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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 2020]밀레니얼이 몰려 온다!

2020년 밀레니얼이 몰려 온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1996년 사이 출생)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로 부상함에 따라 유통업계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자란 세대로 인터넷과 친숙하며, 자아실현, 경험, 재미 등 본인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특징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제품을 구매할 때에도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따지며 가격이 비쌀지라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이들의 독립적이고 가치중심적인 성향은 내년에도 소비 트렌드를 좌우할 전망이다. ◆'나 혼자 먹는다' '혼밥'을 즐기는 젊은 싱글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맞벌이 부부 20~30대 소비자들이 늘면서 외식 빈도와 비용은 증가했지만, 국내 외식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들은 주로 배달 외식과 편의점 간편식, 밀키트 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9년 외식소비 행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 월평균 외식빈도는 지난해 3.4회에서 올해 4.2회로 0.8회 증가했고, 1인 월평균 외식 비용도 지난해 3만8928원에서 올해 4만9920원으로 1만992원 뛰었다. 특히 20대의 혼밥 비중이 두드러졌다. 20대는 외식횟수 월 평균 13.3회 가운데 1인 외식이 6.0회(45.1%)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배달앱 이용 성장세에 따라 배달 외식 부문에서 특히 소비자 행동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음식점 선택 요인 조사에선 최근 배달 앱 이용 확산세에 따라 2017년에는 순위에 없던 '주문 편리성' 항목이 지난해 처음 3위(27.5%)에 올랐다. 올해는 그 비중이 30% 가까이(29.5%) 높아졌다. 선택 요인 1, 2위는 각각 '맛'(70.2%)과 '가격'(46.9%)이 꼽혔다. 편의점 도시락이 발달하면서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 소비자)'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지난 1개월간 편의점 식사 경험을 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58.7%로 절반을 넘어섰다. 편의점 식사 빈도는 주 1.6회, 월 5회로 1회당 5849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제품은 도시락이 4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김밥·주먹밥이 28.5%, 햄버거·샌드위치가 14.0%, 다양한 간편식이 9.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시대에 혼자 식사하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며 "또한, 취향이 다양화 세분화하면서 다양한 1인메뉴가 등장하고 있어 1인 외식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번 결제도 번거롭다! 구독경제 확산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통업계를 강타한 화두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다. 정기 구독료를 내면 특정 날짜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영화나 음악같은 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식품, 뷰티 등 소비생활과 밀접한 분야 전반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구독경제의 대표적인 미디어 모델은 '넷플릭스'를 꼽을 수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영화나 TV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2015년 3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아동용품을 비롯해 휴지, 생수 등 생필품을 정기 배송해준다. 배송 날짜와 배송 주기를 선택하면 매번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현재 서비스 이용자는 약 40만명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경우 여성 주기에 맞춰 생리대를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오설록은 차(茶) 정기구독 서비스인 '다다일상(茶茶日常)'을 정식 개시하기도 했다. 고객들에게 매월 오설록이 추천하는 차, 다구, 소품 등을 함께 큐레이션해준다. 소비자는 제품을 고르고 구매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고객을 오래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비위축에도 VIP 명품 소비는 계속 올해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비중이 30% 가까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명품 주 소비층인 VIP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은 내년에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세대가 소비 주도세력으로 급성장하자 신세계백화점은 VIP자격 조건을 '연간 400만원 구매'로 낮추는 등 젊은 VIP 유치를 위한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 강남점은 1층에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더 스테이지'를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 리뉴얼 과정에서 '백화점 1층=화장품 매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1층을 명품매장으로 채웠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년 '고메이494 한남'을 오픈한다. 갤러리아 F&B 콘텐츠인 '고메이 494'에 VIP 라운지 '메종 갤러리아'가 결합된 공간이다. 갤러리아는 이곳을 통해 VIP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측은 "'고메이494 한남'을 시작으로 주요 고급 주택시설 니즈에 맞는 프리미엄 도심형 복합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소비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VIP의 명품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의 VIP 마케팅은 매출 호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0-01-01 11:50:2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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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자본시장 투자] '고배당주'-'리츠'가 뜬다

