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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갈길 먼 핀테크…"가입도 잘 안돼요"

국내 증권사들이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보완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증권사 MTS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는 아직까지 '낙제점' 수준이다. 특히 속도가 생명인 주식거래시스템에서 오류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IT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기존 영업점을 통한 서비스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MTS 서비스 개선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 1월 교보증권은 상반기 공채에서 IT직(5급)만 뽑았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역시 상반기 공채에서 IT·디지털 분야 신입사원을 상당수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가 디지털 인력을 확충하고 모바일 고객들의 편의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불만도 쌓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월 7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가 모두 먹통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주문 지연에 대한 손실 보상 등 적극적 대응책을 내놨지만 소비자의 불편함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 MTS인 'm.Stock' 사용자는 "자주 다운되고, 렉이 걸린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에 바이오인증 기능을 넣어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도왔지만 도리어 불만을 키우는 요소가 됐다. 한국투자증권 MTS 사용자는 "지문인식을 하려고 하면 인증창으로 넘어가는데 10초, 인식 후 돌아가는데 10초가 걸린다"면서 "어플 안에 바이오인증을 내장시켜야지 다른 프로그램을 불러와서 사용하니까 더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의 MTS인 '나무'는 업계 최초로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세우면서 많은 고객을 끌어들였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분증 인증이 안된다", "주기적으로 무한 로딩이 발생한다"는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이제는 수수료 무료인 증권사도 많은데 계속 이런 식이면 증권사를 갈아타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증권 MTS인 'mPOP'은 인증 자체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공인인증 시 키패드가 화면을 가리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키도 했고, 신분증 사진 인식 조차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KB증권의 'M-able'은 평점이 2.8점으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모바일앱이 종종 다운된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매수 주문 시 팝업창이 뜨지 않아서 두 번 매수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M-able' 사용자는 "단말기 지정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기기를 변경했더니 기변한 핸드폰에서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놨다"면서 "인증서를 등록하려고 하면 단말기 지정 서비스 고객이라고 재등록을 하라고 하고, 재등록을 하려니 인증서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보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기존에 등록된 단말기 지정 내역을 HTS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해지를 하거나 고객센터로 해지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 S'는 앱 평점이 4.0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키움증권 역시 "자주 꺼진다", "자주 멈춘다" 등의 불만은 여전했다. 게다가 지난 19일에는 업데이트 조차 되지 않으면서 하루종일 MTS를 사용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나왔다. 키움증권 측은 "앱을 완전히 삭제한 후 재시도를 해보라"는 답변을 대응책으로 내놨다.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전화 주문에서 컴퓨터,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모바일 시스템 구축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IT 전문 인력을 이제야 확충해나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HTS 도입 당시에도 소비자의 불만이 상당했다. 고객이 만족할만한 MTS를 완성하는 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2019-07-22 15:55:05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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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하반기 신차 출시로 글로벌 시장 돌파…아세안 시장 생산 능력 강화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신차 출시와 주요 시장의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강화로 연간 영업이익률 4%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하반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본격화 등으로 연간 4%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을 출시하고, 미국에서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판매를 본격화한다. 인도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출시한 베뉴의 흥행과 i10 등을 투입해 점진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베뉴는 지난 5월 인도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두 달 동안 1만 6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구자용 현대차 글로벌PR담당(전무)은 " 2019년 중국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8% 하락한 2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노력과 성장 동력 변화에 힘입어 2025년에는 3000만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무분별한 판촉 강화와 인센티브 확대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판매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전무는 "중국시장의 수요 회복을 위해 생산 합리화, 우수한 딜러 유출 방지, 상품성 높은 신차 출시 등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 회복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 안정적인 물량 수급을 위해 생산 공장도 구축할 방침이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공장운영 최적화 방안과 관련해 "앞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아세안 시장에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산 공장 확대와 같이 특정한 지역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지역의 공장 계획을 얘기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최 부사장은 "시장 수요 변화에 신속성을 바탕으로 유연한 생산 체계 중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SUV 판매 확대를 위해 한국과 인도 등 생산 거점에서 SUV 증설을 적극 검토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는 신흥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와 브라질에 공장 부분 증설을 진행한 바 있다. 또 베트남에서도 생산 물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어난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영업이익 1조원대로 회복한 것은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9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전년 동기(3.8%)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순이익은 9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3% 증가했다.

