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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시작…LG-KIA 와일드카드 결정전 그 결과는?

프로야구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4위 LG 트윈스와 5위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0일 막을 올린다. LG와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2전 2승제) 1차전을 갖는다. LG는 4위 팀 규정에 따라 1승을 안고 시작한다. 홈 어드밴티지 이점까지 있다. 1차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KIA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양 팀의 선발 맞대결이다. LG는 좌완 데이비드 허프, KIA는 우완 헥터 노에시를 각각 1차전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허프의 장점은 특유의 안정감과 절묘한 제구력이다. 관건은 엿새 동안 휴식을 취하고 등판하는 허프가 칼 같은 제구력을 재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헥터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낸다. 안타도 많이 맞고 사사구도 적지 않은 편이지만 위기 때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긴 이닝을 소화해내는 게 장점이다. 선발 싸움이 박빙으로 전개된다면 결국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LG는 불펜진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불안감, KIA는 베테랑 불펜진의 구위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고민이다. 특히 KIA는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느라 베테랑 불펜진이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다. LG가 강조하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도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LG의 올 시즌 주루사는 70개로 SK 와이번스(7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주루 플레이가 잘 이뤄질 때는 팀 분위기를 일거에 끌어올릴 수 있지만 때로는 실수로 팀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포스트 시즌에서는 작은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KIA는 지난해에 비교해 창이 한결 매서워졌지만 방패가 부실하다. 실수가 나와서는 안 될 절체절명의 순간에 크고 작은 실책이 나오면서 팀이 함께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단판 승부와 마찬가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온다면 2차전은 기대할 수 없다.

2016-10-09 16:33:1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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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담패설 vs 성추행' 미 대선 2차 TV토론, 성추문 공방전으로 얼룩질 듯

우리시간 10일 오전, 미국시간 9일밤(이하 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에서 열리는 미국 대선 후보간 2차 TV토론은 성추문 공방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2차 토론을 이틀 앞두고 워싱턴포스트(WP)가 폭로한 음담패설 녹취로 인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트는 당 안팎에서 즉시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아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상황.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2차 토론에서 이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트럼프 역시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시 성추문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정책 대결이 아닌 성추문 공방의 결과가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씁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대중지향적인 미 온라인매체인 더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가 음담패설에 대해 사과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맞불 카드로 꺼낼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WP 폭로 당일 트럼프는 "나는 바보스런 것들을 입에 담았지만, 실제 행위를 한 다른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 빌 클린턴은 실제 여성들을 성추행했고,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공격하고, 굴욕을 주고, 협박을 가했다"며 "이를 다음에 자세히 논하겠다. 일요일날 토론때 보자"고 말했다. WP 폭로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버스를 타고 녹화장으로 가던 중 동행자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전 여성비하 발언의 파문을 능가해 그의 도덕성에 심각한 비난여론이 일었고 공화당 유력인사들까지 트럼프가 즉시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지지가 여전하다며 이같은 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지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내가 경선을 그만둘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WP, 뉴욕타임스(NYT), CBS방송 등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결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특히 그는 NYT와의 8일 인터뷰에서 "나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지지자들의 충성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자신의 승리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2차 토론은 일반 방청객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성상 돌발적인 질문에 대한 임기응변이 중요한 토론 방식이다. 지난 1차 토론에서 힐러리의 미끼작전에 물려 실수를 연발, 지지율이 떨어진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설욕전을 별러 왔지만 음담패설 파문이 터지면서 궁지에 몰린 상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음담패설 파문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 경선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10-09 16:06:2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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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2016 공공미술대상 공모전 개최

