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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없다”던 하이브 방시혁, 13시간 소환…PEF 차익·풋옵션 수사 집중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경찰에 첫 소환됐다. 1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한 방 의장은 약 13시간48분 조사를 받은 뒤 밤 11시48분께 청사를 나섰다. 방 의장은 "제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출석길에서 밝혔지만, 조사 후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16일, 경찰이 들여다보는 핵심 쟁점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추진 과정에서 방 의장이 투자자들을 기망했는지 여부다. 당시 방 의장은 벤처캐피털 등 초기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같은 해 8월 지정감사 신청 등 상장을 위한 절차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투자자들은 방 의장의 말을 믿고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지분을 넘겨받은 주체는 방 의장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의 특수목적법인(SPC)이었다. 이 사모펀드는 이후 2020년 10월 하이브 상장 직후 보유 주식을 매각하며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 당시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이었지만, 첫날 주가는 두 배가 넘는 3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경찰은 방 의장이 사모펀드의 매각 차익 가운데 30%를 배분받아 약 1900억원을 실질적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후 금액 기준으로, 정산 전에는 400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방 의장의 발언을 믿고 지분을 매각했으나 실제로는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평단가 대비 최소 60%, 많게는 1900%까지 수익을 거뒀지만, 더 큰 차익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반대로 방 의장 측은 "투자자들이 먼저 매각을 요청했고, 수익 배분 구조 역시 투자자가 제시한 조건이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위험을 감수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계약이었다는 해명이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지난해 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올해 6~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금융감독원도 같은 사안으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별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방 의장과 전 임원들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했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방 의장은 지난달 6일 사내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장의 과정에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며 "개인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역시 이번 조사와 관련해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진행했으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하지만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소환 조사 당일인 15일 하이브 주가는 장중 3% 이상 떨어지며 코스피 상승 랠리 속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16일 오전 10시56분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28만6500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09-16 11:51:4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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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분당WM, ‘변동성 확대 시기 자산관리 전략’ 세미나 개최

미래에셋증권은 분당WM에서 2025년 4분기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관세, 금리 등 시장 변동성에 확대되는 시기에 남은 2025년 자산관리의 방향을 점검하고 2026년을 대비하자는 취지로 2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회차인 9월 17일에는 미래에셋증권 분당WM 조혁진 지점장이 '지점장에게 직접 들어보는 변동성 확대 시기 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종합적 시장 전망 및 투자법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두 번째 회차는 9월 24일에 열리며, 미래에셋증권 분당WM 배준영 수석이 '금리인하기 속 채권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외화채권, 절세채권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분당WM 조혁진 지점장은 '국제적으로 다양한 요소들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주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심도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에셋증권 분당WM 지점에서 개최되며, 참가비용은 무료다. 좌석 수가 제한된 관계로 주제별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참석을 희망할 경우 미래에셋증권 분당WM에 전화 등록이 필요하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6 11:31:0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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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의 龍虎相生 복지이야기] 중장년 위기, 복지국가의 긴급한 과제

중장년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핵심 인력이지만, 그 내면은 고용 불안정과 관계 단절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고 있다. 주로 50세를 넘어가면서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난 이들은 비정규직, 계약직 등 불안정한 고용 형태에 내몰리고 있다. 언제 다시 일터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급격히 낮아진 임금은 자존감을 허물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잠식한다. 더욱이 일자리를 잃고 사회적 관계망이 끊기면서 외로운 섬이 된 중장년들이 늘면서, 일부는 고독사와 자살이라는 끔찍한 비극으로 생을 마감한다. 중장년의 위기는 단순한 개인의 불행을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다. 중장년을 오직 경제활동 인구로만 간주하며 이들의 생존을 시장 논리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국가가 사회정책적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시점이다. 중장년에 대한 지원은 이들이 미래의 노인이 되어도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빈곤, 건강보험, 돌봄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보편화로 중장년 일자리가 더욱 위협받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근로 능력이 있는 중장년에게는 적극적인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여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인력난을 겪는 산업 영역을 명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일자리와 연계해야 한다. 한편, 사고나 질병 등으로 근로 능력이 크게 저하된 중장년을 위해 노인처럼 공공형 일자리를 신설하여 최소한의 경제활동과 사회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일자리는 단순히 소득을 얻는 수단을 넘어 중장년의 자존감과 사회적 관계를 지탱하는 핵심 기제다. 이와 함께, 우울, 고립, 은둔형 중장년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 중장년층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이 크다.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으로 집 밖 사회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에게 일상돌봄서비스를 확충하여 실질적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 봉사 활동, 취미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를 지역의 복지관을 중심으로 활성화하여 중장년이 자연스럽게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중장년은 우리 사회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곧 미래의 노인이다. 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중장년의 돌봄과 복지는 단순히 취약계층을 돕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연대와 공존을 위한 과감한 국가적 결단이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2025-09-16 11:18:3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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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SOL 미국S&P500 미국채혼합50' ETF, 첫 월배당에 주당 36원 지급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 미국채혼합50' ETF가 첫 월배당으로 주당 36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7월 상장한 'SOL 미국S&P500 미국채혼합50' ETF의 첫 월배당이 이날 지급된다고 16일 밝혔다. 지급 예정인 분배금은 1주당 36원으로 향후 2% 중후반대의 연환산 분배율이 기대된다. 해당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대표지수 S&P500과 미국 10년물 국채에 각각 50%씩 분산 투자하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순자산 3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S&P500의 장기적 성장성과 함께,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장기국채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하락장에서는 수익률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현재와 같은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국면에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수익과 함께 배당수익까지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SOL 미국배당 미국채혼합50' ETF와 함께 매월 중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으로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납입금의 100%를 투자할 수도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장기채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SOL 미국S&P500 미국채혼합50 ETF는 미국 대표지수와 미국 장기채, 그리고 달러 자산까지 한 번의 투자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괄은 "S&P500과 미국장기채를 혼합한 유일한 채권혼합형 ETF이며 월중 배당을 지급한다"며 "투자자들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연금저축·퇴직연금 등 절세형 계좌를 적극 활용해 주식 비중을 조정하면서도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9-16 10:53:1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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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금융취약계층 친화적 점포환경 조성

