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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핀란드와 에너지 인프라 공략 맞손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계동 본사에서 빌레 타비오(Ville Tavio) 핀란드 외교통상개발부 장관을 비롯한 핀란드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차세대 에너지 분야 협력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이한우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대건설 주요 경영진과 빌레 타비오 장관,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등 핀란드 주요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난방용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스테디 에너지(Steady Energy), 산업용 버너 및 히트펌프 생산기업인 오일론(Oilon), 열에너지 저장시스템 및 솔루션 개발기업인 엘스토르(Elstor) 등 에너지 분야 경제사절단이 동참해 핀란드의 열에너지 기술과 현대건설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핀란드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력 분야의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산업, 수송, 열 분야까지 탈탄소를 확대하는 등 에너지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다. 특히 스테디 에너지가 헬싱키에 구축 중인 SMR 'LDR-50'은 전력 생산이 아닌 열 생산에 특화된 50MW급 원자로로 지역난방 및 산업용 증기 공급에 최적화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현격히 낮은 온도(약 150°C)와 압력(10bar 이하)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높은 안전성과 탁월한 경제성을 자랑하며, 도심 및 산업단지 적용에 유리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한 공기열이나 지열을 활용한 히트펌프는 석유 및 직접 전기 난방 대체재로 선호되고 있으며, 잉여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열이나 증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전력-열 변환 저장시스템 역시 핀란드의 탄소중립을 이끄는 차세대 친환경 솔루션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핀란드 정부 인사와 에너지 혁신기업의 방문을 계기로 핀란드의 친환경 기술과 현대건설이 보유한 에너지 및 플랜트 등 사업 역량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동 리스크로 인해 각국의 에너지 안보가 한층 중요해진 만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북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4-12 11:59: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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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대치쌍용1차 재건축 수주…6892억원 규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치동 66번지 일대에 지하4층~지상49층 규모의 총 6개동, 9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6892억원 규모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도보 2분 이내로 인접한 역세권이다. 대현초·대명중·휘문중·휘문고 등 우수한 학군에 대치동 유명 학원가가 가까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인근의 양재천·탄천·대치유수지체육공원 등 자연 환경과 롯데백화점·이마트·삼성서울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르네아르 대치(RAEMIAN ReneAr Daechi)'를 제시했다. 프랑스어로 부활·재생을 뜻하는 '르네(Rene)'와 예술을 뜻하는 '아르(Art)'를 결합해 '새롭게 태어난 대치의 얼굴이자, 하나의 고귀한 예술적 단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일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독창적 외관 디자인과 프리미엄 조경 등 혁신 제안을 마련했다. 건물 외관은 수직적 실루엣에 겹쳐진 원형의 선들이 회전하며 상승하는 듯한 역동적 곡선 패턴까지 더해져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입면을 구현했다. 양재천 수변공원과 연계한 조망형 아트라운지 '스파이럴 쉘'은 단지의 상징적 오브제로 단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 되도록 계획했다. 대안 설계를 통해 최적화한 단지 배치로 조합원 690명 모두가 양재천과 탄천, 대모산 등 단지 주변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약 1만 5000㎡(4500평) 규모의 중앙광장을 확보하는 등 단지의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세대당 약 13.2㎡(4.0평)에 달하는 커뮤니티는 강남권 최고 수준의 규모다. 아쿠아파크·골프클럽·다이닝 카페테리아 등 최상급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각 동의 지하공간에 조성되는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커뮤니티도 차별화 항목이다. 3개층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는 양재천과 탄천, 한강 등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세대 내 천장고는 강남권 최고 수준인 2.82m 높이로 계획해 내부 공간의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1등급 층간소음 저감기술 ▲음식물·일반쓰레기 이송설비 ▲AI 주차관리 시스템 적용 등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미래 주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단지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하는 차별화된 제안을 바탕으로 대치쌍용1차가 대한민국 주거 트렌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도록 조성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은 대치동 일대 재건축의 시작을 알리는 첫 프로젝트"라며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치우성1·쌍용2차, 대치미도, 대치선경 등 인근 지역의 대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4-12 11:48: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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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전…환율·유가 변동성은?