올해 자본시장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배당'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사는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배당 종목인 리츠(REITs)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가 꼽은 경자년 투자 화두는 '배당'이다. 저금리 시대에 주가 차익과 더불어 연 2%대 수준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 투자는 좋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매년 1월에는 배당금이 상향된 종목군의 성과가 높다"면서 "이런 흐름은 2월까지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배당수익률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1.5%와 5%를 상회하는 고배당, 고 영업이익률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선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종목으로 SK하이닉스, KB금융, SK텔레콤, GS, DGB금융지주 등을 꼽고 있다.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권 활동으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면서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은 올해도 역대 최고치의 배당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 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2018년 배당 총액은 3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는 그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리츠 역시 올해 새로운 투자 키워드다. 재산세 분리과세, 배당 소득 분리과세, 취득세 30% 감면 등 세제 혜택에 힘입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리츠는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3개월에서 1년 단위로 약 연평균 5% 안팎 수준의 배당을 받는다. 해당 부동산 매각 시 발생하는 매각 차익도 투자자들에게 배분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리츠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확대하며 리츠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도 리츠 관련 조직을 만들어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공모리츠에 대해 분리과세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는데 이는 토지분 종부세 면제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더 큰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1-01 11:49:5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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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시대]①펫금융(예·적금, 보험, 신탁) 활기

'개 팔자가 상팔자'. 일이 바쁘고 고될 때 아무 일도 안하고 돌아다니는 개의 삶이 자신들의 삶보다 낫다는 뜻으로 흔히 하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다른 의미로 '개 팔자가 상팔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반려동물에 대한 대접이 달라지고 있다. 각종 질병에 대비한 '보험'부터 집사가 세상을 떠나도 재산이 상속돼 안정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신탁'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및 양육현황 조사 보고서'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27.9%에 달한다. 1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8900억원으로 3년 전인 2015년(1조8000억원)보다 60.5% 성장했다. 연구소는 이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반려동물 치료비엔 '펫보험'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늘고, 양육기간이 길어지면서 보험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고령 반려동물 비중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의 의료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반려견의 연령은 1~3살이 5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4~5살 20%, 6~7살 10.5%, 8~9살 7.3%, 10살 이상 10.6%이다.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는 91일부터 만 8세까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치료비 보상비율은 최대 70%로, 탈구·구강·피부 질환 등을 보장한다. 회당 보상한도는 수술비 200만원, 입·통원 15만원이다. 한도 내에서 보상회수는 제한 없다. 한화손해보험의 '펫플러스'는 3개월에서 만 10세까지 반려동물이 대상이다. 치료비 보상비율은 최대 70%까지이며, 탈구·구강·피부 질환은 특약 선택 시 가능하다. 수술비 150만원, 입·통원 15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보상회수는 수술 2회, 입·통원은 각각 20일로 제한된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개의 코 모양인 비문으로 반려견을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만으로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반려견의 개체 확인이 어려운 탓에 까다로웠던 보험금 청구 절차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주인 떠나도…반려동물을 부탁해 '펫신탁' 반려동물 신탁은 주인(신탁자)이 사망하거나 병 등을 이유로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경우 반려동물을 돌봐 줄 새로운 주인(수탁자)에게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물론 '새로운 주인'은 기존 주인이 생전에 직접 지정할 수 있다. 현재 반려동물 신탁은 미국과 일본에서 활성화 돼있다. 미국은 유언형태로 반려동물에게 재산을 상속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민법상 신탁의 권리능력이 사람에게만 인정된다. 따라서 반려인이 자신의 재산을 반려동물에게 상속하겠다는 유언장 등을 작성해도 현행 민법상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신탁비용으로 반려동물의 생존기간을 10년으로 계산했을 때 사료비, 병원비, 장례비, 매장비용 등을 포함해 200만~300만엔 정도로 산정하는 등 구체적인 비용을 책정한다. 새로운 주인이 상황 상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동물보호시설에 양육을 의뢰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는 KB국민은행의 'KB펫코노미신탁'과 'KB금지옥엽신탁'이 있다. 