2019-07-22 15:53:0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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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새 주인은 누구…8월 중순 윤곽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번 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인수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은 애경그룹. 하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일괄 매각을 원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정상화를 이끌 만한 풍부한 자금력을 원하고 있어 SK그룹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구체적인 인수후보 명단은 이르면 8월 중순 나올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적격 예비인수자(숏리스트)를 선정하는데 보름 정도 소요될 수 있어, 이르면 8월 중순 아시아나 항공 인수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인수합병은 인수합병결정→매각 주관사 선정→자체실사 및 매각금액 책정→인수합병공고→인수의향서(LOI)접수→우선협상자 선정기준 작성→인수제안서 접수→우선협상대상자 선정→양해각서체결→인수자 정밀실사·인수대금조정→본 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친다. 계획대로 매각절차가 진행되면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체실사를 진행(9월)하고 채권단은 오는 11월 우선협상자를 선정, 새 주인과 주식매매계약을 연내에 완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기업은 애경그룹이 유일하다. 애경그룹은 지난 10년간 제주항공을 운영하며 항공사 경영에 대한 경쟁력을 쌓았다. 현재 제주항공은 항공기 40대를 보유한 국내 1위 저비용 항공사로, 올 1분기 39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만 인수하는 분리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접 인수금액 최대 2조5000억원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비용 최대 1조원을 합쳐 인수가액으로 최대 3조5000억원이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선 최대 2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애경그룹의 자회사 AK홀딩스가 인수할 경우 부채 비율이 급등해 전체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를 모두 포함해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순자산 가치는 1조842억원인데 비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순자산가치는 1490억원, 46억원이다. 분리 매각을 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업은 SK그룹이다. SK그룹의 풍부한 자금력이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정상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인수가격과 자금지원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SK그룹의 별도기준 자산은 22조3023억원이다. 그 중 인수합병에 쓸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2915억원에 불과하지만,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연결기준 보유현금을 보면 3월 말 기준 각각 2조7814억원과 6조3393억원이다. SK그룹이 직접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긴 어렵지만 주력 계열사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자 입장에선 공고가 나기 전부터 인수의사를 밝히면 몸값이 오를 수 있어, 매각공고가 나고 한참 뒤에야 인수의사를 밝힐 것"이라며 "인수후보는 공고가 난 이후에야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호그룹의 재무구조가 부실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채권단은 새 인수자를 결정할 때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MG::20190722000262.jpg::C::540::2019 아시아나 항공 매각 주요 일지}!]

2019-07-22 15:47:4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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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디저트…불붙은 '편저트' 경쟁

도시락→디저트…불붙은 '편저트' 경쟁 편의점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전문점 못지 않은 품질, 합리적 가격, 뛰어난 접근성 등을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선발 업체들은 카테고리 다각화,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후발 주자인 이마트24가 최근 디저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힌 만큼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다르면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나란히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7년과 대비해 큰 폭의 상승이다. CU는 2017년 33.1%에서 2018년 331.8%까지 뛰어올랐다. 또한, GS25는 2017년 89.6%에서 2018년 161.7%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2017년 135.4%이던 매출 신장률이 2018년 232.4%로 올랐다. 이 기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CU 43.2%, GS25 77.2%, 세븐일레븐 89.0%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편의점 디저트는 몇 해 전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으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혼디족(혼자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 등이 증가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은 수준의 디저트 품질에 '접근성' 등 편의점 업종 특성이 더해진 것도 인기 요인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디저트는 전문점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명 디저트 상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커피, 음료, 기타 먹거리와의 연계 구매도 용이해 편의점 디저트에 대한 고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들이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매출 성장에도 힘이 실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나 해외 직소싱을 통해 유명 해외 먹거리를 선보인 것도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U의 '리얼 모찌롤'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해외 편의점에서 파는 인기 제품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온 것으로, 현지에서 급속 냉동한 뒤 국내에서 냉장 판매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해외 직소싱을 통해 '모찌롤', '대만왕젤리' 등을 선보였다"며 "디저트 상품을 다양하게 강화하면서 331% 이상 매출이 급신장했다"고 설명했다. GS25의 '유어스모찌롤', '유어스로얄티라미수'는 SNS상에서 가성비 좋은 편의점 디저트로 주목 받았다. 특히, 모찌롤은 지난해 GS25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매출액, 판매수량 모두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누적 800만 개 판매를 기록 중이다. 또, 모찌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유어스모찌롤(kiri크림치즈)'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3개월간 GS25 디저트 상품 매출 구성비 1위(27.7%)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편의점들은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구축했다. GS25는 본격적으로 디저트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던 2015년에 1800~2000원대 상품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4000~5000원대 상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뚱머랭카롱'은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사례다. 3800원으로 낮지 않은 가격대지만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편의점들의 디저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시락에 이어 디저트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앞서 이마트24는 향후 디저트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디저트 상품의 구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마트24의 디저트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2018년 1월~5월 기준) 43%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케이크, 크림슈, 마카롱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오르는 등 앞으로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최원영 이마트24 프레쉬푸드팀 파트장은 "앞으로 편의점 디저트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디저트 개발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9-07-22 15:46:11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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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사용 이유 1위는 '무분별한 소비 방지'