메트로신문이 공공미술에 관심 있는 건축주들을 독려하고, 공공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 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해 2016 공공미술대상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메트로신문은 건축주의 문화 활동을 독려하고, 시민들이 공공미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서울 청계천에 자리한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 '스프링'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지하철역 인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들을 소개해 왔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노력을 점검 및 보완하는 동시에 건축주들의 문화 기여 활동을 북돋기 위해 공모전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공모전은 공공미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재차 환기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 우리사회에서 공공미술에 대한 본격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랜드마크 ▲뉴트렌드 ▲공공기여 ▲시민공감 ▲기업문화 등 5개 부문 대상과 심사위원장 특별상을 시상할 예정입니다. 수상작은 본사 1층에 자리한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에서 작품 사진 특별전을 열고, 사진 증정과 함께 해외 공공미술을 시찰하는 특전을 제공합니다. 문화예술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건축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공모일정 -신청서 접수 : 9월 23일(금) ~ 10월 25일(화) 자정까지 -수상자 발표 : 10월말 -시상식 : 11월 8일(화) ▲응모자격 -공공미술작품을 소유한 건축주(법인 및 개인) 또는 단체(지자체 포함) -복수의 작품을 소유한 경우 한 곳당 석 점 이내 신청 가능 ▲응모요령 -메트로신문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기재 후 제출(참가비 없음) -신청서 제출 : award@metroseoul.co.kr ▲시상내역 -랜드마크, 뉴트렌드, 공공기여, 시민공감, 기업문화 등 5개 부문 대상과 심사위원장 특별상 -2016 공공미술대상 특별전 전시 : 11월 8일(화) ~ 15일(화) -해외 공공미술 시찰 특전 ▲문의 -이메일 문의 : award@metroseoul.co.kr -전화 문의 : 02-721-9870(주관사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화~일 11:00~ 18:00)

2016-10-09 15:41:5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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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여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주말부터 달아올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부산시와의 갈등이 극한의 상황으로 치달았고, 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탄압에 영화 단체들이 대거 보이콧을 선언해 파행 위기까지 맞이했다.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하고 영화제 준비에 들어갔으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악재가 다시 겹쳤다. 태풍 차바로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한 야외 행사장이 파손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장을 펼쳤다. 예년과 달라진 분위기는 지난 6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스타들과 유명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화려한 행사로 많은 이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영화제 상영작이 없어도 영화제를 찾는 배우들로 개막식은 늘 붐볐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설경구, 한효주, 그리고 상영작으로 초청된 한예리, 박소담, 샤이니 민호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스타가 없었다. 지난해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등 '아수라' 출연진의 깜짝 등장과 같은 이벤트는 없었다. 영화제가 시작된 뒤에도 조용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7일 오전에 찾아간 영화의전당 티켓부스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보고 싶은 영화의 티켓을 사전에 예매하지 못한 관객들이 현장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 있던 모습을 올해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해운대 해변에서의 야외 무대인사와 오픈토크가 사라진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태풍 차바로 무대가 파손돼 영화제 측은 장소를 영화의전당 앞 광장인 두레라움으로 행사 장소를 옮겨야만 했다. 이에 영화제를 찾은 이들은 바다와 영화를 함께 즐겼던 영화제의 정취를 느끼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도 영화제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유명했던 해운대의 포장마차촌은 예전과 달리 손님이 많이 줄어들어 조용했다. 포장마차촌을 찾는 영화인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미디어데이와 영화인들의 파티가 열렸던 유명 음식점들도 예년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예년보다 분위기는 차분해졌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의 열정은 여전했다. 7일 저녁 8시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신고질라'가 상영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4000석이 모두 차 영화제에 대한 관객과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을 느끼게 했다. 친구와 연인은 물론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과 중년 관객, 그리고 외국인까지 관객층도 다양했다. 또한 8일에는 배우 손예진, 윤여정의 오픈토크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영화의전당이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영화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무대인사로 찾아와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IMG::20161009000065.jpg::C::480::지난 8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두레라움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의 야외무대인사 모습./부산국제영화제}!]