'KB펫코노미신탁'은 주인이 사망한 뒤 반려동물이 새 주인을 만났을 때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KB펫코노미신탁'은 반려동물 용품 할인, 행사·카페이용, 목욕탕·해수욕장 이용 시에도 금융상품과 연계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금지옥엽신탁'은 조부모나 부모, 삼촌 등의 위탁자가 사망 후 손주나 자녀, 조카로 새로운 주인이 지정되면 매년 또는 매월 용돈을 지급하거나 대학입학, 자동차구입, 결혼 자금 등의 특정 이벤트에 신탁한 자금을 지급한다. ◆ 돈 모으고 할인 받고…'펫 예·적금' 이 밖에도 시중은행들도 반려동물 예·적금을 출시하고, 반려동물의 용품부터 병원비, 장례비 등을 할인해주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위드펫 적금'은 반려동물 사진을 5장 이상 등록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제휴 동물병원, 쇼핑몰 등에서 공유하는 QR코드를 등록하거나 동물등록증을 제시하면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위해 적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약정 금리로 해지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 사랑 펫카드'는 전국 동물병원과 카페, 호텔, 훈련소 등 반려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2000여 개 가맹점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도 5% 할인이 적용된다.

2020-01-01 11:49:2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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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이병래 예탁원 사장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 선도' 목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20년 경영목표를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 선도'로 정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혁신의 시대에 시장성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이용자 니즈를 선제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역량 집중 ▲비즈니스 혁신역량 강화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 ▲신뢰받는 고객감동경영 실천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 등 다섯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이 사장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혁신기술의 비즈니스 적용을 적극 검토·추진하여 비즈니스 혁신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적 정착·확산, 청산결제 및 대차중개 시스템의 리스크 관리 강화, 혁신기업 지원 플랫폼(벤처넷) 구축 등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화증권 투자 지원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시행에 따른 국경 간 설정·환매 시스템 구축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좀 더 겸손하고 진지하게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해 고객서비스가 향상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01-01 11:46:5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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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부·장 총력지원 '경제 안보·기술 독립' 이룬다

반도체등 6대 분야·100개 전략품목 맞춤형 대책 1월 중 신보·기보 활용 1조 보증프로그램 신설, 소부장 中企 지원 올해 소부장 공급·수요기업 협력사업 20개 이상 발굴 목표 수출 규제, 백색국가 배제 등 일본의 공습에 논란 우리 정부가 꺼내든 것은 완벽한 '경제 안보'와 '기술 독립'이다. 특히 소재·부품·장비는 주력산업의 뿌리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임에도 불구하고 '1등 제품'만 살아남는 독과점 구조여서 관련 분야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글로벌 가치사슬의 맨 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소·부·장의 경우 일본, 독일 등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더욱 그렇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꺼내든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을 통해 이를 구체화했다. 또 12월 중순 내놓은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의 100개 핵심전략품목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빠르면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 수입선 다변화, 외국인기업 투자유치 등도 함께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2조1000억원 등 매년 2조원 이상의 '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통해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7500억원), 기술보증기금(2500억원)을 활용해 1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소부장 중소기업에 대해 기존 보증 만기연장, 신규 보증비율 상향 등을 지원한다. 핵심기술을 개발한 공급기업과 이들 기술을 활용하는 수요기업간 협력사업도 올해 20개 이상 발굴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자금, 입지, 규제 특례 등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세금 혜택과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신성장동력과 원천기술에 대한 R&D와 시설투자 세액공제 대상에 핵심 소·부·장 기술을 추가하면서다. R&D 법인세 공제율의 경우 대·중견기업은 기존 20%에서 최대 10% 추가, 중소기업은 30%에서 최대 10% 추가해 혜택을 각각 늘리기로 했다. 시설투자 법인세 공제율도 대기업 5%, 중견기업 7%, 중소기업 10%를 각각 적용한다. 소부장 기업이 외국회사를 인수·합병할 경우에도 세액공제를 확대한다. 공동인수시 기존엔 각 기업별로 적격요건을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각 기업의 지분율을 합산해 요건을 판단, 공동인수시에도 세제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기존엔 주식취득만 세액공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론 사업이나 자산을 인수하는 것도 공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외에 해외 기업이 국내에 있는 소부장 분야에 투자할 경우에도 현금지원 한도를 30%에서 40%로 올리고, 현금지원 대상이 되는 첨단 기술 분야도 173개(조특법 상 신성장동력기술)에서 2990개(산업발전법 상 첨단기술·제품)로 크게 확대한다.

