 안건 투표에서 100표차 이상으로 부결된 것은 1924년(166표차) 이후 최초다. 현재 여당인 보수당 내 강경파들은 EU관세동맹 잔류(backstop) 기한이 명시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노동당 등 야당에서는 제2국민투표 추진 선호 등을 이유로 각각 합의안을 반대하고 있다. 승인투표 부결로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EU관세동맹 잔류' 기한 명시 등을 주요 이슈로 EU 측과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EU 측은 재협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 의견을 다시 묻는 제2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방안도 있으나 투표 문안과 결과에 따라 EU 잔류, 브렉시트 재협상, 노딜 브렉시트 등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 계속된 의회 내 갈등으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우 조기총선이 추진될 수도 있다. 시장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한은은 "어떤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탈퇴예정일까지 명확한 결론 도출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시장에서는 영국이 리스본조약 50조에 의거해 탈퇴일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U회원국의 EU 탈퇴 절차를 규정한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르면 회원국의 탈퇴 통보 이후 2년 이내에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협상기간 연장을 신청하고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으면 탈퇴일 연기가 가능하다. 한은은 "영국 정부와 대다수 의회 의원, EU 측 모두 노딜 브렉시트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조기총선과 제2국민투표 실시를 위해서도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조기총선이나 제2국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보수당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거나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재선택할 경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9-01-20 14:02:43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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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스타트UP] 팔로피디아, '집단 디자인'으로 위키를 완성하다

"집단 지성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면 더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팔로피디아 정우혁 대표는 사업을 구상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위키' 전성시대다. 누구나 콘텐츠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집단 지성 플랫폼 위키 사용자가 전세계에서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나무위키가 10위 안팎의 높은 접속률을 이어가면서 인기 사이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팔로피디아는 위키 콘셉트를 활용해 만든 웹서비스다. 누구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수정할 수 있다. 논란이 생기는 부분에서는 사용자들간 토론을 통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 위키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집단 디자인' 도입이다. 기존 위키에서는 물론, 누구도 제안한 적 없는 새로운 개념이다. 집단 디자인의 의미는 간단하다. 집단 지성과 마찬가지로 문서 하나를 여러 사람이 꾸밀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단순히 글자 폰트를 수정하고 음영을 설정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지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삽입하거나 스킨을 만들어 적용할 수도 있다. '싸이월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팔로피디아가 예상하는 주 사용자는 아이돌이나 배우 등 팬덤이다.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정치인 팬덤에서도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팔로피디아는 지난 해 7월 처음 론칭 후 아이돌 문서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아이돌 그룹인 우주소녀 멤버 루다팬들이 문서를 개설한 후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러블리즈 등 문서가 만들어지고 수정되고 있다. 문서 디자인 시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팔로피디아는 조만간 해외 사용자로도 눈을 돌린다는 방침이다. 외국어 문서를 확대하고 효율적인 연동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집단 디자인에 참여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조 SNS' 국가인 우리나라 기술을 다시 해외에 알리고 싶은 꿈도 있다. 정 대표는 "집단 디자인은 우리나라에서 싸이월드 등 SNS가 일찌감치 발전한 덕분에 떠올릴 수 있었던 개념"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팔로피디아를 성공시켜서 SNS 선진국인 우리나라 위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운영 방침은 여느 위키와 마찬가지로 자유다. 사용자들이 원하는데로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며, 논란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서로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팔로피디아는 단지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마음껏 꾸밀 수 있는 편리한 도구만을 마련하는 역할이다. 수익 구조도 아직 없다. 페이지뷰가 하루 평균 200~300건 정도 되지만, 자칫 '집단 디자인'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광고 사업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향후에도 수익 활동은 사용자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만 추진키로 했다.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스킨과 기능을 제작·판매하는 내용을 구상 중이다.

2019-01-20 13:46:03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