2016-10-09 14:46:10 장병호 기자
서울에는 시장이 15명, 명예시장 14명 선발

서울시는 어르신·장애인·여성·아동·시민건강·전통상인 등 분야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할 명예시장 14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12년 3월부터 운영해오던 명예부시장을 '명예시장'으로 격상하고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아동·시민건강·도시재생 분야를 신설하는 등 운영분야도 확대했다. 향후 20개 분야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설한 아동분야 명예시장은 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전국적으로 아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이 수립됐으나 이 과정에 정책 당사자인 아동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시의 시책과 사업과정에 아동이 주체적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해 신설했다. 그 외에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건강 정책 마련과 시행을 위해 '건강분야' 및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필수적인 분야인 '도시재생 분야' 등 운영분야를 확대했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른 것으로 이들은 앞으로 해당부서와 협력을 통해 시정 관련 각종 회의나 행사 등에 참여하여 현장 곳곳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정 관련 제안, 자문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명예시장들은 박 시장과 핫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직접 정책제안을 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시정 주요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 명예시장실도 제공될 예정이다. 서정협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각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선발된 명예시장들이 실질적 의미의 협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 위원회 당연직 위촉, 시정 회의 참석 등 관련 부서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10-09 14:17:44 김성현 기자
청계천·을지로 '일반차량' 15분 무료주차 폐지

오는 11월 1일부터 화물조업차량 주차장인 청계 1~8, 을지로 주차장의 15분 무료주차 대상에서 일반차량이 제외된다. 서을시는 청계, 남산파출소 등 시내 총 10개소 주차장의 유료 운영시간과 요금제도를 지역 주차수요에 맞춰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시는 청계천 및 을지로주차장이 화물조업차량 주차장이라는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일반차량에 대한 15분 무료 주차제도를 폐지했다. 그동안 청계천, 을지로 노상주차장은 승용차도 1시간까지는 주차할 수 있으며 15분 무료 혜택도 함께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15분 무료'를 노린 승용차가 몰려 정작 화물차를 세울 공간이 부족한 상태였다. 또 의류도매시장 인근에 위치한 청계 3?5?6 화물조업주차장을 매일 24시간 운영해 상시 관리하기로 했다. 의류 도매업 특성상 심야에 화물차의 출입이 잦은데, 관리자가 없는 시간대라 일반 차량들이 무단 주차하거나 화물 등을 쌓아놔 주차를 방해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시는 청계천 인근 상인회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심야시간대를 포함해 주차 시간 연장,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모바일 설문조사 실시결과 '화물조업주차장 15분 무료주차 화물차에만 적용'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60% 가량이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남산파출소 주차장의 유료 운영 시간도 11월부터 21시까지로 연장된다. 남산 파출소 주차장은 주말 및 야간시간에도 주차 수요가 많은데다 인접한 남산 케이블카 공영주차장이 21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혼동 방지, 차량 분산을 위해 종료시각을 21시로 통일하기로 했다. 반면 매일 24시간 운영하던 해방촌 주차장(용산구 용산동2가1-1497) 운영시간은 09시~22시로 축소된다. 실제 운영 결과 인근 주택 거주자의 정기권 이용 차량(24개 주차면 대비 21대)이 대부분이며 야간 출차 빈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돼 종일 운영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윤보영 주차계획과장은 "이번 청계천·을지로 주차장의 주차요금·운영시간 변경으로 화물조업주차장 본연의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주차 수요와 주변 상권?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운영 효율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10-09 14:17:28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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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한 톨의 밀알,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外