2020-01-01 11:43: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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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 허리, '소·부·장 강소기업 100'이 받친다

정부, 지난해 엄격한 심사 거쳐 55개사 1차로 선정 전기·전자, 반도체, 자동차, 기초소재등 두루 포함 기술개발→사업화→공정혁신단계등 '5년 프로젝트' '대한민국 기술독립' 첨병 역할 기대…사후관리 철저 2020년 대한민국 산업의 허리는 지난해 1차로 선정된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55곳이 튼튼하게 받쳐나갈 전망이다. 이들 강소기업은 전기·전자(16개), 반도체(10개), 기계금속(8개), 디스플레이(8개), 자동차(7개), 기초화학(6개) 등 모든 소·부·장 분야에 걸쳐 고르게 분포돼 있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이들 소부장 기업이 완벽한 '기술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업 1곳당 5년간 최대 182억원 등 전주기에 걸쳐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강소기업 100' 가운데 55곳을 제외한 나머지 빈자리 45개는 올해 추가 공모를 통해 채워나갈 계획이다. ◆1차 '소·부·장 강소기업 100' 면면은? 충북 청주 오창에 위치한 아이티켐. 2005년 설립한 이 회사는 감광재료, 전자재료, 원료의약품 등 정밀화학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유기합성 전문 강소기업이다. 2018년 매출은 약 220억원 정도다. 아이티켐의 주요 제품은 일본이나 독일 등에서 주로 수입하는 폴리이미드. 폴리이미드는 열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 고온의 연료전지, 디스플레이, 군사 용도의 유기 재료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소재다. 아이티켐은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에 사용되는 F-아이템과 T-아이템 같은 핵심모노머 2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특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모노머보다 순도와 투명성을 개선해 고효율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제조에 기여해왔다. 게다가 소재부터 필름까지 전공정을 국산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아이티켐은 현재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대해 국내·외 대기업과 비밀유지협약(NDA)를 체결, 파일럿 테스트 및 양산 테스트를 통과해 일부 고객사로부터 최종 제품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본 대기업에도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울산 울주에 있는 부국산업은 미래차로 꼽히는 친환경 수소연료 전지차 부품 개발·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연료 전지차 구성품 중 가장 핵심은 ▲연료전지 스택 ▲전장 부품 ▲수소 저장 및 이송 부품이다. 이 가운데 부국산업은 수소이송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만들고 있다. 무겁고 가격이 비싸고 가공이 쉽지 않은 기존 스테인리스 소재의 단점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수소 이송 부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부품 중량을 줄이고, 연비 개선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까지 낮춰 수소차의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부국산업의 수소 이송 부품은 수소연료 전지차를 본격 생산하는 2021년께 양산돼 2018년 기준 1077억원이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5년 설립 후 초정밀 가공기술과 에어베어링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어 베어링 시핀들 양산에 성공한 알피에스. 에어베어링 스핀들은 반도체, PCB, 터치패널, 스마트폰의 메탈케이스 가공 등 첨단산업분야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의존도가 약 70%에 이를 정도로 국산의 접근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알피에스가 개발한 스마트폰 정밀 부품 가공용 10만rpm급 에어 베어링 스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의 강화유리 전용 가공기용 에어 베어링 스핀들도 개발해 현재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장치의 커버글라스 등 엣지그라인더용으로 사용하며 우수한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어떤 지원 이뤄지나 정부는 이들 '소·부·장 강소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기업 1곳당 총 30개 사업에 걸쳐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기술개발단계, 사업화단계, 공정혁신단계 등 모든 단계에 걸쳐 ▲R&D 사업 우선 지원 최대 20억원 ▲IP분석, 시제품 테스트 등 최대 2억원 ▲중진공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수출바우처·수출국 규격인증 획득 최대 1억원 ▲스마트 공장 고도화 최대 1억5000만원 ▲로봇 생산 공정 도입 최대 3억원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선정된 강소기업들이 신속하게 기술혁신을 하고 사업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R&D,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아울러 수요 대기업과 분업적 상생협력을 통해 수요·공급 기업간 공동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부는 이들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만큼 상시 모니터링, 매년 사후관리를 통해 성과평가 결과가 미흡하거나 요건 결격, 부도나 폐업 등으로 프로젝트 계속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될 경우엔 강소기업 선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2020-01-01 