체크카드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효율적인 지출관리를 위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카드고릴라가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1503명을 대상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는 '신용카드를 쓰면 무분별하게 소비할 것 같아서'(417표·27.7%)로 나타났다. 2위는 '연말정산 때문에'(23.8%), 3위는 '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니까 지출 관리가 쉬워서'(21.2%)가 차지했다. 1~3위 간의 득표율 차이는 각각 약 3~4%였다. 4위는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어서(신용등급미달, 사회초년생 등)'가 10.3%를, 5위는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가 6.2%를 기록했다. 6위는 '연회비가 0원이어서', 7위는 '신용카드만큼 혜택이 좋아서'가 각각 5.9%, 4.9%로 나타났다. 혜택 때문에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체크카드는 과소비를 막을 수 있고 연말정산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지만 '혜택이 좋다'는 인식은 아직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항라운지 무료입장' 등 신용카드에서만 볼 수 있던 혜택을 탑재한 체크카드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본인의 소비패턴에 맞게 잘 고르면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22 15:42:47 김희주 기자
금리인하에 증권주 '반짝'…자금유입, 채권이익 기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주인 증권주(株)가 주목받고 있다.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개연성이 높은 데다 금리인하 흐름에 힘입어 채권 평가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증권주가 꼽히고 있다. 금리인하 이후 주식시장 자금 유입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보유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은행도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KRX증권업종지수는 최근 1개월간 3% 넘게 올랐다. 또 지난 18일 금리 인하 단행 이후 19일에는 대부분의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7% 올랐다. 증권주는 전통적으로도 경기와 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 2005년에서 2007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개선되는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증권주가 우상향했지만 2007년 하반기 이후 경기가 흔들리자 기준금리 인상 시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던 2015년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증권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준금리는 증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증권업의 순영업수익 항목은 크게 순수수료이익, 이자손익,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기타손익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모든 항목이 기준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최대 수익원은 순수수료이익이 아닌 이자손익"이라며 "자본 증가와 투자금융(IB) 강화로 이자부문자산이 지속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증시 부양, 신용공여 잔고 증가, 부동산 시장 회복 등이 나타나게 된다"며 "이로 인해 이자손익 등이 개선되면서 순수수료이익의 부진을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이 겹치게 되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도 증가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를 따져본다면 국내 증권주와 우선주를 먼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천주로는 메리츠종금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이 꼽힌다. 정태준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시하면서 "이자손익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하며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B강자로 최상급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인 키움증권을 추천했다. 임 연구원은 "IB 부문에서 창출되는 이자 이익 중심의 경상 이익 체력 개선세를 감안, 업종 전반적인 펀더멘털도 우수하다"며 "증권주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9-07-22 15:40:32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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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신개념 공정 노력까지…현장 '분노'에 비상 대책 가속 페달

국내 반도체 업계가 내실 다지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소재·장비의 국산화뿐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새로 도입해 제조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일본 수출 규제가 현장 관계자 마음을 돌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사와 장비·재료 관련 협력사들은 최근 모든 공정에 소재와 장비 공급망을 확인하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를 예상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공정이 워낙 복잡한만큼 철저하게 조사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구매 등 일부 부서는 대안책을 찾아 잇딴 출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척 등 일부 공정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단순히 대체 공급처를 찾아나는 데에서 벗어나 소재 사용 자체를 최소화한다는 얘기다. 추후 변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조 원가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가 혁신을 본격화한 데에는 총수들이 직접 나선 영향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주문한 후 '내재화' 노력이 본격화됐고, SK하이닉스도 이석희 사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하는 등 비상 체제를 시작했다. 특히 일본 수출 규제가 새로운 도전을 부채질하는데 결정적인 촉매 역할을 했다. 현장 임직원들이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국산 장비 도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반도체 업계는 소재와 장비 국산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현장 반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소재와 장비를 무리하게 도입했다가 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본 수출 규제 이후 현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국산화 시도에 탄력이 붙었다는 전언이다. 이를 통해 장비 업체들도 지지부진했던 새로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변수는 정부 태도다. 당장 일본 수출 규제 직후 정부가 장비와 소재 국산화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도, 중소기업과 상생해야 한다는 뜬금업는 주문에 업계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수준 높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데, 기술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저렴하게 빌려주면 배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정부 방침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자칫 품질이 낮은 소재와 장비를 강제로 도입하게 했다가는 공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수출 규제 피해가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대기업 때문이라고 발언하면서 정부를 향한 불신은 더 깊어졌다. 한 반도체 업체 현직자는 "현장에서는 안정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꺼려왔지만, 일본 수출 규제로 국산 제품이나 새로운 공정 도입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된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규제를 내린다면 부정적인 여론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9-07-22 15:31:53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