◆한 톨의 밀알 은행나무/응구기 와 티옹오 지음 소설은 케냐 독립일 직전, 평범한 농부 무고에게 마을의 원로 와루이, 무장독립투쟁의 영웅 키히카의 매제 기투아,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여성 왐부이, 게릴라 활동의 주역 R장군과 코이나 부관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1950년대 마우마우 독립운동을 비롯해 케냐의 전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책 속 인물들의 여러 목소리가 어우러져 역사적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한다. 388쪽, 1만4000원.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김영사/나오미 울프, 이인식 지음 여성은 왜 다이어트, 성형수술, 값비싼 화장품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가? 직장이라는 공적 영역에서부터 종교, 섹스라는 사적 영역까지 '아름다움'을 강요받고 이를 따르도록 학습되었던 여성들을 향한 불편한 진실들이 밝혀진다. 아름다움 속에 갇혀버린 허상을 깨고, 진정한 여성의 본질과 가치를 탐색한 책이다.516쪽, 1만9000원.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매경출판/이성현 지음 학자금 상환·전세대출·결혼자금·내집마련 등 신출내기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목표를 왜(Why) 필요하고, 언제(When) 필요하고, 무엇(What)을 준비해야 하는지 '3W 법칙'으로 구체화하고 달성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기·중기·장기 기간별 계획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저축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는 마이너스 금리시대에서 투자도 병행하도록 이끈다. 252쪽 1만3500원. ◆너의 곁에서 이봄/마스다 미리 지음 국내에 소개된 마스다 미리 만화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말엔 숲으로'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전작을 통해 하야카와라는 느긋한 사람을 소개한 마스다 미리. 7년 만에 그 다음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속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숲을 바라보는 이야기는 또 다른 공감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144쪽, 1만2000원. ◆운명은 제 갈 길을 찾을 것이다 문학동네/해나 피터드 지음 미국 대서양 인근 어느 한 동네에서 벌어진 한 소녀의 실종과 20년이 넘도록 그 사건에 사로잡혀 있는 동네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운데, 삶과 운명의 불가해함, 사춘기의 채워지지 않은 욕망과 후회 등이 마치 메아리처럼 작품 전반에 울리며,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소문과 추측과 판타지로 구성한 타인의 삶이 그 실체와는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또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은 얼마나 혹독한지를 말한다. 280쪽, 1만3500원. ◆괜찮아, 공황장애 매경출판/주성완 지음 미디어를 통해 연예인들의 불안장애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요즘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다나을한의원 원장인 주성완은 실제로 불안장애를 겪고 이를 스스로 극복하는 데 성공한 이력의 소유자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저자는 불안장애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240쪽, 1만4000원.

2016-10-09 14:12:3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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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두 소녀의 찬란한 성장통 '길 위의 소녀'

[새로나온책] 두 소녀의 찬란한 성장통 '길 위의 소녀' 비채/델핀 드 비강 지음 '길 위의 소녀'는 현대 프랑스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 델핀 드 비강이 선보인 역작이다. 이 책은 지적 조숙아 소녀 '루'와 홈리스 소녀 '노'의 만남을 통해 성장의 이야기는 물론, 노숙자라는 사회문제까지 다룬다. 이야기는 IQ 160의 루가 발표 수업 주제로 노숙자를 택한 것을 계기로 파리 시내 기차역에서 노숙하는 소녀 노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학교생활과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천재 소녀와 더러운 옷을 입은 채 시내를 떠도는 소녀의 공통분모는 외로움이다.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위험하고도 도발적인 실험을 시작한다. 작가는 두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책 속에 차곡차곡 담아냈다. 책을 읽는 내내 성장소설 특유의 감동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다. 화자인 소녀 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묘사하기 때문에 13살다운 순진한 동정심과 지적 조숙아다운 성숙한 연민이 적절히 융합되어 있다. 작가는 비참한 현실을 직시할 뿐, 결코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편들지 않았다. 그저 현재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짚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이러한 담담한 서술은 되레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꿈과 현실의 격차, 소통과 신뢰의 가능성과 한계, 다른 세상을 포용하고 자기 삶과 동화한다는 것의 가치와 의미를 아름답고도 감각적으로 묘사했다. 아울러 홈리스를 둘러싼 사회의 부조리와 보이지않는 폭력에 대한 비판도 녹여냈다. 평단에서는 성장소설의 장점을 고스란히 지닌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까지 가미된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독자의 열광적 반응이 이어지면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프랑스 서점 직원 2000명이 뽑은 '프랑스 서점대상'과 국제연합단체 로터리인터내셔널재단에서 수여하는 '로터리상',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저자 델핀 드 비강은 현재 파리에 거주하면서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4쪽, 1만3000원.

