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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수백 개…마라톤 대회 폭증, 이대로 괜찮나 [영상PICK]

요즘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달리는 나라'다. 한강과 도심 공원은 물론, 도로 위까지 러너들로 채워지고 있다. 문제는 이 열풍이 이제 '마라톤 대회'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맞춰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연간 수백 개에 달하는 대회가 열리며, 이제는 '마라톤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서울은 그 중심에 있다. 3월에만 약 19개, 4월에는 20개에 가까운 마라톤 대회가 예정돼 있다. 두 달 동안 40개에 육박하는 일정이다. 주말마다 대회가 열리고, 같은 날 여러 개 대회가 겹치는 일도 흔하다.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분명해진다. 도쿄, 런던, 뉴욕 등 주요 도시들은 월 5~10개 수준의 러닝 이벤트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대형 마라톤 중심으로 운영되며 도심 통제도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반면 서울은 다르다. 중소 규모 대회가 다수 열리고, 이들이 같은 시기에 집중되면서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개수 자체도 많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밀집도'는 더 높다는 평가다. 문제는 안전이다. 최근 마라톤 대회 도중 20대 엘리트 선수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 옥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경기 구간으로 진입해 선수를 들이받았고, 해당 선수는 결국 사망했다. 당시 도로는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태였고, 차량이 주행하던 차로와 선수들이 달리던 구간이 함께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회 중 차량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마라톤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대회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 관리 체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면 도로 통제가 반복되고, 일부 지역은 반나절 가까이 이동이 제한된다. 교통 혼잡은 물론 상권에도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대회는 계속 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마라톤이 하나의 '시장'이 됐기 때문이다. 참가비, 스폰서십, 러닝 굿즈, 콘텐츠까지 연결되며 지자체와 기업, 언론사까지 경쟁적으로 대회 개최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질보다 양'이다. 대회는 늘어나는데 관리 기준은 그대로고, 참가자는 늘어나는데 책임 구조는 불분명하다. 결국 불편은 시민이, 위험은 참가자가 떠안는 구조다. 물론 러닝 열풍 자체는 긍정적이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금의 흐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다. 대한민국은 지금 달리고 있다. 문제는 그 속도와 방향이다.

2026-03-30 11:36:56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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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출범…‘강원 1도 1국립대’ 본격화

학생 3만여 명, 교수 1400여 명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의 국공립대 재편, 30일 출범식 강원대학교와 국립강릉원주대학교가 통합해 통합 강원대학교로 새 출범했다. 지역 분산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교육·연구·산학협력 기능은 하나로 묶어 강원 전역을 아우르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통합 강원대가 학생 3만여 명, 교수 1400여 명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의 국공립대학으로 재편됐다. 이번 통합은 강원 지역의 넓은 권역과 지역 간 격차라는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대학과 지역의 연계를 강화한 '강원 1도 1국립대' 모델을 제안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통합 강원대는 춘천·강릉·삼척·원주 등 강원 지역 4개 주요 도시에 위치한 캠퍼스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각 캠퍼스의 기능을 분산 배치하되 공유·연합·통합 체계를 강화해 강원 전역을 하나의 고등교육 혁신 권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캠퍼스별로 보면 춘천은 교육·연구 거점으로 정밀의료, 바이오헬스, 데이터산업 인재양성에 나선다. 강릉은 지·학·연 협력 거점으로 신소재, 해양바이오·천연물, 관광 및 동·하계 스포츠 분야를 맡는다. 삼척은 지·산·학 협력 거점으로 액화수소, 에이징테크, 재난방재 분야를, 원주는 산·학 협력 거점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이(E)-모빌리티, 스마트 통합돌봄 분야를 각각 특성화한다. 교육부는 통합 강원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강원 1도 1국립대 모형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고등교육 혁신의 선도모형이 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교육부도 통합 강원대가 강원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거점국립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강원대학교 통합 비전 선포식'이 개최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3-30 11:18:0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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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육대학원, 원생 소통 간담회 ‘커피가 있는 저녁’ 개최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교육대학원이 원생과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 프로그램 '커피가 있는 저녁'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의 실질적 주체인 원생들의 경험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육과정과 지원 체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대학원은 이날 60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 행사를 열어 조명우 인하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교수와 교육대학원 원생들이 참여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조명우 인하대 총장과 백성현 교학부총장은 커피와 다과를 직접 나누며 원생들을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업과 연구 과정에서의 경험을 공유했고, 교육과정 운영과 학습 지원, 시설 환경 개선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원생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단순한 의견 청취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창구로 기능했다. 앞서 인하대는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 사범대학 최우수등급, 교육대학원 우수등급을 받으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품질을 더욱 고도화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교원양성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인하대 교육대학원은 IB 기반 교원양성 체제 구축과 AI 융합 및 STEAM 교육 강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혁신을 이어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원생 참여 기반의 환류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교육 품질 개선을 위한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원생들의 경험과 의견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 이어온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교원양성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 교육대학원은 앞으로도 원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교육과정 특성화와 학생 지원 체계를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3-30 10:42:5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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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고유가 위기 극복 위한 '정부 에너지 절약' 적극 동참