11:42: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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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벤처, 한국경제 혁신성장 원동력 될 것"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올 한해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벤처기업인들에게 "우리 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으로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앞세워 한국경제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안건준 회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 벤처업계는 정부의 '제2벤처붐 확산전략' 발표와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의 대두, 주52시간제 시행을 앞둔 노사 간 갈등 고조, 각종 신산업과 기존 전통산업 간의 충돌 등 숱한 난관을 경험했다"고 했다. 안 회장은 이어 "벤처업계의 숙원이었던 벤처기업특별법과 벤처투자촉진법,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끝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지난 2019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안건준 회장은 "하지만,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국내 유니콘 기업은 11개로 증가해 세계 유니콘 기업 순위에서 독일과 같이 5위에 올랐고,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587개사로 작년 발표보다 15개사가 증가했으며, 매출 1조원 벤처는 11개사에 달하고, 벤처투자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벤처·창업생태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와 성과를 대내외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안건준 회장은 "전 세계는 지금 기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선점을 위해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신산업 혁신 창업과 스케일업 강화를 통한 '4대 벤처강국'을 구현하겠다는 견인정책을 발표하고 혁신성장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벤처기업협회도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신산업분야의 선제적 규제개선을 촉구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혁신과 우수한 인재의 벤처 유입을 촉진하며, 혁신자본의 질적 성장과 선순환 벤처생태계 완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건준 회장은 "새해에도 지금까지 이루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제2벤처 붐'과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협회도 여러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과 국내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건준 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제9대에 이어 제10대 벤처기업협회 제10대 회장을 연임했다.

2020-01-01 11:21:40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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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더 똑똑해진 2020년형 패밀리 허브 냉장고 공개

삼성전자가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매년 혁신 기능을 추가하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 '푸드 AI'를 적용했다.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공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 ▲더 간편해진 식료품 온라인 주문 등이 가능하다..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구성원들이 사전에 등록한 선호 음식을 기반으로 자주 활용한 식재료가 무엇인지 분석해 각자의 식성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내부를 확인하는 '뷰인사이드' 기능은 더 업그레이드했다. 단순히 내부 식재료 확인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냉장고가 보관된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해 새로 추가하거나 남은 식재료 정보를 '푸드 리스트'에 반영할 수 있게 해준다. 보관한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도 제공한다. 필요한 물품을 '쇼핑 리스트'로 보낼 수 있으며, 패밀리허브에서 온라인 주문까지 가능하다. 이마트를 통해 주문 가능하고, 추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가족들 간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패밀리보드'도 한층 개선했다.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과 웹사이트 URL도 공유할 수 있고, 캘린더 기능도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비스포크 디자인과도 결합한 형태로 오는 4월경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유미영 상무는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식재료 구매부터 보관, 식단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스마트한 냉장고로 진화했다"면서 "냉장고가 가족들 일상의 중심으로 한층 더 깊숙이 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01 11:00: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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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당신의 퇴직연금은 안녕하십니까] 수익률 하락...노후 불안