중동지역의 2주 휴전합의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단기 휴전에 그친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환율, 고유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두바이유 기준 베럴당 100.87달러로 집계됐다. 두바이유는 미국과 이란간의 2주간 휴전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일 121.86달러까지 치솟던 두바이유는 휴전이 시작된 8일 101.20달러, 9일 102.00달러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간의 2주간 휴전 이후 8일 1506.80원으로 전날 대비 0.40원 떨어진 뒤 9일 1476.10원으로 30.70원 떨어졌다. 다만 10일에는 1481.10원으로 소폭 반등하며, 중동발 긴장 완화에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휴전이 2주간 한시적 조치에 그친 만큼,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환율과 유가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자본유출입부장은 '미국-이란 2주 휴전 합의에 대한 시장 평가'를 통해 "해외에서는 협상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에너지 공급량 회복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더라도 수송비용이 과거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초기에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술로 시작됐지만, 이제 이란은 이를 공식화 및 영구화함으로써 경제적, 금융적 이득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란으로서는 완전 재개방보다는 해협 통제속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조건을 내거는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선박 보험료와 운임 상승분이 반영되면 에너지 가격 부담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국제유가 상승이 수입물가와 생산비용 전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석유 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재개될 경우 정책 효과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정부는 지난 3월 27일 2차 조정에서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뒤, 3차 조정에서는 민생 부담을 고려해 동결 조치를 택했다. 다만 향후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유가와 물가 전반에 미치는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환율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휴전 직후 9일 1476.10원까지 떨어졌지만, 10일 다시 1481.10원으로 반등하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최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스스로 피하면서 향후 전쟁 향방에 대해 낙관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양측의 요구조건이 합치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전쟁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4-12 11:17: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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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향하는 뭉칫돈...'빚투' 불안은 확대

30대 맞벌이 회사원 김모(34)씨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현금 1억원을 모두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 7000 돌파를 기대하며 이달 3000만원이 든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더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때 40% 수익률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최근 25%로 뚝 떨어졌다. 김씨는 "코스피 운전대를 트럼프가 잡은 건가 싶어 불안하다"면서도 "여윳돈이 생기면 주식을 더 살 계획"이라고 했다. 넋 놓고 있다가 '벼락거지(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산 격차가 벌어진 사람)'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조바심이 서민·중산층과 청년층 사이에 확산하면서 '앵그리 머니'가 주식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증시 상승장에서 소외되면 안 된다는 '포모(FOMO) 증후군'도 증시로의 자금 쏠림을 부추기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동전쟁(2월 28일) 후 이달 10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총 30조88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21조178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그대로 방어했다. 개인의 '사자' 행렬은 다양한 수치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297조였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9일 기준 391조8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순자산 1조원이 넘는 '공룡 ETF'는 2024년 34개에서 올해 1분기에만 79개로 2년도 안 돼 2배가 넘었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연초 89조5211억원에서 지난 9일 112조8070억원으로 불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32조7200억원에 달한다. 넉 달 만에 늘어난 가계대출 자금도 증시로 향했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72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이어지던 감소 흐름이 깨진 것이다. 이번 대출 증가의 핵심은 주택이 아닌 주식이었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4조9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한 달 사이 5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출렁이는 증시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신용대출을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가가 많이 빠진 날 기타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과 가상 화폐 투자자들도 증시를 기웃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장보다 0.6% 내린 4787.40달러에 마쳤다. 중동 전쟁후 하락세를 보인 국제 금값은 지난달 약 12%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주식 장기 보유 인센티브 제도 도입과 관련해 "소액주주들만 대상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12 11:13:3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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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더는 기회가 없을 거래요” , 증시 쥐락펴락 동학 개미들