2016-10-09 14:11:0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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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궁문 원대협 신임회장] "동남아를 넘어 유라시아로…사이버대가 지한파 만들어낸다"

[인터뷰-남궁문 원대협 신임회장] "동남아를 넘어 유라시아로…사이버대가 지한파 만들어낸다" 극심한 청년 실업시대를 맞아 평생교육기관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 고등교육기관인 사이버대학들은 올해 15년이라는 역사가 무색하게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지난달 사이버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의 새 회장으로 선출된 남궁문(54) 원광디지털대 총장은 넓은 세계 교육 시장 공략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남궁 회장은 지난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평생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사이버대학의 성장을 위한 기회"라며 "사이버대학의 강점은 해외시장 개척이며 이를 위해 각 대학에서도 여러 나라들과 업무협력은 물론 직접적인 사이버대학 해외설립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이버대학들은 이미 훌륭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전문성과 노하우 면에서 오프라인 대학보다 약 15년을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우리 사이버대학들은 동남아 국가 대학들에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남궁 회장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러시아, 몽골 등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를 추진할 원대협은 아직 법적인 지위조차 보장받지 못한 상태. 18대와 19대 국회에서 원대협법이 발의됐지만 적극적인 관심의 부재로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남궁 회장은 "원대협법 통과는 사이버대학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실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문제가 급하고, 정부가 그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고령화시대에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남궁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임기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은? "오랜 숙원사업인 원대협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원대협법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6년만에 법안심사소위까지 상정되어 대부분의 위원들과 입법조사관, 교육부가 찬성을 하였으나 일부 의원의 문제제기로 통과되지 못했다. 원론적으로 반대는 없지만 방식에서 이견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원대협법은 평생교육 수요 확대에 따른 필수적인 부분이다. 또 온라인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세계 교육 시장에서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이러닝 교육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도 사이버대학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원대협법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세계 교육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가? "사이버대학의 최대 강점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점이다. 한정된 국내 교육 시장을 넘어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지만 해외에 건물을 지어 직접 교육하는 방식은 실상 쉽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이버대학은 이미 동남아에 진출했고. 이제는 넓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려고 한다. 올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함께 4개 사이버대학에서 이러닝 지원사업으로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국가들에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주고 있다. 이를 더욱 확대해 러시아와 몽골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사이버대학의 강점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다." -세계 시장 진출이 중요한가?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 한다. 실제 우리나라만큼 온라인 고등교육 환경이 좋은 곳이 많지 않다. 앞서 동남아 국가들만이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우리나라 온라인 교육의 우수성을 알고 이러닝 인적자원과 소프트웨어 구축을 도와달라고 업무협약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해외 학생들이 꼭 한국에 와서 유학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서 이들을 지한파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도 사이버대학을 더욱 키워야 한다." -이화여대 평생교육단과대 사태 와중에 평생교육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근본적으로 평생교육 시장 자체가 굉장히 넓다. 일반대학과 사이버대학, 그리고 평생교육 기관에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 이들 교육기관들이 평생교육에 있어 각자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가령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하되 최대 20%까지 오프라인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일반대학에서는 최대 가능한 온라인 교육의 비율을 제한한다면 각자 정체성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총장을 맡고 계신 원광디지털대학의 콘텐츠가 참신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교에는 한방건강학과, 요가명상학과, 차문화경영학과 등 다른 학부 4년제에는 없는 학과들이 많다. 또 사이버대학 중 유일하게 전통공연예술학과, 한국복식과학학과 등 한국문화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특성화 속의 특성화를 추구한 결과물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백화점식 교육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단지 사이버대학 간의 경쟁만이 아니다. 조금 더 지나면 온·오프라인 간 경계는 물론이고 국가 간 경계도 없어질 것이다. 특성화 속의 특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반드시 원광디지털대학을 오려는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남궁문 원대협 신임회장은 1961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졸업하고 일본 히로시마대학교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미국 시카고대 교환교수, 원광대 산학협력단장 겸 전국산학협력단장 협의회 부회장, 원광대 기획조정처장에 이어 지난해 원광디지털대 총장에 취임했다. 외부활동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 국가교통조정 실무위원, 교육인적자원부 산합협력선도대학사업(LINC) 정책연구 총괄책임, LINC 종합컨설팅 위원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및 교육부 대학설립심의위원을 역임했다.