우리은행은 장애인, 시니어, 임산부, 영유아 동반 고객 등 금융취약게층이 은행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배려-프리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배려-프리 캠페인'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장벽 없애기 운동인 '배리어프리(Barrier-Free)' 개념에서 착안해 명명했다. 캠페인에 따라 장애인, 시니어, 임산부, 영유아 동반 고객은 '배려-프리석'에서 대기 시간 동안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또한, 임산부 경우 배지를 제시하면 임산부 전용창구 '우리 맘 프리패스'를 통해 일반 창구보다 우선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유아동반고객을 위해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영유아용 'LG U+ 아이들나라'의 콘텐츠를 은행 점포 내에서 제공한다. 대기 시간 동안 자녀는 태블릿을 활용해 콘텐츠를 시청하고, 보호자는 더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본점영업부 ▲서여의도금융센터 ▲수유동금융센터 ▲망포역지점에서 우선 시행되며,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를 위한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9-16 10:50:43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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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다양한 채권 이벤트 준비...온라인 고객 대상

KB증권이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장외) 채권 온라인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은 비대면 고객의 채권 매수 지원 쿠폰과 순매수 금액별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프라임(Prime)센터(비대면·은행연계)를 주거래점으로 둔 위탁 및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보유한 국내 거주 개인 고객이 참여할 수 있으며, KB증권 온라인 매체를 통해 매수 가능한 모든 국내(장외) 채권이 대상이다. 이벤트 혜택은 총 세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채권 거래가 처음이거나 기존 고객 중 다시 채권투자를 시작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매수 지원 쿠폰을 제공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KB증권에서 국내(장외) 채권 거래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1만원권 국내(장외)채권 쿠폰이 지급되며, 500만원 이상 국내(장외) 채권 매수 시 사용이 가능하다. 쿠폰 사용시 해당 계좌로 1만원이 페이백 된다. 두 번째 혜택은 순매수 금액에 따른 백화점 상품권 지급이다. KB증권 대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KB M-able(마블)',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H-able(헤이블)', KB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한 국내(장외) 채권 순매수 금액 구간에 따라 300만원 이상 5000원, 1000만원 이상 1만원, 3000만원 이상 3만원, 5000만원 이상 5만원, 1억원 이상 10만원, 3억원 이상 15만원, 5억원 이상 25만원, 10억원 이상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이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추가 혜택이 제공되는 보너스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만기일이 2028년 9월 1일 이후인 국내(장외) 채권의 순매수 금액 구간에 따라 1000만원 이상 3만원, 5000만원 이상 5만원, 1억원 이상 10만원의 국내(장외)채권 쿠폰이 추가로 지급된다. 순매수 이벤트와 보너스 이벤트의 혜택은 이벤트 종료 후 12월 31일까지 순매수 금액의 잔고유지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온라인 채권거래 고객의 실질적인 투자 혜택을 위해 이벤트 기간 동안 '온라인 전용 특판채권'을 판매한다. 특판 채권은 MTS 'KB M-able(마블)'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만 매수할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이번 이벤트는 고객의 채권투자 경험 확대와 직접적인 자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채권이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9-16 10:43:0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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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청년안심주택 사업 올스톱…보증 체계 경직화에 공실만 늘어