코스피 다시 '6천피'(코스피 지수 6000)을 바라보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1.40% 상승한 5858.8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 개인들은 연초 이후 국내 주식을 25조원 가까이 사들였고,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57조원 가량을 쏟아부으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국내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2월 말 기준 약 1억170만개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약 5111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명당 2개씩 주식 계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예·적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변변치 않은 데다, 종자돈이 필요한 부동산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 2030세대는 물론 은퇴 세대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미들이 이끄는 코스피, 2차 동학개미운동?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원 넘게 팔았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51조8376억원에 달한다. 전쟁 리스크와 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며 한국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된 흐름이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21조1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도 24조8110억원에 달한다. 거듭된 주식시장 하락에 정부 대책이 부실하자, 개미들이 "우리라도 버텨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주가방어에 나선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저가 매수하면 반드시 오르더라"라는 1차 동학개미운동의 학습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집을 떠났던 개미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달 들어 서학 개미들의 미 증시 순매도는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를 넘어섰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서학 개미들의 미 주식 매도 금액은 70억205만달러로, 매수 금액 60억136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뉴욕 3대 증시가 2% 이상 급등한 지난 7일에도 서학 개미들은 3억달러(44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일본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약 1800억 달러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주식 매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앵그리·스마트 머니, 韓 증시로 '열 받은 돈(앵그리 머니)'의 은행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7조6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약 22조3000억원 급감한 규모다. 앞서 3월 말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99조9081억원으로, 한 달 사이 약 15조원 증가하며 대기성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었다. 하지만 4월 들어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자금 흐름이 다시 뒤집힌 것으로 풀이된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시장금리부 예금(MMDA) 등 이자를 거의 주지 않는 대신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자금이다. 증시 주변을 맴도는 돈도 112조8070억원(투자자예탁금)에 달한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주식 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한다. 고수익의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투자하는 '스마트 머니' 성격을 가진다. '1차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었던 2021년 8월에는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이 69조원대에 달하기도 했다. 급등락장에 빚을 내서 주식 투자에 나선 이른바 '강심장 빚투족'도 등장했다.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증권가 빚투 규모는 9일 기준 32조7200억원으로 불어났다. 스마트 머니도 증시를 향한다. 최근 도입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서 확인된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해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 주식 및 펀드 등에 재투자하고 일정 기간 유지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계좌다. 매도 시기에 따라 공제율이 달라지며 1분기 매도 시 100% 공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5000만원 규모 해외주식을 매도해 2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할 경우 약 385만원의 세금이 공제되는 식이다. 증권사별로도 관련 수요 증가가 확인된다. 삼성증권은 RIA는 출시 2주 만에 잔고 1000억원, 계좌 수 1만개를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만5000좌 이상을 유치해 약 30%를 점유했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투자 지원금, 매매 수수료 우대,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각각 1만좌를 돌파했다. 이들은 특히 현금 리워드, 투자지원금, 매매 수수료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가 가입자 1만명 달성까지 한 달 이상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RIA는 단기간 내 빠르게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한 과열 상태"라는 경고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 10일 49.58을 기록 중이다. 시장 출렁임이 심하고 전망이 어두울 때 지수가 오르는데, 50 이상이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해석된다. 미국계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를 "전형적 버블 사례"라고 직격했다. 이런 평가는 수치로 증명된다. 금융정보 사이트 인덱서고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율인 '버핏지수'는 10일 현재 207.05%다. 통상 120% 이상이면 과열로 판단하는데, 이를 크게 웃돈다. 한 나라의 경제 규모(GDP)보다 증시의 덩치가 2배 이상 커졌다는 건데,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는 진단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12 11:10: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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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짱' 먹은 K-반도체...삼전·닉스로 돌아오는 외국인