지난 2005년 퇴직연금이 도입된 이래 지난해 가입자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한편, 가입자의 체감 수수료율은 높아지면서 퇴직연금 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선 국민연금의 자금고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결국 국민연금은 더 내고 덜 받는 시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노후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직장인의 경우 해마다 적립되는 퇴직연금 수익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느는데 수익률은↓ 지난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가입 근로자는 610만4704명으로 지난해 579만6986명에 비해 5.31% 늘었다.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019년 말 기준 2018년(167조1000억원)보다 13.0% 늘어난 18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성비는 DB형(확정급여형)이 50.0%로 가장 많았으나 1년 전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DC형(확정기여형)은 3.1%포인트 증가한 47.0%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과 함께 직장인의 대표적인 노후 대비용 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퇴직연금이지만 저조한 수익률 때문에 우려가 제기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DC형 퇴직연금 사업자 42곳 중 31곳(73.8%)의 직전 1년 수익률이 2% 미만에 그쳤다.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27곳에 달하는 사업자가 1%대 수익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1.08%), 삼성증권(1.22%), NH투자증권(1.26%), 유안타증권(1.28%), 한국투자증권(1.29%), KB증권(1.32%), 현대차증권(1.46%), 하이투자증권(1.48%), NH농협은행(1.51%), 우리은행(1.59%), KDB산업은행(1.64%), 교보생명(1.65%), BNK부산은행(1.65%), IBK기업은행(1.67%), KEB하나은행(1.67%), 신한생명(1.68%), 광주은행(1.68%), BNK경남은행(1.7%), DGB대구은행(1.7%), KB국민은행(1.71%), KB손보(1.82%), 제주은행(1.82%), 신한은행(1.83%), 한화생명(1.87%), 삼성생명(1.92%), 삼성화재(1.95%), 롯데손보(1.96%) 순이었다. 특히 KDB생명은 수익률이 0.07%에 그쳤고, 한화투자증권(0.44%), 대신증권(0.75%), 신영증권(0.85%) 등도 수익률이 1%를 넘기지 못했다.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이 2%를 넘은 사업자는 삼성증권(2.13%)과 롯데손보(2%) 두 곳에 불과했다. 65세이상 노인인구가 20%를 초과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퇴직연금이 직장인의 노후 보장 수단이 아닌 애물단지가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자들이 생업에 쫓기는 탓에 퇴직연금 운용에 적극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을 틈타 퇴직연금 사업자는 수수료 취득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기금형 퇴직연금 등 새로운 정책을 적극 논의해 근로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퇴직연금 서비스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체감 수수료율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가입 고객의 체감 수수료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적립금의 연 수익률은 평균 1.88%에 그쳤으나, 총비용부담률은 0.47%에 달했다. 총비용부담률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연평균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퇴직연금에 가입한 고객들의 체감 수수료율도 높아졌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퇴직연금사업자와 사용자 간의 계약을 기반으로 1년 만기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의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의 운용수익률 또한 시장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거 고금리 시절에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양호해 전체 적립금에 정률방식으로 부과되는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연평균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소비자의 퇴직연금 수수료 및 비용에 대한 상대적 민감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퇴직연금의 가입자와 사업자 사이의 협상력이 대등하지 않다는 점이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입장에서는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퇴직일시금을 선택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고, 금융회사의 수수료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해 가입자의 수수료 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이다. 반면 금융회사의 입장에서는 수수료의 구조 및 부과 금액등에 대해서 투명하게 가입자에게 알릴 유인이 부족하다. 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수의 퇴직연금 사업자가 존재하지만,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는 대동소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퇴직연금 수수료율에 대한 적절한 절대수준을 규정하는 한편, 금융사들의 암묵적 담합에 의해 퇴직연금 시장이 구성되지는 않는지의 여부에 대한 감독정책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0-01-01 10:48:19 홍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