셀트리온은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동참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기업 가치 극대화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다한다는 기존 경영 방침에 따라, 에너지 수급에 대한 국가적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이번 위기 상황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일상생활 속에서 기업 임직원이 동참할 수 있는 ▲차량 10부제 시행 ▲조명소등 및 냉난방 기준 강화 ▲대기전력 차단 ▲전자보고 적극 활용 ▲계단 이용 독려 ▲태양광 설치 ▲클린룸 전등 교체 등 7가지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차량 10부제'를 자율 시행한다. 다만, 임산부 및 장애인 차량, 친환경 차량(전기·수소차)은 제외해 임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동참을 끌어낼 계획이다. 낮시간대 지정구역은 일괄 소등하고, 냉방은 26℃ 이상, 난방은 18℃ 이하 시 가동하는 등 냉난방 기준도 강화한다. 특히 대기전력 차단을 위해 퇴근 시 PC 및 모니터 전원 차단을 의무화하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대기전력이 높은 가전기기에는 타이머형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하기로 했다. 생산 시설 내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클린룸 내 노후 형광등 조명을 고효율 LED로 전면 교체 중이며, 신규 DP공장에 설치 완료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생 에너지를 가동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 극복은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개인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 에너지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경영에 앞장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3-30 10:34:1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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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마카오 월드투어 'Grand Club Icarus' 성료

아르테미스(ARTMS)가 지난 28일 마카오에서 'ARTMS World Tour Grand Club Icarus in Macao'를 개최하고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ARTMS World Tour Grand Club Icarus'는 지난해 발매해 큰 반향을 이끌었던 앨범 'Club Icarus'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아르테미스는 'Club Icarus'의 다양한 넘버들로 더욱 깊어진 자신들만의 세계와 이야기를 전달했다. 앞서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과 LA에서 특별한 파티 'Club Icarus'를 오픈,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던 아르테미스. 이들은 'ARTMS World Tour Grand Club Icarus'로 브랜드 투어를 확장해 전 세계를 누볐다. 먼저 아르테미스는 지난해 11월 북미 투어에 돌입해 11개 도시에서 관객들을 맞이했다. 그 이후엔 남미를 방문해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4개국 팬들을 만났으며 유럽투어에도 나서 프랑스 파리, 독일의 쾰른과 뮌헨, 핀란드 헬싱키, 폴란드 바르샤바 등도 방문했다. 아르테미스는 지난 2월 서울 공연과 이번 마카오 공연을 통해 약 5개월 동안의 투어를 마무리했다. 아르테미스는 "모든 공연을 함께해주신 OURII(우리, 팬덤명)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모든 순간, 순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아르테미스의 발걸음을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6-03-30 10:29:4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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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AAD 2026 기점으로 미국 시장 '공격적 확장' 선언

클래시스가 최대 피부과 학회인 미국 피부과학회 연례 미팅(AAD)에 참가, 미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공식 선언했다. 클래시스는 27~31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진행되는 AAD 2026에 참여, 고주파 장비 '에버레스(볼뉴머 미국 브랜드명)'와 마이크로니들링 RF 장비 '쿼드세이'와 함께 연내 출시 예정인 레이저 '리팟(REEPOT)'과 하이푸(HIFU) 장비 '울트라포머 MPT(슈링크 유니버스 해외명)'를 선보였다. 클래시스는 현지 파트너사인 카르테사 에스테틱(Cartessa Aesthetics)과 함께 2024년 말 '에버레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것에 이어, 3월 '쿼드세이'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색소치료를 사용목적으로 승인된 레이저 '리팟'과 HIFU 장비 '울트라포머 MPT'까지 연내 출시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번 AAD에서 클래시스는 제품 전시를 넘어, 에버레스의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하는 미국 피부과 전문의의 학술 발표 세션을 진행하며 현지 의료진의 높은 관심과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임상 기반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래시스는 미국 진출 2년차인 2026년을 기점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투자, 포트폴리오 확장, 그리고 임상 중심의 브랜딩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에버레스와 쿼드세이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와 강력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단기간 내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3-30 10:28:3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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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사내 "행복이음" 봉사단 창단…사회공헌활동 본격화