서울시가 추진해 온 청년안심주택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준공 절차가 모두 중단됐고 이미 완공된 단지조차 입주자를 모집하지 못해 공실로 묶여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주택도시보증공사 HUG·서울주택도시공사 SH가 각기 다른 정책을 내놓으면서 청년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청년안심주택은 만 19세에서 39세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되는 임대주택이다. SH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와 민간사업자가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나뉘며 공공임대는 시세 대비 30~70% 수준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일반공급 기준 85% 이하 특별공급은 75% 이하로 책정된다. 15일 기준 청년주택은 총 153곳 4만7631가구가 계획됐으며 이 중 절반인 80곳 2만6654가구가 준공과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계약 갱신은 사실상 중단됐다. 나머지 73곳 2만977가구는 착공과 인허가 단계에서 멈춰 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착공 물량은 단 1건에 불과하며 7곳 1785가구는 입주자 모집조차 못 한 상태다. 청년들이 당장 입주할 수 있는 1800여 가구가 빈집으로 방치돼 있다는 의미다. 사업이 멈춘 가장 큰 이유는 HUG 보증보험 체계의 경직화다. 2020년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으로 임대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심사가 강화됐고 올해 6월부터는 HUG 인정 감정평가제도가 시행됐다. 이 제도에 따라 감정평가 기관이 줄고 평가액이 보수적으로 산정되면서 시세 대비 15~20% 낮아진 단지가 속출했다. 청년안심주택은 보증금을 낮게 책정하기 때문에 담보인정비율 LTV 60%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졌다. 실제로 A주택은 2023년과 2024년 평가액이 약 727억원으로 유지됐으나 올해 522억원으로 낮아지면서 LTV가 64%를 넘었다. 결국 보증보험 갱신이 거절됐고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청년주택 66개소 중 94%가 갱신을 앞두고 있어 1만6500명 넘는 세입자들이 불안에 놓였다. 서울시는 제도 적용 유예를 요청하고 청년안심주택 특수성을 반영한 전용 보증상품을 제안했으나 국토부와 HUG는 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HUG는 제도 완화보다 지자체 관리감독 강화를 강조하며 감정평가 축소가 단순 삭감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년안심주택이 존폐 위기에 처하면서 청년 주거 안정 대책이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직된 보증 체계를 유연하게 개편하고 청년 특화 보증상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시와 국토부가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청년안심주택은 전세사기 방지라는 명분 아래 보증 장벽이 높아지면서 청년 세입자들이 되레 보호망에서 밀려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정책 간 엇박자가 이어진다면 청년 주거 안정이라는 본래 취지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09-16 10:42:07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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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시공 '차나칼레 대교'…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선정

DL이앤씨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시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차나칼레 대교의 성과를 담은 기록들은 이날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개막하는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기념 기획전 '기억을 넘어 미래로'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 누적 1조 달러 수주의 의미와 원동력을 살펴보고, 이 여정을 함께한 국민과 근로자들의 노고를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1965년 시장 개척기부터 중동 붐 시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60년간 이어진 해외건설의 발자취와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앞서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가 전시 대상이다. 전시관 1층에는 차나칼레 대교가 세계 최장(最長) 현수교(총연장 3563m)로서 최초의 역사를 써 나간 과정을 소개한다. 주탑 사이를 연결한 케이블에서 늘어진 강선으로 교량 상판을 연결하는 현수교는 아름다운 외관 때문에 '바다 위의 하프'라 불린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 대교는 총사업비가 4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17년 1월에 수주해 이듬해 4월 착공,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 차나칼레 대교는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이 2023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주탑 간 거리를 늘리는 것은 현수교 건설 기술의 핵심이다. 이는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던 '2㎞'를 넘어선 기록으로 DL이앤씨의 해상 특수 교량 시공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차나칼레 대교가 새겨진 기념주화와 그 당시 사용했던 근무복 등을 튀르키예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또 주케이블 제작에 사용된 '와이어 스트랜드(wire strand)' 실물도 함께 전시돼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준다. 와이어 스트랜드는 지름 5.75㎜의 초고강도 강선 127가닥을 육각형 형태로 묶어 놓은 것이다. 이 와이어 스트랜드 144개로 거대한 철 밧줄인 주케이블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케이블 하나는 승용차 6만여 대와 맞먹는 10만t의 하중을 버틸 수 있어, 현존 최고의 인장강도(잡아당기는 힘을 견디는 정도)를 자랑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뒤에 숨겨진 건설인들의 헌신과 이야기를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16 10:34:04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