2016-10-09 13:37:3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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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일본의 현재를 담은 영화, 부산에서 만나다

한때 일본영화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소소한 감성을 내세운 작품들이 2000년대 중반 극장가에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일본영화가 대중적인 주목을 받기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역할이 컸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일본영화가 정식 개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일본영화만의 매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6일 개막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된 일본영화가 이를 잘 보여준다. 최근 일본에서 놀라운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야마시타 노부히로, 이상일, 니시카와 미와, 유키사다 이사오 등 일본 대표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부산에서 상영됐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일본의 현재를 담은 작품으로 부산을 찾은 이들이 있다. '얄미운 여자'의 구로키 히토미 감독, 그리고 '신고질라'의 히구치 신지 감독이다. ◆ 여배우, 감독으로 첫 부산 방문 구로키 히토미(56)는 우아한 이미지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1981년 유명 여성가극단 다카라즈카에 입단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구로키 히토미는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무대를 넓혀가며 쉼 없는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에는 영화 '실락원'과 '도쿄 타워'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런 구로키 히토미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했다. 첫 장편 연출작인 '얄미운 여자'를 들고서다. 올해 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얄미운 여자'는 작가 가츠라 노조미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사촌 테츠코와 나츠코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만난 구로키 히토미는 "연출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이 작품을 영화화하고 싶어서 연출을 하게 됐다"며 "36년 동안 배우로서 무대에 서왔기에 연출 또한 내가 하는 일과 전혀 관계없는 일은 아니었다"고 감독으로 변신한 소감을 말했다. 영화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여성이 서로를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구로키 히토미 감독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뒤 소설을 접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 영화화를 결심했다. 그는 "원작을 읽으면서 상쾌함을 느꼈다. 그 상쾌함을 관객도 느끼길 바랐다"며 "'삶은 좋은 것'이라는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 속에 지진 이후 일본 사회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는 뜻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여자 배우가 전면에 나서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여배우가 감독을 하는 것도 무척 드문 일이다. 구로키 히토미 감독은 "(내가 영화감독을 한다는 것은) 올해 가장 깜짝 놀랄 만한 뉴스와도 같았다"며 "시대가 변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여성이 이끌어가는 영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을 전했다. ◆ 지금, '고질라'를 다시 만든 이유는? 괴수영화를 비롯한 특촬물(특수촬영을 이용한 영화)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그 중심에 바로 '고질라'가 있다. 1954년 영화로 첫 선을 보인 '고질라'는 할리우드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괴수 캐릭터다. 올해 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신고질라'는 12년 만에 다시 제작된 '고질라' 시리즈의 신작으로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안노 히데아키 감독, 그리고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참여했으며 '일본침몰'과 실사판 '진격의 거인' 등을 만든 히구치 신지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는 약 75억엔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제작까지 미루며 '신고질라'를 연출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영화의 총지휘를 맡았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마지막 작품의 준비를 위해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지 못했다. 대신 히구치 신지 감독과 주연 배우 하세가와 히로키가 부산을 찾았다. 왜 지금 다시 '고질라'를 영화로 만들게 된 것일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만난 히구치 신지(51) 감독은 "비즈니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제작사인 토호에서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나에게 영화를 제안해서 만들게 됐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1954년에 등장한 '고질라'가 원자폭탄으로 막을 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에 나온 사실을 언급하며 "옛날의 '고질라'는 전쟁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신고질라'는 2011년에 일어난 큰 지진과 그로 인한 원전 사고를 고질라를 통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고질라의 등장으로 일본 전역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에 대처하기 위한 관료들의 회의에 초점을 맞춘다. 히구치 신지 감독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무엇이든 리얼하게 그리고자 한다"며 "이번 영화에서도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진짜로 고질라가 일본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2년 동안 성실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대부분을 관료들의 회의 장면으로 채운 것도 그러한 조사를 통해서였다. 히구치 신지 감독은 "조사 결과 관료들이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고질라'는 히구치 신지 감독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어릴 적부터 '고질라'의 팬이었던 그는 1984년 제작된 '고질라' 극장판 영화의 촬영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30여년이 지나 '고질라'의 새로운 작품을 연출하게 된 만큼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질라는 어릴 때부터 봐온, 영웅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캐릭터"였다며 "'신고질라'의 연출을 맡았을 때 속마음은 어마어마하게 기뻤지만 현장에서는 프로로 임하는 게 멋있을 것 같아 속마음을 최대한 감췄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6-10-09 13:28:20 장병호 기자