SK바이오팜이 사내 자원봉사단 '행복이음' 봉사단을 창단하고, 기업 사회적 책임(CSR) 실천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행복이음 봉사단은 SK바이오팜 구성원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다. 올해는 초등학생 뇌전증 환아 및 형제?자매를 위한 체험형 미술 수업을 여는 동시에,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문의와의 대화, 집단 심리 상담 등 별도 세션을 마련해 환아와 가족 모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 부족으로 위축되기 쉬운 환아들이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정서적 부담을 겪는 보호자에게는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해 환아와 가족이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결식우려아동 지원 활동 '행복상자 캠페인'에 2년 연속으로 참여하는 등 구성원 주도 하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기존 1회성 활동을 넘어, 행복이음 봉사단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공동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환아 및 가족 맞춤형 활동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올해 처음 출범한 행복이음 봉사단 활동을 통해 환아와 가족과 직접 소통하고, 이들이 소중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3-30 10:24:3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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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쓰봉이 없지?"…종량제 봉투 품귀, 진짜 이유 있었다

"쓰레기봉투가 없다." 최근 서울 시내 편의점과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안내문이 붙고, 구매 수량까지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의 시작은 '불안'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원유 가격이 흔들리면서, 비닐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봉투 생산에 쓰이는 원재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판매량은 급증했다. 편의점 GS25의 경우 최근 종량제 봉투 매출이 전주 대비 300% 이상 늘었고, 세븐일레븐과 CU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단기간 수요 폭증이 발생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은 '진짜 부족'이 아니라 '공급 구조'에 있다. 종량제 봉투는 일반 상품처럼 본사 물류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충되는 제품이 아니다. 각 점포가 지자체와 계약된 업체에 직접 주문하는 방식이다.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단위로 발주가 이뤄지기 때문에, 재고가 떨어져도 즉각적인 보충이 어렵다. 즉,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 일시적으로 '텅 빈 매대'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장면이 다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사재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부 매장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1~2매로 제한하는 조치까지 시행했다. 공급 부족이 아니라, 수요 급증을 통제하기 위한 대응이다. 다만 업계는 이번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종량제 봉투는 지자체가 공급을 관리하는 품목으로, 전국적으로 평균 3개월 이상의 재고가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 지자체는 6개월치 이상을 비축한 상태다. 결국 현재의 품귀 현상은 실제 공급 부족이라기보다, '불안 → 사재기 → 일시적 품절'로 이어진 결과다. 물건이 없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만 부족해 보이는 착시 현상에 가깝다. 생활 필수품인 만큼 체감 불안은 크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사재기보다 정상적인 소비가 오히려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2026-03-30 10:22:10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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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추론 비용 90%↓”…토큰값 내려도 총비용은 늘 수 있어

가트너가 2030년까지 1조 파라미터 규모의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 비용이 2025년 대비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가트너는 생성형 AI 모델이 처리하는 기본 단위인 토큰을 약 3.5바이트(약 4자) 수준의 데이터로 정의하고, 반도체와 인프라 효율성 개선, 모델 설계 혁신, 칩 활용도 증가, 추론 특화 반도체 확대, 엣지 디바이스 적용 확대 등을 비용 하락 요인으로 제시했다. 윌 소머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비용 절감은 반도체 및 인프라 효율성 개선, 모델 설계 혁신, 칩 활용도 증가, 추론 특화 반도체 확대, 그리고 특정 활용 사례에서의 엣지 디바이스 적용 확대 등에 의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2030년 기준 LLM의 비용 효율성이 2022년 초기 동일 규모 모델 대비 최대 100배까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석은 ▲프런티어 시나리오(최첨단 반도체 기반) ▲레거시 혼합 시나리오(기존 반도체 혼합 활용) 두 가지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혼합 시나리오는 연산 성능이 낮아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토큰 단가 하락이 기업의 전체 AI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도화된 AI 기능일수록 더 많은 토큰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는 기존 챗봇 대비 작업당 5배에서 최대 30배 많은 토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머 애널리스트는 "제품 총괄 책임자(CPO)는 범용 토큰 가격 하락을 고급 추론 역량의 대중화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기본적인 AI 기능은 사실상 제로 비용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고급 추론을 뒷받침하는 컴퓨팅 자원과 시스템은 여전히 희소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저렴한 토큰 비용으로 아키텍처 비효율을 가리는 기업은, 향후 에이전트 기반 AI 확장 단계에서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향후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워크로드를 분산하는 운영 전략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복 업무는 소형 모델이나 도메인 특화 모델로 처리하고, 고비용 프런티어 모델은 복잡한 고부가가치 작업에 선택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6-03-30 09:35:38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