외국인 투자자의 '입맛'이 바뀌고 있다. 한국 주식을 다시 사면서 반도체 관련주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이 이달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상위 5종목 중 상위 2종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일 정도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조선 및 방산을 덜고 그 자리에 반도체를 담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975억원 가량을 순매수 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순매수 규모는 각각 2조3470억원, 1조5490억원어치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 7일까지만 해도 순매도(4659억원) 1위 종목이었지만 3거래일 만에 반전된 모습이다. 외국인이 최근 반도체주에 다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디램(DRAM) 부문의 영업이익이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전망은 더욱 밝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2027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나란히 3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는 2026년 4위에서 2027년 3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027년 전세계 영업이익 최상위 10위 중 한국 메모리 반도체인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251조원으로 추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245조원)와 알파벳(240조원)의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2027년에는 35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 달 전 제시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30만원 선이었으나, 최근에는 30만원에서 40만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10만원에서 170만원 수준이었지만 13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올라왔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SK증권이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40만원, SK하이닉스는 20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명분 자체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메모리가 핵심 병목이라는 점도 변하지 않는다"며 "이는 AI 사이클에서 메모리 랠리의 핵심이었던 거시경제를 이기는 실적의 지속이 유효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2026년, 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327조원, 417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각각 253조원, 328조원을 전망했다.

2026-04-12 11:06:1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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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정보공유 박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2026년 제1회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지식공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공사 홍보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폐기물 관리 및 자원순환 분야 해외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공사는 국제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사례, 민관협력 기반 사업 추진방식, 공사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추진현황 등을 공유했다. 또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통해 참여기업이 실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사는 현재 매립가스 포집과 활용, 바이오가스 자원화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방식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해외 확장을 지속 추진 중이다. 공사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사업 기획 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공사의 공신력과 민간의 기술력을 결합한 협력 방식을 통해, 해외사업 추진 시 협상력 강화와 위험 요인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자원순환 기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해외 확산을 통해 한국형 녹색 대전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뒷받침하고, 국내 기업의 국제 녹색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그 실적을 우리나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동시에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정책 수단이다. 공사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정보 부족과 네트워크 한계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민간 참여 확대와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지식공유 행사를 지속해서 운영해 왔다.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이번 지식공유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의 해외 탄소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확대하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2 10:19:4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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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안성서 '안전영농·풍년 기원' 통수식

올해 영농을 위한 농업용수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0일 경기 안성 고삼저수지에서 '2026년 대표 통수식'을 개최했다. 통수식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다. 겨울 동안 닫아뒀던 저수지 수문을 열어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한 해의 안전 영농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행사가 열린 고삼저수지는 안성시 일대 농경지 2970헥타르(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시설이다. 공사는 고삼저수지를 포함한 안성 지역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수준을 웃돌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사의 사전 대비와 시설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가뭄이 우려되는 저수지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용수 확보 계획을 수립·추진해 왔다. 아울러 노후 시설을 개보수하고 배수 시설을 개선해 재해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수질 개선에도 힘써 왔다. 공사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능형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후위기에도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기후변화로 가뭄과 집중호우 등 극한 기후가 일상화되는 만큼, 농업용수의 선제적 확보와 체계적 관리가 중요하다"라 "지방정부·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인이 적기에 필요한 양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중 사장을 비롯해 윤종군 국회의원,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과 농업인 단체장, 지역 농업인 등이 참석했다.

2026-04-12 10:03:1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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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리디와 업무협약…'하나원큐'서 웹툰·웹소설 본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국내 대표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RIDI) 주식회사와 새로운 손님 경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 금융 서비스와 리디만의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원큐 내 '놀이터' 페이지에 리디의 웹툰·웹소설, 만화,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다. 또한, '하나원큐' 앱을 기존 전통 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손님의 일상과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일상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과 리디의 주요 협약 내용은 '하나원큐' 앱 내 독점적으로 노출되는 ▲리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혜택 제공 ▲리디 인기 작품 한정판 굿즈 증정 ▲브랜드 및 서비스 연계 공동 마케팅 추진 등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국내 대표 콘텐츠 플랫폼인 리디와의 협업은 금융의 경험 영역을 한층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하나원큐를 통해 손님들이 일상 속에서 더욱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4-12 09:46:36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